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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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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조회수 :
573,906
추천수 :
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05.29 09:52
조회
1,613
추천
30
글자
19쪽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1)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창문이 열리고 기분 좋은 훈풍과 눈부신 빛이 쏟아진다. 덕분에 잠은 깼지만 일어나긴 싫다.


바람과 태양이 선사하는 이중주를 들으며, 세리사는 다시금 이불 깊이 몸을 묻었다.


“일어나시겠어요?”


실눈을 떠보니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만면에 어딘가 애처롭고도 따뜻한 웃음을 짓는 그녀.


아아, 이 얼굴도 그리웠었다.


흐트러진 이불을 정리해준 쿄우카는, 다시금 세리사의 이마에 붙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준다.


세리사는 그 손길이 좋았다. 잠 못 이룰 때도 아플 때에도, 이렇게 이마를 쓰다듬어주면 쉽게 잠들곤 했다.


그녀의 자장가와 옛날이야기. 모두 그리운 기억이자 추억이다.


“...이제 일어날래.”


“네.”


시녀장은 푹신한 베개로 주인의 등을 받치고, 이어 이불을 허리까지 덮어준다.


어깨로 숨을 쉰 황녀가 살짝 웃었다.


“고마워. 쿄우카.”


쿄우카는 조금 놀랐다. 친밀하다고는 하지만, 황녀가 이 정도 일에 딱히 감사를 표한 적은 없었다.


세리사는 두 손으로 뺨을 가볍게 두들겼다.


“마치 꿈같아...”


“네...?”


갸웃거리는 쿄우카에게 황녀는 낮은 웃음으로,


“아니. 그냥 해 본 말이야. ...다른 일은 없어?”


“우현왕비, 그리고 왕녀께서 면회 신청을 하셨어요. 오시면 바로 찾아뵙겠다고. 어떻게 하시겠어요?”


“...다른 건...?”


“다른 것...?”


쿄우카는 내심 의아했다.


뭔가 평소의 반응과는 다르다. 유키나와의 만남이라면 그만한 기쁨이 없을 터. 왜 이리 담담한 걸까?


“폐하께서 오후에 차를 드시러 오시라는 것 하고, 좌현왕궁에서도 면회신청을 한 것 정도입니다만.”


“...칼스가...?”


세리사의 몸이 침대에서 조금 튄다. 역시 평소와는 다른 반응에 깜짝 놀랐지만, 쿄우카는 이내 부정했다.


“아뇨. 좌현왕비께서.”


“그래...?”


어쩐지 실망한 표정에 쿄우카는 또 의아했지만, 그 외에 다른 소식이 있나 열심히 기억을 더듬었다.


참, 있긴 했었다.


“그리고 좌현왕세자께서는...”


세리사의 눈이 빛나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쿄우카의 의혹은 더해졌다.


“전언이라도 있어? 뭐래?”


“아뇨. 그게 아니라 아침에 다시 베라를 나가셨어요.”


“...나갔어? 왜?”


“지상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고. 남겨둔 것도 있고. 아침 일찍 폐하를 알현하고 바로 나가셨대요.”


세리사는 잠시 생각했지만 바로 이해했다.


첸레이에 가라앉힌 비행정과 더불어, 한단에 놓아둔 짐 정도는 되찾아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냥 내버려두면 미지의 물건이 되어 쓸데없는 말썽이 생기겠지.


그날 다 못한 술잔도 오늘은 기울일 것이다.


아마도 영원한 이별주가 될 것이다.


“그러면... 오늘 볼 순 없겠네...”


그 실망감에 쿄우카는 다시금 의혹을 품었다.


대체 가출한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런데... 아무래도 왕세자 전하를 이름만으로 부르시면... 그건 결례에요.”


“그렇겠지... 그래도... 그러긴 좀 싫어...”


“어째서요?”


“그냥... 하지만 칼스도 괜찮다고 했고... 그냥.”


쿄우카는 굳이 더 물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한 시선에 세리사는 화제를 돌리려는 듯, 또한 말하기 부끄러운 듯 뺨을 붉혔다.


“고마워. 쿄우카. 이것저것 잘 챙겨줘서, 덕분에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었으니까.”


“별말씀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에요.”


“...그것도 잘 썼어. 없었으면 많이 힘들었겠지...”


“그것...?”


한참 생각하다 어떤 물건에 생각이 미친 시녀장. 그 눈이 커지며 심장이 두근거렸다.


“설마...? 전하...?”


아직 뺨에 홍조는 가시지 않았지만 세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쿄우카는 즉시 복례로 화답했다.


내가 돌봐온 동생이, 딸이... 드디어...!


“감축 드리옵니다. 전하...!!”


잔뜩 상기된 쿄우카가 물었다.


“언제부터...?”


“그렇게 됐어. ...상세한 건 나중에.”


“알겠습니다. 그럼 북궁에 바로 알리겠습니다.”


“벌써?”


“정결례입니다. 당연히 알려드려야지요. 그리고...”


“응...?”


“드시고 싶은 것 있으시면 바로 말씀하세요. 오늘은 숙수(熟手)들을 닦달해야죠. 그 동안 못 드신 만큼...!”


몇 가지를 말하자, 신이 난 쿄우카는 달리듯 뒷걸음질로 나갔다. 세리사는 조금 소리 내어 웃었다.


저렇게 기뻐하는구나. 그런데도 난...


다시 쿄우카가 돌아오면, 이번에는 제대로 사과해야지.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말하지 못했었으니까...




공중도시에는 각 도시 및 우주를 왕래하는 배들을 위한 우주항이 존재한다. 그 중 이용객이 한정된 황실구역은 엄중하게 보호되어 있다. 하지만 이 날은 달라서, 단 한 번의 통신에 간단히 개방되었다.


통신의 송신자는 좌현왕세자 칼스. 내용도 ‘지금 귀환’ 으로 짤막한 것이었지만 황궁은 뒤집혔다.


칼스의 품에 안겨 날아간 세리사가 우주항에 도착하자마자, 일단의 제이낙이 그들을 둘러쌌다. 세리사를 내려놓은 칼스는 정중하게 뒤로 물러서서 입례(立禮)를 행했다. 갑자기 바뀐 태도에 세리사는 의아했지만 이내 이해했다.


이제 지상에서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


베라 안에서는 비행이 가능한 기종은 황족 전용과 구급용, 특수 작업용이 전부다. 그 특권의 일환인 전용 비행정을 탄 그들은 황궁으로 향했다.


세리사의 양 옆에는 제이낙 대장 알리사와 또 한 명. 그리고 좀 떨어진 뒤에는 칼스가 탔다. 가는 내내 뒤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제이낙이 부담이라 그럴 수 없었다.


정면만을 주시하는, 고양이를 닮은 그 황금색 눈을 곁눈질하며 세리사는 조금 몸을 떨었다. 그저 충직한 그녀들이 갖고 있는 아픔은 얼마나 클까.


만들어진 감정이지만 사랑하는 마음조차 토로하지 못하는, 그 괴로움은 얼마나 깊을까.


남궁에 인접한 비행장에 착륙하자마자, 제일 앞서 나온 에이네가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어서 가시지요. 황녀 전하.”


“에이네...”


...사과하지 않으면.


너도 감정이 있고 아픔을 아는... 그런 이에게 못되게 굴었다고 말하지 않으면...


하지만 그럴 틈도 없이, 사방을 둘러싼 친위기사들이 무언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엄중한 호위, 아니 포위다.


조금 불안해진 세리사는 뒤이어 내린 칼스를 바라보았다. 딱히 말을 건네지는 않았지만 그 눈은 웃고 있다.


괜찮아. 딱히 일이 있지는 않을 거야. 만약 있다면 내가 어떻게든 해 주지. 그는 그렇게 말하는 듯 했다.


“동행해도 되겠지?”


칼스의 물음에 에이네가 긍정했다. 그제야 안심한 세리사는 비로소 발걸음을 옮겼다.


각자 옷을 갈아입은 그들이 정침의 문 앞에서 섰다. 시녀가 황제에게 알현을 전하는 사이 칼스는 세리사의 바로 뒤에 섰다. 뒤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세리사는 간신히 참았다.


정적이 감도는 정침. 두 눈을 감고 팔짱을 낀 부황과, 시녀장인 토오네가 옆을 지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차마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한다. 대신 정침의 가운데에 선 세리사는 곧 이어 있을 부황의 호령을 각오했다.


칼스가 인사하자 비로소 눈을 뜬 황제가 명했다.


“수고했다. 그리고, 칼스와 세리사만 남고 모두 나가라. 친위기사들은 주변을 확실하게 물리도록...”


아버지의 목소리는 차분하고도 낮다.


“자, 그럼 내 딸아.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송구하오나, 폐하.”


칼스가 그답지 않게 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우선... 먼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자초지종을 짧게 설명한 그는 돌연 엎드려 복례를 했다. 왕세자인 그는 원래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러하오니, 신변 경호에 허점이 있었던 것에 죄를 청합니다. 더불어 광기사를 놓친 것도...”


황제는 대답대신 다시금 눈을 감았다.


“아바마마...”


오랜 침묵에 견디다 못한 세리사가 한 발 나섰다.


“칼스... 아니 왕세자께서는 잘못이 없으세요. 모든 건 제가...”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추상같은 시선에 몸이 떨렸지만 억지로 참았다. 세리사는 무너지듯 무릎을 꿇었다.


미리 엎드린 칼스가 움찔했고 황제도 양미간을 좁혔다. 세리사는 바닥에 닿도록 고개를 숙였다.


“모든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염치없지만 저만 벌하시고...”


“녀석. 아비와 싸웠다고 궁을 나가다니. 덕분에 여러 사람이 피곤했지. 무슨 바보짓이더냐?”


“...면목 없습니다.”


“그리고, 칼스에게 죄를 물을 만큼 아비가 바보로 보이더냐?”


흠칫 놀란 세리사는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부황은 자신을 쏘아보고 있다.


“물을 것이면 네게 물어야지. 안 그러냐?”


“...인정합니다...”


“호오. 어쩐 일이냐. 그렇게 순순히...”


“저는...”


입술이 떨렸지만 억지로 참았다..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잘 알고 있고, 때문에 모든 책임을 지려 합니다. 대신 다른 이들은...”


“됐다. 이 일은 불문에 붙이도록 하마.”


너무나 예상 밖의 대답에 깜짝 놀란 딸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화난 표정이 아니다.


“잘못을 알고 반성하고 있다면 그걸로 족한 것이겠지. 그리고... 네 태도를 보아하니 그동안 조금은 성장한 것 같구나. ...둘 다 일어나라.”


세리사가 곁눈질로 묻자 칼스도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일어나자 황제가 낮은 웃음으로 말했다.


“수고했다. 칼스. 네가 없었다면 짐은 자칫 하나밖에 없는 딸을, 또 아샤르 제국도 후계자를 잃었을 것이야. 그런데, 네가 떠난 이후의 상황은 알고 있느냐?”


“듣진 못했지만 짐작은 합니다. 말씀 올릴까요?”


“그래.”


“그럼... 아마 제가 떠난 다음, 사정을 알게 된 몇몇 사람들이 기겁해서 달려왔을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


“왜 그렇게 생각하지?”


“제가 제위를 차지할 절호의 기회니까요.”


세리사는 숨을 죽였지만, 황제는 오히려 가느다란 웃음을 흘렸다. 칼스도 조금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만약 제가 위험을 방관하여 황녀 전하를 죽게 한다면, 그리고 폐하께서 새로운 후계자를 두시지 않는다면 자동적으로 제 부왕이 서열 1위가 되고, 저는 그 뒤를 이으니까요. 이 점을 망각하시고 하필 저를 보내셨다.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없었겠습니까?”


“그 말이 맞아. 실제로 몇 명이 왔었다.”


“그러면 감히 묻겠습니다. 왜 저를 보내신 겁니까?”


“이유는 말하지 않았던가. 세리사를 끌고 올 사람이 필요했다고. 적임자가 너뿐이니까.”


“알고 있습니다만 부족합니다.”


“부족하지 않다. 너를 보내면 세리사를 데려올 수 있고 또 세리사가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네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근거가 부족하지 않습니까?”


“사람을 쓰려면 우선 믿어야지. 그리고 짐이 너와 알고 지낸 세월도 적지 않은데, 그 정도 도박이야 못할 것 같으냐? 설령 네가 그런 마음을 품고 있다고 해도 네 성격에는 이런 즉흥적인, 황녀를 방관했다 비난 받을 효율 나쁜 행동은 하지 않겠지. 대신 오래도록 다른 걸 준비해서 일거에 우릴 처단하겠지. 안 그러냐?”


“맞습니다. 이런 저급한 방법은 제 취향이 아니죠.”


가능성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 대담한 발언이었지만, 오히려 황제는 크게 웃었다.


한참을 웃은 그 시선은 온화했다.


“그래. 그런 점이 너의 장점이지. 쓸데없는 자기변호 대신 대담한 그런 것. 그렇다면, 일단 세리사가 무사히 돌아오는 것은 확정되는 것이고. 만약 변명했거나 부정했다면 오히려 짐의 의심을 사겠지. 안 그러냐?”


“그런 것도 계산에 들어있다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다시 대담한 발언이 이어졌지만 황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무서운 발언으로 맞받아쳤다.


“그러면 나중에 당하지 않을 방법이나 생각해야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딸아이 목숨이나 살려달라고 미리 부탁할까?”


“이거 왜 이러세요. 황통을 끊어 욕을 먹는, 그런 바보짓을 할 것 같습니까.”


칼스는 거듭 실소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여러 가지 특전을 주거나, 아니면 전 황실의 혈통을 잇는다는 명분하에 아내로 삼겠죠. 그게 정석 아닙니까?”


세리사의 몸이 순간 움찔거렸지만, 눈치 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결론적으로, 네가 바보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으니 믿고 보낸 것이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알겠습니다. 변함없는 신뢰에는 감사드리지요.”


“그래. 그리고 세리사.”


잠시 멍해있던 그녀를 깨우듯 부황이 채근했다. 화들짝 놀란 딸이 답했다.


“네? 네.”


“이미 말했듯이, 반성하고 있는 것 같으니 모두 불문에 붙이마. 대신 칼스에게 제대로 감사인사를 해라.”


“인사는 이미 충분히 받았습니다만.”


칼스가 조금 키득거리며 말했다. 세리사는 고개를 숙였다. 감사의 입맞춤을 뺨에 받은 그 이야기겠지.


황제도 옅은 실소로 고개를 꼬았다.


“짐이 모르는 재미있는 것이 있는 모양이군?”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지요.”


혹여 자세히 물을까, 칼스는 선수를 쳐서 막았다. 황제도 더는 따지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칼스에게 먼저 묻겠는데... 너는 세리사를 어찌 판단하느냐.”


세리사는 조마조마한 마음을 억지로 달랬다.


...의외로 기회잖아?


하지만 칼스는 옅은 쓴웃음으로,


“아직 몇 가지는 좀 모자라긴 해도... 천성도 괜찮고 자질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아버지 앞이라 드리는 입에 발린 말은 아닙니다.”


세리사는 생각했다.


아니, 그런 것 말고...


“또한... 제게도 소중한 아우이자,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그런 군주가 될 거라고도 생각하고요.”


“...그러냐...? 생각보다는 훨씬 후하구나.”


실소는 했지만 황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세리사는 칼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녀는 숨을 삼켰다. 조심해야지. 함부로 입을 열면... 마음에 담은 말이 잘못 튀어나올지 몰라...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요.”


“그것뿐이냐?”


황제는 거듭 고개를 꼬았고 칼스도 거듭 실소했다. 사실 그동안 한 짓이 있으니, 그리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면 내 딸아. 너도 이제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하니, 이제 이야기를 하나 해야겠다. ...울고 화내도 이해하겠느니 부디 잘 들어다오.”


무엇이기에 저 아버지가 이렇게 뜸을 들일까. 하지만 이미 웃고 있는 칼스를 보며 황제가 말했다.


“넌 알고 있다는 얼굴인데...?”


“조금은... 아니, 확실하겠죠.”


눈빛으로 여전히 반문하는 그녀에게 칼스가 어깨를 으쓱했다.


“황제 폐하께서 지금껏 너를 박대한 이유야.”


세리사는 두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아니, 그보다도 어째서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걸까...?


“외람되오나, 설명하기 힘드시면 제가 해드릴까요?”


황제는 무겁게 끄덕였다.


“확실히... 짐의 입으로 말하기도 참 힘든 일이지... 그래서 그 동안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하오면...”


칼스는 부왕인 토오르 앞에서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세리사에게 들려주었다.


아버지인 황제가 본심은 아니었다는 것. 갖은 궁정 암투에서 그녀를 보호하고 또 강력한 신하를 붙여주고...


“더불어 저와 유키나를 제어해서 최적의 환경을 나중에는 갖추게 해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셨던 것으로 봅니다만, 틀립니까?”


“짐에게 이용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별로... 덕분에 어린 날의 인격 형성에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돌아가신 황후 마마의 유지를 받은 몸입니다. 개의치 않습니다.”


“네가 한 말은 거의 다 맞다. ...오늘처럼 네가 무서운 날이 없었던 것 같아.”


“들어본 말이니 칭찬으로 받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확신한 계기는 따로 있지 않습니까. 그게 아니었다면 아무리 저라도 추측만으로 끝났을 겁니다. 바로 2년 전, 지상에서 돌아온 제게 에르-아카르를 전수하신 것... 말이죠.”


“그랬었지...”


“에르는 황제 직계 전용. 하지만 가르쳐주시면서 말씀하셨잖습니까. 아버지가 직접 가르치기가 힘이 드니, 나중에 세리사가 좀 더 크면 네가 가르쳐주라고요.”


바로 이것이, 그 재능을 생각해도 나이를 초월하는 강력함의 비밀이었다.


하지만 황제라도 이는 금기시되는 것. 서로는 정말 엄청난 도박을 한 셈이었다.


“그 때, 제 추측은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따님에게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요. 오히려 강력한 정적이 될 수 있을 저조차도 신뢰를 주실 정도로... 그 앞날에 많은 안배를 하고 계셨다는 것도 알았고요.”


“...뭐, 네가 알고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했고, 너를 믿었으니 그리 걱정하진 않았다.”


멍한 표정의 딸을 향해 황제는 씁쓸하게 웃었다.


“...용서하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병상에 눕고 상황이 이러니... 이 애비도 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싶구나...”


“...아바마마...”


“애비는 여전히 원망해도 좋으나... 칼스가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원망하지는 말거라.”


세리사는 눈을 감고 눈물을 참았다.


그 동안의 원망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속 의혹이 부스러짐은 물론, 비로소 느끼는 기쁨은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그저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가 아니었던가.


“...노력할게요. 모두... 원망하지 않도록...”


하지만 조금 더 일찍 이야기할 수는 없었을까. 그러면 덜 고통스러웠을 거라는, 그런 원망은 아직까지 남았다.


그 눈빛만으로도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황제는 연방 고개를 조금 끄덕였다.


“...고맙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으니.”


황제는 아주 쓰게 웃었다.


“이 역시 지금까지 미루고 또 미뤄왔다. 네가 아비의 지난 행위를 원망하고 끝내 용서하지 않는다면... 이 이야기 자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야. 다행히 그런 정도는 아닌 모양이니...”


황제는 누운 자세를 바로 했다.


“지금부터 너희 두 사람에게만... 한 가지 비밀을 가르쳐주려 한다. 원래는 세리사에게만 말하려 했지만 칼스, 너에 대한 신뢰도 표하는 의미에서 말하는 것이다. 부디 절대 발설하지 않도록...”


긴장한 세리사는 물론 칼스도 자세를 바로 잡았다.


“칼스... 너는 고인이 된 황후, 짐의 아내를 어찌 생각하느냐...?”


“좋은 분이었죠. 비록 많이 겪진 못했지만...”


“세리사는 기억에 없겠지만... 어떠냐...?”


“칼... 왕세자께서... 그렇게 말씀하시고, 낳아주신 어머니니...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알았다. 그럼 두 사람 다, 그녀가 어머니로도 황후로도...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단 말이지?”


두 사람은 약속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오랫동안 눈을 감았던 황제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잘 듣거라. 세리사의 어머니, 그리고 짐의 죽은 황후는... ...레이나는 지상인 출신이었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이거 예상한 분?  ^^ㅋ

복선으로는 지상에 내려간 적이 없는 황제의 지상인에 대한 호의, 그리고 전 황후의 진료거부 의문사입니다.  더불어 그녀의 대학전공.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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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54 정도령
    작성일
    14.05.29 13:49
    No. 1

    출산 후 시름시름 하면서도 의원을 찾지 않았던 부분에서 약간 혹시나 했습니다만,
    상당히 놀랍네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5.29 15:08
    No. 2

    성공했군요 저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5.29 14:19
    No. 3

    헐???????????????????????????? 설마 그렇게도 간단하고 반전때리는 이유였던가요? 아...... 조금만 생각했어도 쉽게 추측은 가능한거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한방 먹었군요.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5.29 15:08
    No. 4

    아프지는 않게 때렸습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coolpean..
    작성일
    14.07.02 20:34
    No. 5

    컼... 저도 한방 먹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7.04 11:32
    No. 6

    ㅋㅋㅋㅋ 성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진흙44
    작성일
    14.08.21 01:26
    No. 7

    확신은 못하고 어느 정도는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은 했었습니다.
    뭐, 이제 말해봐야 안 믿겠지만요. ^^;;;

    그리고 보니, 수호회를 처음 만든게 광기사이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8.21 09:02
    No. 8

    믿을게요. 이유는... 댓글의 ㅌㅊㄹ 때문입니다. 3부에서 뵐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블루jean
    작성일
    14.12.16 02:34
    No. 9

    암걸릴꺼같아요 세리삿 ㅜ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12.17 09:27
    No. 10

    아, 못보던 분이다. ...이것이 모에인지 답답증의 예견인지 ^^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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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 2장. 인간의 땅. (1) +6 14.09.14 1,622 32 17쪽
185 Ⓡ 1장. 1 vs 100. (3) +12 14.09.13 2,179 85 20쪽
184 Ⓡ 1장. 1 vs 100. (2) +12 14.09.11 1,594 23 18쪽
183 Ⓡ 1장. 1 vs 100. (1) +8 14.09.09 1,691 26 23쪽
182 Ⓡ <9권. 변혁(變革)의 시대> 프롤로그 : 겨울날의 책봉식 +4 14.09.07 1,723 30 11쪽
181 가족의 만찬 편 후기 +6 14.09.07 1,330 29 3쪽
180 Ⓡ <8권. 가족(家族)의 만찬> 에필로그 : 새로운 끈 +6 14.09.06 2,540 102 20쪽
179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3) +10 14.09.05 1,754 26 19쪽
178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2) +10 14.09.04 1,696 30 18쪽
177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1) +8 14.09.03 1,653 29 11쪽
176 Ⓡ 7장. 실타래를 풀다. (3) +8 14.09.02 1,626 25 16쪽
175 Ⓡ 7장. 실타래를 풀다. (2) +6 14.09.01 1,565 24 19쪽
174 Ⓡ 7장. 실타래를 풀다. (1) +4 14.08.31 1,963 32 17쪽
173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3) +10 14.08.30 1,683 32 21쪽
172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2) +10 14.08.28 1,813 28 18쪽
171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1) +14 14.08.26 1,839 26 17쪽
170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3) +8 14.08.25 1,826 40 20쪽
169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2) +8 14.08.24 1,561 24 20쪽
168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1) +12 14.08.24 1,823 36 16쪽
167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3) +12 14.08.23 1,478 35 20쪽
166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2) +6 14.08.22 1,897 32 14쪽
165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1) +6 14.08.21 1,945 34 16쪽
164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3) +8 14.08.20 1,616 26 18쪽
163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2) +8 14.08.19 1,799 33 16쪽
162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1) +6 14.08.18 1,601 31 17쪽
161 Ⓡ 2장. 독특한 침략자. (3) +8 14.08.17 1,394 25 17쪽
160 Ⓡ 2장. 독특한 침략자. (2) +6 14.08.16 1,657 29 13쪽
159 Ⓡ 2장. 독특한 침략자. (1) +8 14.08.15 1,609 34 15쪽
158 Ⓡ 1장. 걸음을 내딛다. (3) +8 14.08.14 1,481 28 17쪽
157 Ⓡ 1장. 걸음을 내딛다. (2) +6 14.08.13 1,690 32 17쪽
156 Ⓡ 1장. 걸음을 내딛다. (1) +6 14.08.12 1,699 39 16쪽
155 Ⓡ <8권. 가족(家族)의 만찬> 프롤로그 : 라멘집의 이남이녀(二男二女) +10 14.08.10 2,067 22 8쪽
154 ------- 3부. 미래에의 지표 편에 앞서서... ------- +8 14.08.09 1,605 20 2쪽
153 2부 아샤르 연대기 후기 및 제목변경 설문. +6 14.08.09 1,298 18 4쪽
152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에필로그 : 너를 위한 기다림 (2부 完) +4 14.08.09 1,452 36 6쪽
151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3) +6 14.08.09 1,585 34 17쪽
150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2) +8 14.08.08 1,752 27 22쪽
149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1) +8 14.08.07 2,012 28 20쪽
148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3) +8 14.08.06 1,460 24 20쪽
147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2) +8 14.08.05 1,145 25 24쪽
146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1) +6 14.08.04 1,472 34 18쪽
145 Ⓡ 14장. 진정한 승리. (3) +12 14.08.02 1,428 29 24쪽
144 Ⓡ 14장. 진정한 승리. (2) +10 14.07.31 1,401 33 25쪽
143 Ⓡ 14장. 진정한 승리. (1) +6 14.07.29 1,306 21 19쪽
142 Ⓡ 13장. 끊어진 실. (3) +4 14.07.26 1,191 26 18쪽
141 Ⓡ 13장. 끊어진 실. (2) +8 14.07.24 1,554 33 18쪽
140 Ⓡ 13장. 끊어진 실. (1) +8 14.07.22 1,536 27 17쪽
139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3) +6 14.07.19 1,535 31 20쪽
138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2) +8 14.07.17 1,610 31 18쪽
137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1) +6 14.07.15 1,345 22 18쪽
136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3) +10 14.07.12 1,781 27 21쪽
135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2) +10 14.07.10 1,631 32 18쪽
134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1) +6 14.07.08 1,501 32 15쪽
133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3) +8 14.07.07 1,832 29 24쪽
132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2) +8 14.07.06 1,743 27 18쪽
131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1) +4 14.07.05 1,785 30 17쪽
130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3) +8 14.07.04 974 26 20쪽
129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2) +8 14.06.30 1,416 27 17쪽
128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1) +6 14.06.29 1,310 32 18쪽
127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 시작합니다. 그 전에 설문. +16 14.06.29 1,442 23 3쪽
126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3) +6 14.06.28 1,698 31 18쪽
125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2) +10 14.06.27 1,915 27 29쪽
124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1) +6 14.06.26 1,737 86 25쪽
123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3) +8 14.06.25 1,868 29 19쪽
122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2) +6 14.06.24 1,271 24 22쪽
121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1) +6 14.06.23 1,501 24 15쪽
120 Ⓡ 6장. 벌어진 간극. (3) +8 14.06.22 1,678 30 21쪽
119 Ⓡ 6장. 벌어진 간극. (2) +8 14.06.21 1,451 38 21쪽
118 Ⓡ 6장. 벌어진 간극. (1) +4 14.06.20 1,668 28 19쪽
117 Ⓡ 5장. 보다 중요한 것. (3) +10 14.06.19 1,967 30 23쪽
116 Ⓡ 5장. 보다 중요한 것. (2) +8 14.06.18 1,803 29 18쪽
115 Ⓡ 5장. 보다 중요한 것. (1) +8 14.06.17 1,590 28 15쪽
114 Ⓡ 4장. 분열의 조짐. (3) +2 14.06.16 1,983 35 16쪽
113 Ⓡ 4장. 분열의 조짐. (2) +6 14.06.15 1,368 32 18쪽
112 Ⓡ 4장. 분열의 조짐. (1) +8 14.06.14 1,418 29 20쪽
111 Ⓡ 3장. 엇갈린 인연. (3) +6 14.06.13 1,591 28 18쪽
110 Ⓡ 3장. 엇갈린 인연. (2) +8 14.06.12 1,665 23 17쪽
109 Ⓡ 3장. 엇갈린 인연. (1) +6 14.06.11 1,719 27 18쪽
108 Ⓡ 2장. 추억의 계단. (3) +4 14.06.10 1,607 33 16쪽
107 Ⓡ 2장. 추억의 계단. (2) +2 14.06.09 1,476 28 17쪽
106 Ⓡ 2장. 추억의 계단. (1) +2 14.06.08 1,532 28 16쪽
105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3) +6 14.06.06 1,442 22 16쪽
104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2) +2 14.06.05 1,991 36 16쪽
103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1) +2 14.06.04 2,557 93 17쪽
102 Ⓡ <6권. 배덕(背德)의 창공 前> 프롤로그 : 암흑의 우주, 빛의 창(槍) +2 14.06.02 1,921 36 5쪽
101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에필로그 : 정원, 세 번째 만남 +6 14.05.31 1,704 32 8쪽
100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3) +2 14.05.31 1,741 31 14쪽
99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2) +4 14.05.30 1,580 31 22쪽
»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1) +10 14.05.29 1,614 30 19쪽
97 Ⓡ 7장. 상처가 준 상처. (3) +4 14.05.28 1,623 29 24쪽
96 Ⓡ 7장. 상처가 준 상처. (2) +6 14.05.27 1,523 33 24쪽
95 Ⓡ 7장. 상처가 준 상처. (1) +2 14.05.26 1,630 44 20쪽
94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3) +2 14.05.24 1,793 27 23쪽
93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2) +2 14.05.23 1,512 35 23쪽
92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1) +2 14.05.22 1,574 33 18쪽
91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3) +2 14.05.21 1,595 37 22쪽
90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2) +2 14.05.20 1,447 27 18쪽
89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1) +2 14.05.19 1,710 31 16쪽
88 Ⓡ 4장. 인연의 대지. (3) +2 14.05.17 1,535 29 15쪽
87 Ⓡ 4장. 인연의 대지. (2) +2 14.05.16 1,387 30 20쪽
86 Ⓡ 4장. 인연의 대지. (1) +2 14.05.15 1,343 33 13쪽
85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3) +4 14.05.14 1,631 41 14쪽
84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2) +2 14.05.13 1,529 31 19쪽
83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1) +2 14.05.12 1,633 34 17쪽
82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3) +2 14.05.09 1,338 32 22쪽
81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2) +5 14.05.08 2,247 33 19쪽
80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1) +4 14.05.07 1,462 41 21쪽
79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3) +2 14.05.06 1,558 36 21쪽
78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2) +2 14.05.05 1,724 39 17쪽
77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1) +2 14.05.04 1,728 34 18쪽
76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프롤로그 : 인연, 첫 번째 만남 +2 14.05.03 1,608 41 12쪽
75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에필로그 : 너에게로 가는 길 +6 14.04.29 1,929 42 24쪽
74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3) +4 14.04.28 1,454 32 25쪽
73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2) +2 14.04.27 1,547 28 22쪽
72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1) +4 14.04.26 1,577 37 19쪽
71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3) +4 14.04.25 1,559 27 23쪽
70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2) +4 14.04.24 1,326 34 21쪽
69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1) +4 14.04.23 1,547 32 23쪽
68 Ⓡ 6장. 불어오는 바람. (3) +4 14.04.22 1,707 30 21쪽
67 Ⓡ 6장. 불어오는 바람. (2) +4 14.04.21 1,419 32 21쪽
66 Ⓡ 6장. 불어오는 바람. (1) +4 14.04.20 1,407 37 21쪽
65 Ⓡ 5장. 장막 속에서. (3) +4 14.04.19 1,528 33 21쪽
64 Ⓡ 5장. 장막 속에서. (2) +2 14.04.18 1,570 35 19쪽
63 Ⓡ 5장. 장막 속에서. (1) +6 14.04.17 1,726 41 21쪽
62 Ⓡ 4장. 같은 길을 가다. (3) +6 14.04.16 2,010 44 21쪽
61 Ⓡ 4장. 같은 길을 가다. (2) +6 14.04.15 2,324 44 20쪽
60 Ⓡ 4장. 같은 길을 가다. (1) +4 14.04.14 1,667 43 21쪽
59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3) +2 14.04.13 1,833 36 21쪽
58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2) +2 14.04.12 1,957 33 18쪽
57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1) +2 14.04.11 2,406 38 23쪽
56 Ⓡ 2장. 탄생과 죽음. (3) +4 14.04.10 1,500 41 13쪽
55 Ⓡ 2장. 탄생과 죽음. (2) +4 14.04.09 1,829 39 16쪽
54 Ⓡ 2장. 탄생과 죽음. (1) +4 14.04.08 2,018 70 13쪽
53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3) +2 14.04.07 2,200 50 18쪽
52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2) +2 14.04.06 2,013 36 15쪽
51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1) +2 14.04.05 2,313 40 17쪽
50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프롤로그 : 심야(深夜)의 자객 +8 14.04.03 2,206 37 12쪽
49 ------- 2부 아샤르 연대기 시작합니다. ------- +6 14.04.03 1,779 38 2쪽
48 1부 종료 및 후기. +4 14.04.01 2,537 97 3쪽
47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에필로그 : 내 사랑스런 세상 (1부完) +10 14.03.31 2,352 44 14쪽
46 Ⓡ 8장. 대타협. (3) +8 14.03.29 2,001 48 14쪽
45 Ⓡ 8장. 대타협. (2) +8 14.03.28 2,131 38 25쪽
44 Ⓡ 8장. 대타협. (1) +4 14.03.27 2,146 42 22쪽
43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3) +7 14.03.26 2,056 36 23쪽
42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2) +4 14.03.25 2,076 47 18쪽
41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1) +4 14.03.24 2,343 56 21쪽
40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3) +10 14.03.22 2,298 46 26쪽
39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2) +11 14.03.21 2,518 106 18쪽
38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1) +11 14.03.20 2,143 43 20쪽
37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3) +12 14.03.19 2,775 55 27쪽
36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2) +4 14.03.18 3,158 88 19쪽
35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1) +6 14.03.17 2,599 45 20쪽
34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3) +4 14.03.15 2,373 42 19쪽
33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2) +4 14.03.14 2,576 54 21쪽
32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1) +7 14.03.13 2,390 48 19쪽
31 Ⓡ 3장. 각자의 전장. (3) +8 14.03.12 2,170 48 23쪽
30 Ⓡ 3장. 각자의 전장. (2) +2 14.03.11 2,314 50 21쪽
29 Ⓡ 3장. 각자의 전장. (1) +5 14.03.10 2,197 44 19쪽
28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3) +4 14.03.09 2,235 49 16쪽
27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2) +6 14.03.08 3,003 50 20쪽
26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1) +4 14.03.05 2,700 53 17쪽
25 Ⓡ 1장. 전야제(前夜祭). (3) +6 14.03.01 2,502 100 15쪽
24 Ⓡ 1장. 전야제(前夜祭). (2) +4 14.02.26 2,120 46 19쪽
23 Ⓡ 1장. 전야제(前夜祭). (1) 14.02.22 2,282 37 14쪽
22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프롤로그 : 미지의 전장으로 +4 14.02.19 2,097 41 9쪽
21 2권까지 쓰고 후기. +10 14.02.08 2,156 44 13쪽
20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에필로그 : 천년의 정원 +6 14.02.08 2,334 47 22쪽
19 Ⓡ 8장. 세상의 끝에서 진심을 외치다. +12 14.02.08 2,041 54 66쪽
18 Ⓡ 7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 +4 14.02.05 2,415 50 72쪽
17 Ⓡ 6장. 부당거래(不當去來). +8 14.01.29 2,182 48 59쪽
16 Ⓡ 5장. 투쟁남녀(鬪爭男女). +2 14.01.25 2,532 47 43쪽
15 Ⓡ 4장. 부유하는 마음. +10 14.01.21 2,447 44 45쪽
14 Ⓡ 3장. 내일의 날씨는 태풍. +9 14.01.19 3,014 47 53쪽
13 Ⓡ 2장. 진짜 악마는 꼬리가 없다. +19 14.01.18 3,209 123 49쪽
12 Ⓡ 1장. 여우 집에 간 두루미. +8 14.01.18 3,651 107 38쪽
11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프롤로그 : 우주 저 너머에서 +4 14.01.18 2,911 52 3쪽
10 Ⓡ <1권. 일상(日常)의 파괴> 에필로그 : 가장 좋아하는 나 +14 14.01.14 3,091 64 9쪽
9 Ⓡ 8장. 나의 이름은... +10 14.01.14 3,020 67 36쪽
8 Ⓡ 7장. 생(生)과 사(死). +4 14.01.14 3,318 105 44쪽
7 Ⓡ 6장. 지키는 이들의 싸움 +7 14.01.14 3,382 55 33쪽
6 Ⓡ 5장. 불편한 동행. +10 14.01.14 3,485 59 37쪽
5 Ⓡ 4장. 나는 왕이로소이다. +6 14.01.14 3,845 70 45쪽
4 Ⓡ 3장. 미지와의 조우. +7 14.01.14 4,648 64 40쪽
3 Ⓡ 2장. 북해도의 봄. +11 14.01.14 9,763 95 48쪽
2 Ⓡ 1장. 무너지는 세상. +30 14.01.14 16,564 179 23쪽
1 Ⓡ<1권. 일상(日常)의 파괴> 프롤로그 : 어느 연설 +33 14.01.14 24,073 24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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