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종료 및 후기.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자, 이로서 ‘나의 세계를 바꿔줘’에서 3권으로 이루어진 1부 -나의 세계를 바꿔줘-가 종료되었습니다. 다들 재미있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뜨끔...) 2부, 가칭 -아샤르 연대기-는 시간이 2천 년 전으로 돌아가,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그들의 오랜 기다림을 결정했던 내전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1부가 약간의 라이트노벨 형식과 감성적 로맨스를 택했다면, 4권에서 5권 분량 정도일 2부는 판타지와 스페이스 오페라의 영역이 좀 더 짙어질 겁니다. 물론 등장인물 중 이성인 세계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감성형 판타지의 색채(가 있다면)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1부에서는 아샤르와 지구, 두 종족간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건 3부의 이야기죠. 문명 충돌이자 가장 중요한 부가 될 겁니다. 덕분에 1부는 거의 프롤로그에 가까운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길게 늘어지지 않고자 노력했지만, 할 말은 많고 지면은 부족했습니다. 역량 부족임을 뼈저리게 느끼며 개선해 나가려고 합니다.
3권 홍염의 연회 편에서는 1부의 거의 전 주제를 압축하려고 해봤습니다만, 생각보다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그 소속이나 인종보다, 가지고 있는 생각과 행동으로 판단되어야 하지만,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증오와 편견은 그 장벽을 쉽게 부술 수 없게 만듭니다. 무지는 편견을 낳고, 편견은 증오를 낳고, 증오는 살생을 낳습니다. 그 과정을 이미 외계인들은 오래 전에 겪었고, 또한 지구에서도 그 고통을 받은 이들 중 뜻있는 이들이 그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참고 견디고 웃고 우는 이번의 이야기가, 앞으로 이 작품의 모든 과정과 전개 속에서 담겨질 생각입니다만, 과연 어떨지...
하나의 선택은 그 사람을 선으로 이끌고 악으로 몰아넣습니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그 선택은 항상 올바르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이 있죠. 각자에게 부여된 선택과 책임은, 작중 인물들에게 항상 주어질 겁니다. 항상 염두에 두고 글을 써나갈 생각입니다.
연참 동안 파김치가 되어버렸습니다. 두 번 다시 참가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힘든 과정이었기에 약간은 휴식할 겁니다. 지난 2권 종료 후 3권이 시작될 때까지의 인터벌이 10일이었는데, 이번에도 그 정도 걸릴 것 같군요. 1권 분량의 대부분을 써놓고 연재를 시작하는 습성상 그러하지만, 되도록 빨리 다시 오겠습니다.
또한 장르와 문체상 아마 여전히 인기가 그다지 없을 듯합니다. 똥망글은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도 프롤로그조차 전혀 읽히지 않는 날이 허다합니다. 그래도! 이 글이 취향에 맞으실,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지켜봐주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적과 피드백을 앞으로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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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2부 1권이 될 예정인 <전장의 소년> 편에서 조만간!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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