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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동인

왕도깨비 (부제-닌자가 된 조선무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한림팔기장
작품등록일 :
2022.04.13 12:33
최근연재일 :
2022.08.02 09:00
연재수 :
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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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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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6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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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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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죽음 앞에 선 자

역사는 반복된다.




DUMMY

눈앞에 그렇게 높지 않은 담이 보이자 지로자에몬의 표창을 담을 향해 던지고는 담에 박힌 표창을 딛고 뛰어올랐다.


담 위로 가볍게 올라서며 뒤를 힐끔 돌아보다가 얼른 고개를 숙이며 담 아래로 뛰어내렸다.


화살들이 머리 위를 지나갔다.


재빠르게 건물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어둠이 내려앉은 처마 아래로 그림자를 숨겼다.


대덕사 안이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호흡이 쉬 진정이 되지 않아 은폐하기에는 부담이 되었지만, 상대가 너무 많아 움직이는 것이 더 위험했다.


‘분명 타이요우와 하루토다. 나도 더 이상 참지 않겠다. 오늘 결판을 내리라! 네가 죽든 내가 죽든.’


발검을 소리가 어둠을 뚫고 조용히 다가오자 편전을 들고 슬며시 그림자를 내밀었다.


멀리 지붕 위에 그림자를 숨기며 다가오는 물체가 보였다.


‘닌자란 놈이 달빛 지붕에 그림자를 드러내고 오다니···.’


“조심해야 해. 저놈의 화살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담 너머 타이요우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이미 늦었다.’


게닌 하나가 지붕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런, 놈이다. 놈이 근처에 있다.”


타이요우가 건물 그림자를 이용해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무솔이 있을 만한 곳을 살폈다.


바로 뒤에 다가오는 그림자를 노렸다.


잠시 자세를 잡았다가 뒤를 돌아 날아오는 그림자를 칼로 받아쳤다.


“하루토!”


칼이 하루토의 복면을 갈랐다.


쓰러지는 하루토를 붙들었다.

료우타를 보며 힘겹게 숨을 쉬다 스스로 눈을 감는 그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


“하루토! 미안하다.”


하루토와의 추억이 스쳐 지나갔다.


섬에서, 그리고 조선에서 함께한 일들이 떠 오르며 눈물이 핑 돌았다.


하루토가 웃는 얼굴로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저기에 있다.”


타이요우와 게닌들이 무솔을 외워 쌓다.


“타이요우! 날 못 잡아먹어 안달이구나.”


“말이 필요 없다. 저놈은 섬의 원수다. 죽여라.”


게닌들이 무솔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무솔도 타이요우의 동선을 확인하며 게닌들을 베어나갔다.


처음에는 칼등으로 상대하며 동료들을 죽일 생각이 없었지만, 끊임없이 밀고 들어오는 그들에게 더 이상 배려를 할 수가 없었다.


칼이 번쩍 빛날 때마다 게닌들이 나가떨어졌다.


동료들을 향해 칼을 휘두를 때마다 자기 가슴을 베는 듯 아려왔다.


게닌들이 쓰러지는 동안 타이요우는 저 멀리 관망하며 기회를 보고 있었다.


“타이요우! 비겁한 놈. 게닌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니.”


게린들이 모두 무솔의 칼에 떨어졌다.


“제법이구나! 게닌들의 목숨? 그게 그들의 숙명이다. 크크크. 료우타! 아니 조선 놈, 오늘이 네 놈의 제삿날이다.”


게닌들로 인해 무솔의 힘을 소모하게 한 뒤 웃으며 무솔 앞으로 나왔다.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은 칼을 부딪치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게닌들을 상대하느라 조금 지친 무솔이 불리해졌다.


타이요우의 강한 빗겨 침에 칼을 놓치고 말았다.


“끝이다, 조선 놈. 얏!”


“윽.”


타이요우가 칼을 내려치다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자세를 낮추며 허리에 감겨 있던 닌자검을 뽑아 휘둘러 타이요우의 다리를 살짝 스쳐 지나갔다.


“이런, 닌자검을 잊고 있었어.”


죽은 게닌의 칼을 땅에서 주워 들고 상처를 입은 타이요우를 공격하려 했다.


그때, 멀리 어둠 속에서 여러 명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카이토, 료우타가 동료들을 죽였다.”


카이토와 다른 게닌들이 달려오면서 본 동료들의 죽음과 부상당한 타이요우를 보며 혼란스러웠다.


“저놈은 조선 놈이다. 촌장님도 알고 스스무님도 알고 있는 사실이야. 조선 놈이기에 조선에서 포박당해서 온 것이다. 어떻게 관백 전하가 살려 줬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저놈은 조선···.”


동료들에게 무엇인가 말을 하려다 말았다.


어차피 변명으로밖에는 들리지 않을 것이었다.


떨어트린 칼을 찾아 들고는 동료들을 설득하고 있는 타이요우를 향해 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타이요우가 무솔이 갑자기 자신을 향해 달려들자 놀라 옆으로 피했다.


방심한 순간을 이용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앞으로 향해 달렸다.


섬 동료들이 무솔을 잡기 위해 뒤따라 달려왔다.


품속에서 꺼낸 수리검 여러 개를 지나온 거리에 뿌렸다.


수리검이 땅에 꽂히며 날을 반짝하고는 빛을 냈다.


가지고 있던 수리검 모두를 소진하고는 건물들 사이로 달렸다.


여러 건물을 돌아서 달리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담을 보자 속도를 높여 담 중간을 밟고 뛰어올라 가볍게 담을 넘었다.


담 너머 멀리 달려오는 소리를 뒤로 하고 숲이 어둠으로 가득한 곳으로 몸을 숨겼다.


*


누군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밖에서 새소리가 따라 들어 왔다.


“잘 주무셨나요?”


하이난이 눈앞에 있는 무솔을 묘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가부좌하고 단전호흡으로 심신을 다스리다 조용히 눈을 뜨며 그녀를 부드러운 눈길을 받았다.


지난밤 타이요우와 카이토를 피해 밤새 달려 오사카로 와 하이난을 찾아갔다.


동쪽 하늘이 조금씩 밝아 올 즈음 하이난의 방을 찾아 들었었다.


하이난이 그런 무솔을 따뜻한 품으로 품어 주었다.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섬으로 돌아갈 수도, 섬사람이 될 수도 없습니다.”


“하나하나 풀어 가세요. 저는 언제나 무솔님 편입니다.”


그녀를 가만히 품었다.


오롯이 라나만 생각하던 무솔, 그녀를 잊고자 함인지 그의 품으로 들어오는 하이난을 막지 않았다.


품에서 심장 뛰는 소리에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며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며칠을 그녀의 방에서 보내며 그녀가 밖에서 수집해 오는 정보와 소식들을 들으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특히 오사카의 오마찌 상점이나 섬사람들의 움직임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며칠을 하이난의 방에서 보내며 지친 몸을 회복했다.


“다녀왔어요.”


아침에 사카이로 간 하이난이 서쪽으로 난 창에 오동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서야 돌아왔다.


“갔던 일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어젯밤에 무솔님이 돌려준 편지로 인해 충격이 컸는지 유서를 남기고는 비상을 먹고 잠들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되었군요. 이제부터가 진짜 전쟁입니다.”


지로자에몬이 주라쿠성을 잠입하려고 한 것은 소큐가 비밀리에 히데츠구의 가신 중 한 사람을 만나 편지를 전달하려 한 것이었다.


무솔이 소큐에게 전달한 편지는 지로자에몬의 품에 있던 편지로 그자 쓴 편지였다.


그 편지는 소큐가 쓴 글씨였지만, 소큐의 글이 아니었다.


하이난이 소큐의 글씨를 흉내 내서 다른 내용의 글을 적은 것이었다.


그 글을 본 소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밖에 없었다.


*


지로자에몬을 보내고 불안한 마음으로 정원을 거닐다 방으로 들어와 잠을 청하려 누웠는데, 창틀에 무엇인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람 소리가 아니다.”


조심스럽게 창으로 다가간 소큐가 창을 열었다.


무엇인가 가 자기 얼굴 옆으로 날아들었다.


놀란 얼굴로 방안을 보자 자신이 아끼던 소나무 그림에 작은 화살이 꽂혀 있었고 거기에는 종이가 묶여 있었다.


“내가 아끼는 그림인데.”


창 너머 어둠 속을 힐끔 보고는 급히 창을 닫고 소나무 그림으로 다가갔다.


소나무 그림 위 화살을 보며 인상을 썼다가 지난번처럼 누군가 자신에게 도움을 주려나보다 라는 생각에 얼른 화살을 빼 들었다.


종이를 풀어 글을 읽다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낯익은 글씨에 낯선 글이었다.


頭殺大阪城. 爲過誤挽回往時 一緒結殺少頭


(오사카의 머리를 베겠습니다. 지난번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작은 머리도 함께 베겠습니다.)


“이것은······.”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한기가 올라왔다.


겨우 진정하고는 편지를 다시 한번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떨려 글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대 거상이요 문호인 자신이 떨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긴장되고 아득했다.


겨우 다시 읽어 간 문장 아래 자신의 이름과 서명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글씨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눈이 매서워졌다.


“이것은 가짜 수결이다!”


매서웠던 그의 눈이 처지며 한숨을 쉬었다.


‘오사카의 머리는 태합이고 작은 머리는 그의 아들 히로이마루가 아닌가.’


촛불을 끈 소큐가 자리에 눕지 않고 눈을 감은 채 앉아 있었다.


‘지로자에몬이 돌아오지 않았다. 내 지시로 주라쿠성으로 간 것은 사실이 아닌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살며시 눈을 떴다.


다다미 바닥에 널브러진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번에 온 그 청년일까? 아니면······. 다 부질없는 것이로다.’


할복한 리큐가 떠올랐다.


‘그 친구가 그리웠나 보군.’


붓을 들고 조용히 글을 적었다.


찬 공기가 온몸으로 스며들었지만 화롯불을 켜지 않은 채 자신이 적은 글을 잠시 들여 다 보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정녕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인가?’


무엇인가 결심을 한 듯 표정이 편안해져 있었다.


창틈으로 찬 바람이 휭하니 불어와 무릎이 시렸다.


화롯불을 밝혀 스스로 차를 다린 뒤 검은 봉지 두 개를 풀어 그 속에 든 것을 주전자에 넣었다.


주전자를 들고 찻잔에 차를 따르며 어슴푸레 밝아오는 장지문을 한 번 쳐다보았다.


다완에 차가 흘러넘쳤다.


흘러넘친 차가 바닥에 흥건해서야 주전자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새 우는소리에 다시 창을 바라보니 어슴푸레한 창이 흔들렸다.


‘아직도 떨쳐내지 못했단 말인가.’


창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한탄했다.


가만히 팔을 움직여 움켜쥔 종이 두 개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입술을 꽉 다문 소큐가 종이 두 장을 구겨 입으로 넣었다.


종이를 씹어 삼키는 그의 모습은 후회도 미련도 없는 얼굴이었다.


차를 연거푸 두 잔을 마시고는 조용히 자리에 누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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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또 다른 검 이순신 22.08.02 97 0 15쪽
169 일본 무장 손문욱 22.08.01 71 0 10쪽
168 조선 백성의 하늘을 베라 22.08.01 69 0 12쪽
167 천손 3 22.07.31 59 0 11쪽
166 천손 2 22.07.31 53 0 9쪽
165 천손 1 22.07.30 62 0 9쪽
164 주조와의 대결 22.07.30 70 0 9쪽
163 되찾은 청동거울 22.07.29 73 0 13쪽
162 히데요시의 허왕된 꿈 22.07.29 59 0 10쪽
161 세 남매 22.07.28 64 0 13쪽
160 원수의 목을 베다 22.07.28 66 0 11쪽
159 울돌목 싸움 2 22.07.27 62 0 10쪽
158 울돌목 싸움 1 22.07.27 69 0 11쪽
157 왕도깨비 22.07.26 56 0 9쪽
156 타이요우와의 결투 22.07.26 56 0 12쪽
155 배신자 준사 22.07.25 62 0 11쪽
154 두려움과 호승심 사이 22.07.25 64 0 12쪽
153 일본 장수를 사랑한 여인 22.07.24 66 0 11쪽
152 한산섬 어린 포로 22.07.24 63 0 11쪽
151 초로한 이순신 22.07.23 60 0 15쪽
150 이순신의 길 22.07.23 55 0 10쪽
149 불타는 조선의 바다 22.07.22 64 0 10쪽
148 풍전등화 22.07.22 63 0 9쪽
147 닌자들의 싸움 22.07.21 58 0 11쪽
146 묘수인가 악수인가 22.07.21 59 0 11쪽
145 또 다른 여우와의 담판 22.07.20 61 0 13쪽
144 다시 교토로 22.07.20 63 0 10쪽
143 포주 진자에몬 22.07.19 64 0 9쪽
142 여우와 너구리 22.07.19 73 0 9쪽
141 고려신사 2 22.07.18 68 0 10쪽
140 고려신사 1 22.07.18 57 0 11쪽
139 쫓겨간 에도 22.07.17 60 0 12쪽
138 추격자 마리지천 22.07.17 58 0 10쪽
137 고야산으로 2 22.07.16 63 0 9쪽
136 고야산으로 1 22.07.16 53 0 9쪽
135 또 다른 혼노지의 적 2 22.07.15 57 0 12쪽
134 또 다른 혼노지의 적 1 22.07.15 61 0 10쪽
133 사카야마의 죽음 22.07.14 63 0 11쪽
132 속고 속이는 자들 22.07.14 56 0 10쪽
131 타이요우의 폭주 22.07.13 57 0 11쪽
130 타이요우의 배신 22.07.13 65 0 9쪽
129 불타는 올빼미 둥지 22.07.12 60 0 9쪽
128 이시카와 고에몬 22.07.12 59 0 12쪽
127 오사카성 잠입 2 22.07.11 64 0 11쪽
126 오사카성 잠입 1 22.07.11 56 0 10쪽
125 다시 만난 예솔 22.07.10 67 0 10쪽
» 죽음 앞에 선 자 22.07.10 67 0 10쪽
123 지로자에몬 22.07.09 65 0 12쪽
122 사카이 거상 이마이 소큐 22.07.09 85 0 10쪽
121 쫓고 쫓기는 자 2 22.07.08 65 0 9쪽
120 쫓고 쫓기는 자 1 22.07.08 58 0 9쪽
119 소원 하나 22.07.07 76 0 8쪽
118 일본으로 압송되다 22.07.07 73 0 10쪽
117 타다츠구(단검) 22.07.06 64 0 10쪽
116 간자 료우타 22.07.06 69 0 10쪽
115 한산섬에서 만난 쥰세이 22.07.05 59 0 9쪽
114 한산섬 달 밝은 밤에 22.07.05 73 0 10쪽
113 또 다른 비밀작전 22.07.04 64 0 10쪽
112 기만작전 22.07.04 66 0 10쪽
111 논개의 죽음 22.07.03 73 0 10쪽
110 무너지는 진주성 22.07.03 66 0 8쪽
109 조선 무사와의 만남 2 22.07.02 74 0 9쪽
108 조선 무사와의 만남 1 22.07.02 73 0 11쪽
107 무솔이 되다 2 22.07.01 69 0 9쪽
106 무솔이 되다 1 22.07.01 82 0 10쪽
105 한 명호(韓命昊) 22.06.30 69 0 9쪽
104 살동이 22.06.30 72 0 9쪽
103 일본에서 쇄환된 조선인 22.06.29 62 0 10쪽
102 벗점골에 모인 사람들 22.06.29 70 0 10쪽
101 운명인가? 22.06.28 65 0 9쪽
100 숙명인가? 22.06.28 76 0 11쪽
99 가슴에 꽂힌 애기살 22.06.27 75 0 11쪽
98 조선 무사에게 쫓기다 22.06.27 67 0 11쪽
97 진주성에서 만난 철포대장 22.06.26 84 0 11쪽
96 닌자들 간의 싸움 22.06.26 68 0 11쪽
95 진주성으로 22.06.25 76 0 9쪽
94 조선 무사와의 첫 대결 22.06.25 68 0 9쪽
93 이순신을 척살하라 2 22.06.24 84 0 9쪽
92 이순신을 척살하라 1 22.06.24 68 0 8쪽
91 조선 수군의 포로가 된 쥰세이 22.06.23 76 0 9쪽
90 한산대첩 2 22.06.23 61 0 9쪽
89 한산대첩 1 22.06.22 69 0 9쪽
88 와키자카의 호승심 2 22.06.22 71 0 9쪽
87 와키자카의 호승심 1 22.06.21 67 0 10쪽
86 거북배 22.06.21 66 0 8쪽
85 복수의 서막 22.06.20 60 0 9쪽
84 동료를 베다 22.06.20 61 0 9쪽
83 조선 백성을 지켜라 +2 22.06.19 6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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