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창작연

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창작연
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20.02.09 22:13
연재수 :
271 회
조회수 :
116,677
추천수 :
2,679
글자수 :
1,047,762

작성
19.06.06 15:49
조회
417
추천
10
글자
11쪽

1부 15장 핏빛 긍지 1-2화 첩자의 정체

DUMMY

15장. 핏빛 긍지




세레즈력 387년 9월

전선 후방에 남아있던 세레즈의 유일 거점인

하크스 영지의 본성 첸트로빌의 수비대장 레젤니크 라 슈발츠,

간자를 이용하여 코네세타의 해군을 총괄하던 플라노크 클리어트의 발을 묶다


-제국력 연대기 세느비엔느 열전 발췌





1. 첩자의 정체





항구 쪽과 연결된 성의 비상 입구를 지키고 있던 병사 하나가 젊은 사령관을 보고 절도 있는 자세로 몸을 굳힌다. 그저 가볍게 고개만 끄덕여준 뒤 지나가려던 슈발츠는 뭔가 생각난 것이 있다는 듯 발걸음을 멈췄다.


"수고한다. 그래, 별 이상 없겠지?"


슈발츠는 다소 빠른 걸음걸이로 경비병들에게 다가서며 물었다. 일상적이기 그지없는 질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주친 부하들의 눈빛에서는 당혹스러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아마도 인사만 받고 지나치던 평소와는 달리 이곳으로 방향을 튼 것이 그들로서는 조금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예! 이상 없습니다."


잔뜩 힘이 들어간 목소리다. 들고 있던 창을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곧추세운 그들의 상체 역시 부러질 듯 빳빳하게 경직되어 있었다.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긴장한 자세에 슈발츠는 슬며시 웃음을 흘렸다. 어린 시절의 자신이 떠오른 까닭이었다.


"성내 출입자들을 기록한 장부가 있겠지?"


"아, 예. 그런데 그건 어쩐 일로······. "


확연히 앳된 얼굴을 한 병사 하나가 머뭇거리며 되물어왔지만, 그 목소리는 그 곁에 있었던 또 한 명의 병사의 대꾸에 묻혀버렸다.


"살펴보시겠습니까?"


슈발츠는 그 병사가 어린 병사의 옆구리를 찔러 얼른 갖고 오라는 눈짓을 보내는 것을 응시하며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눈짓을 받은 병사는 곧 몸을 돌려 어딘가로 들어가는 듯하더니, 제법 두툼한 종이뭉치를 한 아름 들고 이내 뛰어왔다.


"여기 가져왔습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해 지저분할 터인데······."


뭉치를 받아 드는 슈발츠의 귓가에 나직한 웅얼거림이 들려왔다. 사령관이 갑자기 찾으니 할 수 없이 갖다 주기는 했지만, 이럴 때를 대비하여 미리미리 정리해 두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듯한 목소리였다. 슈발츠는 그 중얼거림을 못 들은 척 서류 뭉치를 뒤적여 병사들이 기록해둔 이름들을 빠르게 훑어 내렸다.


"이외에 출입한 자들은 없는가."


여전히 시선을 아래에 고정하고 있는 사령관을 따라 병사들도 종이더미, 아니 그 위에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글씨를 민망스러운 듯 내려다보며, 눈치를 살피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기록되어 있는 자들이 전부입니다만."


"특별히 기다리시는 자라도···?"


잠깐의 시간 차를 두고 흘러나온 부하의 조심스러운 목소리에 슈발츠는 흠칫하여 고개를 들었다. 사실 그때까지는 그 자신도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체 내가 무얼 찾고 있었던 거지? 설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 그녀로부터의 연락을?’


슈발츠는 고개를 내젓고 싶은 심정을 가까스로 억누르고는 약간 가라앉은 음성으로 말했다.


"아니다. 누락된 자가 없다면 됐어. 수고해라."


부하들의 대답을 뒤로 한 채 그는 성루 쪽으로 걸음을 옮겨놓았다. 혼자가 되니 생각이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몰렸다. 아까 병사의 그 질문으로 확실히 깨달아버렸다. 지금 자신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열흘 가까이 그녀에게서 연락이 안 온다 하여 초조해졌던 걸까. 이 내가 겨우 그런 일로···?’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온 실소가 얼굴 전체로 번져나간다.


장기간 성안에서 버티는 농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을 잘 타는 일이다. 단기간의 농성이라면 모르되, 지금 첸트로빌 성의 상황처럼 딱히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와중에서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면, 적과 싸워보기도 전에 지쳐버리리라. 적의 공격이 있을 때는 바짝 긴장하더라도, 그렇지 않을 때는 병사들도 숨돌릴 만한 여유를 주어야 한다. 그 긴장과 이완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장기간의 농성에서 승산이란 없다.


사비에, 그녀를 적의 군영에 군창으로 보내버린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 자신이 첩자로서 그녀에게 대단한 것을 바란 것도 아니다. 적의 부대와 같이 움직이는 군창에 있으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알 수 있는 것들, 이를테면 적의 분위기 파악 내지는 적병들의 사기 정도, 보급대의 도착 날짜와 보급 상태, 전선의 이동이나 군사들의 분리 혹은 합류, 전체적인 진영 배치 상황 등을 알아내고 싶었을 따름이었다. 그리고 혹여 더 빼낼 수 있다면 아군에 대한 기습계획 같은 정보를 얻어 성내 병사들을 조일 때와 풀어줄 때를 파악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여겼다.


슈발츠는 초조한 눈빛으로 코네세타 군의 진영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실제로 사비에는 적의 진영에 잠입한 이후 반년이 넘도록 자신의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었다. 연락이 없는 것이 이토록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거다.


‘필요에 의한 아쉬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지금의 상황으로는 사비에가 발각된다 해도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었다. 처음부터 이런 일, 예상도, 각오도 이미 하고 있지 않았던가. 애초에 군인이 아닌 한낱 여인에 불과한 사비에를 이 일의 적임이라 판단한 것도, 정체가 들통나게 되어도 적군이 그녀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새삼스럽게 신경 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뇌어도 답답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슈발츠는 아랫입술을 피가 나도록 세게 깨물며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2. 군창 조사






"도망쳤다는 녀석은 어떻게 됐나?"


클리어트는 등에 두서너 대의 화살이 꽂힌 채 풀을 움켜쥐고 쓰러진 노파의 시체를 바라보며 건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것이 사령관이 울화를 터뜨리기 직전의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는 부관 카데닐이 머뭇거리며 답했다.


"보고가 들어왔을 때 추적 중이었으니 곧 끌려오겠지요."


"다른 물건들은?"


"지금 뒤져 보고 있는 중입니다. 별다른 것은 없는 듯합니다."


"들어가 있는 편이 낫겠군."


"예."


카데닐은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한 채 허리를 굽혔다. 사령관은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한 마디 한 마디를 끊어 읽는 듯 말했다.


"반드시 잡아내라. 그리고 잡으면 숨통을 끊어놓는 한이 있더라도 배후를 밝혀내. 그러고 나서 내게 보고하도록."


"알겠습니다."


모욕도 이런 모욕이 없었다. 막사 안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서서도 클리어트는 한동안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책상 위에 펼쳐놓은 대장군의 편지가 눈에 들어왔다. 카르테의 후방기지 붕괴 이후 대장군은 전면전을 강하게 원하고 있었다. 하크스 영지와 로크라테 영지의 소강 전선에 있던 부대가 휴 아르닐의 인솔 하에 본영으로 이동한지도 벌써 꽤 되었다. 최근에는 클리어트의 지휘 아래 있던 코네세타의 주류 함대마저 이동시켜 대장군 막하에 두었다. 첸트로빌 공략전이 예상외로 지연되었던 데다, 해상에서 적군이 가질 리 없는 화약이 줄줄이 폭발하고, 심지어 해상의 보급선마저 공격받아서 해군에 대한 지휘권을 대장군께 빼앗겨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국왕인 로그스트 Ⅵ세의 인정을 받아 해군 사령관장이 된 클리어트로서는 자존심이 크게 깎이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서한의 어조 자체는 불같은 대장군의 성정을 고려할 때 크게 거칠다 할 수는 없었으나, 조속히 첸트로빌을 포함한 남부 영지를 수습하고 본진에 합류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은 질책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어찌하란 말인가. 적을 포위한 상황에서 첩자가 버젓이 진지를 드나들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우습게 보았단 말이냐. 세레즈 놈들이······.’


"각하."


바깥에서 카데닐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냐."


"도주했던 자를 잡았습니다."


"심문을 끝내고 보고하라 하지 않았나."


"예, 조사는 거의 끝났습니다만 아는 바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보다······. "


"들어와라. 안에서 이야기하는 편이 낫겠군."


막사 안으로 들어서는 카데닐의 얼굴이 조금 굳어 있었다.


"군창의 조사를 허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군창?"


"그 방물장수가 주로 드나들고 있던 곳은 사창가입니다. 문서가 그런 여자들이 쓰는 물건 틈에 끼어서 돌아다닌 점도 그렇고, 아무래도 사창가 쪽을 수색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상한 자가 드나들지 않도록 단속하라 처음부터 분명히 이르지 않았나?"


"면목 없습니다."


클리어트는 다시 한번 이마를 찌푸렸다. 군창을 조사하게 된다면 말이 많아질 것이 뻔했다.


‘아군 내부에 무슨 일인가 벌어졌다는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갈 테지. 적 측에서도 발각되었다는 사실을 알기 십상일 터. 하지만······.’


클리어트는 결심을 굳혔다. 어차피 적이 알게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주변이 다소 시끄러워지더라도 이참에 단단히 본보기를 보여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겁을 주는 편이 나으리라.


"좋아, 이참에 아예 뿌리를 뽑는 편이 좋겠지."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포주를 단단히 단속해서 입을 막아라. 조사는 비밀리에 신속히 진행하고 첩자를 발견하면 제대로 본을 보여라. 죽지 않을 만큼만 만들어서 첸트로빌 성에도 보일 정도로 높이 매달아두도록 해."


"예, 각하."


"이틀 내로 찾아내라. 그렇지 않으면 내 자네를 그 꼴로 만들 것이야."


"······예. "


카데닐이 약간 창백해진 얼굴로 물러나간 후 클리어트는 다시 심호흡을 하며 의자에 걸터앉았다. 군창이라, 퍽 추잡한 방식이지만 동시에 상당히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그는 신경질적으로 앞 머리칼을 쓸어 올렸다. 그리고 그는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


본진으로 가자. 더이상 이쪽에서 지지부진하게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어차피 다이레비드로 밀고 올라간 후라면 남부 영지의 산발적인 저항쯤은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싸움이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 그렇게 마음을 결정한 후 잠시 사비에를 부를까 생각하다 클리어트는 피식 웃고 말았다.


‘나도 꽤나 혼란스러운 모양이군.’


사비에라면 지금쯤 부관의 엄한 얼굴 앞에서 조사를 받고 있을 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도와 패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5 12장 전장에 핀 꽃 7화 지원군의 본진 합류(12장 인명록) 19.05.23 415 10 9쪽
74 12장 전장에 핀 꽃 6화 출격요청 19.05.22 614 9 8쪽
73 12장 전장에 핀 꽃 5화 전장의 꽃 19.05.21 435 10 7쪽
72 12장 전장에 핀 꽃 3-4화 이반의 조짐 19.05.20 536 12 10쪽
71 12장 전장에 핀 꽃 2화 불꽃 같은 여인 19.05.19 428 8 8쪽
70 12장 전장에 핀 꽃 1화 굳건한 성벽 19.05.18 454 8 8쪽
69 11장 분열의 조짐 7-8화 최종단안(11장 인명록) 19.05.17 443 9 12쪽
68 11장 분열의 조짐 6화 뮤켄의 충고 19.05.16 504 8 9쪽
67 11장 분열의 조짐 5화 패퇴 19.05.15 450 10 7쪽
66 11장 분열의 조짐 3-4화 양동작전 19.05.14 430 10 10쪽
65 1부 11장 분열의 조짐 1-2화 후방기지 괴멸 소식 19.05.13 511 9 11쪽
64 10장 진흙 속의 연꽃 7화 투항 제의 (10장 인명록) 19.05.09 465 8 13쪽
63 10장 진흙 속의 연꽃 5-6화 접전 19.05.08 520 8 7쪽
62 10장 진흙 속의 연꽃 4화 적의 공격에 대처하는 각자의 자세 19.05.07 466 8 8쪽
61 10장 진흙 속의 연꽃 3화 후방기지 카르테 19.05.07 485 7 7쪽
60 10장 진흙 속의 연꽃 2화 이해 19.05.07 480 8 8쪽
59 1부 10장 진흙 속에 핀 연꽃 1화 불만 19.05.07 526 6 7쪽
58 9장 전설의 시작 7화 조력요청(9장 인명록) 19.05.06 526 7 12쪽
57 9장 전설의 시작 5-6화 전후처리 19.05.06 570 8 12쪽
56 9장 전설의 시작 4화 최초의 승리 19.05.06 551 7 11쪽
55 9장 전설의 시작 3화 교전 19.05.05 518 9 9쪽
54 9장 전설의 시작 2화 기습 19.05.04 504 12 9쪽
53 9장 전설의 시작 1화 위장잠입 19.05.03 497 8 10쪽
52 8장 효시 7화 작전계획(8장 인명록) 19.05.02 558 11 12쪽
51 8장 효시 6화 용기, 혹은 이길 수 있다는 신념 19.05.02 539 8 11쪽
50 8장 효시 5화 아나브릴 방어군에서 얻은 정보 19.05.02 486 9 9쪽
49 8장 효시 3-4화 사령관과 참모장 19.05.01 509 11 13쪽
48 8장 효시 2화 전장의 밤 19.05.01 536 10 11쪽
47 8장 효시 1화 행군시작 19.04.30 560 12 11쪽
46 7장 전환점 7화 최초의 동료(7장 인명록) 19.04.30 569 8 11쪽
45 7장 전환점 6화 입바른소리 19.04.29 540 11 8쪽
44 7장 전환점 5화 보이지 않는 벽 19.04.29 559 11 7쪽
43 7장 전환점 4화 출전령 19.04.28 574 10 7쪽
42 7장 전환점 3화 하크스 지원군 19.04.28 649 11 9쪽
41 7장 전환점 2화 정치적 포석 19.04.27 609 12 10쪽
40 1부 7장 전환점 1화 연전연패 19.04.27 580 11 8쪽
39 6장 개전 8화 승진 거절(6장 인명록) 19.04.26 587 11 8쪽
38 6장 개전 7화 뮤켄장군 19.04.26 632 13 9쪽
37 6장 개전 6화 개전 이후 19.04.25 574 9 7쪽
36 6장 개전 5화 선제공격 19.04.25 627 10 7쪽
35 6장 개전 4화 선전포고 19.04.24 639 13 7쪽
34 6장 개전 3화 어머니와 아들 下 19.04.24 572 16 11쪽
33 6장 개전 2화 어머니와 아들 上 19.04.23 599 12 7쪽
32 1부 6장 개전 1화 진상규명요구 19.04.23 632 10 11쪽
31 5장 태풍의 눈 8화 안타미젤의 결심(5장 인명록) +2 19.04.22 698 15 12쪽
30 5장 태풍의 눈 6-7화 안타미젤 왕자 19.04.22 697 10 8쪽
29 5장 태풍의 눈 5화 계륵과도 같은 패 19.04.21 635 12 9쪽
28 5장 태풍의 눈 3-4화 충성서약 19.04.21 736 11 13쪽
27 5장 태풍의 눈 2화 사직서의 파장 19.04.20 745 14 11쪽
26 1부 5장 태풍의 눈 1화 사직원 19.04.19 745 15 7쪽
25 4장 부위정경 7화 생존전략(4장 인명록) 19.04.19 753 16 16쪽
24 4장 부위정경 6화 속고 속이는 싸움 19.04.18 765 19 10쪽
23 4장 부위정경 5화 기만 19.04.18 872 14 13쪽
22 4장 부위정경 4화 공주의 부름 19.04.17 823 19 10쪽
21 4장 부위정경 3화 거리의 아이 19.04.17 852 18 10쪽
20 4장 부위정경 2화 세레즈의 물밑 접촉 19.04.16 830 20 7쪽
19 1부 4장 부위정경 1화 코네세타의 공주 19.04.15 870 19 10쪽
18 3장 폭풍전야 6화 주전론을 위한 막후교섭(3장 인물소개) 19.04.14 909 21 12쪽
17 3장 폭풍전야 4화 밀실정치 下 +2 19.04.13 1,014 21 7쪽
16 3장 폭풍전야 3화 밀실정치 上 +2 19.04.12 1,003 23 7쪽
15 3장 폭풍전야 2화 그윈 재상 19.04.11 1,049 23 8쪽
14 1부 3장 폭풍전야 1화 태자의 실종 19.04.10 1,194 21 11쪽
13 2장 애별리고 7화 이별(1-2장 인물소개) +4 19.04.10 1,201 33 8쪽
12 2장 애별리고 6화 고작 마음 하나 +2 19.04.09 1,254 21 9쪽
11 2장 애별리고 5화 이주명령 19.04.09 1,401 26 9쪽
10 2장 애별리고 4화 떨림과 설렘 +4 19.04.07 1,394 25 7쪽
9 2장 애별리고 3화 염색 +2 19.04.05 1,472 24 7쪽
8 2장 애별리고 2화 현기증 +2 19.04.04 1,486 28 7쪽
7 1부 2장 애별리고 1화 마음의 향방 19.04.03 1,535 26 7쪽
6 1장 표류 6화 자각 +2 19.04.03 1,650 32 7쪽
5 1장 표류 5화 바다를 닮은 여인 +6 19.04.02 2,070 33 8쪽
4 1장 표류 4화 슈레디안의 고민 19.04.01 2,286 37 8쪽
3 1장 표류 3화 3년만의 손님 19.04.01 2,636 34 7쪽
2 1장 표류 2화 신분 은폐 19.04.01 3,542 46 7쪽
1 <제1부 펜데스칼 전쟁> 제1장 표류 1화 난파당한 청년 +4 19.04.01 6,792 63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