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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연

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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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20.02.09 22:13
연재수 :
2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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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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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9
글자수 :
1,047,762

작성
19.04.15 13:19
조회
868
추천
19
글자
10쪽

1부 4장 부위정경 1화 코네세타의 공주

DUMMY

4장. 부위정경 扶危定傾








1화. 코네세타의 공주, 에스피아






코네세타 외무성의 고위 관료인 알프레히드 슈나르츠는 아체프렌 왕자의 행적에 대한 언급을 끝으로 커런스에 다녀온 일에 대한 경과보고를 마쳤다. 그리고 그는 맞은편에 단정히 앉아 있는 소녀에게 그간의 경과를 정리한 요약 서류를 내밀었다.


“적어도 세레즈의 태자 일행이 본국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확실합니다. 저희보다 먼저 출발한 그들이 어찌하여 아직껏 도달하지 못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커런스와 코네세타 양국의 친선을 위한 외교 사절단의 일원으로 커런스에 건너갔던 슈나르츠가 이곳 이스빌렌 영지에 도착한 것은 어제저녁 무렵의 일이었다.


외관상으로는 평화와 친교를 목적으로 한 친선 사절단이었지만, 기실 그들의 목표는 아체프렌 왕자 일행을 포함한 세레즈의 동태를 경계하는 데에 있었다. 코네세타의 공주 에스피아로부터 그 은밀한 임무를 부여받고 사절단의 총책임자로 커런스에 파견되었던 슈나르츠는 실제로도 커런스에 체류하고 있는 동안에도 아체프렌의 행적을 탐지하여 본국에 연락을 취하여 왔다.


슈나르츠는 조용히 서류를 훑어보고 있는 소녀의 하얀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제 겨우 삼십 대 중반의 나이로 무수한 원로 대신을 물리치고 외무성의 고위직까지 올라선 그로서도, 자신보다 이십 년 가까이 어린 공주가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는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다. 언뜻 인형처럼 예쁘장하기만 한 외모와는 달리 에스피아는 겨우 열여섯의 나이로 자신이 포함된 외무성은 물론 국무성에서 병무성에 이르기까지 조정의 노련한 대신들을 수족처럼 부리곤 하였다.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군요. 본국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병무성의 보고대로 베네리타 항에서의 출항을 끝으로 아체프렌이 타고 있던 선박이 해상에서 사라졌다는 것인데.”


에스피아의 반듯한 미간이 잠시 찌푸려졌다.


“뭔가 탐탁지 않으신 점이라도 있으십니까.”

“해상 정찰대의 보고에 의하면 아체프렌 일행이 출항한 이후 지금까지 코네세타 인근 해역은 물론 불가침을 약정한 공역에서도 난파선은 한 척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에스피아는 탁자 위로 서류를 내려놓으며 슈나르츠를 응시했다.


“한데 아체프렌 왕자가 우리 해역에서 실종되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는 것입니까?”

“그렇지요. 우리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았고, 아체프렌에게는 스스로 잠적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이 정도면 작금의 사태가 무얼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후에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경이라면 충분히 짐작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에스피아는 스스로의 생각을 잘라내듯 차가운 어조로 말을 맺었다.


현재 세레즈와 관계가 좋지 아니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부왕은 적국 조정에 홀로 서서도 당당하였던 아체프렌의 기개를 높이 사 그가 커런스로 향할 때 호위 선단까지 파견한 바 있었다. 부왕의 호의는 아체프렌이 본국으로 귀환하는데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기 위하여 자국의 관할 아래 있는 항구에 머물었을 때도 계속되었다. 그 이면에는 2년 뒤로 다가온 아체프렌의 왕위 계승을 기화로 세레즈와의 관계를 개선해보고자 하는 부왕의 계산이 숨어있었다.


세느비엔느가 요구하는 대로 속국을 자처하면서까지 세레즈와 원만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터럭만큼도 없었으나, 세느비엔느의 즉위 이후 세레즈와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게 됨에 따라 늘어난 것은 비단 군비만이 아니었다.


양국의 외교 관계가 나빠지면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코네세타는 막대한 비용을 교역과 물류 소비에 지불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 마디로 세레즈와 코네세타의 다툼으로 배를 불리는 건 커런스와 그 주변의 소국들뿐이란 소리였다.


에스피아 역시도 코네세타의 왕위계승자로서 자국이 쓰지 않아도 될 비용을 끊임없이 지출하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까웠으며, 그로 인하여 고통받는 백성들이 안쓰러웠다. 국가의 자존심을 굽히지 않으면서 세레즈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수는 없다는 부왕의 의견은 분명 타당성이 있었다. 사려 깊고 신중한 부왕이 이토록 중요한 시점에 아체프렌이 타고 있는 선박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렸을 리가 만무했다.


코네세타는 그들을 건드리지 않았고, 아체프렌 일행이 베네리타 항에서 출항한 이래 그녀는 거대 선박을 좌초시킬 수 있을 만큼 크나큰 태풍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바 없었다. 해안정찰대 역시 난파선을 발견한 바 없다 하지 않던가. 만약 아체프렌의 실종이 그와 정치적으로 적대 관계에 있는 세느비엔느의 소행이라면 그 사특하고 탐욕스러운 여인이 취할 만한 대응이야 자명했다.


“세레즈가 자국 태자의 실종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리라 예상하시는 것입니까?”

“경이 제출한 보고서의 내용이 함의하는 바도 내 생각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군요. 귀환 중에 얻은 추가적인 정보는 없습니까?”


이스빌렌 대공 에스피아 엘레노어 데 코네세타, 붉은빛이 도는 긴 금발을 가진 올해 열여섯 살의 이 소녀는 현 국왕 로그스트 Ⅵ세의 유일무이한 핏줄이자, 다음 보위를 이을 코네세타의 왕위계승자였다.


12년 전 로그스트 Ⅵ세의 왕후였던 프리데린 미츠마이어가 병으로 세상을 뜬 후 줄곧 후사를 위해 새 왕비를 간택하라는 대신들의 간언을 무시할 정도로 그녀에 대한 국왕의 사랑은 각별한 것이었다. 그리고 대대로 코네세타의 왕위계승자에게만 하사되어온 이스빌렌 영지를 그녀에 내린 것으로 외동딸에 대한 로그스트 Ⅵ세의 신망과 총애는 다시 한번 공공연히 증빙되었다.


이스빌렌 영지는 태자의 대관식이 거행됨과 동시에 후계가 태어날 때까지 다시 왕실의 관리하에 들어가는 까닭에 실질적인 영주권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한 곳이라 할 수 있지만, 이 영지의 소유자가 된다는 것은 미래의 국왕이 될 자라는 것을 뜻하므로 이스빌렌 대공이라는 직함은 코네세타 전역에서 왕위계승자를 부르는 공적인 호칭으로 통용되고 있었다.


여왕의 전례가 없는 코네세타 왕실의 역사를 돌이켜 보건대, 에스피아가 이스빌렌 대공의 위치까지 오른 것은 그녀에 대한 국왕의 신뢰와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지만, 본인의 역량으로 완고한 대신들의 반대를 물리칠 수 있을 만큼 에스피아가 여왕으로서의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커런스를 떠나올 때 세레즈의 곡물 수입량과 무기 반입량이 갑자기 증대되어 상단들이 경황이 없다는 소리를 들은 바 있습니다. 전하의 말씀대로 조만간 이 일을 계기로 뭔가 소동이 벌어질 듯도 하군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에스피아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세레즈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은 나 역시 이미 접한 바 있습니다.”


말과 함께 에스피아는 미간을 좁혔다. 그러나 그것은 슈나르츠의 발언 때문이라기보다는, 며칠 전에 연병장에서 있었던 일이 불현듯 떠올라 심기가 불편해졌기 때문이었다.


“몇 개월 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요, 슈나르츠 경. 내 따로 알아볼 일이 있으니 이만 물러가세요. 의논하고자 하는 바가 생기면 다시 연락하지요.”


방을 나서는 슈나르츠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거둔 에스피아는 창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뭔가를 찾는 사람처럼 창 너머를 유심히 바라보며 그녀는 며칠 전에 연병장에서 들었던 말을 가만히 되뇌었다.


“신병 훈련대 소속 분단장 엘센의 신원보증으로 입대한 자입니다. 전 밀로타 영주의 일가붙이라고 들었습니다.”


분명히 그렇게 들었다. 자신의 귓가에 울려 퍼지던 친위대 장교의 대답을 방금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전 밀로타 영주의 후손이라고? 그런 얼굴이 세상에 둘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는데.’


에스피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사실은 그녀 자신도 믿어지지 않는 것이다. 며칠 전에 그녀는 성안을 돌다가 우연히 들린 연병장에서 아체프렌과 너무나 흡사한 외모의 병사를 발견했다. 두 눈으로 보고서도 믿을 수가 없어서 십여 분이 넘게 먼지 나는 연병장에서 그 병사가 훈련받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고도 한참 뒤에야 감정을 수습하여 아체프렌을 닮은 병사의 신원을 알아보라 수하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었다.


친위대 장교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는 엘센 분단장의 소개로 입대한 몰락 귀족의 후예라 했고, 더구나 분단장 엘센의 오랜 친구의 인척이라 하여 일단 신원은 의심할 바 없이 확실해 보였다. 하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자신의 실종을 두고 세레즈와 코네세타 양국의 신경전이 극대화되어 있는 이 시점에 일국의 태자라는 이가 적국인 코네세타에서, 그것도 왕위 계승자인 자신의 영지에서 하급 병사 노릇을 한다는 것은 분명 어폐가 있었다.


하지만 아체프렌 왕자의 실종과 때맞추듯 등장한 동일한 생김새의 사람이라니. 세상에 이런 이와 같은 우연이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의구심을 품은 채 보아서 그러한지 하필 이십여 년 전에 몰락한 밀로타 영주의 후예라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분명 간과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직접 불러 물어보든 그의 가문에 대하여 조금 더 알아보든 간에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살펴봐야겠다고 여기며 에스피아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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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12장 전장에 핀 꽃 7화 지원군의 본진 합류(12장 인명록) 19.05.23 414 10 9쪽
74 12장 전장에 핀 꽃 6화 출격요청 19.05.22 613 9 8쪽
73 12장 전장에 핀 꽃 5화 전장의 꽃 19.05.21 434 10 7쪽
72 12장 전장에 핀 꽃 3-4화 이반의 조짐 19.05.20 536 12 10쪽
71 12장 전장에 핀 꽃 2화 불꽃 같은 여인 19.05.19 426 8 8쪽
70 12장 전장에 핀 꽃 1화 굳건한 성벽 19.05.18 453 8 8쪽
69 11장 분열의 조짐 7-8화 최종단안(11장 인명록) 19.05.17 440 9 12쪽
68 11장 분열의 조짐 6화 뮤켄의 충고 19.05.16 504 8 9쪽
67 11장 분열의 조짐 5화 패퇴 19.05.15 450 10 7쪽
66 11장 분열의 조짐 3-4화 양동작전 19.05.14 429 10 10쪽
65 1부 11장 분열의 조짐 1-2화 후방기지 괴멸 소식 19.05.13 511 9 11쪽
64 10장 진흙 속의 연꽃 7화 투항 제의 (10장 인명록) 19.05.09 465 8 13쪽
63 10장 진흙 속의 연꽃 5-6화 접전 19.05.08 519 8 7쪽
62 10장 진흙 속의 연꽃 4화 적의 공격에 대처하는 각자의 자세 19.05.07 464 8 8쪽
61 10장 진흙 속의 연꽃 3화 후방기지 카르테 19.05.07 483 7 7쪽
60 10장 진흙 속의 연꽃 2화 이해 19.05.07 480 8 8쪽
59 1부 10장 진흙 속에 핀 연꽃 1화 불만 19.05.07 525 6 7쪽
58 9장 전설의 시작 7화 조력요청(9장 인명록) 19.05.06 524 7 12쪽
57 9장 전설의 시작 5-6화 전후처리 19.05.06 569 8 12쪽
56 9장 전설의 시작 4화 최초의 승리 19.05.06 551 7 11쪽
55 9장 전설의 시작 3화 교전 19.05.05 517 9 9쪽
54 9장 전설의 시작 2화 기습 19.05.04 504 12 9쪽
53 9장 전설의 시작 1화 위장잠입 19.05.03 496 8 10쪽
52 8장 효시 7화 작전계획(8장 인명록) 19.05.02 557 11 12쪽
51 8장 효시 6화 용기, 혹은 이길 수 있다는 신념 19.05.02 539 8 11쪽
50 8장 효시 5화 아나브릴 방어군에서 얻은 정보 19.05.02 486 9 9쪽
49 8장 효시 3-4화 사령관과 참모장 19.05.01 508 11 13쪽
48 8장 효시 2화 전장의 밤 19.05.01 534 10 11쪽
47 8장 효시 1화 행군시작 19.04.30 560 12 11쪽
46 7장 전환점 7화 최초의 동료(7장 인명록) 19.04.30 569 8 11쪽
45 7장 전환점 6화 입바른소리 19.04.29 539 11 8쪽
44 7장 전환점 5화 보이지 않는 벽 19.04.29 558 11 7쪽
43 7장 전환점 4화 출전령 19.04.28 572 10 7쪽
42 7장 전환점 3화 하크스 지원군 19.04.28 648 11 9쪽
41 7장 전환점 2화 정치적 포석 19.04.27 609 12 10쪽
40 1부 7장 전환점 1화 연전연패 19.04.27 579 11 8쪽
39 6장 개전 8화 승진 거절(6장 인명록) 19.04.26 586 11 8쪽
38 6장 개전 7화 뮤켄장군 19.04.26 631 13 9쪽
37 6장 개전 6화 개전 이후 19.04.25 572 9 7쪽
36 6장 개전 5화 선제공격 19.04.25 625 10 7쪽
35 6장 개전 4화 선전포고 19.04.24 639 13 7쪽
34 6장 개전 3화 어머니와 아들 下 19.04.24 572 16 11쪽
33 6장 개전 2화 어머니와 아들 上 19.04.23 598 12 7쪽
32 1부 6장 개전 1화 진상규명요구 19.04.23 631 10 11쪽
31 5장 태풍의 눈 8화 안타미젤의 결심(5장 인명록) +2 19.04.22 696 15 12쪽
30 5장 태풍의 눈 6-7화 안타미젤 왕자 19.04.22 697 10 8쪽
29 5장 태풍의 눈 5화 계륵과도 같은 패 19.04.21 633 12 9쪽
28 5장 태풍의 눈 3-4화 충성서약 19.04.21 735 11 13쪽
27 5장 태풍의 눈 2화 사직서의 파장 19.04.20 744 14 11쪽
26 1부 5장 태풍의 눈 1화 사직원 19.04.19 743 15 7쪽
25 4장 부위정경 7화 생존전략(4장 인명록) 19.04.19 752 16 16쪽
24 4장 부위정경 6화 속고 속이는 싸움 19.04.18 764 19 10쪽
23 4장 부위정경 5화 기만 19.04.18 871 14 13쪽
22 4장 부위정경 4화 공주의 부름 19.04.17 822 19 10쪽
21 4장 부위정경 3화 거리의 아이 19.04.17 852 18 10쪽
20 4장 부위정경 2화 세레즈의 물밑 접촉 19.04.16 829 20 7쪽
» 1부 4장 부위정경 1화 코네세타의 공주 19.04.15 869 19 10쪽
18 3장 폭풍전야 6화 주전론을 위한 막후교섭(3장 인물소개) 19.04.14 906 21 12쪽
17 3장 폭풍전야 4화 밀실정치 下 +2 19.04.13 1,013 21 7쪽
16 3장 폭풍전야 3화 밀실정치 上 +2 19.04.12 1,002 23 7쪽
15 3장 폭풍전야 2화 그윈 재상 19.04.11 1,049 23 8쪽
14 1부 3장 폭풍전야 1화 태자의 실종 19.04.10 1,192 21 11쪽
13 2장 애별리고 7화 이별(1-2장 인물소개) +4 19.04.10 1,200 33 8쪽
12 2장 애별리고 6화 고작 마음 하나 +2 19.04.09 1,253 21 9쪽
11 2장 애별리고 5화 이주명령 19.04.09 1,399 26 9쪽
10 2장 애별리고 4화 떨림과 설렘 +4 19.04.07 1,393 25 7쪽
9 2장 애별리고 3화 염색 +2 19.04.05 1,470 24 7쪽
8 2장 애별리고 2화 현기증 +2 19.04.04 1,485 28 7쪽
7 1부 2장 애별리고 1화 마음의 향방 19.04.03 1,535 26 7쪽
6 1장 표류 6화 자각 +2 19.04.03 1,647 32 7쪽
5 1장 표류 5화 바다를 닮은 여인 +6 19.04.02 2,070 33 8쪽
4 1장 표류 4화 슈레디안의 고민 19.04.01 2,285 37 8쪽
3 1장 표류 3화 3년만의 손님 19.04.01 2,634 34 7쪽
2 1장 표류 2화 신분 은폐 19.04.01 3,542 46 7쪽
1 <제1부 펜데스칼 전쟁> 제1장 표류 1화 난파당한 청년 +4 19.04.01 6,792 6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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