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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연

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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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20.02.09 22:13
연재수 :
2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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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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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9
글자수 :
1,047,762

작성
19.04.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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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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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1쪽

6장 개전 3화 어머니와 아들 下

DUMMY

3화. 어머니와 아들 下







“하오나 폐하.”


국무대신의 굳은 표정을 본 안타미젤이 뭐라고 항변하려고 했을 때 세느비엔느가 단호한 음성으로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잠시면 된다고 하였다.”


안타미젤은 결국 모친의 단호함에 밀려 고개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아들에게서 시선을 떼어낸 세느비엔느는 다시 탁자에 앉아 재가를 기다리는 몇 개의 서류를 빠르게 검토했다.


“금일 오전 커런스에 파견하였던 사신으로부터 무기 교섭 건이 무사히 타결되었다는 보고를 받았소. 이후 커런스로부터 반입되는 전쟁물자는 유실로테와 함브르디 항구를 통해서만 들이도록 하시오.”


“유실로테와 함브르디라 하시면, 콜드베폰에 속한 항구들이 아닙니까?”


절벽으로 둘러싸여 천연 요새나 다름없는 도성 다이레비드에는 애초부터 항구가 발달할 여지가 없었다. 그간 수도 항구를 대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은 레딤과 미플레 등 그레안 영지의 항구들이었다. 오랫동안 사용하여 익숙해진 그레안의 항구들 배제한 채 여왕이 난데없이 콜드베폰 영지의 항구를 지명하자 국무대신은 순간적으로 아연해지지 아니할 수 없었다.


“하오나 실제 거리는 물론 수송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콜드베폰의 항구보다는 그레안의 항구가 커런스와 가깝고, 또 도성으로 이송할 경우의 물류비용을 감안하여도 그레안의 항구들이 콜드베폰의 그것에 비해 경제적이온데 어찌······.”


“국무대신, 그대는 정녕 짐이 이 사안을 재상이 아닌 그대에게 일임하는 뜻을 모르겠소?”


그레안 영지는 재상 부르노 레 그윈의 소유지였다. 국가의 중대 사무에 대하여 조정 신료들의 수반인 재상을 배제하고 2인자인 국무대신을 불러 명하는 것이나, 여러 가지 이점에도 불구하고 그레안의 항구가 아닌 콜드베폰의 항구를 사용하라는 지시는 더이상 재상에게 세력을 얹어주지 않겠다는 여왕 자신의 의지 표명이나 다름없었다.


여왕은 마지막 서류에 서명하여 국무대신에게 내밀며 빠른 어조로 덧붙였다.


“내 군부대신으로부터 노틸라드와 헤스바 등의 몇몇 북부 영지들이 군대 차출 명령을 거부한 채 병력을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소. 국무대신은 조정 대신들과 함께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을 모색해보도록 하시오.”


“예, 폐하. 그럼 신은 이만 물러가옵니다.”


국무대신이 고개를 숙이고 물러가자 여왕은 그제야 홀가분한 표정으로 안타미젤을 돌아 보았다.


“이리 오너라, 안타미젤.”


두 팔을 벌린 그녀의 품 안에 안겨들면서 안타미젤이 나지막하게 물어보았다.


“이제 살펴보셔야 할 일은 다 끝나신 것이옵니까?”


“음. 일단 급히 보고 받아야 할 일은 다 끝난 듯하구나. 함께 내실로 들도록 하자, 안타미젤. 이곳에 있으면 머리가 지끈거리니까.”


세느비엔느는 시녀장을 불러 내실로 다과를 들이라 지시하고는 안타미젤을 데리고 응접실 옆에 있는 비밀 통로를 거쳐 내실로 들어갔다. 긴 의자에 앉아 안타미젤의 얼굴을 어루만지던 세느비엔느는 아무 말 없이 그를 꼭 껴안았다.


“어머님.”


“야속한 것 같으니. 이제야 어미라고 부르는구나.”


“죄송해요.”


“죄송하긴.”


세느비엔느는 품에 안긴 안타미젤의 머리 위에 입을 맞추며 덧붙였다.


“한창 예민할 때인데 이 어미와 떨어져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았니. 내 네게 조금 더 마음을 썼어야 했는데 경황이 없어 그러지 못하였구나. 미안하다, 내 아들. 많이 섭섭하였지?”


안타미젤은 모친에게 안긴 채 고개를 숙여 규칙적으로 고동치는 그녀의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제야 집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꿈에서도 그리웠던 어미의 향기에 행복하기 그지없는데도 어쩐 일인지 그는 눈시울이 촉촉하게 젖어 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섭섭하긴요. 저는 그냥······. 어머님이 뵙고 싶었어요, 정말로요.”


안타미젤은 그녀의 품에 파고들면서 들릴 듯 말 듯 속삭였다.


“폐하, 다과를 들여왔습니다.”


근 반년 동안이나 만나지 못했던 아들이 무척이나 그리웠던 듯 세느비엔느는 차와 과일을 내온 시녀들이 도착해서야 그를 안고 있던 손을 풀었다. 그러면서도 못내 아쉬운 듯 그녀는 안타미젤의 길고 가는 손가락을 움켜잡았다.


“키가 조금 큰 것 같구나. 얼굴은 약간 해쓱해진 듯하고.”


안타미젤을 향한 세느비엔느의 녹색 눈동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따스한 빛을 품고 있었다. 어디 아팠던 것은 아니냐는 모친의 물음에 대해 안타미젤은 가볍게 고개를 가로젓고는 살짝 웃어 보였다.


“여행 도중 책을 보느라고 늦게까지 잠을 못 자서 그런 듯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구나. 하지만 책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야. 나라가 어수선할수록 왕족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백성들이 흔들리지 않는 법이거든.”


기특한 듯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세느비엔느가 밝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크록사이드 경으로부터 네가 요즘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한다는 보고를 받았단다. 한동안 음악에만 심취해 있어 내 그것이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더니만, 지금이라도 마음을 잡았다니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냐.”


안타미젤은 시선을 내리깔았다.


“앞으로 네가 배운 것들을 사용하여야 할 날이 반드시 올 터이니 그 점을 유념하고 더욱더 학업에 매진하도록 해라.”


“예. 그리 하겠습니다.”


대답하는 음성에 힘이 빠져 있었다.


“네 안색이 왜 그리 흐린 것이냐?”


안타미젤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여러 가지 공무로 시달리시는 어머님께 제가 이런 말씀을 여쭈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안타미젤의 입술을 비집고 망설이는 듯한 어조의 말이 흘러나왔다.


“나는 네 어미이고 너는 내 하나뿐인 아들이거늘, 나는 네가 무엇을 저어하는지 모르겠구나. 아들이 그 어미에게 묻지 못할 것이 세상 어디에 있다는 말이냐.”


“······형님에 대해 어머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아체프렌에 대해 말이더냐?”


세느비엔느가 의외라는 듯 반문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표했다.


“네게는 피를 나눈 단 하나뿐인 형이니 궁금한 것이 인지상정이겠지. 그래, 내게 묻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형님이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백성들 사이에 파다하옵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알고 싶습니다.”


세느비엔느는 곧바로 답하지 않고 가만히 아들의 짙푸른 눈동자를 응시했다. 이마 위로 흘러내린 아들의 금갈색 머리칼을 부드럽게 뒤로 쓸어 넘기며 그녀는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이 문제만은 섣불리 단정 짓고 싶지가 않구나. 솔직히 말해서 나로서도 확언할 수가 없단다.”


안타미젤의 푸른 눈동자가 잠시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코네세타로 파견했던 사신이 세레즈를 향해 출발하였다 하니 늦어도 재명일 오전 중으로는 뭔가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다.”


“코네세타에 정식 사자를 보내셨단 말씀이십니까?”


세느비엔느는 침통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넉 달이 넘도록 아체프렌의 신변에 대한 그 어떠한 정보도 입수되지 않고 있고, 그가 실종된 지점이 코네세타의 관할의 해역이니 그에 대해 조그마한 정보라도 얻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정식 사절을 파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하오면 그 사절이 임무를 다하고 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형님의 생사와 코네세타의 반응에 대하여 그 어떤 판단도 내릴 수 없다는 의미인데, 어머님께서는 방금까지 국무대신과 함께 무기 수입에 관한 의논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안타미젤. 비록 아체프렌이 내 배를 앓아 낳은 자식이 아니라 하더라도 나는 그 아이를 십 년 이상 키워온 어미란다. 내 사적 감정을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다음 보위를 이을 이 나라의 계승자인데, 내 어찌 그의 생사를 공포하는 일에 자그마한 의혹이라도 남겨 둘 수 있겠느냐. 나는 이 일을 최대한 신중히 결정하고 싶단다, 안타미젤. 그러나 그러한 내 소망과는 별도로 코네세타에 파견했던 사신의 중간보고에 의하면 코네세타 역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하니, 혹여 사고 때문이 아니더라도 사실상 그 땅에서 아체프렌이 살아있다고 믿는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세느비엔느는 소파 위에 올려져 있는 안타미젤의 흰 손을 붙잡았다. 붙잡은 손과 손을 통해 그의 떨림이 전해져왔다.


“나는 물론 조정대신들 모두 아체프렌의 생사를 분명히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무사히 코네세타 생존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든 반드시 구해낼 것이고, 또 이 불운한 사태의 원인이 코네세타에 있다면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전력을 다해 그들에게 보복할 생각이다. 그러니 너는 다른 걱정은 말고 네가 해야 하고 또 너만이 할 수 있는 일만을 생각하도록 해라.”


세느비엔느의 말처럼 아체프렌이 정말로 죽었다면 이제는 빠져나갈 방도가 없다는 것을 안타미젤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안타미젤은 왕위 계승 문제가 현실이 되어버린 작금에 와서야 비로소 절감할 수 있었다. 가슴에 커다란 돌이 얹힌 것 같은 기분 속에서 안타미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신뢰로 충만한 모친의 눈을 바라보았다.


“물론 처음에는 힘들고 두려운 일이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러한 것들 모두 백성들을 이끌어 가야 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부담이란다. 이렇게 국가의 앞날이 혼미할 때일수록 왕가가 건재하다는 것을 백성들에게 강하게 인식시켜 주지 않으면 안 된단다.”


“어머님, 하지만 저는······”


세느비엔느는 아들의 두 손을 한결 강하게 움켜쥐었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 땅에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너밖에 없단다. 그리고 나는 네가 누구보다도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다, 안타미젤. 네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다 보면 지금 느끼는 부담감 역시 자랑스럽게 느껴질 날이 틀림없이 찾아올 것이다. 이 어미의 뜻을 알아듣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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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12장 전장에 핀 꽃 7화 지원군의 본진 합류(12장 인명록) 19.05.23 413 10 9쪽
74 12장 전장에 핀 꽃 6화 출격요청 19.05.22 612 9 8쪽
73 12장 전장에 핀 꽃 5화 전장의 꽃 19.05.21 433 10 7쪽
72 12장 전장에 핀 꽃 3-4화 이반의 조짐 19.05.20 535 12 10쪽
71 12장 전장에 핀 꽃 2화 불꽃 같은 여인 19.05.19 425 8 8쪽
70 12장 전장에 핀 꽃 1화 굳건한 성벽 19.05.18 452 8 8쪽
69 11장 분열의 조짐 7-8화 최종단안(11장 인명록) 19.05.17 440 9 12쪽
68 11장 분열의 조짐 6화 뮤켄의 충고 19.05.16 503 8 9쪽
67 11장 분열의 조짐 5화 패퇴 19.05.15 449 10 7쪽
66 11장 분열의 조짐 3-4화 양동작전 19.05.14 428 10 10쪽
65 1부 11장 분열의 조짐 1-2화 후방기지 괴멸 소식 19.05.13 510 9 11쪽
64 10장 진흙 속의 연꽃 7화 투항 제의 (10장 인명록) 19.05.09 464 8 13쪽
63 10장 진흙 속의 연꽃 5-6화 접전 19.05.08 518 8 7쪽
62 10장 진흙 속의 연꽃 4화 적의 공격에 대처하는 각자의 자세 19.05.07 464 8 8쪽
61 10장 진흙 속의 연꽃 3화 후방기지 카르테 19.05.07 482 7 7쪽
60 10장 진흙 속의 연꽃 2화 이해 19.05.07 479 8 8쪽
59 1부 10장 진흙 속에 핀 연꽃 1화 불만 19.05.07 524 6 7쪽
58 9장 전설의 시작 7화 조력요청(9장 인명록) 19.05.06 523 7 12쪽
57 9장 전설의 시작 5-6화 전후처리 19.05.06 568 8 12쪽
56 9장 전설의 시작 4화 최초의 승리 19.05.06 550 7 11쪽
55 9장 전설의 시작 3화 교전 19.05.05 516 9 9쪽
54 9장 전설의 시작 2화 기습 19.05.04 503 12 9쪽
53 9장 전설의 시작 1화 위장잠입 19.05.03 496 8 10쪽
52 8장 효시 7화 작전계획(8장 인명록) 19.05.02 556 11 12쪽
51 8장 효시 6화 용기, 혹은 이길 수 있다는 신념 19.05.02 539 8 11쪽
50 8장 효시 5화 아나브릴 방어군에서 얻은 정보 19.05.02 485 9 9쪽
49 8장 효시 3-4화 사령관과 참모장 19.05.01 507 11 13쪽
48 8장 효시 2화 전장의 밤 19.05.01 533 10 11쪽
47 8장 효시 1화 행군시작 19.04.30 559 12 11쪽
46 7장 전환점 7화 최초의 동료(7장 인명록) 19.04.30 568 8 11쪽
45 7장 전환점 6화 입바른소리 19.04.29 538 11 8쪽
44 7장 전환점 5화 보이지 않는 벽 19.04.29 557 11 7쪽
43 7장 전환점 4화 출전령 19.04.28 571 10 7쪽
42 7장 전환점 3화 하크스 지원군 19.04.28 647 11 9쪽
41 7장 전환점 2화 정치적 포석 19.04.27 609 12 10쪽
40 1부 7장 전환점 1화 연전연패 19.04.27 579 11 8쪽
39 6장 개전 8화 승진 거절(6장 인명록) 19.04.26 585 11 8쪽
38 6장 개전 7화 뮤켄장군 19.04.26 630 13 9쪽
37 6장 개전 6화 개전 이후 19.04.25 572 9 7쪽
36 6장 개전 5화 선제공격 19.04.25 625 10 7쪽
35 6장 개전 4화 선전포고 19.04.24 638 13 7쪽
» 6장 개전 3화 어머니와 아들 下 19.04.24 572 16 11쪽
33 6장 개전 2화 어머니와 아들 上 19.04.23 597 12 7쪽
32 1부 6장 개전 1화 진상규명요구 19.04.23 630 10 11쪽
31 5장 태풍의 눈 8화 안타미젤의 결심(5장 인명록) +2 19.04.22 695 15 12쪽
30 5장 태풍의 눈 6-7화 안타미젤 왕자 19.04.22 696 10 8쪽
29 5장 태풍의 눈 5화 계륵과도 같은 패 19.04.21 632 12 9쪽
28 5장 태풍의 눈 3-4화 충성서약 19.04.21 734 11 13쪽
27 5장 태풍의 눈 2화 사직서의 파장 19.04.20 743 14 11쪽
26 1부 5장 태풍의 눈 1화 사직원 19.04.19 742 15 7쪽
25 4장 부위정경 7화 생존전략(4장 인명록) 19.04.19 751 16 16쪽
24 4장 부위정경 6화 속고 속이는 싸움 19.04.18 763 19 10쪽
23 4장 부위정경 5화 기만 19.04.18 870 14 13쪽
22 4장 부위정경 4화 공주의 부름 19.04.17 821 19 10쪽
21 4장 부위정경 3화 거리의 아이 19.04.17 851 18 10쪽
20 4장 부위정경 2화 세레즈의 물밑 접촉 19.04.16 828 20 7쪽
19 1부 4장 부위정경 1화 코네세타의 공주 19.04.15 868 19 10쪽
18 3장 폭풍전야 6화 주전론을 위한 막후교섭(3장 인물소개) 19.04.14 906 21 12쪽
17 3장 폭풍전야 4화 밀실정치 下 +2 19.04.13 1,013 21 7쪽
16 3장 폭풍전야 3화 밀실정치 上 +2 19.04.12 1,001 23 7쪽
15 3장 폭풍전야 2화 그윈 재상 19.04.11 1,048 23 8쪽
14 1부 3장 폭풍전야 1화 태자의 실종 19.04.10 1,192 21 11쪽
13 2장 애별리고 7화 이별(1-2장 인물소개) +4 19.04.10 1,199 33 8쪽
12 2장 애별리고 6화 고작 마음 하나 +2 19.04.09 1,252 21 9쪽
11 2장 애별리고 5화 이주명령 19.04.09 1,399 26 9쪽
10 2장 애별리고 4화 떨림과 설렘 +4 19.04.07 1,392 25 7쪽
9 2장 애별리고 3화 염색 +2 19.04.05 1,470 24 7쪽
8 2장 애별리고 2화 현기증 +2 19.04.04 1,484 28 7쪽
7 1부 2장 애별리고 1화 마음의 향방 19.04.03 1,534 26 7쪽
6 1장 표류 6화 자각 +2 19.04.03 1,647 32 7쪽
5 1장 표류 5화 바다를 닮은 여인 +6 19.04.02 2,069 33 8쪽
4 1장 표류 4화 슈레디안의 고민 19.04.01 2,284 37 8쪽
3 1장 표류 3화 3년만의 손님 19.04.01 2,634 34 7쪽
2 1장 표류 2화 신분 은폐 19.04.01 3,541 46 7쪽
1 <제1부 펜데스칼 전쟁> 제1장 표류 1화 난파당한 청년 +4 19.04.01 6,791 6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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