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창작연

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창작연
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20.02.09 22:13
연재수 :
271 회
조회수 :
116,529
추천수 :
2,679
글자수 :
1,047,762

작성
19.04.20 12:00
조회
743
추천
14
글자
11쪽

5장 태풍의 눈 2화 사직서의 파장

DUMMY

2. 미드프레드의 사직이 가져온 파장




“오, 이게 누구신가? 하제르, 자네가 여기까지 오다니.”


다이레비드 궁에서도 호인으로 소문난 궁내부 대신 벤자민 레 프라이스는 호의적인 미소를 만면에 드리운 채 태자궁의 시종장 하제르를 맞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자넬 보는 것 같군.”


푹신한 의자를 손으로 가리켜 상대에게 자리를 권유하고 뒤에 서 있던 시녀에게 다과를 내오라고 지시한 후에야 프라이스는 의자에 앉았다.


“하기야 같은 왕성에 있어도 자네가 좀처럼 본궁으로 나오지 않으니 어디 얼굴 볼 틈이 있어야지.”

“송구합니다.”

“이런, 사과받자고 한 말이 아닐세. 그저 나 혼자 지그럭대본 것뿐이야. 자네가 이러면 내가 민망해지지 않는가?”


프라이스는 두 팔을 가볍게 내저어 하제르의 사과를 만류하며 미소지었다. 그는 화제를 바꿀 겸 탁자 위에 놓인 서류로 시선을 가져갔다.


“그 앞에 놓인 게 뭔가?”

“예. 실은 이것을 전해 드리고자 오늘 이렇듯 대신님을 찾아뵌 것입니다.”


하제르는 약간 경직된 목소리로 답하며 가지런히 묶인 서류철을 프라이스 앞으로 내밀었다.


“이건······.”


서류를 받아 펼쳐본 프라이스의 얼굴이 눈에 띄게 찌푸려졌다.


“네. 태자궁 소속 시종인 미드프레드 그론레이의 사직서입니다.”

“그론레이?”


하제르의 말을 나직하게 되뇌는 궁내부 대신의 음성 역시 딱딱하게 굳어졌다. 프라이스는 의례적으로 문서를 쓱 훑어보고는 언짢은 기색으로 서류를 탁자 위에 탁 소리가 나도록 내려놓았다.


“사직서라니 안하무인이로군. 노예 출신 주제에.”


혼잣말 같은 중얼거림이었다.


“조부의 죄에 연좌되어 노예로 강등되었던 것을 태자 전하께서 폐하께 청원을 올려 해방해주셨지요.”


과거의 신분이야 어찌 되었건 간에 그는 현재 평민이었고 또 성인식도 치렀으니, 원칙적으로 사직을 원한다 해서 문제 될 것은 전혀 없었다. 프라이스 역시 그 행동에서 잘못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 괘씸한 생각이 고개를 드는 것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어쨌거나 태자 전하와 선대왕 폐하의 크나크신 은덕이 아니었다면, 제깟 것이 입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나. 전하께서 안 계신 터에 자중하지는 못할망정······.”


프라이스는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그론레이 가문은 세레즈력 374년 미드프레드의 조부였던 유그스트 라 그론레이가 선왕 카르세오 Ⅴ세의 왕비 로제스티나 시해 사건에 연루됨으로써 사실상 멸문되었다. 사건의 당사자였던 유그스트는 물론 그론레이 일가의 성인들은 남녀 가릴 것 없이 이튿날 아침 모조리 사형에 처해 졌다.


반역죄에 연루된 미드프레드 역시 왕실 전례에 따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운명이었으나, 때마침 왕성 안에 머물고 있던 커런스 대사가 세레즈 왕실에 정식으로 항의를 하여 집행이 미뤄졌다. 유그스트의 부인이자 미드프레드의 조모였던 커런스의 왕녀 샤르피나를 재판조차 없이 바로 처형한 세레즈 왕실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시한 커런스 대사는 그에 이어 수감된 미드프레드의 신병 인도를 세레즈에 정식으로 요구하였다. 아무리 반역 사건에 연루된 죄인이라 할지라도 커런스 왕실의 피가 흐르는 미드프레드를 커런스 국왕의 재가도 없이 처형할 수 없다는 그의 주장에 갑론을박하던 조정은 결국 그론레이 가문의 백작위를 박탈하고 미드프레드의 처형을 취소하되 그를 왕실 노예로 강등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짓고자 하였다.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던 커런스 대사가 당시 사건 조사 및 사태 진압을 책임지고 있던 선대 폰다 대공과 대면한 후 태도를 바꾸어 세레즈의 협상안을 받아들인 것이 다소 의외이긴 하였으나, 왕비 시해 사건은 더 이상의 외교 마찰 없이 그렇게 매듭지어졌다.


극적으로 목숨을 부지한 미드프레드가 아체프렌 왕자의 눈에 들어, 왕자의 간청으로 국왕으로부터 사면령을 받은 것은 그로부터 2년이 흐른 376년의 일이었다. 그 후 아체프렌은 미드프레드를 자신의 전속 시종으로 삼아 때로는 학우처럼 또 때로는 호위처럼 대하면서 늘 곁에 두었다.


“날짜를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그론레이가 제게 사직을 청하고 간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운을 떼어낸 하제르는 무겁게 한숨을 토해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 후 줄곧 고민했으나 어리석은 소견으로는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고 답답하여 이렇게 대신님을 찾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라이스의 입술 새로 불편한 신음성이 흩어졌다.


시종이 사직을 청하면 그것은 직속 상관격인 시종장의 인가로 수리되는 것이 세레즈 왕실 궁내부 보통의 관례였다. 하지만 그러한 전례에도 불구하고, 평민도 아닌 반란 노예에서 신분 상승한 미드프레드의 사직이 시종장은 물론 궁내부 대신마저 주저하게 만드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태자 아체프렌이 열네 살 때의 이야기다. 커런스에서 전술에 관한 새로운 학설을 주창하여 학계에 주목을 받던 대학자가 아체프렌의 군사학 부문 지도 교수로 다이레비드에 초빙되어 온 일이 있었다. 그 학자가 왕궁에서 태자를 가르치게 되었다는 풍문을 접한 군사학 전문가들은 그의 이론을 듣고자 도성으로 몰려들었고, 그 때문에 아체프렌을 위한 그의 첫 강의 시간은 마치 학계의 연구 발표회장과 같은 분위기마저 주었다. 국내의 유망한 전술 이론가와 전략가들, 전쟁사가 모두가 주시하는 가운데서 학자는 자신의 학설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시작했다. 국제적으로 탁월한 명성을 쌓아 올린 학자의 이론에 대한 기대로 한층 고조된 자리에서, 학설에 관한 대략적인 소개가 대략 일각 정도 진행되었을 때, 회장의 분위기를 일변시킬 수 있을 만큼 차가운 음성이 설명을 끊어냈다.


“수도까지 오느라고 수고가 많았다.”


그 뒤는 더 들어볼 가치조차 없다는 듯 아체프렌의 가차 없는 음성이 연이어졌다.


“이 이론의 약점은 굳이 내가 지적할 필요조차 못 느끼겠군.”


많은 이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아체프렌은 태연히 고개를 돌려 자신의 뒤에 서 있던 미드프레드에게 시선을 주었다.


“미드프레드, 네가 설명해 줘라.”


모욕감에 얼굴이 붉어진 학자를 스치듯 바라보고 나서 아체프렌은 미드프레드에게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부터 네가 할 지적은 후대에 나의 말로 전해진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예, 전하.”


차분히 고개 숙여 태자를 향해 예를 표하고 나서 미드프레드는 서 있던 자리에서 몇 걸음 앞으로 걸어 나와 입을 열었다. 열여섯 살짜리 시종의 잇새로 흘러나온 말은 커런스 출신인 학자를 배려하듯 유창하기 이를 데 없는 커런스어였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다섯 가지 강점 외에도 이 학설에서는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대 운용시 동선의 절약으로 인한 기동력의 확보와 돌격과 충돌시의 파괴적인 전투력이 바로 그것인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커런스의 위대한 장군이자 탁월한 전술가이기도 했던 웰스턴 크레스프 저 「전쟁에 대한 미완성의 유고」 3장에 걸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크레스프 장군은 그 저서를 통해 이 전술의 위험성 역시 지적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주력 부대의 배제로 인한 포위의 위험성과 둘째 장거리 행군 시 군부대의 피로 가중, 셋째······.”


시간마저 정지한 듯한 정적 속에 미드프레드의 낭랑한 음성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상에서 지적했던 열 한 가지 단점에 대한 핵심적인 근거는 종군 사가였던 구치알디니 노톡 저 「헤시안 전쟁사」와 앙투안 브로즈 저 「전쟁의 기술」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레즈 전쟁실록」 1권 322쪽에 의하면, 개국왕 클로히비츠 Ⅰ세 폐하 치세에서 발발했던 4년 전쟁 중 바르톨리스 장군이 이 이론의 모태가 될 법한 전술을 스피키홉 전투에서 이미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레즈력 98년 커런스의 고닌 브렉턴 장군 역시 이와 유사한 전술을 사용하였다가 수적 약세로 실바르디 강에서 페인 칼라일 장군에게 대패했으며, 164년 카이드라 평원의 혈전에서 시드윈 라 켈젠 장군은 주력 부대를 배제한 채 전투에 임했던 갈 족의 이바하르크을 생포하여 갈 족 통합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상입니다. ”


단 한 번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고 미드프레드가 몇십 분에 걸친 설명을 끝내고 물러나자, 자리에는 숨 막힐 듯한 고요함이 밀려왔다. 아체프렌의 냉정한 눈빛과 학자의 아연한 눈빛이 한데 얽혔다.


“나는 고사하고서라도 내 시종만도 못한 자에게 어찌 학문을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참고로 그대가 이론 초반의 설명에서 비판한 오트만 소미니 저서, 「전술에 대한 고찰」 제5강에 의하면 그대의 이론을 보강하는 예시들이 실려있다. 타인의 이론을 비판하기에 앞서 인용서를 자세히 살펴보는 지혜를 기르도록.”


더할 수 없이 냉정한 한 마디를 남겨두고 아체프렌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던 학자가 겨우 열여섯 살에 불과했던 한 소년에게 처참하게 깨진 사건은 그 자리에 있었던 다른 학자들의 입을 거쳐 조심스럽게 왕궁과 상류 사회에 퍼졌다. 그리고 그 일은 몇 년이 지난 지금껏 왕궁 안에 전설처럼 남아 회자되고 있었다.


반역죄에 연루되었던 미드프레드가 국왕의 사면령을 받아 입궁한 것도 이례적인 사건이긴 했으나 그에 대한 아체프렌의 유별날 정도의 총애를 생각한다면 미드프레드의 사직이라는 문제는 한층 더 난감해지는 것이었다.


“가만히 있었으면 서로 편했을 것을······.”


프라이스는 혀를 찼다. 하제르도 동조하고 싶은 심정으로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궁 안에 도는 흉흉한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았지만 아체프렌이 돌아와서 미드프레드의 일로 자신을 책망하는 것은 일단 나중 일로 미뤄둘 수 있다. 하지만 그를 독단으로 풀어주었다가 여왕을 비롯한 아체프렌의 적대 세력에게서 무슨 불벼락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머릿속이 까마득해졌다. 노심초사하는 하제르에게 구원과도 같은 프라이스의 한 마디가 들려온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하여간 자네의 뜻은 잘 알았네. 내가 살펴보고 따로 지시를 내리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도와 패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5 12장 전장에 핀 꽃 7화 지원군의 본진 합류(12장 인명록) 19.05.23 414 10 9쪽
74 12장 전장에 핀 꽃 6화 출격요청 19.05.22 613 9 8쪽
73 12장 전장에 핀 꽃 5화 전장의 꽃 19.05.21 434 10 7쪽
72 12장 전장에 핀 꽃 3-4화 이반의 조짐 19.05.20 536 12 10쪽
71 12장 전장에 핀 꽃 2화 불꽃 같은 여인 19.05.19 426 8 8쪽
70 12장 전장에 핀 꽃 1화 굳건한 성벽 19.05.18 453 8 8쪽
69 11장 분열의 조짐 7-8화 최종단안(11장 인명록) 19.05.17 440 9 12쪽
68 11장 분열의 조짐 6화 뮤켄의 충고 19.05.16 504 8 9쪽
67 11장 분열의 조짐 5화 패퇴 19.05.15 450 10 7쪽
66 11장 분열의 조짐 3-4화 양동작전 19.05.14 429 10 10쪽
65 1부 11장 분열의 조짐 1-2화 후방기지 괴멸 소식 19.05.13 511 9 11쪽
64 10장 진흙 속의 연꽃 7화 투항 제의 (10장 인명록) 19.05.09 465 8 13쪽
63 10장 진흙 속의 연꽃 5-6화 접전 19.05.08 519 8 7쪽
62 10장 진흙 속의 연꽃 4화 적의 공격에 대처하는 각자의 자세 19.05.07 464 8 8쪽
61 10장 진흙 속의 연꽃 3화 후방기지 카르테 19.05.07 483 7 7쪽
60 10장 진흙 속의 연꽃 2화 이해 19.05.07 480 8 8쪽
59 1부 10장 진흙 속에 핀 연꽃 1화 불만 19.05.07 525 6 7쪽
58 9장 전설의 시작 7화 조력요청(9장 인명록) 19.05.06 524 7 12쪽
57 9장 전설의 시작 5-6화 전후처리 19.05.06 569 8 12쪽
56 9장 전설의 시작 4화 최초의 승리 19.05.06 551 7 11쪽
55 9장 전설의 시작 3화 교전 19.05.05 517 9 9쪽
54 9장 전설의 시작 2화 기습 19.05.04 504 12 9쪽
53 9장 전설의 시작 1화 위장잠입 19.05.03 496 8 10쪽
52 8장 효시 7화 작전계획(8장 인명록) 19.05.02 557 11 12쪽
51 8장 효시 6화 용기, 혹은 이길 수 있다는 신념 19.05.02 539 8 11쪽
50 8장 효시 5화 아나브릴 방어군에서 얻은 정보 19.05.02 486 9 9쪽
49 8장 효시 3-4화 사령관과 참모장 19.05.01 508 11 13쪽
48 8장 효시 2화 전장의 밤 19.05.01 534 10 11쪽
47 8장 효시 1화 행군시작 19.04.30 560 12 11쪽
46 7장 전환점 7화 최초의 동료(7장 인명록) 19.04.30 569 8 11쪽
45 7장 전환점 6화 입바른소리 19.04.29 539 11 8쪽
44 7장 전환점 5화 보이지 않는 벽 19.04.29 558 11 7쪽
43 7장 전환점 4화 출전령 19.04.28 572 10 7쪽
42 7장 전환점 3화 하크스 지원군 19.04.28 648 11 9쪽
41 7장 전환점 2화 정치적 포석 19.04.27 609 12 10쪽
40 1부 7장 전환점 1화 연전연패 19.04.27 579 11 8쪽
39 6장 개전 8화 승진 거절(6장 인명록) 19.04.26 586 11 8쪽
38 6장 개전 7화 뮤켄장군 19.04.26 631 13 9쪽
37 6장 개전 6화 개전 이후 19.04.25 572 9 7쪽
36 6장 개전 5화 선제공격 19.04.25 625 10 7쪽
35 6장 개전 4화 선전포고 19.04.24 639 13 7쪽
34 6장 개전 3화 어머니와 아들 下 19.04.24 572 16 11쪽
33 6장 개전 2화 어머니와 아들 上 19.04.23 597 12 7쪽
32 1부 6장 개전 1화 진상규명요구 19.04.23 631 10 11쪽
31 5장 태풍의 눈 8화 안타미젤의 결심(5장 인명록) +2 19.04.22 696 15 12쪽
30 5장 태풍의 눈 6-7화 안타미젤 왕자 19.04.22 697 10 8쪽
29 5장 태풍의 눈 5화 계륵과도 같은 패 19.04.21 633 12 9쪽
28 5장 태풍의 눈 3-4화 충성서약 19.04.21 735 11 13쪽
» 5장 태풍의 눈 2화 사직서의 파장 19.04.20 744 14 11쪽
26 1부 5장 태풍의 눈 1화 사직원 19.04.19 743 15 7쪽
25 4장 부위정경 7화 생존전략(4장 인명록) 19.04.19 752 16 16쪽
24 4장 부위정경 6화 속고 속이는 싸움 19.04.18 764 19 10쪽
23 4장 부위정경 5화 기만 19.04.18 871 14 13쪽
22 4장 부위정경 4화 공주의 부름 19.04.17 822 19 10쪽
21 4장 부위정경 3화 거리의 아이 19.04.17 852 18 10쪽
20 4장 부위정경 2화 세레즈의 물밑 접촉 19.04.16 829 20 7쪽
19 1부 4장 부위정경 1화 코네세타의 공주 19.04.15 868 19 10쪽
18 3장 폭풍전야 6화 주전론을 위한 막후교섭(3장 인물소개) 19.04.14 906 21 12쪽
17 3장 폭풍전야 4화 밀실정치 下 +2 19.04.13 1,013 21 7쪽
16 3장 폭풍전야 3화 밀실정치 上 +2 19.04.12 1,002 23 7쪽
15 3장 폭풍전야 2화 그윈 재상 19.04.11 1,049 23 8쪽
14 1부 3장 폭풍전야 1화 태자의 실종 19.04.10 1,192 21 11쪽
13 2장 애별리고 7화 이별(1-2장 인물소개) +4 19.04.10 1,200 33 8쪽
12 2장 애별리고 6화 고작 마음 하나 +2 19.04.09 1,253 21 9쪽
11 2장 애별리고 5화 이주명령 19.04.09 1,399 26 9쪽
10 2장 애별리고 4화 떨림과 설렘 +4 19.04.07 1,393 25 7쪽
9 2장 애별리고 3화 염색 +2 19.04.05 1,470 24 7쪽
8 2장 애별리고 2화 현기증 +2 19.04.04 1,485 28 7쪽
7 1부 2장 애별리고 1화 마음의 향방 19.04.03 1,535 26 7쪽
6 1장 표류 6화 자각 +2 19.04.03 1,647 32 7쪽
5 1장 표류 5화 바다를 닮은 여인 +6 19.04.02 2,070 33 8쪽
4 1장 표류 4화 슈레디안의 고민 19.04.01 2,285 37 8쪽
3 1장 표류 3화 3년만의 손님 19.04.01 2,634 34 7쪽
2 1장 표류 2화 신분 은폐 19.04.01 3,542 46 7쪽
1 <제1부 펜데스칼 전쟁> 제1장 표류 1화 난파당한 청년 +4 19.04.01 6,792 63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