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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님의 서재입니다.

리어스(R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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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k
작품등록일 :
2014.01.14 00:13
최근연재일 :
2021.06.12 14:54
연재수 :
380 회
조회수 :
574,153
추천수 :
9,808
글자수 :
3,615,518

작성
14.09.16 13:59
조회
1,986
추천
33
글자
19쪽

Ⓡ 2장. 인간의 땅. (3)

한 권이 끝날 때, 가슴에 남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DUMMY





조작을 마친 황제가 다시 말했다.


“...말한 대로 그대를 하원에 둘 수는 없다. 앞으로의 융화, 그대가 앉은 자리의 가치를 생각하면 말이야.”


“그럼 저는... 물러가도 될까요?”


힘없는 물음에 황제는 조금 웃었다.


“아니... 비서령. 출력은 끝났는가?”


“네.”


조금 떨어진 프린터에서 나온 빳빳한 종이를 비서령이 꺼내었다. 순식간에 훑어본 그도 꽤 놀란 표정이었다.


“전해주어라.”


공손히 종이를 받은 그녀가 갸웃거렸다. 몇 줄의 아샤르어가 적혀 있지만 당연히 모른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내용은 두 가지. 하원의원 해임에 관한 것과...”


황제의 다음 말은 의회 전체를 술렁이게 했다.


“제국 상원의원 임명 및 그에 따른 일대작위 수여다. 남작위를 줄 터이니 다음부터 상원으로 들어와라.”


웅성임이 훨씬 커졌다.


상원 구성원은 전부 귀족이며 황제의 측근 인사들이 많다. 명예로는 하원보다 훨씬 위이며, 무엇보다 범법이 없는 이상 종신이다.


“세상에!”


몇 명이 소리쳤다.


“하원에서 해임하고 상원에 임명한다고요?”


황제는 유쾌하게 대답했다.


“그대들은 같이 일하기 싫다며? 그럼 상원밖에 더 있나. 아샤르 기준에서도 여기 기준에서도, 일자무식인 여자를 관료로 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황제는 이미 멍한 표정의 그녀를 바라보았다.


“임시 임명장이지만, 오늘 안에 정식으로 비서령 편으로 다시 주마.”


하지만 소란이 갑자기 일어났다.


“불가합니다...! 선거 비리가 없었는지, 확인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반대파들의 낮게 웅성거리는 진한 경악과 옅은 항의 속에서 심정호 의원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왜 저렇게 난리인가...”


황제는 혀를 찼다.


“혹시 저렇게 반대하는 이유를 경은 알고 있는가?”


“저기... 약간은...”


몹시 주저하는 그녀. 하지만 황제가 재차 채근하자,


“저 분은 기억은 못하시겠지만... 전 국회의원이시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억합니다만...”


“그런데...?”


“...손님 중 한 분이셨어요...”


“음해입니다...!”


심의원이 버럭 고함을 다시 질렀다.


“거기다 술집 여자에게 귀족 작위라고요?”


비로소 황제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시끄럽다. 닥쳐. 그게 뭐 어때서?”


“예...?”


기세가 바뀌었다 느낀 순간 황제가 으르렁댔다.


“다들 착각하고 있는데, 짐은 황제니까 귀족 정도는 몇 명이고 만들 수 있어. 작위귀족 임명권은 황제권이니까. 하지만 사람은 얻기 힘들다. 특히...!”


그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황제가 일어나면 모두 일어나는 것이 법도다.


장내가 순식간에 시끄러워졌다.


“이 정도 수모를 당하고도 묻는 대로 정직하게, 수치일 것이 명백한 과거를 고백하고 짐의 앞에서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이렇게 당당히 말하는 자는 더더욱.”


어느덧 옥좌의 계단을 내려온 황제가 좌중 앞에 섰다.


“네놈들이 그리 잘났냐...?!”


그는 혀를 심하게 찼다.


“출신...? 여기 있는 자들 중, 짐만큼 혈통 있고 출신 좋은 이가 있는가?! 또한 여기 있는 인사 상당수는, 그동안 손가락질 당하던 정치가 출신이 많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짐이 지금, 국민이 다시 뽑은 그대들의 출신을 탓하던가?”


분노의 표식으로, 말끝에 냉랭한 서릿발이 맺혔다.


“사람이란 무릇,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서 귀하게도 천하게도 된다. 짐의 눈에는 술 따르고 남자 손을 탔다고 비난받는 이 여자보다, 국민에게 뽑혔다고 갑자기 높아진 듯 아직도 착각이나 하는 그대들이 훨씬 천하다...!”


그의 손가락이 조금 전의 반대파들을 향했다.


“네놈들을 지금 이 자리에 올린 그 표는, 과연 그런 천한 표들이 전혀 안 섞여 있을 것 같나? 매번 속았다고 투덜거리면서도, 그래도 혹여나 제대로 된 자가 하나 없을까 매번 기대한, 자기 유권자조차 비하하는 네놈들이 무슨 민의에 의해 뽑힌 자들이라 자부하나?! 단 한 사람의 과거도 용납하지 못하는 네놈들이, 대체 무슨 깜냥으로 감히 나라의 미래를 논해?!”


얼음이 된 장내에 황제의 탄식이 흘렀다.


“또한 군주는 신민의 어버이. 모든 이가 짐의 부모에 자식이자 형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짐의 신민인, 짐의 누이이자 딸에게 출신 운운을 다시 해 볼 자가 있으면 나오라. ...나오란 말이다...!”


“고정하세요.”


비로소 유키나가 나섰다.


“세상이 보고 있습니다.”


개원식은 전국 생방송이다. 그녀도 쓰게 웃으며,


“아직도 신체제의 뜻을 모르는 이가 이렇게 많습니다. 모르는 것은 가르쳐나가면 되지만, 기본이 안 된 자들이 너무 많음에 통탄을 금치 못하지만, 그래도 부디 고정하시기를 청합니다.”


“...알았다.”


그래도 못마땅함을 감추지 못한 황제는, 어느새 엎드려 울고 있는 성은희의 등을 한 번 툭 치며 지나갔다.


“이제 일어나라. 그리고 울지 마라.”


“송구하옵니다...! 그리고... 감사를...!”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가족도 버린 저 같은 것을...! 어찌 이렇게...”


옥좌에 오른 황제는 아직 흐느끼는 그녀의 등에 대고 말했다.


“일어나라. 널 뽑아준 사람들이 방송으로나마 보고 있다. 울보를 뽑아주었다 후회하기 전에, 어서...”


재촉에 비로소 일어선 그녀는 몹시 훌쩍이고 있었다.


황제가 부드럽게 말했다.


“네게 가족이 없다면 군주인 짐이 당연히, 그리고 기꺼이 네 아버지와 오라비가 될 것이다. 너 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그리 할 것이니... 열심히 일해 봐라.”


“...감읍하옵니다.”


“오늘은 물러가거라. 상원에서 보자꾸나.”


그녀를 돌려보낸 황제는 다시 좌중을 돌아보았다.


“자, 그럼 감히 짐의 의회에서 헛소리를 지껄인 자들을 어찌해야 하나...? 어찌 생각하나, 우현왕?”


그녀가 일어나서 읍했다.


“일단 다른 것부터... 그녀의 말대로라면 입구에서부터 모욕을 당했다고 합니다. 영상을 찾아보면 그런 자들을 알 수 있겠죠. 이 자리에서는 입을 다문 자들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전부 해임하고 쓰레기통으로 쫓아내시기를 권고 드립니다만...”


자라목이 된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황제는 고개를 저었다.


“이번은 넘어간다. 한 번 실수로 쳐낸다면 아무도 직언하려 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나...!”


황제는 다시 일어섰다.


“짐의 땅은 인간이 사는 땅이 될 것이다. 법에도 없는 죄를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고 핍박하는 자가 있다면, 짐은 짐의 땅에 사는 인간을 위해 그 짐승을 몰아낼 것이다. ...알겠는가?!”


일동의 맥없는 대답 가운데 황제가 선언했다.


“그대들 모두가, 바로 민의에 의해 뽑힌 이들이다. 그러니 혈통으로 이 자리에 있는 짐보다는 더, 무엇이 신민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하도록 하라. 그런 자만이 짐과 같이 갈 자격을 얻을 것이며, 도태되는 자는 가차 없이 내칠 것이다. 알았느냐?”


대답들은 잘도 한다. 어디 두고 보자.


황제는 내심 이를 갈았다.




하원 개원식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화제가 되었다.


오후 정무를 위해 돌아온 황제를 향해 이영은 박장대소했다.


“이야, 이거 참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일부에서는 미친 놈, 다수에게서는 환영을 받겠지. ...하지만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군.”


황제에 이어 여왕도 어이없이 웃으며,


“그동안 좋게 대하니 좋은 줄만 알고 있었겠지만, 이것으로 우리가 그동안 그들이 상대했던 인간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꼈으면 합니다.”


지난 번 지드팃 모욕 사건에 이어, 다들 황제의 관용의 한계를 함부로 시험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건수로 인해 그들도 황제가 마냥 웃으며 넘기는 이가 아니라는 것을 조금은 깨달았으면 좋겠는데...


이영이 다시 빈정거리며 말했다.


“손가락질 하던 자들은 지금쯤 쥐구멍에 있겠군요.”


“오랜 악습이니 당장 바뀌긴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짐이 중심을 바로 잡으면, 세월이 흐른다면 자연히 도태될 거야. 그런 의미에서, 이제 새로운 상원의원이 열심히 일하기를 바랄 수밖에.”


“잘해낼지는 몰라도, 열심히는 하겠지요.”


“기대해야지. 그래도 처음에는 무척 헤맬 것이다. 그러니 상원의원 중에 누군가 붙여서 조금 돌봐주도록 할까. ...가능하면 여자가 좋겠는데...”


“티요르 자작은 어떨까요. 연령대도 맞고 인품도 괜찮고. 허락하신다면 제가 말해놓지요.”


“그래, 부탁해. 그리고... 조만간 전국의 폭력조직을 정리한다. 갈취, 협박, 폭력. 모두 엄중히 단죄할 것이다.”


유키나는 갑자기 생각난 듯 턱에 손을 얹었다.


“조직이라... 장헌창 그 자는 아직 연락이 없나요?”


“아직은... 녀석들도 심사숙고하겠지. 기대는 해 본다만, 또 큰 기대는 못할 것이 사실이고...”


“만약 싸우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친위기사로 수색? 아니면 공개시켜서 군대로? 다 무리겠죠.”


“그래. 그러니 가능하면, 각국 정부에 그 존재를 비밀리에 밝히고 협조를 요청하는, 그 대가를 조금 챙겨주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만... 이것도 쉽지 않아.”


황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난 번 엔트로티에서의 대화를 볼 때, 아무래도 어딘가의 정부와 가디언즈가 손을 잡은 것 같다.”


“어느 나라일까요?”


“모르지. ...솔직히 우리를 몰아내고 싶은 나라가 한둘은 아닐 거잖아.”


“아마 기존의 강대국 중 하나일 공산이 커요. 그리고, 아무리 우리라도 군사력 이외에는 외교적 압박 능력은 너무 떨어져요. 우리 비위를 거슬러도 무탈할, 그런 한계점을 재어보고 싶은 나라는 많겠죠.”


“잘은 몰라도 동감합니다.”


이영이 말했다.


“저 같아도... 저 강대한 종족들이 의외로 얌전함에 의구심을 품으면서, 가능하면 뭐 뜯어낼 것이 없나... 그렇게 외교적으로 찔러보는 경우는 있겠죠.”


“아무리 우리가 외교는 해본 적이 없다고 해도 바보는 아닌데... 묘하게 바보취급 당하는 것 같다?”


황제의 한탄에 유키나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건 오라버니가 자초하신 거에요. 지난 전쟁 때 그냥 본보기로라도 나라 하나 정도를 없애줬다면, 이번에 각국 정부를 조금 찔러주는 것으로도 기겁해서 가디언즈를 토해낼 것을...”


실제로 그랬다면, 멸망의 위기를 감수하고 가디언즈를 감쌀 나라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유키나의 불평도 일리는 있었다. 하지만 황제는 고개를 저었다.


“공갈꾼이 되고 싶지는 않다.”


“네, 네. 어련하시겠어요.”


“그럼 성은희 건은 티요르에게 말해주고... 이따가 술이나 한 잔 해야겠다. 오랜만에 같이 마시련?”


유키나가 웃었다.


“좋죠.”


“너도 할래?”


황제의 물음에 이영은 어깨를 으쓱했다.


“제가 감히 두 분 술자리에 끼다니요.”


“뭐, 어때. 마침 지난번 국제연합에 갔을 때, 프랑스 다를랑 대통령이 선물로 준 돔 페리뇽 한 다스가 있어. 그냥 환영선물이라지만 분명 속셈은 있겠지.”


조약의 세부 조건으로 여러 자원 및 기술지원이 있지만, 그래도 무한정은 아니다.


아샤르의 기술은 하나같이 뛰어나지만 그 중 필두가 되는 다섯 가지 기술이 있다. 초광속항행 기술과 중력 및 관성제어 기술, 영자두뇌의 기반이 되는 영자공학, 그리고 합성금속 샤파른 제조 기술과 주동력원인 축퇴압로 기술이 그것이다.


그 모두가 단 하나만 세상에 풀려도 세계를 들어 엎을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을 푸는 것은 난점이 많았다.


초광속항행과 샤파른 제조 기술은 우주가 봉인된 지구 인류에게는 제공할 이유가 없고, 영자공학은 영자력과 연관된 기술이라 제국 안에서도 최상급 기밀이었다.


축퇴압로와 중력 제어 기술은 무기 개발에 직결된다. 때문에 조약 채결 당시 아샤르 정부의 기술성에서도 지구에 제공할 기술을 신중히 검토했었다.


자원순환기술과 핵융합 기술 정도는 각국에 풀어도 괜찮다는 결론이었고, 식량 생산에 연관되는 배양 및 유전자 조작 기술도 제한적이지만 풀기로 했다. 각종 친환경기술은 덤이었다.


이 외계인 국가에게 잘 보여서 얻을 수 있는 기술. 그리고 그 선점으로 인한 이득은 상상을 초월하니, 특히 구심점인 황제를 구워삶으려는 노력은 적지 않았다.


그러니 다를랑의 선물은 오히려 소박한 것이다. 미합중국은 한 술 더 떠, 황제가 머물 당시 호텔 관계자들을 젊은 미녀들로 일괄적으로 바꿔버렸다.


물론 씨알도 먹히지 않았지만, 황제조차 그 노력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영은 감탄했다.


“좋은 술을 손에 넣으셨네요. 그거... 꽤 비싸요.”


“꽤가 아니라 매우다. 한정판이라더군.”


그것은 결정타였다. 그는 높이 소리쳤다.


“감히...! ...염치없이 얻어먹겠습니다.”


“세리사와 루이코도 부르자. 재미있겠어.”


여담이지만, 그 날 술자리에서 남은 술은 한 병도 없었다. 황제가 건배했다.


“오늘 하루 천국에서 지옥으로, 다시 천국으로 올라온 한 여자, 아니 사람을 위해서... 부디 잘 해내기를...”


이 일을 생방송으로 목격한 국민들은 몹시 술렁였다.


의회 개원식에서 황제가 한 말은 파격적. 그리고 실제로 수렁에 빠진 한 여자를 파격적으로 건져주었다.


그것이 빈 말에 보여주기라고 해도, 이제껏 그렇게 한 사람조차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었다.


세상이 급변하고 아직도 정신이 없지만, 그렇게 말해주는 자가 무려 나라의 정점에 있음을 묘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은 많았다.


“사람이 사는 땅이라...”


저녁 술자리, 막걸리에 파전을 곁들인 자들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의미를 되새기는 반면, 위스키에 치즈를 곁들인 자들은 미칠 듯이 화를 냈다.


“씨발, 그 새끼... 성은희랑 붙어먹기라도 했나...!”


“참으십시오...”


평소에는 입 안의 사탕처럼 측근이라 할 수 있는 인사의 말이었지만, 오늘은 화를 돋울 뿐이었다.


“넨장...! 하여튼 외계인 놈들은 체면도 염치도 없는 건가? 하필이면 쪽발이 가시나가 후궁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무나 붙어먹던 년을 우리 머리 위에 올려?”


심정호는 불같이 화를 냈다.


“게다가 역시 이런 거였나. 황제는 우리를 세상의 욕받이로 쓰고 있어. 우릴 나쁜 놈으로 몰아서 자신을 올리고, 그것으로 앞으로의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거야.”


그래도 3선이다. 머리는 결코 나쁘지 않았다. 머리는 말이다.


“역시 그냥 둘 수 없지. 이번에 등원한 예전 우리당 사람들... 몇 명이나 되지?”


“대략 40여 명입니다.”


“모임 주선해 봐. 지금 어떻게든 수를 쓰지 않으면 조만간 먹혀버린다. ...저들도 사람이다. 파고들 틈은 분명히 있어...!”


그는 다 마신 술잔을 벽에 내던졌다. 시끄러운 소리가 집안을 울렸다.




“술 깼니?”


“조금요...”


땀에 젖은 머리카락과 등을 쓰다듬는 손길. 물어온 질문에 루이코는 머리를 흔들었다.


꽤 많이 마셨다 싶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북궁 정침에 와 있었다.


“과음 후 정사는 의학적으로는 주의 대상이지만...”


웃음소리가 그녀의 귓전에 울렸다.


“덕분에 분위기 좋았잖아?”


“제가... 뭔가 이상했어요?”


“그냥 평소보다는 조금 반응이 좋아서. 이제 겨우 뻣뻣한 냉동 참치는 벗어났나...?”


“심술쟁이...! 말투가 그게 뭐에요...”


“그럼 침실에서까지 무게 잡으랴?”


“...여기까지 절 안고 오셨어요?”


“리도 조금 취해서 나갔지만, 우리들은 취기 정도는 빨리 몰아낼 수 있거든. 다들 제 발로 걸어갔지.”


“그럼 황후마마께 가시지...”


“어제 갔었잖아.”


“그래도...”


오늘은 정기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덕분에 마음에 걸린다. 그 황후가 괜히 타박을 줄 리는 없지만, 스스로가 켕기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차비 책봉식 이후 차려진 신방에서, 한 차례 순회가 돈 다음 그가 속삭인 귓속말에, 남은 쾌락을 즐기던 달콤한 기분은 북극으로 날아가 버렸다.


“한 가지... 다짐을 받자.”


“...뭔데요?”


“오늘부터 너는 차비야. 그리고... 짐의 첫 아이는 네게서 얻을 거야. 장래 어떤 일이 있어도, 짐이 어떻게든 막아준다. 믿어?”


“...믿어요.”


지켜준다는 말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그녀는 기쁘게 대답했지만...


“그러나... 현재의 너는 세력이 없지만... 그 지위는 자동적으로 세력을 만들어. 내부에서나, 외부에서나...”


일본인 차비가 확정됨에 따라 아샤르 내부와는 달리 구 한국과 일본의 반응이 이분되었다.


차비가 가지는 위치를 알게 된, 하지만 아직 정보가 너무 부족해 아샤르 황족의 생태특성을 모르는 일본인들은, 잘하면 일본인의 피가 섞인 차기 황제를 기대하고 자국의 이득도 기대했다.


한반도의 반응은 역으로 뒤집힌 것이었다.


“그러니 네 의사와는 상관없이, 헛바람을 넣으려고 덤비는 녀석이 있을지 모른다. ...무슨 뜻인지 알겠어?”


“...휘둘리지 말라는 것인가요?”


“그런 셈이지. 혹여 말이다...”


그는 루이코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 바람에 넘어가서, 만약 네가 세리사를 넘으려고 한다면 절대로 그냥 두지 않는다. 반드시 기억해 둬.”


훅. 귓전의 바람에 살짝 냉기가 석였다.


“너도 짐에게 의미가 깊다. 그러나... 세리사와는 의미가 또 다르다. 그 지위와 가치는 네가 넘볼 것이 아냐. ...너를 믿지만, 부디 더 믿도록 해다오. 알겠지?”


“네...”


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조금은 섭섭했었다.


나는 그 목숨의 위기에서도 당신에게 맞섰고 앞으로도 갖은 의혹을 견뎌낼 것이다.


그런데... 이 일에 대해서는 우려를 꼭 표해야만 하는 걸까?


“고맙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치란 건 무서운 생물이기 때문이야. 황제라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있고, 마음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 경우도 많아. 너도 휘둘릴까... 그런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너를 잃지 않도록 해 줘.”


루이코는 지금껏 없었던 두려움을 느꼈다.


그는 아주 강력한 군주이고, 재능과 실력과 의지를 겸비한 자로 그녀도 그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말한 대로 정치는 무서운 것. 그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반대와 역경도 거세질 것이다.


그리고 그 옆자리 역시 거센 바람을 같이 맞을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전혀 실감할 수 없다. 그저 당장의 행복에 휘감겨 그녀는 다시금 안겨들었다.




수고하셨어요.


작가의말

 그가 노리고자 하는 바는 크지만 데리고 있는 애들이 저래서는 조금 ㅋ 하지만... 사람 사는 땅이 되기를 바라는 이들은 많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루이코의 불안은 현실이 되지 안 될지... 그건 먼 미래의 일일지 가까운 시기의 일일지... 

 다음 장, 불편한 진실 편에서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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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9.16 15:03
    No. 1

    호오~~~~ 상원의원 납시오~~~~ 그리고 그 상원의원에게 개긴 놈들 싸그리 처리할 수 있음 좋겠군요.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9.16 23:25
    No. 2

    그도 심정 같아서는 그러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니까 홧술 + 마누라 귀찮게 하기.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아스라라
    작성일
    14.09.16 18:10
    No. 3

    프롤로그를 떠올려보면 이제부터는 슬슬 내리막을 타는건가요?
    칼스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버려서 칼스가 떠나든지 지상이 떠들어서 쫓아낸게 될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9.16 23:26
    No. 4

    내리막이라고 하기에는, 아샤르의 세력은 그대로... 그들의 강함도 그대로입니다만... 이런 저런 약점이 잡히게 될 겁니다. 2권에서는 많은 것이 좋게 바뀌지만, 이후 되새기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닌... 그럴 일도 생기게 될 거에요. 아무튼 결론은 프롤로그에서 나왔습니다. 이들의 통치는 100년도 못 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16 21:10
    No. 5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9.16 23:27
    No. 6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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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 8장. 가지 않았기에 걸어야 할 길. (1) +8 14.09.03 1,655 2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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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 7장. 실타래를 풀다. (2) +6 14.09.01 1,565 24 19쪽
174 Ⓡ 7장. 실타래를 풀다. (1) +4 14.08.31 1,964 32 17쪽
173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3) +10 14.08.30 1,683 32 21쪽
172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2) +10 14.08.28 1,814 28 18쪽
171 Ⓡ 6장. 북한침공전Ⅲ : 벗어버린 껍질의 가능성. (1) +14 14.08.26 1,839 26 17쪽
170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3) +8 14.08.25 1,826 40 20쪽
169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2) +8 14.08.24 1,563 24 20쪽
168 Ⓡ 5장. 북한침공전Ⅱ : 은혜와 원한. (1) +12 14.08.24 1,823 36 16쪽
167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3) +12 14.08.23 1,479 35 20쪽
166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2) +6 14.08.22 1,898 32 14쪽
165 Ⓡ 4장. 북한침공전Ⅰ: 용의자 Y의 헌신. (1) +6 14.08.21 1,946 34 16쪽
164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3) +8 14.08.20 1,617 26 18쪽
163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2) +8 14.08.19 1,800 33 16쪽
162 Ⓡ 3장. 비상식 VS 몰상식 (1) +6 14.08.18 1,602 31 17쪽
161 Ⓡ 2장. 독특한 침략자. (3) +8 14.08.17 1,395 25 17쪽
160 Ⓡ 2장. 독특한 침략자. (2) +6 14.08.16 1,659 29 13쪽
159 Ⓡ 2장. 독특한 침략자. (1) +8 14.08.15 1,611 34 15쪽
158 Ⓡ 1장. 걸음을 내딛다. (3) +8 14.08.14 1,482 28 17쪽
157 Ⓡ 1장. 걸음을 내딛다. (2) +6 14.08.13 1,690 32 17쪽
156 Ⓡ 1장. 걸음을 내딛다. (1) +6 14.08.12 1,700 39 16쪽
155 Ⓡ <8권. 가족(家族)의 만찬> 프롤로그 : 라멘집의 이남이녀(二男二女) +10 14.08.10 2,067 22 8쪽
154 ------- 3부. 미래에의 지표 편에 앞서서... ------- +8 14.08.09 1,605 20 2쪽
153 2부 아샤르 연대기 후기 및 제목변경 설문. +6 14.08.09 1,298 18 4쪽
152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에필로그 : 너를 위한 기다림 (2부 完) +4 14.08.09 1,453 36 6쪽
151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3) +6 14.08.09 1,586 34 17쪽
150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2) +8 14.08.08 1,752 27 22쪽
149 Ⓡ 16장. 새벽 어스름, 어두운 창을 열며 빛을 기다리다. (1) +8 14.08.07 2,013 28 20쪽
148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3) +8 14.08.06 1,460 24 20쪽
147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2) +8 14.08.05 1,145 25 24쪽
146 Ⓡ 15장. 천국과 지옥의 경계. (1) +6 14.08.04 1,472 34 18쪽
145 Ⓡ 14장. 진정한 승리. (3) +12 14.08.02 1,428 29 24쪽
144 Ⓡ 14장. 진정한 승리. (2) +10 14.07.31 1,402 33 25쪽
143 Ⓡ 14장. 진정한 승리. (1) +6 14.07.29 1,306 21 19쪽
142 Ⓡ 13장. 끊어진 실. (3) +4 14.07.26 1,192 26 18쪽
141 Ⓡ 13장. 끊어진 실. (2) +8 14.07.24 1,554 33 18쪽
140 Ⓡ 13장. 끊어진 실. (1) +8 14.07.22 1,536 27 17쪽
139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3) +6 14.07.19 1,536 31 20쪽
138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2) +8 14.07.17 1,610 31 18쪽
137 Ⓡ 12장. 대전(大戰) : 모함(母艦) 대 모함. (1) +6 14.07.15 1,345 22 18쪽
136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3) +10 14.07.12 1,782 27 21쪽
135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2) +10 14.07.10 1,631 32 18쪽
134 Ⓡ 11장. 연전(連戰) : 욜스 전투. (1) +6 14.07.08 1,502 32 15쪽
133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3) +8 14.07.07 1,833 29 24쪽
132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2) +8 14.07.06 1,744 27 18쪽
131 Ⓡ 10장. 초전(初戰) : 비로스 731 전투. (1) +4 14.07.05 1,785 30 17쪽
130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3) +8 14.07.04 974 26 20쪽
129 Ⓡ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2) +8 14.06.30 1,416 27 17쪽
128 Ⓡ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9장. 검(劍)을 손에 쥐고. (1) +6 14.06.29 1,311 32 18쪽
127 <7권. 배덕(背德)의 창공 後> - 시작합니다. 그 전에 설문. +16 14.06.29 1,442 23 3쪽
126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3) +6 14.06.28 1,698 31 18쪽
125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2) +10 14.06.27 1,915 27 29쪽
124 Ⓡ 8장. 빛을 향한 어둠의 선언. (1) +6 14.06.26 1,737 86 25쪽
123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3) +8 14.06.25 1,870 29 19쪽
122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2) +6 14.06.24 1,271 24 22쪽
121 Ⓡ 7장. 잃은 것과 얻은 것. (1) +6 14.06.23 1,502 24 15쪽
120 Ⓡ 6장. 벌어진 간극. (3) +8 14.06.22 1,679 30 21쪽
119 Ⓡ 6장. 벌어진 간극. (2) +8 14.06.21 1,451 38 21쪽
118 Ⓡ 6장. 벌어진 간극. (1) +4 14.06.20 1,668 28 19쪽
117 Ⓡ 5장. 보다 중요한 것. (3) +10 14.06.19 1,968 30 23쪽
116 Ⓡ 5장. 보다 중요한 것. (2) +8 14.06.18 1,804 29 18쪽
115 Ⓡ 5장. 보다 중요한 것. (1) +8 14.06.17 1,590 28 15쪽
114 Ⓡ 4장. 분열의 조짐. (3) +2 14.06.16 1,984 35 16쪽
113 Ⓡ 4장. 분열의 조짐. (2) +6 14.06.15 1,369 32 18쪽
112 Ⓡ 4장. 분열의 조짐. (1) +8 14.06.14 1,420 29 20쪽
111 Ⓡ 3장. 엇갈린 인연. (3) +6 14.06.13 1,592 28 18쪽
110 Ⓡ 3장. 엇갈린 인연. (2) +8 14.06.12 1,666 23 17쪽
109 Ⓡ 3장. 엇갈린 인연. (1) +6 14.06.11 1,720 27 18쪽
108 Ⓡ 2장. 추억의 계단. (3) +4 14.06.10 1,607 33 16쪽
107 Ⓡ 2장. 추억의 계단. (2) +2 14.06.09 1,476 28 17쪽
106 Ⓡ 2장. 추억의 계단. (1) +2 14.06.08 1,532 28 16쪽
105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3) +6 14.06.06 1,442 22 16쪽
104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2) +2 14.06.05 1,991 36 16쪽
103 Ⓡ 1장. 여름날의 책봉식. (1) +2 14.06.04 2,557 93 17쪽
102 Ⓡ <6권. 배덕(背德)의 창공 前> 프롤로그 : 암흑의 우주, 빛의 창(槍) +2 14.06.02 1,921 36 5쪽
101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에필로그 : 정원, 세 번째 만남 +6 14.05.31 1,705 32 8쪽
100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3) +2 14.05.31 1,744 31 14쪽
99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2) +4 14.05.30 1,580 31 22쪽
98 Ⓡ 8장. 내가 감히 그대를... (1) +10 14.05.29 1,614 30 19쪽
97 Ⓡ 7장. 상처가 준 상처. (3) +4 14.05.28 1,623 29 24쪽
96 Ⓡ 7장. 상처가 준 상처. (2) +6 14.05.27 1,523 33 24쪽
95 Ⓡ 7장. 상처가 준 상처. (1) +2 14.05.26 1,631 44 20쪽
94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3) +2 14.05.24 1,795 27 23쪽
93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2) +2 14.05.23 1,512 35 23쪽
92 Ⓡ 6장. 지켜야 하는 것, 지키고 싶은 것. (1) +2 14.05.22 1,576 33 18쪽
91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3) +2 14.05.21 1,595 37 22쪽
90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2) +2 14.05.20 1,448 27 18쪽
89 Ⓡ 5장. 날 수 없는 작은 새. (1) +2 14.05.19 1,711 31 16쪽
88 Ⓡ 4장. 인연의 대지. (3) +2 14.05.17 1,536 29 15쪽
87 Ⓡ 4장. 인연의 대지. (2) +2 14.05.16 1,387 30 20쪽
86 Ⓡ 4장. 인연의 대지. (1) +2 14.05.15 1,343 33 13쪽
85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3) +4 14.05.14 1,632 41 14쪽
84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2) +2 14.05.13 1,530 31 19쪽
83 Ⓡ 3장. 황야, 두 번째 만남. (1) +2 14.05.12 1,634 34 17쪽
82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3) +2 14.05.09 1,339 32 22쪽
81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2) +5 14.05.08 2,247 33 19쪽
80 Ⓡ 2장. 그것이 알고 싶다. (1) +4 14.05.07 1,462 41 21쪽
79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3) +2 14.05.06 1,558 36 21쪽
78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2) +2 14.05.05 1,725 39 17쪽
77 Ⓡ 1장. 상처입은 고양이. (1) +2 14.05.04 1,728 34 18쪽
76 Ⓡ <5권. 인연(因緣)의 대지> 프롤로그 : 인연, 첫 번째 만남 +2 14.05.03 1,608 41 12쪽
75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에필로그 : 너에게로 가는 길 +6 14.04.29 1,929 42 24쪽
74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3) +4 14.04.28 1,455 32 25쪽
73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2) +2 14.04.27 1,548 28 22쪽
72 Ⓡ 8장. 사람의 길, 왕의 길. (1) +4 14.04.26 1,577 37 19쪽
71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3) +4 14.04.25 1,559 27 23쪽
70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2) +4 14.04.24 1,326 34 21쪽
69 Ⓡ 7장. 갈라진 길 : 장평대전(長平大戰). (1) +4 14.04.23 1,547 32 23쪽
68 Ⓡ 6장. 불어오는 바람. (3) +4 14.04.22 1,708 30 21쪽
67 Ⓡ 6장. 불어오는 바람. (2) +4 14.04.21 1,420 32 21쪽
66 Ⓡ 6장. 불어오는 바람. (1) +4 14.04.20 1,408 37 21쪽
65 Ⓡ 5장. 장막 속에서. (3) +4 14.04.19 1,528 33 21쪽
64 Ⓡ 5장. 장막 속에서. (2) +2 14.04.18 1,570 35 19쪽
63 Ⓡ 5장. 장막 속에서. (1) +6 14.04.17 1,726 41 21쪽
62 Ⓡ 4장. 같은 길을 가다. (3) +6 14.04.16 2,010 44 21쪽
61 Ⓡ 4장. 같은 길을 가다. (2) +6 14.04.15 2,324 44 20쪽
60 Ⓡ 4장. 같은 길을 가다. (1) +4 14.04.14 1,667 43 21쪽
59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3) +2 14.04.13 1,833 36 21쪽
58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2) +2 14.04.12 1,958 33 18쪽
57 Ⓡ 3장. 인연을 맺는 여로(旅路). (1) +2 14.04.11 2,406 38 23쪽
56 Ⓡ 2장. 탄생과 죽음. (3) +4 14.04.10 1,500 41 13쪽
55 Ⓡ 2장. 탄생과 죽음. (2) +4 14.04.09 1,829 39 16쪽
54 Ⓡ 2장. 탄생과 죽음. (1) +4 14.04.08 2,019 70 13쪽
53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3) +2 14.04.07 2,201 50 18쪽
52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2) +2 14.04.06 2,013 36 15쪽
51 Ⓡ 1장. 하늘과 바람이 만난 곳. (1) +2 14.04.05 2,313 40 17쪽
50 Ⓡ <4권. 전장(戰場)의 소년> 프롤로그 : 심야(深夜)의 자객 +8 14.04.03 2,209 37 12쪽
49 ------- 2부 아샤르 연대기 시작합니다. ------- +6 14.04.03 1,779 38 2쪽
48 1부 종료 및 후기. +4 14.04.01 2,539 97 3쪽
47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에필로그 : 내 사랑스런 세상 (1부完) +10 14.03.31 2,352 44 14쪽
46 Ⓡ 8장. 대타협. (3) +8 14.03.29 2,002 48 14쪽
45 Ⓡ 8장. 대타협. (2) +8 14.03.28 2,134 38 25쪽
44 Ⓡ 8장. 대타협. (1) +4 14.03.27 2,147 42 22쪽
43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3) +7 14.03.26 2,057 36 23쪽
42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2) +4 14.03.25 2,078 47 18쪽
41 Ⓡ 7장. 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 (1) +4 14.03.24 2,343 56 21쪽
40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3) +10 14.03.22 2,301 46 26쪽
39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2) +11 14.03.21 2,521 106 18쪽
38 Ⓡ 6장. 지옥을 만드는 것. (1) +11 14.03.20 2,143 43 20쪽
37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3) +12 14.03.19 2,775 55 27쪽
36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2) +4 14.03.18 3,159 88 19쪽
35 Ⓡ 5장. 푸른 바다, 붉은 하늘. (1) +6 14.03.17 2,600 45 20쪽
34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3) +4 14.03.15 2,375 42 19쪽
33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2) +4 14.03.14 2,577 54 21쪽
32 Ⓡ 4장. 증오와 편견 : 오퍼레이션 트리아이나. (1) +7 14.03.13 2,393 48 19쪽
31 Ⓡ 3장. 각자의 전장. (3) +8 14.03.12 2,170 48 23쪽
30 Ⓡ 3장. 각자의 전장. (2) +2 14.03.11 2,314 50 21쪽
29 Ⓡ 3장. 각자의 전장. (1) +5 14.03.10 2,197 44 19쪽
28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3) +4 14.03.09 2,236 49 16쪽
27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2) +6 14.03.08 3,003 50 20쪽
26 Ⓡ 2장. 최강 대 최강 : 일본해구 전투. (1) +4 14.03.05 2,700 53 17쪽
25 Ⓡ 1장. 전야제(前夜祭). (3) +6 14.03.01 2,503 100 15쪽
24 Ⓡ 1장. 전야제(前夜祭). (2) +4 14.02.26 2,120 46 19쪽
23 Ⓡ 1장. 전야제(前夜祭). (1) 14.02.22 2,283 37 14쪽
22 Ⓡ <3권. 홍염(紅炎)의 연회> 프롤로그 : 미지의 전장으로 +4 14.02.19 2,098 41 9쪽
21 2권까지 쓰고 후기. +10 14.02.08 2,156 44 13쪽
20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에필로그 : 천년의 정원 +6 14.02.08 2,336 47 22쪽
19 Ⓡ 8장. 세상의 끝에서 진심을 외치다. +12 14.02.08 2,042 54 66쪽
18 Ⓡ 7장. 듣고 싶지 않았던 말. +4 14.02.05 2,415 50 72쪽
17 Ⓡ 6장. 부당거래(不當去來). +8 14.01.29 2,182 48 59쪽
16 Ⓡ 5장. 투쟁남녀(鬪爭男女). +2 14.01.25 2,532 47 43쪽
15 Ⓡ 4장. 부유하는 마음. +10 14.01.21 2,447 44 45쪽
14 Ⓡ 3장. 내일의 날씨는 태풍. +9 14.01.19 3,014 47 53쪽
13 Ⓡ 2장. 진짜 악마는 꼬리가 없다. +19 14.01.18 3,209 123 49쪽
12 Ⓡ 1장. 여우 집에 간 두루미. +8 14.01.18 3,654 107 38쪽
11 Ⓡ <2권. 구궁(九宮)의 황녀> 프롤로그 : 우주 저 너머에서 +4 14.01.18 2,911 52 3쪽
10 Ⓡ <1권. 일상(日常)의 파괴> 에필로그 : 가장 좋아하는 나 +14 14.01.14 3,091 64 9쪽
9 Ⓡ 8장. 나의 이름은... +10 14.01.14 3,021 67 36쪽
8 Ⓡ 7장. 생(生)과 사(死). +4 14.01.14 3,318 105 44쪽
7 Ⓡ 6장. 지키는 이들의 싸움 +7 14.01.14 3,382 55 33쪽
6 Ⓡ 5장. 불편한 동행. +10 14.01.14 3,487 59 37쪽
5 Ⓡ 4장. 나는 왕이로소이다. +6 14.01.14 3,848 70 45쪽
4 Ⓡ 3장. 미지와의 조우. +7 14.01.14 4,648 64 40쪽
3 Ⓡ 2장. 북해도의 봄. +11 14.01.14 9,763 95 48쪽
2 Ⓡ 1장. 무너지는 세상. +30 14.01.14 16,566 179 23쪽
1 Ⓡ<1권. 일상(日常)의 파괴> 프롤로그 : 어느 연설 +33 14.01.14 24,079 24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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