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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객잔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암팡군
작품등록일 :
2014.02.15 15:03
최근연재일 :
2015.09.18 19:14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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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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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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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 5막 3장

DUMMY

경연대회 당일. 소주 거리에는 수많은 인파로 가득차 있었다. 모두들 이번 열리는 요리경연대회를 구경 또는 참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는데 그들 모두가 들뜬 얼굴로 경연장으로 향했다.


둥-! 둥-! 둥-!


경연장 안은 후끈한 열기로 가득차 있엇다. 그때 경연의 시작을 알리는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경연장 안의 마련된 단상위로 소주 현경 장간만이 올라왔다. 장간만은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이내 큰 목소리로 연설문을 읊고는 경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로써 이번 소주제일요리경연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와아아아-!”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말과 동시에 경연장 안이 떠나갈 듯한 관중들의 우렁찬 함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요리사들이 경연장 안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저기 저기! 엄마 객주님이야!”


수많은 인파속에서 경기가 안 보일까봐 어린 희윤을 대만이 어깨에 앉혔는데 희윤이는 대만의 어깨에 앉아서는 입장하고 있는 요리사들을 스윽 훑었다. 그러고 저 멀리 있는 휘랑을 발견하고 반가운 표정으로 희민에게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희윤이의 말에 그녀는 까치발을 들어 그를 찾았다. 이윽고 그를 찾은 그녀는 반가운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객주님-!”


시끄러운 관중들의 환호성 와중에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을까? 들렸는지 아니면 보였는지 모르지만 휘랑은 자신을 응원 나온 객잔식구들을 보고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윽고 진정한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들려왔다.


둥-! 둥-! 둥-!


**



‘다들 모였네? 이거참 쑥쓰러운걸?’


휘랑은 자신을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드는 희민을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고는 쑥쓰러운지 얼굴을 긁적였다. 그러고는 자신 주위에 서있는 다른 요리사들을 슥 훑어보았다.


‘여자도 있고 어라? 나보다 어린애도 있네?’


그들 중 에는 그보다 어려보이는 소년도 있었고 또 여자도 있었다. 수려한 외모와는 다르게 어딘지 모르게 씩씩한 느낌이 묻어나오는 그녀는 이 무리의 유일한 홍일점(紅一點)이었다. 또 그와는 다르게 자신보다 어려보이는 남자아이도 있었다. 아이는 등 뒤에 커다란 중화냄비를 달고 있었는데 그런 모습과는 다르게 냉정한 외모에 소유자였다. 그렇게 휘랑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한 염소 수염의 관리가 그들에게 다가와 말했다.


“안녕하시오? 이번 경연대회에 도움을 맡은 한운만이라 하오. 경연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주의사항을 알려주겠소! 주제는 자유! 총 세 관문의 걸쳐서 심사를 할 것이오! 첫 번째 관문은 맛! 두 번째 관문에 맛과 모양! 세 번째 관문은 맛과 모양을 포함한 모든 걸 심사 할 것이오! 그러니 모두 긴장들 하시면 좋겠구려. 상식적으로 생각이 가능한 재료는 이쪽에서 준비했으나, 개인이 준비한 재료를 사용해도 무방하오! 대신, 나라에서 금지한 약재 등을 쓰다 적발시에는 각오 하는 게 좋을 것이오! 자아 그럼 시작하시오!”


관리의 말과 동시에 휘랑을 포함한 서른 두명의 사람들은 빠르게 움직였다. 그들은 모두 각자 하나씩 화덕을 붙잡아 가볍게 짐을 풀고는 재료가 쌓여있는 곳으로 향했다. 휘랑은 재료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주제가 자유라... 생각보다 어렵겠는걸? 흐음... 어쩌면 좋을까?’


그는 고민에 빠지더니 이윽고 첫 번째 관문에서 할 요리를 정한 듯 미소를 띄우고 재료를 선별하기 시작했다.


“호오? 농어가 싱싱 한 걸?


그 와중에 싱싱한 농어를 발견한 휘랑은 기쁜 마음으로 농어에 손을 뻗었다. 그때 휘랑과 동시에 농어에 손을 대는 이가 있었다. 아까 본 씩씩한 느낌의 여자였다. 여자는 휘랑에게 슬쩍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먼저 농어 한 마리를 집어갔다. 휘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신도 마저 농어를 집었다. 그러고는 모든 재료와 함께 자신이 짐을 푼 화덕으로 돌아와 요리를 시작했다.


‘재료가 싱싱하니까 할 맛이 나는데?’


생각 외로 싱싱한 재료를 제공한 주최 측 에 고마운 인사를 전하며 휘랑은 농어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휘랑의 화덕으로 다가오는 남자가 있었다. 예전에 이류객잔을 찾은 푸른 장삼이 잘 어울리는 중년인이었다. 남자는 한참 재료를 손질중인 휘랑에게 다가와 물었다.


“무얼 만드는 건가?”


휘랑은 농어를 손질하다가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중년인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가 대답했다.


“청증노어(淸蒸鲈鱼)입니다.”


휘랑의 대답에 중년인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고는 다시 말을 건넸다.


“청증노어는 광동성의 대표요린데, 어떻게 알고 있는가?”


남자의 물음에 휘랑이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스승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휘랑의 대답에 남자는 그런가 하고는 휘랑을 지나쳐서 휘적휘적 걸어갔다. 휘랑은 그런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잠시 생각했다.


‘무공을 익힌 것 같은데...뭐 상관없나?’


상념을 휙휙 떨쳐버리고는 다시 요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의 화덕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


둥-! 둥-! 둥-!


“그마아아아안!”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처음 요리사들에게 주의사항을 일러주었던 관리가 커다란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러자 요리를 하고있던 요리사들은 모두 앞에 위치한 화덕에서 손을 뗐다. 그런 모습을 보고 관리는 흡족한 얼굴을 하고는 옆으로 비키자, 그 뒤에 이어 단상위로 뚱뚱한 남자 한명과 소주현경 장간만 그리고 휘랑에게 질문을 던졌었던 남자가 올라왔다. 관리는 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분들은 이번 요리대회 심사를 해주실 분들이오!”


관리의 말과 동시에 주위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세 사람은 그런 박수갈채의 아랑곳 않더니 이윽고 가운데 위치한 장간만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이번 요리대회 심사를 맡은 현경 장간만이오. 잘 부탁하오.”


장간만의 소개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그런 박수를 진정시키고는 자신의 왼쪽에 있던 뚱뚱한 남자를 손바닥으로 가리키며 소개했다.


“나와 함께 심사를 맡아주실 왕만군 대인이오!”


장간만의 소개와 함께 만군이 앞으로 나왔다. 으쓱한 모습과는 대조되게 그에게 쏟아지는 박수는 몇 없었다. 그동안 해왔던 악명이 있기에 가능했다. 보통의 사람들은 현재 상황에 살짝 부끄러워 할 법도 했지만 만군은 그런 상황이 익숙한 듯 손을 흔들고 뒤로 빠졌다. 이윽고 간만은 목소리를 다듬고 자신의 오른쪽에 위치한 중년의 남자를 소개했다.


“나와 함께 심사를 맡아주실 백련문 문주 백천안 대인이오!”

“와아아아아!”

‘역시 무림인이었구나?’


휘랑은 장간만의 소개를 듣고 생각했다. 이윽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생각했다.


‘뭐, 나랑은 별 상관 없겠지.’


그런 와중에 백천안을 소개하는 순간 만군과는 다르게 수많은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의 명성을 확인 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백천안은 그런 모습에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고는 뒤로 빠졌다. 장간만은 그런 모습을 확인 한 후 말했다.


“그럼 심사를 시작하겠소!”

“와아아아!”


세 사람은 단상 아래로 내려와 요리사들의 요리를 냉정한 표정으로 심사하기 시작했다. 이제 진정한 시작이었다.


**


“하! 이걸 요리라 만든 것인가?”

쨍그랑!


만군이 한 중년 숙수의 요리를 바닥에다 집어던지며 말했다. 중년의 숙수는 분한 표정을 지으며 부들거리는 몸을 참고 있었다. 만군은 그런 숙수를 한번 비웃어 주고는 다음 화덕으로 이동했다. 이렇게 그에게 깨진 숙수만 벌써 열명이 넘어갔다. 왕만군은 평소에 대단한 미식가였다. 그렇기에 깐깐하게 요리를 평가했다. 살짝 걸리는 것조차 용납하지 못했다. 그런 왕만군의 모습과는 달랐지만 장간만이나 백천안 또한 그들 나름대로 깐깐하게 요리를 평가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열댓명의 숙수들이 심사를 받았고 이윽고 휘랑의 차례가 돌아왔다. 세 사람은 휘랑의 화덕에 다가와서는 휘랑에게 물었다.


“이건 무엇인가?”


장간만의 물음에 휘랑이 대답했다.


“청증노어(淸蒸鲈鱼)입니다.”


휘랑의 대답에 장간만이 눈빛을 빛내며 물었다.


“호오... 청증농어는 광동성의 대표요리가 아닌가? 어디 한번...”


장간만은 눈을 빛내고는 휘랑이 만든 청증농어에 저금을 가져다가 맛을 보았다. 이윽고 탄성을 지르며 말했다.


“오오, 맛있군! 농어의 향이 제대로 살아있네!”

“그렇습니까? 어디...”


장간만의 탄성에 왕만군이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요리에다가 저금을 가져다가 맛을 보았다. 이윽고 그동안 숙수들에게 독설을 퍼부었던 만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성을 내질렀다.


“오오! 정말 맛있군. 이렇게 맛있는 청증농어는 처음이네. 흠잡을데가 없구만!”


그런 와중에 백천안또한 요리의 맛을 보았다. 이윽고 재밌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광동특유의 맛을 제대로 살려냈군.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네”


세 사람의 칭찬에 휘랑이 웃으며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이윽고 세 사람은 휘랑에게 덕담을 한마디씩 하고는 휘랑의 옆에 위치한 화덕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십오륙(五六)세 정도 되어보이는 소년이 있었다.


**


백천안은 소년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했다.


‘꽤 어리군? 뭐 상관없나’


어리다 해도 이미 한명의 성인. 그렇기에 천안은 의아한 표정을 접고는 냉철한 심사위원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소년에게 물었다.


“이름이 무엇인가?”


백천안의 물음에 소년이 공손히 대답했다.


“유하입니다.”


소년의 대답에 백천안은 고개를 몇 번 주억거리더니 유하가 만들어낸 요리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요리는 무엇인가?”

“회과유(回锅肉)입니다.”


유하의 대답에 세 사람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회과유는 사천성 요리가 아닌가?”


세 사람의 물음에 유하가 대단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맞습니다. 식견이 대단들 하시군요.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유하의 말에 만군은 어깨를 으쓱이고는 말했다.


“이정도는 기본이지.”


유하는 그런 만군을 보고 웃더니 한 발짝 물러나서는 말했다.


“심사를 해주시지요.”

“아아, 그러지. 그럼 어디 한번...”


이번에는 만군이 먼저 요리에 저금을 댔다. 그러고 회과유를 한조각 집어서 맛을 보았다. 그러고는 탄성을 질렀다.


“호오! 돼지고기의 잡냄새를 완벽하게 잡았군? 거기다가 매콤함 뒤에 오는 단맛이 입압을 얼얼하게 만드는 매콤함을 싸악 잡아주는게, 실력이 보통이 아니군”


만군의 칭찬에 뒤이어 간만과 천안또한 맛을 보았다. 두 사람 모두 탄성을 내질렀다.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실력이었다. 그렇기에 세 사람은 감탄했다. 이윽고 세 사람은 유하를 칭찬하고는 다음 화덕으로 이동했다. 세 사람이 심사를 마치고 지나가자 휘랑은 유하를 쳐다보았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던 유하는 자신을 쳐다보는 눈길을 느꼈는지 두리번 거리다가 휘랑과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살짝 웃으며 고개를 한 번 숙이며 인사했다. 휘랑도 그런 유하에게 마주 인사를 하고는 자신이 할 일을 하며 생각했다.


‘재밌는 느낌의 아이네’


유하는 묘하게 기품있는 분위기를 풍기는 소년이었다.


**


휘랑과 유하의 뒤이어 또 한명의 요리사가 세 사람의 극찬을 받았다. 그 이름은 한미린 휘랑과 같이 농어를 집었던 씩씩한 느낌의 여자였다. 그녀는 휘랑과 다르게 농어를 이용해 탕을 만들었고 깔끔하지만 뒤이어 오는 매콤한 맛의 탕은 세 심사위원의 미각을 확실히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경연대회 홍일점(紅一點)인 그녀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뿌듯하게 바라보고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싱그러워 보였기에 요리사들은 물론이고 관중들 또한 그녀를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 후에 심사위원들은 심사를 모두 마쳤다. 일각여가 지난후 결과가 발표 되었다.


“청다루의 오완 ,이류객잔의 윤휘랑, 무소속 유하, 무소속 한미린, 청월루 숙수 강차만..... 이하 열 두명의 요리사들이 두 번째 관문으로 올라갈 것이오!”

“와아아아!”


스무명의 숙수들이 탈락했고 이제 남은 인원은 열두명 이제 남은 관문은 두 개. 다음관문을 마지막으로 예선을 끝난다. 결승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길. 그렇기에 휘랑은 눈을 빛냈다.


**


“으다다다닷!”


첫 번째 관문이 끝나고 두 번째 관문이 시작되기 전까지 약 이각(30여분)정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그 시간동안 요리사들은 기지개를 켜기도 하고 담소도 나누기도 하고 다음 요리의 구상을 하기도 하였다. 휘랑은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기지개를 킨 후 다음 요리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때 휘랑의 상념을 깨트리는 이들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응?”


휘랑의 화덕으로 다가온건 두 사람. 유하와 한미린이었다. 휘랑은 자신에게 인사를 건넨 유하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마주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 이름이... 유하라고 했나?”


휘랑의 물음에 유하가 웃으며 말했다.


“예, 아! 이분은 한미린씨에요.”

“안녕하세요?”


광동방언이 약간 묻어나오는 그녀의 인사에 휘랑도 일어나서 인사하고는 물었다.


“그런데 무슨일?”


휘랑의 물음에 유하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무슨일이라고 할 거 까진 없고... 그냥 심심하니까 담소나 나누자는 거죠.”

“그래? 그럼 앉지.”

“감사합니다”


마침 심심했던 휘랑은 두 사람에게 자리를 권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아 서로 자기소개를 한 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휘랑형은 객잔을 하신다고요?”


유하의 물음에 휘랑이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미린과 유하가 동경가득한 눈으로 말했다.


“우와 대단하세요! 직접 객잔운영이라니... 정말 부러워요.”


감탄하는 미린의 말에 휘랑이 볼을 긁적이며 미린에게 물었다.


“그럼 미린은 무슨일을 하는데요?”


휘랑의 물음에 미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는 뭐... 주방에서 보조일을 하고 있어요.”


한숨을 쉬며 하는 미린의 말에 휘랑과 유하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왜요? 누나정도의 실력이면 보조일을 할 필요가 없을텐데?”

“맞아. 멀리서 봤지만 심사위원들 표정이 대단하던데?”


두 사람의 칭찬에 미린은 얼굴을 살짝 붉히더니 이윽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자잖아요. 여자다 보니 주방에서 최고숙수 자리를 따내기가 힘드네요.”

“아...”


보통의 집에서 요리는 여자가 하는게 대부분이지만 객잔같은 요리를 하는 곳에선 숙수라 불리우는 남자들이 요리를 한다. 그곳에서 여자의 몸으로 최고 숙수의 자리를 따내는 건 거의 불가능의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 미린을 유하와 휘랑은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고는 응원했다. 그래도 어두워진 분위기가 살아나지 앉자 분위기를 쇄신시키기 위해 이번엔 휘랑이 유하에게 물었다.


“유하는 몇 살이야?”


휘랑의 물음에 유하가 대답했다.


“열여섯이에요.”


유하의 대답에 휘랑과 미린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열여섯 밖에 안됐는데 그 정도로 실력이 대단해?”

“심사위원들이 껌뻑 죽던데?”


미린과 휘랑의 칭찬에 유하는 얼굴을 붉히며 어쩔줄 몰라하더니 이내 아니라고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은 웃었고 유하도 결국에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데 어떻게 요리를 시작하게 됐어?”


미린이 유하에게 물었다. 유하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제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게 좋더라구요”

“크크... 그 모습보면 못 헤어나오지.”


유하의 대답에 미린이 키득거리며 말하자 휘랑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요리사들이 요리를 시작한 계기는 거의 대부분 하나였다. ‘맛있는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먹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를 본 요리사는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이 점은 모든 요리사들의 공통점이었다. 그렇게 세 사람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던 와중에 두 번째 관문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렸다. 세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인사했다.


“그럼 마지막 관문에서 뵈요.”

“그래, 두 사람다 결승에서 보자.”

“형도요!”


미린이 인사하자 휘랑이 두 사람에게 웃으며 인사했고 유하가 마지막으로 경쾌하게 인사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자신의 화덕으로 돌아갔다. 휘랑은 자신의 화덕으로 돌아와 생각했다.


‘이번에...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는데?’


작가의말

핫! 시험따위 가볍게 제껴버리는 겁니다! 저는 오늘도 글을 올립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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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제 9막 2장 +8 14.08.08 7,613 257 13쪽
54 제 9막 1장 +9 14.08.05 8,235 246 13쪽
53 제 8막 9장 +9 14.08.01 8,077 242 15쪽
52 제 8막 8장 +10 14.07.29 7,342 207 13쪽
51 제 8막 7장 +7 14.07.25 8,266 245 13쪽
50 제 8막 6장 +10 14.07.22 8,214 243 13쪽
49 제 8막 5장 +9 14.07.18 8,102 264 13쪽
48 제 8막 4장 +13 14.07.15 7,173 275 13쪽
47 제 8막 3장 +10 14.07.11 8,516 256 13쪽
46 제 8막 2장 +9 14.07.08 7,600 259 13쪽
45 제 8막 1장 +5 14.07.04 8,154 249 12쪽
44 제 7막 6장 +6 14.07.01 8,338 277 13쪽
43 제 7막 6장 +8 14.06.27 8,974 291 13쪽
42 제 7막 5장 +9 14.06.24 9,773 409 14쪽
41 제 7막 4장 +7 14.06.20 9,472 301 13쪽
40 제 7막 3장 +5 14.06.17 9,262 279 12쪽
39 제 7막 2장 +10 14.06.13 9,856 278 12쪽
38 제 7막 1장 +8 14.06.10 11,232 294 12쪽
37 제 6막 4장 +7 14.06.06 11,252 328 13쪽
36 제 6막 3장 +10 14.06.03 10,626 339 17쪽
35 제 6막 2장 +8 14.05.30 10,657 329 12쪽
34 제 6막 1장 +7 14.05.27 11,272 324 12쪽
33 제 5막 9장 +7 14.05.23 10,561 326 12쪽
32 제 5막 8장 +5 14.05.23 12,206 381 13쪽
31 제 5막 7장 +10 14.05.20 11,042 456 13쪽
30 제 5막 6장 +6 14.05.16 11,909 314 15쪽
29 제 5막 5장 +6 14.05.13 11,751 426 14쪽
28 제 5막 4장 +9 14.05.09 11,028 325 13쪽
» 제 5막 3장 +7 14.05.06 10,679 344 17쪽
26 제 5막 2장 +7 14.05.02 10,826 328 13쪽
25 제 5막 1장 +9 14.04.29 12,667 348 13쪽
24 제 4막 4장 +6 14.04.25 12,684 388 15쪽
23 제 4막 3장 +9 14.04.23 13,138 443 14쪽
22 제 4막 2장 +7 14.04.17 14,213 399 9쪽
21 제 4막 1장 +7 14.04.14 12,267 419 6쪽
20 제 3막 2장 +5 14.04.10 12,722 405 8쪽
19 제 3막 1장 +10 14.04.01 13,506 430 11쪽
18 이류객잔, 인사드립니다! +6 14.03.24 12,250 279 5쪽
17 제 2막 9장 +10 14.03.21 12,804 405 5쪽
16 제 2막 8장 +6 14.03.18 12,709 422 8쪽
15 제 2막 7장 +6 14.03.13 13,503 406 6쪽
14 제 2막 6장 +6 14.03.10 15,088 480 11쪽
13 제 2막 5장 +9 14.03.07 14,613 421 10쪽
12 제 2막 4장 +5 14.03.05 16,367 575 8쪽
11 제 2막 3장 +6 14.03.03 16,066 453 6쪽
10 제 2막 2장 +16 14.02.28 15,669 483 6쪽
9 제 2막 1장 +10 14.02.26 17,401 504 8쪽
8 제 1막 6장 +14 14.02.25 18,204 529 6쪽
7 제 1막 5장 +7 14.02.24 17,361 511 5쪽
6 제 1막 4장 +15 14.02.21 18,286 490 8쪽
5 제 1막 3장 +10 14.02.19 17,714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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