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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객잔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암팡군
작품등록일 :
2014.02.15 15:03
최근연재일 :
2015.09.18 19:14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928,180
추천수 :
28,564
글자수 :
523,106

작성
14.03.07 17:38
조회
14,610
추천
421
글자
10쪽

제 2막 5장

DUMMY

“허어... 자네 대단하구먼? 자네도 무공이란걸 익혔나?”


휘랑이 어깨에 짊어지고온 대만을 보고 촌장은 놀라며 휘랑에게 물었다. 그러자 휘랑은 겸연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저 몸을 움직이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런가?”


휘랑의 대답에 촌장은 더 묻지 않고는 옆으로 비켜주었다. 휘랑이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그런 촌장을 뒤로하고 화가난 희민이 나타났다.


“객주님! 잘못해서 큰일났으면 어쩔뻔 하셨어요!?”


그녀는 나오자마자 휘랑을 연속해서 쏘아붙였다. 그가 사라지고 휘랑이 다시 나타날때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했던 그녀였다. 그녀는 휘랑이 무사히 나타나자 안심과 동시에 그동안 안절부절 했던 마음을 분노로 바꿔 그에게 쏘아붙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휘랑은 찔끔하고는 툴툴거렸다.


“뭐, 약하더만...”

“그런문제가 아니잖아요!”


아옹다옹 거리며 다투는 그들 사이로 촌장은 조심스럽게 끼어들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제 이놈을 좀 깨웠으면 좋겠는데...”


그 말에 그녀는 어쩔수 없이 물러서며 휘랑을 다시 한 번 쏘아붙여줬다. 그 눈빛에 휘랑은 움찔하고는 물러섰다. 그 모습에 촌장은 허허롭게 웃으며 주위에 물동이를 들고있는 마을청년들에게 말했다.


“부어라!”

“예!”

촤아아악-!


촤악소리를 내며 대만의 얼굴위로 물이 쏟아졌다. 그 물길에 대만은 깜짝 놀라며 눈을떴다.


“어푸! 어푸! 뭐...뭐야!?”


그 물길에 대만은 깜짝 놀라며 눈을 뜨고는 두리번 거렸다. 그런 대만을 보며 촌장이 앞으로 나서서 물었다.


“잘 있었는가?”

“너...아니 당신은?”


대만은 앞으로 나서 자신의 안부를 묻는 촌장을 보고는 말을 놓으려고 하려다가 그의 뒤에있는 휘랑과 주위에 있는 험악한 표정의 마을 청년들을 보고는 급히 말을 바꿔 물었다.


“무...무슨 일이오? 나를 왜...”

“몰라서 묻는가?”

“그건 아니지만...”


얼마전에 이 마을을 약탈했던 그였기에 지금 자신의 앞에있는 촌장의 얼굴을 보고 휘랑이 어째서 자신들을 습격했는지 대충 감을 잡았다. 어떻게 저런 고수를 데리고 왔는지 궁굼하긴 했지만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고 있었다. 그런 대만을 보고 촌장이 말했다.


“뭐, 무슨 일이겠는가? 자네에게 제안할게 있어서 그렇다네.”

“무슨?”


촌장은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분노에 찬 목소리나 욕설 한번 섞지 않고 침착하게 이야기 하는 그 모습에 휘랑과 희민은 대단하다 생각했고 마을청년들은 슬쩍 뒤로 물러섰다.


“자네한텐 아주 좋은 제안일텐데... 우선 우리쪽 조건은 이렇다네.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주게나. 그 대가로 좋은걸 주지.”


좋은걸 준다는 촌장의 말에 대만은 자신의 처지도 잊고는 촌장에게 물었다. 그 모습에 촌장은 다시 한번 허허롭게 웃으며 말했다.


“그 대가가 뭐냐고? 아주 비싼거라네, 바로... 자네 목숨일세.”

움찔


휘랑과 희민 그리고 대만은 몸을 떨었다. 두 사람은 허허 웃고있던 촌장이 거기까지 생각 할 줄은 몰랐고 대만은 잊고있던 자신의 처지를 기억해냈기 때문이다. 지금 그는 이곳에 손님으로 또는 동등한 입장에서 있는 것이 아니였다. 자신은 과거에 약탈자였고 지금은 이곳에 갇혀있는 개구리고. 지금 당장 이곳에는 자신을 가볍게 밟아죽일수 있는 휘랑이 있었다. 제안이란 말로 포장했지만 사실 선택지는 그저 하나였다.


“...떠나지”


그동안 노력한게 아쉬워 잠시 고민을 했지만 아까워 하는것도 아까워 할 머리가 붙어 있을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지금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물러서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대만의 모습에 촌장은 다시 한번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이곳에서 떠나주게나.”

“그러지...”

“잠시만!”


촌장의 말에 일어나 떠나려 했던 그때 촌장의 뒤에있던 휘랑이 앞으로 나섰다. 그런 그를 촌장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대만을 잡아온 건 그였기에 한발 물러서주었다. 그는 대만에게 다가가더니 몇 개의 혈을 짚었다. 갑작스레 짚였기에 대만은 반응도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그저 휘랑을 바라보았다. 휘랑은 그런 대만을 보며 말했다.


“내공을 금제했어, 한동안 내력을 끌어올리지 못할거야. 사실이니 시험해봐도 좋아, 하지만 엄청 아플거니까 긴장하고 하도록.”

“뭐...뭣이!?”


휘랑의 말에 대만은 화들짝 놀랐다. 사실 이렇게 쉽게 물러가는것도 자신의 내공과 무공이 있기에 가능 한 것 이였다. 자신의 실력이라면 이곳이 아니여도 당장 어디를간다 해도 먹고는 살 수 있을거란 전제가 깔려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그런데 내력을 금제했다니... 대만은 급히 내력을 끌어올려보았다.


‘크억!?’


휘랑의 말대로 대만은 급히 내력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한줌의 내력도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내력대신 엄청난 고통이 뒤따라왔다. 사람이 너무 아프면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던 대만은 현재 그 말을 몸소 경험중이였다. 휘랑은 고통 때문에 얼굴이 구겨진 대만을 보면서 생글거리며 안됐다는 말투로 말했다.


“거참 사람 말 좀 믿어봐 하지말라고 했잖아?”


대만은 생글거리며 웃는 휘랑의 얼굴을 보고 주먹으로 날려 한 대 날려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진 못하고 고통에 찬 신음만 흘리고 있었다. 아프기도 너무 아프거니와 한 대 쳤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줄 알고 그러겠는가. 대만은 침통한 표정으로 마을을 나섰다. 현재 육신의 고통보다는 더 큰 정신적인 고통이 존재했다. 그에게는 무공이 금제 당했다는 것이 커다란 충격 이었다. 그의 나이 사십이 다 되도록 수련했던 내공이다. 그것이 움직이지 않으니 죽는 것 보다 더한 고통에 빠져있었다. 휘랑은 쓸쓸히 마을을 나서는 대만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낼름 거렸다.


‘뭐, 한 달 정도면 자연적으로 풀릴텐데... 그동안 고생좀해봐라’


휘랑 나름대로 대만에게 나쁜짓을 한 벌을 내린셈이였다.


--

“곳간을 열고, 돼지를 잡아라! 축제다!”

“우오오오오!!!”


대만이 사라지자 촌장은 주위에 모여있던 마을 청년들에게 외쳤다. 그러자 청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기쁘게 환호하며 빠르게 흩어져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오늘은 내 평생 최고로 운이 좋은 날이구만! 자네같은 귀인을 만나다니...”


촌장은 그동안 앓던 이가 빠진 느낌이었다. 사실 쉽게 이주를 이야기했지만 어디 그것이 말로만 쉽지 실제로도 쉽겠는가? 새로운 터를 정하고 집을 건축하는등 몇 달이 걸쳐도 힘든일을 지금 당장 해야 될 판이였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휘랑이 순식간에 그 원인을 해결해줬으니 촌장의 입장에서는 휘랑이 그저 하늘에서 내려준 사람같았다.


“저 좋자고 한일이니 너무 괘념치 마세요.”


촌장의 감사인사에 휘랑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사실 산적들을 소탕하는 것이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였고 사실 그 안에는 객잔 일을 맡겨야 한다는 욕심도 깔렸으니 자기 좋자고 한 일이였다. 그런데 이렇게 고마워 하니 휘랑은 그런 인사가 부담스러웠다.


“아무튼 이제 공사(工事)가 가능하나요?”


그건 그렇고 가장 중요한 객잔의 일에 대해 희민이 묻자 촌장은 걱정하지 말라는 말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게나! 내가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가지!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자네들도 축제에 참가 할 수 있겠나?”


촌장의 물음에 휘랑은 희민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어쩔수 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예, 그러겠습니다.”


인맥(人脈)을 만드는 것은 사업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 목수같은 장인(匠人)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 좋다는 것을 알고있는 그녀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칠수 없었다. 알아서 모셔준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오오오! 얘들아! 귀인들께서 축제에 참가하신다구나!”

“우오오오오!!”


그녀의 허락에 촌장은 아이같이 기뻐하며 빠르게 축제를 준비 중인 마을사람들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마을사람들은 크게 기뻐했다. 그 모습에 두 사람은 서로 다퉜던것도 잊고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

“으으으... 지독한 놈...”


휘랑의 앞에서 비틀거리며 서있던 남자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남자는 자신이 쓰러진 것이 못내 분한 듯 쓰려저서도 신음성을 흘렸다. 그런 휘랑의 주위에는 덩치 큰 남자들이 신음성을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휘랑은 분명 '즐거운 축제로 시작했는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걸까' 라고 생각하며 그는 쓰러진 사내들을 바라보며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고작 이거밖에 안되면서 나한테 덤빈건가? 한심하군...”

“으으윽...”


휘랑의 말에 쓰러진 남자는 분한 듯 신음성을 흘렸다. 그런 남자들을 헤치며 목수촌 촌장이 나타났다. 촌장은 휘랑을 보고는 두렵다는 듯이 몸을 떨며 말했다.


“자네...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지독하군...”


촌장의 말에 휘랑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다 본인들이 자초한 일들입니다.”


휘랑은 말하고는 옆에 있던 잔을 입에 가져갔다. 그 모습을 보며 촌장은 정말 두렵다는 듯이 몸을 떨며 중얼거렸다.


“어떻게... 어떻게...”

“다음부터는 더 많이 준비하시지요.”


휘랑의 말에 촌장은 부들부들 떨며 고함을 쳤다.


작가의말

으으으... 원래 두편을 올리려 했으나 시간상 여유가 없어서 한편만 올리고 마네요... ㅠㅠ

분량이 많다면 또 모를까 평범한 분량에 그저 죄송하고 또 죄송할 뿐입니다! 조금 수정했습니다! 짤린거 아니고 짜른겁니다!

(,_,) 뇨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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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 5막 4장 +9 14.05.09 11,026 325 13쪽
27 제 5막 3장 +7 14.05.06 10,677 344 17쪽
26 제 5막 2장 +7 14.05.02 10,824 328 13쪽
25 제 5막 1장 +9 14.04.29 12,664 348 13쪽
24 제 4막 4장 +6 14.04.25 12,682 388 15쪽
23 제 4막 3장 +9 14.04.23 13,135 443 14쪽
22 제 4막 2장 +7 14.04.17 14,210 399 9쪽
21 제 4막 1장 +7 14.04.14 12,264 419 6쪽
20 제 3막 2장 +5 14.04.10 12,718 405 8쪽
19 제 3막 1장 +10 14.04.01 13,503 430 11쪽
18 이류객잔, 인사드립니다! +6 14.03.24 12,247 279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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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 2막 8장 +6 14.03.18 12,706 422 8쪽
15 제 2막 7장 +6 14.03.13 13,500 406 6쪽
14 제 2막 6장 +6 14.03.10 15,085 48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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