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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객잔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암팡군
작품등록일 :
2014.02.15 15:03
최근연재일 :
2015.09.18 19:14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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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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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64
글자수 :
523,106

작성
14.03.1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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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7
추천
480
글자
11쪽

제 2막 6장

DUMMY

“으으으... 지독한 놈...”


휘랑의 앞에서 비틀거리며 서있던 남자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남자는 자신이 쓰러진 것이 못내 분한 듯 쓰려저서도 신음성을 흘렸다. 그런 휘랑의 주위에는 덩치 큰 남자들이 신음성을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그는 그런 사내들을 바라보며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고작 이거밖에 안되면서 나한테 덤빈건가? 한심하군...”

“으으윽...”


휘랑의 말에 쓰러진 남자는 분한 듯 신음성을 흘렸다. 그런 남자들을 헤치며 목수촌 촌장이 나타났다. 촌장은 휘랑을 보고는 두렵다는 듯이 몸을 떨며 말했다.


“자네...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지독하군...”


촌장의 말에 휘랑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다 본인들이 자초한 일들입니다.”


휘랑은 말하고는 옆에 있던 잔을 입에 가져갔다. 그 모습을 보며 촌장은 정말 두렵다는 듯이 몸을 떨며 중얼거렸다.


“어떻게... 어떻게...”

“다음부터는 더 많이 준비하시지요.”


휘랑의 말에 촌장은 부들부들 떨며 고함을 쳤다.


**


“어떻게 이렇게 많이 마시나!? 크하하핫!! 대단하구만!!”


부들부들 떨며 고함을 지른 촌장은 갑자기 박장대소를 터트리며 근처에 굴러다니는 술동이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모습에 휘랑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이 정도는 기본이죠.”

“오오! 그런가!? 대단하구만! 암, 남자라면 술동이 둘, 셋 정도는 혼자서 비워줘야지!”


촌장의 말에 휘랑은 다시 한 번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렇게 마시면 죽습니다.”


휘랑의 말에 촌장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촌장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촌장의 얼굴은 이미 불콰하게 변해있었다. 몸에서는 주향(酒香)이 진동했다. 지금 보니 주위에 쓰러져 있던 청년들에 얼굴도 붉어져있었는데 청년들에 몸에서도 지독한 주향이 진동했다. 휘랑은 쓰러져 있는 청년들과 박장대소를 터트리고 있는 촌장을 보고 한숨을 쉬며 사건의 시작을 회상했다. 사건은 약 한 시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우하하! 부어라 마셔라!”

왁자지껄


마을 사람들이 준비한 축제는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조그마한 마을 특성상 이런 축제는 흔하지 않았기에 마을사람들 모두가 나와 축제를 즐겼다. 또한 청년들 모두가 힘쓰는 일에 종사하고 있기에 성격들 대부분이 모두 호탕했고 그렇기에 여러 가지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그렇게 축제의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갈 때쯤에 덩치가 커다랗고 마치 곰을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진 남자가 어깨에 커다란 술동이를 이고는 휘랑 에게 다가와 물었다.


“형장! 술좀 하시오?”


오늘 처음 본 휘랑 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묻는 남자의 모습에 휘랑은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남들처럼은 마시오.”


휘랑의 대답에 남자는 기뻐하며 술동이를 내려놓고는 말했다.


“오오! 그렇소? 그럼 나랑 대결 한 번 어떻소!”


남자의 말에 휘랑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결?”


휘랑의 물음에 남자는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해줬다.


“나와 술 마시기 대결이지! 나는 내가 제법 많이 마신다고 생각한다오. 어떻소? 이기면 내가 형님으로 모시지!”


남자의 제안에 휘랑은 고민했다. 그동안 남자의 제안이 축제를 즐기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로 퍼져 나갔다.


“대웅(大熊)과 손님께서 대결을 한다고 하더군!”

“오오! 그런가? 거 손님께 심한 거 아냐? 하하하!”


남자의 이름은 대웅(大熊)인가 보다. 휘랑은 이름 한번 참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남자가 술을 잘 마시기는 한 듯 마을사람들 모두 휘랑의 안위를 걱정했다. 그때 아직까지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휘랑 에게 대웅은 살짝 도발했다.


“설마 겁먹은 것이오?”


대웅의 도발에 휘랑은 우습다 생각하며 피식 웃고는 대답했다.


“이거 오늘 동생이 하나 생기겠군.”


도발에는 도발로 맞받아치는 휘랑 이었다. 휘랑의 도발에 대웅은 호탕하게 웃었다. 여러모로 호탕한 성격인 듯 했다. 휘랑의 대답에 분위기가 무르익은 마을은 들썩였다. 대웅은 휘랑이 응하자 기뻐했고 마을 사람들은 탁자와 대웅이 가져온 커다란 술동이를 옆으로 가져왔다.


“대결 방식은 간다하오. 먼저 나가떨어지는 쪽이 패배하는 것이지. 어떻소?”


대웅의 물음에 휘랑이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간단해서 좋군! 시작하지.”


대결 방식은 간단했다. 먼저 취해 지쳐 나가떨어지는 쪽이 지는 것이다. 휘랑은 자신의 앞에 있는 잔을 들어 단숨에 마셨다. 그 모습에 대웅은 남자답다며 그 또한 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켰다. 그렇게 술이 몇 순배가 돌고 돌았다. 조금씩 대웅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 모습에 휘랑이 웃으며 물었다.


“슬슬 취하시나 보오?”


휘랑의 물음에 대웅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크하핫! 이 정도는 어림도 없소!”


대웅의 대답과 동시에 다시 술잔이 돌고 돌았다. 그렇게 술잔이 몇 번이나 비워진지 세기도 힘들고 대웅이 들고 온 커다란 술동이에 술이 삼분의 일 정도 남았을 때, 결국 대웅은 탁자에 엎어졌다. 그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놀라며 환호했다.


와아아아-!

“오오! 손님께서 대웅을 술로 이겼구먼!”

“장난 아닌데? 저 사람?”

“대웅을 술로 이기다니 사람이야!?”


휘랑은 그 모습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술 맛이 꽤 좋았기에 나중에 갈 때 만드는 방법을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새로운 도전자들이 속속히 나타났다.

‘솔잎을 넣은 건가? 잔향이 나쁘지는 않군. 그런데 희민은 어디간거야?’


“나도 도전해보겠소!”

“나도!”

“나도 해볼까?


사람은 보이는 것을 믿는다고 아마도 대웅보다 작은 체구에 휘랑을 만만하게 본 듯했다. 그는 재미로 시작한 내기에 죽자고 덤벼드는 그들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그 도전들을 모두 받아들여 주었다. 그리고 그 뒤에 일어난 상황이 바로 지금의 상황이었다.


“으으으... 사람도 아니야...”

“어떻게 그걸 다마셔...”


사실 휘랑의 주량은 엄청나단 말로는 부족했다. 휘랑의 스승들이 굉장한 애주가에다가 주량 또한 엄청났기에 그런 스승들 밑에서 자란 휘랑은 어린 시절부터 술과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또한 휘랑 본인도 애주가여서 그에게 이 정도는 식은죽먹기보다 쉬웠다. 뭐 지금 그것이 중요한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녀는 어디 있죠?”


휘랑은 마시던 잔을 내려놓고는 아직까지 실실 웃고 있는 촌장에게 물었다. 촌장은 웃던 것을 멈추고는 뒤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희민이 술에 취해 탁자에 몸을 기대고 앉아있었는데 아마도 잠이 든 듯 했다.


“미안하네, 우리 애들이 좀 먹인 듯싶네.”


촌장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촌장은 그녀와 휘랑이 부부 혹은 그에 준하는 사이인줄 알고 있기에 이렇게 만든 것에 대해 미안해했다.


“뭐, 별 상관없습니다. 아무튼 이제 가봐야겠네요. 벌써 시간이 많이 늦었어요.”

“응? 좀 더 즐기고 가지... 벌써 가려구?”


촌장의 말에 휘랑은 쓰러져있는 마을 청년들을 가리켰다. 그 모습에 촌장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흐음... 그런가? 알겠네. 그리고 논의는 저 처자와 했으니 나중에 물어보면 될 것이야. 그럼 잘 가게나. 오늘 고마웠네-!”


희민이 벌써 촌장과 논의를 끝낸 듯싶었다. 그녀의 빠른 일처리에 휘랑은 감탄하며 쓰러지듯이 잠들어 있는 그녀를 번쩍 안아들었다. 잠깐 옆구리에 낄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여자이기에 그녀를 등에다가 들쳐 업었다. 촌장은 그 모습을 보고 빙그레 웃으며 마을을 나서는 그들을 홀로 나와 배웅했다. 그런 촌장에 뒤로 해가 지고 있었다.


**


휘랑과 희민이 객잔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넘어가고 주위는 어두워져 있었다. 별채는 몇없는 직원들 숙소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야민 아민 남매와 희윤 이는 같은 방에서 잠들어 있었다. 남매랑 희윤 이는 벌써 친해진 듯싶었다. 휘랑은 그런 아이들이 있는 방을 지나쳐 희윤과 희민이 기거하고 있는 방으로 향했다.


끼이익


‘나중에 기름칠 좀 해야겠네.’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리는 문을 보며 휘랑은 생각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안으로 들어가자 여자 특유의 향이 느껴졌다. 그런 향을 맡으며 휘랑은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그런데 어쩐다... 옷을 갈아입혀야 하나?’


먼지투성이에 외출복 차림인 그녀였기에 휘랑은 잠시 고민했다. 고민 끝에 외투만 벗기기로 결심하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때


“으음...”

“!?”


누워있던 희민이 외투를 벗기려 다가간 휘랑을 끌어안고는 침대에 누웠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방심했던 휘랑은 당황하고는 빠져나오려 했다.


“으웅...”


그런 그를 그녀는 마치 못 가게 하듯이 잡아끌었다. 휘랑은 힘을 줘서 빠져나올까 고민했지만 그랬다가는 그녀가 깰 거같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누워있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휘랑은 그녀의 얼굴을 조심스레 쳐다봤다.


‘확실히 예쁘긴 예쁘네...?’


잠들어 있는 그녀의 얼굴은 평소에는 몰랐던 아니, 알고 있던 사실이긴 했지만 이렇게 보니 그녀는 확실히 아름다웠다. 꾸미지 않은 그녀의 얼굴은 청순함이 담겨 있었다. 보통의 꾸미지 않은 여자들에게서 느껴지는 밋밋함은 느껴졌는데 희민의 꾸미지 않은 외모는 오히려 그런 그녀 특유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었다. 아마 그녀가 마음먹고 치장한다면 이 근방에서 외모로 그녀를 능가할 사람은 없을 듯 했다.


‘그런데 어쩐다나...?’


휘랑은 남자였다. 그것도 벌써 다 자란 성인이었다. 아직 여자 경험은 없었지만 쓸데없이 잡 지식을 많이 알려준 스승들 때문에 여자와 남자가 오밤중에 그것도 한방에서 무엇을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희민은 어쩌려고 이러지? 흐음...’


아마도 그녀 스스로는 지각이 없어 한 행동이겠지만 휘랑은 이 상황이 난감했다. 딱히 대책 없이 끓어오르는 피는 아니었지만 그도 남자였다. 이렇게 단 둘이, 그것도 한방에 한 침대에 누워 있는데 아무 느낌도 없다는 것 자체가 우스웠다. 그렇기에 고민했다. 그때


“...윤아”

‘응?’


잠들어 있는 그녀가 조그마한 소리로 웅얼거렸다.


“희윤...아...”

‘음...’


그녀의 웅얼거림을 들은 휘랑은 한숨을 쉬고는 그녀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그녀에게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이불을 잘 덮어주고는 방을 나서며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잘 자요-”


그의 말을 들을 리 없던 그녀였지만 방을 나서는 휘랑의 뒤로 그녀의 얼굴에는 묘한 미소가 올라와 있는 듯 했다.


작가의말

여러분-! 저와쪄염! 뿌우 ㅇ3ㅇ!!

는 장난이고 제가 왔습니다! 하하핫! 환영해주시는 분은 있을까 싶지만 말이죠!

한 1~3화 분량 사이에 객잔이 문을 열거 같습니다! 두근두근 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조금 지루하다 느껴지셔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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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제 13막 15장 +7 15.04.28 2,152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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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제 13막 3장 +5 14.12.23 3,871 138 12쪽
85 제 13막 2장 +5 14.12.19 3,588 113 12쪽
84 제 13막 1장 +4 14.12.12 4,637 159 12쪽
83 제 12막 7정 +4 14.12.09 4,941 146 12쪽
82 제 12막 6장 +4 14.12.05 5,891 218 12쪽
81 제 12막 5장 +6 14.12.02 5,474 192 14쪽
80 제 12막 4장 +9 14.11.28 6,355 188 12쪽
79 제 12막 3장 +5 14.11.25 4,718 177 12쪽
78 제 12막 2장 +6 14.11.21 5,362 183 12쪽
77 제 12막 1장 +6 14.11.18 5,763 171 12쪽
76 제 11막 5장 +7 14.11.14 5,374 193 14쪽
75 제 11막 4장 +7 14.11.11 5,765 213 13쪽
74 제 11막 3장 +7 14.11.07 5,311 209 12쪽
73 제 11막 2장 +7 14.11.04 5,710 196 14쪽
72 제 11막 1장 +8 14.10.31 6,048 190 12쪽
71 제 10막 5장 +8 14.10.28 6,594 209 12쪽
70 제 10막 4장 +9 14.10.24 5,935 205 12쪽
69 제 10막 3장 +9 14.10.21 7,014 297 16쪽
68 제 10막 2장 +7 14.10.10 6,371 251 12쪽
67 제 10막 1장 +7 14.10.07 6,538 226 12쪽
66 제 9막 13장 +11 14.10.03 6,150 217 13쪽
65 제 9막 12장 +4 14.09.30 6,335 2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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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제 9막 2장 +8 14.08.08 7,613 25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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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 4막 4장 +6 14.04.25 12,684 388 15쪽
23 제 4막 3장 +9 14.04.23 13,138 443 14쪽
22 제 4막 2장 +7 14.04.17 14,212 399 9쪽
21 제 4막 1장 +7 14.04.14 12,266 41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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