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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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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팡군
작품등록일 :
2014.02.15 15:03
최근연재일 :
2015.09.18 19:14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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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2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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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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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 5막 2장

DUMMY

“오오! 맛있는 냄새가 나는군! 야민, 이 냄새는 뭐야? 한번 주문해 맛 봐야겠는걸?”


일주일의 두, 세번 이류객잔에 와서 점심을 먹는 옆집 청과상 주인 주군왕이 늦은 점심을 하러 객잔에 들어왔다. 그러고는 주방에서부터 풍기는 맛있는 냄새에 주먹코를 킁킁거리며 움직이더니 야민에게 물었다. 야민은 그런 군왕에게 어림도 없다는 듯이 말했다.


“에이! 아저씨, 맨날 소면만 사드시면서 뭘요? 다른거 드신다는 소리만 몇 번짼줄 아세요? 그리고 저건 주문목록에 없는 거라 안되요!”

“에이! 내가 몇 번이나 그랬다고 그러냐! 그런데 목록에 없다니 왜?”


자신의 말에 어림도 없다는 듯이 말하는 야민에게 군왕은 살짝 투덜거리고는 의아한 표정으로 야민에게 묻자 야민이 손바닥으로 얼굴에 가득찬 미소를 가리고는 킥킥거리며 말했다.


“우리 객주님이 이번 요리대회에 참가하신다구요! 저건 그때를 대비하는 요리일거에요. 아마...도?”


그런 야민의 말에 군왕은 탄성을 지르며 말했다. 자주 객잔에 들렀기에 휘랑의 요리솜씨를 알고 있는 군왕은 입맛을 다셨다.


“호오! 윤객주 솜씨면 장원도 따놓은 당상이지! 나도 응원가마!”


입맛을 다시며 하는 그의 말에 야민이 콩콩뛰며 군왕에게 꼭 오라고 했다. 그 모습에 군왕은 야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런 군왕에게 야민이 와서 물었다.


“그런데 주문은 뭘로 하시겠어요? 이번엔 좀 비싼거?”


야민의 기대에 찬 눈빛에 군왕은 헛기침을 두어번 하더니 주문했다.


“소면 하나”


그런 군왕의 주문에 야민이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아저씨도 참!”


야민의 중얼거림에 눈치를 살피고는 군왕이 다시 목소리를 흠흠거리며 다듬더니 말했다.


“교자도 하나 가져다줘”

“사랑합니다 고객님!”


**


“우아 잉어 뫄이쪙! (우와! 이거 맛있어!)”


희윤이가 식탁위에 놓인 오리구이를 한조각 집어먹더니 탄성을 내질렀다. 그런 희윤이에 모습을 보고 휘랑이 웃었다.


“이거 정말 맛있는데요?”

“그래도 아직 부족해요”

“이정도가요?”


어느새 모두들 휘랑이 만든 요리 주위에 몰려들어서는 한 조각씩 집어먹으며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모두들 요리가 맛있다고 했고 휘랑은 그런 반응의 쑥스러운 듯 얼굴을 살짝 붉히며 웃었다. 대만도 휘랑이 만든 오리구이를 한 조각 집어먹더니 휘랑에게 말했다. 그런 대만의 말에 휘랑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중얼거렸다. 대만이 휘랑의 중얼거림을 듣고는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대만의 물음에 휘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히 맛있는데... 내 혀가 문젠가?’


대만은 휘랑의 반응에 자신의 혀에 문제가 있는가 하고 생각해보며 계속해서 오리구이를 집어먹었다.


‘맛있기만 하네’

“아...아저씨 천천히 먹어여!”


대만이 오리구이에 손대기 시작한 후부터 빠른 속도로 구이가 사라지자 희윤이는 어찌할줄 모르더니 이윽고 접시위에 철푸덕 엎어져서는 구이를 꾸역꾸역 먹기시작했다.

“희윤아!”


그런 모습에 다들 깜짝 놀라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그렇게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도 휘랑은 머릿속으로 요리를 어떻게 보완 할 것인지 계속해서 고민에 잠겨있었다.


**


이렇게 휘랑이 요리대회를 준비하고 있을 때, 다른 방법으로 요리대회를 준비하는 이들도 있었다.

소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부자를 손꼽으라면 누구를 뽑을까? 아마 백이면 백 치를 떨면서도 왕만군을 뽑을 것이다. 만군은 조상 대대로 물려온 많은 재물을 물려받음과 동시에 고리대금과 투기를 통해 재물(財物)을 불려온 남자였다. 거기다가 빠른 눈치등이 더해져 언제 치고 빠져야 할지 잘 알고 있던 그의 곳간에는 수많은 재물이 쌓여있었다. 그런 그였기에 이번 경연대회에 심사를 맡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런 그의 방에 청월루의 총관이 만군의 건너편에 앉아 있었다.


“아이고! 대인! 잘 부탁드립니다!”


청월루의 총관은 요리경연대회에 심사를 맡은 왕만군에게 손을 삭삭 비비면서 조그마한 궤짝을 건네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 만군은 그런 총관에게 눈길을 살짝 주고는 총관이 준 궤짝을 받아다가 살짝 열어보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허참, 내가 이런거 부탁받는 사람이 아닌데...”


만군의 말에 총관이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구겼다. 돈냄새는 지독하게 맡는 만군이 이런 걸 거절할 사람이 아니었다. 결론은


‘돈을 더 내놓으란 거냐!? 여기도 돼지 저기도 돼지... 어휴...’


현재 총관이 만군에게 건네준 궤짝은 은원보 두 개를 녹여 만든 은 거북이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이정도도 평범한 서민들은 상상도 못할 금액이었는데 만군은 그런 거북이를 보고 코웃음을 치면서 더 내놓으라며 그를 종용하고 있었다. 총관은 그런 만군에게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품속에서 주머니 하나를 꺼내서는 만군에게 건네며 말했다.


“아이고, 저희가 언제 그런걸 부탁했다고 그러십니까? 항상 저희 청월루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성의’를 표하는 겁니다.”

“흐음... 그런가?”


만군은 자신의 턱에 자란 쥐꼬리만한 염소수염을 매만지며 총관이 건넨 주머니를 슬쩍 열어 내용물을 슬쩍 확인했다. 그러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총관에게 말했다.


“허허, 이거 내가 받기만 하는거 같아 미안허이. 언제 루주에게 ‘보답’한다고 전해주게나.”

“예이, 예이 아무렴요! 그러면 저는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총관은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주는 만군의 얼굴을 보고 속으로 욕지거리를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만군은 그런 총관에게 배웅하는 손짓을 보이며 어서 나가보란 듯이 종용했다.


“그럼 대인! 언제 한번 놀러 오십시오!”

“아아, 그러지!”


총관이 만군에게 인사를 하며 방에서 나가자 만군은 광대까지 입꼬리를 치켜올려 신나하며 중얼거렸다.


“흐흐, 내가 이 맛에 심사를 한다니까?”


만군은 헤벌쭉한 얼굴로 총관이 내려놓고간 궤짝과 주먹니를 열어보며 기쁨에 잠겨 있었다.


**


총관은 만군의 집 대문을 걸어 나와서 한바탕 욕지거리를 내뱉고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경연대회에 심사를 맡은 건 총 세명 앞서 만난 왕만군과, 돈 좋아하는 여자를 밝히는 현경인 장간만, 그리고 강소성 일대에 영향력 있는 문파인 백련문(伯摙門)에 문주인 백천안이 그 주인공이었다. 앞에 두 명은 이미 총관이 돈으로든 여자로든 찌고 볶고 굽고 했지만 명망 높은 문파인 백련문에 문주에게 그런 짓을 했다가는 당장 목이 날아갈 것이다. 그렇기에 청월루는 백련문에 사람을 보낼 엄두조차 못냈다. 사람 잘못 보냈다가 열 받아서 칼들고 와서 설치면 어떻게 되겠는가?


‘뭐, 어쨌든 세 명중 두 명이 우리 편이니까 괜찮겠지?’


경연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심사위원중 두 명의 표가 필요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청월루에서 우승자가 나오는 건 무조건적이었기에 총관은 찜찜한 기분을 털어내고는 자신의 품속에 있는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크흐흐! 이게 얼마야? 이정도면 한동안 앵월이 엉덩이 두들기면서 놀 수 있겠구나!’


청월루의 루주는 총관에게 꽤 많은 돈을 내주었다. 그 중에 얼마간 남겨 논 총관은 자신의 품속에 있는 은자를 만지작 거리며 히죽거렸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돈 밝히는 건 마찬가지였다.


**


대회까지 앞으로 남은 건 보름정도, 그렇기에 휘랑은 요리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 휘랑의 손에서 수많은 요리가 만들어져 나왔고, 객잔에 있는 모두들 매일 매일이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 와중에 운 좋은 몇몇 손님들은 휘랑이 만든 요리를 맛 볼 수가 있었다.


“오오! 세상에 이런 맛이!?”

“채소로 이런 식감을 낼 수 있다는 게 놀랍군!”


운 좋게 휘랑이 연구하는 음식을 맛본 손님들 중 그가 만든 요리를 욕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래도 휘랑은 자만하지 않고 대회까지 요리연구를 거듭했다. 한시름 놓고 조금은 편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휘랑의 머릿속에는 ‘우승 못하면 직원들 월봉 못준다. 그럼 안되지!’ 라는 생각이 가득 차 있었기에 휘랑은 자신의 요리 실력을 끊임없이 갈고닦았다. 그 덕분에 그의 뛰어났던 요리 실력은 더욱더 나날이 발전해 갔다. 장난기 가득했던 청년은 의외로 속 깊은 노력파였다.


**


대회까지 앞으로 남은 건 삼 일, 점심시간을 훌쩍 지난 오후, 휘랑이 요리연구에 정신이 없을 때 객잔 문에 달린 종이 딸랑 소리를 내며 울렸다. 그 소리에 희윤이와 놀고 있던 아민이 일어나 손님을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이류객잔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건장한 체격을 가진 중년인이었다. 푸른색 장포를 입은 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남자는 아민의 인도를 받아 자리에 앉아서 요리를 주문했다. 그런데 그 주문내용이 기이했다.


“이곳에서 가장 맛있는걸 가져다주겠니? 가격은 상관없단다.”

“예? 이곳에서 가장 맛있는 거요? 으음…… 맛있는 거라…….”


중년인의 기이한 주문에 아민은 고민에 잠겼다.


‘뭐로 하지……? 객주님이 해주신 사과기(砂鍋居)도 맛있고, 오리구이도 맛있고…… 생선찜도 맛있는데...’


아민이 고민에 잠겨있자 중년인은 웃으며 물었다.


“맛있는 게 없니?”

“예? 아니에요! 저희 객주님이 해주시는 요리가 얼마나 맛있는데요! 그게 너무 많아서…….”


중년인의 물음에 아민이 손을 세차게 저으며 말했다. 그 말에 중년인은 웃으며 주문을 정정했다.


“그래? 그럼 이곳에서 가장 잘 팔리는 걸로 가져다주렴”

“아, 예! 금방 준비해드릴께요!”


중년인이 주문을 정정하자 아민은 냉큼 휘랑에게 주문을 전해 주었다. 얼마 후 주방에선 따끈따끈 소면이 나왔다. 아민은 나온 소면을 가지고 중년인에게 가져다주었다. 중년인은 아민이 신이나서 가져다 준 요리가 소면인 걸 보고 살짝 실망하는 기색이 보였다.


‘역시 중소객잔 이란건가?’

“그래도 맛이나 볼까?


중년인은 심통치 않은 표정을 짓고는 저금을 들어 소면을 맛보았다.


‘허어……? 고작 소면이 이 정도라니?’


소면을 맛본 중년인은 깜짝 놀라며 자신이 먹고 있는 게 소면이 맞는지 의심하고 다시 소면을 보았다. 하지만 이리 봐도 소면 저리봐도 어딜가도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면이었다. 그렇기에 중년인은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소면을 맛있게 먹어치웠다. 그러고는 찻물이 떨어진 찻잔에 물을 따라주는 아민에게 말했다.


“정말 맛있구나!”


중년인의 말에 아민은 거 보란 듯 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희 객주님 요리 실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일! 이라구요. 헤헷!”


팔을 커다랗게 벌리며 말하는 아민을 보며 중년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민의 말에 동의하는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그런 것 같구나. 그런데 이곳 숙수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니?”


중년인의 물음에 아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저희 객주님이 꼭 우승하실 거예요!”


아민의 말에 중년인은 웃으며 아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가격을 물었다. 중년인의 물음에 아민이 열 푼이라 대답해주자 중년인은 깜짝 놀라며 되 물었다.


“정말 열 푼이 맞느냐?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고?”


중년인의 물음에 아민이 이상하다는 듯이 그렇다고 하자 남자는 이상하다는 듯 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허어…… 싸도 너무 싸구나? 이정도 맛이면 적어도 두문정도는 받아도 되겠는데…….”


중년인의 중얼거림을 들은 아민은 그 의문을 해결해 주었다.


“아, 그건 우리 객주님이 너무 착하셔서 그래요! 열 푼정도면 가난한 사람들도 부담없이 사먹을수 있지 않겠냐며 가격을 싸게 정하셨다니까요? 어휴…… 그 덕에 객주님은 만날 손해만 보신다니까요.”

“호오…… 그러냐?”


후에 가서는 불평에 가까운 대답을 들은 중년인은 기분 좋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일어났다. 그러곤 계산을 하고는 아민에게 동자 몇 푼을 건네주며 객잔을 나갔다. 아민은 거절하려 했지만 어느 순간 동자는 아민의 손에 쥐어져 있었고 중년인은 아민의 시야에서 사라져 있었다.


“엥?! 언제 가신거지? 이건 왜 내손에……?”


깜짝 놀란 아민이 소리치자 주방에서 휘랑이 얼굴을 내밀어 물었다.


“왜 그래 아민? 무슨 문제 있어?”


그런 휘랑의 물음에 아민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문제없어요! 그보다 객주님 이거!”


아민은 휘랑에게 쪼르르 달려가 중년인이 건네준 동자를 휘랑에게 건네주려 했다. 그런 아민을 보고 휘랑은 웃고는 아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희윤 이랑 너랑 당과(糖菓)라도 사먹어라. 야민이 한태는 비밀로 하고”

“네~♪!”


휘랑의 말에 아민이 킥킥 웃으며 알았다고 하고는 신나서 희윤이를 부르며 별채로 사라졌다. 아민이 사라지자 휘랑은 아무도 없는 객잔 내를 슥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주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


“흐음... 이정도면 강력한 장원 후보겠는걸?”


객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중년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중년인은 만족한 듯 배를 두들기며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기분 좋은 듯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거리를 주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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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 11막 5장 +7 14.11.14 5,376 193 14쪽
75 제 11막 4장 +7 14.11.11 5,765 2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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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막 2장 +7 14.05.02 10,827 328 13쪽
25 제 5막 1장 +9 14.04.29 12,667 348 13쪽
24 제 4막 4장 +6 14.04.25 12,684 388 15쪽
23 제 4막 3장 +9 14.04.23 13,138 443 14쪽
22 제 4막 2장 +7 14.04.17 14,213 399 9쪽
21 제 4막 1장 +7 14.04.14 12,267 419 6쪽
20 제 3막 2장 +5 14.04.10 12,722 405 8쪽
19 제 3막 1장 +10 14.04.01 13,507 430 11쪽
18 이류객잔, 인사드립니다! +6 14.03.24 12,251 279 5쪽
17 제 2막 9장 +10 14.03.21 12,804 405 5쪽
16 제 2막 8장 +6 14.03.18 12,709 422 8쪽
15 제 2막 7장 +6 14.03.13 13,503 406 6쪽
14 제 2막 6장 +6 14.03.10 15,088 480 11쪽
13 제 2막 5장 +9 14.03.07 14,614 421 10쪽
12 제 2막 4장 +5 14.03.05 16,367 575 8쪽
11 제 2막 3장 +6 14.03.03 16,066 453 6쪽
10 제 2막 2장 +16 14.02.28 15,669 483 6쪽
9 제 2막 1장 +10 14.02.26 17,401 504 8쪽
8 제 1막 6장 +14 14.02.25 18,204 529 6쪽
7 제 1막 5장 +7 14.02.24 17,362 511 5쪽
6 제 1막 4장 +15 14.02.21 18,286 490 8쪽
5 제 1막 3장 +10 14.02.19 17,714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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