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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세하루 님의 서재입니다.

푸틴 황궁을 찾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완결

맘세하루
작품등록일 :
2020.06.15 10:03
최근연재일 :
2020.10.04 08:1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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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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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2. 영화 사하라

DUMMY

대도무문단 17



[영화 사하라]


“옴마야~ 영화 찍으모, 여자들도 많이 나옵니꺼?”

계두식의 옆에 앉은 아가씨가 눈치 빠르게 호들갑을 떨었다.


“그럼! 사나이 나오는데, 여자가 빠지면 쓰겄나? 허허. 안 그렇습니까, 형님?”


“하모, 예. 계보스님! 예쁘고 섹시한 여자가 많이 나와야 액션 영화지 예! 호홍~ 안 그래요? 오야붕 오라버니!”

흑장미가 말을 가로채고는 아양을 떨며 땅벌을 올려다봤다.


“고~럼! 액숀 영화다 카모, 삼삼한 여자가 나와야지. 장미 니맹키로 이쁘고 섹시한 주인공이 나와야 되는 기라! 허허.”

땅벌도 기분이 좋아서 벌게진 험상궂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큰 소리로 웃었다.


땅벌의 말 한마디로 영화사 설립은 기정사실로 되어버리고, 영화 내용에 대해 와글와글 각종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왔다.


계두식의 모교인 J고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입학시험을 치르고 들어가는 서부 경남의 공립 명문 고교였다.


그런데 그 후에 고교 평준화가 되는 바람에 소위 뺑뺑이(은행알 추첨) 돌려 입학한 후배들 덕분에 지금은 서울 S 대에 한 명 겨우 들어가는 수준으로 하향 평준화되어버렸다.


계두식은 자기도 뺑뺑이 출신이지만, 자기 모교의 명예를 부활시키는 데 일조를 하고 싶어서, 영화를 찍게 되면 모교를 배경으로 오늘 활약했던 후배 고딩이들도 등장시켜볼 계획이다.


현재 진주시장도 J고 출신 선배여서, 촉석루를 비롯해 영화 촬영에 필요한 장소는 쉽게 허가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코모도 아우! 그 뭐냐, 드론으로 영화 찍을 수 있재?”


영화 주제와 제목을 놓고 각종 의견과 주장으로 와글거리던 흑장미 파티장을 땅벌의 이 한 마디가 조용히 침묵시켜버렸다.


‘드론? 그거 애들 장난감 아니야? 그걸로 무슨 영화를 찍어?’


‘오야붕이 벌써 취했나 봐? 얼른 끝내야 되겠다!’


계두식을 포함한 모든 사내와 아가씨들이 땅벌의 엉뚱한 질문에 황당해하며 문도와 땅벌을 번갈아 쳐다봤다.


“예, 형님! 드론으로 영화 촬영 가능합니다!”


“드론 한 30대 사서 찍을라모, 얼매나 드노?”


“예, 한.. 1억 5천이면 될 겁니다, 형님!”


“들었재? 두식아! 영화 촬영기는 걱정하지 마라! 1억 5천이모 된다 안 카나! 니 주식 팔아서 빨리 촬영 들어가라! 시나리오는 준비된 거 있재?”


한물간 노인네로 대우받던 땅벌이, 정훈과 문도 덕분에 보스급 대원들 앞에서 어깨에 힘을 주며 오야붕의 체면을 갖추고 으스댔다.


“아, 예.. 형님! 그리 하겠습니더! 음, 흠.”

드론이 뭔지도 잘 모르는 계두식이지만 먹물 출신이라 눈치 하나는 빠르다.


코모도를 서울 쪽에서 데려와 창원파를 박살 내더니, 이제는 드론으로 촬영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데, 사전에 땅벌이 코모도와 충분히 상의가 된 듯싶어 얼른 그러겠노라 대답했다.


“두식이 니가 전에 내한테 얼핏 얘기해준 영화 제목이 뭐였더라?”


“예, 사하라입니다, 형님!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이고, 우리 진주 시내 고교 3학년 태권도 유단자 연합써클 이름 입니더. 오늘 걔~들이 전투 막판에 나서서 결정타를 날렸다 아입니꺼?”


“그래 맞다. 사하라! 캬~ 영화 제목 한번 멋지내! 안 글라 너그들?”


“예. 멋집니더, 형님!”


“오매~ 너무 멋져부리요, 계 보스!”


“옴마야, 이름 땜시 오줌 지리겠어예! 히힝~”


그렇게 땅벌 건달패들이 제작할 액션 영화 제목은 ‘사하라’로 결정이 되었다.


“그라모, 주인공도 뽑아야 될 거 아입니까? 따로 배우 쓸 건가요?”

영화 찍는다니까 거창 촌놈 보스가 신바람이 났다.


“배우를 뭐 하러 돈 주고 씁니꺼? 여그 코모도 보스가 주인공 하모 딱 맞을 거 같은데요! 안 그렇습니꺼? 두식 형님!”


계두식의 도동파 행동대장으로 영화 사하라의 시나리오를 대충 알고 있는 ‘도동’이 왼쪽 앞에 앉은 문도를 가리키며 계두식의 눈치를 살폈다.


“야, 그래도 주인공은 연기가 돼야 되는 기지, 주먹만 잘 쓴다고 되는 거야?”

코너에 몰려 있던 삼천포 털보 선장이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전에 먼저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하모, 주인공은 아무나 하면 안 되고 마는! 영화 포스터에 떡 하니 얼굴이 찍혀서 배포될 낀대, 저기 누고? 카면 되겠능교?”

사천파 보스가 예외 없이 삼천포를 감싸고 나섰다.


또다시 와글와글 남자 주인공을 놓고 코모도가 되느니 안 되느니 설왕설래로 시끄러워졌다.


“여주인공은 어짜고 예? 대사 안 많으면 우리 신주연이는 어때요?”

흑장미까지 나서서 땅벌과 계두식을 번갈아 보며 눈치를 살폈다.


점입가경이다.

영화 내용은 뒷전이 되고, 주인공 선발 문제로 흑장미 홀 파티장은 도떼기시장처럼 난장판이 되어 영화 `사하라’는 산으로 올라간다.


“두식아, 코모도가 주인공 하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겄나?”


와글와글 시끄러운 홀 안 분위기에서, 땅벌이 옆에 있는 계두식에게 조용히 물어봤다.

넌지시 문도를 주연으로 삼으라는 압력이나 마찬가지다.


“예, 형님! 뭐.. 그리해도 큰 문제는 없지 싶습니더. 다만 사천 보스 말마따나, 유명 배우가 아니고 신인이라서, 관객들한테 어필하기가 좀 그렇지 싶기는 합니더! 음, 흠.”


사실은 유명한 주연급 액션 배우를 거금의 출연료 들여서 모셔 올 수도 없는 처지라서, 계두식이도 자신이 아예 주인공으로 나서볼까 생각하던 참이었다.


“아예, 남녀 신인배우 공모한다고 광고를 내면 어때요? 그래 놓고, 코모도 보스하고 우리 주연이가 당선됐다고 하면 안 될까 예? 호홍~”

흑장미 마담이 여성 특유의 잔머리를 굴리며 아리까리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래, 그라모 되겄내! 공모해서 신인 뽑았다는데, 어느 놈이 시비 걸겠어? 우리 장미가 머리 하나는 잘 돌아간단 말이야! 허허..”


“그래가지고 예, 이쁜 가시나들 몰려오면, 우리 흑장미 골목에 물갈이도 좀 해보면 어떨까 예? 계 보스님! 호호홍~”

흑장미 마담이 좌우 두 사람만 들릴만한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그래, 그거이 좋겄내! 야~들도 인자 물갈이 할 때 됐고마!”

가재는 게 편이라, 땅벌과 흑장미가 아주 손발이 척척 맞는다.


여주인공은 아예 신주연으로 정해놓고, 새로운 아가씨까지 오디션에서 골라잡아 뽑아보자는 해괴한 속셈까지 다 나왔다.


“그럴까요? 형수님 말씀 듣고 보니까, 참 좋은 의견 같습니더!”


계두식도 오디션 하다 보면 괜찮은 땅벌 대원들이 나타날 수도 있겠다 싶어 관심이 쏠렸다.


이런 게 아전인수 격인가?

신인배우 공모광고 보고, 자기 예능의 끼를 심사받아 선정되면 연예인으로 출세도 해보고 싶어서 잔뜩 기대를 걸고 몰려올 텐데,

예술은 뒷전이고 고작 자기들 잇속만 챙기려고 드니, 어디 제대로 생긴 지원자 중에 자기네들 뜻대로 엉뚱한 일에 종사할 사람이 있기나 할까?

그래도 착각은 자유니까, 신나는 신인배우 공모광고도 통과되었다.


“계 보스! 사하라 영화에 진주 시내만 나오는 거요? 삼천포나 거제도 장승포 부두에서 한판 붙는 거 찍으모 좋을 낀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해서 멋있게 딱 찍으모, 스펙터클영화 그거 되는 거 아이요? 하하.”


삼천포 털보선장이 창원파가 손을 떼게 될 거제도 장승포와 통영 관할구역 얘기를 꺼내고 싶어 변죽을 울렸다.


“맞습니더! 진주 시내는 기껏해야 진주성하고 남강 빼끼 더 있습니꺼? 남해대교나 거제대교 위에서 양쪽으로 패 갈라 가지고, 요이 똥 함시로 연장 들고 우루루 몰려가는 장면 나오모, 관객들이 고마 스릴과 서스펜스 해가지고 박수치고 난리 날 낍니더! 헤헤.”

사천파 보스가 제풀에 신이 나서 어깨를 좌우로 들썩거리며 지가 난리도 아니다.


“옴마야~ 너무 재밌겠어 예! 언제 개봉합니꺼?”

사천 옆자리 아가씨가 괜스레 장단을 맞춰준다.


“그래, 그거는 사천 보스 말이 맞는 갚네요! 아예, 배 위에서도 한판 붙는 거 찍어보면 어떻겠습니꺼? 비바람 때리고 마, 파도쳐서 배가 뒤뚱거리고 중심 잡기도 어려운 데서 이뿐다찌 붙고, 쇠줄 잡고 막 날아댕기고, 발에 채이 가꼬 넘실대는 파도에 떨어져서 어푸어푸하고, 마.. 히히.”


거창 촌놈 보스도 덩달아 원투 스트레이트 넣으며 쌩 폼을 잡고 굿을 하는데 그 꼴이 가관이다.


“허허.. 두식아, 쟈들 말한 거 다 찍어 삐라! 그기 바로 액숀 아이가? 액숀! 허허.”


맞은 편에 앉아서 재롱을 떠는 두 아우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땅벌이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렸다.


“예. 알겠습니더, 형님! 전투 장면을 최대한 많이 넣도록 하겠습니더!”


계두식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항상 도움 안 되는 짓거리만 하고 나서는 삼천포와 사천 콤비 보스들을 못마땅한 시선으로 째려봤다.


“그라모, 형님! 장승포는 내일부터 당장 우리가 접수해도 되겠습니꺼?”

털보선장이 결국 묻고 허락받고 싶던 한마디를 조심스레 내뱉었다.


“그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오늘 전투 치르고 아직 보상금 2억도 안 받았는데, 그리 급하게 서둘러서 우리가 장승포에 진출하는 거는 너무 무리한 거 같습니더! 안 그렇습니까? 형님!”

계두식이 당장 반발을 하고 나섰다.


“그래, 그거는 털보선장 니가 쪼매 조급한 거 같다. 창원파 아~들도 정리할 시간을 조야지! 그기 승자의 관용이라는 거 아이건나? 허허.”

땅벌이 여유 있는 웃음을 지으며 중재를 하고 나섰다.


“예. 알겠습니더, 형님! 며칠 기다림서 신중하게 하겠습니더!”


맞짱 전투에서 한 놈도 때려누이지 못한 삼천포 털보선장은, 장승포에서 손 떼라는 얘기가 나올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라니까 안심이 되어 넙죽 고개를 숙였다.


“자, 시간이 마이 지내 삔내! 너그들은 대원들 노는데 얼굴 한번 비춰 조야 될 거 아이가? 인자 그만 마치고, 퍼뜩 일어나서 가보거라! 내도 짱개 자슥 병원에 함 가봐야 쓰겄다! 코모도는 쪼매 앉아 있거라!”


땅벌이 승전파티 종료를 선언하고 좌중을 둘러봤다.


“예, 알겠습니더, 형님!”


모든 계파 보스와 행동대장들은 땅벌 오야붕의 지시에 따라 자리를 파하고 일어섰다.


“형님, 그러면 먼저 가보겠습니더! 형수님, 잘 묵고 갑니더. 다음에 또 뵙겠습니더! 안녕히 계십시요.”


모두 허리 꺾어 작별 인사를 올리고, 남아 있게 된 문도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고 흑장미 홀을 나섰다.


아가씨들은 아양을 떨며 자기 서방님을 따라 홀 바깥까지 배웅하고, 넉넉한 팁도 기분 좋게 받아 넣었다.


“코모도 아우, 오늘 큰 욕 봤다! 니 아니었으모, 창원파 자슥들하고 붙어서 우찌 됐을지 모른다. 허허.”


“코모도 보스님은 영화 남자주인공 할 거고, 우리 주연이는 여자주인공 할 거니까, 둘이서 호흡이 잘 맞아야 안 됩니꺼? 호호.”


“그래 맞다 두 주인공끼리 호흡이 맞아야 영화 촬영할 때 그 뭐꼬? 그래, 엔지. 그거 안 나지! 허허. 짱개한테는 내 혼자 가볼 테니까, 니는 여그서 저그, 신주연이하고 더 놀면서 빨리 호흡도 맞추고 푹 쉬거라! 알았재? 허허..”


“그래요, 코모도 보스님! 저도 오라버니랑 함께 짱개 형제님 문병 갈 거니까, 편안하게 쉬다 가세요. 주연아, 니가 코모도 보스님 잘 모셔라 잉! 호홍.”


“네, 언니!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문도는 얼떨결에 혼자 남게 되어 우물쭈물하다가, 땅벌의 그랜저 키만 흑장미 마담한테 건네주고 땅벌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알겠습니더 형님! 그럼 잘 다녀 오십시요. 내일 뵙겠습니더!”


“그래! 나올 거 엄따. 잘 놀고 있거라!”


땅벌과 흑장미 마담이 나가고, 나머지 아가씨들도 서둘러서 퇴근했다.


“주연아, 우리 먼저 가니까 문단속은 니가 알아서 하거라~”


“네, 언니들! 염려 말고 살펴서 들어가세요.”


모두 나가고, 신주연은 흑장미 출입문을 잠그고 간판 불도 끄고, 문도만 앉아있는 홀로 다시 들어왔다.


“코모도 보스님, 홀에 둘만 있으니까 춥지 예?”


홀 밖에 나갔다 온 신주연이 추운 듯 어깨를 움츠리고 얇은 블라우스 팔목을 손으로 비볐다.


“아이고, 옷이 그렇게 얇아서 춥겠네요, 주연 씨!”


문도가 얼른 자기의 가죽점퍼를 벗어서 주연의 어깨에 걸쳐줬다.


“어머~ 코모도 님은 마음이 따뜻하신 거 같아요. 다른 보스분들하고는 다른 분 같으셔요.”


얼굴만 봐도 예쁜 주연이 입가에 보조개를 지으며 생긋이 웃었다.


“주연 씨는 몇 살이에요?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32살 총각 문도가 귀엽게 생글거리는 주연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스물 두 살 되어요. 설 쇠면요. 코모도 님!”


“저.. 둘이 만 있을 때는 별명 말고 이름을 불러 줄래요?”


“아, 네.. 죄송해요. 뭐라고 부르면 될까 예?”


“문돕니다. 고문도! 그냥 문도..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겠는데.”


문도는 어쩐 일인지 주연이 앞에서 숫기가 사라지고 수줍음을 탔다.


“네, 알겠어요, 문도.. 오빠!”


“··· 여기 있은 지는 오래됐어요?”


“아녜요, 음.. 오늘 언니가 불러서 처음 나온 거예요. 장미 언니가 제 육촌이예요. 전에 몇 번 놀러 와서 일하고 싶다고 했는데, 언니가 말렸어요.”


“아! 그랬군요.”


문도는 신주연이 오야붕 땅벌의 연인인 흑장미의 친척이면서 오늘 업소에 처음 나왔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물거렸다.


“저, 문도 오빠! 추운데 우리.. 방에 들어가서 쉴까 예?”


“아, 그럴까요? 방이 있나 보죠?”


문도도 아무도 없는 홀이 너무 썰렁하고 추워서 기분이 내키지 않던 참에 따뜻한 안방 생각이 들어 흔쾌히 동의했다.


남은 맥주 두 병과 간단한 안주만 오봉에 챙겨서 홀을 나온 주연은, 맞은편 큰 방 왼쪽으로 문도를 안내했다.

홀에 붙은 주방 맞은편, 큰방 옆의 한지 발린 미닫이문이 달린 작은 방이다.

아가씨들이 옷도 갈아입고 대기하는 방인 것 같다.


“구들목이 따뜻해요, 문도 오빠. 안쪽으로 앉으세요!”


온돌방인데 방바닥에 푹신한 다다미가 깔려있다.


오봉을 방바닥에 놓고, 타이트한 스커트를 입은 청순한 주연이, 인어 다리를 하고 마주 보고 앉았다.


청춘 남녀가 단둘이 마주 앉은 아무도 없는 흑장미 홀의 작은 방 안.

어디선가 휘~잉, 겨울바람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남여 주인공 누드 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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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4. 214급 잠수함 +13 20.09.09 19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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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 카스피 해전 2 (철갑상어) +11 20.08.20 211 6 13쪽
90 90. 카스피 해전 1 (지중해를 향해) +11 20.08.19 218 5 14쪽
89 89. 러시아 로보캅 부대 4 +11 20.08.18 226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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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러시아 로보캅 부대 1 +15 20.08.15 248 4 13쪽
85 85. 사막의 여우 11 (투르크멘) +11 20.08.14 250 5 15쪽
84 84. 사막의 여우 10 (호라산) +11 20.08.13 268 5 14쪽
83 83. 하리카 +13 20.08.12 259 6 14쪽
82 82. 어깨 걸어 총 +11 20.08.11 256 5 13쪽
81 81. 똥차 팔기 +17 20.08.10 273 8 13쪽
80 80. 납치범 흥부 +9 20.08.09 261 4 13쪽
79 79. 루트 M37 +11 20.08.08 262 3 13쪽
78 78. 쿠르드 족 +15 20.08.07 272 7 14쪽
77 77. 예루살렘 +11 20.08.06 267 5 22쪽
76 76. 사막의 여우 2 +11 20.08.05 300 5 15쪽
75 75. 사막의 여우 1 (제4부 시작) +13 20.08.04 287 5 14쪽
74 74. 대마도 공격 8 (제3부 최종회) +11 20.08.03 284 5 13쪽
73 73. 대마도 공격 7 +15 20.08.02 282 7 13쪽
72 72. 대마도 공격 6 +23 20.08.01 286 7 13쪽
71 71. 대마도 공격 5 +15 20.07.31 301 5 12쪽
70 70. 대마도 공격 4 +15 20.07.30 297 6 13쪽
69 69. 대마도 공격 3 +14 20.07.29 305 6 13쪽
68 68. 대마도 공격 2 +13 20.07.28 309 6 14쪽
67 67. 대마도 공격 1 +15 20.07.27 336 7 14쪽
66 66. 대도무문단 21 (밀수출) +15 20.07.26 286 7 14쪽
65 65. 중동 칠면조 +11 20.07.25 286 6 17쪽
64 64. 건축 사업 +16 20.07.24 281 6 12쪽
63 63. 레디 액션 +17 20.07.23 303 8 12쪽
» 62. 영화 사하라 +15 20.07.22 285 6 15쪽
61 61. 흑장미 홀 +12 20.07.21 280 7 14쪽
60 60. 승전보 +17 20.07.20 315 6 13쪽
59 59. 잠복조 +11 20.07.19 296 5 14쪽
58 58. 원형 진법 +14 20.07.18 286 6 13쪽
57 57. 7대7 맞짱 +11 20.07.17 285 5 13쪽
56 56. 보상금 2억 - (제3부 시작) +13 20.07.16 288 6 12쪽
55 55. 오야붕 신창원 - (제2부 최종회) +13 20.07.15 289 5 13쪽
54 54. 대표선수 선발 +15 20.07.14 284 7 13쪽
53 53. 땅벌파 집합 +19 20.07.13 284 8 14쪽
52 52. 조폭 패싸움 +17 20.07.12 309 8 15쪽
51 51. 촉석루 결투 +13 20.07.11 285 5 15쪽
50 50. 축협 조합장 +13 20.07.10 303 6 15쪽
49 49. 남강 꼼장어 +13 20.07.09 301 5 14쪽
48 48. 대도무문단 3 (정훈의 인연) +15 20.07.08 297 7 15쪽
47 47. 대도무문단 2 (문도의 비화) +14 20.07.07 298 8 14쪽
46 46. 대도무문단 1 +13 20.07.06 303 6 13쪽
45 45. 두꺼비 바위 2 +15 20.07.05 324 8 13쪽
44 44. 두꺼비 바위 1 +9 20.07.04 305 5 14쪽
43 43. 악양루 3 +9 20.07.03 314 5 13쪽
42 42. 악양루 2 +13 20.07.02 343 6 14쪽
41 41. 악양루 1 +9 20.07.01 309 5 12쪽
40 40. 공수 특전단 +9 20.06.30 316 6 12쪽
39 39. 구국대열 +15 20.06.29 326 5 13쪽
38 38. 드론 잠수정 +9 20.06.28 336 6 13쪽
37 37. 핵무기 보유국 +9 20.06.27 348 4 13쪽
36 36. 임진왜란 전사자 +17 20.06.26 364 10 14쪽
35 35. 김정은 속내 +7 20.06.25 336 4 13쪽
34 34. 오랑우탄 +9 20.06.24 342 4 13쪽
33 33. 외계 조상님 선물 +9 20.06.23 360 4 12쪽
32 32. 울프 행성 +9 20.06.22 349 4 13쪽
31 31. 사세보항 - (제2부 시작) +14 20.06.22 351 5 13쪽
30 30. 홉스골 대첩 - (제1부 최종회) +11 20.06.19 337 6 13쪽
29 29. ROV의 활약 +7 20.06.19 331 4 15쪽
28 28. 잠수함 나포 +7 20.06.19 346 4 13쪽
27 27. 적군 상륙 +9 20.06.18 346 4 13쪽
26 26. 한심한 함장 +9 20.06.18 345 4 15쪽
25 25. 공기 부양정 +5 20.06.18 354 4 13쪽
24 24. 인간 어뢰 +5 20.06.18 363 4 13쪽
23 23. 사냥 본능 +5 20.06.17 370 3 13쪽
22 22. 중과부적 +7 20.06.17 379 3 14쪽
21 21. 무한 동력 발전기 +7 20.06.17 404 4 14쪽
20 20. KE-929에 탑승하라 +7 20.06.17 409 4 13쪽
19 19. 노보시비르스크 +7 20.06.17 424 4 14쪽
18 18. 적과의 동침 +7 20.06.17 483 4 14쪽
17 17. 잠수함 격침 +7 20.06.16 430 4 14쪽
16 16. 육해공 합동 작전 +7 20.06.16 435 4 14쪽
15 15. 최대 항속 거리 +9 20.06.16 468 6 14쪽
14 14. 항복하라 +7 20.06.16 500 7 14쪽
13 13. 헬기를 납치하라 +9 20.06.16 479 6 13쪽
12 12. 러시아 수송 헬기 +7 20.06.16 497 5 14쪽
11 11. 벙커 철문 박살 작전 +9 20.06.16 506 8 13쪽
10 10. 사향소 군단 +7 20.06.16 532 5 14쪽
9 9. 로봇 벙커 +7 20.06.15 576 7 16쪽
8 8. 러시안 허스키 +6 20.06.15 590 9 15쪽
7 7. 순록 목장의 결투 +8 20.06.15 638 9 14쪽
6 6. 푸틴 황궁 +11 20.06.15 813 12 17쪽
5 5. 순록 파수꾼 +13 20.06.15 872 12 15쪽
4 4. 말코 손바닥 사슴 +14 20.06.15 1,056 13 12쪽
3 3. 홉스골 +15 20.06.15 1,478 18 12쪽
2 2. 제3차 세계대전 +18 20.06.15 1,658 16 13쪽
1 1. 그날 +25 20.06.15 2,188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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