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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세하루 님의 서재입니다.

푸틴 황궁을 찾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완결

맘세하루
작품등록일 :
2020.06.15 10:03
최근연재일 :
2020.10.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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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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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8. 러시안 허스키

DUMMY

8. 러시안 허스키



“응? 아니, 이게 뭐야?”

분대원 다리를 물고 있는 대장 개의 머리에서 쇳소리가 나다니?

깜짝 놀란 봉구가 러시안 허스키 개 대가리를 연달아 걷어찼다.


-팅! 팅!

여전히 쇠로 만든 드럼통을 차는 것 같은 감각과 함께 금속성 충격음이 들려왔다.

허스키는 강한 발길질에도 떨어져 나가지 않고 피가 배어 나오는 분대원의 다리를 더 세게 물고 늘어졌다.


-따따탕, 따따탕

-따따탕, 따따다다다탕


봉구의 분대원들이 일렬로 달려오는 나머지 다섯 마리의 러시안 허스키를 향하여 K2 소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어? 이 개는 아까 죽었는데?”

-풋 슈웅~

놀란 칼트마가 화살을 다시 쏴서 대장 허스키의 옆구리를 맞혔다.


뾰족한 금속제 화살이 꽂혔는데도 대장 허스키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에잇!”

-따따탕, 따따탕

잠깐 멈칫했던 봉구가 K2 소총으로 대장 허스키 대가리를 갈겨버렸다.


-팅틱틱, 티딕틱

허스키의 대가리에 탄환이 박히며 머리 가죽이 벗겨지고 으깨진 두개골이 허옇게 드러났다.

그러자 대장 허스키의 아가리가 스르르 풀리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분대원의 발이 주둥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아니, 이, 이게 대체 뭡니까?”

대가리가 박살이 나고 옆구리에 화살이 박혔는데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대장 허스키를 내려다보며 칼트마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개가 아니고 로봇입니다. 허스키처럼 만든 4족 보행 로봇이에요. 세상에······”

봉구도 놀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짐승을 닮은 4족 보행 비스트(beast) 로봇치고는 너무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 싶다.


“이게 로봇이라고요? 그럼 저, 저놈도 다시 살아나겠네요?”

칼트마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기가 화살로 쏘아 죽인 다른 허스키를 돌아봤다.


그새 대장을 뒤따라왔던 다섯 마리의 허스키는 총을 맞고 모두 죽어 땅바닥에 붉은 피를 쏟으며 여기저기 나뒹굴어 있다.


“이 대장 놈만 로봇이고 나머지는 진짜 허스키 개인 것 같소. 이놈이 앞장서서 무슨 페로몬 같은 화학물질을 뿌리고 달리면 진짜 개들이 그 뒤를 따르게 만든 거지요”


로봇에 대해서 단장인 이정훈으로부터 평소 교육을 많이 받은 김봉구 분대장이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


“아, 그렇습니까? 참 희한한 게 다 있네요. 로봇을 어떻게 이리 개하고 똑같이 만들었대요?”

산속에서 순록이나 기르는 ‘차탕’족 칼트마가 대장 허스키를 요모조모 들여다보며 신기해한다.


도둑맞았던 자기 순록 떼를 되찾아가려면 파수꾼인 엘크 사슴부터 처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새 또 까먹었나 보다.


하기야 이미 소총 사격을 해버렸으니 굳이 칼트마가 소리 안 나게 활을 쏠 필요도 없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허스키 부대의 뒤를 이어 그 무서운 뿔 달린 엘크, 말코손바닥사슴 파수꾼 부대 10여 마리가 달려 나왔다.


-따따탕, 따따탕

-따따다다다탕, 따따다다다탕탕~


‘드론 전투단’ 1분대 2조 조장의 3점 연속사격과 조원들의 무차별 연발 사격이 가해졌다.

앞장선 무게 300kg짜리 엘크 네댓 마리가 쏟아지는 총탄을 맞고 픽픽 쓰러져 나자빠진다.


뒤따르는 무게 600kg급 거대한 호랑 말코 대여섯 마리는 총탄 세례를 맞고도 비틀거리면서 계속 달려온다.


봉구의 1조 대원 한 명과 칼트마는 허스키 로봇에게 물린 조원의 바지를 걷어 올리고 응급조치를 한다.

맨살 위에 개 이빨 자국 몇 개가 선명하게 나 있다.

조원의 포켓에서 비상 구급 약품을 꺼내 소독약을 뿌리고, 지혈제 연고를 바른 다음 넓은 반창고를 붙였다.

젤 타입의 퀵 스탑 지혈제 연고라서 출혈은 금방 멎을 것이다.


봉구는 K2 조준경으로 십여 미터 앞까지 달려온 호랑 말코의 눈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따따탕

-팍팍팍!

-푸다다닥, 덜덜덜, 풀썩!


-푸다다닥, 턱, 털썩!


눈깔에 정통으로 총알을 맞은 호랑 말코가 비척거리며 쓰러졌고, 뒤따르던 다른 호랑 말코가 걸려서 넘어졌다.


-따따탕, 따따다다다탕탕~

-꾸웩, 풀썩! 꾸웨엑, 털썩!


빗발치는 소나기 총탄을 맞고 죽어 자빠져 드러누운 호랑 말코들의 시체가 높은 바리케이드를 이룬다.


“사격 중지~!”

이만하면 됐다 싶은 분대장 봉구가 고함을 질러 사격을 중지시켰다.


호랑 말코 몸속에 총알이 너무 많이 박히면 나중에 요리해 먹을 때 문제가 많을 것이다.


사격이 중지되자 사위는 잠잠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바라보니 구릉 목장의 왼편 아래에 인디언 천막 같은 ‘오르츠’ 게르 여러 개가 보인다.

예상대로 엘크와 순록의 축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모양이다.


저 오르츠 중에 이 목장을 지키는 도둑놈들 숙소가 있을지도 모른다.

맨 먼저 4족 보행 로봇 허스키 대장을 앞장세운 러시안 허스키 부대로 공격한 걸 보면 분명히 사람이 뒤에서 조종했을 것이다.


오르츠를 지켜봐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2조! 옆으로 최대한 퍼져서 앞으로 간다. 나를 따라와!”

봉구가 명령을 내리고 소총을 겨눈 채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2조 대원 세 명과 1조 한 명이 봉구의 뒤에서 옆으로 간격을 벌리며 허리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따랐다.

맨 앞쪽 오르츠가 있는 곳까지는 사오십 미터쯤 된다.

오르츠 뒤쪽 어딘가에 숨어서 봉구의 머리를 조준하고 쏘면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는 거리다.


호랑 말코 열 마리의 시체 바리케이드를 은폐물 삼아 접근하던 봉구가 흠칫 놀라며 쪼그린 무릎 자세를 취했다.

뒤따르던 2조 대원들도 놀라서 몸을 바짝 웅크리고 쪼그려 앉았다.


놀란 눈길로 저 멀리 땅바닥을 주시하는 봉구의 시선에 꿈틀거리는 젤리 같은 이상한 물체가 포착되었다.

얼른 K2 조준경으로 살피던 봉구가 어이가 없는지 입을 떡 벌린다.


봉구의 눈에 확대되어 나타난 젤리 같던 물체는 수십 마리의 움직이는 뱀이다.

몸길이가 1m는 넘어 보이는 독사들이 우글우글 S자 몸놀림의 빠른 속도로 이쪽을 향해 기어 오는 것이 아닌가?


황갈색 몸통에 띠 같은 암갈색 가로무늬가 수십 개도 넘게 연속적으로 나타나 있다.

머리에 V자형으로 일곱 개의 점무늬가 박혀있는 게 뚜렷이 보인다.


‘아! 저게 칠점사라는 살모사구나! 도대체 몇 마리나 되는 거야?’

봉구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머릿속으로 중얼거렸다.


“분대장님! 저거 뱀 아닙니까? 사십 마리도 더 되겠는데요!”

역시 조준경으로 살펴본 2조 조장이 놀라서 소리쳤다.


뱀이라는 소리에 놀란 세 명의 조원들이 슬쩍슬쩍 발을 번갈아 들어 올리며 발밑을 살피느라 법석을 떤다.

눈 덮인 산악전투 중에 웬 뱀 날벼락?


‘저 독사도 분명히 로봇일 거야. 눈밭을 진짜 뱀이 기어 올 리 만무하지. 저렇게 S자로 꿈틀거리면서 전진하게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 모양이네. 제작도 쉽고 비용도 싸게 드니까 엄청 많이 만들었구먼.’

자세히 보니 30마리는 족히 돼 보인다.


뱀 대가리 속에 전자장치가 내장되어서 사람 앞에 마주치면 눈깔의 센서가 감지하고 아가리에서 독침을 발사할 게 분명하다.

봉구가 만들어도 그렇게 만들 것 같다.


“대원들 들어라! 저건 진짜 뱀이 아니고, 로봇 뱀이다. 가까이만 안 가면 되니까 총으로 쏘지 말고 탄환 아껴라!”


“아, 저것도 로봇 뱀입니까? 이상한 도둑놈들이 희한한 걸 다 만들었네요.”

물릴까 봐 겁나서 폴짝거리던 대원들이 무안해서 히죽거렸다.


‘만약 저 뱀으로 먼저 공격해왔으면 로봇인 줄 모르고 엉겁결에 총으로 쏴서 다 죽였을 뻔했네. 저 많은 뱀 죽이느라 예비탄창 총알까지 떨어졌을 때 허스키 부대를 앞세운 호랑 말코가 덤벼들었으면?’


도망도 제대로 못 치고 영락없이 당했겠다 싶어 아찔해진다.

그래서 천만다행이다 싶다.

숨어서 조종하는 도둑놈들 머리가 그렇게 명석해 보이지 않아서다.


‘분명 한 두 놈이 아닐 텐데,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이야?’

그놈들은 틀림없이 봉구 부대원들의 동태를 빤히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섣불리 움직였다간 크게 당할 게 분명한데, 가만히 멈춰 있을 수도 없고, 저 로봇 독사 떼를 피해 돌아가기도 어정쩡하다.


그런데, 멀리 보이는 축사용 오르츠의 숫자가 여남은 개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전체 규모로 봐서 허스키 같은 덩치 큰 짐승 형태인 비스트(beast) 로봇은 더 없을 것도 같다.


로봇인 허스키 개 이빨에 다리 물린 대원을 빨리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부터 해야 된다.

로봇 개라도 광견병은 모르지만, 흙이나 녹슨 금속으로 전염되는 파상풍균이 있을지도 모른다.

더 지체하면 도둑놈들이 도망치거나 딴전을 피울 수도 있다.


‘빨리 쳐들어가서 몰아붙이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


맘속으로 결정하고 목을 빼며 오르츠 뒤쪽 2백여 미터 너머를 바라보는데,

기다리던 3조의 모습이 아련하게 나타났다.

목장 구릉의 뒤쪽을 살피러 오른쪽으로 기어갔던 3조 세 명이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것이다.


“조원들 들어라! 저 오르츠 뒤쪽에 우리 3조가 도착했다. 착검하고 돌진한다. 착검 실시!”


봉구의 명령에 대원들이 신속히 허리춤의 단검을 뽑아서 K2소총 앞에 꽂았다.

총알이 떨어지거나 도둑놈들과 가까이 마주치면 육박전을 벌여야 한다.


“자, 대원들, 돌격 앞으로~!”

봉구가 고함을 지르면서 옆쪽으로 살짝 비켜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대원 네 명도 거의 십여 미터 앞에 다다른 독사 로봇 때를 비켜서 옆으로 달려 나갔다.


독사 눈의 열 감지 센서 탐지 각도가 좁은지, 독사 떼는 호랑 말코 엘프 시쳇더미 쪽으로 계속 기어간다.


-따따탕, 따따탕

구릉 목장 뒤편 언덕 아래에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오르츠의 첫 번째 막사 수십 미터 지점에 다다른 봉구가 소총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따따탕, 따따탕

오르츠 막사 뒤쪽에서 다가오던 3조 대원들도 화답하듯이 3점 사격으로 협공하며 달려왔다.


-탕, 탕

봉구가 단발 사격을 하며 첫 번째 오르츠 막사 십여 미터 앞까지 이르렀는데도 반격의 총성이 들리지 않는다.


“사격 중지!”

봉구가 멈춰서며 명령을 내리고, 일단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우측의 구릉 목장 언덕과 반대 방향으로 드나들게 오르츠의 왼쪽에 나 있는 출입구를 겨냥했다.


네 명의 대원들도 총을 겨눈 채 오르츠 막사 왼쪽 출입구 앞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그런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사람 주거용이 아니고 짐승 축사인 모양이다.


출입구 앞에 다가간 2조 조장이

-따따탕

오르츠 축사 안쪽으로 3점 사격을 한번 갈겼다.

잠잠하다.


-사사삭

조장과 조원 두 명이 뛰어 들어갔는데, 아무것도 없는지 조용하다.


오르츠에서 나온 조장이 손바닥을 펴서 머리 위에 얹고 흔들었다.

말코손바닥사슴 축사 같다는 말이다.


멀리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3조도 오르츠를 뒤지는지 총성이 멎었다.


그렇다면 일렬로 늘어선 오르츠의 중간쯤에 도둑놈들 막사가 있을지도 모른다.


신속히 이동한 대원들이 두 번째 막사도 3점 사격 후에 뒤졌다.

역시 엘크 축사인지 짐승의 배설물만 있고 아무것도 없다는 손짓 보고다.


저쪽 3조가 손을 흔들며 두 번째 오르츠에 아무것도 없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오르츠간 거리는 7m 정도다. 이제 남은 오르츠는 이쪽저쪽 합해서 여섯 개뿐이다.


빤히 보이는 두 조 간의 거리는 겨우 백 미터도 안 된다.


‘뭐야? 이 도둑놈들이 그새 다 도망쳤단 말이야?’

봉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른쪽은 동남쪽에서 온 봉구네가 처음 도착해서 바라본 목장 같은 구릉이다.

그쪽에서 봤을 때 구릉의 가로길이가 100m쯤 되어 보였는데, 이쪽 뒤편을 향해 왼쪽으로 돌아오면서 본 구릉의 세로 폭도 100m쯤 되는 정사각형 형태의 구릉 목장이다.


폭이 수십 미터 되는 편편한 지역에 오르츠가 늘어서 있고 오르츠 입구 맞은편인 구릉 목장의 왼쪽은 가파르게 올라가는 험준한 산비탈로 침엽수가 무성하게 솟아있다.

눈도 쌓여 얼어붙은 급하게 경사진 산비탈 위로 도망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인다.


‘도둑놈들이 도망쳤다면 오르츠 뒤편 구릉 목장을 넘어서 우리가 들어왔던 쪽으로 달아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 왜 눈에 안 띄었지?’


비스듬히 올라간 구릉의 언덕 높이가 20m 정도 밖에 안 되어 보인다.

만약 그쪽으로 올라갔다면 이쪽으로 구릉 목장을 돌아 쳐들어온 봉구네의 눈에 진작 띄었어야 옳다.


‘이 자식들이 여기에 없구먼! 어디 먼 곳에 막사가 있고 원격으로 감시하면서 저 비스트 로봇을 조종한 게 분명하네. 괜히 총알만 낭비할 뻔했잖아?’


“야! 그놈들 여기 없는 것 같다. 순록 있는 막사만 확인하고 빨리 끝내자.”


“예, 알겠습니다!”

조장도 같은 생각이라 조원들에게 눈짓하며 7m 거리의 세 번째 오르츠로 달려가 순록 막사인지 확인했다.


반대편의 3조도 이쪽에서 하는 걸 보고 그대로 실시하며 다가왔다.


역시 텅 빈 허스키 축사임을 확인한 조원 두 명이 아예 뛰어가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오르츠 출입구를 활짝 열어젖혔다.


“분대장님~! 여기 순록이 있습니다!”

하고 네 번째 오르츠에서 기다리던 소식을 소리쳐 알려왔다.


“분대장님~! 여기도 순록 다섯 마리가 있습니다!”

역시 다섯 번째 오르츠도 칼트마가 도둑맞았던 순록의 축사다.


“그래 알았어!”

봉구가 안심하며 반갑게 응답했다.


그러자 저쪽 3조에서도 두 개의 오르츠에 순록 열 마리가 있다고 큰 소리로 보고해왔다.


손을 흔들어 알았다고 응신해준 봉구가 뒤돌아서서,

멀리 로봇 허스키에 물린 대원 옆에 함께 있는 칼트마에게 팔을 들어 크게 흔들며 순록을 찾았다는 희소식을 전해줬다.


칼트마가 알았다는 듯 팔을 흔들며 뭐라고 감사 인사를 소리쳐 보내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번역기에서 아무 통역도 하지 않는다.


싱긋 웃고 뒤돌아서 천천히 순록이 있다는 오르츠를 향해가는데,

‘이런! 단장님이 순록 도둑놈들 잡아 오랬는데 어떡하지?’

문득 이정훈 단장의 지시가 생각나서 걱정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못 잡고 도망친 건 아니잖아? 없는 걸 어떻게 잡아? 저 순록 주인 칼트마도 다 봤는데, 뭐라고 변명해주겠지. 뭐.’

그런 생각을 하며 막 입꼬리를 올리는데,


“분대장님~! 여기에 큰 철문이 있습니다!”

2조 조장이 큰소리로 봉구를 부르며 보고했다.


바라보니 다른 대원들도 모여서 총구를 우측 구릉 목장의 비탈진 언덕 쪽을 향해 겨누고 서 있다.


저쪽 마지막 오르츠와 이쪽 끝 오르츠 사이의 거리가 대략 30m 정도 돼 보인다.

오르츠도 없는 그 빈 곳에 구릉 목장 언덕 쪽으로 큰 철문이 있단다.


“뭐? 그쪽에 큰 철문이 있어? 거긴 오르츠도 없잖아?”

깜짝 놀란 봉구가 웬일이니 하며 뛰어갔다.


오르츠가 다 끝난 지점 구릉 목장 언덕 아래에 큰 철문이 있다니?

도둑놈들이 땅속에 굴이라도 파고 숨어있다는 말인가?


“아, 참! 수십 마리나 되는 로봇 뱀이 있었지? 그 독사 로봇을 보관했던 토굴이 있는 모양이네! 그것도 뱀이라고 철문까지 설치했나?”


봉구가 뛰다가 웃음이 나와 괜히 겸연쩍은 걸음을 늦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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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러시아 로보캅 부대 1 +15 20.08.15 248 4 13쪽
85 85. 사막의 여우 11 (투르크멘) +11 20.08.14 250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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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 똥차 팔기 +17 20.08.10 273 8 13쪽
80 80. 납치범 흥부 +9 20.08.09 26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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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 영화 사하라 +15 20.07.22 285 6 15쪽
61 61. 흑장미 홀 +12 20.07.21 280 7 14쪽
60 60. 승전보 +17 20.07.20 315 6 13쪽
59 59. 잠복조 +11 20.07.19 296 5 14쪽
58 58. 원형 진법 +14 20.07.18 286 6 13쪽
57 57. 7대7 맞짱 +11 20.07.17 285 5 13쪽
56 56. 보상금 2억 - (제3부 시작) +13 20.07.16 288 6 12쪽
55 55. 오야붕 신창원 - (제2부 최종회) +13 20.07.15 289 5 13쪽
54 54. 대표선수 선발 +15 20.07.14 284 7 13쪽
53 53. 땅벌파 집합 +19 20.07.13 285 8 14쪽
52 52. 조폭 패싸움 +17 20.07.12 309 8 15쪽
51 51. 촉석루 결투 +13 20.07.11 285 5 15쪽
50 50. 축협 조합장 +13 20.07.10 303 6 15쪽
49 49. 남강 꼼장어 +13 20.07.09 301 5 14쪽
48 48. 대도무문단 3 (정훈의 인연) +15 20.07.08 297 7 15쪽
47 47. 대도무문단 2 (문도의 비화) +14 20.07.07 298 8 14쪽
46 46. 대도무문단 1 +13 20.07.06 303 6 13쪽
45 45. 두꺼비 바위 2 +15 20.07.05 324 8 13쪽
44 44. 두꺼비 바위 1 +9 20.07.04 305 5 14쪽
43 43. 악양루 3 +9 20.07.03 314 5 13쪽
42 42. 악양루 2 +13 20.07.02 343 6 14쪽
41 41. 악양루 1 +9 20.07.01 309 5 12쪽
40 40. 공수 특전단 +9 20.06.30 316 6 12쪽
39 39. 구국대열 +15 20.06.29 326 5 13쪽
38 38. 드론 잠수정 +9 20.06.28 336 6 13쪽
37 37. 핵무기 보유국 +9 20.06.27 348 4 13쪽
36 36. 임진왜란 전사자 +17 20.06.26 364 10 14쪽
35 35. 김정은 속내 +7 20.06.25 336 4 13쪽
34 34. 오랑우탄 +9 20.06.24 342 4 13쪽
33 33. 외계 조상님 선물 +9 20.06.23 360 4 12쪽
32 32. 울프 행성 +9 20.06.22 349 4 13쪽
31 31. 사세보항 - (제2부 시작) +14 20.06.22 351 5 13쪽
30 30. 홉스골 대첩 - (제1부 최종회) +11 20.06.19 337 6 13쪽
29 29. ROV의 활약 +7 20.06.19 331 4 15쪽
28 28. 잠수함 나포 +7 20.06.19 346 4 13쪽
27 27. 적군 상륙 +9 20.06.18 346 4 13쪽
26 26. 한심한 함장 +9 20.06.18 345 4 15쪽
25 25. 공기 부양정 +5 20.06.18 354 4 13쪽
24 24. 인간 어뢰 +5 20.06.18 363 4 13쪽
23 23. 사냥 본능 +5 20.06.17 370 3 13쪽
22 22. 중과부적 +7 20.06.17 379 3 14쪽
21 21. 무한 동력 발전기 +7 20.06.17 404 4 14쪽
20 20. KE-929에 탑승하라 +7 20.06.17 409 4 13쪽
19 19. 노보시비르스크 +7 20.06.17 424 4 14쪽
18 18. 적과의 동침 +7 20.06.17 483 4 14쪽
17 17. 잠수함 격침 +7 20.06.16 430 4 14쪽
16 16. 육해공 합동 작전 +7 20.06.16 435 4 14쪽
15 15. 최대 항속 거리 +9 20.06.16 468 6 14쪽
14 14. 항복하라 +7 20.06.16 500 7 14쪽
13 13. 헬기를 납치하라 +9 20.06.16 479 6 13쪽
12 12. 러시아 수송 헬기 +7 20.06.16 497 5 14쪽
11 11. 벙커 철문 박살 작전 +9 20.06.16 506 8 13쪽
10 10. 사향소 군단 +7 20.06.16 532 5 14쪽
9 9. 로봇 벙커 +7 20.06.15 576 7 16쪽
» 8. 러시안 허스키 +6 20.06.15 591 9 15쪽
7 7. 순록 목장의 결투 +8 20.06.15 638 9 14쪽
6 6. 푸틴 황궁 +11 20.06.15 813 12 17쪽
5 5. 순록 파수꾼 +13 20.06.15 872 12 15쪽
4 4. 말코 손바닥 사슴 +14 20.06.15 1,056 13 12쪽
3 3. 홉스골 +15 20.06.15 1,478 18 12쪽
2 2. 제3차 세계대전 +18 20.06.15 1,659 16 13쪽
1 1. 그날 +25 20.06.15 2,189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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