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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세하루 님의 서재입니다.

푸틴 황궁을 찾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완결

맘세하루
작품등록일 :
2020.06.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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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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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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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9. 로봇 벙커

DUMMY

9. 로봇 벙커



“무슨 철문이 있다는 거야? 뱀 가두는 우리면 철망이겠지.”

대원들 가까이 걸어간 분대장 김봉구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대원들이 잔뜩 긴장해서 우측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몰려 서 있는 모습이 하도 우스꽝스러워 하마터면 폭소를 터뜨릴뻔했다.


그런데,

우르츠 끝에 있는 순록의 축사를 돌아서자

“어? 저게 뭐야?”

뜻밖의 광경에 입이 떡 벌어지고 말문이 막힌다.


봉구의 눈앞에 나타난 철문은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가로가 10m는 되어 보이고 높이도 5m가 됨직한 철문이 구릉 목장 언덕 아래에 움푹 들어가서 설치되어 있다.

철문 위에서 구릉 목장 위쪽까지는 15m 정도 되어 보인다.


얼핏 보면 구릉 목장이 신라 시대 왕족의 큰 흙무덤이고, 이 철문은 관광객이 고분 내부를 구경하러 들어가는 입구처럼 생겼다.

옛날 러시아 제국의 황실에서도 이런 무덤을 만들었나?


자세히 보니 철문은 콘크리트로 만든 튼튼한 테두리 안에 설치되어있다.

시멘트가 부식된 흔적도 없이 멀쩡한 거로 봐서 만든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설 같다.

황실 무덤은 아니고 뭔가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저장소가 분명한데, 입구 문짝의 크기로 봐서 내부 공간도 엄청나게 너를 것으로 보인다.


‘아니, 여기가 뭘 보관하는 덴데 저렇게 큰 철문을 달아놨어?’

큰 트럭 두 대도 동시에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큰 미닫이식 철문을 바라보며 미심쩍은 눈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대장님! 그 로봇 허스키하고 뱀이 여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

2조 조장이 틀림없다는 얼굴로 씩씩거렸다.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네.”

봉구가 고개를 끄덕이며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이건 도둑놈들 아지트가 아니다. 순록 도둑놈 주제에 저런 비스트 로봇은 절대로 못 만든다. 분명히 러시아 군대하고 연관이 있어. 여기가 비스트 로봇을 저장하고 성능 시험하는 벙커고, 사람들 눈에 띌까 봐 순록 목장인 것처럼 흙으로 덮어서 위장한 게 분명해. 더 머뭇거리고 있다가는 큰일 나겠다. 빨리 철수하는 게 상책이다.’

라고 머리 굴려 추리를 했다.


“혹시 우리가 여기에 다 모이면 문 열고 습격하려는 거 아닐까요?”

라고 자기가 말해놓고,

문득 생각이 나는지, 2조 조장이 얼른 쪼그려 앉으며 철문을 향해 소총을 겨눴다.


3조까지 7명의 대원이 엉겁결에 따라서 몸을 낮추고 금세라도 갈겨댈 기세로 철문을 노려본다.


주변이 갑자기 조용해졌는데, 철문 안쪽에서는 인기척이나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여기는 그 도둑놈들 식품저장 창고 같다. 도둑질해온 곡물이나 사냥한 짐승들 훈제 만들어서 보관하는 창고 같지 않냐? 그놈들은 멀리서 저 전자 울타리 카메라가 보내는 영상을 보고 로봇을 원격 무선장치로 조종했을 거야. 우리 부대 울타리 출입문 여닫는 거랑 똑같지 않겠냐? 여기는 울타리 안쪽이라서 카메라에 안 잡힐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하하.”


“아, 예. 그렇겠네요. 히히. 그런데 그 허스키랑 뱀 로봇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저 안에 보관했다가 잠깐 내보내고 도로 문을 닫았겠지 뭐.”

봉구가 당연한 걸 왜 물어보냐는 듯 대답했다.


“근데, 저 안에 뭘 저장해 놨는지 아주 궁금한데요. 들어가 보면 안 되겠습니까? 혹시 짐승 로봇이 잔뜩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전쟁놀이 좋아하는 2조 조장이 끝장을 보고 싶은 모양이다.


“들어가? 어떻게?”


“이 유탄발사기로 한 방 날리면, 저까짓 철문쯤이야 작살나지 않겠습니까?”

조장이 K2 소총에 달린 유탄발사기를 자랑스럽게 들어 보인다.


아침에 출발할 때 단장인 이정훈이 만일을 대비해서 분대장과 조장은 유탄발사기를 장착하고 가라고 지시했었다.


조장의 말에 분대장 봉구가 이마에 갈매기를 그리며,

“안이 텅 빈 창고면 어쩌려고 그래? 괜히 비싼 유탄만 날려 먹잖아?”

나무라듯 핀잔을 줬다.


그러나 속으로는,

‘저 안에 비스트 로봇을 잔뜩 거느린 러시아 병사들이 있을지도 몰라. 지금은 우리가 누군지 몰라서 더 건드리지 않으려고 지켜보고 있을 거야. 괜히 저 철문 부수고 들어갔다가 잘못하면 몰살당할지도 모른다.’

고 생각하고 있다.


“아, 예.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2조 조장은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그때 마침 칼트마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부대장님! 순록을 얼른 몰고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벌써 3시가 돼 가는데요!”


“아, 맞소! 순록 몰고 가려면 올 때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리겠네. 야, 빨리 순록 몰고 출발하자! 잘못하면 해 떨어져서 숲에서 헤맬지도 모른다.”


“옙! 알겠습니다, 자~ 빨리 오르츠에 들어가서 순록 몰고 나오자!”


“예, 옙! 넵, 넵!”

대원들이 칼트마의 도둑맞았던 순록 20마리가 들어 있는 네 개의 순록 축사 오르츠로 나뉘어 달려갔다.


**


다음 날 아침.

몽골 홉스골 호수 북쪽 끝, 러시아 국경 마을 ‘몬디’ 근처 ‘먼쿠 사딕’ 산자락에 위치한 ‘구국대열’ 산하 ‘드론 전투단’ 병영 회의실.


단장 이정훈이 부단장 격인 김세희 팀장을 데리고 4개 분대장과 회의를 하고 있다.


지금 막 순록 스무 마리를 되찾은 ‘차탕’족 활잡이 ‘칼트마’를 배웅하고 회의실로 들어왔다.

칼트마 에게 무장한 대원 두 명을 호송 인원으로 딸려 보냈다.


스물다섯 살인 젊은 칼트마는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드발 데리고 다음에 꼭 인사드리러 오겠습니다.”

라고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몇 번이고 허리 굽혀 절을 했다.


“아이고, 고맙기는 내가 더 고맙지요. 우리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신데. 하하.”


정훈은 오히려 자기와 김세희를 공격한 말코손바닥사슴을 활로 쏴서 생명을 구해준 은인인데, 이 정도로는 인사가 아니라며, 두고두고 무슨 일이 생기든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부대 보급창고에 있는 비상식량인 전투식량과 훈제칠면조랑 칼트마의 여동생이면서 부인인 열여덟 살 ‘우드발’이 좋아하는 초코파이도 듬뿍 안겨 보냈다.


김세희를 비롯한 다른 대원들은 눈치도 못 채고 있지만, 정훈에게는 칼트마가 하늘의 계시를 알려준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칼트마가 ‘차강노르’에 사는 ‘다르하드’족 점쟁이 샤먼에게서 들었다는, 순록 도둑놈들 두목이 있다는 곳이, 바로 정훈이가 찾던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세계대전 기간 머물며 지휘할 본부인 황궁의 위치일 거라는 확신을 갖게 해줬기 때문이다.


그곳은 칼트마의 도난당한 순록이 있는 곳에서 북서쪽으로 200Km 거리에 있다고 했다.


길쭉한 회의 테이블 상석에 이정훈 단장이 앉고 맞은편에 부단장 격인 김세희 팀장이 앉았다.

정훈의 왼쪽에 1분대장 김봉구와 3분대장이 나란히 앉고 그 맞은편, 정훈의 오른쪽에 2분대장과 4분대장이 나란히 앉아있다.


“김 팀장, 다친 대원은 병원에 후송했어요?’

정훈이 마주 보고 앉은 김세희에게 물었다.


“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지금쯤 므릉 병원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

세희의 대답에 1분대장 김봉구가 죄인처럼 눈을 아래로 깔았다.


순록 목장에 출동했던 1분대는 어젯밤 자정이 지나서야 부대로 돌아왔다.

뜻하지 않았던 러시안 허스키 로봇을 만나서 대원 한 명이 다리를 물린 데다가 되찾은 칼트마의 순록 20마리를 끌고 50km나 되는 산길을 오느라고 시간이 갈 때의 두 배나 걸렸다.


“그만하기 다행이다. 호랑 말코에다가 비스트 로봇까지 있었다는데, 아주 판단 잘해서 제대로 처리하고 온 거야. 역시 김봉구 분대장이야! 안 그렇나?”


“예! 맞습니다, 단장님. 우리 분대가 갔으면 돌아오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더.”


나머지 3개 분대장이 합창을 했다.

모두 다 예전에 김봉구를 형님으로 부르던 진주 땅벌파 출신들이다.


모르긴 해도

“역시 짱개 헹님이 최곱니더!”

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어 입이 근질거릴 것이다.


“그 순록 목장 구릉 크기가 어느 정도 된다고?”


“예, 가로세로가 거의 백 미터 정도 되는 정사각형이고 높이는 20미터쯤 됩니다.”

정훈의 칭찬에 긴장이 풀린 봉구가 머리를 들고 제대로 대답했다.


“거기에 큰 철문이 달린 입구가 있더란 말이지?”


“예. 가로가 10m에 높이가 5m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철문이 좌우 절반으로 나뉘어 있는데, 미닫이처럼 옆으로 열리는 것 같습니다.”


“음.. 그 정도 큰 문이면 대형 트럭 두 대는 동시에 들락거려도 되겠네. 그 구릉 밑 전체가 벙커인지는 몰라도 내부 면적도 대단히 넓겠구먼.”


“단장님, 가로세로 백 미터면 면적이 3천 평입니다. 그 안에 3분의 1만 공간을 마련해도 1천 평이나 되는데요.”

영리한 김세희 팀장이 정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충설명을 해준다.


“천 평이나 되오? 상당히 크네. 그 안에서 비밀리에 비스트 로봇을 만들고 시험도 하는 모양이구먼.”


“단장님! 오늘 당장 쳐들어가서 그 허스킨가 뭔가 하는 개새끼들 박살을 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2분대장 덩치 안달호가 흥분하며 다른 분대장들을 대신해 복수전의 의지를 전했다.


“당연히 그래야지! 그런데,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 적이 누군지도 모르지 않냐?”


“적이야 러시아 군대가 뻔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여기 온 목적이 러시아 군대하고 전투하러 온 거니까, 우리 적이 맞고요.”

3분대장 떡대 장덕배가 거들고 나섰다.

장덕배는 땅벌파에서 안달호를 형님이라 부르던 녀석이다.


“그래, 우리의 적은 맞는데, 그놈들 인원이나 무기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잖아?”


“예, 그렇기는 합니다. 그런데, 아까 잠깐 들어보니까 그 벙커 바깥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 같던데요? 어제 1분대가 소란을 피워서 오늘 기관총 같은 거 설치해놔 봤자, 까짓거 유탄발사기 한 방이면 날려 보낼 수 있지 않습니까?”

복수전을 펼치고 싶어 안달이 난 안달호가 전의를 불태우며 계속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조장급 이상에만 지급된 유탄발사기가 대단한 무기라도 된다는 모양새다.

군용 K2 소총에 딸린 무기라서 구하기도 어렵고, 대금도 엄청나게 지불하고 사 온 것이다.


“만약 지피지기한다고 뜸 들이다가 오늘이라도 러시아 군대 1개 중대쯤 와서 벙커 주변에 바리케이드치고 진지 구축하면 어쩝니까?”

장덕배가 한술 더 떠서 은근히 단장 의견의 약점을 꼬집었다.


“그 큰 벙커 안에 있는 비스트 로봇을 다 풀어서 공격하면 어쩔 거고?”

정훈이 슬쩍 겁을 줬다.


“허스키 로봇 한 마리에 진짜 허스키 개 여섯 마리 딸려 보낸 거 보니까, 아직 로봇은 많이 만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독사 로봇은 수십 마리나 돼도 한 10m만 피하면 됩니다. 독사 눈깔 센서 감지 각도가 좁은지, 앞에 있다가 옆으로 비켜버리니까, 앞쪽에 죽어 자빠져 있는 호랑 말코한테 계속 기어가던데요.”

봉구도 아우 분대장들의 의견에 찬성표를 던지는 발언을 했다.


“하하하, 그랬어요? 그 독사는 왜 만들었대? 하하.”

떡대와 덩치가 고소해 죽겠다는 듯 웃음을 참지 못한다.


“만약 그 독사 로봇을 밤에 우리 병영에 몰래 풀어놓으면 어쩔 거에요?”

김세희 팀장이 코너에 몰린 단장을 도우려고 재치 있게 질문의 화살을 날렸다.


“예? 여기 와서 독사 로봇을 풀어요? 야, 3분대장! 너 어떻게 처리할래?”

답변이 궁해진 덩치 안달호가 괜히 하수인 덕배에게 화살을 튕겼다.


“내가 왜요? 오늘 야간 경계 보초는 2분대 아닙니까?”

떡대 장덕배가 슬쩍 구렁이 담을 넘으며 질문의 화살을 피했다.


“저희가 철수해 오면서 혹시 미행이라도 하는지 계속 뒤를 경계했습니다. 아무도 따라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봉구가 세희에게 조금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실대로 보고했다.


“그래, 너희들 말이 맞기는 맞다. 시간 끌다가 공격할 기회 놓치는 것보다는 속전속결로 쳐들어가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논리로 분대장들을 설득하기 어려워진 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 대원이 다 출동하게요?”

세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김 팀장이 4분대 데리고 남아서 경계하고, 나머지 3개 분대는 다 가야 되지 않겠어요? 그래 봤자 나까지 합해서 27명밖에 안 되는데.”


“그렇기는 한데요, 러시아 군대가 분명한데, 무슨 방법으로든 우리가 있는 위치를 알아내지 않겠습니까? 반경 50km 이내에 있을 거라고 쉽게 생각할 거고요.”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라도 순록 떼를 몰고 침엽수림을 헤치면서 밤새 행군할 수 있는 거리는 그 정도가 한계인 줄 뻔히 알 거라는 말이다.


“지금쯤 위성 사진을 통해서 샅샅이 뒤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4분대만 남았다가 여기가 기습당하면 어쩌 게요?”

세희가 잔뜩 염려스러운 얼굴로 정훈을 바라봤다.

세희의 우려가 현실성이 전혀 없는 불필요한 상상은 아니다.


“그렇기는 한데.. 그렇다고 여기서 러시아군대가 쳐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선수를 쳐서 기습공격하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맞습니다! 러시아 군대가 몇 명이나 쳐들어올지도 모르고, 여기는 엄연히 러시아 영토라서 침입자인 우리를 몰살시켜도 아무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덩치 안달호가 당장 공격하자는 자기주장이 훨씬 현실적임을 강조했다.


“그 로봇 벙커를 접수하면, 거기에 있는 로봇을 우리가 사용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얼른 가서 전부 뺏어오고, 우리 울타리에 쫙 깔아두는 게 더 시급한 것 같은데요?”

떡대 장덕배가 한 술 더 뜬 의견을 내놓았다.


떡대의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여기에 온 목적이 러시아부대와 전투를 치르려는 것이다.

러시아부대의 공격이 무서워서 움츠리고 막사만 지키고 있으려면 뭐 하러 왔다는 말인가?

오히려 운 좋게 발견한 러시아 비스트 로봇 벙커를 파괴하고, 행여라도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이 있다면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김 팀장! 위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 로봇 벙커를 습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소. 오히려 4분대가 남아서 병영도 경계해야 되고 홉스골 호수 선착장 드론 잠수정도 지켜야 하니까 더 힘들지 모르겠소만.”

정훈은 되레 남아있을 세희가 더 걱정된다.


“저희는 염려 마십시오. 저까지 열 명이나 되는데, 반씩 나누면 됩니다. ROV를 여기에도 가져다 놓고 먼 데까지 감시하겠습니다. 아, 맞다! 혹시 ROV를 몇 대 가져가시면 어떻겠습니까?”

말하던 세희가 반짝 머리를 굴렸다.


카메라가 달린 ROV는 탑승용 드론 잠수정에 앞장세워 전방을 감시하는 용도의 무인 원격 감시 드론 잠수정이다.

그런데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공중에 띄워서 날릴 수도 있다.


“아, 그러면 되겠네요! 로봇 벙커 멀찍이 서서 훑어보면서 공격하면 아무 문제 없지 않습니까? 왜 진작 그 생각을 못 했지? 역시 우리 김 팀장님 머리는 최고라니까! 하하.”

봉구가 2년 이상 직접 모신 세희를 바라보며 엄치척을 올렸다.


덩치와 떡대도 함께 엄지척을 올리다가 손가락 하트까지 만들고 웃었다.

세 명 다 ‘드론 전투단’ 발족 이전 ‘삼통사’ 시절에, 부대장 세희를 모시고 북한의 가난한 주민들에게 훈제칠면조와 미국 달러를 드론으로 날라다 주는 자선사업을 했던 역전의 동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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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 레디 액션 +17 20.07.23 303 8 12쪽
62 62. 영화 사하라 +15 20.07.22 284 6 15쪽
61 61. 흑장미 홀 +12 20.07.21 280 7 14쪽
60 60. 승전보 +17 20.07.20 315 6 13쪽
59 59. 잠복조 +11 20.07.19 296 5 14쪽
58 58. 원형 진법 +14 20.07.18 285 6 13쪽
57 57. 7대7 맞짱 +11 20.07.17 284 5 13쪽
56 56. 보상금 2억 - (제3부 시작) +13 20.07.16 288 6 12쪽
55 55. 오야붕 신창원 - (제2부 최종회) +13 20.07.15 287 5 13쪽
54 54. 대표선수 선발 +15 20.07.14 283 7 13쪽
53 53. 땅벌파 집합 +19 20.07.13 283 8 14쪽
52 52. 조폭 패싸움 +17 20.07.12 309 8 15쪽
51 51. 촉석루 결투 +13 20.07.11 285 5 15쪽
50 50. 축협 조합장 +13 20.07.10 302 6 15쪽
49 49. 남강 꼼장어 +13 20.07.09 300 5 14쪽
48 48. 대도무문단 3 (정훈의 인연) +15 20.07.08 297 7 15쪽
47 47. 대도무문단 2 (문도의 비화) +14 20.07.07 298 8 14쪽
46 46. 대도무문단 1 +13 20.07.06 303 6 13쪽
45 45. 두꺼비 바위 2 +15 20.07.05 324 8 13쪽
44 44. 두꺼비 바위 1 +9 20.07.04 304 5 14쪽
43 43. 악양루 3 +9 20.07.03 314 5 13쪽
42 42. 악양루 2 +13 20.07.02 342 6 14쪽
41 41. 악양루 1 +9 20.07.01 309 5 12쪽
40 40. 공수 특전단 +9 20.06.30 316 6 12쪽
39 39. 구국대열 +15 20.06.29 326 5 13쪽
38 38. 드론 잠수정 +9 20.06.28 335 6 13쪽
37 37. 핵무기 보유국 +9 20.06.27 348 4 13쪽
36 36. 임진왜란 전사자 +17 20.06.26 363 10 14쪽
35 35. 김정은 속내 +7 20.06.25 336 4 13쪽
34 34. 오랑우탄 +9 20.06.24 342 4 13쪽
33 33. 외계 조상님 선물 +9 20.06.23 359 4 12쪽
32 32. 울프 행성 +9 20.06.22 349 4 13쪽
31 31. 사세보항 - (제2부 시작) +14 20.06.22 351 5 13쪽
30 30. 홉스골 대첩 - (제1부 최종회) +11 20.06.19 336 6 13쪽
29 29. ROV의 활약 +7 20.06.19 331 4 15쪽
28 28. 잠수함 나포 +7 20.06.19 345 4 13쪽
27 27. 적군 상륙 +9 20.06.18 345 4 13쪽
26 26. 한심한 함장 +9 20.06.18 345 4 15쪽
25 25. 공기 부양정 +5 20.06.18 353 4 13쪽
24 24. 인간 어뢰 +5 20.06.18 362 4 13쪽
23 23. 사냥 본능 +5 20.06.17 370 3 13쪽
22 22. 중과부적 +7 20.06.17 378 3 14쪽
21 21. 무한 동력 발전기 +7 20.06.17 404 4 14쪽
20 20. KE-929에 탑승하라 +7 20.06.17 409 4 13쪽
19 19. 노보시비르스크 +7 20.06.17 423 4 14쪽
18 18. 적과의 동침 +7 20.06.17 482 4 14쪽
17 17. 잠수함 격침 +7 20.06.16 430 4 14쪽
16 16. 육해공 합동 작전 +7 20.06.16 435 4 14쪽
15 15. 최대 항속 거리 +9 20.06.16 467 6 14쪽
14 14. 항복하라 +7 20.06.16 500 7 14쪽
13 13. 헬기를 납치하라 +9 20.06.16 478 6 13쪽
12 12. 러시아 수송 헬기 +7 20.06.16 497 5 14쪽
11 11. 벙커 철문 박살 작전 +9 20.06.16 506 8 13쪽
10 10. 사향소 군단 +7 20.06.16 531 5 14쪽
» 9. 로봇 벙커 +7 20.06.15 576 7 16쪽
8 8. 러시안 허스키 +6 20.06.15 590 9 15쪽
7 7. 순록 목장의 결투 +8 20.06.15 638 9 14쪽
6 6. 푸틴 황궁 +11 20.06.15 813 12 17쪽
5 5. 순록 파수꾼 +13 20.06.15 872 12 15쪽
4 4. 말코 손바닥 사슴 +14 20.06.15 1,056 13 12쪽
3 3. 홉스골 +15 20.06.15 1,478 18 12쪽
2 2. 제3차 세계대전 +18 20.06.15 1,658 16 13쪽
1 1. 그날 +25 20.06.15 2,187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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