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조폭 패싸움
대도무문단 7
[조폭 패싸움]
정훈과 문도를 뒤따라온 세 놈이 구경꾼들을 제치고 길 건너편 주차장을 바라보다가, 세컨드와 써드가 황급히 차도를 가로질러 달려 나갔다.
"야~ 이 새끼들! 뭐야?"
잽싸게 정훈의 뒤쪽으로 달려온 세컨드가 관성으로 높이 뛰어오르며 정훈의 목덜미를 향해 공중 양발 옆차기로 공격했다.
정훈은 반사적으로 재빨리 몸을 우측으로 비켜 돌리며 오른손을 올려 방어 자세를 취하는데, 어느새 눈앞에 세컨드의 구둣발이 날아든다.
잽싸게 허리를 뒤로 젖혀 간신히 세컨드의 왼발 뒤꿈치를 피하면서, 코앞을 스쳐 가는 세컨드의 왼쪽 어깨를 수도로 내리쳤다.
"아읔!"
-철퍼덕!
"아으~ 으읖! 으~"
정훈의 수도를 맞고 왼쪽 어깨가 탈구된 세컨드가 제대로 착지를 못 하고 조장의 앞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며 어깨를 거머쥐고 비명을 질러댔다.
"형님, 괜찮습니까? 형님! 이, 이 새~끼가!"
조장의 험악한 눈에 핏발이 서면서 중심을 잡고 있는 정훈에게로 달려들었다.
"야, 이 새끼! 너 오늘 죽었다!"
잭나이프를 꼬나들고 정훈에게로 달려든 조장이 입에 거품을 물고 씩씩거리며 칼끝이 수평이 되게 앞쪽을 겨눴다.
자기 수하 세 놈을 때려눕힌 것도 모자라 형님 급 선배 어깨를 탈골 시켰으니 찢어 죽여도 분이 안 풀릴 것이다.
"야, 조심해라. 그러다 네가 다치는 수가 있다."
정훈이 방어 자세를 취하며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정훈아~! 뒤에 한 놈 더 있어!"
문도가 다급하게 고함을 질렀다.
정훈이 깜짝 놀라 돌아보니 3m 앞에 선 덩치 한 놈이 주머니에서 잭나이프를 꺼내는 중이다. 세컨드를 뒤따라 뛰어온 써드이다.
제 딴에는 급하게 꺼내느라 바지 주머니 속에서 잭나이프를 불끈 거머쥐고 손을 빼다가 큰 주먹이 걸려서 끙끙거리며 정훈을 쳐다보고 있다.
홉, 스텝, 점프,
-슈욱~ 퍽!
정훈이 달려가 뛰어오르며 써드의 턱을 오른발 올려 차기로 갈겨버렸다.
"캨! 끄억~”
정훈의 발차기에 써드의 턱이 돌아가고 육중한 몸통이 무너져 내리며 아스팔트 위에 철버덕 얼굴을 처박았다.
"정훈아, 피해~!"
"야이, 새꺄~”
어느새 달려온 조장이 왼손 잭나이프를 던져 오른손에 칼끝이 수직이 되게 거머잡고 정훈의 등 뒤로 뛰어올랐다.
-사삭, 휘리릭!
땅에 착지하여 자세를 바로잡던 정훈이 뒤돌아볼 틈도 없이,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낙법으로 한 바퀴 돌며 굴렀다
-슈숙!
정훈의 등 뒤 공중으로 뛰어올랐던 조장이 내리찍던 잭나이프로 허공을 갈랐다.
잽싸게 피해버린 정훈을 찌르지 못한 조장도 공중제비돌기하며 땅바닥에 쓰러져있는 써드 앞으로 굴러 벌떡 일어섰다.
덩치에 비해 몸의 중심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폼이 대단한 싸움꾼으로 보인다.
"야, 이 새끼! 너 오늘 진짜 죽고 싶냐?"
어느새 달려온 문도가 정훈의 앞을 가로막으며 조장을 향해 방어 자세를 취했다.
"이 새끼, 너부터 죽여주마!"
조장이 이빨을 악물고 다시 수평으로 잡은 잭나이프로 팔을 뻗쳐 휘저었다.
-삐뽀~ 삐뽀~
이때 멀리서 경찰 패트롤카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야, 그만해!"
주차장 입구에서 누군가 다급하게 내지르는 고함이 들렸다.
조장이 동작을 멈칫거리며 공격을 중단했다.
정훈과 문도도 급히 소리 나는 쪽을 살펴봤다.
세컨드와 써드를 거느리고 왔던 바로 그 제일 나이 든 녀석이다.
아마도 이 패거리들의 보스임이 확실해 보인다.
(실은 이 녀석은 마산 역전파의 중간보스 중 한 명이고, 잭나이프 든 조장은 그 밑의 행동대장이다)
"야, 빨리 철수해!"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결투 장면을 보고 있던 중간보스는 구경하는 사람이 많은 데다 경찰차가 가까이 오는 소리가 들리자 급히 퇴각을 지시했다.
정훈과 문도는 그제야 자기들이 방심하여 함께 온 일행이 모두 일곱 명인데, 덩치와 떡대 네 놈만 신경 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태를 파악한 정훈과 문도는 이미 이들이 마산 역전파임을 알아차렸으니까 굳이 위험하게 더 싸울 필요가 없어 뒤쪽으로 멀찍이 물러섰다.
행동대장인 조장은 분이 덜 풀렸는지 정훈과 문도를 째려보면서 잭나이프를 거두어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는 어깨가 탈골되어 고통스러워하는 세컨드를 부축해서 황급히 중간보스 곁 주차장 입구로 걸어갔다.
중간보스는 입구에 주차된 검은색 승용차 뒷문을 열어놓고 자기는 운전석으로 들어가 시동을 걸었다.
세컨드를 부축해 간 행동대장이 승용차 뒷좌석에 다친 세컨드를 들여 앉혔고, 써드가 반대편 문으로 들어가 세컨드를 부축했다.
각 그랜저보다 트렁크가 더 큰 오래된 엔터프라이즈인 승용차는 바로 주차장을 벗어나 남강 다리 쪽으로 도망치듯 질주해 달아났다.
행동대장은 바로 옆에 주차된 쥐색 카니발 문을 열고 운전석에 들어가 시동을 걸었다.
나머지 덩치와 떡대 두 명도 다친 몸으로 어기적거리며 달려와 카니발의 슬라이드 문을 열어젖히고 서둘러 탑승했고, 카니발은 곧바로 앞차를 뒤따라 도망쳤다.
-삐뽀~삐뽀~ 애앵~
잠시 후에 싸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패트롤카가 도착했고, 경찰관 두 명이 내려와 차 옆에 붙어 서서 주변의 인파를 둘러보며 살폈다.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싸움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곧바로 끼어들어 제재하지 않는다.
마산 역전파는 이미 도주한 뒤라 경찰 한 명이 구경꾼들의 시선을 따라 박 사장 에쿠스 옆에 서 있는 문도와 정훈에게로 천천히 걸어갔다.
“실례하겠습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
경찰이 거수경례를 붙이며 물었다.
박 사장은 경찰에게 깡패들이 자기의 금품을 털려다가 마침 도착한 지인 두 사람이 막아서 싸움이 일어났는데 조금 전에 도망갔다고 둘러댔다.
축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자기의 출마 포기를 협박하러 마산에서 원정 온 역전파 조직이네 뭐네 하고 자세히 말했다가는 괜히 경찰서에 불려 다니고, 누구 짓인지 확실치도 않은데 송사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산 역전파는 이미 도주한 뒤고 박 사장이 진주 지방의 유지니까, 상황을 들은 경찰들은 도로에 정차한 차들과 구경꾼들을 해산해서 보냈다.
"많이 놀라셨지요, 사장님? 마산 역전파 맞습니다!"
"고맙네, 고 사장! 그러고 이 사장! 내는 마 아까 그 자슥이 칼 들고 설치 걸래, 얼매나 놀랬는지 몰라! 두 사람 실력이 엄청 좋더구먼. 허허."
박 사장이 두 사람을 쳐다보며 자기가 이런 젊고 패기 찬 사람들과 아는 사이라는 게 뿌듯한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정훈과 문도는 모레 다시 내려와 가공공장 매입 선금을 치르고 가계약을 맺는다는 일정을 다시 확인한 다음, 박 사장과 헤어져 자기들 투싼을 주차해둔 진주성 북쪽 성문인 `공북문`으로 향했다.
넓은 주차장이 있는 공북문(拱北門)이 원래 진주성의 주 성문이다.
공북문의 의미는 북쪽에 계시는 임금님께 손을 모아 가슴까지 들어 올려 공경한다는 뜻이다.
정훈과 문도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낮에 내려왔던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올라타고, 일요일이라 밀리는 바람에 밤새워 경기도 시흥시로 돌아왔다.
**
"뭐? 내일 저녁에 남강 강변에서 결투하자고 신청했다고? 그럼, 마산 역전파가 진주에 와서 땅벌파하고 집단 패싸움을 하겠다는 거야?"
문도의 전화를 받은 정훈이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그래, 그렇단다! 그 왜, 네가 한 놈 어깨를 박살 냈잖아? 아마 그래서 보복도 할 겸, 그 핑계로 전면전을 펼쳐서 마산 역전파가 진주에 진출해 오려는 속셈인가 봐.”
문도도 걱정이 되는지 상당히 격앙된 목소리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몇 명 어울려 싸우는 패싸움이 아니고, 마산과 진주의 조직폭력배들이 집단으로 전투를 치른다는 것이다.
"마산 역전파가 몇 명이나 올지는 알고 있대? 어제 그 일곱 놈이 전부는 아닐 거 아냐?
-“응. 땅벌 형님 말로는 한 50명은 될 것 같단다.”
"뭐, 50명이나? 뭐가 그리 많아? 이거 보통 일이 아니네?"
-“어제 왔던 놈들은 중간 보스가 이끄는 패거리고, 구마산파인 마산 역전파는 중간보스가 세 놈인가 봐. 그래서 구마산파가 모두 20명쯤 된다네.”
"그럼, 나머지 30명은 뭐야? 설마, 신마산파인 창원파가 합류한다는 건가?"
-“그래, 맞아. 원래 구마산역과 신마산역 앞에서 나눠 놀던 놈들이니까, 신마산파가 창원으로 옮겨 갔어도, 이런 경우에는 창원파 밑으로 한통속이 되어 뭉치는 모양이야.”
"야~ 이거, 진짜 큰일 났네! 그러면, 땅벌 아재는 쪽수가 몇 명이나 된다니?"
정훈은 자기 때문에 전혀 예상 못 했던 사태가 터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안절부절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응, 땅벌파도 진주 외에 사천, 삼천포, 거창 지부의 중간보스와 대원들을 동원한다는데, 다 모이면 한 30명 조금 넘는 모양이야. 그래서 한 명이라도 더 모아야 하니까 우리도 부르는가 봐.”
"30명이면, 저쪽 50명에 비해서 쪽수로는 턱도 없이 모자라네! 그런데 문도야, 마산 역전파하고 싸운 게 우리라는 걸 땅벌 아재가 어찌 알았다는 거냐?"
고민하던 정훈이 문득 이해가 안 되어 물어본다.
-“어, 그래. 나도 어찌 알았는지 물어봤는데, 박 사장이 오늘 낮에 땅벌 형님을 찾아왔대. 어젯밤에 당하고 놀라서 땅벌 형님한테 신변 보호를 요청했나 봐.”
"아하, 그리됐구나! 땅벌 아재가 싸움했다고 야단 안 치던?"
정훈은 통영시를 완충지대로 두면서까지 마산, 창원 패거리들과의 충돌을 피해왔던 땅벌이 화가 나지 않았을지 걱정이 된다.
-“아니야, 은퇴하기 전에 어차피 한번은 싸워서 자웅을 확실히 결정해놓고 싶었는데, 먼저 도전해 오니까 오히려 잘 됐다고 하더라. 하하.”
"야 인마, 우리 때문에 서부 경남에서 큰 전투가 벌어지게 생겼는데 웃음이 나오냐?"
-“그럼 웃지, 질질 짜면서 울라고? 하하. 야, 심통! 너, 지금 쫄았구나! 붙어서 이기면 되지, 질 걱정부터 하고 있냐? 땅벌파도 만만찮을 거야. 하동에서 만난 녀석들은 싸움할 일도 없는, 진주에서 노쇠한 땅벌 형님 시중이나 들던 놈들이라서 비실거렸지만, 삼천포 같은 항구도시에서 설치는 놈들은 실전 경험도 있고 깡다구부터 다르겠지! 마산 역전파도 마산항 부두에서 놀던 놈들이라 어제 그 녀석들처럼 칼부터 빼 들고 설치잖아? 하하.”
이럴 때 보면 체통인 문도가 심통인 정훈이 보다는 담력도 크고, 체통답게 큰 덩칫값을 하느라고 마음 통도 큰 것 같다.
"내가 싸움이 겁나서 그러냐? 80명이나 되는 건달들이 싸우면 수십 명은 중상도 입을 텐데, 그 뒷감당하다 보면 우리가 하려는 일을 못 할까 봐 그러지, 인마!"
정훈이 솔직히 한 번도 안 해본 대규모 전투에 조금은 겁이 나면서도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큰소리를 쳤다.
-“그래, 알았어. 나도 중상자가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내일 붙을 때, 대표로 일곱 명 정도씩만 차출해서 무기 없이 겨루자고 제안할 생각이야. 그런데, 저놈들은 부둣가에서 연장 쓰던 놈들이라서 전투 결과에 순순히 신사적으로 승복 안 할 수도 있지 않겠냐? 그래서 말인데, 내 생각엔 BB를 가져가서, 네가 멀리서 대비하고 있는 게 어떨까 싶다.”
정훈은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그다지 싸움이랄 것도 없는 몇 번을 제외하고는 학업에만 충실해 왔다.
그러나 문도는 일찌감치 서울에 진출해서 낯선 곳에서 훈제칠면조 가게를 시작했고, 전국 체인점까지 운영하는 동안 험한 싸움을 한두 번 치른 게 아닐 것이다.
특히나 흥신소 일을 하면서부터는 거의 조직폭력배나 다름없는 덩치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정훈이가 모르는 진검승부를 여러 번 치렀을지도 모른다.
정훈이가 고성능으로 개조해준 문도의 드론 BB(Black Bird)에는 야시경 망원경과 최루액 발사장치도 달려있다.
공중에 날아다니면서 최루액을 뿜어대면 조폭 열댓 명은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 드론을 가져가자고?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다. 야~ 체통이 이제는 골통 흉내까지 내는데? 하하."
정훈이 자기도 생각 못 했던 좋은 대비책을 문도가 꺼내자, 막막했던 문제가 해결되어 안심되는지 기분 좋게 웃었다.
-“내일 10시까지 연구실로 갈게. 운전은 네가 좀 해주고, 오늘 밤은 푹 자 둬라. 나도 어제 밤새워 올라오느라 오늘은 좀 피곤하네. 그럼 굿나잇!”
내일 전투의 주체가 된 문도가 감히 초등학교 시절부터 짱인 정훈에게 먼저 전화를 끊었다.
자기는 직접 전투에 참여할 거고 정훈이는 드론 들고 대기만 할 거니까 운전도 정훈이 보고하란다.
사내들이란!
그래서 독재자들은 제2인자를 용납하지 못한다.
북한 김정은이는 제 고모부마저도 참살시키지 않았던가?
**
정훈과 문도는 투싼을 몰고 바람같이 달려, 오후 4시도 되기 전에 진주 촉석루 옆 주차장에 도착했다.
그저께 밤에 마산 역전파 패거리들과 싸움을 벌였던 그 주차장이다.
땅벌파 오야붕 이화수에게 전화로 도착 보고를 하자, 20분쯤 후에 행동대장 짱개 김봉구가 그랜저를 몰고 땅벌 이화수를 모시고 왔다.
문도는 하동 읍내 강호준 사장의 칠면조농장에서 이들과 만나 한판 싸운 뒤에 화해하고 파티를 벌였다.
술 마시고 노래하며 함께 춤추던 그 자리에서 얼떨결에 이화수를 직접 모시는 땅벌파 중간보스가 되고 말았다.
"안녕하셨습니까? 땅벌 형님!"
"여~ 코모도 아우 왔나? 먼 길 온다꼬 욕봤재!"
땅벌 오야붕이 든든한 중간보스 문도를 만나자 험한 인상은 간데없이 함빡 웃으면서 두툼한 손으로 악수를 하며 문도의 어깨를 토닥거려 준다.
"땅벌 아재요, 면목 없슴니더. 죄송함니더!"
정훈이가 죄인처럼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했다.
"정훈이 조카도 왔구마. 괘한타. 잘 한기다! 허허."
이화수가 조카로 삼은 정훈의 어깨도 토닥거리며 오히려 잘했다고 위로를 했다.
서른 살 행동대장 짱개 김봉구도 며칠 전 하동에서 알게 된 두 실력자의 등장에 안심이 되어, 허리를 90도로 굽혀 예의를 갖추고 두 형님의 악수를 공손히 받았다.
"대원들은 다 모였습니까? 땅벌 형님!"
"하모. 얼추 다 모있다. 거창 아~ 들만 산청이랑 함양에서 몰려오니라고, 쪼매 시간이 걸리내."
"어디서 붙기로 했습니까? 꽤 넓은 데라야 될 건데.."
문도가 가장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다.
"저~기 남강 다리 건너 왼쪽 밑으로 조금 내려가면, 강변에 경남 문화예술회관이라고 있슴니더. 거기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슴니더. 오늘 밤에는 공연도 없고 넓어서, 100명 정도는 충분히 붙을 수 있슴니더, 코모도 형님!"
짱개가 손가락으로 진주교 아래쪽을 가리키며 설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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