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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포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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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포탈
그림/삽화
차원포탈
작품등록일 :
2022.06.10 06:03
최근연재일 :
2022.08.27 20:00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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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31
추천수 :
4,501
글자수 :
597,203

작성
22.07.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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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6쪽

60화 망나니 길들이기

DUMMY

이제 이 돈으로 노예를 구하러 가야 한다. 그들이 지금은 노예일지라도 나중에는 나의 충성스러운 영지민이 될 것이다. 병에 걸렸건 몸이 약하건 상관없다. 내가 다 고쳐주면 된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상관없다.


나는 계속 내 앞에서 허리를 굽신 거리고 있는 골드방카 레이든성 지점장에게 물었다.


“노예들은 어디 가야 가장 많이 살 수 있나요?”


내 뜬금없는 말에 지점장이 날 한번 쳐다보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면 답했다.


“노예는 어느 왕국이든지 그 나라의 왕성에서 가장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예가 거래되는 도시를 찾는다면 백작성 이상이면 모두 노예 시장이 있습니다.”


“아 그런가요. 그럼 레온왕국에는 어디 어디에 노예 시장이 존재하나요?”


“일단 레온왕국에는 13명의 백작, 5명의 후작, 2명의 공작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본성에는 모두 노예 시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들만 본다면 하이센드성, 발두스성, 네이트성, 웨일런성에 하나씩 있으며, 실라스 후작성과 리바이후작성, 그리고 그랜트공작성을 거쳐 왕성까지 각각 노예 시장이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지점장님.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안녕히 가십시오. 버모린영주님”


“헐, 내가 버모린의 영주라는 걸 아시나요?”


“하하, 영주님, 레이든성에서 웬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새삼스러울 거 없습니다.”


“그런가요. 하하”


‘참나, 소문 한번 빠르네. 일단 버모린에 가서 자재들 내려 놓고 백작성부터 돌자’


나는 버모린에 와서 골드브링거에게 자재를 내 주었다. 그리고 바로 하벨남작을 찾아가 왕국 지도를 한 장 구한 다음 가까운 곳부터 노예들을 사러 갔다.

레이든성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하이센드 백작성이었다.


플라이(Fly)마법에 헤이스트(Haste)까지 써가며 빠른 속도로 날아 3시간만에 하이샌드백작성 성문 앞에 도달했다. 예전 같으면 꿈도 못 꿀 마나 소비를 했다.

3만이라는 어마 무시한 마나를 사용하여 날아온 것이다. 이제 한번 왔으니 다음부터는 그냥 텔레포트로 오면 된다.


성 문을 지키는 병사에게 은색 용병패를 보여주자 아무 의심 없이 들어 보내 준다.


‘확실히 백작성이라 엄청나게 크네. 인구가 3만명이라고 하니 나중에 버모린이랑 비슷하겠다’


나는 일단 가장 좋아 보이는 여관에 들어가 특실을 달라고 했다. 여관 주인이 90도 인사를 하며 내게 키를 주었다. 나는 여관 주인에게 노예 시장에 대해 물어봤다.


“이 성에 노예 시장은 어디에 있으며 언제 가면 노예들을 살 수 있나요?”


“아, 노예를 구입하러 오셨군요. 노예 시장은 상설로 열려 있습니다. 도시 외각에 있고요. 아침 해가 뜨면 해지기 전까지 언제든 가시면 노예를 살 수 있습니다”


“아. 그런가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키를 받아 바로 특실로 올라왔다. 확실히 대도시 여관의 특실이라 옛날 투란마을의 마크네 여관의 특실과는 비교가 안된다. 고급스러운 목재와 인테리어로 귀족이 머물러도 되겠다 싶을 정도다.


“이러니 하루 밤에 20골드나 받아 처먹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여관에서 저녁을 먹고 하루 밤 푹 쉬었다.


다음날 아침 해가 뜨자 바로 노예 시장으로 달려갔다. 여관 주인은 노예 시장으로 가는 마차들이 많이 있다며, 어디로 가면 마차를 탈 수 있는지 알려주었다. 나는 50쿠퍼짜리 마차를 타고 노예 시장으로 향했다.


노예 시장의 모습은 마치 수용소와 같은 모습이다. 적지 않은 면적에 통나무로 된 높은 울타리가 쳐져 있다.

안쪽에는 운동장이 있었다. 운동장을 중심으로 사이드로 지붕만 있는 단층짜리 건물들이 운동장을 삥 둘러서 지어져 있고, 그 안에 노예들이 앉아 있었다.

누워있는 노예도 있고, 울고 있는 노예들도 있고, 여자와 남자, 어린애와 노인 등으로 구분되어 칸을 나눠 수용하고 있었다. 나오지 못하게 앞에는 철창이 막고 있다.


내가 안으로 들어가자 노예 판매상으로 보이는 매부리코에 재수 없게 생긴 놈이 나에게 안내 하겠다 자처하고 나섰다.


“안녕하십니까. 손님. 노예를 사러 오셨다면 제가 안내를 해 드리겠습니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자는 나를 철창으로 안내하며 노예들을 소개했다.


“이방에 있는 노예들은 젊고 건강한 남자 노예들입니다. 잡혀온 지 얼마 안된 노예들로 아직 힘이 팔팔 합니다.“


“잡혀와? 어디서 잡아오는데?”


“남자 노예들은 대부분 전쟁터에서 포로로 잡힌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라잔왕국과 이피로스왕국이 전쟁 중인데 거기서 잡힌 병사들이나 평민들이 저희 왕국에 팔려 온 겁니다.”


“전쟁 포로들을 노예로 판단 말인가?”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귀족들이야 몸값을 받고 풀어주지만 일반 병사나 평민들은 몸값을 받을 수도 없고 데리고 있어봐야 식량만 축내기에 다른 왕국에 노예로 파는 거지요”


비정한 현실이다. 지구의 중세시대에도 그랬을 것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징집 당해 전쟁터에 끌려가 싸우다 포로가 된 것도 억울한데, 자신의 왕국은 자신들을 구할 생각도 안하고 외면해 버렸다.

그리고 종국에는 이렇게 노예로 팔려 다니며 평생을 희망 없이 살아가야 한다.


내가 살던 대한민국도 그런 역사가 있다. 잘 알고 있는 임진왜란 때만 하더라도 쪽발이 새끼들이 일반 백성들을 끌고 가서 노예로 부려 먹은 경우가 어디 한두명이던가.

그나마 도공이나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대접 받았다고 하지만 농사만 짓던 일반 백성들은 자신들의 조국, 조선이란 나라를 원망하며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을까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나는 노예 상인의 설명을 들으며 노예들을 전시해 놓은 운동장을 한 바퀴 다 돌아봤다.


“노예들은 이렇게 밖에 나와있는 자들이 다인가?”


“네 그렇습니다.”


“가격은 어떻게 돼?”


“젊고 건강한 남자는 2,000골드이고, 젊고 건강한 여자는 3,000골드입니다. 그리고 늙은 남자와 여자 노예는 500골드, 어린아이들은 1000골드 입니다.”


“이 안에는 모두 몇 명의 노예가 있나?”


“모두 205명의 노예가 있습니다. 젊은 남자 85명, 젊은 여자 54명, 나이든 노예가 50명, 어린애들이 16명 있습니다.”


“모두 얼마지?”


“모두 말입니까?”


“그래, 전부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노예 상인은 급하게 사무실로 뛰어 들어갔다. 계산하기 위해 들어간 듯 싶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흐른 후, 또 한 사람의 뚱뚱한 중년인과 함께 뛰어왔다.


“안녕하십니까. 손님, 저는 여기 노예 시장의 단장인 자콥이라 합니다.”


“당신 이름은 내가 알 필요 없고 모두 얼마냐고 물었는데?”


나는 기분이 나빴다. 노예들의 모습을 보고 더 그런지 모르겠다. 사람을 짐승처럼 우리에 가둬 놓고 상품처럼 팔아 대고 있는 이 놈들에게 존대를 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뭐, 나도 지금 필요에 의해 노예를 사고 있으니 이놈들에게 뭐라 할 처지는 아니네. 사는 놈이 있으니 파는 놈이 있겠지. 젠장 그래도 기분이 더럽다. 이런 걸 이율배반이라 해야 하나’


“네, 네 말씀드리겠습니다. 젊은 남자 노예들은 모두 17만골드이고, 젊은 여자 노예는 모두 16만 2천골드이며, 노인 노예는 모두 2만5천골드, 어린애들은 1만 6천골드입니다. 모두 사시겠다면 젊은 남자와 여자들의 값만 내시다면 노인과 아이 노예들은 그냥 드리겠습니다.”


“흠, 원하는 장소까지 데려다 줄 수 있나?”


“네, 레온왕국 안이라면 원하시는 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습니다.”


“좋아, 자 33만 2천골드다”


나는 아공간에서 골드상자 66개를 꺼내어 놈들의 앞에 놓아다. 그리고 2천골드를 꺼내어 주었다.


“이 노예들을 전부 레이든성으로 대려 오도록 해라, 올 때는 전부 마차를 태워서 와야 하며, 배불리 먹어야 한다. 손발을 구속해서도 안된다. 도망친다고 죽여서도 안된다. 이제부터 이 노예들은 모두 나의 것이다. 조금이라도 다친 곳이 있을 경우 너희들을 모두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파이어애로우(Fire Arrow) 수십 개를 만들어 노예 판매상을 위협했다.


“컥, 마, 마법사님 아,알겠습니다. 절대로 다치지 않게 배불리 먹여서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 놓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 물건에 흠집이 가거나 손대는 놈은 모두 죽인다. 기간은 7일 주겠다. 알겠느냐?”


“아, 알겠습니다. 절대 그런 일 없을 겁니다. 7일 내에 꼭 레이든성까지 데려 가겠습니다. 믿어 주십시오”


벌벌 떨며 애원하는 그놈들을 외면한 채 마법을 해제하고 뒤돌아서서 노예 시장을 나왔다.


기분 더럽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사람을 시킬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는 기분도 전환할 겸 하이샌드성 번화가를 구경해 보려고 했다.


확실히 대규모 성이라 그런지 없는 것이 없다. 잡화점도 남작성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물건도 많고 잡화점 수도 많았다.

거기에 성당처럼 생긴 신전도 있었다. 크진 않지만 마탑도 있는 것 같다. 둥그렇고 높은 탑이 있는 걸 보니 저게 말로만 듣던 마탑 같았다.

술집도 많았고 보석상들도 줄지어 여러 곳 눈에 보인다. 특히 중앙광장 분수대가 눈에 띈다. 넓은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그 광장 중앙에 거대한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가죽공방, 보석세공소, 대장간도 여러 개 있고, 처음 보는 서점과 포션 판매소도 있었다. 포션 판매소에서 진열되어있는 포션들을 구경하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어이 거기 촌놈, 너 어디서 왔어?”


나는 뒤돌아서서 나에게 시비 거는 놈을 쳐다봤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귀족 놈인지 화려한 옷을 입고 있고, 뒤에는 호위하는 기사들 4명이 서있다.


내가 말을 안하고 쳐다보자 그놈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다.


“야! 냄새나는 노랭이, 어디서 겨들어왔냐고 이자식아. 엉?”


나는 노랭이라는 말에 기분이 팍 상했다. 안 그래도 좋지 않던 기분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다운되어버렸다.


“이 어린 놈의 새끼가 입에 걸레를 쳐 물고 다니나, 어디서 어른한테 반말을 하고 지랄이야.”


“뭐,뭐 , 뭐시라, 이,이놈이 실성을 했나. 내가 누군 줄 알고..”


“니가 누군 줄 내가 어떻게 알아.개새끼야. 니가 누군데 엉? ”


그러자 뒤에 서있던 기사들이 칼을 빼 들더니 나에게 호통을 쳤다.


“네 이놈, 이분이 누군 줄 알고 감히 막말을 일삼는 것이냐?”


“이놈 어서 무릎 꿇고 사죄하지 못할까. 당장 목을 쳐버리기 전에 어서 ···.”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끊어버렸다.


“지랄들 하고 자빠졌네. 니들이 누군데 씨발놈들아, 엉? 누구냐고?”


“네 이놈,이분은 이곳 하이샌드백작가의 소영주이신 루카스님이시다.”


“소영주? 고작 백자의 자식새끼 주제에 이리 싸가지가 없는 거냐? 니 애비가 그리 가리키든? 이 개새끼야”


나는 소영주 루카스의 귀싸대기를 쳐버렸다.


짝!

꾸아악~


괴상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놈의 머리가 좌로 사정 없이 꺾이며 그대로 5m를 날아가 석재로 된 거리 바닥에 쳐 박혔다. 그리고 입안에 이빨이 몽땅 부러져 입 밖으로 뿌려졌다. 나는 손에 힘을 완전히 빼고 때렸다. 재대로 때리면 머리 자체가 없어져 버릴 것이다.


차아앙~

차아앙~


기사 네 명이 모두 칼을 뽑으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네 이놈, 감히 소영주님를 해하려 들다니 네놈의 목을 쳐서 죄를 묻겠다”


“어이구, 그런 느려 빠진 실력으로 누굴 치겠다고, 병신들아.”


나는 놈들이 휘두르는 느려 빠진 칼을 피하며 놈들의 귀싸대기를 갈겨 댔다.


쉬이익~

짝! 크악


쉬이익~

짝! 컥


쉬이익~

짝! 꾸아아악


쉬이익~

짝! 으악


네놈이 모두 5m 을 날아서 싸가지 없는 어린 놈 근처로 떨어졌다. 휘두르는 칼을 피하면서 귀싸대기를 정확히 치는 것도 고난도 기술이다. 힘 조절을 잘해야 안 죽는다.그런데 두 놈은 목뼈가 부러졌는지 거의 눈깔이 돌아가기 일보 직전이다.


“이런 개병신같은 새끼들이 누구 앞에서 갑질이야. 엉? 뒈지고 싶지?”


나는 소영주 루카스의 모가지를 잡아서 하늘 위로 올렸다.


켁, 켁, 켁~


공중에서 바둥바둥 거리는 루카스의 반대편 귀싸대기를 다시 한번 갈겼다. 아주 약하게···


짝! 크헉~


그러나 놈의 몸이 종이로 만들어졌는지 근 7m를 날아가 땅바닥에 대자로 뻗어 버렸다.


쿵~


죽은 것처럼 보였지만 아직 안 죽고 기절만 했는지 숨을 쉬고 있다. 목숨 줄 긴 놈이다. 나는 아공간에 물을 꺼내어 놈의 얼굴에 뿌려 댔다.


으으으으~


“일어나 개새끼야. 어디서 뒈진 척하고 지랄이야”


온 광장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들 중 몇몇 사람들은 통쾌한지 만세를 부르듯 손을 높이 드는 사람도 있다. 이 망나니 같은 놈에게 당한 사람이겠지.


“셋 쉴 동안 안 일어나면 다시 한대 맞는다. 이번에 맞으면 넌 진짜 뒈지는 거야. 저승 구경하고 싶으면 걍 누워있어라. 이 새끼야, 하나, 둘,”


둘밖에 안 쉬었는데 놈이 벌떡 일어났다.

피를 질질 흘리고, 눈물도 질질 짜며,


“사,사,사너즈세어, 사너즈세어···”


이빨이 몽땅 빠져버려 알아듣기 힘든 말로 애원을 한다.


“니가 여기 백작의 아들이라고?”


“느에”


“그래서 그렇게 싸가지 없이 어른한테 그런 좃 같은 반말을 찍찍하고 다닌 거야?”


“즈에서엉하미다, 사너즈세어”


“너 나 말고 여기 사는 영지민한테도 그런 쓰레기 같은 갑질하고 다녔지? 저 새끼들이랑 “


나는 손가락으로 쓰러져서 몸을 꼼지락 거리고 있는 기사들을 가리켰다.


“똑바로 말 안 하면 이 자리에서 죽여버린다.”


“해쓰미다. 해쓰미다”


“그래? 그럼 저기 서있는 사람들 보고서 무릎 꿇어”


“느에?”


“꿇으라고 새끼야, 말 못 알아들어 꿇으라고, 꿇어 씨발놈아”


내가 손바닥을 들어 올리자 놈은 바로 시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고개를 처박고 큰소리로 외쳤다.


털썩


“즈에서엉하미다, 엉엉”


루카스가 시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고개를 땅바닥에 쳐 박고 눈물을 펑펑 흘려 댔다.


“너 한번만 더 까불다가 나한테 걸리면 그때는 진짜 죽여버린다. 이렇게..”


휘익익~ 꽝~~~~

쩌저적, 쩌저적~


내가 힘을 개방하며 바닥을 주먹으로 갈기자 석재로 된 바닥이 쩌저적 갈라지며 반경 5m의 땅이 푹 가라 앉았다.


“알았냐?”


“느에~~”


놈은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며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 크기의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알았으면 꺼져”


나는 목뼈가 부러져 덜렁거리고 있는 두 놈을 바라봤다. 이제 곧 죽을 거 같다.


‘뭐 저놈들도 지 주인 잘못 만나서 그런 거겠지. 이번만 살려준다’


“힐,힐”


두 놈의 목에 힐을 걸어줬다.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으드득


뼈 갈리는 소리와 함께 목뼈가 다시 붙기 시작하며 두 놈의 정신이 돌아왔다. 요단강을 반 쯤 건넜다가 돌아왔을 것이다.


“느그들도 착하게 살아? 안 그러면 담에 만났을 때는 국물도 없다. 이 새끼들아?”


“······”

“······”

“······”

“······”


“왜 대답이 없어, 개새끼들아, 다시 죽여줄까?”


“아,아닙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네 명이 동시에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른다.


“꺼져”


내 말에 후다닥 루카스를 둘러업고 광장을 빠져 나간다.


그들이 가고 나자 광장에서는 환호성이 떠져 나왔다.


나는 귀찮아질까 봐 그 자리를 급히 빠져 나와 인적 없는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좀 있으면 병사들이 달려오겠지만 날 찾지는 못할 것이다.

왜? 나는 성 문 밖에 있을 테니까. 이렇게


“텔레포트”


성 문 밖에서 하이샌드성을 한번 바라보고 뒤돌아서 걸었다. 옛날 클레인마을 촌장 헤이든에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곳 하이샌드백작이 이안남작의 주인 쯤 되는 놈이라고, 어차피 이 집안과는 잘 지낼 수 없는 처지인데 잘되었다 싶었다. 아들 놈의 행실을 보니 애비는 안 봐도 뻔하다. 마치 이안남작과 그 아들 바우보처럼 판박이 같이 닮았을지 모르겠다.


‘그 나물에 그 반찬, 끼리끼리 논다고 했으니 안 봐도 뻔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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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45 [탈퇴계정]
    작성일
    22.07.25 20:14
    No. 1

    곧 전쟁이군 ㅋㅋ 저렇게 들쑤셔놓고 배달 주소 남김...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6 막시무스루
    작성일
    22.07.25 22:32
    No. 2

    이제까지 읽은 판타지소설에서
    가장 높은 노예 판매가격이네요.
    이전에 한달 월급 2골드 주겠는다는 말에
    바닷가 사람들 환호했는데
    남자노예 2000골드이면 대략 80년 일해야
    되는거네요.
    그럼 20살 남자가 100살까지 거뜬히
    일할 수 있다는 논리인데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1 차원포탈
    작성일
    22.07.25 23:34
    No. 3

    아...오해가 있으셨나 봅니다. 바닷가 사람들에는 먹을 것과 잠잘곳을 마련해 준 상태이고요. 그리고 그들은 도시가 완공되면 집을 공짜로 받는 사람들이기에 그렇게 준 것입니다. 그리고 월급은 2골드가 아니고 20골드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노예들 가격은 건장한 남성 노예가 2,000골드라 하지만 현실 금액으로 2억인데 그게 많은 금액일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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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화 괴수 모자(母子) 사냥 22.07.20 1,733 43 15쪽
54 54화 드워프의 부탁 +2 22.07.19 1,776 41 16쪽
53 53화 아이린의 결심 +4 22.07.18 1,809 49 14쪽
52 52화 오픈기념행사 +3 22.07.17 1,822 49 15쪽
51 51화 뉴라이프 상단 출범 +2 22.07.16 1,910 46 15쪽
50 50화 대량거래 +6 22.07.15 1,891 48 16쪽
49 49화 명의도용 +2 22.07.14 1,921 48 15쪽
48 48화 하만과의 재회 +4 22.07.13 1,966 49 14쪽
47 47화 상이용사의 사랑 +4 22.07.12 2,009 48 14쪽
46 46화 위험한 사상을 가진 여자 +8 22.07.11 2,066 44 16쪽
45 45화 전염병 퇴치 +5 22.07.10 2,073 44 16쪽
44 44화 볼튼자작과의 계약 +1 22.07.09 2,075 46 15쪽
43 43화 공짜로 상단 건물 짓기 +4 22.07.08 2,080 46 15쪽
42 42화 레이든영주의 초대 +1 22.07.07 2,135 44 15쪽
41 41화 3인의 부하 +1 22.07.06 2,139 52 16쪽
40 40화 20년의 원한을 갚다 22.07.05 2,152 46 15쪽
39 39화 오크부족 공략 22.07.04 2,228 43 14쪽
38 38화 스콜용병대 +2 22.07.04 2,223 46 15쪽
37 37화 투란마을 22.07.03 2,308 51 16쪽
36 36화 영주성을 턴 대도 +1 22.07.02 2,338 54 16쪽
35 35화 나를 향한 음모 22.07.01 2,349 50 14쪽
34 34화 소드익스퍼트 상급의 수준 +2 22.06.30 2,394 54 14쪽
33 33화 대박 상품을 팔다 +1 22.06.29 2,383 54 15쪽
32 32화 해밀턴성 22.06.28 2,388 52 15쪽
31 31화 굶주리는 사람들 22.06.27 2,411 56 15쪽
30 30화 드디어 사람을 만났다. 22.06.26 2,436 55 15쪽
29 29화 장사 밑천은 챙기고 가자 +1 22.06.25 2,408 55 12쪽
28 28화 레드와이번 사냥 (2) +2 22.06.24 2,409 49 12쪽
27 27화 레드와이번 사냥 (1) 22.06.23 2,472 47 12쪽
26 26화 왕위계승전 (2) 22.06.22 2,524 51 23쪽
25 25화 왕위계승전 (1) 22.06.21 2,580 51 15쪽
24 24화 초원의 정복자 칸 22.06.20 2,581 52 13쪽
23 23화 어린족장 22.06.19 2,620 48 17쪽
22 22화 미노타우노스 마을 22.06.18 2,680 51 16쪽
21 21화 트롤킹과의 협상 22.06.17 2,727 59 17쪽
20 20화 트롤과 동그란 고구마 22.06.16 2,804 61 14쪽
19 19화 네가 고블린의 왕이라고? 22.06.14 2,834 62 15쪽
18 18화 죽은 자의 선물, 다이아몬드 +2 22.06.14 2,861 61 13쪽
17 17화 늪지의 제왕 카이돈 22.06.13 2,884 62 15쪽
16 16화 물 반, 악어 반 22.06.12 2,922 64 16쪽
15 15화 불사의 트윈헤더오우거 +2 22.06.11 2,913 71 13쪽
14 14화 각개격파!! 게릴라 전술 +1 22.06.11 2,941 65 14쪽
13 13화 메마른 협곡 22.06.11 3,050 67 14쪽
12 12화 새로운 마법실험 +2 22.06.10 3,101 67 11쪽
11 11화 독침으로 오우거 사냥 +2 22.06.10 3,174 69 10쪽
10 10화 앞으로의 계획 22.06.10 3,301 75 12쪽
9 9화 실버울프 22.06.10 3,346 71 10쪽
8 8화 회색 늑대무리의 습격 22.06.10 3,467 71 9쪽
7 7화 골드고블린 두리안 +2 22.06.10 3,602 79 11쪽
6 6화 고블린 대학살 22.06.10 3,788 76 11쪽
5 5화 떠돌이 회색늑대 +6 22.06.10 3,921 85 12쪽
4 4화 첫사냥 +4 22.06.10 4,459 84 13쪽
3 3화 드래곤 마법시스템을 계승하다. +1 22.06.10 4,798 85 11쪽
2 2화 영혼의 맹약 +1 22.06.10 5,361 91 16쪽
1 1화 프롤로그 +5 22.06.10 6,287 10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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