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화 뉴라이프 상단 출범
나는 바로 나의 저택 내 방으로 텔레포트 하였다. 방으로 돌아온 나는 한숨부터 쉬었다.
“휴~~ 긴장돼서 혼났다”
“우리 주인님의 연기력이 나날이 느는 것 같습니다. 헤헤”
“원래 하다 보면 다 늘게 되는 법이야. 그건 그렇고 이거 정말 대박이다. 그치?”
“네, 드워프 일족이 만든 무기나 장비는 남달리 특별한 능력이 깃든다고 하는데, 거기에 더해 드워프의 왕과 장로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재료 또한 그들이 탐 낼만한 최상의 재료이니 과연 어떤 장비가 나올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나도 정말 기대가 된다. 그리고 정말 엄청난 거래를 성사 시켰다.”
“네, 주인님은 진짜 천재예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실 수가 있는 거죠?”
“하하!! 서로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되는 거야. 뜻이 있으면 길이 통한다는 말이 있단다.”
“아무튼 정말 놀랐어요. 그리고 상단의 상품도 준비가 된 것 같네요.”
“그래 올해부터 들어오는 보석의 원석은 일단 네가 가공을 하고 그걸 다시 드워프에게 맡겨서 세공하면 될 것 같다. 나는 판매하는 역할을 하면 되고”
“네! 주인님”
“아 참,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팔 물건이 2가지 더 늘었으니 안전한 창고를 더 준비해야 할 것 같아”
나는 바로 스콜을 찾아 상단 본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군, 오셨습니까?”
스콜이 바로 나와서 나를 맞이했다.
“스콜? 지하 창고 공간을 3개로 나눠서 개조해줘. 팔 물건이 2가지가 더 생겼다. 그리고 마법수식 그렸던 마법사는 떠났어?”
“아직 레이든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장 데려와!”
지하 창고의 개조는 별 어려움 없이 단 3일만에 완료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상단의 모든 건물이 완공되었다. 경매 개시를 하루 앞두고 완공이 된 것이다.
일단 상단의 이름은 뉴라이프 상단이라 이름을 지었다. 새로운 인생이란 뜻으로 나의 새로운 인생도 되고, 상단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겠다는 나의 각오이기도 하다. 그리고 혹시나 내가 아이린의 꿈에 동참하기로 한다면 뉴라이프라는 이름은 더없이 좋은 이름이 될 것이다.
나는 상단 건물을 돌아보았다. 상단 본관 1층에 들어가자 하만이 기다리고 있다 인사한다.
“어서오십시요 주군. 가죽공방은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그래요. 하만. 부탁드릴게요”
“먼저 본관의 1층의 공간은 200평이며, 가죽제품을 만드는 공방과 판매가 이루어지는 공간 그리고 드워프산 무리류와 장비들이 판매되는 공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지하 창고 공간는 150평에 이르며 가죽원재료 보관과 제작된 가죽제품의 보관, 그리고 드워프제 무기류와 장비류의 보관, 마지막으로 드워프제 보석세공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서로 벽이 분리되고, 출입할 수 있는 계단도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마법수식이 완성되어 각 벽면에 동그란 마법진이 새겨져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마법, 공기청정마법, 부패방지마법, 그리고 출입제한 마법입니다. 모두 2등급 마나석을 꼽아 놔서 거의 영구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가죽공방에서 사용하게 될 창고부터 갑시다.”
“공방 뒤쪽에 있는 계단으로 가시면 됩니다. 저와 줄리아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나는 하만이 가리키는 창고 공간으로 들어가 아공간에 있던 가죽들을 꺼내 놓았다.
“일단 샤벨타이거가죽 220장, 실버울프가죽 35장, 아울베어가죽 250장, 회색늑대가죽 540장, 회색 곰 가죽 32장, 거대멧돼지가죽 210장을 사용하여 원하는 제품들은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현재 장인들의 숫자는 몇 명입니까?”
“저와 줄리아를 포함하여 총 6명이며, 판매 사원은 5명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니 장인들을 더 섭외해 주세요. 최소 20명정도는 되어야 어느 정도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거 같은데 가능하겠어요?”
“물론입니다. 지금도 저희 쪽으로 합류하기 위해 달려오고 있는 장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다음 달이면 20명 정도는 채워질 겁니다. ”
“가죽제품의 가격 정책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저희가 다루는 가죽이 일반 가죽이 아닌 고가의 중형몬스터 가죽이다 보니 가격도 고가 정책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현재 동물이나 소형몬스터 가죽으로 만든 생활 가죽 제품이 10골드에서 20골드 선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울베어나 회색늑대 또는 샤벨타이거 가죽을 사용하므로 50골드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까지 준비 잘 해주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군”
장인들은 1층에 따로 만들어진 개별 작업실에서 창고의 가죽을 가져와 제품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그 제품은 1층 진열대에서 바로 손님들에게 팔려 나간다.
나는 다시 1층의 드워프제 무기와 장비 판매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스콜이 대기하고 있다가 내가 나타나자 인사를 하며 안내를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주군. 드워프제 무기와 장비 판매점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응, 그래. 일단 창고부터 방문했으면 해”
“뒷쪽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바로 창고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내하겠습니다.”
계단을 통해 내려가자 드워프제 무기와 장비 판매점만 이용할 수 있는 창고가 나왔다.
“일단 강화풀플레이트아머 1,000개, 강화가죽갑옷 5,000개, 강화자죽신발 5,000개, 강화소드 5,000개, 강화단검 5,000개, 강화방패 5,000개, 강화활 5,000개, 강화창 5,000개, 강화롱소드 5000개등을 보관할 테니 진열된 장비가 팔릴 때마다 그때 그때 보충하도록 해. 그리고 이 창고의 출입 권한은 누구지?”
“판매 책임자인 저와 폴만 출입할 수 있게 제한을 걸어두었습니다.”
폴, 이 자식 끝내는 찾아왔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으니 주인님 곁에서 평생 있겠다고 한다. 일단 호칭부터 정리하여 주군으로 부르라 했다. 그리고 스콜에게 붙여서 관리와 판매, 그리고 일반 직원 관리를 배우게 했다.
“미스릴 제품은 경매로만 판매할 것이니, 사겠다는 사람이 나와도 경매 쪽을 안내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무기와 방어구의 가격 정책은 어떻게 정했어?”
“드워프제 무기와 방어구의 가격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장비류의 가격과 형평을 맞춰 책정되었습니다. 먼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풀플레이트 아머가 20,000골드입니다. 하지만 강화풀플레이트아머는 일반풀플레이드아머보다 1.5배 방어력이 높습니다. 그리고 훨씬 가볍고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졌으며 드워프가 만든 것이기에 가격은 5만골드로 정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강화가죽갑옷 3,000골드, 강화자죽신발 1,000골드, 강화소드 1,000골드, 강화단검 700골드, 강화방패 1,500골드, 강화활 1,200골드, 강화창 1,200골드, 강화롱소드 1,500골드로 책정하였습니다.”
“적당한 거 같네. 현재 배정된 직원 수는 어떻게 되지?”
“현재 저희 쪽에 배정된 직원은 모두 15명입니다. 모두 하벨영주님께서 직접 선별하여 뽑은 사람들로 신원 조회와 보증까지 완료한 믿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좋아, 내일이 오픈이니까 마지막까지 차질 없도록 잘 부탁해”
“염려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자, 다소 평범해 보이는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옷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아름다움은 어디 가지 않은 듯, 방긋 미소 짖고 있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레임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2층 드워프제 보석세공품 매장의 총 책임을 맡은 아이린입니다.”
아이린은 3일 전부터 우리 상단에 입사하였다. 내가 부탁하여 상단 일을 도와 달라 하벨남작에게 직접 요청했다. 상단이 잘 되어야 많은 세금을 걷어 영지가 발전할 수 있다고 일장 연설을 하며 찍소리 못하게 만든 다음, 바로 뺏어왔다. 아이린도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어서 가능했다.
그리고 여자라면 당연히 보석에 대한 로망이 있으니, 보석 속에 파묻혀 사는 직업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안녕. 아이린, 어때 할만해?”
내가 사장이 되면서 아이린에 대한 예우는 안 하기로 했다. 그게 서로 편하다고 아이린이 먼저 제안한 것이다.
“제 적성에 딱 맞는 것 같아요. 호호”
“다행이야. 그럼 창고 먼저 가볼까”
“네, 절 따라오세요”
드워프제 보석세공품 창고는 2층에서 지하로 바로 연결되어있다. 오직 2층에서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이다. 일단 보석세공품 창고에 각기 다른 디자인의 드워프제 보석세공 예술품 500,000개가 보관했다. 그리고 2층으로 다시 올라가 아이린의 안내를 받았다.
“2층의 드워프제 보석세공품 매장의 인테리어는 최상의 고급스러움을 갖추고 있어요. 이 정도면 국왕폐하께서 오셔도 반할 정도의 고급스러움일 거예요 “
“인테리어 비용 대느라 허리가 휘는 줄 알았어”
“호호호, 그럴만 했겠어요. 들리는 말로는 1만골드 이상 들었다고 하던데요”
“규모가 200평이나 되는데 전체를 최고급 바닥재와 인테리어 그리고 최고급 쇼파와 각종 편의 시설들을 갖추어 놨는데 그 정도는 당연히 들어갔지”
“일단 저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걸맞게 고객들에게 최대한 보석세공품을 어필할 수 있는 전시 구조로 판매를 촉진해 볼 생각이에요. 사장님”
“오! 그래? 어떤 식인데?”
“보석세공품은 5m 간격으로 1개씩 전시가 되어 있으며 모든 불빛이 보석세공품으로 모이도록 인테리어를 재구성 했어요. 고객들은 걸어가면서 보석세공품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게 될 것이며, 그 감흥은 5m를 걸어가면서 계속 이어질 거에요. 그러다가 다시 나타나는 예술적인 보석세공품을 보고 또 한번 감탄하면서 5m를 가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보석세공의 마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힘들면 고급 쇼파와 고급 차들을 무료로 즐기며 쇼핑의 여유를 즐길게 될 것이고?”
“바로 맞아요. 모든 초점은 보석세공품에 맞춰야지 얼마 되지 않은 소품에 신경 쓰면 안돼요. 그런 것들은 다 무료로 서비스 해줘도 상관없어요”
“어중이 떠중이들이 들어와서 물 흐릴 수도 있겠는데?”
“2층 드워프제 보석세공품 매장은 당연히 아무나 출입할 수 없어요. 고급화를 표명했기에 그만한 재력을 가진 사람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즉 귀족이나 부유한 재력가들을 대상으로 한 회원제로 운영을 하게 될 거예요”
“보석세공품은 얼마나 전시할 계획인가?”
“보석세공품은 하루에 딱 180개만 전시되면 단 하루만 전시돼요. 다음날에는 새로운 보석으로 모두 교체돼요. 사고 싶으면 그 자리에서 살 수도 있고, 과거 보았던 보석을 사고 싶으면 직원과 상담하면 살 수 있어요.”
“직원은 몇 명이나 되지?”
“저를 제하고 모두 30명 이예요. 보석세공 전시품 6개당 직원 1명이 케어하는 시스템이에요.”
2층 직원 30명도 모두 하벨남작이 더 신경 써서 뽑은 사람들로 전부 한 미모하는 아가씨들로 구성되어있다. 그중에서 제일의 꽃은 역시 아이린이다.
“좋아 그럼 마지막으로 가격 정책은 어떻게 세웠지?”
“드워프제 보석세공품이 희귀하다 보니 거의 보물급으로 취급되고 있어요. 그래서 드워프제 보석세공품 하나에 일반 보석세공품 가격의 3배를 책정했어요. 비싸야 가치를 인정받는 법이니까요. 이것은 인간 세상에서 변하지 않은 법칙이에요. 결론적으로 드워프제 보석세공품의 가격은 200골드에서 300골드까지 보석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했어요.”
“좋아, 마음에 들어. 그럼 오픈 차질 없이 준비해줘. 아이린”
“걱정 마세요. 사장님”
지금 지하1층부터 2층은 직원들의 물건 정리와 오픈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당장 내일이 오픈이기 때문이다. 나는 본관을 나와 별관으로 갔다.
“어서 오세요. 주군. 경매장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경매장의 책임자이자 진행을 맡은 조나단이다. 말빨도 있고 능글맞은 데가 있어서 잘 진행 할 것으로 생각되어 선택했다.
“조나단, 경매장 건물이 설계도 대로 잘 나온 거 맞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설계도 그대로 나왔습니다. 현재 경매장의 규모는 100평이고 건물의 높이는 12m입니다. 이 건물은 겉모양은 단층짜리 건물로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1층과 2층, 3층으로 계단식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마치 영화관에 가면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있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경매 참가자는 1층에, 구경하는 사람은 2층과 3층을 배정 받게 된다. 출입할 수 있는 출입구도 다르다. 완전하게 구분 짓기 위함이다.
“단상 앞에 넓은 공간이 경매물을 전시하는 공간인가.?”
“그렇습니다. 이 건물의 높이가 12m 이유도, 대형몬스터 위주의 경매가 진행되기에 그것을 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렇게 설계한 것입니다. 지금 저곳에는 오우거와 트롤을 세우기 위한 받침 뼈대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완성된다고 하니 내일 아침에 저기다가 두 놈을 세워두면 된다. 아니 이번에는 세놈이다. 미노타우노스도 1마리 더 하기로 했다.
“좋아 조나단, 너를 믿는다. 차질 없이 준비해줘”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병장으로 나가자 훈련하고 있는 병사들이 보인다 모두 하벨남작이 보내준 병사들이다. 약 150여명으로 경비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장은 아놀드가 맡고 있으며, 아놀드 옆에는 할버트가 서서 같이 훈련하고 있다.
할버트는 나중에 우리 상단의 경비대장을 시킬 것이다. 그래서 병사 다루는 법, 훈련하는 법, 그리고 경비 서는 법 등을 아놀드에게 배우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별도의 경비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언제까지 하벨남작의 군사를 데려다 쓸 수는 없다.
그리고 식당과 창고, 아직은 아무도 없지만 상단 자체 경비 조직이 생기면 사용할 숙소 등을 돌아보았다. 이 시대에는 걸맞지 않게 1인 1실로 아주 멋들어지게 잘 지어졌다. 모두 나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잠자리 만큼은 편안해야 하니까.
식당도 원래는 우리 직원들만 이용하려고 만들기 시작했는데, 손님도 이용할 수 있게 고급스럽게 만들자는 의견이 있어서, 설계를 다시 잡아 고급 식당 3곳과 찻집 2곳을 외주로 돌렸다.
각각 다른 종류의 음식과 각기 다른 종류의 차를 취급하기에 큰 경쟁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 직원의 경우 50% 할인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나머지 50%에서 또 절반을 내가 부담해주기로 했다. 사실 음식 값이 좀 비싸다. 이렇게라도 해주지 않으면 다들 굶으려고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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