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화 영주성을 턴 대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를 죽이려 하다니, 너무 화가 났다. 특히 바우보는 그냥 놔두면 안될 것 같다. 키도 작고 배는 남산만 하다. 눌린 찐빵 같이 생긴 얼굴에는 탐욕과 비열함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돼지 새끼가 감히 나를 죽이려고 계획을 짰단 말이지? 넌 오늘 뒈졌어’
늦은 밤, 바우보의 침실
바우보는 옷을 홀딱 벗고 코를 심하게 골며 자고 있다. 옆에는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가 역시 실오라기 하나 거치지 않고 누워 있었다. 일단 마법으로 방의 소리가 세어나가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침실로 다가가 바우보의 귀싸대기를 갈겼다.
짝!!
쿠다당탕~
크허억~
경쾌한 싸대기 소리가 들리고, 돼지가 날아가 바닥을 구르는 소리, 그와 동시에 괴성이 들렸다. 바우보 옆에서 자고 있던 여자가 비명을 질렀다.
까아악~~
나는 여자에게 다가가 라쿤으로 목을 겨누었다. 씨뻘건 검날이 자신의 목에 닿자 여자는 기겁을 하며 얼굴색이 하얗게 변했다.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경고를 보냈고, 여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다시 돼지 새끼에게 다가갔다.
“누, 누구냐? 내,내가 누군 줄 알고 이런 짓을 하는 것이냐?”
“나? 네가 죽이려 했던 사람, 그리고 네가 누군지 알고 있어 이 씨발놈아."
짝!!
다시 반대편 귀싸대기를 날렸다.
쿠당탕탕~
끄어억~
바우보의 뚱뚱한 몸통이 볼링공처럼 굴러가더니 벽에 부딪쳤다. 입에서 하얀 강냉이 서너개가 튀어 나오며 붉은 핏물이 터져 나왔다.
“웨에, 웨에 이너시오”
이빨이 몇 개 부러지니 발음이 새어 나온다. 하지만 못 알아 먹을 정도는 아니다. 바로 존대 모드로 바뀌는 걸 보니 역시 매가 사람을 만드는 게 맞다.
“왜 이러시오? 그걸 몰라서 물어 개새끼야. X대가리 잘못 놀리면 어떻게 되는지 오늘 똑똑히 보여주마. 글고 네까짓게 나를 죽이려 해? 좃만한 새끼가 뒤지려고 환장을 했지?”
나는 왼손으로 바우보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위로 올렸다.
“으으으으..”
그리고 오른손으로 귀싸대기를 양빵으로 갈겼다.
짝!! 짝!!
크헉~크헉..
“사,사러즈시오, 사러즈···크아악~.”
짝!! 짝!!
끄어억..
바우보의 이빨이 다 빠지고 얼굴은 처참하게 부어 올랐다. 그리고 고통에 못 이겨 기절해버렸다.
그러나,
“힐”
기절한 바우보를 힐로 치료하고, 깨어나면 또 두들겨 팼다.
짝!! 짝!!
끄아악, 끄악
짝!! 짝!!
크아악, 끄어억
우드드득~
또 기절했다. 이번에는 턱뼈가 부서졌는지, 아래 턱이 덜렁 덜렁 거렸다.
“힐”
이번에도 힐로 말끔하게 고쳐 놨다. 그리고 또
짝!! 짝!!
끄아악, 끄악
양쪽을 오가며 쉼 없이 귀싸대기를 날렸다. 한참을 때리다 비명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기절한 것이다. 그러기를 수십 차례, 바우보가 심각한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켰다.
눈동자는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상하좌우 계속 어지럽게 움직였다. 입에서는 핏물이 섞인 씨뻘건 거품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지만, 입은 실룩실룩 거리며 웃는다. 한마디로 정신이 외출해 버린 것이다.
“이대로 죽여버릴까? 아냐 이놈은 편하게 죽이면 안돼.”
“데프네스, 포겟”
데프네스(Deafness)와 포겟(Forget) 마법을 걸어, 듣지도 못하고 기억도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꾸역꾸역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모습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
바우보는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귀머거리가 되었고, 오늘 밤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나는 한쪽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이불로 몸을 감싸고 있지만 어찌나 떨고 있던지 이불이 들썩 거릴 정도였다. 나는 여자에게도 포겟(Forget) 마법을 걸었다.
그리고 바우보의 외상을 힐로 치료했다. 힐은 외상만 치료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떨고 있는 여자 때문이다. 바우보의 외상이 남아있으면 아무래도 저 여자는 심한 고초를 격게 될지 모른다.
나는 바우보의 침실을 나와 이안남작의 직무실로 향했다. 직무실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문 앞에는 두 명의 기사가 지키고 서 있었다. 항상 저렇게 보초를 세우는 듯 했다.
‘아무래도 귀한 물건들이 있기 때문이겠지. 오늘 내가 알거지로 만들어주마. 이 쓰레기 새끼들아’
“슬립, 슬립”
쿠당탕, 쿠당탕
두 명의 기사가 동시에 쓰러졌다. 슬립(Sleep)마법으로 잠든 것이다. 직무실의 문을 열어봤지만 역시 잠겨있다.
“언 락”
철컥!
이런 정도의 잠금 장치는 문제도 안된다. 간단하게 언락(unlock)마법으로 직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직무실은 꽤 넓었다. 20평정도 되어 보이는데, 중앙에는 쇼파와 테이블이 있고, 창문 옆 쪽으로 이안남작이 직무를 보는 고급스러운 책상이 있다. 그 뒤로 벽 한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장이 있다.
책장으로 다가가 옆 쪽으로 밀었더니 부드럽게 밀려나간다. 그리고 들어 난, 높이 3m, 폭 2m의 거대한 금고가 벽 속에 박혀 있다.
‘후아~ 뭘 얼마나 모아 놨기에 금고가 이렇게 크나? 많으면 많을수록 나야 좋지. 어디 뭐가 들었나 볼까?’
“언 락”
철컥! 철컥!···
언락(unlock)마법이 계속 겉돌 뿐 금고 문이 열리지 않았다. 아마도 마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직무실에 소리를 차단하는 마법을 펼치고, 라쿤을 뽑아 들었다.
'마법으로 안되면 부숴버리면 되지"
라쿤을 높이 들어 금고의 자물쇠 부분을 길게 내리그었다.
깡까가가가강~~~~
쇠가 부딪치면서 잘리는 소리가 길게 울려 퍼졌다. 방에서 나는 소리를 차단시켰기에 밖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금고 문을 잡아 당기자 오색 찬란한 보석들이 눈에 들어왔다. 샤파이어, 진주, 루비···등등 엄청난 양이었다. 영주민을 10년간 수탈하여 이런 보석으로 바꿔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보석을 모두 아공간에 넣었다.
두리안이 신나서 콧노래를 부르며 정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2단으로 된 윗 칸에는 경매로 산 레비탄가죽이 고급상자에 담겨 있고, 그 위 칸에는 서류들이 있었다.
레비탄가죽도 다시 아공간에 담고, 서류들을 훑어 보았다. 뭐 이런저런 영주성의 건물임대계약서 등이나 땅 임대 계약서 등 여러가지 많았다. 그러다가 가장 아래 쪽에 고급 양피지로 감싼 서류를 열어보았다.
“헉”
나는 놀래서 비명을 질렀다.
“왜 그러세요. 주인님”
“오,오십만 골드 신용장이야”
“50만골드요?”
“응, 그것도 무기명, 내가 어제 받았던 아무 지점에서나 바꿀 수 있다는 무기명 신용장이야”
“도대체 영주민을 얼마나 수탈했기에 이렇게 많은 돈이 있는 걸까요?”
“그러게, 10년동안 수탈했으니 많기는 하겠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그럼 그거는 어쩌실 거예요?”
“뭘, 어째? 가져가야지. 이젠 내 거야..하하”
“네, 주인님 것이지요..헤헤”
나는 50만골드의 무기명 신용장을 아공간에 넣고 나머지 수천 장이나 되는 서류들은 모두 불태워 버렸다. 계약서의 내용을 잠깐 봤는데, 이안남작은 상인이나 도시에 거주하는 평민들에게도 임대비나 기타 관리비 등을 과대하게 올려 삥뜯어 온 거 같았다.
영주에게 계약서가 없다는 소문이 퍼져나가면 이권이나 권리가 소멸될 것이다. 그야말로 이안남작은 알거지가 되는 것이다.
나는 텔레포트로 여관방으로 돌아왔다.
두리안이 정리가 끝났는지 보고를 해왔다.
“주인님 보석의 종류는 총 8종 이구요. 에메랄드 120개, 루비 410개, 진주 300개, 사파이어 225개, 토파즈 300, 금세공품 545개, 금강석 50개 마나석 295개 로 총 2,245개 에요”
“많긴 많네. 가치는 어때?”
“모두 훌륭해요. 다만 가공 상태가 형편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괜찮으시면 제가 다시 손 봐도 될까요”
“응, 그렇게 해. 그런데 보석 중에 마나석은 뭐야?”
“아, 마나석은 보석이 아니에요. 인간들이 부족한 마나를 보충하기 위해 사용하는 광물 같아요. 기록에 의하면 광물 안에 들어있는 마나의 양에 따라 가장 적게는 9등급부터 가장 많게는 1등급까지 있다고 해요. 등급에 따라 뿜어내는 빛의 색깔과 세기가 다르다고 해요 . 현재 보유한 마나석 295개는 모두 동일한 빛을 내 뿜고 있어요. 하지만 어느 등급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 나중에 따로 알아보면 되겠다. 따로 보관해 놓도록 해”
“네. 주인님”
내일부터 이안남작의 저택을 비롯하여 해밀턴성 전체가 뒤집어질 것이다.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길 것 같다.
다음날 나는 거리로 나와 분위기를 살폈다. 아침 일찍부터 중무장한 군사들이 거리를 뛰어다니고, 기사들이 말을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슬쩍 성문 쪽으로 가봤더니 경비가 보강되어 삼엄하다. 성문은 걸어 잠근 채 성을 빠져나겠다는 사람들과 옥신각신 다툼이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성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상품들의 시세나 생산지 등을 알아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상인들에게 슬쩍 어제 밤에 영주성이 털려서 중요한 계약서들이 도둑 맞았다는 말도 흘렸다.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갈 것이다.
“지금쯤이면 도착했겠네. 이제 가야겠다. 안녕, 해밀턴성아~”
나는 여관방 안에서 텔레포트를 시전 했다.
클레인마을은 때 아닌 혼란에 휩싸였다. 점심나절부터 아무것도 실지 않은 대형 짐마차가 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50여대의 짐마차가 마을을 포위하듯 둘러싸고 있었다.
촌장 헤이든과 마을 사람들은 급히 마을 밖으로 뛰어나가 어디서 무엇 때문에 온 마차들인지 물었다.
하지만 그들도 알지 못했다. 하레스상단에서 빈 마차로 클레인마을에 가면 일거리를 줄 거라고 해서 하루를 꼬박 달려 왔다는 것이다.
“우, 우린 부른 적이 없소. 마을에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는데 곡식 실어 나르는 마차를 부를 턱이 없지 않소”
촌장 헤이든은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덜덜 떨며 항의하고 있었다.
“그거 내가 불렀어요”
갑자기 뒤어서 들리는 목소리에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고개가 뒤로 휙 돌아갔다.
“마, 마법사님?”
헤이든이 놀람 반, 반가움 반이 섞인 음성으로 나에게 뛰어왔다. 뒤에서 약초꾼 스미스와 촌장의 손자 알버트도 뛰어오고 있었다.
“마법사님 언제 오셨습니까? 오신 줄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마법사님 안녕하세요”
촌장과 알버트가 인사를 했다. 나는 알버트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줬다. 스미스도 뒤늦게 뛰어와 인사를 한다.
“마법사님 저 스미스 입니다. 저,저 기억하시죠?”
'당연 기억하지. 당신이 내가 프리실란드 대륙에 와서 처음 본 사람인데...'
“하하. 당연히 기억하지. 잘 있었나 스미스?”
“아아, 절 기억해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마법사님”
쫌만 더하면 울 것 같다. 이쯤에서 짤라야 한다.
“인사는 나중에 하고 일단 일부터 처리하고 봅시다. 촌장님은 절 따라 오시고요”
나는 짐마차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는 이미 마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각자 여기서 밀을 싣고 어디로 가는지는 듣고 오셨지요? “
“네. 듣고 왔습니다. 하지만 운송비는 여기서 받으라고 했습니다만 ”
한 중년인이 자신의 뒷머리를 긁적이며 나에게 말했다.
“맞아요. 내가 줄 것이며 다른 때보다 3배를 드릴 겁니다.”
“네? 그게 정말입니까?”
“3배 준 다고요? 정말 3배주는 겁니까?”
“우와~ 3배, 3배”
···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환호를 지르며 떠들어 대니 아주 시장통이 따로 없다.
“자자, 조용히 해 주세요. 그만큼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다른데 알려져서는 안되고 특히 영주성에는 절대로 알려져서는 안됩니다. 그러기에 상단으로 위장해 움직이시고 다른 이들이 물어도 꼭 상단 운송품인 것처럼 행동하셔야 합니다.”
“걱정 마십시오. 어차피 저희는 하레스상단 소속이므로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겁니다.”
“좋아요. 그럼 자기에게 할당된 수량을 마차에 실으시고, 다 실은 마차부터 저에게 오셔서 운송비를 받아 가세요”
나는 아공간에서 도정 안된 밀 1,500포대를 공터에 꺼내 놓았다. 그 모습을 본 상단 소속 마부들과 일꾼들은 기겁을 하고 뒤로 나자빠졌다.
“헉, 머시다냐? 이거시···.”
“아이고, 마법인가 봐. 아까 동네 사람들이 마법사님이라 부르더니···”
“지점장님이 잘 모시라고 하더니 마법사님이셨군요”
···
이 사람들이 동물원이라도 온 듯 나를 쳐다 보고 있다. 원숭이가 딱 이런 기분이었을까.
“그만 쳐다보고 일하세요. 일 안 할 겁니까? 나 그냥 갈까요?”
“아, 아닙니다. 합니다요. 해요”
내가 한 소리 하자 그제야 바삐 밀 포대를 실어 나르기 시작한다. 마차 하나 당 30포대의 밀을 실을 수 있다. 50대이니 총 1,500포대의 밀이 8곳의 마을로 나눠져서 운송 된다.
수확기까지 앞으로도 2달이나 남았는데 굶어 죽는 사람을 없게 하기 위해서다. 돈 많은 독지가가 돕는 것이라 하며 각 마을에 전해 줄 생각이다.
하레스상단에서 밀을 싹쓰리하면서 또 하나의 계약을 맺었다. 바로 짐마차 임대 계약이다. 지점장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듣고 깜짝 놀라며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절대 비밀을 엄수해야 하니 입이 무겁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내 달라고 했다. 임금은 섭섭지 않게 줄 거라고 말해 두었다.
마차 하나당 마부 1명에 일꾼 1명씩 배정되므로 총 100명이다. 평균 임금은 영지 내 운반일 경우 2골드이며 영지를 벗어나 좀 멀리 가는 운반일 경우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골드라고 한다.
짐을 다 실은 마차의 일꾼들이 나에게 왔다. 나는 한 사람당 6골드씩 임금을 계산해 줬다. 마부와 일꾼들은 모두 입이 귀에 걸리면서 춤이라도 출 것 같았다.
2시간 정도 지나자 마차들이 모두 빠져나갔다.
어느새 마을 중앙 공터에는 마을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이게 다 무슨 일입니까. 마법사님”
촌장 헤이든이 내게 물었다. 좀 황당하기는 할 것 같다. 자기들은 쫄딱 굶고 사는데 갑자기 허공에서 밀 1천5백포대가 나왔다가 2시간만에 마차 50대가 싣고 어디론가 가버렸으니 내가 생각해도 황당한 일이다.
“무슨 일이긴요. 다 사람 살리고자 하는 일이지요”
“···??”
“뭐, 그건 그렇고요. 어차피 다 모이라고 할 참이었는데, 이렇게 알아서 모였으니 잘 됐네요”
나는 아공간에서 다시 밀 308 포대를 꺼냈다. 공터가 밀 308포대로 꽉 찼다.
“한 집당 11포대씩 가져 가세요. 도정 안된 거니까 오래 놓고 먹어도 될 겁니다. 세리에게 걸리지 않도록 잘 숨겨 놓으시고요”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큰 은혜를 ···”
“마법사님께서 마을 사람들 병도 고쳐주시고, 죽을 사람 살려도 주시고, 고기도 나눠주셨는데, 이제는 이렇게 곡식까지 내 주시다니···.흑흑흑”
“이 은혜를 어찌 갚을꼬, 데메테르 여신이시여 마법사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면서 무릎 꿇고 엎드려 눈물을 흘린다.
‘아~이제 지겹다 저러는 것도···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는데.’
“나 이만 갑니다. 잘들 사시고 좀 더 가져가려고 싸우지 말고 공평하게 분배하세요. 촌장님이 알아서 잘 관리 하시고요. 그럼 이만, 텔레포트”
나는 더 있으면 또 귀찮아 질까 봐, 바로 클레인마을과 해밀턴성 중간 지점에 있는 갈림길로 텔레포트 했다. 여기서 해밀턴성 쪽이 아닌 다른 길로 가면 영지를 벗어나 레이든영지로 들어서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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