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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포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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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포탈
그림/삽화
차원포탈
작품등록일 :
2022.06.10 06:03
최근연재일 :
2022.08.27 20:00
연재수 :
91 회
조회수 :
192,986
추천수 :
4,501
글자수 :
597,203

작성
22.06.28 08:00
조회
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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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글자
15쪽

32화 해밀턴성

DUMMY

두번째 병자는 8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였다.

이름은 셀리라고 했다. 아이의 엄마가 옆에서 손짓을 사용하여 내 말을 전달하고 있었다.병을 앓던 2년 전부터 점점 청력이 떨어지더니 작년부터 아예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병으로 인해 얼굴이 창백하고 몸은 장작개비처럼 말라있다. 질병도 질병이지만 음식이 없어 먹지 못하다 보니 병이 더 악화 된 것이다.


이 여자아이는 왼쪽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아마도 심장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이 경우는 질병이 아니다. 심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힐마법과 같은 재생의 영역이다.


“힐”


나는 힐(Heal)를 사용하여 여자 아이의 심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활력을 끌어 올렸다. 아이의 혈색과 피부색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큐어데프니스”


5서클 큐어데프니스(cure deafness)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귀머거리를 치료하는 마법이다. 잠시 동안 아이의 얼굴 주변으로 흰 빛이 어리더니 귀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내 말 들려 샐리?”


아이가 나를 쳐다보더니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그리고


“네. 들려요. 마법사님. 아주 잘 들려요···아아앙~~”


옆에 있던 엄마를 끌어안고 목놓아 울음을 터트렸다. 샐리는 아마도 선천적으로 심장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을 거고, 아니 아파도 참았을지 모른다.


그러다가 2년전에 신체 균형이 무너졌을 것이다. 귀머거리는 심장과 상관 없지만 아마도 심리적 불안정 때문에 생겨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며 집으로 돌려보냈다.


세번째 병자는 진짜로 노인이다.

보기에는 70대로 보이는데 실제 나이는 58세라고 한다. 아들로 보이는 남자의 등에 업혀 온 노인은 의자에 앉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져 있었다.


그리고,


“어버버 어버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내 귀에는 그냥 ‘어버버버’하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린다. 그런데 그 말을 아들은 알아듣고 중계를 해 줬다.


“아버지가 이대로 죽기 억울하다고 합니다. 흑흑”


아들이 재대로 말한 것인지 노인이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신기하다. 저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니···


“어쩌다가 저리 된 것이죠?”


“올해 초에 세리가 추가적인 세금을 걷으려 마을에 왔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세금을 적게 내려고 밀 몇 포대를 감췄어요. 그것을 세리에게 들키는 바람에 많이 두들겨 맞았어요. 그때부터 말씀을 못하시고 심하게 맞았던 자리는 치료를 못해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살이 썩었다고요?”


나는 노인의 다리를 걷어 올렸다. 양 다리가 썩고 있었다. 재 때 치료를 못했는지 피부가 괴사되고 냄새가 심하게 났다.


말을 못하는 건 아마도 맞았을 당시 목이나 성대 쪽을 다치면서 목소리 기능에 손상이 갔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뇌를 다쳤다면 나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 하는 행동이나 아들이 말을 알아 듣고 나에게 설명했을 때, 그 말의 진위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다리의 괴사는 힐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뇌를 다쳤다면 힐로 치료가 가능할까? 한번 해 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네. 그리고 세리라는 놈들은 도대체 얼마나 악독한 놈들이기에 사람을 이렇게까지 두들겨 패는 거야. 이 개잡놈들이’


나는 노인의 몸에 힐을 시전했다.


“힐, 힐”


힐(Heal)마법을 2중첩 시전 했다. 노인의 몸을 짙은 흰 빛이 감싸더니 몸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잠시 후 노인이 고통스러운지 신음을 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 으아아아아~”


나는 노인의 아들한테 노인의 몸을 꽉 잡으라 지시하고 다리의 상태를 지켜봤다. 뼈는 상하지 않았는지 뼈 갈리는 소리는 없었다. 괴사한 피부 조직이 모두 밖으로 밀려나가고 썩어서 구멍이 뻥뻥 뚫린 살 속에서 새 살이 돋기 시작했다.


피부 조직의 재생이 완료되자 이번에는 다리 근육들이 꿀렁꿀렁 거리면서 요동 치기 시작하더니 근육이 부풀어 오른다. 말라있던 팔다리와 온몸의 균형이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


“노인장 말을 해봐요.”


“······”


“노인장 말을 해봐요. 내 말 안 들려요?”


“가가가가,가,가”


‘안되나, 뇌를 다친 사람에게는 힐로 고칠 수 없는 건가?’


“가,가,감,사,하,합,니,다. 마,마,버업,사.니.임”


“아,아버지, 마, 말을···흑흑”


아버지의 입이 열리면서 말이 나오자 옆에 있던 아들의 두 눈에 눈물이 고이면서 아버지를 끌어 안는다.


“어, 되네···노인장 됐어요. 치료 다 되었으니 이제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될 겁니다”


“가,감,사···.”


“아, 감사하다는 거 알았으니 이제 댁으로 돌아가세요. 그 말 듣고 있다가 해 넘어 가겠어요..하하”


나의 농담에 노인과 아들의 눈물 범벅인 얼굴에 미소가 깃들었다.


중증 병자 5명의 치료를 끝내고 보니 나머지 병자들은 대부분 가벼운 질병 환자들이었다. 그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두고 걸어가면서 한사람씩 큐어디지즈(cure disease)를 걸어 주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그레이트힐을 사용하여 한꺼번에 13명의 치료를 끝내 버렸다. 모두 촌장의 집이 떠나가도록 울어 젖히는 바람에 나는 한참 동안 귀를 막고 있어야 했다.


오전에 병자들을 치료한 후, 촌장이 마련한 점심을 먹고 떠날 채비를 했다. 떠나기 위해 밖으로 나오자 병을 고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어떻게 구했는지, 이것 저것 잡다한 것들을 들고 와서 나에게 내밀었다.


“저, 마법사님. 드릴 것이 변변치 못해 죄송합니다. 이거라도 받아주세요”


동갑내기 코빈이었다. 코빈이 내민 건 잘 말린 약초들이다. 그 뒤로 셀리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이 약간의 밀이며, 소금 등등 아마도 아주 급할 때 쓰려고 집안에 꽁꽁 숨겨 두었던 그런 것들을 내게 주려고 가져온 것이다.


“괜찮습니다. 여러분. 마음만 받겠습니다.”


나는 오랜만에 인간적인 정을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굶주리는 마을 사람들을 두고 떠나려 하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나는 촌장에게 보존 마법이 걸린 회색늑대고기 100kg를 꺼내 주었다.


“이것은 회색늑대고기입니다. 병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된 사람들이나 오랜 굶주림으로 기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좋은 효과가 있으니 마을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나눠 주세요”


아마 한 가구당 4~5kg씩은 돌아갈 것이다.


“마, 마법사님 우리 마을에 너무나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데, 또 이렇게 먹을 것까지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흑흑”


“얼마 안되지만 무사히 힘든 시기를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그제서야 나는 홀가분하게 클레인마을을 떠날 수 있었다. 촌장과 마을 사람들 모두 마을 입구까지 나와 나에게 고개 숙여 인사 했다. 나는 돌아보지 않고 그냥 오른손만 들어 흔들어 주고 영주성인 해밀턴성으로 향했다.


촌장의 말로는 해밀턴성은 클레인마을에서 2일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고 했다. 일반 사람이 하루에 40km를 걷는다고 했을 때 최대 80km 떨어져 있다는 말이다. 나에게는 2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지만 사람들의 이목도 있어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산길과 농로를 지나 이틀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산에는 동물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이시기가 되면 동물들도 사람을 피해 숨어버린다는 헤이든 촌장 말이 진짜인가 싶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해밀턴성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성벽은 높이 10m의 석벽으로 세워져 있었다. 웬만한 병력으로는 성을 함락 시키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귀족 중에서 가장 낮은 남작의 성임에도 불구하고 공을 많이 들인 도시 같았다.


성 문 앞에는 도시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가만 보니 신분을 나타내는 패 같은 것을 검사하는 모양이다. 나는 아차 싶어 성 문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산속으로 몸을 숨겼다.


지금 내 복장은 너무 눈에 뛴다. 프리실란드 대륙에는 없는 등산복에 피부색도 다른 이색 인종이고 하물며 신분패 같은 것도 없다. 저쪽 세계 표현으로 체포되어 연행되어도 할 말 없는 상태인 것이다.


헤이든 촌장 말로는 이곳 세계에도 검은 머리에 황색 부피를 가진 사람이 산다고 한다. 신성제국을 넘어 동쪽 지역에 여러 왕국이 있는데, 그곳 사람들이 나와 같은 검은색 머리에 황색의 피부를 가졌다고 했다. 일단 인종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내가 활동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나중에 신분이 필요할 때, 적당히 동쪽 나라 어디쯤에서 왔다고 둘러대면 될 테니까.


나는 숲 속으로 들어가 투명 마법을 시전 하고 플라이(Fly)를 사용해 성벽을 넘었다. 인적이 없는 뒷골목으로 들어가서 투명 마법을 해제했다.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옷 가게다. 복장이 너무 특이해서 일단 옷부터 바꿔야 한다.


거리로 나오니 지나다니는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서로 대화하며 자지러지게 웃는 모습, 상인과 물건을 흥정하는 모습, 광장을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어느 귀족 부인인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시녀들의 시중을 받으며 지나가는 모습도 보이고, 물건을 가득 싣고 지나가는 짐마차의 행렬도 보인다.


확실히 사람들의 모습이나 건물들의 모습을 보니, 영화 속에서 보던 중세시대의 모습과 너무 흡사했다.


한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나를 힐끗 힐끗 처다 보는 것이 느껴진다. 모른 척 그냥 무시하며 옷가게를 찾아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힘없이 거리를 어기적 어기적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커다란 등짐을 지고 누구와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오직 땅만 보고 어슬렁 거리며 걷는 사람들···.


‘저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지? 아픈 것 같지는 않은데 의욕이 전혀 없어 보이네’


그런 사람들이 꽤 많았다. 고개를 돌리면 어김없이 한두 명씩 보인다. 가끔이긴 하지만 발목에 쇠로 된 족쇄가 채워져 있는 사람도 있었다.


‘저들이 말로만 듣던 노예들이구나’


나는 그들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봤다. 21세기의 지구에서 살다 온 나에게, 노예들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노예라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지나가는 누구도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이런 비 인간적은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기분이 우울해 진다.


이 거리 저 거리를 헤매다가 한참 만에 발견한 의상실 간판,

너무 기쁜 나머지 무척 대고 들어 갈려다가 멈춰 섰다. 돈이 없다. 돈이 있어야 옷을 사는데 가진 돈이 전혀 없다. 시스템 창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소지금은 0 이라고 적혀있었다.


다시 걸음을 돌려 상품을 팔기 위해 잡화점들이 늘어선 거리로 갔다. 수십 개의 잡화점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니 여기가 상인들이 모이는 상단일 것이다. 나는 그 중 ‘마틴상회’라고 적힌 잡화점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딸랑, 딸랑,···.


종소리가 들리자 점원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여성이 뛰어와 인사하려다 내 행색을 보고 놀란 듯 보였다.


“어서오···..!!”


“왜?”


“아···.아니에요. 찾으시는 물건이 뭔가요?”


“물건을 팔려고 왔는데···여기서 거래도 가능하지?”


“가능은 합니다만, 어떤 물건인지 먼저 봐야 거래가 가능한지 알 수 있어요”


쌀쌀맞은 여종업원의 언행이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일단 물건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참았다.


“여긴 아가씨가 사장이야? 아니면 다른 관리자가 따로 있어?”


“저는 직원이에요. 상회주인님이 따로 있어요”


“그럼 그 사람 오라고 해”


“뭐라고요? 손님이 파는 물건이 뭔지 알아야 오라고 하던 말던 할 거 아녀요. 그리고 상회주인님은 지금 자리에 없어요”


점원이 대뜸 소리를 지르며 나가라는 듯이 말을 뱉었다.


‘참나, 어이가 없네. 일개 점원 주제에 손님에게 소리를 지르고 대놓고 나가라는 게 말이 되나?’


“이 아가씨 점원 교육이 재대로 안됐네.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


“쳇, 아저씨 같은 사람에게 후회 할 일 없으니까 빨리 꺼지세요”


나는 대꾸하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저런 싸가지 없는 점원을 상대할 만큼 한가하지도 않다.


나는 잡화점이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거리 한가운데에 섰다. 그리고 아공간에서 레비탄가죽 하나를 들어 쫘-악 펼쳤다.


길이 5m의 레비탄가죽이 거리 한가운데 펼쳐 졌다. 두리안이 권능으로 손질한 것이라 흠집 하나 없고 잘 말려지기까지 하여 최상품의 가죽이었다.


그렇게 몇 분 서있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상인들이었다. 그들은 레비탄가죽을 보며 쑥덕거렸다.


“세상에 저렇게 큰 레비탄이 있었어?”


“아니, 나도 처음 봐. 페라니아 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레비탄가죽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아.”


“5m는 넘겠어. 내가 듣기로는 지금까지 가장 큰 레비탄이 4m 였다고 들었는데. 저, 저건 5m도 넘을 것 같아”

···.


상인들의 쑥덕거림은 한참이 지나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그거 파는 것이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지금까지 쑥덕거리며 눈치만 보던 상인들이 서로 사겠다며 달려들었다. 완전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었다.


잠시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상인들의 소란이 일시에 잠잠해지더니 그들이 몰려있던 곳이 홍해가 갈라지듯 양옆으로 갈라지면서 척 봐도 높은 위치에 있을 것 같은 몇몇 사람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마틴상회 상회주 마틴이라고 하오. 이 레비탄가죽 정말 파는 것이 맞소?”


나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마틴이 바로 말했다.


“내가 사겠소. 값은 최고로 쳐 주겠소”


“아니요. 내가 사겠소. 나는 슐츠상회의 상회주 슐츠요. 무조건 마틴상회보다 더 드리겠소. 나에게 파시오”


“아니요. 나에게 파시오. 나는 가죽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하만상회의 하만이오. 나만큼 저 물건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은 없소. 무조건 . 무조건 나에게 파시오.”


“나에게 파시오. 나는···.”


다시 한번 난리가 났다. 이번에는 상회주들이 직접 찾아왔다. 내가 바라던 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이쯤 해서 상품의 가치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싸가지 없는 마틴상회 여종업원도 참교육 시켜주고···.


나는 손을 들어 소란을 중지 시켰다.


“당신들 이 물건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나 있는 겁니까?”


그러자 가죽 제품을 전문으로 한다던 하만상회주가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페라니아 제국에서 잡힌 어떤 레비탄도 그거보다 큰지 않았소. 과거에 잡힌 4m 레비탄가죽이 지금 제국의 황국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소. 당신의 레비탄은 역사에 남을 물건이란 말이오. 박물관에 전시된 전시품을 갈아 치울 물건이오”


나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모여든 상인들을 쭈욱 훑어 보았다.


“그 역사에 남을 만한 물건을 살 돈은 있으시고?”


내 말에 다들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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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화 현명한 재판관 +1 22.08.09 1,089 30 15쪽
74 74화 국가 선포식 +2 22.08.08 1,132 31 15쪽
73 73화 국영사업체 정비 +1 22.08.06 1,217 40 15쪽
72 72화 국가 행정조직 구성 +2 22.08.05 1,234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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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화 괴수 모자(母子) 사냥 22.07.20 1,733 4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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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영주성을 턴 대도 +1 22.07.02 2,338 5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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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레드와이번 사냥 (2) +2 22.06.24 2,409 49 12쪽
27 27화 레드와이번 사냥 (1) 22.06.23 2,472 47 12쪽
26 26화 왕위계승전 (2) 22.06.22 2,523 51 23쪽
25 25화 왕위계승전 (1) 22.06.21 2,579 51 15쪽
24 24화 초원의 정복자 칸 22.06.20 2,581 52 13쪽
23 23화 어린족장 22.06.19 2,620 48 17쪽
22 22화 미노타우노스 마을 22.06.18 2,680 51 16쪽
21 21화 트롤킹과의 협상 22.06.17 2,727 59 17쪽
20 20화 트롤과 동그란 고구마 22.06.16 2,804 61 14쪽
19 19화 네가 고블린의 왕이라고? 22.06.14 2,832 62 15쪽
18 18화 죽은 자의 선물, 다이아몬드 +2 22.06.14 2,860 61 13쪽
17 17화 늪지의 제왕 카이돈 22.06.13 2,883 62 15쪽
16 16화 물 반, 악어 반 22.06.12 2,921 64 16쪽
15 15화 불사의 트윈헤더오우거 +2 22.06.11 2,911 71 13쪽
14 14화 각개격파!! 게릴라 전술 +1 22.06.11 2,940 65 14쪽
13 13화 메마른 협곡 22.06.11 3,049 67 14쪽
12 12화 새로운 마법실험 +2 22.06.10 3,100 67 11쪽
11 11화 독침으로 오우거 사냥 +2 22.06.10 3,173 69 10쪽
10 10화 앞으로의 계획 22.06.10 3,300 75 12쪽
9 9화 실버울프 22.06.10 3,345 71 10쪽
8 8화 회색 늑대무리의 습격 22.06.10 3,466 71 9쪽
7 7화 골드고블린 두리안 +2 22.06.10 3,601 79 11쪽
6 6화 고블린 대학살 22.06.10 3,787 76 11쪽
5 5화 떠돌이 회색늑대 +6 22.06.10 3,919 85 12쪽
4 4화 첫사냥 +4 22.06.10 4,457 84 13쪽
3 3화 드래곤 마법시스템을 계승하다. +1 22.06.10 4,796 85 11쪽
2 2화 영혼의 맹약 +1 22.06.10 5,358 91 16쪽
1 1화 프롤로그 +5 22.06.10 6,283 10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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