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물 반, 악어 반
두리안과 나는 오우거 서식지를 사냥하고 7일 동안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서쪽이 아닌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메마른 협곡 이후부터는 두리안도 가보지 못한 지역이다. 북쪽으로 계속 가고 있지만 나무와 산, 바위 밖에 보이지 않는 밀림에서 정확한 방향감각을 가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메마른 협곡 전까지는 두리안의 영역 안에 있었기에 길을 잃을 일은 없었지만, 메마른 협곡에서 벗어나면서 나는 밥 먹듯이 방향을 잃고 헤메기를 반복했다.
그나마 두리안이 밤에 별자리를 보고 북쪽 방향을 계속 찾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었다. 길이 없는 밀림에서 방향감각을 잃는다는 것은 곧 큰 위험과 맞닥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늘도 어김없이 방향성을 잃었다. 분명 어제 밤에 두리안과 함께 별자리 위치를 보고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그 방향에 있는 적당한 산을 기준 삼아 일직선으로 왔다. 그런데 왜 앞에 있어야 할 산이 오른쪽에 있는 것일까. 그것도 저 먼 곳에···.
“젠장, 두리안 너는 미지의 수림에서 수천 년을 살았으면서 방향 하나 제대로 못 잡는 거냐?”
“이곳은 제가 살던 곳이 아니에요. 미지의 수림은 거대하지만 이렇다 할 특색이 없어서 마치 미로 같은 곳이에요. 그래서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자기가 태어나고 살던 곳을 벗어나지 않아요. 벗어나면 죽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저도 주인님께 많이 도움이 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해요. 주인님. 흑흑~”
두리안이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자기가 주인에게 도움이 못 되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야,야 두리안 그렇다고 울면 어떡해. 너한테 화난 게 아니라 나도 짜증 나서 해본 소리였어. 울지마. 두리안”
“죄송해요, 주인님”
나는 두리안을 달래며 말했다.
“우리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
“지난번에 메마른 협곡에서 플라이(Fly)마법으로 산과 산을 날아서 넘었잖아. 그때처럼 날아다니는 거야. 어때?”
“플라이 마법은 마나가 많이 소모되잖아요”
“많긴 하지. 30초당 50이니까. 현재 마나로는 40분을 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완충 되려면 2시간 기다리면 되고, 40분 비행하고 2시간 휴식 하는 방법으로 하면 돼.”
“주인님 그러나 마나가 부족해서 착륙했는데 위험한 몬스터가 공격해 오면요? 왠만한 놈들은 문제가 안되겠지만 어쩌다 딱 한번 아주 강한 대형몬스터를 만나면요? 마법을 못쓰면···”
“헐, 죽는 거지. 쩝.”
쩝쩝 거리며 입맛을 다셨다
“그럼 20분만 비행해요. 20분 비행하고 1시간 걷고. “
“오호···그래, 그렇게 하자. 아무래도 하늘에서 보면 더 멀리 볼 수 있으니 분명 헤매지 않을 거야”
“네, 주인님”
두리안을 아공간으로 돌려보내고 플라이(Fly)마법을 시전 했다. 일단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시야가 트이면서 먼 곳까지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동서남북 사방의 모습이 다 비슷 비슷해서 특징짓기가 어려웠다. 일단 북쪽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방향을 잡고 비행을 시작했다.
날아가면 좋은 점이 2가지 있다. 일단 걸을 때보다 방향감 상실이 덜하다는 것과 날아가면서 사냥할 만한 대형 몬스터 발견이 쉽다는 것이다. 소형이나 중형급 몬스터는 울창한 숲에 가려 하늘 위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대형급은 덩치가 커서 아주 잘 보인다. 나는 20분 비행과 1시간 사냥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그동안 마주치기 쉽지 않았던 대형 몬스터들을 아공간에 쓸어 담았다.
오늘도 나는 두리안과 하늘을 날면서 사냥감을 탐색하는 중이다.
“여기는 불새, 여기는 불새, 500m 전방 대형 몬스터 출현, 신장이나 생김새로 보아 트롤 추정, 오바”
“외톨이(혼자)인가? 오바”
“그렇다. 반경 2Km 이내 다른 대몬은 보이지 않는다. 오바”
“무운을 빈다, 불새, 신상품을 보관할 장소를 마련해 두고 기다리겠다. 오바”
“로저”
나와 두리안은 요새 전투기 놀이에 재미를 붙였다. 내가 심심해서 두리안에게 가르쳤는데 의외로 두리안이 상황극에 굉장히 열성적이었다.
나는 트롤의 후방 50m 지점에 안전하게 내려 섰다.
나는 요새 마법을 난사하지 않는다. 플라이(Fly) 마법에 마나를 많이 소모하는 이유가 크지만 포식을 전혀 하지 못한 라쿤의 성장을 돕기 위함이다.
고심하던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트윈헤더오우거를 잡을 때 경험했던 방법이다. 직접 라쿤을 들고 대형 몬스터와 싸우면서 몬스터의 심장에 라쿤을 쑤셔 박아 넣는 것이다. 몬스터의 생명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몬스터가 강하면 강할수록 라쿤의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우선 내 몸에 2중첩 쉴드(Shield, 450)를 걸었다.
“쉴드,쉴드”
현재 쉴드(Shield)의 방어력은 4,970 이므로 2중첩 쉴드(Shield)는 9,940의 방어력을 갖는다. 이 정도면 오우거의 몽둥이에 맞아도 6번은 견딜 수 있는 수치인데 트롤이라면 한참을 버틸 것이다.
내가 라쿤을 뽑아 들자 라쿤의 검신이 진한 핏빛으로 물들며 긴 울음을 토해낸다. 전투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우우웅, 우우우우웅~~
라쿤의 울음소리에 트롤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발견하고 괴성을 지르며 뛰어온다.
크아아아, 크아아악~
나는 돌진해오는 트롤을 가만히 쳐다 보고만 있다. 트롤의 거리가 삽시간에 좁혀졌다.
30m···20m···.15m···.10m
남은 거리가 정확히 10m에 이르자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 소리쳤다.
“디그”
달려오는 트롤의 바로 앞에 깊이 50cm 구덩이가 생김과 동시에 놈의 오른발이 구덩이에 빠졌다. 무게 중심이 급격히 앞으로 쏠리면서 정확히 2바퀴 반을 굴러서 바로 내 앞에 벌러덩 누워있다.
그리고,
푹!!
트롤의 심장에 라쿤을 그대로 쑤셔 박아 넣는다.
“햐~ 이거 뭔 수학 공식도 아니고 정확하네, 정확해”
끄어엉~ 끄어, 끄어어억
트롤이 고통스런 괴성을 지르며 심장에 박힌 라쿤을 뽑아내려고 발버둥 치지만, 한번 심장에 박힌 라쿤은 상대가 죽지 않으면 절대 뽑히지 않는다.
그리고 내 머리 속으로 들려오는 시스템 알림 메시지의 향연···
에고무기 라쿤이 생명에너지를 흡수하여 성장합니다. 62%
에고무기 라쿤이 생명에너지를 흡수하여 성장합니다 .63%
에고무기 라쿤이 생명에너지를 흡수하여 성장합니다 .64%
라쿤이 대형몬스터 한 마리의 생명에너지를 흡수하면 대략 2%에서 많으면 4%까지 성장한다. 그런데 지난번 불사의 트윈헤더오우거는 44%나 줬으니 특별한 생명체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생명에너지 흡수가 완료되자, 트롤은 눈을 부릅뜬 상태로 죽음을 맞이했다.
[경험치 30,200 얻었습니다.
특전에 의해 2배의 경험치를 적용 받습니다]
[힘 1 / 체력 1 / 민첩 2 / 지력 2 / 정신 2 상승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이제는 대형 몬스터를 잡아도 스텟이나 레벨이 많이 오르지 않는다. 성장의 정체기에 들어선 것이다. 더 강한 몬스터를 잡거나, 더 많이 잡아서 경험치 획득량을 늘리는 것만이 정답이다.
“작전 완료..오바”
“수고하셨습니다. 주인님. 이번에도 상태가 완벽하네요. 훌륭한 상품이 될 것 같아요”
“그래···두리안. 우리는 최고의 상품만 취급하는 상인이 될 거야”
“네, 주인님. 헤헤”
“두리안, 주위에 별다른 위험이 없는 듯 하니까, 같이 과일이랑 야생 채소들 채집이나 하자”
“좋아요, 주인님”
얼마 전 나는 두리안은 과일과 야생 채소를 채집하다가 우연히 야생 감자를 발견했다. 크기는 지구의 감자보다 2배 컸다. 독이 있는지 확인해 봤으나 독은 없었다. 그날 저녁 나는 모닥불에 감자를 구워 먹었다. 아주 맛이 좋았다.
다음날부터 감자를 발견했던 지역을 꼼꼼하게 뒤지고 다녔다. 물론 감자를 찾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리고 작지만 감자 군락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군략지에서 감자 400여개를 캤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반면 두리안은 감자를 맛보더니 그대로 뱉어버렸다. 이런 것을 어떻게 먹느냐며 되려 핏대를 세웠다.
지구에서 감자가 굶어 죽어가는 수 천만명의 사람을 살린 작물이란 것을 알면 두리안도 저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비행을 마치고 나면 두리안과 채집 활동을 했다. 혹시나 고구마나 옥수수 같은 것도 발견할 수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감자 이후로 발견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루에 7번 비행을 한다. 한번에 20분 비행 1시간 충전하는 식이다. 거리 상으로 따지면 하루 이동 거리는 70Km정도 이동한다. 걸어서 이동하는 것에 3배 이상 많은 거리다.
대형 몬스터들도 이틀에 한 마리씩은 꼭 사냥한다. 덩치와 힘만 믿고 독불장군처럼 혼자 다니는 놈들이라 눈에 보이면 거의 사냥에 실패하는 경우가 없다
그렇게 북쪽을 향해 가던 중, 새로운 지형을 발견하게 되었다. 거대한 늪지였는데 지형이 이상했다. 바다처럼 넓은 늪지가 펼쳐져 있는데 늪지 중앙에 마른 땅이 섬처럼 솟아 있었다. 크기도 상당히 큰 섬이었다.
늪지 안에는 거대 악어들이 우글거렸다. 두리안은 저것들이 악어의 일종인 레비탄이라고 했다. 보통 악어보다 크고 가죽이 아주 두껍고 질기며 성격이 포악하다고 한다.
크기는 성체가 4m이상 큰 것은 6m정도이며, 그런 놈들이 바다처럼 넓은 늪지의 절반을 채울만큼 우글우글 대고 있다. 물 반 고기 반이 아니라, 물 반 레비탄 반 이었다.
적어도 수백만 마리는 될 듯 싶다.
“두리안 저놈들 상품성은 어때?”
“주인님, 저놈들 가죽도 훌륭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요. 방어구 뿐만 아니라 신발, 귀족 여성들의 사치품 등 쓰임새는 다양한데 구하기가 힘들다네요”
“오호 그래? 그럼 이곳에서 저놈들 잔뜩 사냥해 가자”
“네 ..주인님”
“저놈들은 어떤 방법으로 잡는 것이 가장 좋을까?”
“레비탄은 기본적으로 물과 독에 강하다고 해요.”
“딱 봐도 그런 것 같아, 그럼 상대적으로 불에 약하다는 이야기네”
“아마도요”
“흠···일단 섬에 들어가서 연구해 보자. 몇 마리 잡아보면 알겠지”
“네. 주인님”
늪지 중간에 내릴 수가 없어서 무리해서 40분 비행 끝에 섬에 도착했다. 멀리서 볼 때와는 다르게 바위 산과 황무지로 이루어진 섬이다. 섬의 크기는 거의 제주도 크기를 생각하면 딱 맞을 듯 하다.
비릿한 악취가 심하게 났다. 혹시 몰라서 디그(Dig)마법으로 10m 이상 땅을 파고 야영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공기 정화마법으로 악취도 차단 시켰다.
오늘은 휴식을 취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다음날, 두리안과 나는 레비탄에게 효과적인 마법을 찾기 위해 실험에 돌입했다.
1차적으로 5마리를 유인하여 구덩이에 가둬 두고 실험을 했는데, 예상대로 물과 독에 무척 강했다. 그리고 얼음과 바람에도 강했다. 특히 얼음은 상당히 좋아했다. 얼음 마법으로 얼음이 생기자 서로 가지려고 지들끼리 싸우기까지 했다.
반면 불은 무서워했다. 그런데 의외로 화염마법의 데미지가 많이 안 들어갔다. 잡아서 해체해보니 가죽의 두께가 매우 두꺼웠다. 화염공격이 가죽을 뚫고 침투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전격마법는 다른 속성보다는 잘 먹혔다. 그렇다고 데미지가 큰 것은 절대 아니다. 다른 속성 마법보다 조금 나을 뿐이다. 일단 이놈들 피부에 수분이 잔뜩 있다는 게 주요한 이유인 것 같다. 그래도 4써클 이상 전격마법에서 약간의 데미지를 입었고, 4서클 이하에서는 큰 효과가 없었다.
‘레비탄은 하루 중 대부분을 물속에서 보내는 것 같은데, 늪지 자체에다 전격마법을 쓰면 어떻게 될까? 늪지의 규모가 있기 때문에 4서클로는 어림도 없고 5서클 어쩌면 6서클 써야 할지 몰라. 하지만 성공한다면 한방에 대박 칠 수 있다.’
나는 바로 늪지로 갔다. 역시 수많은 악어들이 늪지에 눈만 내놓고 있거나, 아예 뭍으로 나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뭍에 나와 있던 레비탄들에게 1서클 파이어볼트(Fire Bolt) 5개를 띄엄 띄엄 날렸다. 불을 무서워하는 본능 때문인지, 옆에 있는 놈들까지 늪지 속으로 도망을 가 버렸다.
나는 실험을 통해 레비탄들이 얼음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새로운 사실, 레비탄의 경험치는 최악이었다. 레비탄 한마리 죽이면 경험치가 250이고, 라쿤이 레비탄의 사체를 먹으면 50 경험치를 준다. 두리안의 말로는 레비탄이 동물형 몬스터보다 더 동물에 가깝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레비탄 사냥은 경험치보다는 가죽을 구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일단, 늪지 안에 5서클 아이스필드(Ice Field, 150)를 만들 생각이다. 아이스필드로 주변의 레비탄들을 유인하려는 것이다.
마법을 시전 했다
“아이스필드”
5서클 아이스필드(Ice Field)가 시전 되자, 100m*100m 지역에 필드가 형성 되고, 얼음이 얼기 시작했다. 그러자 가까이에 있던 레비탄부터 저 먼 곳에 있던 레비탄들까지 아이스필드(Ice Field)로 몰려들었다.
순식 간에 아이스필드(Ice Field) 안에는 수백 마리의 레비탄들이 우글우글 거렸다.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다음 마법을 준비했다.
“썬더크로스”
5써클 썬더크로스(Thunder Cross, 150)마법이 시전 되자, 아이스필드(Ice Field)의 사방팔방으로 전기 구체 수십 개가 날아가 떨어졌다.
지지지직, 지지지지직
즈즈즈즈즈, 츠츠츠츠츠지직
파파파팍, 츠츠츠츠츠츠.
엄청난 양의 전기가 아이스필드 뿐만 아니라, 주변 늪지로 뻗어나갔다. 약 20여초간의 전기 방출은 아이스필드 위에 있던 레비탄들을 감전 시키기에 충분했다. 감전된 레비탄들은 몸이 뒤집힌 채 하얀 뱃가죽을 보이며 늪지에 둥둥 떠 있었다. 아이스필드 뿐만 아니라 필드 주변 늪지에서도 수많은 레비탄들이 배를 뒤집고 늪지 위에 떠 있었다.
일단 저놈들이 죽은 것인지 감전으로 기절만 한 것인지 알아야 했다. 죽지 않았다면 일일이 죽여야 하는데 그건 너무나 까다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일단 두리안에게 저놈들을 모두 아공간으로 집어 넣으라고 지시했다. 두리안은 아공간 권능에 의해 손을 대지 않고도 소유권이 있는 물건을 아공간에 넣거나 방출할 수 있었다.
여기서 아공간으로 들어가는 놈들은 죽은 놈들이고 들어가지 않은 놈들은 아직 살아있는 놈들인 것이다.
지시를 받은 두리안이 일을 시작했다. 정리해보니 아공간에 들어간 놈들의 숫자가 250마리 들어가지 않고 기절한 놈들이 150마리 정도 되었다.
나는 라쿤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큰소리로 외쳤다
“라쿤 저놈들 모두 죽여! 포식자!”
수간 라쿤의 검신이 뱀처럼 길어지더니 전방으로 뻗어나가 레비탄을 물었다. 빈사 상태에서 라쿤에게 물리면 그 누구라도 무조건 즉사한다. 라쿤에게 물려 즉사한 레비탄들은 두리안에 의해 모두 아공간으로 실시간 이동 되었다.
1시간 후, 최종적으로 404마리 레비탄을 수확했다. 두리안이 권능으로 해체 작업을 진행했다. 레비탄의 고기는 맛도 없고 상품 가치도 없기 때문에 모두 라쿤의 배속으로 들어갔다.
오직 가죽만 남긴 것이다.
하루에 장소를 바꿔가며 5번 사냥할 생각이다. 대충 하루 2,000마리정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얼마나 머물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이 잡아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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