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화 괴수 모자(母子) 사냥
나는 다시 드워프 동굴마을로 텔레포트 했다. 골드브링거가 뛰어와서 나를 반기지만 좀 의아한 듯 쳐다본다. 좀 전에 왔다 갔는데 또 왔으니 당연할 것이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내일 급한 약속이 하나 있더라고, 그래서 그놈을 지금 잡으려고 다시 왔다. 안내해라”
“정말이십니까?”
“그래 빨리 안내해, 마음 바뀌기 전에”
“아, 알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철민님”
골드브링거를 따라 암벽 동굴을 거의 5시 시간 이상 걸었다.
‘이놈들 생각보다 동굴을 상당히 깊게 팠네. 이거 다 암석인데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동굴을 팔 수 있는 거지. 기술이다. 기술’
“거의 다 왔습니다.”
골드브링거의 말과 함께 앞쪽 에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동굴의 끝이다. 동굴의 끝은 맞는데, 거대한 절벽 하단 지점에 우리가 서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절벽으로 둘러 쌓인 거대한 구멍이었다. 이 구멍은 지름이 4km는 될 것 같다.
위가 뻥 뚫려 있어 하늘이 보인다. 내가 서있는 곳에서 바닥까지는 500m 정도이고, 적당한 크기의 숲이 조성되어 있었다. 절벽 위쪽으로는 수km 쯤 될 것 같다.
“그러니까 니들 말로는 놈이 이 구덩이 아래 살고 있단 말이지? 그리고 금맥은 이 구덩이 아래부터 시작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근데 왜 안 보여? 내 눈에 놈이 안 보이는데”
“분명 있었습니다. 앗!! 저기···”
그때 숲의 나무들이 부서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면서 거대한 뭔가가 숲에서 일어서고 있었다.
“흐아아악”
“컥!! 으아아악”
드워프들이 놀라서 동굴 속으로 다 도망가 버렸다.
그런데 놈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골드브링거 말대로는 200m라고 했는데 고개를 든 놈의 머리가 나를 정면에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놈이 고개를 뻣뻣이 들어 500m 높이에 있는 나를 정면에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면 놈의 몸 길이는 1km가 넘는다는 소리다.
“야, 크기가 왜 이렇게 커? 200m라며? 이새끼들 나를 속였어. 저게 어딜 봐서 200m야, 1km는 되겠네. 그리고 몸통 두께가 5m? 30m도 넘겠다. 이 쓰벌놈들아. 니들 나중에 보자”
나는 몸에 쉴드를 3중첩 걸고 라쿤을 뽑아 들었다.
“쉴드, 쉴드, 쉴드”
이제 쉴드 방어력은 방어막 하나가 25,550 나 된다. 3개면 76,650 이다. 거기에 자체적인 마법방어력이 또 95,000이 넘는다.
이젠 어떤 마법 공격도 나에겐 통하지 않는다. 설사 드래곤의 브래스라해도 나에겐 안 통할 것 같다.
“라쿤? 너도 느끼고 있지? 내 몸에 엄청난 마나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웅웅웅~~
“그래, 얼마든지 써도 돼. 마음껏 써도 돼. 알았지? 다 막아버리고 저놈 잡자. 저놈 덩치 보니까 지난번 레드 와이번 때 못 준거 이번에 재대로 줄 수 있을 것 같다. 가자 라쿤~”
“플라이, 헤이스트”
플라이 마법과 속도를 빠르게 하는 헤이스트 마법을 동시에 시전하여 빠른 속도로 놈의 머리 뒤쪽을 향해 날아갔다.
놈은 나를 집어삼키려는 듯 입을 크게 벌리며, 내가 움직이는 쪽으로 머리 방향을 순식간에 돌렸다. 뒤를 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동안 놈과 나의 숨바꼭질이 계속되었다. 어느 순간 놈이 입을 크게 벌리더니 입 속에서 파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캬하하하하하~
슈아아아아아
이상한 괴성을 지르며 시퍼런 광선 같은 것이 엄청난 속도로 나를 덮쳤다.
펑~
펑~
쉴드 두개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 이상은 타격이 없었다.
문제는 내 몸이 날아가고 있다는 거다. 하늘 위에 떠 있으면 외부 충격에 중심을 잡을 수가 없으니, 큰 충격이 오면 이렇게 밀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꽝~
나는 구덩이의 암벽에 부딪혔다. 그러고도 3번째 쉴드는 무사했다.
“쉴드, 쉴드”
나는 재빨리 소멸한 쉴드를 보충했다.
놈은 몸도 거대하지만 대가리의 움직임이 말도 못하게 빠르다. 마치 내가 어디로 움직일지 알고 거기 가서 기다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거, 짜증난다. 공격력은 별거 없는 거 같은데 몸에 붙을 수가 없으니, 차라리 걍 몸속으로 들어갈···.??? 그래 걍 잡아먹히자”
내 말에 두리안이 화들짝 놀라면 바로 끼어든다.
“주, 주인님 그냥 잡아먹히다니요. 왜 그런···.주인님?”
두리안의 코맹맹이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하여 얼렁 설명했다.
“워워···두리안 잡혀먹혀 죽는다는 게 아니라, 잡아먹혀서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거야. 나 방어력 좋으니까 안에 들어가서 죽이면 되잖아. 밖에서 못 잡으면 안으로 들어가서 잡으면 되지. 안 그래?”
“아!! 그런 절묘한 방법이···역시 우리 주인님은 천재가 맞아요. 천재”
“그래 그래, 저런 덩치랑 밖에서 힘 빠지게 칼질하는 것보다 안에서 심장을 한방에 꽉 찔러 죽이는 게 최고다. 라쿤, 이번에는 그냥 입속으로 팍 들어가 버리자”
“ 플라이, 헤이스트”
나는 즉시 날아서 놈에게 돌격해 들어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놈은 좋다고 입을 벌리고 나를 위협한다고 물듯이 달려든다.
“그런데 나처럼 쬐끔한 것을 문다고 물어지냐? 니 비늘 한 조각 크기밖에 안되는데 말이야”
나는 속도를 더욱 높여 물려고 달려드는 놈의 입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놈이 놀랐는지 입을 닫아버리자, 갑자기 어두워지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바닥이 미끈미끈한 것이 놈의 위장 속으로 점점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라이트, 라이트, 라이트”
라이트 마법 3개를 켜서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역시 아래로 내려 가고 있었다.
“그런데 뱀은 심장이 어디에 있지? 두리안 너 혹시 아냐?”
“아니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그러고 보니 진짜 모르겠네요. 뱀의 심장이라.”
“일단 더 내려가면 안되겠다 . 여기서 잠깐 스톱하고..”
그러면서 라쿤으로 놈의 식도인지 위벽인지 모르겠지만 벽을 찍어 내려가는 것을 멈췄다. 소화액이 나오지 않을 걸 보니 아직은 식도 부근인 것 같다.
식도 벽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는지 놈이 밖에서 몸부림 치는 것이 느껴진다. 좀 더 내려가면 위 산이 나와 지속적으로 쉴드를 공격해 대기 시작할 것이다. 별로 큰 타격은 없겠지만 타는 듯한 소리를 듣는 게 싫어서 일단 멈춘 것이다.
“라쿤? 혹시 놈의 심장 찾을 수 있어? 찾을 수 있으면 한방에 죽이자. 아니면 머리 쪽으로 올라가서 뇌를 녹여 버리든가, 둘 중의 하나 하자”
웅웅웅우우우우웅
라쿤이 길게 울부짖더니 스스로 식도 벽에서 뽑혀 나와 나를 잡아 끌듯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라쿤에게 몸을 맡기며 라쿤이 이끄는 데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놈의 몸에서 위산이 나와 나를 집어삼키듯 몸 전체를 뒤덮었지만 쉴드가 모든 산을 막아내고 있었다.
치치치치치즈즈···
놈의 소화액은 공격력이 높지 않았다. 뭐 일반 염산보다도 못하니 하루 종일 지져대도 쉴드하나 뚫을까 말까다.
한참을 내려가던 라쿤은 어느 지점에서 움직임을 멈췄다. 갑자기 검신에서 핏빛을 뿜어내더니 투명한 5개의 촉수가 놈의 위벽을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서걱,서걱, 서걱,서걱···
놈이 밖에서 요동을 치는지 중심 잡기가 힘들 정도로 흔들렸다. 그래도 라쿤은 꿋꿋하게 계속 놈의 살을 파고 들어갔다. 그렇게 10분정도 놈의 몸 이곳저곳을 동굴 파듯 파헤친 끝에 놈의 심장으로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이게 심장이야, 생긴 거는 길쭉한 오이처럼 생겼는데 크기는 집채만큼 크네”
확실히 놈의 심장이라 생각되는 이유는 다른 생명체의 심장처럼 벌떡벌떡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냄새나는 놈의 몸속을 빨리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라쿤을 놈의 심장 깊숙이 박아 넣었다.
쑤우욱~
두부를 젓가락으로 쑤시듯 별 저항감 없이 검신 끝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라쿤이 생명력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시스템 알림음이 울렸다.
에고무기 라쿤이 생명에너지를 흡수하여 성장합니다. 2%
“이놈 생명력 하나는 엄청나게 높나 보다. 다른 몬스터들은 30초에서 길어봐야 1분인데 이놈은 벌써 10분째 빨아드리고 있다. 이런 놈을 밖에서 상대했으면 죽도록 고생만 했을 거야.“
“그러게요. 그리고 기록의 이곳저곳을 살펴봐도 분명 요르문간드의 모습과 흡사한데 어째서 육지에 있을까요? 저는 그게 굉장히 궁금해요.”
“뭐 아무 데나 살면 어때, 지 좋아하는 곳에서 살면 되지”
“여기는 음식 구할 곳도 없잖아요. 먹지도 않고 여기에만 꼼짝 않고 있다는 것도 의문이 들어요.”
“흠, 그러네. 뭘 먹고 산 거지? 여기까지는 그래도 따뜻한 편이라 나무가 있다고 하지만 조금만 더 가면 눈밖에 없는, 진짜 아무것도 없는 지역인데, 그리고 바깥 세상으로 나왔다면 사람들이나 드워프들의 눈에 띄었을 텐데”
“나가게 되시면 이곳을 좀 조사해보면 어떨까요. 주인님”
“응, 그러자”
그러게 한참을 더 기다렸다. 거의 20분이 지나자, 라쿤도 무한 포식을 했는지 검신 전체가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시스템 알림음이 마지막 라쿤의 성장 정보를 알려왔다.
···
에고무기 라쿤이 생명에너지를 흡수하여 성장합니다. 18%
에고무기 라쿤이 생명에너지를 흡수하여 성장합니다. 19%
에고무기 라쿤이 생명에너지를 흡수하여 성장합니다. 20%
“와, 정말 엄청난 생명력이었구나. “
고스트블레이드가 되고 나서 라쿤의 성장은 대형몬스터 10마리를 잡아도 1% 올라가고 말았다. 그런데 단숨에 20%가 올라가다니 엄청난 일이긴 했다.
시스템도 오랜만에 레벨업 소식을 알려왔다.
[시스템 사용자가 특수 생명체 ‘전설의 괴수 요르문간드’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12,200,000 얻었습니다.
특전에 의해 2배의 경험치를 적용 받습니다]
[힘 20 /체력 25 /민첩 30 /지력 40 /정신 40 상승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2레벨이 올랐다. 경험치는 레드 와이번 보다 많았다. 그렇다면 이놈이 레드 와이번 보다 강하다는 말이다. 과거 레드 와이번 때의 능력이었다면 내가 당했을 것이다.
나는 라쿤으로 놈의 배를 찢고 밖으로 나왔다. 생명을 잃어 더 이상 마나와 생명에너지를 가죽으로 보낼 수 없는 놈의 가죽은 쉽게 찢어졌다.
놈의 거대한 몸뚱이가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구덩이 안쪽에 있던 숲이 폐허가 되어있고, 구덩이의 벽 이곳 저곳이 무너져 내린 흔적이 보였다.
다행이 드워프들이 있는 곳은 괜찮았는지 내가 놈의 몸속에서 나오자, 모두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나는 놈의 거대한 사체를 아공간에 집어 넣었다. 마치 길게 뻗어있는 동산 같던 몸체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자 주위의 처참함이 한눈에 들어왔다.
“놈이 여기서 뭐를 했을까? 나도 궁금하기는 하네. 일단 조사해 보자. 플라이”
50m 상공에서 구덩이의 곳곳을 꼼꼼히 살피기 시작했다. 직경 4km밖에 안되는 거대 구덩이를 조사하는 것은 별로 어려울 것이 없었다. 날아다니면서 살펴보면 거의 모든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러다 거대 동굴을 발견했다. 높이 40m, 폭은 60m정도 되는 동굴이었다.
동굴 앞에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
“이 동굴을 통해 외부로 왔다 갔다 한 것일까요?”
두리안이 물었다.
“지금으로 봐서는 그렇게 예상은 되는데 일단 들어가 보자”
동굴은 예상보다 무척 깊었다. 1시간를 들어왔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30분정도 더 들어가자,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뛰어가서 확인해 보니 거대한 지하수가 흐르고 있었다. 규모는 지금 동굴의 3배는 더 커 보이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하 수로였다.
“엄청난 규모의 지하수네요. 데스산맥에서 녹아 흐르는 물인가 봐요. 이게 바다로 연결된 것 같고요. 그래서 저놈이 이걸 거슬러 왔나 봐요”
“그래 그런 것 같다. 근데 뭐 때문에 여까지 힘들게 왔을까? 여기서 바다까지 꽤 먼 거리라 답답했을 텐데”
“뱀한테 그런 게 어디겠어요. 걍 구멍이 있으니까 본능적으로 와 본 거 아니겠어요?”
“글세 저렇게 덩치가 크면서 강한 놈들은 일반 뱀처럼 멍청하지 않아. 뭔가 목적이 있으니 왔을 거야. 하지만 암 것도 못 찾았으니 그냥 갈 수 밖에 없지. 돌아가자”
“네”
다시 반대로 걸어가 넓은 구덩이로 돌아왔다. 드워프들은 언제 왔는지 200명이 넘게 밧줄을 타고 내려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골드브링거가 뛰어와 무릎을 꿇었다.
“철민님 . 저희가 잘못된 정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저희는 분명 그 정도라고 예상했는데, 설마 이렇게 큰 놈인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몰랐어”
“네, 정말입니다. 몰랐습니다. 그때 저희가 똑같이 저 위치에 있었는데, 그때는 그 놈이 고개를 쳐들어도 저희 근처도 못 왔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볼 때 분명 200m정도의 길이였는데 제가 눈이 삐었나 봅니다. 오늘 보고 저도 너무 놀라서 ···죄송합니다.”
“정말이지?”
“네, 그때는 정말 그랬었는데···.”
나는 골드브링거를 향해 소리 질렀다.
“지금 당장 작업 중단하고 철수 시켜 빨리!! 한 마리가 더 있다. 니 말대로라면 새끼가 한 마리는 있는 거야. 빨리 철수 시켜 지금 당장!!”
“컥! 그, 그런”
골드브링거는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뒤쪽으로 뛰어갔다.
“철수해라, 철수해라, 한 마리가 더 있다. 지금 당장 빨리 올라가. 당장!!”
드워프들은 일사분란하게 내려왔던 밧줄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그때 내가 갔다 왔던 거대 동굴에서 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쉐이 쉐이 쉐이이이이이~~~
놈의 새끼가 오는 것 같다. 이제 확실해 졌다. 놈은 여기서 새끼를 부화 시켜 안전하게 키우고 있었던 거다.
그리고 어느 정도 새끼가 자라자 바다로 보내 사냥을 하게 만들면서 자립할 수 있게 교육 중이었던 것이다.
드워프들이 왔을 때는 어미가 나가고 새끼가 혼자 있을 때였고, 내가 왔을 때는 새끼가 나가도 어미 혼자 있을 때였던 것 같다
놈이 동굴에서 나왔다. 역시 200m정도 되는 크기였다. 골드브링거가 정확하게 본 거다. 어미를 찾는 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괴성을 지른다.
쉐이, 쉐이, 쉐이이이이~
나와 드워프들을 번갈아보더니 쪽 수가 많은 쪽이 좋겠다는 듯 긴 몸을 움직여 밧줄을 타고 열심이 올라가고 있는 드워프들을 덮쳤다.
“브링크”
나는 브링크로 드워프들이 타고 올라가고 있는 암벽으로 순간 이동했다. 그리고 이쪽을 향해 아가리를 벌리고 덮쳐오는 놈을 향해 벽을 두발로 박차며 힘껏 공중으로 차고 올랐다.
놈이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며 공격 대상을 나로 바꾼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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