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화 20년의 원한을 갚다
지금 땅바닥을 딩굴면서 괴성을 지르고 있는 오크들 다리에는 매직미사일이 박혀 다리뼈가 아작 난 상태다. 절대 일어서지 못한다.
동료들이 쓰러져 괴성을 지르자 사방팔방에서 오크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주 난리도 아니다. 뭐하다 나왔는지 아랫도리도 안 가리고 덜렁 덜렁(?) 거리면서 뛰어오는 놈도 있다. 모여드는 오크의 수가 얼추 300마리쯤 될 것 같다.
무슨 개미 때도 아니고 사방이 오크들로 우글우글 거린다. 예전 두리안의 마을을 칠 때 그 느낌 같다.
“그때는 내가 마나가 부족해서 좀 고전을 하긴 했지만, 지금은 마나가 철철 넘친다. 이 새끼들아. 오늘 다 뒈져봐라”
“라이트닝쇼크, 라이트닝쇼크, 라이트닝쇼크, 라이트닝쇼크, 라이트닝쇼크···.”
사방에다 라이트닝쇼크(Lightning Shock)를 원 없이 뿌렸다. 7방 정도 뿌린 것 같다.
츠츠츠츠츠
파츠츠츠 파츠츠츠츠
파팍 파팍 츠츠츠츠
···
감전되면 원래 소리를 못 지른다. 그냥 몸만 부들부들 떨 뿐, 지금 감전되서 브레이크댄스 추고 있는 오크들이 못해도 100마리는 되어 보인다.
동료들이 감전되어서 픽픽 쓰러지는 것을 보고, 겁을 먹은 오크들이 슬슬 뒷걸음질 치려 하자, 나는 재빨리 그놈들에게 뛰어들었다. 도망치게 하면 안된다. 이제부터는 몸을 부딪치면서 싸우다가 또 모여들면 그때 또 한방 날리면 된다.
내가 오크들 한가운데로 달려들어 주먹질을 시작하자, 놈들도 이제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 건지, 나에게 무더기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나한테 맞으면 좀 아프다.
퍽! 퍽! 퍽!···
쿠아악
꾸헉···컥
꾸억꾸억~
···
한방 맞으면 적어도 5m는 날아가서 동료들의 가슴에 안기거나, 머리통을 깔아뭉개면서 함께 사이 좋게 죽는다.
나의 총 공격력은 6,600, 여기에는 라쿤의 공격력이 더해진 것이니, 라쿤의 공격력 3,000을 빼주면 나의 순수 공격력은 3,600이다.
“니네들 공격력 3,600짜리 주먹 맞아봤냐? 오우거의 주먹이 1,600 인데 그거 2배짜리 맞고 살 수 있겠어? “
나는 오크들에게 비아냥거리며 주먹을 계속 휘둘러 댔다. 한방에 한놈씩 뒤로 날아가 땅바닥에 처박힌다.
내 몸에서는 소음이 계속 난다.
텅! 텅! 텅!···
꽝! 꽝! 꽝!···
쉴드(Shield)가 오크들의 몽둥이나 쇠붙이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소리다. 대략 오크의 공격력은 몽둥이가 250, 쇠붙이가 330, 맨 주먹이 150 정도 나오는 것 같다. 쉴드(Shield)는 이제서야 첫 번째 방어막이 소멸되었다. 다시 하나 걸어주고···
“쉴드”
그리고 주먹을 휘두르며, 또 한바탕 날뛰어 본다.
퍽! 퍽! 퍽! 퍽!···
꾸어어억
쿠아악
크어어어엉
···
슈퍼 돌주먹으로 30마리 정도 눕혀 놓으니, 나를 중심으로 오크들이 또 잔뜩 몰려와 있다. 사면이 다 오크들인데 이놈들도 한 덩치 하다 보니, 나를 둘러싸고 때리는 놈은 고작 6~7명 정도다. 나머지는 못 들어오고 뒤에서 괴성만 지르고 있다. 내 앞에서 방어막과 열심히 씨름하고 있는 놈들은 그냥 놔두고, 뒤쪽에서 소리만 뒤지게 지르고 있는 놈들에게 라이트닝쇼크(Lightning Shock)를 무더기로 날려줬다.
“라이트닝쇼크, 라이트닝쇼크, 라이트닝쇼크, 라이트닝쇼크, 라이트닝쇼크···.”
이번에는 좀 많이 모인 것 같아서 10방을 날렸다.
츠츠츠츠츠
파츠츠츠 파츠츠츠츠
파팍 파팍 츠츠츠츠
파츠츠츠츠
···
열심히 앞뒤로 흔들며 춤추다가 픽픽 쓰러진다. 라이트닝쇼크가 떨어진 자리는 순식간에 초토화가 되어버렸다. 내 앞에 있는 놈들은 그런 것이 안 보인다. 내 몸을 한 대라도 때릴 욕심에 열심히 쉴드를 때려대는데 정신이 팔려있다.
“그렇게 때리고 싶냐? 근데 어쩌냐 나는 맞아줄 의향이 전혀 없는데...”
나는 자리를 옮겨 주먹질을 시작했다. 한군데 너무 오래 있으면 안된다. 전투불능된 오크들이 쓰러져있으면 장소가 협소해 져서 다른 오크들이 모여들기 쉽지 않다. 그래서 광역마법을 쓴 다음에는 자리를 옮겨줘야 한다. 그래야 오크들도 새 마음 새 뜻으로 다시 모여서 덤벼들 것이니까.
다시 주먹질을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크어어억
크아악
크엉크어어어엉
···
이런 반복된 공격을 몇 번이나 했을까. 꽤 한 것 같은데···
적어도 300명 정도는 누워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도 정신이 없어서 몇 놈이 누워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상당한 수가 죽거나 전투불능일거라 생각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도 엄청난 수가 나를 둘러싸고 있다.
이쯤에서 한번 얼을 쏙 빼줄 필요가 있겠다 싶어 아직 한번도 안 쓴 마법을 시전했다.
“그라운드웨이브”
3서클 그라운드웨이브(Ground Wave)을 시전 하자, 나를 중심으로 해서 전망 30m의 땅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파도를 치기 시작한다.
서 있는 오크 건 쓰러져있는 오크 건, 모두 하늘로 날아 오른다. 그러다 땅으로 떨어지면서 충격을 받고, 또다시 땅이 파도를 치면 공중으로 튕겨 올라갔다, 다시 떨어지면서 2차 충격을 받고 ···
그렇게 1분동안 땅파도가 치고 나니 남아있는 놈이 아무도 없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아직 숨이 붙어있는 놈들은 속에 든 것을 토해내며 죽겠다고 켁켁 거리고 있다.
“이 정도 했으면 우두머리가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마을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오크들을 처리한 것 같다. 아직 멀쩡한 놈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놈들은 지금 공포에 절어서 멀찍이 달아나 있다. 나는 천천히 오크 마을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가다 보니 중앙에 다른 움막보다 몇 배는 커 보이는 대형 움막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대형 움막으로 다가가자 움막에서 4마리의 오크가 나왔다.
다들 일반 오크보다 컸다. 그 중 한 놈이 유독 컸다. 일반 오크의 2배는 되어 보인다. 키가 4m에 이르고 몸도 근육덩어리다. 약간 작은 트롤이라 생각하면 딱 이다. 피부색도 똑같은 녹색이고 생김새도 비슷하다. 저놈이 우두머리인 것 같은데, 혹시 특별한 생명체가 아닌지 알고 싶어 말을 걸어 보았다.
“야, 너 혹시 특별한 생명체냐? 내 말 알아들을 수 있냐?”
“크어어억, 크카카, 크아악”
“뭐라는 거야? 일단 특생은 아니라는 거지? 좋아 그럼 죽어야지”
우두머리를 호위하고 있던 3마리, 그저 그런 오크들이 시퍼런 대검을 들고 나에게 달려 들었다.
퍽!
퍽!
퍽!
달려들던 속도 보다 더 빠르게 날아가 우두머리 앞에 쳐 박혔다. 좀 새게 때렸더니 다들 맛이 간 것 같다. 입에 거품을 물고 몸이 경련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목숨 줄을 놔 버렸다.
우두머리 오크가 등 뒤에 차고 있던 거대한 도끼를 치켜 들더니 붕~붕~ 돌리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나도 주먹을 빙~빙~ 돌리면 앞으로 나갔다.
놈이 도끼를 횡으로 휘둘렀다. 나는 허리를 숙여 피했다. 놈이 다시 수직으로 도끼를 찍어 내렸다. 나는 옆으로 한발 내 딛고 몸을 반바퀴 돌려 피했다. 도끼가 내가 섰던 땅을 강하게 찍으며 땅속으로 깊게 파고 들었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놈의 복부에 라이트훅을 강하게 꽂아 넣었다.
퍽!
꾸아아악
괴성 소리와 함께 놈이 뒤로 날아가 땅에 처박혔다. 일어나려고 상체를 일으키던 놈에게 달려가 이단 옆차기로 면상을 날려버렸다.
끄헉
뒤로 두바퀴 굴러가더니 움직임이 없었다. 죽지는 않은 것 같은데 기절한 것 같다. 나는 놈에게 다가가 라쿤을 뽑아 들었다. 오랜만에 나온 라쿤이 왜 이제 불렀냐는 듯 긴 울음을 내질렀다.
우우우우우우웅~~~
“미안 라쿤아. 그동안은 사냥을 많이 못했어. 조금만 참아줘”
웅웅~
라쿤이 알았다는 듯 짧게 울었다.
나를 라쿤을 들어 우두머리 오크의 심장에 쑤셔 박았다. 라쿤의 검날이 핏빛으로 물들며 10초도 안되어 우두머리 오크의 생명력을 모두 흡수해 버렸다.
우두머리라 해도 전투력은 미노타우노스보다 못한 놈이었다.
“이런 놈이 이 많은 오크들을 거느리고 인간들을 공격하고 마을을 습격해 초토화 시키다니, 미지의 수림에 갔다 놓으면 하루도 못살고 잡아 먹힐 놈인 것 같은데 말야.”
나는 스콜용병대를 부르기 위해 하늘을 향해 파이어볼 2방을 연달아 쏘아 올렸다. 약속된 신호이다. 파이어볼 2방이 공중에서 펑 터지면 내려오라고 했다.
잠시 후, 네 명의 스콜용병대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얼굴에는 경외감이 잔뜩 서려있다.산 위에서 내가 싸우는 모습을 다 봤을 것이다. 존경심과 경외감이 안 든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 내 앞에 차렷 자세로 늘어선 스콜용병대를 바라보았다.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인지 원···
“일단 쓰러지거나 기절한 오크들을 모두 죽이세요. 되도록 심장을 찔러서 한방에 죽이도록 하세요”
“넵!! 알겠습니다”
‘뭔, 목소리가, 산 위에서 기차화통이라도 삶아 먹었나?’
네 명이서 똑같이 합창하며 악쓰는 목소리가 5백명이 지르던 오크 괴성보다 더 크게 들렸다. 스콜용병대가 돌아 다니면서 오크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꾸엑
꾸아아악
꾸어억
···
여기 저기서 오크들 황천 가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다 죽이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래도 빨라서 좋다. 라쿤으로 처리 했다면 적어도 2시간은 걸렸을 건데.
“헉,헉, 철민님 덕에 오크들을 원 없이 죽여봤습니다.”
“어휴휴휴~, 힘들다. 오크 죽이다가 지쳐보기는 난생 또 처음입니다.”
“실력도 많이 는 것 같아요. 전 오늘 오크 100마리를 죽였습니다. 이젠 오크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겁이 안 날 것 같습니다”
“철민님. 흑흑~ 20년 전의 원수를 갚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을의 원수를 갚았습니다. 이 사실을 마을 사람들이 알면 모두 기뻐할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흑흑흑~”
제임스가 울면서 내게 다가와 엎드려 절 한다.
‘아놔, 이 사람들은 진짜 이런 걸 어떻게 밥 먹듯이 하는 거지.’
“그만 일어나세요. 원수도 갚았으니 전리품을 가지고, 마을로 돌아가 이 사실을 알려야지요”
“네, 철민님. 그래야지요. 이 기쁜 소식을 어서 빨리 알려야지요”
나는 죽어있는 오크들을 아공간에 집어 넣었다. 우두머리 오크도 당연히 집어넣었다. 우두머리라서 좀 특별할 줄 알았는데 별거 아닌 놈이어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이렇게 약하니까 저 많은 부하들을 거느리고도 오우거나 트롤 한데 얻어맞고 도망쳐 나온 거지. 병신~’
우리는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갈 때는 위험요소가 많지 않아 빠르게 회군 할 수 있었다. 올 때 3일 걸렸는데 갈 때는 2틀밖에 안 걸렸다.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촌장부터 해서 많은 용병들이 우리가 오는 걸 보려고 마을 입구에 모여있었다. 우리 소식은 아직 못 들어 텐데 어째서 모여있는 건지 의아했지만, 도착하고 나서 사정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하루 짜리 사냥을 나간 거였다. 도중에 계획이 변경되었지만 마을에서는 알 길이 없으니 5일동안 실종 상태에 있었던 거다.
처음 4일간은 수색 작업도 했다고 한다. 수색을 어제까지 진행하다, 오늘에서야 모두 오크에게 당했을 거라 생각하고 수색 작업을 포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멀쩡하게 살아서 걸어오고 있으니 나라도 황당하겠다.’
제임스가 촌장에게 뛰어가 큰소리로 떠 들었다.
“촌장님 마을의 원수를 갚았습니다. 20년 전 우리 마을을 초토화 시켰던 그 오크 놈들을 모두 죽이고 그 우두머리도 죽였습니다.”
“제임스 자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겐가. 자네 어디를 다녀온 게야?”
제임스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말했다.
“여기 계신 철민님께서 마을의 원수를 갚아주셨습니다. 오크들이 모여 사는 오크 부족을 발견해서 500마리가 넘는 오크들을 몰살시켰으며, 20년전에 봤던 그 커다란 오크 놈을 직접 죽이셨습니다.”
“뭐, 뭐라고? 그게···.”
촌장이 뭐라 말은 못하고 나를 쳐다 보았다. 나는 아공간에서 오크들을 꺼내 놓았다. 정확히 564마리였다. 그리고 촌장 앞에 우두머리 오크와 그 부하 3마리를 꺼내 놓았다.
“컥, 컥···”
촌장이 우두머리 오크와 그 부하들을 보더니 눈을 부랄이며 숨넘어가는 소리를 해댔다.마을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며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맞아. 저놈이야. 그때 그 오크 놈이야. 아이고 저놈이 저놈이 내 동생을···흑흑흑~”
“으허허헝~ 우리 아버지도 저놈들에게 당했어요. 시체도 못찾았다고요. 으허헝~”
“내 아들을 죽인 놈이여. 저놈이, 저놈이 내 아들을 죽였어. 아이고···”
···..
온 동네가 울음바다였다.
용병들도 못 참겠는지 함께 울어버린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즘마 할 것 없이 어른들이 울어젖히니 아이들도 덩달아 울고, 그걸 보고 있던 용병들이 울고, 또 타지에서 일하러 온 외지인들도 울고···
아무튼 온 마을이 울음바다였다.
‘근데 나는 눈물이 안 나오네. 이런 젠장, 이럴 때는 적당히 분위기 타면서 울어줘야 하는데 눈물샘이 말랐나. 이거 원’
한참이 지난 후, 누가 내 옆으로 다가왔다. 여관 주인 마크였다.
“고맙습니다. 마법사님. 덕분에 부모님과 어린 여동생의 복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사람도 똑같다. 불편한 다리를 접으며 무릎 꿇고 절을 한다. 그러자 촌장을 비롯하여 모든 마을 사람들이 무릎 꿇고 절을 한다.
“감사합니다. 마법사님” 이라고 떠들면서···
‘에잉~ 이 마을도 빨리 떠나야겠네’.
나는 엎어져있는 마크에게 물었다.
“그 다리는 20년전에 다친겁니까?”
“네, 저놈들이 마을을 습격했을 때, 그 때 여동생을 구하려다가 구하지 못했습니다. 흑흑~”
“흠, 다리 쭉 펴고 이리 앉아 보시죠”
나는 마크의 다리를 유심히 살폈다. 너무 오래되어 고쳐질지 의문이긴 하지만 일단 해보긴 해야겠다.
“힐”
백색의 빛이 내 손을 떠나 마크의 다리를 감싸고 온 몸으로 퍼졌다. 잠시 후, 빛이 마크의 다리로 흡수되듯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우드드드드, 우드득···
흐아아···흐아악
뼈갈리는 소리와 마크의 고통에 젖은 비명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며 마을 입구에 울려 퍼졌다. 1분정도 흐르자 세상은 고요속에 물들어있고, 모든 시선은 마크의 다리에 집중되어 있다.
마크가 서서히 왼쪽 바지를 걷어 올렸다. 뼈가 수십 조각으로 부서지면서 징그럽게 울퉁불퉁하던 종아리는 간 데 없고 매끈하고 근육이 붙은 종아리가 대신 하고 있었다.
“오오오오···.”
“저럴 수가, 어떻게 저럴 수가···”
“마크의 다리가 나았어. 아무도 못 고친다던 마크 다리가 새것이 되었어. 하하하”
···.
마을 주민들은 모두들 한 마디씩 하면서 마크의 회복을 반겨주었다. 당사자 마크는 그저 두 눈을 감고 자신의 다리를 만지면서 눈물만 주르륵 주르륵 흘리고 있었다.
나는 말없이 일어나 숙소로 갔다. 갑자기 피곤함이 밀려와 잠시 눈을 붙여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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