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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포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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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포탈
그림/삽화
차원포탈
작품등록일 :
2022.06.10 06:03
최근연재일 :
2022.08.27 20:00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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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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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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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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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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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89화 내전돌입

DUMMY

나는 레온왕국에서 무엇을 뜯어낼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땅은 썩 내키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그린마운틴 숲을 개간하여 얼마든지 영토를 넓힐 수 있다. 사람도 이번에 2만 명이 넘게 얻어서 아사달의 인구가 근 10만 명에 육박한다. 식량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더 늘리는 것은 좋지 않다.


‘아무래도 돈이 최고다.’


나는 왕세자에게 물었다.


“쉽게 말해 나를 용병으로 쓰시겠다는 말인데, 내 몸값이 상당히 비싸다는 건 인정하지요?”


“요, 용병이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가는 확실하게 지급하겠습니다. 총사령관님.”


“대가를 확실하게 지급하겠다니 협상이 쉽겠군요. 매국노들을 처리하면 그들의 재산은 왕국에서 압류하게 되겠지요?”


“그렇습니다. 그들의 재산은 일단 국왕께서 압류 후 공이 있는 공신들에게 분배되게 됩니다.”


“그들의 재산이 대략 어느 정도 될 것 같습니까?”


왕세자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들의 성과 토지 그리고 물적, 인적 자산을 모두 합친다면 못 해도 3,000억골드는 넘을 듯싶습니다. 레온왕국의 3분의 2를 그들이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3,000억골드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고 말았다. 한국 돈으로 3경에 이르는 돈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왕국의 3분의 2에 대한 가치치고는 별로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토지와 건물, 그리고 인적 자원을 뺀 나머지 물적 자산만 따지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왕세자는 또 한참을 생각하더니 자신 없는 말투로 대답한다.


“그들이 숨겨 놓은 물적 자산들이 꽤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얼마나 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냥 대략적인 짐작으로는 약 100억골드는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군요. 나는 매국노들에게 압류할 땅과 건물, 인적 자산에는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물적 자산의 5할을 대가로 받겠습니다.“


내 말에 왕세자와 귀족들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압류된 물적 자산의 5할이요?”


“그렇습니다. 왜? 많은 것 같습니까?”


“아, 아닙니다. 토지를 달라하셔도 거절하기 힘든 판인데 그깟 물적 자산이야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물적 자산의 5할이면 되겠습니까?”


‘이거 뭐야? 더 불렀어야 했나! 쩝···”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단 물건의 가치를 골드로 환산하여 현금으로 지급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하겠습니다. 총사령관님”


왕세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의 요구 조건을 모두 수락했다.


“좋습니다. 그럼 이곳에 모인 군대는 오늘부터 잃어버린 국권을 되찾기 위한 내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모두 각오는 되어 있습니까?”


“네, 총사령관님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그리고 이번 내전에서 저는 위험한 순간이 아니면 많이 나서지 않고 지원에 힘쓰려고 합니다.”


내 말에 모두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내가 나서지 않으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총사령관님 저희만의 힘으로는 저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왕세자의 다급한 음성이 들렸다. 상황실에 있는 모든 귀족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나는 그런 그들을 질책하듯 일침을 가했다.


“레온왕국은 여러분의 나라입니다. 여러분의 나라를 여러분의 손으로 되찾지 못하고 남의 손을 빌려 되찾으려 한다면 차후에 어떤 문제가 일어나리라 생각합니까?


또 여러분의 자손들에게 무어라 말할 것입니까? 나라가 힘이 없어 매국노들을 척결하고 국권을 회수하는 것조차 다른 이의 손을 빌려야 했다고 말할 겁니까?


그렇게 역사에 기록할 겁니까? 이것은 타국의 침략으로 방어전을 치르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힘이 없으면 다른 나라의 지원과 원조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은혜를 갚아주면 됩니다.


하지만 왕국 내부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내전입니다. 이것만큼은 누구의 손을 빌리지 않아야 합니다.


아무리 많이 희생이 따르더라도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쟁취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여러분은 정통성을 말할 수 있고, 자주성을 말 할 수 있는 겁니다.”


“···.”


“···.”


“···.”


···


아무도 말도 하지 못했다. 그것이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거대한 내부의 적과 싸우기에 자신들의 미약한 힘으론 어림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답답한 것이다.


“내가 아는 어떤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도 여러분의 레온왕국과 비슷한 처지였습니다. 나라가 힘이 없자 다른 나라에서 호시탐탐 노려왔습니다.

그러다가 내부의 매국노들에 의해 주변국에 국권이 넘어가고, 황제는 강제 퇴위당하고, 심지어는 나라 자체가 병합되어 없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나라의 백성들은 갖은 고초를 당하면서도 독립에 대한 열의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나라를 잃었지만, 백성들은 그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 현명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치면서 끊임없는 투쟁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거대한 나라를 상대로 민간이 조직한 한 줌도 안 되는 군사 조직은 큰 타격을 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독립을 이루어 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자 내 말을 경청하고 있던 상황실의 모든 귀족이 환호하며 손뼉을 쳐댔다.

남의 사정 같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자신들의 손으로 독립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의 독립은 그들을 핍박했던 나라가 전쟁으로 패망하면서 이루어진 자주독립이 아닌 국제 정세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독립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나라는 많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주변 강대국들에 이런저런 간섭을 받아야 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하지 말아야 할 큰 실수를 했는데 그것은 독립 초기에 매국노들과 그 자손들을 척결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그 나라는 매국노의 자손들에 의해 또다시 나라의 경제와 정치가 혼탁해지기 시작합니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나라의 백성들은 나라가 힘이 없어 국권을 침탈당한 것에 분노하고, 자신들의 손으로 자주독립을 이루지 못한 것과 매국노와 그 자손들을 척결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와 같은 잘못을 자손들에게 남기시려는 겁니까? 내가 아무리 사심 없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왕국을 돕는다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타인의 손을 빌려 이룩한 독립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직접 여러분의 손으로 국권을 회수하고 자주성을 확보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총사령관이 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닙니다.


내가 뒤에서 지원한다는 말은 다친 병사들을 치료하여 죽지 않게 한다는 것이며, 전투에서 강한 힘을 낼 수 있게 마법을 사용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 지원을 받아 여러분이 직접 싸워 매국노와 그 추종자들을 척결하고 빼앗긴 왕권과 국권을 회수하시기 바랍니다.”


“우와아아아아~~”


짝짝짝짝짝···.


모든 귀족이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내가 말한 지원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 볼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 죽지 않은 병사들, 그리고 단 30분이지만 소드마스터의 공격도 막아내는 방어막이 있다면 누구라도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왕세자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이야기가 너무 가슴이 아팠는지 눈물을 계속 흘리고 있었다. 나는 슬쩍 왕세자에게 말했다.


“왕세자, 그 나라에 대해 너무 가슴 아파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나라는 모든 백성이 합심하여 국가를 재건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전체 230개가 넘은 국가 중에서 10위 안에 드는 군사 강국이자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런 강한 나라가 되었기에 과거의 잘못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것일 겁니다.”


왕세자의 표정이 갑자기 환해진다. 그러면서 의문이 드는지 질문을 던진다.


“아!! 그렇습니까?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데 그 나라는 프리실란드 대륙에 있는 나라가 아닌가요?”


“네, 그 나라는 이곳에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아주 먼 곳, 이제는 갈 수 없는 곳에 있는 나라입니다.”


“···..”


왕세자가 말없이 나를 바라본다.


나는 한순간 찾아왔던 아련한 그리움을 떨쳐버리기 위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럼 왕세자께서 우리 군이 앞으로 어떤 자들을 상대하고 무너뜨려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네, 총사령관님. 먼저 매국노들의 주요 인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레온왕국 매국노 주요 인물]


오스틴 공작 - 왕국재상

콜튼후작- 왕국기사단장, 소드익스퍼트 상급

빈센트후작 - 왕국 국방성 최고행정관, 소드익스퍼트 상급

아론 후작 - 왕립아카데미 원장

네이트백작 - 왕국 재무성 최고행정관

데미안백작- 왕국 인사성 최고행정관

웨일런백작- 왕국 외교성 최고행정관

마이어백작 -왕성수비대장, 소드익스퍼트 중급

산토스백작- 변경백 (페라니아제국), 소드익스퍼트 중급

에즈워드백작 - 변경백(메리나왕국), 소드익스퍼트 중급

···


레온왕국의 매국노들은 레온왕국의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었다. 왕국의 행정, 군사, 재무, 인사, 외교, 교육이나 역사 그리고 국왕의 최측근이어야 할 국왕 직속 기사단 및 수도방위군까지 모든 것이 매국노의 손에 들어있었다. 하다못해 3곳의 변경백 중 2곳이 저들 손에 있었다.


“휴~ 심각하군요. 이 정도일 줄이야!”


나는 한숨을 쉬었다.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리고 왕국이 이 지경인데 아직 안 망하고 살아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왕세자와 해리슨공작을 비롯한 레온왕국 귀족들이 자신들도 창피한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저들과 싸운다면 저들의 병력은 어느 정도 예상하십니까?”


해리슨공작이 답변했다.


“저들의 전체 규모는 정규 병사만 약 14만 명 정도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징집병을 포함한다면 3배수인 42만 명 정도의 규모로 예측됩니다. 반면 우리는 여기 모인 8만5천명이 전부입니다.”


“우리 편에 더 가담할 귀족들은 없는 것입니까?”


“···..”


해리슨공작이 입을 다물었다. 없다는 것이다.


나는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했다.


‘병력으로는 절대적인 열세다. 정상적인 전투로는 기간도 오래 걸리고 애꿎은 농민 징집병들만 죽어 나갈 뿐이다. 단숨에 머리를 쳐 없애야 한다. 그리고 흩어진 세력을 각개격파로 처리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생각을 마친 나는 귀족들에게 선언했다.


“우리는 왕성으로 진격합니다. 단숨에 저들의 머리를 쳐 죽이고 왕국 안 놈들의 세력을 각개격파하거나 여의찮으면 한곳에 모아 한 번에 몰살시키는 전략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국왕이 계시는 왕성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병력이 왕성으로 진격하기 위해서는 적들의 여러 영지를 지나쳐야 합니다. 당연히 전투가 벌어질 것이며 저들도 대비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저희가 왕성에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저들은 대비하고 있을 것인데 총사령관님께서는 어떤 복안이 있으신 건지요?”


리갈 후작의 질문에 나는 짧게 대답했다.


“성동격서!”


“네?”


리갈후작이나 귀족들은 무슨 말인지 모를 것이다. 여기가 지구도 아닌데 한자 성어를 알 수는 없는 것이다.


“동쪽을 요란하게 하여 그쪽으로 눈길은 끈 다음 진짜는 서쪽을 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왕성으로 진격하면서 만나는 적의 영지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갈 것입니다.

당연히 매국노 일파들의 시선은 우리 군대에 집중될 것이며, 그 틈에 나와 소수의 특공대가 왕성에 잠입해 적의 수장인 오스틴공작을 비롯하여 콜튼후작, 빈센트후작, 아론후작, 네이트백작, 데이미안백작, 웨일런백작, 마이어백작 등 적의 머리를 모두 제거할 겁니다.”


“오오!!”


“아··· 특공대가 왕성에서 적 수뇌들을 암살하는 것이군요”


귀족들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적 수뇌들의 암살은 오직 내가 도와야 가능한 것이다. 내가 없으면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전략이다.


“그렇게 왕성이 우리 손에 들어오면 왕성의 수비를 단단히 하고, 우리 군대는 적들의 영지들을 각개 격파해 나갈 것입니다.

명령체계가 무너진 적들은 쉽게 뭉치지 못할 겁니다. 문제는 변경백들의 움직임인데, 그들이 움직이면 페라니아 제국이나 메리나 왕국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 또한 기본적으로 왕성에서 내려오는 명령서가 없으면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입니다. 1차적으로는 그들은 잘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 역시 죽이는 수밖에 없겠지요. 어차피 죽여야 할 인물들이니까요.”


“오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의 적은 병력으로도 충분히 저들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왕세자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좋아한다.


“우리가 왕성까지 진격하면서 마주하게 될 영지들은 누구의 영지들입니까?”


왕세자가 대답했다.


“네이트 백작의 영지와 웨일런 백작, 그리고 비센트 후작의 영지입니다.”


“왕세자께서는 해리슨 공작과 함께 전 병력을 이끌고 왕성으로 진격하면서 우선 네이트 백작, 웨일런 백작, 비센트 후작의 영지를 차례대로 격파하시기 바랍니다.

매국노들은 우리가 여기서 해산하지 않고 왕국 쪽으로 전진하는 것을 보며 예의주시할 겁니다.

나는 첫 번째 네이트백작 영지와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왕성을 도모할 것입니다. 하여 왕성으로부터 어떠한 명령도 내려가지 않게 할 계획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총사령관님”


“명에 따르겠습니다. 총사령관님”


왕세자와 해리슨공작이 차례대로 대답했다.


“그리고 리겔 후작과 하이샌드 백작은 나를 따라 왕성에 잠입할 것이니 준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사단에서 유능한 기사 각각 20병씩 총 40명을 선별해주세요.”


“명에 따르겠습니다. 총사령관님”


리갈 후작과 하이샌드 백작이 동시에 대답한다.


“발두스 백작과 헤이크 자작은 현 시간부로 적들의 동향을 한시도 빼놓지 말고 주시하도록 하세요. 특별한 사항이 있으면 즉시 내게 보고해 주시고요. 특히 변경백들의 움직임을 주시하시고 혹시나 병력이 이동이 있을 시 즉시 알려야 합니다.”


“명에 따르겠습니다. 총사령관님”


역시 두 사람이 동시에 대답했다.


“이번 전쟁이 내전이기는 하나, 매국노들을 척결하기 위한 전쟁일 뿐입니다. 일반 백성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전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일반 평민들의 피해가 최소화하게 해야 합니다. 민가를 약탈하거나 평민들에게 전투와 상관없이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한다면 군법에 따라 그 자리에서 목을 칠 겁니다. 이 명령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총사령관님”


모두 한목소리로 크게 목청을 높여 대답했다. 그리고 나는 내리고 싶지 않았던 척살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매국노와 그를 도와 호의호식하는 조력자들은 그 3족까지 잡아드려 모두 죽입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말고 그 3족을 모두 멸하여 그 씨가 더 이상 이 땅에 퍼지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나의 단호한 말에 모든 귀족의 눈이 왕방울만 해 졌다.


귀족들과 그 가족들은 일반적으로 죽이지 않는 것이 이 시대의 관례이다. 그런데 그 3족을 멸한다는 말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던 것이다. 거기다가 내가 표정까지 굳히며 말하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며 공포감마저 들었다.


“왜 말이 없습니까? 아셨습니까? 3족을 멸해야 합니다. 이 명령을 수행하지 않는 자는 명령 불복종으로 군법에 회부하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내가 성질을 내며 악을 쓰자, 그때야 정신을 차린 든 귀족들이 큰 소리로 대답했다.


“명에 따르겠습니다. 총사령관님”


“좋습니다. 이만 해산하겠습니다. 모두 돌아가서 진군할 준비를 하세요. 그리고 리갈 후작과 하이샌드 백작도 수도로 갈 준비를 서두르세요. 내일 아침에 출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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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 매국노를 죽이다 22.08.27 721 26 14쪽
90 90화 왕성잠입 22.08.26 647 22 14쪽
» 89화 내전돌입 +1 22.08.25 715 26 16쪽
88 88화 가려면 가진 것 다 내놔!! 22.08.24 746 24 15쪽
87 87화 기사단 전투 22.08.23 762 26 14쪽
86 86화 마법은 이렇게 쓰는 거야. 22.08.22 800 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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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화 여기사를 생포하다. 22.08.18 902 32 15쪽
82 82화 소드마스터 사냥 22.08.17 884 31 15쪽
81 81화 딱이네, 딱이야 +2 22.08.16 974 27 15쪽
80 80화 지르크산성 전투 2 +6 22.08.15 1,010 32 14쪽
79 79화 지르크산성 전투 1 +1 22.08.13 1,038 35 14쪽
78 78화 변경백 하이샌드 +3 22.08.12 1,052 35 15쪽
77 77화 전쟁발발 +3 22.08.11 1,056 36 15쪽
76 76화 세상의 돈은 아사달로 22.08.10 1,062 32 15쪽
75 75화 현명한 재판관 +1 22.08.09 1,089 30 15쪽
74 74화 국가 선포식 +2 22.08.08 1,132 31 15쪽
73 73화 국영사업체 정비 +1 22.08.06 1,217 40 15쪽
72 72화 국가 행정조직 구성 +2 22.08.05 1,234 33 15쪽
71 71화 독립하다 +1 22.08.04 1,312 40 15쪽
70 70화 왕국 협상단 +4 22.08.03 1,341 39 16쪽
69 69화 최고급 브랜드를 만들자 +2 22.08.02 1,361 42 15쪽
68 68화 농지개간 +1 22.08.01 1,422 43 14쪽
67 67화 전후처리 +1 22.07.31 1,479 44 16쪽
66 66화 영지전 (2) +5 22.07.30 1,491 44 16쪽
65 65화 영지전 (1) 22.07.30 1,418 42 15쪽
64 64화 칼을 들어야 하는 이유 +3 22.07.29 1,509 39 15쪽
63 63화 버모린기사단 탄생 +1 22.07.28 1,558 46 17쪽
62 62화 영지전 준비 +2 22.07.27 1,557 47 16쪽
61 61화 노예시장 싹쓰리 22.07.26 1,561 46 15쪽
60 60화 망나니 길들이기 +3 22.07.25 1,624 44 16쪽
59 59화 도시 건설과 시멘트 제조 +6 22.07.24 1,634 44 17쪽
58 58화 나의 영지 버모린 +4 22.07.23 1,663 45 17쪽
57 57화 불멸의 영물 갑옷 +1 22.07.22 1,712 49 15쪽
56 56화 영지를 구매하다. +1 22.07.21 1,735 50 16쪽
55 55화 괴수 모자(母子) 사냥 22.07.20 1,733 43 15쪽
54 54화 드워프의 부탁 +2 22.07.19 1,775 41 16쪽
53 53화 아이린의 결심 +4 22.07.18 1,809 49 14쪽
52 52화 오픈기념행사 +3 22.07.17 1,822 49 15쪽
51 51화 뉴라이프 상단 출범 +2 22.07.16 1,910 4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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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위험한 사상을 가진 여자 +8 22.07.11 2,066 44 16쪽
45 45화 전염병 퇴치 +5 22.07.10 2,073 44 16쪽
44 44화 볼튼자작과의 계약 +1 22.07.09 2,075 4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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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레이든영주의 초대 +1 22.07.07 2,134 44 15쪽
41 41화 3인의 부하 +1 22.07.06 2,139 5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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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굶주리는 사람들 22.06.27 2,411 56 15쪽
30 30화 드디어 사람을 만났다. 22.06.26 2,436 55 15쪽
29 29화 장사 밑천은 챙기고 가자 +1 22.06.25 2,408 55 12쪽
28 28화 레드와이번 사냥 (2) +2 22.06.24 2,409 49 12쪽
27 27화 레드와이번 사냥 (1) 22.06.23 2,472 47 12쪽
26 26화 왕위계승전 (2) 22.06.22 2,523 51 23쪽
25 25화 왕위계승전 (1) 22.06.21 2,579 51 15쪽
24 24화 초원의 정복자 칸 22.06.20 2,581 52 13쪽
23 23화 어린족장 22.06.19 2,620 48 17쪽
22 22화 미노타우노스 마을 22.06.18 2,680 51 16쪽
21 21화 트롤킹과의 협상 22.06.17 2,727 59 17쪽
20 20화 트롤과 동그란 고구마 22.06.16 2,804 61 14쪽
19 19화 네가 고블린의 왕이라고? 22.06.14 2,832 62 15쪽
18 18화 죽은 자의 선물, 다이아몬드 +2 22.06.14 2,860 61 13쪽
17 17화 늪지의 제왕 카이돈 22.06.13 2,883 62 15쪽
16 16화 물 반, 악어 반 22.06.12 2,921 64 16쪽
15 15화 불사의 트윈헤더오우거 +2 22.06.11 2,911 71 13쪽
14 14화 각개격파!! 게릴라 전술 +1 22.06.11 2,940 65 14쪽
13 13화 메마른 협곡 22.06.11 3,049 67 14쪽
12 12화 새로운 마법실험 +2 22.06.10 3,100 67 11쪽
11 11화 독침으로 오우거 사냥 +2 22.06.10 3,173 69 10쪽
10 10화 앞으로의 계획 22.06.10 3,299 75 12쪽
9 9화 실버울프 22.06.10 3,345 71 10쪽
8 8화 회색 늑대무리의 습격 22.06.10 3,466 71 9쪽
7 7화 골드고블린 두리안 +2 22.06.10 3,601 79 11쪽
6 6화 고블린 대학살 22.06.10 3,787 76 11쪽
5 5화 떠돌이 회색늑대 +6 22.06.10 3,919 85 12쪽
4 4화 첫사냥 +4 22.06.10 4,457 84 13쪽
3 3화 드래곤 마법시스템을 계승하다. +1 22.06.10 4,796 85 11쪽
2 2화 영혼의 맹약 +1 22.06.10 5,358 91 16쪽
1 1화 프롤로그 +5 22.06.10 6,283 10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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