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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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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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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9,890

작성
19.10.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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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DUMMY

* * * * *


나흘 뒤, 해시초(亥時初, 21~22시).


“불이야! 불!”

“아이구야~, 저걸 어째!”


성읍 내 강소방 소유의 건물이 활활 불타올랐다. 고용된 일꾼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물을 떠다 나르며 동분서주했고, 구경꾼들은 점점 더 거세지는 불길을 보면서 걱정스런 탄성을 질렀다.


“미안하게 됐소. 부회주.”

“괜찮습니다. 회주님.”


멀지 않은 높다란 고층 누각 위, 이 화재의 원인이 되는 강도진과 진세연이 주안상을 가운데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 마음대로 일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안 그래도 눈코 뜰새없이 바쁜 사람을 이렇게 번거롭게 불러낸 일도 사과하리다.”

“이깟 일에 마음 쓰지 마십시오. 회주님께서 찾으시오면, 이 소녀는 언제 어느 때고 달려올 것입니다.”

“그리 말해주어 고맙소.”


이후 강도진이 한잔 들이켜곤 말을 망설이자, 진세연이 눈치껏 그의 잔을 채워주며 운을 띄웠다.


“이번 일은 더 이상 괘념치 마십시오. 뒤를 캐는 세력들을 우려해 지부를 잠시 물렸을 따름입니다. 건물이야 다시 세우고, 차후에 상회를 새로 만들어 들이면 그만이지요.”

“그렇군.”

“호호, 모처럼 한가해진 해당 지부인원들에게 회주께오서 얼마씩 쥐어주시며 한동안 유랑을 명하시면 무척 좋아라할 겝니다.”

“알겠소. 꼭 그리하리다.”

“아, 그리고 문하평리 천우택을 임의로 처리하신 것도 염려 마십시오. 저희와 거래중인 조직들에게 듣자하니, 평소 씀씀이가 고약해서 고객으로써의 가치도 별로였다 합니다.”

“음......”

“회주님께서 지시하신대로 천우택 일가는 적당한 배편을 구해주었고, 혈향이라 불리는 자 또한 동선만 파악하는 수준에서 방치하고 있습니다.”

“후에 이번 사태를 조사하려는 놈들이 나타나면, 거래처를 통해 그들의 정보를 은근슬쩍 팔아버리시오. 죽이지 않은 몇몇 하인들의 말보단, 가짜 얼굴을 내 진면목으로 알고 있는 그들의 증언을 더욱 신뢰할 테니까 말이외다.”

“명 받들겠습니다.”

“험험. 그리고 그냥 궁금한 게 있는데......”


진세연이 강도진의 미묘한 표정으로 짐작컨대, 아무래도 그가 아까 망설였던 이야기를 막 꺼내려는 모양 같았다.


“하문하십시오.”

“혹시 살인청부를 받지 말라는 내 명으로 인해, 귀마회의 예산이 부족하다거나 하진 않소?”

“아니요, 딱히 그렇진 않습니다. 더욱이 이번 일로 많은 금을 취하기도 했으니, 적어도 십년은 끄떡없을 겁니다.”

“흠... 다행이군.”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기탄없이 명하시옵소서.”

“사실 나는 임장손과 그의 여식을 본회에서 들이고자 하외다. 본인과 딸아이의 안전에 대한 반대급부로 자신이 가진 기술을 내놓겠다고 하니, 나는 썩 괜찮은 거래라고 보오. 그러나 혹시 규율상 문제가 된다거나 하는 건 없는지 묻고 싶소.”

“호호호! 문제라니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진세연이 활짝 웃으며 말을 이었다.


“회주님의 말씀이 곧 본회의 규율이자 법입니다. 누가 감히 문제를 삼겠사옵니까? 하물며 임장손이라는 거장입니다. 다른 소회주들도 환영을 했으면 환영했지, 불만을 가질 하등의 이유가 없을 겁니다.”

“나는 그저 허수아비일 뿐,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이는 부회주인 세연 낭자이니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었소이다.”

“회주님의 말씀이라면, 설령 천 명, 만 명일지라도 본회에서 감당할 것입니다.”

“진정 고마울 따름이외다.”

“호호,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잔걱정이 말끔히 사라진 강도진은, 그녀에게 하고자 마음먹었던 이야기를 마저 꺼냈다.


“음..... 부회주. 내 논할 것이 하나 더 있소.”

“예, 말씀하십시오. 소녀 귀를 열고 경청하겠나이다.”

“내가 부득불 그대를 굳이 이렇게 만나자했던 건, 다름이 아니라... 바로 귀마회의 방침을 조금 바꾸고자 함이외다.”

“?”


진세연은 강도진의 말투에서 왠지 모를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앞으로 귀마회는 ‘죽어 마땅한 놈들’에 대한 청부의뢰는 받아들여도 좋소.”

“...네?”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었기 때문에, 진세연은 얼마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아니, 그런 의뢰는 가급적 받아들이시오. 이번 일서국 문하평리 천우택의 일이 좋은 잣대가 될 것이라 생각하오.”

“......”

“그리고 처음 몇몇 의뢰는 내가 직접 지시하리다.”

"?!"


그녀는 강도진을 처음 받들었을 당시에 느꼈던, 순박한 시골청년의 모습이 어느샌가 조금 흐릿해져 있음을 깨달았다.







* * * * *


같은 시각, 어느 폐광의 하반갱도.


비록 가진 물품들이 빈궁하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모아 여장을 꾸리는 임장손에게, 구선웅이 다가와 염려를 표했다.


“정말... 가시려합니까?”

“예, 구 대인.”

“차후에 후회하시지 않겠습니까?”

“후회는커녕,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습니다.”


임장손의 말에서 강한 노기가 짐짓 느껴졌다. 물론 구선웅 또한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다. 그만큼 천우택이 강도진의 임기응변식 꾐에 빠져 내뱉어낸 물건들이 심각했던 것이다.


강도진이 가져다준 장부를 비롯한 문서들 중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두루마리종이 3개였다.


그것은 ‘온성태자 암살계획’과 동조자들 명단, 그리고 중립세력 중 요주인물들의 이름이 기록된 일종의 ‘살생명부’였다.


특히 임장손은 살생부에 기록된 자신의 이름 때문에 치를 떨었던 것인데, 그 이유는 그가 화탄제조거부를 해서 우선순위로 제거되었을 뿐이라는 의외의 사실을 확인하게 된 까닭이었다.


“음...... 아직 강 대협에게서 확답을 듣지 못하셨는데......”

“혹여 강 대협께서 어렵게 됐다 말씀하신다면, 저는 무릎 꿇고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으며 간청드릴 작정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임장손이 강도진에게 안전 운운하며 거래를 청했던 건 핑계였다.


임장손은 온성태자 암살에 동조한 간신들을 모조리 쳐내는 일에 귀마회의 힘을 보태주겠다는 강도진의 결심을 듣자마자, 귀마회에 소속되어 그를 따르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그리고 구선웅은 그러한 임장손을 끝내 말리지 못했다. 온성태자가 세력을 굳건히 형성할 때까지 산골짝에 숨어 지내기보다, 귀마회 내에서 직접적으로 활동하며 아내의 복수를 행하겠다는 그의 격분을 달랠 방도가 없었던 이유가 무엇보다 가장 컸다.


“허허......”


구선웅의 혀가 입주변의 씁쓸함을 맛보자, 저절로 허탈한 웃음으로 이어졌다.


그가 이 못내 아쉬움을 덜어낼 뾰족한 수를 두리번두리번 찾고 있는데, 때마침 원창이 이 두 사람을 찾아왔다.


“...한 잔 어떠십니까?”


원창의 손에는 대통주 몇 병과 기름진 안주로 여겨지는 작은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오, 좋지! 딱 좋아!”

“저도 목이 칼칼하던 참이었습니다.”


부리나케 자리를 잡고 앉는 두 사람을 보며, 원창이 너스레를 떨었다.


“아하하, 제가 눈치가 좀 빠른 편입지요.”

"고맙네. 자네 덕분에 이별주를 챙겨 마실 수 있겠어. 하하하."

"하핫, 이렇듯 크게 기뻐해주시니 천만 다행입니다."

"자자, 챙겨오느라 고생한 자네부터 한 잔 받으시게나!"


잠시 후 폐광 내에선, 대나무 부딪치는 소리가 쾌(快)하고 쾌(夬)하게 울려 퍼졌다.






* * * * *


03월 08일. 일서국 설광지방.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천우택 일가가 돌연 사라진지도 어느덧 한 달도 더 넘어갔다.


“크흐~, 좋구먼! 요 근래 육시랄 연놈들이 안 보이니깐, 안주가 없어도 술술 아주 그냥 넘어가네! 넘어가!”

“에이효~, 담에는 어떤 놈이 오려나~?”

“예끼, 이 사람이 술맛 떨어지게 또 초치고 지랄이여!”

“하하, 내 미안허이. 자자, 한 잔 더 받으시게~.”


겉으로 보기엔 이 지역 백성들의 일상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주막에서 안주거리삼아 삼키는 잠깐의 기쁨이 고작이었다.


아무래도 1개월이란 시간은, 논밭 흙을 고르며 풍년을 염원하는 민초들의 피부에 변화의 여파가 닿기엔 많이 모자란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민중에게 뿌리 깊이 자리 잡힌 ‘그놈이 그놈이다’란 회의감이, 큰 기대를 품지 못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지역 권력을 천우택 이후에 누가 꿰찰진 오늘까지도 뚜렷이 정해진 바는 없었으나, 조정실세들이 곧 자신들의 측근을 내려 보낼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던 까닭이었다.


그러나 무고한 백성은 그저 일반 백성이었을 뿐, 지난 한 달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정신없는 부류들도 많았다. 그 대표격으론 떼죽음 당한 무인들의 관계자들과, 그 호기를 노려 돈 될 만한 건더기를 찾는 정보거래상들을 거론할 수 있을 터였다.


물론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목채담 또한 그러한 바쁜 부류에 포함돼 있었다.


“할망! 아~, 할마앙!!!”


저작거리 어느 큰 약재상점 건물 내에서 그녀의 짜증 섞인 고성이 요란을 뿜었다.


“아이쿠,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요!”

“넌 뭐야, 뒈지고 싶어?”

“아, 아니... 그게 아니오라......”


나이 지긋한 점원이 난색을 표하며 말렸지만, 길길이 성내는 그녀의 화만 더 돋울 뿐이었다.


“됐고. 확 뒤엎기 전에 할망구 나오라 그래!”

“점주께오선 며칠 자리를 비우셨......!”


- 챙~!


그녀는 더 듣기 싫다는 듯, 작은 혁낭과 함께 움켜쥐고 있었던 칼을 뽑았다.


“헉!”

“누굴 호구로 알아?!”

“사, 살려주십쇼!”


목덜미 바로 한치 앞에 겨눠진 장검은 점원을 식겁하게 만들었다.


“할망! 나한테 진짜 이러기야?!!! 어?!!! 내가 그동안 해준 게 얼만데?!!!”


그녀의 시선은 자비를 구하는 점원이 아니라 3층 위 어느 방문을 향해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이 삐걱 열리며 지팡이 짚은 노파가 걸어 나왔다.


“야, 이것아! 곱게 갈 것이지 왜 남의 장사하는데 와서 방해하고 지랄을 떨어?!”

“할망이 먼저 시작했잖아!”

“쯧! 알았으니까 닥치고 올라와, 이년아! 괜히 일 잘하는 놈 겁박하지 말고!”

“흥!”


- 치잉~, 탁.


여전히 씩씩 거리며 검을 거둔 목채담은, 그대로 경공을 펼치며 3층으로 훌쩍 뛰어올라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이미 먼저 들어와 크고 푹신해 보이는 의자를 차지한 노파 앞에 두둑한 혁낭꾸러미를 던지며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에이씨! 이거 뭔데?!”

“뭐긴 뭐야, 이년아! 위약금이지! 의뢰이행 못하면, 착수금의 3배로 되갚아하는 그거.”

“아니, 내가 그걸 몰라서 물어?!!!”


반응이 시큰둥한 노파는 어느새 지팡이 대신 들고 있던 곰방대에 뻐끔뻐금 불을 붙였다. 이윽고 담배가 연기를 피우기 시작하자 물끄러미 목채담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잊어라.”

“뭐?”

“잊으라고, 이것아.”

“......그게 무슨 말이야?”


- 후우~.


노파는 담배연기를 뿜으며 말없이 응시할 뿐이었다. 그러나 목채담은 이런 행동만으로도 잠잠한 침묵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정말... 그 정도야?”

“그래.”

“......”

“이미 딴 데서도 퇴짜 먹고 물 먹고 왔으면! 너도 대충은 감 잡았을 거 아니냐.”

“......그것도 알고 있었어?”

“이년아~, 이 근방은 죄다 내 손바닥 안이야!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네년이 언제 달거리했는지도 알 수 있지!”

“......으이씨...”


목채담은 마주한 노파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지난 몇 년간의 인연을 통해서도 익히 알고 있었다.


설광지방 난실(亂悉)할매. 이 노파는 비록 이 지역에 국한되지만, 반대로 이 지역 내에선 누구보다 월등한 정보거래상으로써 손꼽히는 인물이었다.

헌데 이런 노파마저 목채담에게 무언의 경고를 주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무게감이 상당하다고도 할 수 있었다.


“이거 도로 가져가고, 대신 간단한 정보만이라도 알려줘.”

“...솔직히 나도 중간에 손떼서 잘은 몰라. 그저 한두 군데 지레짐작할 뿐이니까.”

“그럼 그거라도.”

“안 돼.”

“아으씨! 아니, 진짜 덮을 때 덮더라도! 내가 어떤 놈한테 굴욕 당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거 아냐?!!! 아후~, 답답해! 그래, 좋아! 알았어! 그럼 얼마나 더 주면 되는데?!!!”

“에효효~.”


그녀의 철딱서니 없는 말에, 노파는 한숨을 쉬며 손가락 4개를 쫙 펼쳐줬다.


“은자 4만 냥? 칫! 좋아, 그 정도 여유는 있어.”


- 도리도리.


“뭐?! 40만 냥?!!!”


- 절래절래.


“......사백만.... 미, 미쳤어?!”

“그래, 사백만 냥. 그것도 은이 아닌 금.”


실로 기가 막힌 목채담은 저도 모르게 소리를 빽 질렀다.


“할망!!!”

“아후, 이년아! 내가 그 정도로 귀 먹지 않았거덩?!”

“말이 되는 소릴 해야 할 거 아냐! 그런 돈이 있으면 차라리 내가 정보망을 독립적으로 꾸리겠다!”

“그렇지. 내가 이 지역 꿰차기 위해 지금까지 들이부은 순수비용만 그 정도 될 테니까.”

“?”


난실할매는 큰 황당함을 이기지 못해 어안이 벙벙한 상태인 목채담을 향해 직설적으로 표현해줬다.


“재수 없게 엮이면, 나도 온전치 못한다고 이년아! 이 할매는 죽을 때까지 살 작정이니까, 나 그만 괴롭히고 가라! 쫌!!!”

“아씨~, 뭐 좀 하나라도 말해주면 어디가 덧나?!”

“네년이 설사 내 친손녀였어도 말 안 해줬을 게다!”

“쳇, 쫌스럽게시리... 여지껏 낭군도 없었으면서 친손녀는 무슨...”

“아니, 이년이?!!! 야, 너 당장 나가!”

“흥, 내가 싫다면?! 싫다면 어쩔 건데?!!!”

“너... 지금 내 눈 앞에서 얌전히 안 사라지면, 네가 그날 밤 천우택 영감댁에 있었다는 사실을 온 동네방네에 확! 뿌려버린다?!”

“......!”

“끌끌끌, 네가 그날 영감댁에서 살아남은 하인들 은근슬쩍 쓱싹한 것도 내가 모를 줄 알지? 수틀리면 내 그것까지 죄다 풀어버리는 수가 있어.”

“....흐, 흥!!! 알았네! 알았어!!!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나간다! 나가!”


노파의 공갈협박에 내심 뜨끔해진 목채담은 아까 내던졌던 혁낭을 부랴부랴 챙겨들고 방을 나섰다. 그렇게 그녀가 건물 밖으로 나서는 동안 점원들의 긴장어린 눈총을 받았지만, 딱히 관심은 두질 않았다.


‘할망이 어지간해선 쪼그라드는 성격이 아닌데......’


그 후 툴툴 거리며 얼마나 걸음을 옮겼을까? 뜬금없이 외진 산책로에 홱 꺾어 들어선 그녀가 걸음을 우뚝 멈춰 섰다.


- 스르릉~.


날 시퍼런 검을 빼든 그녀는 서서히 뒤돌아서며 누군가를 기다리듯 움직이지 않았다.


- 저벅 저벅.


과연 목채담의 이런 행동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처럼, 청포의를 걸친 5명이 그녀에게로 다가와 2장 발치에 섰다. 그리곤 이들 중에선 유일한 여인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서 포권을 취했다.


“귀하께서 혈향이라 불리시는 분이 맞는지요?”

“그렇다고 한다면?”


목채담의 싸늘한 말투를 상대하는 여인은 차분히 웃으며 대화를 이었다.


“저는 비사문의 배지연이라 합니다.”




=========================

=== <<< 1부 시즌1 종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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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1부 시즌1의 종료를 선언합니다.

판타지 시즌 1개 준비해서 쓰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꾸준한 관심과 추천을 주셨던 독자님들께 감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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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7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3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6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70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20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1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1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5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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