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900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25 11:00
조회
526
추천
17
글자
15쪽

15장 선약 (4) - 完

DUMMY

* * * * *


장비원성내의 어느 유흥가.


곽우희가 강도진을 따라 그의 단골 객잔으로 들어온 지도 어느덧 1시진이나 흘렀다.


- 쪼르르... 홀짝, 탁!

- 쭐쭐쭐... 꿀꺽, 타악!


그 귀한 시간을 아깝게 흘려보낸 강도진은 현재 마음 버쩍 졸아있는 상태였다. 그것은 곽우희가 언젠가부터 과실주를 연거푸 들이켜고 있는 까닭이었다.


“저기... 곽 소저. 술이 조금 과하십니다. 이제 그ㅁ......”

“우이씨... 손 안 치워?!”

“......예.”


물론 그에게도 잘못이라면 있긴 있었다. 아니, 잘못이라 말하면 심히 억울했으니, 보다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그가 평소 점소이들에게 넉넉히 챙겨준 잔돈들이 눈치 없이 시기를 잘못 택해 열매 맺은 것이라 하겠다.


‘뭔 놈의 과실주가 이리 독해?!’


이는 이상하다 여긴 강도진 자신 또한 한 모금 따라마셨던 순간에 느낀 소감이었다.

어쩐지 전음으로써 은사국 황실 경비와 주의사항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던 곽우희의 눈이 조금씩 풀린다 싶었었다.


굉장히 달달한 과실주. 허나 실상은 애주가인 자신이 마셔도 좀 독하다 생각하는 증류주에 과즙을 듬뿍 섞어낸 술이었다.


깜짝 놀란 강도진이 점소이들을 쳐다봤었을 땐, 그들은 저마다 미묘한 웃음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었다. 그러니 그는 이렇다 저렇다 화내지도 못한 묘한 상태였다.


정말로 때만 적절했다면 눈시울 한가득 촉촉해질 감사한 안배였으나, 당금에 처한 상황이 너무나 좋지 않았다.


“당신, 그거 알아? 이거 저언~부우~ 다아~, 당신 때문이야~!”

“미, 미안합니다. 곽 소저.”

“이씨! 뭐가 미안한데?”

“아... 으음....... 저, 전부?”

“으씨! 당신은 그게 문제야! 당최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잖아!”

“아, 네. 미안합니다.”


강도진은 곽우희의 주사를 받아내느라 아주 곤혹스러웠다. 사람들이 넋두리로 ‘죽을 맛’이라하던 그 맛이 아마도 이게 아닐까 싶어졌다.


“아 맞다, 맞다! 일전에 나쁜 쥐새끼들을 깡그리 잡아서 혼쭐내줬던 건 진심 고마워! 진짜야! 내 지인짜로~ 고마웠거든?! 근데, 그런데! 아~~, 그런데에!!! 이건 좀 아니지!!!”

“네, 맞습니다. 저 역시 곽 소저 말씀에 많이 공감합니다.”

“으히히히~, 그치?”

“예.”

“히힛! 그래 맞아! 난 틀리지 않았어! 잘못한 거 없다고! 잘못되지 않았다궁! 냐하하하!!!”

“네네, 물론입죠.”

“흐흑......”

“음?”

“으어허허엉~, 불쌍해! 우리 마ㅁ...... 엉엉, 진짜...... 나 어쩜 좋아!”


남부끄러울 정도로 큰소리로 역정을 내던 곽우희가 갑자기 펑펑 울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꼴에 뼛속까지 충실한 호위무사라고, 술기운 떠밀려 푸념하는 와중에도 한세아를 가리키는 지칭은 쏙 빼냈다.


‘허참, 이걸 대단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 주사부릴 적에 이만큼 행동절제하는 것도 참으로 용하긴 하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강도진이 보기에도 실로 감탄스러울 지경이었다. 헌데 객잔 안 다른 손님들에겐 이 두 사람의 상황이 뭔가 다른 식으로 해석된 모양이었다.


‘헛? 왜?’


좋지 않은 표정과 간혹 뵈는 소심한 손가락질. 강도진은 몹시 억울했다. 사람들이 그를 곽우희에게 몹쓸 짓을 저지르고, 원치 않았던 임신에 책임을 덜컥 져야하는 사내쯤으로 여기고 있음에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흑흑, 그래서 어쩔 건데? 진짜 정말로 갈 작정이야? 어?! 진짜로 나 여기 남겨놓고 갈 꺼냐궁?!”

“아... 예. 의지가 너무나 확고하신 데가, 통사정까지 하시니 제가 달리......”

“그래? 치이... 어쩔 수 없지. 자, 이거 받아!"

“예.”

"그리고 책임져!”

“네?”

“책임지라고! 팍! 씨! 그럼 책임 안질 거야?!!”


다름 아닌 공주의 신변을 이야기하는 것이 뻔했다. 과거 이미 한번 겪은 적 있는 강도진이기에, 곽우희가 허리춤에 찼던 장검을 드밀며 무섭게 노려보는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는 그녀의 검을 조심히 받아들며 또박또박 대답해주었다.


“아, 당연히 져야죠. 책임.”

“내가 없다고 흑심 품으면 알지?!!! 아주 그냥 콱!”

“아휴, 그, 그럴 리가요! 꿈도 안 꿈입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하하......”

“잠시라도 한 눈 팔지 말고.”

“예예.”

“잘해.”

“네.”


- 꿍.


곽우희는 그 말을 끝으로 식탁에 이마를 맞대며 고꾸라졌다. 그리고는 심지어 코까지 고로롱 골았다.


‘햐~, 미치겠다!’


강도진은 아랫배부터 뜨끈하게 올라오는 울분을 느꼈다. 더불어 평소 잘 하지도 않는 전생타령까지 삐죽 튀어나왔다.


‘내가 전생에 뭔 짓을 했기에... 왜? 왜 난데? 어째서 나만!!! ...니미럴. 젠장할...’


그는 잠든 곽우희를 이대로 객잔에서 재워야 하나, 아니면 또 궁궐 담벼락을 넘어 그녀의 방으로 데려다 줘야할까 하는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그 사이 점소이가 술을 한 병 더 내왔다.


“어? 난 안 시켰...... 아아, 고맙소.”


술병 밑에 깔린 쪽지를 발견한 강도진은, 점소이의 주머니에 잔돈 조금 슬며시 찔러주며 돌려보냈다. 그리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쪽지를 바로 펼치지 않고 앞뒤를 살폈다.


‘영후 녀석이 직접?’


진영후와 약속된 깨알 같은 표식을 찾아낸 그는, 더는 망설이지 않고 내용을 확인했다.


『 미안하다. 말했다. 자리 피해라. 』


쉬이 이해되지 않는 세 마디. 하지만 강도진은 우선 밖으로 나가기로 마음 정했다. 진영후 그 친구가 다급할 때만 사용하기로 정한 방법으로 장난 걸어올 것 같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자, 집으로 데려다 줄 테니 이리 업히시오. 곽 소저.”

“으씨... 이거 놔! 요 나쁜 놈아~! 흠냐, 흠냐~.”


강도진은 술이 질펀한 그녀를 달래며 억지로 들쳐 업었다.


“에헤이~! 집에 갑시다, 집에! 읏차자!”

“시르다~. 시르다아~. 이 노오옴무아~.”

“아오, 가만히 좀 있어 봐요! 그러다 떨어지면 어쩌려고!”


곽우희가 잠이 살짝 깼는지 주둥이로 이놈저놈을 떠들며 반항을 했지만, 몸은 여전히 제대로 가누지 못해서 그런지 크게 어렵진 않았다.


‘에효... 계속 나불댈 것 같으니 궁으로 조용히 숨어들긴 글렀다. 다른 곳으로 옮기자.’


그녀를 업은 채로 요령껏 계산을 마친 강도진은, 그 자신이 성내에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객잔을 떠올리며 문턱을 넘어섰다.


“회, 회주님!”

“강 대협!”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귀에 익은 목소리가 좌우 방향에서 하나씩 들렸다. 그제야 그는 진영후의 전갈 내용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 이 두 여인에게 들들 볶이다가 자신이 자주 가는 단골집 몇 군데를 털어놓은 것이라 짐작됐다.


“서, 설마... 그 선약이라 하셨던 게......”

“......”


진세연의 어투는 몹시 떨렸고, 조효린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는지 강도진 등에 업힌 곽우희를 보며 눈을 똥그랗게 뜬 채 말똥말똥 서있었다.


이 두 여인에게 충분한 상황설명이 필요함을 느낀 강도진은, 최대한 사람 좋게 웃음 지으며 말했다.


“하하, 이건 오해......”


아니, 말하려 했다. 실눈으로 조효린과 진세연을 주루룩 살핀 곽우희만 아니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리라.


“이 나쁜 놈아, 내가 한 눈 팔지 말랬지?!!!”

“엌! 아아아!!!”


강도진은 등위에 있던 곽우희에게 머리끄덩이를 살벌하게 붙잡히며 유린당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사부리는 그녀를 패대기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아아! 자, 잠깐만 곽 소저! 우리 대화로 풉시다! 아아앜!"


몇 달 동안 애써 기른 머리카락이 몽땅 뽑혀지는 건 아닐까란 두려움에 덜컥 빠진 그는, 이 마음 다른 한 편으로 오늘 아침에 봤던 점쟁이가 내일도 그 자리에서 장사하고 있길 간절히 소원했다.







<<< 16장 고집과 억지 (1) >>>


* * * * *


8월 22일, 장비원성 서쪽 별궁 곽우희의 개인 숙소.


곽우희와 똑같은 무복과 장검을 지닌 여인이 방을 향해 목청을 돋웠다.


“우희야~. 나야~, 사은이~.”


어째 가는 말은 있는데, 되돌아오는 말이 없었다.


“...아직도 자냐?”


역시나 묵묵부답. 이대론 밑도 끝도 없겠다싶어진 위사은은 방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음 옮긴 후 문고리를 붙잡았다.


‘이 지지배가 기척이나 숨기던가?! 아주 대놓고 무시하네!’


- 덜컹!


제일 먼저 꿉꿉한 공기가 그녀를 반겼다. 아마도 곽우희가 아프다고 드러누운 지난 나흘 동안, 단 한 번의 환기조차 하지 않은 것이라 짐작됐다.


"얼씨구!"


머리를 싸맨 채 돌아누운 곽우희를 흘끔 바라본 위사은은, 우선 방문과 쪽문, 그리고 창문이란 창문을 활짝 열어젖혀 시원히 통풍시킨 뒤 그녀 가까이에 자리 잡고 앉았다.


“야, 이 기지배야! 둘도 없는 친우가 어렵사리 짬내서 찾아왔는데, 어째 눈길 한 번 안 주냐?”

“......내버려둬.”


목소리마저 함께 앓아누웠는지, 곽우희의 음성엔 맥아리가 요만큼도 없었다. 그러나 겨우 이정도로 고이 되돌아갈 요량이었다면, 맛깔난 점심밥도 고사하고 찾아왔을 위사은이 아니었다.


“눼버려~더어~! 내버려두긴 뭘 내버려둬?! 참나, 웃기시고 자빠졌네!”


초장부터 비꼼으로 말을 시작한 그녀는, 털썩 주저앉은 채로 양 발을 쭉 뻗어 곽우희의 옆구리를 들들들 괴롭혔다.


- 파바바바바바.


“아으, 그만! 그만해! 쫌!”

“싫으면 후딱 인나라~.”


- 파바바바바바.


“아파! 진짜 아프다니깐!”

"에그그~, 아프다뉘까안~."

"아으씨!"


곽우희가 짜증에 북받쳐 벌떡 일어나 앉았다. 씩씩 노려보는 그녀의 모습에도, 위사은은 덤덤하게 말했다.


“뭐야? 그간 왜 누워있었데? 이리 팔팔하기만 하면서?”

“으씨... 너 진짜 이럴...!"


- 텁.


"우우웁?!”


곽우희가 성질 꽥 내지르려 크게 벌린 입 사이로, 위사은이 어느 샌가 꺼내든 두부전을 마구 구겨 넣었다.


“우붑! 우부브브브브브...!!!”


곽우희는 적극적으로 반항했지만 끝내 당해내지 못했다. 나흘 동안 식음을 전폐했던 탓에 기운이 딸린 이유가 가장 컸다.


한편 두부전 뿐만 아니라 손에 집히는 대로 양껏 음식을 밀어 넣고서 의기양양해진 위사은은, 그녀의 친구가 천천히 입을 조물조물하는 것을 보며 숭늉 담긴 호리병을 건넸다.


“체하지 않게 꼭꼭 씹어라.”

“......”


음식물 때문에 말 한 마디 못하는 곽우희는 여전히 뾰로통했으나, 그래도 자신을 향한 위사은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서인지 낯빛에 드리웠던 짜증은 한풀 내려앉았다.


“야, 순이가 네 걱정 많이 하더라! 이 명절음식도 걔가 수라간에 살살살 부탁해서 따로 챙겨준 거야. 그것도 마마님 대역하느라 낮엔 옴짝달싹 못하니, 저녁 무렵에 슬그머니 움직여서 말이지.”

“......”


잔잔한 감동이 밀려들어옴에, 곽우희의 표정이 다소 미묘해졌다.


“우희야.”

“......왜?”

“아니 그냥... 힘내라고.”


위사은은 그녀에게 가타부타하지 않았다.


‘우리는 목숨을 내놓기로 서약한 호위무사들이다.’

‘따지고 보면 가장 힘든 사람은 마마님 아니더냐.’

‘아무리 탐탁치 못할 지라도 우리는 그저 묵묵히 따라드리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


기타 등등. 사실 예까지 걸어오면서 그녀가 곽우희에게 할 말들을 한 마디도 생각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허물없는 사이에선 장황한 이야기 따윈 역시나 불필요했다.


경각심을 일깨우고 또 어르고 달랠 몇 마디를 구태여 입 밖으로 다 내뱉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미 오랜 벗에게 그녀의 염려는 충분히 전해졌고, 곽우희 또한 쉬이 알아먹은 것이다.


“...그래. 고맙다.”

“고맙긴 뭘.”


창문을 바라보는 곽우희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그런데 잠시란 말도 무색하게 다시금 그녀의 눈가가 어둑해졌다.


‘제법 을씨년스러워졌구나. 추위를 잘 타시는데... 고뿔은 아니 걸리셨을까? 끼니는 제때하고 계시는 거겠지?’


위사은은 그 모습이 열이면 열, 한세아의 안위를 향하고 있음을 단박에 꿰뚫어봤다.


“야, 이미 물 건너가셨거든?!”


그녀는 이제 곽우희가 어느 정도 기운을 차렸던 만큼, 분위기상 꾹 참았던 장난기를 발동시켜 화제를 전환키로 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나 잘해! 순이가 남들한테 들킬까 혼자서 얼마나 쩔쩔 매는지 알아?! 앙?!”

“흠흠, 그래. 알았어. 이제부턴 잘 할게.”

“치! 이 기집애야~, 그렇게 걱정됐으면 그 날 아주 휘어잡았어야지!”

“응? ...그 날? 그건 무슨 이야기...?”

“얘가? 몰라서 물어? 무슨 날은 무슨 날이야? 네가 술에 질펀하게 떡 돼서 강 대협 널찍한 등판에 업혀온 날이지!”

“?!”


곽우희의 얼굴이 어느덧 붉게 물든 단풍 저리가라하며 일순간 달아올랐다.


“어~머~, 가만 생각해보니 제법 괜찮잖아? 천하제일인 자리도 넘볼만한 무예를 지녔지~, 속한 문파도 세상에 어디 그냥 문파야? 우리 문주, 아니 우리 쿠샤딘 군왕께서 인정하신 북천대룡의 직계라고!"

"......."

"게다가 행동거지로 볼 때 성격도 딱히 모나지도 않았고~. 생김새도 그 정도면 뭐... 썩 잘 생긴 건 아니나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편이네~.”

“...그, 그만해.”


곽우희가 일생에서 지우고 싶은 부끄러운 기억이 떠올라 말 더듬으며 허둥대는 꼴을 보이자, 위사은은 오히려 흥이 무럭무럭 돋아났다.


“에잉~, 그날 아주 갈 때까지 가서 확실하게 도장을 콱! 찍었으면 네가 지금 이렇게 노심초사할 일 없잖....”


- 짜-악-!


“어엌!!!”


그녀의 등짝에 똑똑히 새겨진 곽우희의 손맛이 엄청나게 매웠다.


“이씨! 너 죽을래?!!!”

“아우우웅!!! 아그그그... 야! 이거 장난 아냐! 진짜 아파! 어후~, 이 나쁜 계집애! 농 한번 날렸을 뿐인데, 이 년이 사람을 완전 잡네, 잡아!”


위사은은 온 바닥을 디리 뒹굴며 쓰라린 본인의 몸뚱이를 야단법석으로 마구 비벼댔다.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지우현(玄之又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부-시즌1] 종료 및 향후 일정 안내 19.10.14 339 0 -
공지 [데이터주의] 삽화모음 (2019.09.18 Update) 19.08.12 518 0 -
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3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6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0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1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5 29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