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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62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09 11:00
조회
1,115
추천
19
글자
12쪽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DUMMY

* * * * *


이튿날 사시 초(巳時初:오전 9시), 강도진은 그 전날처럼 대도호부 정문 앞에 다시금 우뚝 섰다.


밤새도록 왕족 부럽지 않은 융숭한 대접을 객사에서 받은 터라 그냥 내부에서 동헌으로 이동하는 편이 훨씬 빨랐겠으나, 되갚아줄 것이 남은 그는 일부러 멀리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이리 오너라~."


강도진의 목소리가 득의양양한 것과는 정반대로, 그의 시선을 받는 초병은 아주 죽을 맛이었다.


"오, 오셨습니까, 대협!"

"허허~, 대협이라~. 왜 오늘은 니가 오라고 안 하시오?"

"소, 소인이 주,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한 사람이 넙죽 엎드리니, 옆에 있던 병졸도 알아서 끔벅 기었다.


"용서해주십쇼!"

"그러게, 남에게 용서 받아야할 짓을 왜 하셨소?"

"하, 한 번만 봐주십쇼! 집구석엔 홀어머님과 저만 바라보는 처자식들이..."

"아~, 됐고. 우리 앞으론 잘 합시다. 뭔 말인지 알아 먹으시겠소?"

"예! 대협!"

"미리 말하건데, 두 번은 없을게요."

"가, 감사합니다!"


거의 울기 직전인 관졸의 어깨를 툭툭 두들겨준 강도진은, 어제 걸었던 익숙한 길을 느그적 느그적 앞으로 걸어 나아갔다.


"아이고~, 우리 귀인 오셨는가?!"


권은식은 강도진을 보자마자 대청마루에서부터 버선발로 뛰어내려왔다. 그의 친손자가 초시와 회시에 연달아 장원급제하고 돌아온다손 쳐도, 이보다 기쁘게 맞이할 것 같진 않았다.


"이리도 환대해 주옵시니, 소인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허허~, 우리 사이에 겸양할 필요 없네!"


강도진은 권은식의 격한 태도를 통해서, 그가 이미 만년산삼의 진품 판별까지 마쳤음을 어림짐작할 수 있었다.


"자자, 어서 안으로 들어감세나! 내가 다~ 준비해 놓았네! 으허허허허!"


그는 입이 귀에 걸린 권은식의 뒤를 쫓아 들어갔다.


"예, 영감."


그 뒤론 일사천리도 이런 일사천리가 없었다. 이른 아침 시간부터 어찌나 철저하게도 준비를 해놨던지, 강도진이 원하던 땅문서들을 손에 쥐고 나오는 데까지 반각도 걸리지 않았다.


그것도 차를 마시는 가운데 웃고 떠드느라 지체돼서 그랬지, 만약 준비된 서류들을 읽자마자 지장만 찍고 나왔더라면 이각 안에 되돌아 나왔을 터였다.


"햐~, 나라님의 땅을 해먹는 게 이렇게나 쉬운 일이었어?"


향후 은퇴할 때까지 관직을 공고히 다질 수 있게 해줄 귀물을 손에 넣고자 하는 권은식의 술수와 행동력은, 하루 이틀은 족히 걸릴 거라던 노 의원의 예측조차 아득하게 뛰어 넘는 수준이었다.


"흐흐, 노잣돈도 엄청나게 받았고... 뭐 서로서로 잘 됐으니, 다 잘 된 걸로? 흐음~. 어디보자~, 저작거리에서 뭘 사야 했더라...?"


강도진은 가장 먼저 큼직한 망태기를 하나 구매한 후, 필요한 이것저것을 찾아 시장을 휘저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양껏 들떠있던 그의 기분이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한 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하아...'


그는 소염제로 사용할 숯가루 조금 섞인 쑥분말을 망태기 속에 잘 갈무리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이런 잡것들의 품종 같은 게 따로 있나? 완전 개코들이네.'


기회 살피는 소매치기와 좀도둑. 날로 벗겨 먹기 전에 미리 탐색해보는 사기꾼과 승냥이.

강도진의 말따라 온갖 잡것들이 꼬여오는 탓에, 그의 심기가 점점 복잡해졌다.


'저런 놈들은 딱 한 놈만 본보기로 지근지근 밟아주면 죄다 흩어질 건데... 흐음, 진짜 제대로 한 놈만 걸려봐라~. 걸려봐~.'


마음 독하게 먹은 강도진의 바람은 그가 마지막 목적을 달성하려 기루로 발걸음을 옮길 적에 꿈같이 이뤄졌다.


"어이, 너! 관가의 개!"


음성의 발원지엔 서로 비슷한 무복을 걸친 다섯 명의 사내들이, 그의 진행방향 길목을 차단하고 서 있었다.


'옳거니!'


보나마나 벼슬아치에게 굽실거리는 무인을 쓰레기 취급하는, 자칭 무림의 명문세가 놈들이 분명하다는 판단이 단번에 섰다.


'큼... 그냥 줘 패기엔 너무 어린놈들인데...'


약관을 간신히 넘겼을 법한 그들의 앳된 행색이 강도진의 마음을 망설이게 했다.


"나 불렀소?"

"그래, 검은 옷 너 말이다."

"허허, 젊은 친구들이 말이 좀 짧군."


강도진은 적당히 참고 넘어가려 했으나, 기운이 갈무리된 그를 잔재주나 몇 개 가진 삼류 싸움꾼쯤으로 치부하고 있는 사내들이 정작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지는 나이를 얼마나 많이 처먹었다고."

"처, 처먹...?!"


아무래도 그들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뽐낼 이 기회를 차지하고자 빈틈없이 작당한 모양이었다.


"후...우... 의복을 보아하니, 풍령세가는 아닌 듯 하고."

"하? 풍령세가? 귀를 열고 똑똑히 들어라! 우린 유서 깊은 회영문의 제자들이시다!"

"흠... 미처 알아보지 못한 건 미안하나, 요즘 그쪽 문파 내에선 기본적인 장유유서도 안 가르치나보오?"

"장유유서? 크큭, X랄한다~. 사람이 나이 많은 개를 앞에 두고 장유유서 따지는 거 봤냐?"

"......"

"강호의 도의를 져버린 무인 따위가! 어디서 감히 선배 대접을 받겠다고 거들먹거려?! 니 놈 문파에선 그 따위로 가르치디?"


강도진은 관가의 개 취급을 실제로 당하고 보니, 그동안 막연히 지레짐작 했던 것보다 기분이 훨씬 더 더러웠다.


그러나 본인이 먼저 문파를 들먹인 실수도 있었던 고로, 당장 선방을 날리고픈 욕망을 절절히 억눌렀다.


"...크허음! 거... 누구에게나 말 못할 긴한 사정이 있기도 하는 법. 그러니 이쯤에서 그만하고 길을 터줬으면 하외다."

"뭐? 긴한 사정? 푸하하핫!"


주둥이로 기선을 제압에 성공한 사내들은, 자기네들끼리 히히덕거리며 강도진을 비웃었다.


"이 길 뒤엔 기루만 늘어져 있지 않나?"

"야야, 저 자의 말 못할 긴한 사정이란 게, 우리가 아는 그 사정이 아닌 거 같다야. 크크크크!"

"거 참~, 대낮부터! 인간이 참 뻔뻔하고 파렴치하기도 하지! 아니지, 발정난 개가 그저 제 꼴값 하는 건가? 흐흐흐!"


- 우드득.


"저것 좀 봐봐라! 성질난다고 주먹 말아 쥔 거 맞지? 파하하하!"


저작거리 떠나가라 방방 퍼지던 박장대소는, 성질 뻗친 강도진이 기운을 풀어냄과 동시에 유통기한이 끝나버렸다.


- 고오오오오오......


"허미, 저게 뭐시여?!"

"가, 강기?!"


인근 구경꾼들이 으레 까무러칠 정도로 기운이 자욱해졌다. 옅은 안개가 이 일대에 내려앉은 듯한 광경은, 강도진의 앞을 가로막은 5명에게 있어선 설명조차 불가능한 환상이나 다름없었다.


과오를 깨달은 그들의 등줄기엔 한 줄기 식은땀이, 그리고 입에선 헛바람 같은 실소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하하하... 하하..."

"...웃어?"

"......"


다만 열이 뻗칠 때로 뻗친 강도진의 입장에선 그 웃는모습마저도 고까운 눈엣가시에 불과했다는 점이 씁쓸한 문제라면 문제였다.


- 빠-각!


갑자기 그의 신형이 흔들리는가 싶은 순간, 그들 다섯 명 모두의 시야가 컴컴하게 암전됐다.


- 쿠구구구쿵!


"꺄악-!"


음정 높은 아낙네들의 비명소리에 그들이 다시 제정신을 차렸을 땐, 각각의 얼굴들이 흙바닥에 반쯤 파묻혀진 상태였다.


"윀!"

"에퉤퉤퉤..."

"우웈...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이렇게 얻어맞은 이들조차 얼떨떨한 채로 입안에 쑥 들어간 모래를 게워내는데, 이것을 지켜보는 일반 백성들의 경악이야 논할 필요도 없었다.


"아이구, 시상에! 저러다 장사 치르겠네! 가서 좀 말려봐요!"

"내가 미쳤어? 방금 달려왔던 관졸들도 황급히 뒤돌아서 내빼는 판에?!"


여러 사람이 서로 수군댔지만, 야차가 빙의된 듯한 강도진의 앞을 선뜻 막아서는 무림고수가 기적처럼 생겨나진 않았다.


오히려 구경꾼들은 그의 섬뜩한 음성을 들으며 두세 걸음 물러나기에 급급했다.


"어금니 꽉 여물어라. 평생 죽만 먹고 싶은 거 아니면."

"허업!!!!!"


- 뻐억-! 퍽! 퍽! 빡! 빡!


"아악! 악! 읔! 자, 잠시만요우읔! 커헙!"

"엌! 커억!"

"살려...억! 흐윽! 사람 살.. 끄어어억!"


젊은 혈기를 넘어 객기가 충만했던 청년들은, 강도진의 주변머리에서 기회를 찾던 잡것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돼줬다.




<<<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


* * * * *


조각구름조차 찾기도 힘든 맑은 하늘.

어느덧 중천 높이 뜬 해님의 온기도 부족하다 싶을 만큼, 피부에 스치는 살랑 바람도 제법 쌀쌀해졌다.


그러나 산길을 걷는 누군가에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기분 좋게 식혀주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을 화창한 날씨이기도 했다.


이 대표격으론 왼 손에 크고 빵빵한 망태기와 오른 어깨에 크고 길쭉한 포대를 짊어진 강도진을 콕 찍을 수 있었다.


- 스스스... 스스스스...


거친 잔돌이 많은 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걸음걸이는 잔소리 없이 매끄러웠다. 그와 더불어 걷는 속도마저 평범한 약초꾼의 네다섯 배 이상이었다.


이 모습만으로도 강도진이 대단한 고수임을 쉽게 알아채는 데엔, 누구라도 별 어려움이 없을 터였다.


‘쯧쯧쯧, 세상에 원... 그것도 벌건 대낮에......’


하지만 종종 마주쳤던 이들의 시선엔 그윽한 동경이나 신비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되레 의아스러울 만큼, 안타까운 한숨과 깊은 연민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에그머니... 불쌍해서 어쩌누...’

'저런... 가엾어라. 젊은 나이에 딱하기도 하지.'


이에 대한 원인은 그가 들어 맨 자루에 있었다. 다름 아닌 그 포대에서 이질적으로 빠꼼 튀어나온 댕기머리가 문젯거리였다.


어여쁘게 질끈 묶인 머리끈만 봐도 여인이 확실했던지라, 남들 보기엔 어느 박복한 아가씨가 백주대낮에 보쌈질 당하고 있는 상황으로 밖에 달리 여겨지지가 않았던 것이다.


“가만, 이쪽이었었나? 야심할 때 꼴랑 한 번 지나온 길이라 그런지 좀 헷갈리네. 흐음... 아! 다행히 이 길이 맞는 것 같군!”


그러나 정작 스쳐갔던 타인의 눈길 따윈 전혀 안중에 없는 강도진은, 살짝 가물거리는 기억을 되짚을 뿐이었다.


이윽고 그는 인적 드문 산중에 뎅그러니 버려진 어느 한 폐허 앞에 다다랐다. 그러나 목적지에 드디어 도착했음에도 곧바로 안으로 향하진 않았다.


강도진은 죄다 다 부서져 형태만 겨우 남은 담벼락 귀퉁이에 여인을 자루 째로 철푸덕 내려놓곤, 그녀를 얼마간 요리조리 살폈다.


‘...아혈은 곧 풀릴 것 같고... 의식도 슬슬 깨어날 때가 된 거 같고... 큼, 얼떨결에 너무 힘을 줬나? ...어디보자~. 좋아, 다른 혈맥들은 한 시진 가량은 더 지나야 풀리겠어.’


여인의 현 상태에 만족한 그는, 옆에 같이 내려놓았던 투실투실한 망태기만 손에 쥐고 일어나 목청을 돋웠다.


“철진아~, 이 형님이 오셨다!”


작가의말

나중에 허우적될 것이 눈에 훤히 보이는 관계로, 연참은 이제 자제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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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6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9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3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6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3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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