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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36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15 10:00
조회
878
추천
18
글자
12쪽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DUMMY

* * * * *


- 깍! 깍! 깍!


“어~따~, 아까부터 징하게도 울어대는구만! 오늘은 얘들이 돌아오려나?”


적당한 그늘에서 잘 말린 약재를 골라 다듬고 있던 석형 스님은, 감나무가지에 앉아 짧고 산뜻하게 우는 까치를 보며 혼잣말을 했다.


그러다 은근슬쩍 그의 아들들 걱정으로 이어지려고 하는 참에, 순이가 그를 향해 허둥지둥 달려왔다.


“에고, 큰 스님! 스승님께서 한시가 급하다고 창고로 얼른 와서 도와 달라 찾으십니다!”

“응? 뒷마당 창고 말하는 게야?"

"예!"

"어이쿠, 진짜 중한가보네!”

“아가 거꾸로 나올라고 합니다! 산모도 짐 오락가락해서 여차하면 바로 째야할지도 모른다고, 곧장 물 뎁히고 준비해놓으라고도 스승님께서 말씀하셨고요.”

“그래? 이렇게 주둥이 나불될 때가 아니지. 서둘러 가자!”

“네!”


석형은 노 의원이 대놓고 환자를 돌볼 수 없는 까닭에 범찰 뒷마당을 정비해서 쓰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창고는 엄청난 집중과 시간이 요구되는 외과술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일종의 전용 수술실이었다.


때문에 창고에서 의료행위를 행해야만 한다는 말은, 다시말해 환자의 상태가 촌각을 다투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석형과 순이가 급한 발걸음을 옮기며 제법 환자들로 붐비는 뒷마당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 휘이익~!


“에그머니나!”

“허엇!”


산모의 비명소리가 새어나오는 창고 앞에 막 다다랐을 때, 시커먼 인형 하나가 표현 그대로 날아 들어와서 그들 앞에 우뚝 섰다.


“아버지!”

“도진 오라버니?”

“어이쿠, 이놈아. 간 떨어지것다! 멀쩡한 대문 놔두고 왜 담을 넘...”


촌각을 다투는 중인 강도진은 예의가 아닌 걸 알면서도 석형의 말을 싹뚝 끊었다.


“아, 아버지.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노 의원님께선 어디 계십니까? 가실만한 곳은 다 찾아봤는데 안 보이십니다.”

“짐 중한 환자가 있어서 창고 안에 들가 계시는데... 왜? 뭔 일이 있는 게야?”


큰아들의 불안한 목소리에서 어느 정도 눈치를 챈 석형이 혹시나 하고 되물었으나,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였다.


“관졸입니다. 관졸! 어서 숨으셔야 합니다. 살벌한 놈들이 꽤나 몰려오고 있어요!”

“...허허, 큰일이네! 근데 이를 어쩐다냐...... 저기 안에도 엄청 심각한데...”

“한시가 급합니다. 가서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 끼이익.


“됐네, 그럴 필요 없네.”


창고 문이 삐걱 열리며 담담한 표정을 한 노 의원이 밖으로 나왔다. 피가 흥건한 헝겊뭉치가 그의 양손 가득 들려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여분의 수건을 가지러 나오다가 그들의 오가는 대화를 언뜻 들은 모양이었다.


“노 의원님, 지금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닙니다. 일단 피하셨다가 놈들이 가고나면 다시 하시는 게...”

“아니, 그럴 수 없네. 지금 안에 있는 산모에게 당장 손쓰지 않으면, 목숨이 매우 위태로울 수 있는 지경이야. 설령 잡혀간다 할지라도 어쩔 수 없네. 기껏 해봐야 재작년처럼 곤장이나 몇 대 맞고 끝나겠지.”


노 의원의 완고하다 못해 확고한 의지는, 시간 쫓기는 강도진을 한숨 짖게 만들었다.


“하... 의원님, 제발요! ‘지금 위험한 외과술을 행하는 중이니 조금 기다려주시오’라고 말하면, 관병들이 ‘예 그리 하리다’하고 기다려주겠습니까? 그러다가 중간에 끌려가시면요? 그게 더 병자에게 위태롭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제 의원님 연세도 좀 생각해주세요. 까딱 잘못하면 몸이 크게 상하신다니까요?!”

“글쎄 안 된다면 안 돼! 네가 날 생각해주는 건 진심으로 고맙지만, 난 의원일세. 숨이 경각에 달린 병자를 놔두고 등 돌리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어! 그럼 이만 내 할 일하러 들어가 보겠네.”

“아!!! 의원니임!!!”


강도진이 버럭 언성을 높여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노 의원은 가장 가까운 마루 한편에 손에 든 물건을 차분히 내려놓곤, 가지런히 잘 개켜진 천을 또 얼마쯤 집어 들며 창고로 천천히 돌아섰다.


“허허, 녀석도 참... 이 늙은이가 옹졸하게 고집 세워서 미안하네.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게야. ......순이야, 옆에서 나 좀 거들어줄 수 있겠느냐?”

“아... 예, 스승님. 챙길 거 챙겨서 곧장 들어가겠습니다.”


서둘러 종종 걸음으로 사라지는 순이와 노 의원의 결연한 뒷모습에, 도진의 머리끝으로 피가 급히 쏠려왔다.


“아~후우으.......”

“아무래도 끝까지 버티시려나보다. 사람 살리자고 저리 완강하신 거니... 나도 무작정 네 편을 들기가 좀 거시기하다야. 쩝...”

“아오, 병자들을 저리 아끼시는 모습에 반해서 제 사부님만큼이나 존경해오고 있는데, 지금만큼은 그게 너무나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기분만큼이나 목소리가 푹 가라앉은 강도진의 한쪽 어깨를, 석형이 톡톡 다독여주었다.


“흐흐, 노 의원님이 저리 땡강 부리실 땐 약도 없어야!"

"예, 저도 이젠 확실히 알겠습니다."

"음, 아들아. 의원님은 글렀으니깐 일단 여기 병자들이라도 서둘러 내보내야겠다. 몸도 성치 않은 사람들인데, 덩달아 관아에 끌려가서 곤장 맞으면 더 큰일이잖냐.”

“...시간이 너무 빡빡하지 않길 바라야겠네요.”


석형이 큰아들의 시선을 따라 뒤를 돌아보니, 저만치 떨어진 곳. 처음보는 남녀 둘이 바닥에 주저앉아 비 오듯이 줄줄 새는 땀과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언제부터 저기 와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큰아들의 행동과 그들이 자신과 눈이 마주 쳤을 때 어색하게 고개를 꾸벅거리고 씽긋 웃음 짓는 표정에서, 적어도 시끌시끌한 현 상황은 저들이 대략 파악했음은 알 수 있었다.


“손 공자, 관졸들이 이곳에 당도하기까진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강도진이 그들에게 몇 걸음 다가서며 묻자, 손우빈이 조금 뜸을 들이며 계산을 했다.


“흐음... 아마 빠르면 일각, 늦으면 반 시진 가까이 걸릴 겁니다.”

“...에... 편차가 좀 크군요.”

“관군들이 갑자기 말을 타고 달리는 게 약간 수상쩍기도 하고, 또 금방 따라잡힐 것 같아서 만만한 나무가 보일 때마다 누이랑 쓰러뜨려놓고 왔거든요. 그러한 고로~ 만약 그들이 번거롭게 일일이 치우면서 굳이 말을 타고 온다면 반 시진, 그냥 말을 버리고 전력으로 뜀박질해오면 일각정도 예상하는 겁니다.”

“오오... 손 공자의 뛰어난 임기응변 덕에 시간을 많이 벌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헤헤, 과찬이십니다. 강 대협.”


손다임은 강도진에게 달라붙은 이후 처음으로 칭찬받은 동생이, 이 상황에서도 눈치 없이 아부를 또 한 사발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을까 싶어 내심 걱정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피를 진하게 물려받아 두뇌회전이 남다른 동생답게, 딱 거기서 멈추곤 더이상 말을 길게 늘어놓지 않았다.


그녀가 시답지도 않은 이런 염려를 내려놓고 작게 안도하는 사이, 강도진이 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와 조곤조곤 말을 건넸다.


“뭐... 상황은 대충 듣고 짐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두 분은 서둘러 자리를 피하십시오.”

"네?"


순간 얼떨떨해진 손다임이 강도진의 의중을 물었다.


“강 대협께선... 어찌 하시려고요?”

“으휴, 별 수 있겠습니까. 저 안에서 사람 살리겠다며 옹고집부리고 계신 의원님 뒤치다꺼리나 해드려야죠."

"혹시... 관병과..."

"예, 노 의원님께 필요한 시간을 벌어드리려 합니다."

"...그건 중죄입니다. 가벼운 처벌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요."

"에이~, 관리도 사람 아니겠습니까? 전후 사정을 찬찬히 설명하면 설마 죽이기까지야 하겠습니까?"

"...무식한 건지, 용감한 건지..."

"음? 지금 뭐라고..."

"아,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방금 전 그의 말들을 계속 곱씹을수록, 강도진을 그저 술과 여자에 환장한 몹쓸 인간으로만 치부했던 그녀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흠흠, 뭐가됐든 전 곤장 몇 대 맞고 옥살이도 얼마간 살아야 할 거 같습니다. 혹 저랑 같이 계시는 걸 관졸들이 보면, 회영문의 명성에 누가될 수도 있으니 어서 떠나십시오."

"...하, 하지만... 대협께선 저희 어머니와 미랑이에게 약속을..."

"미랑이와 회영문의 안주인께는 제가 반드시 돌아가 약조를 지킬 터이니, 염려 말고 며칠만 더 참고 기다려달라고 전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네.”

"급작스럽게 제멋대로 행동하여 손 낭자를 번거롭게 해드리는군요.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괜찮습니다."


강도진에게서 드러난 뜻밖의 면모는, 우연찮게도 그를 향한 손다임의 선입견에 심각한 균열을 초래했다. 그동안 억지로, 그리고 또 마지못해 그의 옆에 머물러야 했던 불평불만의 감정들 마저도, 어느새 봄날에 눈 녹듯 거짓말처럼 사그러들었다.


반면, 손우빈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기...기회닷!!!’


어려울 때의 친구야말로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있는 법. 아무리 혀가 닳도록 아부를 떨어봤자 얻을 수 없는 강도진과의 돈독한 우정을 다질 수 있는 이런 기회를 그가 그냥 보고 넘길 리 없었다.


손우빈은 지금까지 아득바득 공들였던 밑거름 같은 노력을, 화사하게 꽃 피울 때라는 것을 직감했다.


“험험, 강 대협. 그 무슨 섭섭한 말씀이십니까? 한 명도 아닌 두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일을 하시는데, 이를 모른척한다니요?! 이는 오히려 회영문의 이름에 먹칠하는 일입니다! 자자, 그러시지 말고 저희한테 뭐라도 시켜주십시오!”

"흐음......"


당장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픈 강도진의 고민은 딱히 길지 않았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거절않고 도움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손 낭자께서는 걸을 수 있는 병자랑 그 식솔들을 저쪽 뒷문으로 인솔해주십시오. 그 문을 통하면 뒷산 샛길로 빠져나갈 수 있을 겁니다."

"...네? 네!"

"그리고 손 공자께서는 저랑 같이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법당으로 옮기십시다. 가급적 병을 낫게 해달라고 불공드리러 온 사람들인 양 보여야 하거든요.”

“옙, 알겠습니다. 하하핫, 이거 근래에 한 일 중에 가장 보람된 일이 될 것 같네요.”


비상 걸린 뒷마당이 여러모로 시끌시끌해졌다.





* * * * *


한세아가 성급히 말 위로 올라탄 건, 정확히 2각 전이었다.


- 다그닥. 다그닥.


일정 간격으로 길목을 차단한 나무들을 보고 지레 겁먹은 곽우희가, 공주의 호위를 강화시키려 돌려보낸 10명의 무관들이 바로 그 원인이었다.

그들에게 이러저러한 사정을 들으니, 한세아는 더 이상 가마 안에 느긋하게 앉아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결국 그녀는 시녀와 가마꾼들을 제외한 나머지 무관들을 전부 이끌고 곽우희를 지원하는 선택지를 택했다.


"이랴! 이랴!"


- 푸드득. 푸후~. 푸드득.


불안함에 마음 쫓기는 한세아만큼, 그녀가 부추기고 있는 말의 숨소리 또한 매우 거칠었다. 시원하게 뻥 뚫린 길과는 달리, 그녀의 마음 속은 첩첩산중이었다.


‘부디 별 일이 없어야 할텐데...’


그렇게 달리고 달린 그녀는 오래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당도했다.


'아니, 왜... 아무도...'


헌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썰렁했다. 몹시 한산한 범찰 앞마당만이 한세아와 그 무리를 반기는 중이었다.


이러한 스산함이 그녀의 온 몸에 소름을 쫙 일으키며,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란 두려움으로 차츰 발전하던 때였다.


“컥!”


작가의말

예약글 올리다 봤는데, 솔직히 약간 의외입니다. 조회수가 예상보다 많네요?

음... 아니지. 선작과 추천이 대단히 옹색한 걸 보면, 호기심에 한 번 클릭해봤다는 수준으로 이해하는 편이 더 옳겠네요.

작가의 정신력이 허접하므로, 괜히 헛된 기대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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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2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9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3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5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8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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