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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34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10 12:00
조회
580
추천
16
글자
12쪽

10장 거상의 자격 (5)

DUMMY

* * * * *


- 츠츠츠츠츠츠...


두 사내는 동원된 인원에 따라 조직이 선호하는 전술을 훤히 꿰뚫고 있었으므로, 멀리 잔풀이 옷깃에 스치며 나는 소리만 들어도 오두막을 어떻게 에워싸이고 있는지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이만큼 왔다면 두령들 중 누구도 오지 않았다는 뜻..... 그럼 아직 기회는 있다!’


더불어 그들은 모든 퇴로가 봉쇄당하기 전, 간덩이가 배 밖으로 튀어나온 이 은사국 공주님과 어떻게든 빠져나가려면,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 또한 자동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그들을 당혹하게 만드는 변수가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답답할 정도로 요지부동인 한세아의 뚝심이었다.


“이보쇼, 공주 마마. 일단 자리를 피하고 생각하십시다.”

“......”

“아니, 코에 숨이 붙어 있어야 해도 뭘 할 거 아니오!”

“......”


연신 침묵을 유지하던 한세아는 이들의 닦달이 계속되자, 소맷자락 안에서 꼭꼭 잘 접힌 작은 하얀 종이뭉치를 하나 꺼내 보였다.


“이건 비상(砒霜)일세.”

“...대체 이런 때에 그건 왜......”

“이대로 그대들과 함께 도망쳐봤자 무슨 이득이 있단 말인가? 명경급 고수 둘을 내 수족으로 만들던지, 아니면 내가 이곳에서 죽어 태자저하를 본국으로 환궁시키던지. 내겐 오직 그 양자택일뿐이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두 사내는 갑갑한 가슴을 제각각 두들겼다.


“아오, 그러니까 우선 목숨부터 챙기고 나중에 생각하자는 거 아닙니까?! 똥고집 그만 부리고 먼저 살고 보십시다!”

“아직. 난. 그대들의. 확답을. 듣지. 못하였네.”

“이 이상 지체하면 답이고 자시고 없습니다. 은사국 공주께오선 정녕 죽고 싶으신 겝니까?!”

“나는... 살고 싶네. 허나 그대들은 어떠한가?”

“.......와아... 진짜...”


두 사람은 한세아의 완고함에 절로 혀가 내둘러졌다. 그들은 좋게 표현하여 당찬 기개를 품은, 달리 말해 진짜 독종 중의 독종이라 생각되는 은사국 공주 앞에 결국 두 손 들어야 함을 깨달았다.


“에휴... 졌습니다, 졌다고요!”

“무얼 말인가?”

“앞으로 공주님을 주군으로 떠받들어 모시겠습니다."

"그대들의 맹약을 기쁘게 받아드리겠네."

"이제 만족하셨습니까?”

“후훗. 말투가 약간 마음에 들지 않으나, 그 정도는 내 양보토록 하지.”

“......으휴...”


천만 다행스럽게도 한숨을 뿜는 이 무인들로부터 무사히 항복을 얻어낸 한세아는, 이제 때가 되었다 싶어져 강도진이 손에 쥐어줬던 은방울을 찾아들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서두르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에... 무엇 하십니까?”

“지원을 부를 것이네. 무공을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어려운 판국 같으니까.”

“아니, 그 뭔 신호탄도 아니고... 그깟 쪼그만 방울로요?”

“나도 모르네. 그러나 이것을 주신 분께선 괜한 실언하실 분이 아니야.”

"?"


- 짤랑. 짤랑. 따라랑~.


한세아의 손이 방울을 흔들었다. 그러자 금속음을 냄과 동시에, 그녀가 앉은 의자 아래 나무 바닥이 두어 번 출썩거렸다.


- 들컹! 들컹!


“...저기... 저... 마마님, 잠시만....”


“어멋!”

“?!!!”

“헛!”


출렁인 바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한세아도 한세아였지만, 다른 두 무인이 받은 충격은 그보다 훨씬 더 큰 듯 했다.


신경이 곤두선 자신들의 이목으로도 감지 못했던 인기척. 만약 살의에 뒤를 잡혔다면 꼼짝 없이 당했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급히 자리에서 일어난 한세아가 의자를 치우니, 격자무늬 바닥 일부분이 들춰지며 그 밑에서 손다임이 올라와 모습을 드러냈다.


"쿱, 쿱. 어후, 흙먼지..."


머리의 먼지를 대충 턴 그녀는 공주에게 예를 갖췄다.


“흠, 흠. 소녀, 공주마마를 뵙습니다.”

“호호, 그대가 이렇게까지 달갑게 느껴질 줄은 몰랐네요. 언제부터 계셨습니까?”

“본의 아니게... 다 들었다고만 아뢰겠습니다.”

“...그랬군요. 그나저나 강 공자께서는요?”

“흑구가 방울소리를 들었을 테니, 아마 강 대협께서도 곧...”


굳게 닫힌 창문 밖. 풀벌레소리도 나지 않았던 그 고요함은, 사나운 짐승의 울음소리 이후 온통 휩쓸고 다니기 시작한 둔탁한 파열음에 철저히 뭉개졌다.


- 크헝! 으르르르...! 아과과과곽!


“크아아악!”


- 뿌득! 콰직!!!


“이거 뭐야?! 당장 쳐, 쳐ㄹ..... 커헉!”


- 퍼퍽! 쿵! 쿵!


한세아와 손다임은 비명과 땅의 진동만으로도 밖의 상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도착하셨나봅니다.”

“......아무래도 그런 거 같군요.”

“마마, 이 소란을 틈타 속히 이동하시지요. 이 긴 통로 끝에 말들을 준비해놓았습니다. 연일위께서도 조만간 수하들을 이끌고 당도할 것이니, 저희가 눈에 띄어서 좋을 게 없습니다.”

“네, 서두르도록 하죠.”


한세아를 선두로 나머지 두 무인을 먼저 내려 보낸 손다임은, 강도진이 펼치는 기예를 바라보고픈 욕심이 살짝 일어 흙벽 너머를 잠깐 응시하다가, 이내 고개를 흔들곤 다시 한세아의 뒤를 따랐다.





* * * * *


이튿날, 혜국 흥정헌(興政軒).


정3품 이상 당상관에 속하는 혜국 고위 대신들의 사무실이 모여 있는 이곳, 혜국 이조판서 집무실에서 밖으로 나서는 진영후가 있었다.


“정사가 다난하실 터이니,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험험, 그럼 멀리 나가지 않겠습니다.”

“예. 이조판서대감, 형판대감, 언제 제가 한번 좋은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허허허, 기대하지요. 살펴 가십시오.”


진영후를 배웅한 뒤 자리로 돌아와 앉은 그들의 낯빛이 심상치 않았다. 조금 전까지 일서국 연일위에게서 들은 이야기 중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상당했기 때문이었다.


이조판서의 눈치를 보던 형판이 이윽고 먼저 운을 떼었다.


“어찌 생각하십니까, 대감? 저는 그의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가 않습니다.”

“내 생각도 같네. 분명 껄끄러운 일들을 죄다 그놈들에게 뒤집어씌우는 겔 테지."

"겸사겸사 힘을 과시한 것이기도 할 겁니다."


생각을 곱씹던 이조판서가 인상을 찌푸렸다.


"쯧, 볼모로 끌려온 주제에 건방지게... 크크크, 사람을 써서 온성태자를 음해하려는 세력을 쫓다보니 그 배후에 사룡방이 있었다? 허허이~, 참으로 듣기 좋은 핑계거리야! 만약 정말로 그랬다면, 그놈들이 내게 미리 귀띔이라도 해왔을 터!”

“그래도 팔십이 넘는 사룡방 고수들을 포박해 와서 들이대니, 그것을 마냥 헛소리로 치부하기도 애매하고 그렇습니다.”

“에잉~, 그놈들도 옛날 같지 않아! 활동에 제약까지 있는 타국 무관에게 한방 먹다니... 쯧쯧쯧, 사룡방도 한물갔군!”

“......”


이 말에 형판은 이의를 제기하려다 관뒀다. 상대는 일서국 연일위, 그는 천하십대고수의 자리도 노려봄직한 묵경의 고수라는 것. 그리고 그 묵경이란 수식어는 그냥 달릴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옛날 구천혈제와 곽몽영이 담화를 나누는 중에 칭찬하며 언급했던 다섯 명의 초고수 중 한 명과 싸워서 비등해야만 비로소 무림에서 인정한다는 사실을, 무공에 문외한인 이조판서가 이해토록 설명하기엔 너무나 난해했기 때문이었다.


형판의 이런 속생각도 모른 채, 얼마간 나름의 계산을 저울질하던 이조판서의 입이 대뜸 열렸다.


“형판.”

“예, 대감.”

“우선 옥에 가둔 놈들을 처분하시게.”

“예? 그으... 처분하라 하심은...?”


- 끄덕.


형판은 그의 의미심장한 고갯짓 한 번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들의 속내가 어찌되었든, 우리 또한 적절히 이용하면 그뿐일세."

"하, 하오나..."

"아아, 괜찮네. 안 그래도 과거 똥오줌 못가리던 깡패 놈들이 덩치가 좀 커졌다고, 사리분별 못하고 종종 기어오르는 꼴이 탐탁지 않아 견제하려던 참이었으니까."

"......"

"중상 입은 죄수들이 신문을 끝내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는 식으로 모조리 제거하시게. 이 기회에 한쪽 날개를 아주 꺾어 버리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대감.”


형판이 여러모로 난감해하는 와중에, 이조판서가 지시를 추가로 덧붙였다.


“그리고 그전에 사룡방으로 전서구를 띄우게. 그의 말대로라면 내일 중으로 연일위쪽 수하들이 그놈들 본거지에 들이닥칠 것이니, 어느 정도 대비를 하라고 말일세. 뭐, 그 정도 해주면 놈들이 내게 앙심 품고 이빨을 드러내진 않겠지.”

“예, 대감.”

“그나저나... 온성태자나 연일위는 성격상 이런 식으로 모략을 꾸며 일을 처리할 위인이 아닌 거 같은데 또 누가...”

“예? 그건 무슨 말씀이 시온지?”

“아니 아니, 그냥 혼잣말일세.”


왠지 모르게 어수선한 구린내가 폴폴 느껴진 이조판서는, 갖가지 정치적 가정들을 추론하기 시작했다.





* * * * *


웅속산(熋續山) 외진 곳.


이른 아침 포근한 햇살에 슬며시 깨어나던 산길은, 사룡방 근거지로 정면 돌파하는 이들로 인해 매우 요란뻑적지근해졌다.


남녀 둘에 시커먼 짐승 한 마리.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애완동물과 산책하듯 강시늑대 곁에서 뒷짐 지고 느긋하게 걷는 강도진과, 이와는 대조적으로 그의 지시에 맞춰 빨빨거리며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는 손다임이었다.


「 간방(艮方), 몽천불보(朦天佛步). 」

- 파팟!

"크헛?!"


「 곤방(坤方), 의왕무팔(醫王霧捌) 5식(式). 」

- 후욱-! 텅-!

“으헉!”


「 여리사좌상(如理師坐像) 퇴보(退步)식. 바로 이어서 태방(兌方), 복마백팔장(伏魔百八掌) 건의임각(乾意䫐刻). 」

- 스스스스.... 트득. 휘익~ 쿵!

“...엌!”


정확하고도 시기적절한 강도진의 지령은 부대단위의 단단한 검진마저 사르르 무력화시켰다.


“후, 후퇴! 후퇴하라!!!”


시간이 흐를수록 강도진의 명령에 따르는 손다임의 호흡이 점점 더 거칠어졌다.


"...하아, 하아..."


산기슭부터 조무래기들을 상대하며 연신 밀고 올라오느라 체력이 조금씩 소모되더니만, 이제는 급기야 바닥까지 드러내며 동나가는 상태라 할 수 있었다.


“응? 멀뚱멀뚱 서서 뭣하십니까?! 어서 가서 치세요, 손 낭자.”

“잠시만 쉬고... 아니, 아니... 후우~ 후우~, 저기까지만 걸으면서 숨만 조금...”


하지만 1리(里)정도 물러나서 다시 방어태세를 갖추는 적들도, 삐죽 새어나온 코털을 한두 가닥 뽑아 정리하며 그녀를 유유히 지나치는 강도진도, 손다임의 고된 사정을 봐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어보였다.


“안됩니다. 달리세요.”

“허억, 허억... 그, 그치만...”

“낭자는 역치(閾値)를 경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가세요, 얼른!”

“으으...”

“뭐... 이제 나한테 배우는 거 관둘 거면, 그냥 요래 있으시던가...”

“히잉...”


작가의말

연휴기간(13일, 14일,15일) 연재를 어떻게 해야할지... 현재 열심히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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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2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2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8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3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5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8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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