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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32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08 10:00
조회
1,874
추천
21
글자
12쪽

2장 모아지는 인연 (1)

DUMMY

* * * * *


며칠 후, 은사국 금의위(錦衣衛) 도독(都督)의 집무실.


서문길은 뒷짐을 지고 창밖으로 먼 산을 보며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그가 창문을 닫으려할 때쯤 문밖에서 인기척이 작게 들려왔다.


“도독, 한설(寒泄)입니다.”

“들라.”


서문길의 단답에 문이 조심히 열리며, 왼쪽 눈썹부터 오른뺨까지 대각선으로 크게 난 상처가 인상적인 무관이 한 명 들어왔다.

그가 정중히 인사를 올린 뒤 소맷자락에서 작게 돌돌 말린 두루마리를 서너 개쯤 꺼내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서문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일서국(日書國)에서 온 소식들인가?”

“예, 도독.”

“예상보다 빨랐군.”


한설에게서 전서 다발을 건네받은 서문길은, 작게 묶인 실끈을 뜯어내고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 스무 명 미만, 양성(陽城) 진고개. 9월 그믐 배상(拜上). 』

『 열 예닐곱 가량, 양성(陽城) 도로봉(道露峰). 10월 초이틀 배상. 』

『 열여덟, 예상 진로 대흥(大興)지방. 10월 보름 배상. 』

『 남(男) 열여섯, 여(女) 둘. 인시(寅時)쯤 서북······ (후략). 』


서문길의 시선은 자신의 집무실 한 쪽 벽을 꽉 채운 지도 안에서, 쪽지에 언급된 지역을 따라 움직였다.


“진고개, 도로봉, 대흥지방이라... 쯧.”


혼자 생각을 곱씹으며 중얼거리던 서문길은, 이윽고 자신의 뒤에서 묵묵히 서있는 한설에게 질문을 짧게 던졌다.


“정보가 오염됐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꽤나 자신하는군.”


한설은 서문길의 문책과도 같은 발언에도 담담히 응답했다.


“원칙대로 연락책이 된지 3년이 넘은 세간(世間)들의 전서구만 올려드렸습니다. 밀봉을 유지한 채로 올렸기에 내용을 알 수는 없으나, 그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 믿을 수 있는 정보입니다.”

“좋아, 일처리가 마음에 드는군.”

“감사합니다.”

“헌데, 별궁 쪽은 어떠한가?”


그의 물음은 세아 공주의 정황을 묻는 듯 했다.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시종이 전하는 이야기론, 이제는 체념한 채 얌전히 폐하의 뜻을 따를 것 같다고 합니다.”

“흠... 그렇군. 그럼 또 다른 소식을 물어보지. 서역에서 공식적으로 파견한 사절단의 위치파악은 언제쯤 가능한가?”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만, 그들이 하건국(河建國)을 경유하고 있기에, 보름은 족히 더 지나야 명확한 보고를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흐음..."


그렇게 턱끝을 매만지던 서문길의 속타산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긴... 음지에 숨은 미꾸라지 몇 마리만 잡으면, 그쪽엔 딱히 볼 일도 없을 테지.”


서문길은 이내 다시 돌아서서 지도를 응시했다.


‘암만 이리저리 돌아다닌들, 상대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네놈들이 은사국으로 넘어오는 길목은 결국 몇 군데로 정해져 있다. 그나저나 신경 쓰이는군. 열여덟이라... 일전에 보낸 놈들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지만, 배 이상 좋은 움직임. 그럼 당연히 전보다 뛰어난 녀석들이란 뜻이겠고... 쯧,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의미인가?’


대략 일 각 후.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한 그는, 마침내 결심이 섰는지 책상으로 저벅저벅 다가갔다.

그렇게 서랍을 뒤적이던 서문길은, 손바닥 크기의 금패 하나와 엽전과 비슷한 크기의 옥패 하나를 찾아 꺼내 들었다.


“한설.”

“예, 도독.”

“네가 직접 수고 좀 해줘야겠다.”


한설은 서문길이 두 개의 패를 모두 자신에게 건네려 하자, 양 무릎을 꿇고 공손히 예를 갖추었다.


“하명하십시오!”

“그대에게 금위군 일천 명과, 본문의 백랑(百狼)대를 맡기겠다. 광시지방으로 가서 나라를 어지럽히는 '화적패들'을, 단 '한 놈'도 빠짐없이 토벌토록 하라!”


상관의 어투에서 의중을 파악한 한설은, 그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표출했다.


“존! 명!”




* * * * *


치망(致莾)산, 어느 깊은 골짜기.


좌우로 깎아 지르는 경사 때문에 얼핏 봐도 드나들 수 있는 골이 하나뿐인 험한 산길을 네 사람이 오르고 있었다.

아니, 그 중 한명은 큼지막한 지게에 편하게 얹혀가니 사람만 넷이고 걷는 이는 셋이라 해야겠다.


앞서서 일행을 이끄는 사내는, 인적이 없음을 뜻하는 빼쭉빼쭉 잔가지들을 틱틱 정리하며 걸었다.

그러다 외길 끝 멀리 시커먼 굴이 보이자, 그는 몸을 숨기기 좋아 보이는 바위를 뒤로하여 멈춰섰다.


“헉헉... 큰아들, 인제 다 왔다. 저어~기 동굴 보이지?”

“이~야~, 큰스님. 아니... 아버지. 이런데 저렇게나 큰 동굴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하하.”

“자고로 사람이 속에 품은 생각을 알 수 없듯, 산이 품고 있는 것 또한 겉보기론 알 수 없는 법이지. 쓰흡~ 후~.”


가쁜 숨을 고르는 이는 석형이었고, 그가 큰아들이라 부르는 이는 도진이었다.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지만 친근하게 나누는 호칭에서 지난 한 달여 동안이 무척 살가웠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의형제인 철진이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하기도 했지만, 일찍이 부모 품을 모르고 자란 도진에게 있어 가족이란 울타리가 무척 달갑게 다가온 까닭에, 그가 마음을 조금 더 빨리 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고고고고... 고맙다. 우리 철진이 덕분에 쉽게 잘 올라왔구나.”

“헤헤,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의원님, 이 정도쯤은 진짜 별거 아닙니다.”


철진이 조심스레 멈춘 지게에서 천천히 내려온 노 의원은, 주위를 한번 슥 살피고 나서 석형 옆에 같이 바짝 붙어 웅크렸다.


“이보게, 석형.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내키지 않네. 지금이라도 걸음 되돌리는 게 좋지 않겠는가?”

“......실은 저도 올라올 땐 의기양양했었는데...... 막상 저 굴을 딱 마주하니깐, 막 앞이 캄캄해지고 오금이 저릿저릿하네요.”


걱정을 던지는 노 의원도, 그걸 말로 되받는 석형도, 으스스함이 가슴 턱까지 차올라와 있는 듯 했다.


“아고~, 내가 정말 주책이지! 아무리 술김이라지만 어쩌자고 쓸데없는 소리를 내뱉어서 예까지 왔는지 원... 난다 긴다 하는 사냥꾼들도, 무자비한 화적패 놈들도 이 산기슭에는 얼씬도 안하는데! 오죽하면 크게 노한 산신령이란 소문까지 있겠는가?!”

“괜히 관아에서도 은전으로 이백 냥이나 걸었을라고요. 저어... 얘들아, 참말로 거시기할 작정이냐?”


양자와 친자를 바라보는 그의 말투가 몹시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바짝 긴장한 노 의원과 석형과는 달리, 유철진은 퍽 여유 있어 보였다.


“흐흐, 아버지. 진짜 괜찮다니깐 그러시네요. 오늘이야말로 무공이랑 쌈박질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랬으면 좋겠다만... 우리가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에이~, 아버지 걱정도 차암~. 그리고 막말로! 그 200 냥이면! 우리 마을이 올겨울 걱정 하나 없이 따땃하게 보내는 건 물론이오, 내년 곡식 여물 때까지도 근심 없이 배불리 살 수 있는데! 흔치 않은 이 기회를 놓쳐서야 쓰겠습니까?”


아우 옆의 강도진도 우드득 기지개를 크게 펴고 나서 말을 보탰다.


“철진 말이 옳습니다, 아버지. 게다가 사람고기에 맛들인 놈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곧 겨울이 와서 산에 먹이가 줄면, 마을로 어김없이 내려올 것입니다. 날쌘 토끼보다도 손쉽고 먹을 게 많은 먹잇감은 사람 말고 찾기 어려우니까요.”

“흐음... 그렇게 말하는 자네는 사람이 아닌가?”


석형도 꼭 같은 마음이었으나, 노 의원이 그보다 먼저 반문을 던졌다.


“하하, 그냥 그 놈이 오늘 임자 제대로 만났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비교적 나이 많은 두 사람은, 도진의 두툼한 넉살에서 묘한 기대감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불안감보단 한참 모자랐다.


“에... 아버지. 혹시 그 놈 특이한 점이 있으려나요?”


지금껏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있는 도진이 재차 확인하려는 듯한 물음에, 노 의원과 석형이 대답해줬다.


“뭐 호랑이가 유별나봤자 호랑이이겠다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말이 ‘마을 장승이 이쑤시개처럼 보였다’라고 하더구나.”

“어떤 사냥꾼은 웬만한 초가집만하다고도 했으니깐, 아주 어마무시하게 큰 모양이야!”

“와~ 그러네요. 정말 크긴 크네요. 철진아, 저 놈을 보니까 예전에 잡았던 호랑이는 그냥 살쾡이처럼 느껴지지 않냐?”

“흐흐, 성님. 심지어 백호인데요?”


애들끼리 오가는 말이 뭔가 이상해서 뒤를 돌아본 석형과 노 의원은, 심장이 그만 덜커덕 떨어지는 줄 알았다.


“...꺾?!“

“...!!!”


허리두께의 나무를 갈대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우람한 풍채의 호랑이가, 그들을 노려보며 저 멀리서 거리를 좁혀오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뛰기 시작한 살기등등한 호랑이의 눈과 마주쳤을 땐, 등짝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바지가 찔끔 젖는 느낌까지 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옆에 서있는 두 청년은 마냥 태연해 보이기만 했다.


“어째 꼴이... 딱 기다린 모양이다?"

"이거 아무래도 저희가 저 영악한 놈한테 도리어 사냥 당한 듯한 느낌이드네요."

"후~ 철진아, 한 식경주면 혼자서 때려잡을 수 있지?”


도진의 물음에 철진은, 커다란 지게를 받쳐 놓았던 두꺼운 쇠지팡이를 빼내며 같잖다는 듯 피식 웃었다.


“치~, 제가 일통지경(一通地境)을 뚫은 지가 언제인데~. 형님은 쪼매만 여 계십쇼! 일각이면 떡을 칠겁니다!”


헌데 강도진은 팔짱 끼웠던 팔을 풀고 흔들며 그를 제제했다.


“어? 잠깐! 난 맨손 이야기한 건데?”

“옴마? 형님! 진심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신경이 욱 건드려진 유철진의 말투엔, 발끈한 심술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저건 영물 중에 영물이라 불리는 호랑이! 그것도 산군 백호란 말입니다! 또 저것 좀 보십쇼! 저게 그냥 호랑이 덩치요? 엔간한 초가집에는 대갈통도 다 안 들어가게 생겼잖습니까!!!”

“야야, 그러니까 더 멀끔하게 잡아야 제값을 받지 않겠냐? 응? 흠... 그러니까... 이형환위(以形換位)로 적당히 한쪽에 몰아세운 다음에~ 산화표묘(散花飄妙)로 목뼈랑 척추를 정확하게 파바박!!! 그럼 될 것 같은데?”


뿔난 아우를 심드렁하게 달래는 도진의 설명에, 철진이 빳빳하게 꽉 움켜쥐고 있던 막대기가, 사그라진 그의 의욕만큼 땅바닥을 향해 추욱 늘어졌다.


“하아... 도진 형님... 진짜... 가끔요... 그리 쉽게 말씀하실 때마다, 참말로 제 기운이 쭈욱 빠집니다! 늘상 말하지만! 지는 아직 형님 반의반도 못한다니까요!!!”

“어... 미안하다.”


강도진은 결과적으로 의기소침해지고만 아우를 보며 잠깐 고민을 했다.


- 크르르르릉.


그러나 거침없이 달려오는 백호의 숨소리가 작게 들려올 정도로 바짝 거리가 좁혀지자, 생각을 그만하고 성큼 앞으로 한 발 나섰다.


“흐흐, 내 사과의 뜻으로 직접 가서 잡아오마. 편히 앉아서 내가 초식 운행하는 거 잘 눈여겨 보거라! 최대한 천천히 할 테니.”

“예~ 예~, 형님~. 퍼뜩 댕겨오십쇼~. 후딱 끝내고 내려가 시원하게 탁주나 한 사발 하십시다.”

“하하, 그래그래. 그러자꾸나.”


철진은 상한 기분이 털어내듯, 그대로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작가의말

초반부이므로 필요에 따라 연참하겠습니다.

다음 편은 오전 11시로 예약 걸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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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2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0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2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8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2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5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8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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