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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92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18 10:00
조회
510
추천
17
글자
12쪽

12장 귀마회(鬼魔會) (6)

DUMMY

* * * * *


- 뚜벅. 뚜벅.


강도진이 접전지역을 향하는 가운데 진세연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이 두 사람의 모습은, 왕진학의 진영에 견주면 실로 유유자적하기 그지 없었다.


“정말 죄다 죽여야 하오? 그래도 명령에 따른 죄밖에 없는 수하들도 있을 거 아니오?”

“저들은 나라에 속한 일개 병사들이 아닙니다. 귀마회의 총 전력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최정예 살수들이지요."


진세연은 무자비한 살육이 썩 내키지 않는 강도진에게 사정을 자세히 풀어 설명해줬다.


"저희 수뇌부의 내분이 심각해져 세력이 갈렸을 때, 저마다 이익과 충심에 따라 자유로이 파벌을 선택한 이들입니다. 저들을 살려 곁에 두면 얻는 이득보다 실손이 확연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흐음......”

“쉽게 말씀 올리면, 제가 약속을 이행하려 했을 때 골칫거리가 될 것입니다.”

“...으음... 그래도... 좀...”

“아, 그리고 잊으신 것 같은데, 왕진학의 수하는 지인 분들의 원수이기도 합니다.”

“...알겠소.”


그제야 강도진이 자신의 말뜻을 이해한 것처럼 보이자, 진세연은 걸음을 멈추곤 등에 매었던 짐을 끌렀다.


“받으십시오.”


그녀는 전대 회주들의 무기를 담은 꾸러미 속에서 묵룡창을 찾아 그에게 허리를 굽히며 공손히 바쳤다.


“아아, 난 맨손이 더 편하다오.”


이 말에 진세연은 강도진이 무지막지한 절기로 산 내부에 긴 통로를 연거푸 만들던 광경이 저절로 상기됐다.


하지만 그녀 나름대로의 의중과 노림수가 존재했기 때문에 재차 그에게 권유했다.


“예, 잘 압니다. 하오나 지금은 이것을 반드시 사용해주셔야만 합니다.”

“...?”

“상징성을 부여한다고 해두지요. 초대 회주의 무기를 들고 저들에게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신다면, 보다 더 쉽게 굴복할 것입니다.”


이번에도 그녀의 논리를 듣고 설복 당한 강도진의 입에선 탄성이 작게 맴돌았다.


“허참... 행동에 이런저런 의미를 생각하고 담아야 한다니... 참으로 영민한 사람들은 피곤도 하겠소이다.”

“호호,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쩝... 세연 낭자가 이렇게까지 권하니, 내 그 바람대로 해드리리다.”


여기까지 말한 강도진은 때마침 왕진학의 진영에서 쏘아낸 삼백 여개의 화살다발을 묵룡창으로 모조리 튕겨냈다.


- 텁. 부~웅~.

- 타다다다다닥!


그리곤 억울하게 살해당한 영혼도사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신형을 과감히 폭사시켰다.





* * * * *


- 촤아악!


강도진의 몸이 잔상처럼 흔들릴 때마다 열댓 개의 시체가 생겼다.


“으악...!”

“?!!!”


이들 중 실력이 아무리 부족한 자일지라도 명경에 이른 고수들이었건만, 독하게 마음먹은 그의 무위 앞에선 그야말로 추풍낙엽에 불과했다.


그래도 가장 어이가 상실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부회주 왕진학일 것이다.


“저놈은 또 뭐야?!!! 어떻게 현궁뇌정을...!”


왕진학은 전대 회주가 수련에 임하며 봉안당 열쇠를 맡길 때마다 조금씩 훔쳐 익히던 절기가, 새파랗게 젊은 청년에게서 온전히 발현됨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생판 처음 보는 낯선 인물이 펼치는 절기들이 어느 하나 의심할 여지없는 귀마회의 비전무공이었으니, 누군가 강도진을 전대 회주가 남모르게 숨겨온 직선제자라 우긴다 해도 곧이곧대로 믿어질 판국이었다.


실제로 아직 숨 쉬고 있는 자들의 머릿속에도 가히 초대 회주의 재림 그 자체로써 각인되고 있었다.


사실 이 자리의 누구 하나 그 옛날 초대 회주의 무용을 직접 봤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저 7척 거구에게서 검붉게 피어난 강기가 도검불침(刀劍不侵)에 가까운 동료들의 신체를 우습게 꿰뚫어 바람구멍을 내고 있었으므로, 자연스레 귀마회의 전설과 직결된 것이라 하겠다.


‘반드시 저 자를 죽여야 한다!’


왕진학이 진원진기를 일으키며 칼집에 넣었던 유엽도를 다시금 뽑아들었다. 삽시간에 두 자릿수를 넘기며 살육을 펼치고 있는 강도진 때문에 장내 분위기가 마구 어수선해지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서였다.


- 쩌엉! 캉!!! 카캉!


그가 직접 출수한 시점부턴, 더 언급할 나위 없이 두 사람의 맞대결 형국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활을 건 왕진학의 십성공력이 미치는 지형마다 괴멸되고 있었기 때문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되고 싶지 않은 수하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바였다.


- 쿠콰콰콱!!!!!!


강도진의 중부혈(中府穴)을 노렸던 강기가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그 뒤편 나룻배 3척을 산산조각을 내버리자, 양측 진영 모두 싸움을 중단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70여장 너머로 뿔뿔이 흩어져 이 두 사람의 대결을 숨죽이며 관전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은 류성우와 심광천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회주가 전력을 다하는 모습은 진짜 오랜만이군. 근 15년 만인가?”

“그건 그런데... 류 선배님, 저런 부회주와 막상막하로 싸운다는 게 저는 실로 믿기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저건 회주의 전승비전 아닙니까?!”

“흐음... 어찌된 영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무위만큼은 두 말할 것도 없이 굉장하구나!”


그들이 어리둥절과 감탄을 동시에 터트리는 가운데, 어느새 이 두 사람 곁으로 사박사박 다가온 진세연이 묵직한 짐꾸러미를 땅에 내려놓으며 대화에 끼었다.


“호호, 막상막하라니요? 두 분께 실망이 큽니다.”

“...?”

“소회주 두 분의 눈에는 저 모습이 정녕, 백중지간(伯仲之間)으로 보이시는 겝니까?!”

“...크으음......”


류성우와 심광천은 그녀의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으며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강도진과 왕진학의 싸움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 투퉁! 펑! 우지끈! 쩌저적!


그들이 다시금 안력을 최고조로 집중하여 주변 일대를 집어삼키듯 맹렬하고도 가공스러운 격돌을 바라보매, 식은땀을 흘리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이는 과연 부회주 뿐이었다.


반면에 왕진학이 공격을 미친 듯이 쏘아붙여대는 흑의인은, 자기 자신을 맹렬히 추격하는 살초를 유심히 눈여겨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바스락.


진세연은 조금 피로한 몸을 쉬게 할 요량으로 바닥에 편히 앉으며, 다른 소회주들에게 추가설명을 보태줬다.


“저 분께오선 왕진학이 펼치는 절기들을 살피시며 현궁뇌정의 상승구결을 깨치고 계신 겁니다. 보나마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글자의 의미를 살피시는 거겠지요. 본회 출신이 아니시니까요.”

“허허......”

“마, 말도 안 됩니다! 까딱하면 놓치기 십상인 저런 잔상 같은 상대의 움직임 속에서 어떻게......”

“말이 되던 안 되던 상관없습니다. 그게 현실이고, 또한 그 덕분에 이 전투의 승기가 결론적으로 우리 편에 넘어오게 될 테니까요."

"......"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니, 두 분 모두 잠시 앉아서 쉬시지요. 차후 남은 잔당을 처리하려면, 이런 귀한 짬이 생겼을 때 최대한 몸을 추슬러둬야 하지 않겠습니까?”


심광천은 앉은 옆자리를 손으로 탁탁 치며 여유까지 부리는 진세연의 태도가 썩 내키지 않았다.


“진세연 소회주! 승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소! 웬일로 그대답지 않게 과신하시는구려! 이는 차대 회주 예정자로써 매우 적절치 못한......”


진세연은 그의 불만을 중간에 끊으며 손사래를 휘휘 쳤다.


“호호, 과신이라니요. 이는 예외 없는 확신입니다.”

“......”

“아, 그리고 두 분께 미리 언질 드리건대, 차대 회주는... 제가 아닙니다.”

“?!!!”


진세연은 씽긋 눈웃음과 오른 검지로 강도진을 가리키는 행위로써, 눈동자에 의구심을 잔뜩 품는 그들에게 대답을 대신했다.


“...진담이시오...?”

“끄으음...”





* * * * *


50여 초식을 사정없이 퍼붓던 왕직학이 힘에 부쳤는지, 그의 이마에선 식은땀이 아닌 진땀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헉헉, 네놈! 네놈은 대체 누구냐?!”


이번에도 공격을 흘리곤 몇 장의 간합을 벌린 강도진에게 신경질적인 고함을 내뱉었다.


“알 것 없소.”

“대체 원하는 게 무엇이냐?! 뭣 때문에 남의 집안일에 참견하는 것이냐?!!! 돈? 본회의 팔대기보? 여기서 물러가겠다면, 그게 뭐든 간에 내가 저년이 제시한 보상보다 세 갑절을. 아니, 다섯 갑절을 약조하겠다!”

“......관심 없소.”


왕진학은 자신이 이야기하던 중에 손가락질한 진세연을 슬쩍 본 강도진이 대꾸하기도 귀찮다는 듯 시큰둥하게 반응하자, 자기 딴에 무슨 생각이 번뜩 떠올랐는지 돌연 박장대소를 뿜어댔다.


“파하하하핫! 이제 보니 저년의 기둥서방이로구나! 암, 그렇지. 그렇지! 이도 저도 아니라면 결국 붙어먹을 건 그것뿐이겠지!”

“......뭐요?”

“으하하하핫! 저년의 껍데기가 꽤 봐줄 만한 편이나, 천하일색이라 일컫는 각국의 여인들에게 견주자면 한참 형편없지! 어떠냐?! 내 편에 붙겠다면 천하의 절세미녀들을 모조리 네 품자락에 안겨주겠다!”

“흠... 보기보다 주둥이가 무척 가볍구려. 그러고도 여태까지 부회주의 자리에 잘도 앉아계셨소.”

“뭐, 뭐라?!”


강도진이 바짝 약오른 왕진학을 향해 말을 이었다.


“그리고 모두 틀렸소. 돈과 여색은 평소 거부하지 않는 것들이오만, 지금 나와 당신 사이엔 협상의 여지가 좁쌀만큼도 없거든.”

“?”

“큭, 그런 궁금한 표정할 것 없소. 친절히 알려줄 생각도 협상여지만큼이나 없으니까. 그나저나 이제 세상 달리할 준비는 되셨소?”

“이, 이놈... 아주... 시건방이... 정도를 넘어서는구나!”

“아아, 지금부터 슬슬 한두 대 때릴 생각인데, 조금 많이 아플 거요.”

“......”


왕진학은 강도진이 비스듬히 땅을 향해 있던 창끝을 움직이며 자세를 고쳐 잡음에, 비급에 수록돼있던 절기 중 하나를 떠올리곤 철저히 방비했다.


‘현궁뇌정 운리회선(雲裏廻旋)의 비천추운(飛天追雲)이로군. 흥! 기습이었으면 모르되 이미 알고 있는 이상 어림없다!’


강도진은 이 한 수를 뒤집어 끝을 볼 작정인 왕진학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아는지 모르는지, 준비됐던 자세 그대로 미끄러지듯 날아들었다.


- 파팟!


“?!”


펼쳐지는 강도진의 초식전개가 왕진학이 추정을 웃돌았다. 하지만 해당 궤도는 충분히 예측 가능했기에 그의 손에 들린 유엽도는 망설이지 않고 날카롭게 선을 그려나갔다.

이 일초로 강도진의 오른손 하나만 잘라내면, 이 달갑지 않고 난감했던 돌발 상황도 끝내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 스아아아악! 콰곽! 콱!


“읔, 크헉!”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예상은 여실히 빗나갔다. 신체일부가 뜯겨나가며 국숫발처럼 자연히 뽑아진 신음은 강도진이 아니라 본인의 입에서 튀어나왔던 것이다.


“으으... 꾸... 꿈... 이건... 꿈이다!”


상상을 초월한 변초가 삽시간에 스쳐가며 앗아간 왼팔과 오른 다리의 우둘투둘한 절단면을 내려다본 왕진학은,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프시오? 비슷한 외상을 입었던 내 친구도 그렇게나 많이 아팠을 것이외다.”

“...니놈은... 도대체...!”


강도진은 더 이상 왕진학이 중얼대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는 듯, 땅으로 쓰러져가는 그의 등 뒤에서부터 심장을 꿰뚫어버렸다.


- 팍! 끄드드드...


“...우허어엌!”

“이건 아직 몸의 온기가 다 식지 않았을... 봉안당 돌무더기 아래에 있는 친구를 위한 몫이오.”

“...무, 무슨...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 이... 이... 이 망ㅎ... 끄으윽...”


몸을 통과하여 비스듬히 땅에 움푹 박힌 묵룡창 때문에, 왕진학은 서지도 눕지도 못한 채 쓸쓸히 조여 오는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작가의말

다음화는 11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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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3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0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1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4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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