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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915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24 10:00
조회
820
추천
18
글자
11쪽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DUMMY

* * * * *


이틀 뒤, 마을 인근.


우중충한 하늘이 비를 쏟을까 말까 고심하는 저녁무렵이었다.


“헉헉, 니미럴... 젠장맞을... 역시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니까! 헥헥헥...”


보통 밀수할 때 사용하는 개구멍을 이용해 성문 밖으로 빠져나와 내빼는 사내가 있었다.


단순히 그가 이왕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내빼는 요량이라면, 가슴에 품은 두툼한 봇짐을 버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허걱!”


과연 욕심은 암운을 불러왔다. 어둑어둑한 샛길 양 옆에서 슬며시 나타난 무리들이, 반원을 그리며 그 사내를 에둘러 쌌다.


“여어~, 상치! 많이 바쁜가봐? 해가 지자마자 그렇게 바삐 달리는 꼴이라니... 흐흐!”


상치라 불린 사내는, 때 아닌 저승사자를 마주한 것처럼 덜덜 얼어붙었다.


“높은 분께서 네게 선물 좀 전해주라고 하셨는데 그리 그냥 가버리면 내가 좀 곤란해.”

“아... 저기... 하하, 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다고 기별을 받아서요. 후, 후딱 고향에 좀 다녀오겠습니다요. 아하하하...”

“흐흐, 걱정 마. 옛날 옛적에 돌아가신 네 아버지를 곧 마주할 수 있을게야.”

“......”


무리들은 각자 품에서 손도끼와 1자가 넘는 단도를 꺼내 들며 포위를 좁혀왔다.

이에 상치는 다급히 보따리에서 작은 칼 하나를 빼내어 허공에 휘휘 저었다.


“가, 가까이 오지 마! 내 오늘 싹 다 죽여 불라니까!”

“허허, 자네. 이러면 우리가 섭하지.”

“자, 자! 여, 여기!!! 도, 돈이라면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 짱그랑~.


상치가 목 맨 소리로 그들 앞에 봇짐을 던지자, 그 안에서 몇 십 냥의 은전과 두툼한 전표 뭉치가 뒤섞여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크크크, 미안하지만 네가 만든 위조전표는 사양이야. 뭐 은자는 주워서 네 관 짤 때 써주도록 하지.”

“......이런 씨ㅂ... "


상치가 목숨을 구걸하며 정신이 팔린 사이, 그의 뒤로 돌아서 다가온 왈패 하나가, 칼을 쥔 상치의 손목을 몽둥이로 힘껏 내리쳤다.


- 퍼억!


"엌!!!"

"지금이다!"

"이, 이거 안 놔! ...우엌, 읍읍!!!”


무리들은 명령대로 곧장 달려들어 가장 가까운 나무둥치에 상치의 팔다리를 하나씩 잡고 밀어붙였다.

그런 다음 그의 입 안으로 더러운 헝겊을 한가득 억지로 쑤셔 넣고선, 절대 뱉지 못하게끔 손으로 꽉 틀어막았다.


"크흥... 크흡..."


상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만 데굴데굴 거리며 거친 숨만 코로 내뿜었다.


“이보게, 상치. 날 너무 원망 마시게."

"읍! 웁!"

"난 그래도 앞날 창창한 젊은 놈 살려두자는 쪽이었어. 너처럼 감쪽같은 솜씨를 가진 녀석은 좀처럼 찾기 힘든 게 사실이거든~."

"우으으읍!"

"근데 어쩌겠냐~, 나도 살려면 별 수 없는데? 이런 내 마음 이해하지?”

“...우, 웁! 읍!!!”


눈물까지 찔끔 흘리며 애걸하는 상치의 눈빛이 애처로웠다. 하지만 칼 손잡이를 역으로 거머쥔 이의 표정은, 무심하기만 할 따름이었다.


“그럼 잘 가게.”


치켜들었던 칼날이 상치의 가슴팍 위로 떨어질 채비를 했다. 그러나 공격자의 팔근육에 힘이 실리기도 전에, 주먹크기의 짱돌이 그의 뒷통수에 적중했다.


- 딱-!


“컥!!!”


무리들은 즉시 주위를 살폈으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적 여유는 그들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누, 누구ㄴ..."


- 따다다닥!!!


"윀!"


- 꿍, 꾸꿍. 철푸덕.


상치는 저도 모르게 경직되어 질끈 감았던 눈을 살짝 떴다.


구사일생?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이들 모두 거품을 물고 혼절해 있었고, 기울진 바닥에선 아직 멈추지 못한 짱돌들이 굴러다니며 누군가가 그를 도왔음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아랫도리가 찔끔 젖은 찜찜한 촉감을 뒤로 하곤, 주변에 둘러가며 소리쳐봤다.


“누, 누구요? 거 누구 있소?”


- 스각, 스각.


"!"


낙엽이 발에 밟히는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니, 키가 장승같은 사람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긴장한 상치가 입을 꾹 다물고 멀뚱멀뚱 서있자, 생전 처음 보는 사내가 그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다친덴 없으시오?”

“뉘, 뉘십니까?”

“음... 일단 생명의 은인이라고만 해둡시다. 난 지금 ‘이건(異建)’이란 사람을 찾고 있는데... 당신이 맞소? 이쪽 방면에서는 ‘상치’라 불린다 하더이다.”

“......”


상치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답변을 꺼려하자, 사내가 말을 이었다.


“나는 상치라는 이름이 들려오기에 손을 쓴 것이외다. 당신이 맞다면, 내가 계속 보호해줄 것이고. 그게 아니면... 뭐... 각자 갈 길 가십시다.”

"......"


자신의 본명까지 알고 있는 눈앞의 낯선 이를 두고 상치가 수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라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일 것이다.


- 꿈틀.


“힉!”


때마침 기절한 이들 중 한두 명이 벌써 정신이 돌아오고 있는지 작게 움찔대자, 상치도 덩달아 흠칫했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오래 목숨을 부지하려면 이쪽에 붙어야겠다 싶어진 상치는, 곧바로 사내를 향해 허리를 굽실거렸다.


“예예, 제가 상치란 놈이 맞습니다요. 대협.”

“좋소, 그럼 시간이 많지 않으니 어서 가십시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상치는 아까 냅다 던졌던 봇짐을 주섬주섬 대충 쓸어 담아 들고 사내에게로 뛰었다. 헌데 그러다 갑자기 무슨 생각이 번뜩 났는지, 오던 걸음을 자신에게 칼을 꽂으려던 이에게로 부랴부랴 돌렸다.


"에라이! 나쁜 놈아! 내가! 그동안! 니한테! 쌔빠지게! 갖다 바친 게! 도대체! 얼마치인데! 니가 감히 나를! 아오!!!"


머리를 수 차례 신나게 걷어차며 분풀이를 끝낸 상치는, 다시금 사내를 향해 호다닥 움직여왔다.


“헤헤, 이만 가시지요. 대협.”

“......”





* * * * *


인적이 드문 변두리 폐허에 다다르는 동안, 상치의 머릿속엔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관아의 끄나풀일까? 아니야, 그랬다면 그 양반의 입김이 닿았을 것이니, 죽어도 진즉에 죽었겠지. 그렇다고 깡패단라고 보기엔 좀... 이 지방에선 깡패짓거리도 연줄 없으면 못해먹으니... 원...’


하지만 차마 도망갈 궁리까진 하질 못했다. 순식간에 왈패들을 제압한 이 인간을 따돌릴 재간도 없거니와, 행여라도 운 좋게 도망쳤다한들 자신을 추격하는 무리의 숫자만 늘려놓는 꼴인 셈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골머리만 바쁘게 굴려보는 사이, 폐허 안에서 낯익은 얼굴이 밖으로 나오더니, 앞선 사내에게 반갑게 아는 척을 했다.


“오, 강 대협! 생각했던 것보다 반나절이나 빨리 오셨구려! 역시 연희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정말 매섭다니까?! 하하하!”

“흐흐, 과찬이십니다.”

“......!”


두 사람이 인사를 주고받는 동안 골똘히 기억을 더듬어 보던 상치는, 낯익은 중년사내의 얼굴을 기억해내곤 사색이 되었다.


‘젠장! 내가 가짜 전표로 크게 사기 처먹었던 양반 놈이잖아! 내게 직접 복수하려고 사람을 보낸 거였어! 아오~ 씨, 미치겠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양반 놈 뒤쪽으로 허리춤에 칼 달린 무인 남녀 2명이 추가로 나타났다.

이 광경에 똥줄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상치는, 그 즉시 구선웅의 앞으로 고꾸라지며 통사정을 했다.


“어이쿠, 나리!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요! 한번만 살려만 주십쇼!”

“껄껄껄!”


구선웅이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하지 않고 마냥 웃기만 하고 있으니, 상치는 더욱 간절해졌다.


“나리께서 시키는 대로 다 할 터이니,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허허...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라... 그것 참~ 듣기 좋은 말이군!”

“예! 뭐든지 말씀만 하십시오! 어떤 일이든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요!”


그의 절절함이 통한 것일까? 구선웅이 사람 좋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허허허, 좋다! 그럼 가볍게 몇 가지 질문부터 할 터이니, 바른대로 고해보거라.”

“예!”

“탁차운(卓次云) 대감이 장부는 어디에다 보관하더냐?"

"헙..."

"내가 알고 싶은 건 겉치레용이 아니다. 실속있는 이중장부, 그 보관장소를 말해보거라.”

“......”


숙면 중에 뺨을 맞아도, 이와 같은 상치의 표정은 아닐 터였다.


“하하, 이놈 봐라? 첫 물음부터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느냐?”

“...나, 나리. 차, 차라리 소인을 죽여주십쇼!”

“허허~. 내가 정성 들여 사기 옴팡 당해주고, 이렇듯 어렵사리 살려놨는데, 아무런 소득 없이 쉽게 죽일 수야 없지. 아니 그런가?”

"......"


상치는 자신의 뒤에서 저승사자처럼 우뚝 서있는 강도진을 슬쩍 보고나니, 이승에서의 삶은 이미 다 끝난 게 아닐까 싶어져서 완전 울상이 되었다.




* * * * *


뭇사람들이 ‘그 국세(國勢)가 마치 태양의 찬란함을 땅으로 옮겨(적어)놓은 듯 대단하다’하여 명명된 나라. ‘일서국(日書國)’.


한때는 ‘단한(旦韓)’으로 불리며, 대대로 유명한 목화와 비단을 주변강국에 조공으로 바치던 일개 소국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4대 임금인 고평선왕이 은사국 내부분열로 인한 쇠퇴와 그 외 주변 강대국들이 상호간의 갈등을 빚는 형세를 틈타 강병책과 선치로 위용이 크게 달라졌는데, 그 유례없는 태평성대가 이룩함과 동시에 국명마저 새로이 바뀌게 되었다.


허나 달도 차면 기울다했던가.


2년 전 고평선왕을 치밀한 계획 하에 독살하고, 아직 어린 친조카인 온성(昷省)태자가 약관에 이를 때까지 국사를 대신하겠다는 핑계로 스스로 왕위를 거머쥔, 5대 임금 대정(大整)왕이 즉위하면서부턴 일서국의 번성 또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중이었다.


아니, 어쩌면 퇴보의 국면으로 진입한 건 아닐까 싶었다.

이 사견에 대한 근거론, 모르는 이에겐 황궁이라고 속여도 곧이곧대로 믿을 법한, 이토록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궐집을 왕의 최측근들이 심심찮게 왕왕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흠, 정말 제멋대로 해도 괜찮은 겁니까?”


누차 확인하는 듯한 강도진의 물음에, 구선웅이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확답해줬다.


“어차피 힘없는 백성들 등골을 쪽쪽 뽑아먹는 놈이랑 그 수하들이오. 그저 죽는 사람만 없으면 장땡이지."

"흐흐."

"그쪽에서 소란이 클수록 이쪽에서 움직이기가 수월해지니까, 강 대협이 뭐든 하고픈 대로 하셔도 좋소이다.”

“흐흐,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옛날부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진짜 잘 됐군요! 그럼 최대한 빨리 가서 신호 드리겠습니다!”

“아아, 강 대협. 이거 가져가시오!”


막 등 돌리던 도진을 급하게 불러 세운 구선웅은, 백옥으로 된 집게손가락만한 막대를 그에게 디밀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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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7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7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30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5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1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4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3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7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4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70 18 14쪽
»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21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1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1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4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5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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