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7,151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16 15:00
조회
550
추천
15
글자
11쪽

12장 귀마회(鬼魔會) (3)

DUMMY

“앗?! 아... 이런...”

“이 정신 나간 놈이... 이때다 싶어서 진법과 장치들을 죄다 부신 모양이오! 회주는 이미 죽었고... 쿨럭... 자기가 회주 생전에 전해들은 거라곤 아직 여기 석실까지 뿐이라... 내친 김에 모조리 와해시켜버리고 나중에 파내려는 계산인가 보오.”


이성민의 입에서 투덜거림이 욕처럼 튀어나오는 동안, 강도진은 벽면을 따라가면서 천천히 살펴봤다.

그러나 이곳을 나갈 뾰족한 방도는 떠오르지 않았다. 초절한 북천문의 무공을 사용하여 돌무더기에 차단된 통로를 뚫어볼까란 생각도 했으나, 불안정해진 지반에 힘이 잘못 전달되면 석실도 영향을 받아 붕괴될 가능성도 있어보였기 때문이었다.


“낭패로군.”

“미안하오. 생명의 은인이자 마지막 말벗에게 이딴 식으로 은혜 갚을 생각은 전혀 없었소이다.”

“괜찮소. 여차하면 다 연신 때려 부수며 전진하는 방법도 있으니까.”

“아니, 사람이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이성민은 강도진의 이야기가 농담하는 걸로 전혀 여겨지지가 않는 터라, 본인의 상태가 멀쩡했더라면 온몸에 소름이 돋았을 것만 같았다.


“오래전 동굴 안에서 폐관수련하던 중에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소. 물론 그땐 화탄이 아닌 지진이라는 자연재해였지만.”

“......”

“음... 지금은 하기가 좀 애매하오. 자칫하면 이곳이 무자비하게 무너질 수 있으니...”

“크크...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는 나를 생각해주다니... 무공도 무공이지만 오지랖이 상당하시외다.”

“그냥 성격이오. 나 때문에 엄한 사람 죽는 건 아무래도 심히 께름칙하니까......”

“크흐흐흐...”


오장육부가 쓰라리고 저리기에 큰 소리도 못 내고 고개 숙여 얼마간 작게 웃던 이성민은, 자신을 측은하게 쳐다보는 강도진 방향으로 다시금 얼굴을 들어올렸다.


“후후, 오늘 여기서 뒈지기 전에 착한 백성한테 보물 주고 사라지는 설화 속 산신령 흉내나 좀 내봐야겠군.”


- 똑. 똑.


그는 살짝 쥔 주먹으로 기대앉은 대리석제단 위의 관을 두어 번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이 안에서 물건 하나만 꺼내주시오. 두꺼운 솜이불 같은 거 밑에 깔려 있을 거요.”

“혹시 그 안에...”

“맞소. 이번에 돌연사하신 회주가 들어있긴 하지. 예정대로라면 벌써 화장을 마치고 저기 9번째 칸으로 진열되었어야 했지만, 내분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아직까지 여기 방치된 거라오.”

“...그렇군.”

“시체 얼굴 마주하기 께적지근하면, 뚜껑만 살짝 열고 손만 집어넣으시오. 참고로 오른쪽 정강이 바로 밑이외다.”


강도진은 기분이 영 찜찜했지만, 그래도 다 죽어가는 사람 부탁이기에 결국 관 뚜껑을 조금 밀고 손을 넣었다. 그러고 나서 천천히 더듬더듬 하다보니 손가락에 걸리는 뭔가가 있었다.


『 현궁뇌정(玄穹雷霆). 』


그가 시체가 손상되지 않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꺼낸 물건은, 다름 아닌 손가락 한마디 두께의 책자였다.


“대대로 회주에게만 내려오는 비전이오. 원래는 초대 회주 유골함 앞에 진열되는 최고 보물이지. 이곳에서만 읽을 수 있다는 불문율이 전해지는 터라 회주라도 멋대로 할 수 없소. 때문에 귀마회 내에서 이곳 함정이 가장 지랄 같은 것도, 오직 회주에게만 입실이 허락되는 이유도 사실은 그것 때문이라고 봐도 무관하지.”

“......”

“내가 훔치면서 조작한 증거를 흘려둔 탓에, 부회주 왕진학은 진세연 소회주가 빼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오. 그래서 그가 진세연을 아주 뼈째로 씹어 먹을 듯 혈안이 된 것도 그 이유랄까. 후훗.”

“이 중요한 비급을 관 속에 숨긴 이유가 있소?”

“나중에 기습으로 부회주나 소회주놈들 등에 칼침 놓을 때 쓰려고 하나라도 익혀볼까 했지만... 난 몇 번을 읽어도 당최 이해가 되지 않더군. 역시 초대 회주 외엔 대성한 이가 없다는 무공다웠소. 하여 화장할 때 함께 고스란히 태워버릴 계획이었다오. 조직의 굵직한 전통성 하나를 영영 파괴하는 일이니까.”


강도진은 부족한 능력을 극한의 인내심과 철두철미한 계획으로 메워버린 이성민의 기백에 혀가 내둘러질 지경이었다.


“참... 여러 가지로 철저히 준비하셨소이다.”

“모름지기 사냥꾼이라면 사냥감보다 훨씬 영악해야 하는 법 아니오? 뭐 어쨌든 당신이 그걸 익힐 수만 있다면 여기서 탈출하는 건 한층 수월해질 것이외다. 혹시나 대성한다면... 그 드높은 명성의 북천대룡에게 시비 걸어 겨뤄도 크게 꿀리지 않을 것이라 내 호언장담하리다.”

“......”

“으으... 이만 나는 주둥이 다물고 조용히 쉬어야겠소. 슬슬 눈도 감겨오고, 혀도 살짝 뻣뻣해져서 말하는 것도 힘겨우니까... 혹 뭔 일 있으면 말하쇼. 후우... 후우...”

“선물 고맙소.”


- 끄덕끄덕.


이성민은 이제 코로 숨 쉬는 것도 버거워졌는지 삐딱하게 드러누워 입으로 가늘게 호흡했다. 그의 몸에서 흐르는 기운이 아주 조금씩 약해지는 걸 느낀 강도진은 웃옷을 벗어 그에게 덮어줄까 했지만 이성민이 손을 살짝 흔들어 거부했다.


천천히 조여 오는 죽음을 마주하면서도 애써 태연한 척하며 약한 모습을 감추는 것 같아, 그에게 배려해줄 겸 일부러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주었다.


“흐음...”


강도진은 이대로 이성민의 마지막 숨이 다하고 나면, 작은 돌무덤이라도 만들어주고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다가 여전히 자신의 손에 들린 비급을 물끄러미 내려다봤다.


‘이걸로 시간이나 때우자.’


그의 예상엔 독기가 이성민의 심장이나 뇌에 닿으려면 반 시진 가까이 남았기에, 무료함과 호기심을 달랠 겸 비급을 천천히 펼쳐보았다.


‘헛...! 이럴 수가...’


딱히 기대하지 않았었기 때문일까? 강도진은 서너 장쯤 넘겼을 때부터 구결의 심오함에 적잖이 충격 받으며 완전히 빠져들었다.


‘북천문의 중심이 단순성과 조화에 있다면, 이 무공은 변화와 전이가 핵심이다. 유연함에서 강직함을 이끌어내는 충각사의 무공과도 또 다르군! 음... 태풍은 하나이나 부는 바람은 하나가 아니듯, 하나의 초식에서 파생 가능한 변초가 실로 무궁무진하다! 몇몇 절기들은 같은 힘이라도 점으로 응축시켜 위력을 극대화하는군. 그래, 그 때문에 초대 회주의 무기가 저렇게 생긴 거였어!’


얼마나 집중하여 읽어 내려갔는지 한 식경이 순간처럼 지났다. 만일 그가 이미 조화경에 이른 고수가 아니었다면, 겨우 이정도의 시간만으로 비급내용을 심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가히... 절세무공이라 평하고도 남음이다.”


강도진은 다 읽은 책을 품에 넣고 가부좌를 틀었다. 그는 천천히 되새겨보기도 하고, 충각사와 북천문의 무공과 다른 점들도 비교해보기도 했다.


- 터엉. 텅. 철컥. 철컥.


그가 점차 무아지경으로 향하는 걸 방해라도 하듯, 석실문 바깥쪽에서 듣기 싫은 쇳소리가 났다. 강도진은 만약을 생각해서 부쩍 쇠약해진 이성민에게 다가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일단 숨읍시다. 미안하오.”

“으으... 읔...”


이성민을 번쩍 들어 올린 강도진은 거목처럼 굵은 원기둥 뒤편 시야 사각으로 숨었다.





* * * * *


“놓치지 마라!”


절반의 절반쯤 힘겹게 열린 석실문 사이로 고성이 먼저 안쪽으로 전해진 다음, 진세연이 몸을 비집고 들어섰다.


“하아... 하아... 이이잇...!”


- 기이이이익.


좀 전 폭발의 충격으로 문틀이 살짝 어긋나기도 했지만, 몸 상태도 좋지 않은 모양인지 거대한 석실문을 다시 닫으려고 시도하는 그녀의 애쓰는 신음이 작게 들렸다.


“으... 흡! 읏차!”


- 그그그그그그... 텅!


진세연은 석실문이 막 닫히려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공력을 튕겨, 여전히 열쇠구멍 꽂혀 있는 석실열쇠를 단박에 부러뜨렸다.


“합!”


- 퉁! 뚜뚝!


이제 밖에서 문을 당장 열 방도가 없음에 안도한 그녀는, 그대로 문가에 기대앉으며 가쁜 숨을 돌렸다.


“하아... 하아... 하아...”


아니나 다를까. 곧이어 노여움에 찬 외침이 문을 신경질적으로 걷어차는 소음과 함께 섞여 퍼졌다.


- 딸깍. 딸깍. 꽝! 꽝! 꽝!


“이런 제기랄!!!”


기대했던 것과 같이 석실문이 철옹성처럼 버텨주자, 잠시 여유가 생긴 진세연은 문밖의 사람의 속을 일부러 박박 긁어주었다.


“오호호호! 아하하하!”

“진세연! 네 이년! 그곳에 숨는다고 살아남을성싶으냐! 밀실에 갇힌 네 년은 그저 독 안에 든 쥐일 뿐이다!”

“호호, 사내들이란 항상 말뿐이지. 그렇게 말만 하지 말고 들어와 보거라! 왕진학 네가 현철로 된 3척 두께의 이 문을 뚫어낼 수 있다면 말이다! 호호호!”

“...이... 이 년이!!! 여봐라! 남은 화탄을 전부 가져오너라!”

“......!”


진세연은 영악한 왕진학이 좁은 통로에서 폭발을 일으키다 무너진 잔재에 도리어 압사하는 어리석은 자살행위를 할 리가 없음을 잘 알기에 긴장했다.


이런 상황에서의 그의 선택은 뻔했기 때문에, 그녀는 신경을 곤두세워 바깥에서 움직이는 기운과 소리에 한껏 집중했다.


- 툭, 툭. 터억. 턱. 츠츠츠츠츠츠...


역시나 바깥 기척들은 화탄을 문 앞에 쌓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으로 통로에 배치하고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준비를 끝마쳤는지 회심에 찬 왕진학이 시끄럽게 외쳤다.


“하하하! 그대로 생매장 시켜주마! 감히 나를 따르지 않는 놈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정리를 마치면, 그때 천천히 파내주도록 하지! 아마도 한 달 후쯤? 으하하하하하!!! 아무쪼록 전대 회주들의 유골들과 노닥거리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거라!”

“이 노옴! 왕진학!!!”


- 치이이이익... 퍼엉! 펑! 펑! 쿠과과과! 쾅!!!

- 우르르르...

- 드드드드드드드... 쩌적. 쩌저적.


암반이 부서지는 소리만 들어도 길목이 완전히 붕괴됐을 것이란 짐작이 갔다. 지근거리에서 터진 폭발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거의 완벽에 가깝게 내진설계가 된 석실내부조차도 아까보다 훨씬 더 큰 위태로운 갈라짐이 곳곳에 생겨났다. 그래도 이 여파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는 모습이 실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연출되며 돌가루가 먼지와 함께 풀썩이자, 강도진은 재빨리 겉옷을 벗어 이성민과 함께 얼굴을 뒤집어썼다. 그의 대응이 조금만 늦었어도 이성민이 진세연처럼 기침을 내뱉었을 것이다.


“쿱! 쿱! 어흑... 쿱!”


강도진은 이성민이 호흡을 용케도 자제하고 있음에 작게 안도하다가, 불현듯 아까 비급을 꺼낸 뒤 뚜껑을 닫지 않았던 관이 떠올라 기겁했다.


‘아차! 내가 관뚜껑을 다시 닫았던가?!’


먼지가 대충 잦아들은 듯하자, 걱정이 크게 앞선 그는 고개를 신중하게 빠끔 내밀어보았다.


작가의말

실수로 잘못 등록된 글이 있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삭제하고, 정정된 내용으로 새로 올렸습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지우현(玄之又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부-시즌1] 종료 및 향후 일정 안내 19.10.14 341 0 -
공지 [데이터주의] 삽화모음 (2019.09.18 Update) 19.08.12 521 0 -
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4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9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4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9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80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81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12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4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5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5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5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7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7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53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9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6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4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3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71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9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8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10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30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5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7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9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7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21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4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9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6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6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4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8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7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70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3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7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32 16 12쪽
»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51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7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70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5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80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62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5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2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81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3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9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3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5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6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41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7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22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8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4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91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7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8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92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3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5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8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702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2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4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6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4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8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5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73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22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2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61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7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7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9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4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70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4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2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5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5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7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8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2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8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7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2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21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5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9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7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41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82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92 29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