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35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09 10:00
조회
602
추천
17
글자
12쪽

10장 거상의 자격 (2)

DUMMY

‘저 놈... 하나도 안 변했네. 으휴... 이번엔 또 뭔데?!’


이 두 사람의 가시방석 같은 심정을 알 리 없는 가게 안쪽 너머에선, 나무재질의 가구가 뒤흔들리는 거친 소음만 새어나왔다.


- 들컹! 들컹! 둑! 둑! 두드득!


피해자의 비명만 쏙 빠진 소리가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그러나 방금 전 무자비한 무림고수의 횡포를 똑똑히 본 구경꾼들이었기에, 전당포를 반원으로 빙 둘러싼 사람 중 누구 하나 문 안을 살펴보려는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나찰구백술(羅刹拘魄術)인가?! 아이고... 어혈까지 단단히 짚었나보네! 아주 잡는구나, 잡아!’


하지만 진영후만큼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이유가 온 중앙대륙을 샅샅이 뒤져도 20명이 채 안 되는 묵경의 고수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주기적인 소음에 섞인 뼈 어그러지는 저 음색을 발생시키는 방법은 세상에 그리 많지도 않은데다가, 그 주동자가 살기 품은 강도진이라면 십중팔구라는 것을 진영후가 경험으로써 알고 있어서였다.


나찰구백술. 이는 옛날 강도진이 운태벽라본원의 분근착골(分筋錯骨) 기술을 변형해 만든 것으로써, 과거에 순진한 마을처녀를 납치하여 범한 무뢰배들을 추궁하던 강도진의 모습을 그의 동문들이 지켜보다가 이름 붙여준 수법이었다.


또한 더불어 너무 잔혹하기 이를 데가 없고, 평생 불구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여 이서백이 곧바로 금지시킨 기술이기도 했다.


“비켜! 비켜! 나와! 나오라고!”


그 상태가 일각정도 지속되었을까? 전당포 안에서 바동대는 소리의 힘이 거의 빠졌을 무렵, 길 양편에서 몰려오는 두 무리가 있었다.


오른쪽 무리는 누군가의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관군이었고, 허겁지겁 달려오던 다른 왼쪽 무리는 침범 당한 영역을 되찾으려는 폭력배들이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건달들은 오십이 넘는 관군을 보자마자, 인파 속으로 빠르게 흩어지며 자취를 남모르게 감췄다.


"음... 이거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는군요. 하필 엮여도 이 근방에서 가장 귀찮은 조직이랑 엮인 것 같아요."


챙겨온 무기를 적당히 구석에 숨기던 몇몇 깡패의 얼굴을 알아본 진영후의 미간에 주름이 생겼다.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을까요?”

"글쎄요. 지금은 그보다 다른 부분을 더 걱정해야 합니다."


이어 주변의 이목을 의식한 진영후는 전음으로써 순이에게 부연설명을 해줬다.


「무력으로 저 녀석을 당해낼 사람은 사조님을 제외하고 없으니까 목숨 걱정은 딱히 안하는데...... 자칫 외교적인 문제로 골머리 아파질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저 놈이 여기 온 이유 중에 한 가지가 은사국 공주님을 뵙는 것일 테니까요.」


“에궁...... 도진 오빠는 진짜 답 없다. 면상이라도 쫌 가리지......”

“제 말이 그 말입니다. 하하.”


행여 남이 들을까 목소리까지 최대한 낮춘 순이의 이런 염려를 아는지 모르는지, 관군들이 정문에서 진입할 태세를 마쳤을 때 이미 너덜너덜한 가게 문이 시큰둥하게 열렸다.


- 텁. 끼이이익.


근육 다부진 7척의 거구가 살기를 뿜는 모습에, 심장이 대뜸 쪼그라든 무관의 발음이 바짝 떨렸다.


“무, 무기를 버리고... 투, 투항하라!”

“......”


하지만 무인이 담담한 눈초리로 병사들의 숫자를 세는 모습은, 그와 대치한 병졸들의 얼굴에 우중충한 먹구름을 드리웠다.


‘제기랄! 하필이면 내가 당직일 때 난리가 나고 X랄이야!!!’


그러던 그때 하늘에서 한줄기 동아줄이 관군들에게 내려왔다. 더는 참지 못한 진영후가 다급하게 강도진에게 전음을 날렸던 것이다.


「 인마! 스승님 얼굴에 먹칠하는 것도 쫌 정도껏 해라! 백주대낮 사람 많은데서 헛짓하지 말고 순순히 잡혀가! 」


“......?!”


「 이 미친놈아! 무조건 항복하래도! 」


만약 기물파손과 폭행에서 끝나지 않고 군사들과의 정면충돌로 이어질 경우엔, 진영후 그로서도 어떻게 손 쓸 방도가 없어서인지 전음마저도 무척 급박했다.


「 나 믿고 그냥 따라가! 」


강도진의 눈이 수많은 인파 속에서 진영후와 순이를 찾아내곤 잠깐 반짝였다.


“......”


덕분에 성질 뻗치는 대로 한바탕 난동을 피우려던 강도진은, 오랜 벗의 말대로 양손을 덤덤히 들어 올리며 항복의사를 밝혔다.






* * * * *


축시정(丑時正, 02 ~ 03시), 지하 어령(圄囹).


“어... 음... 오랜만이다.”


창살 너머 어색하게 인사 건네는 강도진을 바라보는 진영후의 기분이 묘하다 못해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우란 녀석이 행패를 부리다 잡혀서 두꺼운 쇠사슬에 상반신이 빈틈없이 돌돌 묶여 있으니, 그의 입에서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게 당연했다.


“으이그... 인간아!!!”

"......"

"에이휴..."


진영후는 새삼 우스웠다. 강도진의 침착하면서도 매우 덤덤한 표정. 그가 으레 ‘잘못은 했지만 결코 사과할 마음은 없다’며 옹고집 부리는 얼굴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허나 그것도 잠시. 그의 눈에 저 눈빛이 드리웠을 경우엔, 그 어떤 회유나 다그침도 소용없음을 또렷이 기억해낸 진영후의 말투에선 한숨이 다분히 섞여 나왔다.


“쩝... 대충 몇 군데 찔러봤는데 여기저기에 적을 심심찮게 만들어놨더라. 너 찾겠다고 인상착의 뿌려대는 군소조직이 꽤 돼.”

“그럴 꺼다."


강도진은 끓는 화를 다스리는 듯한 어투로 변명을 계속했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친구가 처참하게 살해당했으니까."

"야, 그래도 좀 적당히..."

"만약 너나 다른 동문들 중 한명이 그런 개죽음을 당했더라도, 난 똑같이 행동했을 거라고 해두지.”

“...그래, 다임이한테 지인들 이야기는 들었다. 그러면 하다못해 복면 같은 걸로 얼굴은 좀 가리지 그랬냐.”

“일부러 그렇게 했다. 내 생김새를 알아야 그쪽에서도 찾아올 수 있을 테니까.”

“......”


진영후는 소 귀에 경 읽기가 따로 없음을 느끼고 화제를 돌렸다.


“에휴~, 그나저나 너한테 별명 붙은 건 알고 있냐?”

“엉?”

“혜국 백성들은 은연중에 ‘살파랑(殺破狼)’이라 부른다더라. 시커먼 늑대 한 마리를 몰고 다니는 사내가 훑고 지나간 마을엔, 살인과 파괴가 발자국처럼 남는다나 어쩐다나.”

“훗, 소문이란 자고로 퍼질수록 살이 점점 붙는 법이지. 내가 불구를 만들었으면 만들었지, 사람을 죽인 적은... 거의... 아마... 음... 죽어 마땅한 사람 같지 않은 놈들 몇 명? 에......”


진영후는 눈알 데굴데굴 굴리며 그간 앗아간 목숨개수 골똘히 세는 강도진의 모습을 보곤, 그의 말을 딱 잘랐다.


“아, 됐고. 너 스승님 생각은 안 해봤냐?”

“이름도 밝힌 적 없고, 북천문의 무공은 한 번도 사용한 적 없었다. 그러니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이 대답을 들은 진영후의 미간에 문득 주름이 몇 가닥 생겨났다.


“야... 너... 혹시... 내가 그냥 정말로... 혹시나 해서 확인 차 물어보는 건데... 설마... 불가무공을 사용했던 건...”

“어, 맞아. 그건 손 낭자한테 못 들었나보구나?”


한동안 잊고 지냈던 혈압이 강도진과 조우함과 동시에, 다시금 옛날처럼 진영후의 뒷목을 후려쳐 오는 것만 같았다.


“하...... 어쩐지 '충각사'에서도 혈안이 되서...”


진영후는 도대체 이 녀석이 어디서 어떻게 그런 걸 배웠는지 따윈 호기심조차 일지 않았다. 지금 당장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할, 강도진이 그간 벌어진 일들을 수습할 뾰족한 방도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인데?”


진영후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으로의 향후대책을 물어봤으나, 강도진은 찰나의 고민도 없이 담백하게 대꾸할 따름이었다.


“뭘 어떻게 해? 너 믿고 옥살이하는 건데. 아까 낮엔 너만 믿으라며?”

“야.”


결국 질문한 사람만 손해였다.





* * * * *


한 식경(食頃) 후.


실로 기막혀옴에도 본인의 입에서 내뱉은 말이 있어 끝내 성내지 못한 진영후가 씩씩거리며 떠나간 뒤, 다시 홀로 남겨진 강도진은 몸뚱이를 벽에 기대어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후우~, 세상 참 좁네. 이런 데서 일서국 공주님한테 장가간 영진이놈을 만나게 될 줄이야. 이제는 더 이상 수제자가 아니니 영후라 불러줘야 하나? 뭐... 어쨌든 내 입장에선 잘 된 일이지. 영민한 그놈이라면 틀림없이 힘이 돼 줄 테니...'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해버린 그는, 꽤 오래간만이라 할 수 있는 이 고요함을 한껏 즐기려 했다. 비록 사슬이 그의 상반신을 옥죄고 있다곤 하나, 그의 운기조식에는 별다른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자, 모처럼 한가 찌니 명상이나...... 음...?’


- 스스스스스스스스스...


하지만 그의 감각이 지하로 숨어드는 기척 아홉을 찾아내면서, 명상은 시도도 못한 채 금방 무산돼버렸다.


어둑어둑한 달그림자에 녹아들 듯 이목을 속이며 서서히 흘러들어오는 이들.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그들이 무지막지한 고수들임을 확신할 수 있었지만, 불행히도 상대가 좋지 않았다.


스승 이서백이 ‘그가 마음만 먹으면 나라님의 옥쇄도 가슴 졸일 것이다’라며 극찬했던 사제 이성진(李晟進)의 잠행조차 반 각만에 무력화시킨 강도진이 일찌감치 눈치 챘던 것이다.


‘흐음... 꼬여드는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나한테 용건이 있는 모양인데... 생뚱맞은 사람들을 말려들게 하는 건...... 아무래도 좀 그렇겠지?’


엄한 희생자 나올까 걱정된 강도진은, 창살 앞으로 엉덩이를 어기적어기적 움직이며 소리쳤다.


“이보쇼! 이보쇼! 밖에 거기!!! 이보시오!”


- 철컹! 철컹! 끼릭!


그러자 늦은 밤 껌벅 졸던 기색이 역력한 간수들이 시끄러운 그의 목소리에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 뭐! 뭐요!”

“거기 두 분. 내 잠깐 부탁 좀 합시다.”

“아니, 이 사람이 자기처지를 알아야지! 일서국 고관 좀 안다는 게 뭐 대수여?! 여기가 혜국이지 일서국이냐고!!! 사정 좀 봐줬더니 죄수주제에...”


강도진은 병사의 짜증 툴툴 퍼붓는 말투가 귀에 거슬렸지만, 그 심정 이해가 되기에 좋게좋게 말로 구슬리기로 마음먹었다.


“에헤이, 나중에 후회 말고 일단 들어나 보시오. 귀가 아주 솔깃할 거요.”

“일 없수.”

“은자 서른 냥.”

“.....”

"각각. 따로~ 따로~."


- 툭. 툭. 끄덕끄덕.


달콤한 유혹은 입초 중이던 병사 둘은 잠깐 머리를 굴려보곤 서로 눈빛으로써 의견을 교환하게끔 했다.

바로 전 진영후가 몰래 강도진을 독대하려 찔러줬던 금전으로 이미 재미를 맛봤던 터라 그런지 몰라도, 그들이 의사결정이 내려지기까지의 시간은 딱히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작가의말

다음화는 12시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지우현(玄之又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부-시즌1] 종료 및 향후 일정 안내 19.10.14 339 0 -
공지 [데이터주의] 삽화모음 (2019.09.18 Update) 19.08.12 518 0 -
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2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8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3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5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8 29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