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15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08 11:00
조회
1,470
추천
22
글자
13쪽

2장 모아지는 인연 (2)

DUMMY

* * * * *


- 싀~이이익~ 퍼! 걱!!!

- 빠드득!


일격, 일격이었다.


"켕!!!"


통째로 삼킬 듯이 맹렬하게 덮쳐오던 그 태산 같은 백호를, 해괴한 소리를 뿜으며 땅바닥에 나뒹굴게 만들기까지 강도진의 움직임은 딱 한 번뿐이었다.


"어어어어??? 어이쿠!!!“

"헛?! ...오오오!!!"


홀연히 잔상만 남기고 귀신처럼 사라졌다가 나타난 강도진의 모습 밖에 보지 못한 노의원과 석형은 탄성을 토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그의 초식운용을 지켜본 철진의 얼굴엔, 전혀 다른 의미의 놀라움이 가득 차올랐다.


'...저게 이형환위와 산화표묘라고? 그렇다고 하기엔 이형환위의 보폭이 짧고 발 구름이 거침없었어. 산화표묘도 무게 중심이 너무 낮았고. 흐음... 아냐, 아냐. 꽤나 변칙적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맞는 거 같기도 하네. 하긴, 사람한테 쓰듯 해서는 제 위력을 낼 순 없겠지. 햐아~! 과연 수준이 다르다니까!'


반면 가장 흥분되어 있어야 할 강도진의 표정은, 이런 세 사람의 반응과는 사뭇 다르게 어딘가 대단히 불편해 보였다.


'이런... 젠장. 너무 적당히 했나? 한 번에 편히 보내줘야 했건만...'


그리고 그런 그의 두 눈은 여전히 가는 숨을 힘겹게 붙잡아 쉬고 있는 백호를 향해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걸 정통으로 맞고도 살아있다니... 대단한 녀석. 진짜 산신이란 소문이 붙을 만하네.'


강도진은 금세라도 감길 듯한 눈동자를 빠득빠득 굴리며, 자신과 동굴을 번갈아 응시하는 호랑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마주섰다.


"호형, 극락왕생하시오. 부디 다음 생에선 친구로써 좋은 연을 맺읍시다."


차분하게 말을 마친 강도진은 오른 주먹을 꾹 쥐어 올렸다. 백호 또한 자신의 운명을 직감했는지 힘없이 눈을 감았다.


- 우두득...!


허탈한 사냥에 종지부가 찍힌 후, 강도진은 숨이 꺼진 백호 옆에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아 일행들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노 의원님~ 아버지~, 이제 정리됐으니 찾으시던 약초가 있는지 동굴에 가셔서 한 번 보십시오! 철진아, 혹시 또 모르니 네가 먼저 가서 주위 좀 살펴 보거라! 난 여기서 운기조식 좀 하고 있으마."


유철진은 지금 강도진에게 기운을 갈무리하고 자시고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산짐승을 잡고나면 의례 푹 가라앉는 그의 성격 또한 잘 알았기에, 딱히 무어라 대꾸하지 않고 외쳤다.


"예? ...예! 형님, 걱정 마세요! 헤헤, 노 의원님. 후딱 가시죠."

"아! 그래그래! 약초, 약초! 내 정신 좀 보게. 너무 놀라 아무 생각이 없었어. 이보게. 석형, 어서 가세나."


유철진의 재촉에 여기까지 온 자신의 목적이 문뜩 떠오른 노 의원은, 곧바로 석형에게 손짓했다.

그러나 큰아들의 눅눅진 표정으로 인해 석형은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음, 의원님. 저는 아무래도 저쪽에 좀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야야, 네가 의원님 잘 뫼시고 댕겨오너라."

"예, 아버지. 염려 붙들어 매세요."


노 의원 또한 그리 유쾌한 분위기가 아님을 알아챈 듯 눈짓으로 찡끗 대답하며 동굴로 향해 올라갔다.

둘을 올려 보낸 석형은 괜히 헛기침을 한 번하고 난 뒤 죽은 호랑이 앞으로 와서 정성스레 합장을 했다.


"나무아미타불...."


이렇게 첫마디 운을 뗀 그는, 허리춤에 매달아 놓았던 목탁까지 꺼내더니 백호의 넋을 위해 염불을 외기 시작했다.


- 똑. 똑. 똑. 똑. 똑. 똑.


그렇게 깊은 골짜기를 울리던 석형의 목탁 소리가 천천히 사그라들었땐, 어느 샌가 가부좌에서 양반다리로 고쳐 앉은 강도진이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고맙긴 뭘... 이런 게 본래 중이 밥 묵고하는 짓거리 아니냐."

"흐흐, 그래도요."

"허허~, 원 녀석도. 나설 때는 그리 팔팔 하더만, 잡고 나니 완전 죽을 상이여. 누가 보면 네가 잡혀 죽은 줄 알겠다야."

"아하하, 그 정도인가요?"


강도진이 석형을 향해 사람 좋게 웃어 보이고는 뜬금없이 기지개를 쭈욱 폈다.


"아~으~. 살아있는 걸 죽이는 일은 여비 마련을 위해 이따금씩 심심찮게 해오고 있는데도... 항상 끝내고나면 밀려오는 이 찜찜함은 도통 적응이 안 되네요."


강도진은 한 손을 뻗어 푹 늘어진 백호의 머리를 툭툭 매만지며 말을 이었다.


"...따지고 보면 이 놈도 죄라곤 살기 위해 적당한 먹이를 사냥한 일 밖에 없잖습니까? 제 욕심 채우려고 괜한 생명 죽인 것만 같아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는 아까 호랑이의 마지막 숨을 끊었던 손을 무심히 쳐다보며 쥐락펴락 거렸다. 아마도 마지막 순간의 백호 눈빛이 자꾸 아른거리는 모양이었다.


"흐음.. 그 손 잠깐 이리 함 줘봐라."


석형은 회의감에 젖은 도진의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끔 해서 자신의 손 위에 척 올려놓았다.


"네 눈에는 이 손에서 죽은 호랑이만 뵈는지 모르것다만, 이 애비는 살아있는 사람도 숱하게 보인단다."

"...예?"

"네가 아까 안 그랬냐. 산에 먹이가 줄면 마을사람 해코지 했을 거라고. 이 손 아니었으면 누군가는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피를 흘렸을 거고, 그 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렸을 게다. 어쩌면 피 본 그 인간이 이 애비였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


석형은 도진의 눈꼬리가 조금 가라앉는 걸 보면서 말을 계속했다.


"도진아, 사람은 모두 살생을 행하며 산다. 경우가 쪼매 다르다만, 인간이 짐승과 똑같이 제 목숨 부지하려고 매일같이 잡는 가축과, 논밭에서 뜯어내는 곡식이 얼마나 많더냐?! 하지만 누구하나 그에 대해 일일이 미안해하지 않고 살지. 의식 못할 만큼 일상 하는 짓이니까 말이다."

"......"

"너는 이걸 재미삼아 한 짓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들한테 허세 부리려 한 짓도 아니지. 그저 겨울나기조차 변변찮은 마을살림 채우려고 나서서 한 일 아니냐?! 그러니 정작 마음 불편해야 하는 건, 앞장선 네가 아니라 네 뒤에 가려진 탑골 사람들인 게다. 이 애비도 포함해서 말이지.“

"......"

”도진이 너는 좀 더 가슴 펴도 된다."


그 순간 강도진은 가슴 속에 딱딱하게 굳었던 뭔가가 조금 풀어짐을 느꼈다.


"......아버지."

"그리고 마음이 거시기 할수록 더 힘내서 살아야 한다. 그게 네가 꺾은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게야. 알겠느냐?"

"예, 아버지! 그 말씀에 쑤욱 빠졌던 기운이 다시 콸콸 솟구치려 합니다. 핫핫핫!!!"

"흐흐, 그래그래. 이래야 내 큰아들이지! 인자 슬슬 준비하고 있자. 의원님 오시면 바로 내려가 불게."

"예~."


강도진은 철진이 메고 온 지게에 백호를 싣고 단단히 묶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줄이 제대로 엮였는지 확인하려 여기저기 튕겨보는 사이, 동굴 안쪽에서부터 유철진의 외침이 큼직하게 울려왔다.


"시... 심봤다!!!!!"




* * * * *


철진의 목소리가 세 번 우렁차게 골짜기에 퍼진 이후로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해가 중천에서 제법 멀어져서 서둘러 내려가야 할 시각이 되었음에도, 네 사람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게 산삼이라고?”


- 아르르릉!


유철진의 품에 안겨있는 새끼 호랑이는, 강도진의 손가락이 자신을 향하자마자 털과 발톱을 사납게 바짝 세웠다.


“흐흐, 당연히 이 놈은 아니고, 의원님께서 들고 계신, 저 둘둘 말린 이끼 안에 있는 게 산삼입니다.”


그 순간 강도진과 석형의 시선이 은하수처럼 반짝였다. 노 의원은 그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고자, 바닥에 이끼뭉치를 매우 조심스레 펼쳐 놓으며 흐뭇하게 말했다.


“자~, 어서들 보시게나~.”

“오오! 의원님, 혹 도라지를 착각하신 거 아니오?”


눈이 휘둥그레진 석형의 입에서 감탄이 맴돌았다.


"뭔 놈의 산삼이 이래 튼실하답니까?! 심지어 하나도 아니고 세 뿌리씩이나~. 어이구~, 세상에!"

“허허허, 어설프게 이삼십년 묵은 놈들하고는 때깔부터 다르지 않나? 서역(西域)에서는 이런 것들을 따로 ‘만년산삼’이라고 칭한다네. 실제 만년이나 묵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대단하단 뜻이지.”

“어이구야~, 고럼 부르는 게 값이겠군요!!!”


궁정 어의출신이라더니, 관련 지식들이 노 의원의 입에서 술술 흘러나왔다.


“아무렴! 막 죽어가던 사람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게 만든다는 명약, ‘청화공정(淸火空精)’의 주재료가 되기에 제조법을 아는 의원이나 세력가들은 물론! 내력(內力)을 크게 증진시켜준다는 풍문도 있어서 무림인들도 눈독을 들인다고 하지!”

“엥? 지는 그런 말 못 들어봤는데요? 유명한 영약에 대해선 몇 가지 들어보긴 했는데... 만년산삼이라는 건 도통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유철진이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옆에 있던 강도진이 입을 열어 설명을 보탰다.


“그건 스승님께서 제자들이 요행을 꿈꾸기보다 기초부터 단단히 다지며 수행하길 바라셨기에, 불필요한 건 구태여 세세히 알려주시지 않았던 게야."

"?"

"음... ‘작은 간장 종지에 물을 아무리 많이 부어봤자, 정작 쓸 수 있는 건 고작 몇 숟가락 물에 불과하다’라는 가르침 기억나냐?”

“아하... 이제 뭔지 좀 알 거 같네요.”


아우가 대충 이해한 듯하자, 도진은 아까부터 궁금했던 약초 망태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의원님, 그 안에 들어있는 것도 산삼인가요?”

“어? 이거 말인가? 안타깝게도 산삼은 아니라네. 하지만~!”


‘하지만?!‘


나머지 세 사람이 마음속으로 같은 의문을 던지는 사이, 노 의원은 망태기에서 나뭇가지 한 뭉치를 꺼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담기 위해 잔가지를 일일이 손으로 꺾어 마른 풀로 촘촘히 묶은 듯 했다.


“하지만, 이게 바로 내가 찾던... 음... 그러니까 산삼보다도 더 값질 수도 있는 물건이라네. 껄껄껄!”

“잉? 웬 두릅? 아니지, 두릅은 때가 훨씬 지났는데...? 게다가 향도 조금 강하고...”


석형은 잘게 매달린 어린순을 하나 떼어 요리조리 살폈다.


“언뜻 보면 비슷할지는 몰라도, 절대 두릅이 아닐세. 이건 의원들 사이에서 ‘간석(臤釋)’이라 불리는 약재거든.”

“간석이요?”


다들 모르는 눈초리를 보이자, 노 의원은 설명을 상세히 보탰다.


“몸 안에 사기(邪氣)를 몰아내는데 으뜸이라 손꼽히는 약재지. 해독에 있어서만큼은 만병통치약으로 통할 정도니까."

"호오..."

"특히 환부를 열었다가 봉합해야 하는 외과적 치료술에선 필히 쓰인다네. 치료 후에 달여 마시거나 바짝 말린 뒤 가루를 내서 상처에 직접 바르면, 후유증인 패혈증과 파상풍을 막아주는 효험이 있거든.”

“와~, 그렇게 좋은 약재를 여태껏 몰랐다니... 부족한 견식이 새삼 부끄럽습니다.”


강도진의 감탄과 부끄러움은, 다른 두 사람의 심정도 대변해주고 있었다.


“하하하, 그리 자책하지들 마시게. 의학을 오래 공부한 의원들 중에도, 실제로 본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허... 어쩐지... 그랬군요."

"주로 남쪽 ‘나하(拿河)국’에서 채집되는데, 제법 돈이 되자 그 나라 왕실이 직접 관여하여 거래를 제한하면서부터 많이 귀해졌다네. 우리 은사국도 황실 약재창고에 있는 게 거의 전부라고 해도 허언이 아닐 정도니까.”

“오메~, 그런 보물 같은 약재가 요 골짜기에서 난다는 건...?”

“그래, 그거라네! 만약 매해 재배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탑골은 겨울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뜻이지!”

"오오오!!!"

"그럼 진짜 좋겠네요!"


노 의원의 목소리가 매우 들떴다. 석형과 유철진의 탄성 또한 그를 닮아 있었다.


“음... 확실히 의원님 말씀대로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생깁니다. 과연 황실과 관료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하지만 강도진의 염려가, 노 의원을 제외한 다른 두 사람의 기분을 의도치 않게 가라앉혔다.


“으흠... 듣고 보니 도진 형님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파렴치한 관아에서 우리 좋을 대로 가만 내버려두진 않을 것 같습니다.”

“...금덩어리를 발견하고도, 원님 눈치를 살펴야하는 꼴이라니... 쯧쯧쯧....”


노 의원이 철진 품에 안겨 그르렁거리는 어린 백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운이 파삭 사그라진 세 사람을 향해 나지막이 입술을 뗐다.


“...그래서 말인데, 이 늙은이의 지혜를 한번 빌려보지 않겠는가?”

11_강도진2.jpg

* 산군과 강도진


작가의말

다음 편은 1시간 후에 예약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지우현(玄之又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부-시즌1] 종료 및 향후 일정 안내 19.10.14 339 0 -
공지 [데이터주의] 삽화모음 (2019.09.18 Update) 19.08.12 517 0 -
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1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2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4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8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6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2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0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4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3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8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4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0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2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7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1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8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7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8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2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8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4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7 29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