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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25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19 11:00
조회
544
추천
17
글자
12쪽

13장 충각사(忠覺寺) (2)

DUMMY

다른 쪽으로 속이 엄청 뜨끔해진 강도진이었으나, 아무것도 모르는 척 짐짓 태연하게 둘러댔다.


“...하하하, 제가 개인적으로 충각사에 긴히 볼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이 근방을 지나가던 차에 겸사겸사해서 우곡성으로 한번 들려봤던 겝니다.”

“아하, 그러셨군요!”

“헌데 무인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꽉 들어차있어서 꽤 놀랐습니다. 뭔 일이 있었던 겁니까?”

“에고고~, 강 대협께선 그동안 꽤 후미진 시골로만 주유하신 모양입니다.”

“하하하... 그러니 설명을 좀...”


여민구가 머리를 휘휘 흔들어 부쩍 차오른 취기를 훌훌 쫓아내며 이야기했다.


“아아, 내 정신 좀 봐! 흐흐흐... 최대한 짧게 요약 드리자면, 요 근래에 귀마회 살수들이 충각사 주지스님을 암살하려고 했었습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사전에 밀고가 들어와서 채비했던 터라 완전히 실패로 끝났고요! 진심으로 부처님의 보살핌 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놈들도 실성한 게지. 여기가 어디라고!”

“아무렴! 완전 미쳤던 게지! 지네들이 막강하단 건 인정하겠는데, 이번엔 실력을 너무 과신했어!”

“어... 음...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그게 이 동네 모여든 무림인들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 건지......”

“아, 그건 귀마회 그놈들이 돌아가지 않고 우곡산에 숨어서 재차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첩보가 곳곳에 쫙 퍼지면서, 각 나라 각지에서 자칭 명문이라 불리는 문파들이 앞 다퉈 몰려온 겁니다.”

“......”


강도진은 여민구 무리의 설명을 들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머릿속이 대단히 부산스러워졌다.


“그 뭐 진심이건 아니건~, 다들 속내 계산이야 어찌됐건 간에~, 명문세가들의 입장에선 아무리 귀찮아도 무림의 탯줄과도 같은 충각사를 수호코자 하는 모양새는 세간에 확실히 비춰줘야 체면이 서기 때문입죠.”

“흐흐흐, 덕분에 저희들도 소일거리가 생겼던 겁니다. 간혹 겉치레삼아 보낼 여력도 마땅찮은 문파에선, 저희 같은 놈들을 용병처럼 고용해서 머릿수를 채우거든요.”

“...흐음...... 그, 그런 속사정들이 있었군요.”


그는 속으로 한숨을 푹 뿜었다. 그것은 며칠 전 자신의 손에 죽은 부회주 왕진학이 부린 농간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충직한 귀마회 일원들을 무탈하게 빼내어 돌려보내고 싶은 욕심과, 충각사와의 앙금을 원만히 풀고도 싶은 소원이 그의 마음 안에 굳건히 공존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어설펐다간 어느 한쪽에서 어마어마한 뒷감당이 후폭풍처럼 불어 닥칠 것이 자명하기에, 그의 등골에서 섬뜩하게 넘실거리는 혈압이 뒷목으로 대차게 전진하고 있음이 실시간으로 체감됐다.


“낑... 낑...”


머리에 피가 쏠려 부들부들 떠는 뒤편 신음으로 인해, 강도진은 잠깐 잊고 있었던 풍령세가 제자들을 떠올렸다.


“기상.”


- 벌떡!


그의 한마디에 풍령세가 무리들이 번개같이 일어나 꼿꼿이 섰다. 이마에 송골송골 매달린 땀방울과 낙인처럼 시뻘겋게 새겨진 둥근 자국이 볼만했다.


“아, 요놈들하곤 어쩌다 시비가 붙으신 겁니까?”


강도진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여민구에게 그들과의 사연을 물었다.


“...쩝... 한마디로 화살받이 천박한 떨거지들과 드높은 명문제자들과의 흔하디흔한 시비입죠. 뭐... 구구절절이 지저분하게 늘어놓긴 쪽팔리고 좀 뭐시기 합니다.”

“...크흠... 저런! 제가 대신 여러분들께 사과드리겠습니다.”


강도진이 눈높이까지 번쩍 치켜든 술잔 밑으로 고개를 푹 조아린 모습에, 여민구와 그 동료들이 방긋 웃으며 설레설레 마음 털었다.


“아휴, 아휴! 강 대협께서 사과라니요! 이제 괜찮습니다! 으허허허!”


그러던 그때 헐레벌떡 객잔으로 들어와 강도진 앞으로 대차게 미끄러지며 무릎 꿇어오는 사내가 있었다.


- 후다다다닥! 샤샤샥!


강도진의 몸집에 버금가는 무림인이 얼마나 신속하게 바닥을 마른걸레질하며 오체투지를 했던지, 객잔 내의 모든 이목이 한껏 쏠려왔다.


“형님!”

“이여~, 이게 몇 년 만이냐? 현도야~, 그동안 잘 지냈느냐?”


장현도의 목소리는 대장군의 순시 중에 마주친 신병처럼 기합이 잔뜩 서려있었다.


“예!!!”

“오! 풍령세가의 대사형이란 칭호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 강해졌구나. 축하한다.”


장현도는 이런 강도진의 칭찬에 대꾸하기보다, 자신의 깊은 사죄를 표출하기 위해 돌바닥에 이마를 냅다 내려찍었다.


- 꽝!


“이야기 전해 들었습니다! 정말 면목 없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풍령세가 무리들은 갑자기 숨이 턱턱 막히며 사지가 옥죄어오는 듯 했다.

그들은 이렇게까지 어쩔 줄 몰라 하는 장현도의 태도를 여태껏 본 적이 없었던 터라, 방금 객잔에 광광 울린 소음 따위야 그들 귓등에도 닿지 못했을 정도였다.


“흠..... 현도야."

"예!!!"

"방향이 틀렸다.”

“예?!”


고개를 쓱 들어 강도진의 손가락을 확인한 장현도는, 바로 여민구 쪽으로 홱 돌아 엎드렸다.


- 꽝!


“부디 제 사제들의 결례를 용서해주십시오!”


이쯤 되고나니 오히려 마음 불편해지는 건 여민구의 일행 쪽이었다.


“...아... 저...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강 대협께서 중재해주셔서 더이상 남은 앙금 같은 게 없습니다.”


- 꽝!


“감사합니다!”

“됐다. 그만 일어나라.”

“예!!!”


갑자기 눈이란 눈들이 이쪽으로 총집된 분위기가 몹시 부담스러운 강도진은 앉았던 자리를 툭툭 털며 일어섰다.


- 드르륵.


“자~, 여 형. 슬슬 자리 옮기시지요. 이 다음은 제가 좋은 곳으로 가서 대접하겠습니다.”

“...네? 아구, 예예~. 저, 저희야 마냥 좋습지요.”

“혀, 형님! 제가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장현도가 깍듯하고 재빠르게 움직였으나, 강도진은 함께 동행해봤자 여럿 불편할 게 훤했기에 그런 그를 말렸다.


“아냐, 아냐. 됐다. 천박한 떨거지들 노는 곳에 같이 갈 필요 없다. 네 식구들이나 잘 챙기려무나.”

“......예.”

“자, 우린 이만 가십시다!”


그렇게 강도진이 여민구 무리와 함께 객잔에서 훌훌 떠나가 사라지자, 이와 동시에 뎅그러니 남겨진 장현도의 온몸에서부터 비롯된 살기가 주위 공간에 꽉 메워졌다.


“하아.........”


사제들을 향하여 먹먹하게 돌아선 그의 입이 천천히 떼어졌다.


“......엎드려.”





* * * * *


우곡성 홍등가(紅燈街).


“호호호, 자기~. 좀 쉬었다가앙~.”

“얘! 여긴 우리 구역이야! 자꾸 손님 뺏어 갈래?!”

“치, 알았네, 알았어! 선 살짝 넘은 거 가지고 야박하게시리 너무하네. 진짜!”


크고 작게 주르륵 이어진 기루들의 창부들이 때 아닌 특수를 맞아 열을 올렸다. 덕분에 최근 몇 주간 성내 한쪽 뒤안길은 찌든 술 냄새와 싸구려 분(粉)의 향내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머! 어머! 이 굵은 팔뚝에 힘줄 좀 봐! 어쩜~, 어머머머! 세상에~!”


하늘하늘한 복장의 요염한 기녀 하나가 강도진의 팔을 주물럭거리며 입에 발린 소리를 늘어놨다.


“흐흐, 한 바퀴 둘러보고 오리다.”


사람 수북한 길을 여민구 무리와 함께 설렁설렁 헤치며 걷던 그는, 지금까지 걸어오며 앞선 몇몇 여인들에게 해왔던 것처럼 적당히 거절하여 떨궈내려 했다.


“아잉~! 자기야~, 어디 갈려고 그래~. 내가 지~인짜~ 잘 해줄게! 응? 응? 아이이잉~.”

“......?!”


그러나 찰거머리처럼 붙어서 아양 부리는 기녀가, 여린 손가락으로 약속된 기호를 그의 손바닥에 남모르게 그려내자 강도진은 그대로 걸음을 우뚝 멈추며 씨익 웃었다.


“으흐흐흐, 간드러진 콧소리하며~. 캬하~! 가만 보니 고것 참 내 취향일세! 아아, 우리 이쁜 아가씨~. 여기 내 친구들까지 총 4명! 자리 있나?”

“아흐응~! 아무렴~, 자리도 없는데 나와서 이랬을까~? 자자, 어서 들어가용~. 오호호호홍~.”

“여 형 자리 있답니다! 이곳은 제가 계산 책임질 것이니, 알아서 취향껏 골라서 회포 넉넉히들 푸십시오! 하하하하!”

“아이구~, 감사합니다. 강 대협. 헤헤헤!”

“흐흐흐, 그럼 사양 않고... 아하하.”

“에고고, 고맙습니다~.”


비교적 큰 축에 속하는 3층 건물로 들어선 입구부터, 최선을 다해 꽃단장한 기녀들이 우르르 몰려와 그들을 환대해주었다.


그렇게 여민구와 그 친구들이 저마다 짝을 찾고 흩어지는 것을 직접 확인한 강도진은, 여전히 자신의 팔에 매달려 살랑살랑 미소 짓는 여인의 손에 이끌려 기루 깊숙한 장소로 천천히 옮겨갔다.


“회주님께 인사 올립니다.”


보는 눈이 없는 장소에 이르자, 강도진의 곁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떨어뜨린 기녀는 눈가의 웃음마저 거두며 몹시 정중한 예를 올렸다.


“아, 반갑소. 그만 일어나시오.”

“예.”

“다른 분들은 어디에...?”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회주님.”


- 끼익. 끼리릭. 끼익.

- 드드드드.


그녀가 벽에 붙은 호롱의 장식 한 귀퉁이를 규칙적으로 서너 번 움직이자, 통로 한쪽 부분이 안쪽으로 열리며 다른 길이 슬며시 나타났다.

차분히 안내하는 여인을 뒤따라 걷던 강도진은 천장에 얇은 줄이 길게 이어짐을 보며, 방금 전 여인의 행동은 기관 장치를 동작시킨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이에게 특정신호를 보냈던 것이란 심심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길게도 구불진 완만한 내리막길을 그의 걸음으로 4백여 걸음정도 걸었을까? 안쪽이 상당히 큼직해 보이는 밀실입구 부근에 마중 나와 있던 두 사람이 보였다.


“류성우와 심광천. 회주님을 뵙습니다.”

“아, 예.”


신하들이 임금에게나 할 법한 극진한 예법이 아직도 많이 불편한 강도진은, 허리 낮춘 다른 두 사람을 적당히 흉내 냈다. 그리곤 그들의 안내에 따라 밀실 안 준비된 상석에 앉았다.


“험험, 이런 누추한 뒷골목으로 모시게 되어 송구합니다. 아무쪼록 크게 실망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이후 기녀를 돌려보내고서 그와 마주앉은 류성우는, 사내 셋이 손에 찻잔 들고 서먹서먹하게 둘러앉은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시답잖은 말부터 던져보았다.


“네? 아... 아닙니다. 솔직히 별 생각 없었습니다. 되레 큰 의심 없이 내빼기 좋았지요. 귀마회의 다른 지부들도 죄다 창루(娼樓)인 겁니까?”

“예. 각 지역 홍등가마다 한 군데씩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많은 사람이 드나들기에 이목을 피하기도 좋거니와 정보도 모으기 쉽고, 전표를 세탁하여 굴리기엔 기방만한 게 없지요. 다소 애매한 고을 같은 경우에는 객잔이나 도박장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음... 그렇군요. 아, 그나저나 알아보신 건 어찌 되셨습니까?”


강도진이 주된 주제로써 화제를 돌리자, 이 질문엔 심광천이 대답해주었다.


“네. 당초 예상보다... 상황이 여의찮았습니다. 우곡산에 있는 수하들에게 연락을 시도해보려 했으나, 워낙 주변에 깔린 눈들이 많은지라 기회조차 찾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전서구도 힘든 겁니까?”

“그렇습니다. 숨어있는 정찰인력 중에 날아가는 전서구를 낚아챌 맹금류를 부리는 놈들도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제가...... 감시망을 뚫고 가는 건 좀... 그렇겠죠?”

“회주님을 뵙지 못한 수하들이기에, 저나 심광천 소회주가 가지 않으면 그들은 의심부터 할 것이고 또한 결코 명을 따르지 않을 겁니다.”

“하아... 아이고오오...”


좀 전까지 유쾌했던 술기운이 어디로 확 달아났는지, 절로 새어나오는 곡소리와 함께 강도진의 미간을 중심으로 근심이 천근만근으로 쌓여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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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2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2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3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0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2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7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1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7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8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2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4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7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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