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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925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27 10:00
조회
496
추천
15
글자
15쪽

16장 고집과 억지 (3)

DUMMY

* * * * *


이후 무관들은 둘 셋씩 순순히 끌려가 입을 열었다. 그들의 착잡한 결심은 이미 세워진 터라, 지위에 따른 이야기의 대동소이만 있었을 뿐 전반적으론 동일한 내용들이 쉽게 실토되어 나왔다.


- 과거 서역 사절단의 행방불명은, 금의위장 서문길이 계획하고 한설이 직접 지휘한 명령.

- 올해 비공식 서역 사절단의 생존자에 대한 추격 제거가, 이전 작전부대에게 하달된 지령.

- 당기 임무는 연락 두절된 이전 부대의 흔적 추적과, 그와 연결된 모든 이해관계자 척살.

- 지령완수 후, 표북성에서 한설 장군의 본대와 합류 예정.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에 휘말려 죽은 가족과 동료들의 원혼이 떠오른 맹영단 일원들은 이빨이 절로 바드득 갈렸으나, 지금 그 울화를 있는 그대로 입 밖으로 쓰게 토해내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그들은 아는 모든 사실을 이실직고 마친 금의위 군사들이, 한세아에게 약속을 잊지 말아달라는 재간청을 끝으로 큰절 올리는 광경을 잠자코 응시할 따름이었다.


"마마, 부디 대계를 이루시옵소서!"

"마마, 부디 대계를 이루시옵소서!"

"마마, 부디 대계를 이루시옵소서!"


공주에게 깊은 인사를 마친 군사들은, 각자 안쪽 어금니 부분에 숨겨놨던 극독을 일제히 깨물어 삼켰다.


"끄으으으읔..."

"으읔! 커허어엌..."

"꺼어으으...."


한세아는 입술 굳게 다문 채로 이 끔찍하고 소름 돋는 광경을 피하지도, 심지어 눈을 돌리지도 않았다.

그것이 그들을 맹영단의 들끓는 분노에서 살려내지 못한 그녀 자신이 마땅히 감내해야 할 의무이자,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본인의 겁박과 회유를 견디지 못하고, 남은 혈육의 뒷바라지를 위해 자결을 택한 그들의 죽음을 끝까지 목도했다.


'반승건, 김정주, 오태주, 손윤헌, 우석태...'


그녀는 숨이 하얗게 꺼진 금의위 무관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손에 꾹 쥐고, 그 내용을 되뇌이고 또 되뇌었다.


한편, 그들의 생사여부를 재확인한 맹영단은, 한세아를 배려하여 금의위 무관들의 시신을 수습해주었다.


모진 생각 같아선 곧바로 토막 내어 산짐승 먹이로 던지고픈 그들이었지만, 가녀린 어깨 부들부들 떨며 금방이라도 혼절할 것 같은 한세아의 인내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약해진 까닭이었다.




어느덧 떠올랐던 해가 중천을 넘어섰다. 한세아는 어느 산등성이에 새로 만들어진 45개의 돌무덤을 뒤로했다.

그리곤 맹영단 일원들을 향해 무릎 꿇더니, 자신의 이마마저 땅에 공손히 맞대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용서 청합니다.”

“어엇?!!!”


저마다 단원들 입에서 나오는 탄성은 달랐지만,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란 모두의 마음은 매한가지였다. 비교적 가까이 있던 단주 이서빈이 그녀를 일으키려 부리나케 달려왔을 정도였다.


“어이쿠! 지, 지체 높은 황손께서 어찌 저희 같은 천민들에게 고개를 조아리십니까? 어찌 보면 공주께오서도 피해당사자이시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저희 은사국 황실이 부덕하여 무고한 여러분께 이토록 큰 폐를 끼쳤으니, 의당 제가 여러분께 사죄해야 마땅합니다.”

“그, 그건 그렇지만... 아, 아무리 그래도...”

“이 모든 것을... 앞으로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착잡한 심경의 그녀에게서 눈물이 몇 방울 또르르 떨어졌다. 이에 강도진이 한세아의 표정을 유심히 살폈으나, 딱히 다른 의도가 녹아있진 않았다.


‘진심인가 보군. 하기야 자기가 시킨 것도 아닌데, 구태여 이렇게까지 황녀로서의 자존심을 내던질 필요는 없었겠지. 만일 맹영단을 이용코자 했다면 신분을 앞세워 몇 마디 복수 운운하는 게 더 효과적일 테니까. 흠? 근데 내가 왜 이런 평을 하고 있지? 크흠! 안 되지, 안 돼!’


강도진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속으로 크게 개탄했다. 속물처럼 사람의 행동을 매사 의심하고 분석하려는 꼴이 스스로 못마땅해져서였다.


그렇게 그가 세상에 물든 마음을 가까스로 떨쳐냈을 무렵엔, 한세아와 맹영단 사이의 작은 실랑이질 또한 마무리되어 있었다.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 추스른 한세아가 강도진의 곁으로 다가왔다.


“강 공자, 외람되오나 바로 떠날 수 있게 채비해주실 수 있겠는지요?”

“에... 그거야 어렵지 않습니다만, 마마님의 심력이 많이 지치셨습니다. 하오니 오늘 그냥 푹 쉬시옵고, 내일 일찌감치 출발하시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그의 염려에 그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그러기엔 표북성으로 향하고 있다는 한설장군 소식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는 그저 단순무식한 무장이 아닌지라... 심히 우려되어 그렇습니다.”

“흐음,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마마님의 뜻대로 이동준비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 대협.”






* * * * *


이후 은사국의 수도 ‘조초성(調初城)’까지의 여정은 순탄하기 그지없었다.


어쩌다 마을에 들려도 이들과 마주친 사람들은 불쌍한 앉은뱅이 여동생에게 세상 구경시켜주려는 착한 오라버니를 듬뿍 칭찬했으면 칭찬을 했지, 별다른 의구심을 드러내진 않았다.


또한 비사문은 일전에 맹영단이 드리운 미끼로 인해 아직까지도 갈피 못 잡았는지, 강도진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끔 주의 깊게 살펴봐도 그들의 끄나풀 따윈 한명도 발견하지 못했다.


“우흡! 웁! 우욱!!!”


만약 강도진 그에게 반드시 현재의 불편함을 하나 콕 짚으라 한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한세아의 멀미였을 것이다.


“에긍, 조금 속도를 늦출까요?”


- 도리도리.


어느 산기슭 구석. 한세아는 작은 나무에 의지하여 구토를 하면서도, 고개를 연신 휘휘 저었다. 강도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녀의 안쓰러운 등을 살살 토닥여주는 것뿐이었다.


“저, 전 괜, 괜찮...! 우웁!”


강도진은 여태껏 그녀의 고집스런 재촉에, 어쩔 수 없이 그 먼 거리를 단 7일 만에 주파해왔다. 다시 말해 이전 속도의 두 배 이상으로 내달린 것이다.

심지어 평탄한 길도 아니고, 이목을 피하기 위해 험준한 산맥을 십분(十分) 활용하여 요리조리 휙휙 넘어 제치는 중이었다.


그러니 강도진 본인이 아무리 조심하고 노력했어도, 등 뒤에 대롱대롱 매달린 것과 진배없는 유약한 한세아가 멀쩡할 리 없었다.

실제로도 그녀가 걱정되어 중간중간 쉴 적마다, 이와 같은 헛구역질 장면이 동일하게 계속 연출되는 중이었다.


“조금 더 쉬시지요. 앞으로 반나절만 더 가면 됩니다.”

“하아... 하아... 아니요, 성내에 무사히 진입한 후에 객잔에서...! 우우욱!”

“어후~, 어쩜 이리도 독하ㅅ...”

“콜록, 콜록! 네?”

“아, 아닙니다! 지게에 오르시지요!”


강도진은 그녀를 지게에 자리 잡히고, 한세아의 몸에 기운을 따뜻이 돌려 안정을 도왔다. 그리고 그는 지게식 가마를 들춰 매면서 조용히 다짐했다.


‘이 어린 아가씨에겐 밉보이지 말자! 절대로!’





* * * * *


9월 13일 축시정(丑時正, 02~03시), 은사국 본궁.


초개왕 침전(寢殿). 옆구리에 바짝 붙은 한세아의 기척마저 지워버린 강도진의 시선이 인근을 살피며, 곧 찾아올 기회를 재고 있었다.


- 야간 순찰병사 13인 1개조, 매 1각마다 순회.

- 건물 주변 산개 병력 48명, 매 1시진 교대.


외부 침전경계만 해도 참으로 팍팍했다. 헌데 내부는 더 대단했다. 눈으로 덜렁 보이는 것과는 매우 달랐다.


‘문전 앞에 세 명. 당연 내관과 궁녀겠지? 문제는 침소로 이어지는 통로와 벽 사이에서 일정간격으로 배치되어 은폐 중인 병력이다.’


강도진은 미리 곽우희에게 관련사항을 듣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시도는 고사하고 오직 관찰만 이틀가량 진행한 후 계획을 짜야 했을 것이다.


애당초 목적이 도둑질이나 암살에 있지 않았으므로, 경계근무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는 강도진조차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 뎅~, 데엥~.


인시(寅時, 03~05시)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밤공기 속에 고요히 퍼졌다.


「 준비하십시오. 마마. 곧 교대가 이루어지면 진입하겠습니다. 제가 따로 말씀드릴 때까진 버겁더라도 숨을 꾹 참으셔야 합니다. 」


- 끄덕.


그의 전음에 한세아가 의미심장한 고갯짓으로써 응답했다.


「 자, 지금! 」


“!”


한세아는 행여나 실수할까 코와 입을 손으로 단단히 막았다. 그리고 강도진은 그런 그녀를 품에 앉고 잠행을 펼쳤다.


이렇듯 무공 천치 하나를 와락 끌어안은 채 엄중한 경비를 유유히 통과할 수 있는 이는, 천하를 통튼다 할지라도 겨우 다섯 명 안팎으로만 손꼽힐 것이다.


- 탓! 파팟!


강도진은 폐하의 침소 창문가에 이르자마자, 사전에 미리 와서 준비한 진법을 일으켰다. 그리곤 숨 애써 참고 있는 공주를 위해 서둘러 진입했다.


- 스스스스... 탁.


창문이 알게 모르게 슬그머니 닫혔다. 이제 어지간히 크게 고함을 치지 않고선, 진법에 의해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을 터였다.


과거 양소선에게서 심심풀이로 몇 수 배웠던 지식들이 북천문의 진법에 가미되니, 섬뜩해질 만큼의 위력을 자랑하고도 남을 지경이었다.


“이제 됐습니다.”

“푸하! 하아, 하아~. 허억~, 허억~.”


한세아를 조심히 내려놓은 강도진은, 그녀에게 나지막이 경고해줬다.


“마마. 만반의 준비는 해뒀으나, 그래도 혹시 모르오니 큰소리는 가급적 자제하십시오. 그리고 한 푼의 의심 없이 이곳에서 유유히 빠져나가려면, 늦어도 한 식경 내로는 떠나야합니다.”

“네, 유념하겠습니다.”


그녀가 거친 숨을 고르고 자세를 바로 일으켰을 무렵, 기묘한 위화감에 초개왕이 잠에서 깨어났다.


“게... 누구냐?”

“아, 아바마마...!”


의문 던져진 목소리 방향으로 한세아가 힘차게 나아갔다. 그리곤 침상을 조심히 더듬어 초개왕의 손을 찾아 두 손에 꼭 쥐었다.


“?!”

“아바마마, 접니다. 제가 이렇게 왔사옵니다.”

“오오... 정, 정녕...! 내 사랑하는 딸아이가 맞더란 말이냐?!”


초개왕의 침침한 시력으론 이 어둠 속에서 그녀의 형체만 구분할 뿐이었으나, 대신에 그의 손과 귀가 굳게 확신시켜주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세상에 둘도 없는 여식의 음성과 따뜻한 손을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그의 인지능력이 쇠약해지진 않았던 것이다.


이 상황이 절대로 꿈이 아님을 깨달은 초개왕은, 딸의 도움을 받아 병든 몸을 억지로 일으켜 비스듬히 기대어 앉았다.


“얘야, 무슨 수로 그 먼 곳에서부터 이곳으로 온 것이냐?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인데......”

“저기 계신 뛰어난 고수의 도움을 받았사옵니다.”

“흐음......”


자동으로 허리 숙여 장읍하고 있던 강도진은, 초개왕의 의미심장한 시선이 길게도 느껴졌다.


초개왕에게선 내공이 심후한 고수가 발하는 기운과는 또 다른, 황제의 위엄이 그에게로 잠잠히 전해졌다. 아무래도 이따금씩 볼 수 있었던 한세아의 근엄함이 진정 어디서 비롯되었는가가 명확해지는 순간이었다.


강도진은 물끄러미 이어지는 초개왕의 눈길에 괜히 머쓱해져서, 고개를 한층 더 낮춰가며 말했다.


“강가 도진이라 하옵니다.”

“아바마마, 신뢰하셔도 되옵니다. 세간에서 천하제일문파로 꼽는 운태벽라본원, 그것도 원주 이서백의 수제자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천경의 반열에 오른 고수이옵지요.”

“흠, 그랬구나. 그래서 장인과도 같은 기백이 느껴졌던 게야. 어쨌거나... 내 귀한 여식을 도와줘서 매우 고맙네.”

“화, 황공하옵니다. 폐하.”


한세아는 강도진에 대한 소개가 대략 끝난 듯하자, 본론으로 넘어가기 위해 품속에서 작은 옥합을 꺼내들었다.


“아바마마, 기뻐하십시오! 드디어 명약 중의 명약. 청화공정을 구했나이다!”

“허허, 대단하구나. 이번 서역사절단도 해방이 묘연하여, 일찌감치 단념했었거늘......”


초개왕의 목소리에도 기쁨이 만연했으나, 한세아는 무거운 사실을 고하고자 조심스럽게 입술을 떼었다.


“아바마마... 이 영약은 급습에서 생존한 사절단 일원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입니다.”

“뭣이? 사절단이 습격을 받아?”

“예,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그게 엄연한 사실이옵니다.”

“......허허.”


초개왕은 작은 탄식 이후 혼잣말처럼 말했다.


“설마설마 했는데, 승상 주병한 그자가 기어이 일을......”

“...이미 알고 계셨사옵니까?”

“그래, 너와 태자를 혜국으로 떠나보낸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절단 소식이 들려오더구나. 허흠... 당시 정황상 지레짐작은 했으되, 내 과한 망상으로만 치부했었거늘.”

“불행히도 그건 아바마마의 망상이 아니셨사옵니다.”


한세아는 초개왕에게 얼마 전 맹영단에서 발생한 일과, 그로부터 밝혀낸 내용을 들려주었다.

또한 비공식 사절단의 유일한 생존자인 미나를 서역으로 되돌려 보내어, 외조부인 쿠샤딘 군왕에게 군사적 지원과 원조를 요청한 사실도 덧붙여 아뢰었다.


큰 위험을 무릅쓰고 이렇게 찾아온 귀한 딸아이가 전한 이야기였으므로, 초개왕은 유심히 귀 기울이면서도 한 치의 의구심도 품질 않았다.


“흠... 끝내는 이렇게 되고야 말았구나...”


그녀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황제는 상념에 묵묵히 잠겼다.


“아바마마, 이미 지난 일이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마음 쓰시기보단, 어서 이 약을 복용하신 뒤 환후평복하시어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워주시옵소서!”


한세아는 그늘진 초개왕의 모습에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밝은 억양으로 말했다. 물론 청화공정이 담긴 옥합을 황제의 손에 다시 쥐어주는 일도 잊지 않았다.


- 딸깍.


“......”


그러나 이것은 한세아가 어둑한 밤에 가리어진 초개왕의 침묵을 제대로 읽지 못했음이었다.


옥합을 열어 무심히 바라보는 황제의 깊은 눈빛과 표정엔, 다른 감정들이 녹아있었다. 적어도 이를 똑똑히 볼 수 있었던 강도진은 내심 확신할 수 있었다.


- 탁.


고심을 끝낸 초개왕은 영약을 꺼내지도 않은 채 옥합 뚜껑을 굳게 닫았다.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는 딸을 향해 다시금 건네며 말했다.


“얘야, 도로 가져가거라.”


작가의말

오늘도 다음화는 11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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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7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7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6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7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7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8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30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9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5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9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1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2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4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3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7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4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70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21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1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2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4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6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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