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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75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12 10:00
조회
592
추천
16
글자
14쪽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DUMMY

* * * * *


연북지방 꽃뫼마을의 작은 객잔.


2층 크지 않은 어느 손님방 안에서 다섯 명의 사람들이 제각각 할 일들에 집중하고 있었다. 다만 그 중 한 여인만은 바쁘게 옷을 갈아입거나 개인장비를 재차 점검하는 다른 4명과는 달리 표정부터가 여유로웠다.


모처럼 창문 밖에서 솔솔 부는 바람을 기분 좋게 느껴보던 그녀는, 저 아래 길목에서 갑자기 웅성웅성 들려오는 실랑이에 이목을 돌려보았다.


“잡았다, 요놈!”

“이씨... 이거 놔요, 놔!”

“흐흐, 이런 손버릇 고약한 놈을 봤나?! 남의 물건에 그러면 안 되지!”


그곳에선 무척 건장하기 짝이 없는 흑의사내가, 열 몇 살 가량으로 뵈는 남자아이를 붙잡고 핀잔을 주고 있었다.


마치 목덜미를 잡혀 꼼짝 못하는 새끼 바둑이처럼 흑의인의 왼팔에 대롱대롱 매달린 꼬마는, 허공에서 발버둥 치며 있는 대로 성깔을 부렸다.


“으씨, 당신이 뭔데 상관이에요?!!!”

“나? 난 지나가던 나그네. 너는 얄궂은 소매치기 꼬맹이고~. 어이~, 앞에 퍼런 옷 아저씨! 아아, 당신 말고! 거기 나이 좀 더 많은... 어어. 당신!”

“잉? 나 뭐요?”

“받으쇼~.”


- 투~욱.


지목 당한 행인은 흑의사내가 던진 작은 주머니를 엉겁결에 받았다. 그리고 그는 눈에 꽤 익은 돈주머니를 확인하자마자 자신의 허리춤을 뒤적였다.


“헛? 내 돈! 아니, 이 쥐방울만한 놈이 어디서!!!”

“...으익!!!”

“아아, 돈도 그대로 되찾았으니까 때릴 필요까진 없잖소~. 이왕 오지랖 부린 김에 내가 알아서 하리다~.”

“쩝... 당신이 지갑 찾아준 은인이니 내가 참겠소. 여하튼 고맙소이다.”


행인이 욱했던 마음 털고 가던 길로 돌아서자, 흑의사내는 순간 얻어맞을 뻔한 위기에 버쩍 웅크린 꼬마를 얌전히 내려놓았다.


“사내자식이 쪽팔리게 소매치기가 뭐냐? 소매치기가?! 차라리 구걸을 하던지.”

“......”

“오호라~, 이 놈 눈깔 부라리는 거 보소?! 꼴배기도 싫고 말도 섞기 싫다 이거냐? 허허~, 그럼 어쩔 수 없지! 자, 너네 집으로 앞장서라! 네놈 부모한테 이 일을 죄다 꼰질러야겠다.”

“......”


부모란 단어가 나오니 남자아이는 흑의사내를 쏘아보던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소년은 그대로 부리나케 도망쳤다.


- 호다다다다닥!


이에 흑의인은 쏜살같이 뛰는 소년을 향해 몇 마디 중얼거리며 뒤따라 걸음을 떼었다.


“허허허, 오~냐~, 니 맘대로 해봐라. 내가 지금 남는 게 시간인 사람이야~. 너 인마 오늘 임자 제대로 만난 게야~.”


‘호호, 세상엔 참 별의별 사람이 많기도 하네.’


창 아래 소란을 즐겁게 감상하던 여인 뒤에, 그녀의 수하로 보이는 또 다른 여인이 사근사근 다가와 물었다.


“효린(曉潾) 아씨. 밖에 무슨 재미있는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아, 별일은 아니구나. 그나저나 만반의 채비는 다 끝냈는가?”

“예, 아씨.”

“그럼... 자, 받거라.”


효린이라 불린 여인은 소맷자락에서 작은 명패를 하나 꺼내자, 이것을 마주한 그 명패 앞에 그녀의 수하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신혜(信憓)야, 이 왕야의 명패에 걸맞은 위엄과 행위를 보이도록 해야 한다.”

“예! 소녀,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효린에게서 두 손으로 공손히 징표를 받아 챙긴 신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걱정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아씨 혼자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습니다. 역시 한 명이 남아 곁을 지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다, 신혜야. 그렇게 하면 오히려 내가 신경 쓰인단다.”


효린은 알맞게 식은 엽차를 천천히 찻잔에 따르며 말을 이었다.


“은밀하기로는 최고라 하는 그들이... 처음 의뢰하고자하는 우리와의 접선에 이렇게 쉬이 응했다는 사실 자체부터가 의아스럽구나. 시일이 꽤 걸릴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호호, 연락책을 찾는 것만 해도 이렇게나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까? 그들도 당연히 저흴 의심이야 하겠지만, 이 왕야의 명패를 확인하고 나면 분명 문제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 지나친 걱정일 수도 있으니 아씨께오선 심려 놓으십시오.”


다른 이들도 신혜의 말에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였으나, 이미 근심으로 가득찬 효린의 직감은 터럭만큼도 안도하질 못했다.


“그렇다면 좋으련만... 어쨌든 지금 아무것도 확신할 순 없으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이야.”

“예, 아씨. 접선이 끝나면 차후 분부대로 마을 어귀에서 뵙겠습니다. 모처럼 여름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마을에 왔으니, 아씨께선 꽃구경이나 하며 기다리십시오. 혹 잘생기고 고강한 협객을 만나시면 한담도 조금 나누시면서......”

“시답지 않은 소리 그만하고 가보거라!”

“호호, 그럼 이만 출발하겠습니다.”


여인 한 명과 세 명의 남자심복들을 떠나보낸 효린은, 얼마동안 엽차의 약간 쌉싸래한 뒷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래. 다급한 마음에 쫓겨서 생긴 지나친 생각이겠지. 그 아이의 권유대로 마을 어귀 근처에서 꽃구경이나 해봐야겠어.’






* * * * *


작은 더위 소서(小暑). 역시 한 식경만 걸어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날씨였다. 하지만 들판 구석구석을 알알이 장식한 야생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몇 방울 흐르는 땀의 수고로움 정도야 별로 대수롭지 않았다.


메꽃, 동자꽃, 범꼬리와 벌개미취. 저마다 좋아라하는 땅에서 자리 잡고 한데 어울려 뽐내는 풍경은, 어째서 이 크지 않은 마을에 객잔이 3군데나 자리하게 했는지를 구경꾼들에게 자연스레 이해시켜주었다.


‘여기서 기다리면 되겠는걸?’


장승 가까운 곳. 효린은 이 꽃뫼마을의 신목으로 보이는 나무그늘 아래 널찍한 평상으로 다가가 앉았다. 정말이지 때맞춰 불어와 더위를 식혀주는 몇 가닥 바람이 마음에 쏙 들었다.


만일 고개 숙여 사죄하는 소리와 신경질 부리며 반항하는 소리. 거기에 더불어 아이들 우는 소리만 들려오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흐르는 시간조차 잠시 잊었을지도 몰랐을 터였다.


“에고, 나리 용서하십시오. 제가 잘못 가르쳐 철딱서니가 없습니다. 원래는 착하고 영민한 아이이온데, 병에 몸져누운 아내 약값 치르느라 허덕인데다가... 최근 일하다 저도 허리가 상하는 바람에... 애들에게 제가 미처 제대로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요. 그러니 나리 부디...”

“우이씨, 잘못했어요! 잘못했다고요! 됐어요?! 만족해요?!!! 그러니까 나만 해코지하고 끝내자고요! 쫌!!!”

"......"


아까 객관에서 봤던 흑의사내가 둥글게 모인 몇몇 가운데 서 있었다.


“으앙~, 아저씨~. 우리형아는 우리가 배고프다고 그래서 그런 거예요. 다신 그런 말 안할게요. 그러니까 우리형아 용서해주세요. 으와아아앙~.”

“아저씨,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흐엉~.”

“.........”


그가 머리를 멋쩍게 긁적이고 있는 꼴과 무서워 벌벌 떠는 다른 이들의 행동거지를 보아하니, 사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일이 흘러갔던 모양이었다.


'나쁜 의도는 없었을 터인데...'


멀찌감치 앉아서 이를 바라보던 조효린(曺曉潾)은, 시커먼 남자의 어마무시한 덩치에 잔뜩 겁먹은 사람들이 분명 설레발치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여 그녀는 옆에서 조금 거들어주는 선행을 베풀까도 잠시 고민하긴 했으나, 당장이라도 도착할지 모르는 그녀의 수하들이 떠올랐기에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진 못했다.


그러던 그때, 흑의인이 두 눈 부릅뜨고 대드는 소년의 정수리 쪽에 꿀밤을 살짝 날렸다.


- 꽁.


“아야!”


당연하게도 이후 남자아이는 한층 더 고래고래 악을 썼다.


“왜 때려요?! 왜!!! 아저씨가 뭔데요! 내가 이렇게 사는 데에 보태준 거 있으세요?!!! 보태준 거 있냐고요!!!”

“보태 줄 테니까, 한 대만 더 맞아라.”

“?”


- 꽁!


“앜!”

“파하핫! 네 녀석 성깔을 보아하니, 너도 참~ 평범하게 살긴 글러먹은 거 같다.”


사내는 호탕하게 전표다발을 꺼내어 세더니, 적지 않은 뭉치를 아이들의 아비에게로 건넸다.


“에... 어르신. 잘은 몰라도 아마 이정도면, 보릿고개에 축난 아이들 몸보신이랑 아내분의 약값은 충분히 될 겁니다.”

“허억! 세상에나 이리 큰돈을?!”


남자는 흑의사내가 손에 쥐어준 전표 금액을 보자마자 더욱더 낯빛이 창백해졌다.

그가 근 3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하며 한 푼도 쓰지 않아야만 모을 수 있는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인물이라면, 보나마나 높은 양반네임에 틀림없으리라 짐작했기 때문이었다.


“에이~, 그리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넣어두십시오.”


여기까지 말한 흑의인은 악바리 꼬마를 다시금 쳐다봤다.


“착각하지 마라, 꼬맹아. 이건 꽁으로 주는 게 아니라 빌려주는 거다. 언젠가 나중에 만나면, 기어코 마지막 한 푼까지 받아낼 테니까 악착같이 벌어 놔라.”

“......”

“아참, 난 더러운 돈은 취급 안한다. 뭔 말인지 알지?”

“......”


현 상황이 금방 이해되지 않는 사내아이는 얼떨떨한 채로 머뭇거리기만 했다.


“알아? 몰라? 한 대 더 맞을래? 팍~ 씨!”

“...아, 알았어요.... 아니, 알겠습니다.”

“크크크, 오냐~. 그럼 난 이만 간다. 다시 만날 때까지 잘 먹고 잘 살아라!”


흑의사내는 그제야 만족한 듯, 연신 허리를 굽히는 중년인과 그 어린 식구들을 뒤로하고 흐뭇하게 웃으며 마을어귀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호호호. 겉은 인간백정일진데, 속내는 상당히 따스한 사람이로구나.’


그렇게 장승을 향해 걸어오는 사내의 즐거운 표정은, 조효린의 얼굴에도 작은 미소가 일어나 번지게끔 했다.


- 우뚝.


‘?’


그녀는 갑자기 사내가 멈칫하더니 길옆으로 몇 걸음 비켜선 모습에 문득 의문이 일었다. 진로를 막아서는 작은 돌부리 하나 없는 평탄한 길이라, 길에서 벗어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 성큼성큼.


이 행동에 더해서 옷매무새를 툭툭 매만지다가 슬그머니 쪼그리고 앉아 애꿎은 땅바닥을 나뭇가지로 휘휘 후벼대며 딴청피우는 사내를 보니, 조효린은 그가 혹 머리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란 의구심마저 들려고 했다.


- 두두두두두...


바로 그때, 이곳을 향해 전력으로 질주 중인 무리가 보였다. 그렇게 점진적으로 크기가 커져오던 그 무리는 다름 아닌 그녀의 수하들이었다.


‘일이 틀어졌구나!’


그 뒤로 서른 명에 가까운 다수의 추격자들이 들러붙은 모양새는 그녀를 몹시 당혹케했다.


부상 당했는지 가슴팍을 부여잡은 채 경공술을 펼치는 신혜가, 자신을 생판 모르는 사람인양 그냥 지나쳐가며 보낸 잠깐의 눈짓에 그녀는 속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 실력을 익히 아는 수하들이 저렇게 행동한다는 건, 나와 함께 맞선들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 아니 아니, 어쩌면......’


매우 초조해진 그녀의 기억력이, 옅은 푸른빛 돌던 박신혜의 뺨을 또렷하게 떠올렸다.


‘그래! 독에 당한 자신들이 내 곁에서 짐이 될까 판단한 것이야! 서둘러 도와야 한다!’


조효린은 충직한 수족들을 구하기 위해 자리에서 다급히 일어섰다.

그러나 정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는 이성의 끈이 그녀의 발목을 끈끈하게 붙들었다.


‘침착해라, 조효린. 상대는 귀마회. 막강한 살수들이기 이전에 뛰어난 정보 집단이다. 저들이 왕야의 명패를 확인하고서도 서슴없이 흑수를 펼쳤다는 것은, 분명 다른 속셈과 계산을 하고 있음이야.'


곰곰이 생각에 생각을 보태봤자 그녀의 난색만 깊어질 따름이었다.


'설마 하건국(河建國)과 결탁한 것인가?! 아냐, 무턱대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어쨌거나 접선장소를 정한 것은 저들. 계획대로 사냥감을 함정에 몰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혹 저들은 아군이 후미를 치는 것 또한 산정하여 바라고 있을런지도...’


몇몇 정치적인 문제와 자질구레한 조건이 해결되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진격해 오랜 숙원을 되갚고자하는 아버지의 얼굴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쳤다.


'내 사람들을 살려야 하건만...'


만약 자신이 수하들을 위한답시고 무모한 행동을 취했다가 산채로 붙잡혀 적들에게 넘겨진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불충이요, 막심한 불효였다.


더욱이 자신의 무사탈주를 위해 목숨을 포기하면서까지 적들을 외딴 곳으로 유도중인 수하들의 충심 역시 져버리는 행위이기도 했다.


- 풀썩.


감성과 이성의 첨예한 대립은 그녀의 다리 힘을 풀어 저절로 자리에 다시금 주저앉게 만들었다.


그녀는 한시가 급한 줄 뻔히 알면서도 단박에 뒤쫓아 따라갈 수 없는 본인의 처지와 당금의 현실이 매우 서글퍼지며 눈물마저 왈칵 차올랐다.


‘섭혼대법을 대성하였다곤 하나, 사람을 얼마나 더 동원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력소비가 막대한 심법을 무턱대고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들이 예상 못한 수를 던져야 하건만... 지금 당장 그런 게 있을 리가...’


- 휘~릭~. 툭툭. 탁탁탁.


운명이란 게 참으로 절묘하고 심지어 기구하기까지 했다. 딴청하고자 손에 집었던 나뭇가지를 멀리 던지고 있는 흑의인을 그녀의 눈동자가 또렷하게 발견한 것이다.


‘있다! 그들도 예상치 못했을 변수가!’


쪼그려 앉았던 몸을 일으켜 옷가지와 손에 묻은 먼지를 훌훌 털고 있는 흑의사내를 향해 조효린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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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효린


작가의말

다음 화는... 몇 시일까요? ...흠흠, 죄송합니다. 12시로 예약 걸어두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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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6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9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3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3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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