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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96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10.03 10:00
조회
541
추천
17
글자
15쪽

17장 피고 지다 (8) - 完

DUMMY

* * * * *


다음날 오전, 혜국 본궁.


조식을 마친 목 황제가 중앙궁 뜨락에서 산책을 거닐었다.


"오늘은 한가로이 거닐고 싶구나."


이렇게 그가 조용히 있고 싶다하니, 언제나 임금의 그림자처럼 붙어 다녀야하는 상선을 제외한 시종들이 먼발치로 물러났다.


“폐하, 오늘따라 무척 밝아 보이십니다.”


목 황제는 눈치껏 자신의 기분을 살피는 상선을 바라보며 입가의 웃음을 딱히 숨기지 않았다.


“훗, 상선 그대가 볼 적에도 그리 티가 많이 나는가?”

“예, 송구하나 그렇사옵니다.”

“이조판서와 눈에 거슬리던 복속 몇몇을 옥에 가두고 나니, 내 마음이 한결 편안해져서 말이야.”

“저어...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그래도 어지를 너무 빨리 내리신 게 아닐는지요? 신은 다소 염려가 되옵니다.”


상선이 고개를 살짝 조아리는 것을 보던 목 황제는 뒷짐을 지며 느긋하게 걸었다.


“하하, 맞아 맞아. 알고 있네. 이로써 정세가 황후에게로 편향되어 버렸지.”

“그런데 어이하여...... 그간 폐하께오선 이조판서와 황후를 서로 견제시킴으로써 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오셨지 않사옵니까?”

“정국이 평안했을 때야 그게 수월했지. 하지만 지금은 나하국이랑 밥그릇 싸움중이야. 이런 때에 의견이 분분하면 골 아프지. 해서 마침 기회가 왔기에 덥썩 잡은 것이네.”

“으음... 하오나 이조판서가 올린 상소와 증거들도 있었사온데......”

“이보게, 상선.”

“예, 폐하.”

“팔은 안으로 굽는다네.”

“......예.”


상선은 이어진 목 황제의 설명이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다.


“이조판서가 제시한 것들도 신빙성 있음을 나도 아네. 허나 혼란 중에 내 등을 맡기기엔, 아무래도 남보단 가족이 더 낫지. 그리고 훗날 황후세력과의 균형을 맞춰줄 정적이야 지금부터 천천히 만들어 키우면 그만이야. 아니 그런가?”

“예. 하기야 의혹이 제기된 황후마마께오서도 한동안은 잠자코 계셔야 할 터이니... 과연 생각의 깊이가 남다르시옵니다! 으음... 그럼 혹시... 폐하께오선 후궁(後宮) 또한 염두에 두시고......”

“하하, 도무지 상선을 속일 수가 없구만! 이 사람 눈치가 아주 제법이야! 하하하!"

"황공하옵니다. 폐하."

"상선 또한 타국에서 방문한 황손들이 많은 이때를 가장 적기로 보고 있었군. 아무래도 남에게 듣는 것보다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취향에 맞게 고르는 편이 훨씬 좋지. 그렇지 않은가?”

“예, 폐하. 곧 호부(戶部)에 기별하여 연회 예산을 세우라 하겠습니다.”

“역시 척하면 척이라니까?! 여하튼 공식적으론 타국 황손들의 마음을 달래는 자리가 될 터이니, 아낌없이 넉넉하게 책정하라고 이르게. 아, 그리고 감찰부에도 연락하여 각국의 정보를 새로 수집하여 올리라고 귀띔하게. 아무리 미색이 빼어나다 한들, 황후를 상대할 싹수가 없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니까.”

“예, 폐하.”

“으핫하하하!”


핑계야 어떻든 파릇파릇하고 어여쁜 타국의 황손을 골라잡아 새장가 갈 기대에, 감정 흠뻑 부풀어 있는 목 황제였다.






* * * * *


같은 시각, 서쪽 별궁.


혜국에서 은사국에 할당한 서쪽 별궁에서 가장 좋은 방. 비연태자가 한사코 양보하여 세아공주의 처소가 된 이 방안의 침상 위에서 신월군이 의식을 회복했다.


“으으으음......”


신월군은 되돌아온 시력으로 주위를 훑던 중, 곁에 있던 한 여인을 발견했다.


“...쳇, 뭐야. 이번엔 진짜로군.”

“어째 못 볼 걸 보신 듯한 표정입니다.”

“끄으응......”


신월군은 쓰라린 몸을 일으켜 비스듬히 앉았다.


반면 한세아는 깨어나자마자 시비조의 말투인 신월군이 조금 못마땅했다. 그러나 상황을 감안해 꾹 눌러 짜증을 참아냈다.

어찌됐어든 신월군 덕분에 곽우희와 순이를 잃지 않을 수 있었음을 잘 아는 까닭이었다.


“신월군께 큰 빚을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음?”


진심을 담아 고개 숙이는 한세아의 모습을 본 신월군이 깜짝 놀란 듯 이야기했다.


“너도 가짜냐?”

“......”


기분 팍 상한 그녀가 말없이 미간을 좁히자, 신월군은 그제야 고개를 두어 번 주억였다.


“흐음, 아니네. 진짜가 맞구나.”

“......”

“아아, 이거 미안. 네가 이해하거라. 너무 의외라 그랬다. 네가 나한테 고개 숙인 일은 난생 처음 아니더냐?”

“......알겠습니다. 제가 이해하지요.”


신월군은 마지못해 참는다는 기색이 만연한 한세아를 향해 한 가지 사실을 지적했다.


“흠... 그나저나 빚이라 했으면, 갚을 생각도 있다는 것이냐?”

“제가 값을 치를 수 있는 것이면, 응당 그렇게 하겠습니다.”


한세아의 확답을 들은 신월군의 표정에 미소가 드리웠다.


'옳거니!'


한편 어쩌다 저런 장난기 서린 그의 얼굴표정을 볼 적마다, 그 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과거를 문득 떠올린 한세아는 괜스레 불안해졌다.


그리고 그 마음에 박차를 가할 신월군의 요구가 시작됐다.


“네 대역을 했던 아이. 분명 순이라 했었는데, 맞지?”

“예, 그렇습니...”

“나 줘.”

“안 됩니다!!!”


그토록 다짐했던 그녀의 말투에서, 끝끝내 가시가 돋아나고야 말았다.


사실 현재 여러모로 아쉬운 입장의 그녀로서는 신월군을 최대한 좋게좋게 구슬리고자 했었다.

순이와 곽우희를 살려준 것에 대한 큰 고마움과는 별개로, 표북성에서 업무대리 중인 한설 장군에게 쓸데없는 정보가 넘어가는 것을 심히 경계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무리한 주문을 해오는 그의 얼굴을 막상 상대하려 하자니, 그녀의 입에선 나긋나긋한 말이 당최 나오질 않았다.


“어째서? 빚 갚겠다매?”

“제 사람입니다! 충심 가득한 이를 어찌 물건 흥정하듯 대할 수 있단 말입니까?! 다른 것을 청하십시오!”

“호오? 진짜 의왼데? 너 정말 세아가 맞더냐?”

“보기 드물게 착하고 심지 올곧은 아이입니다. 절대 안 됩니다.”

“쳇, 쩨쩨하긴!”

“...이익...”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했던가? 순조롭지 않은 흐름 때문에 신월군이 아쉬운 입맛을 다시고 있는데, 마침 순이가 탕약을 들고 문밖에 대령했다.


“마마, 의녀 나인이 탕제를 올리고자 합니다.”

“흠흠, 들라하게.”


방안으로 들어선 순이가 예를 표하곤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


"여, 여기 탕약을 대령했사옵니다."

"오냐, 오냐. 이리 다오."


잠시 후 그녀에게서 약사발을 흐뭇하게 받아 그대로 쭈욱 들이킨 신월군의 눈이 돌연 한세아를 향했다.


“진짜 안 돼?”

“결단코 불가합니다!!!”

“한설 장군에겐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 그래도 안 되는 것이냐?”

“신월군께오서 몇 번을 되물으셔도, 제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와~, 내가 그렇게 개고생을 했는데, 엄청 단호하네! 그 뭐냐... 한 번 고려해보겠다. 예의상으로도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제가 예의상 그리 말하면, 신월군께선 바로 덥썩 물으실 거 아닙니까!”

"어... 음... 아니, 그렇긴 한데...!"


한세아의 사실적시로 인해 말문이 턱 막힌 신월군은, 어린 아이처럼 생떼 쓰는 전략으로 급히 선회했다.


“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도무지 수지가 안 맞잖냐?! 응?! 여기, 여기! 내 왼쪽 귓불도 훅 날아가고, 어?!!! 그리고 이, 이봐라! 나 완전 죽다 살았다고!”


신월군은 붕대 칭칭 감긴 자신의 흉부를 가리키며 억지를 부렸으나, 한세아가 그깟 것에 호락호락 양보할 리 없었다.


“그래서 다른 것으로 갚겠다 하지 않았습니까?! 절대! 절대로 불가합니다!!!”

“......”

“......”


이 화젯거리의 중심이 자신이라는 것은 꿈에도 모르는 순이는, 양 고래 사이에 끼어 새우등 터지기 전에 자리를 피하고자 일어났다.


“소, 소녀는 이, 이만 물러가겠나이다.”


그런데 그때 한세아와 한창 눈싸움을 하던 신월군이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고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끄으으윽...! 으으으으윽!!!”

“저, 저하!”


탕약이 잘못됐던 것인가? 아니다. 만약 그것이 문제였다면,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검사하는 기미상궁처럼 탕약을 한 수저 떠 마셨던 순이가 먼저 탈이 났어야했다.


크게 당혹한 순이가 신월군의 맥을 짚으며, 열심히 상흔를 비롯한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필 때였다.


- 쪼옥~!


적절한 기회를 포착한 신월군이 순이의 입술을 가볍게 훔쳐냈다.


“흡!”


엉겁결에 생애 첫 번째 입맞춤을 빼앗긴 순이는, 양손으로 홍시처럼 달아오른 얼굴을 가렸다. 이 때문에 한세아가 언성을 높힌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아, 아니?!!! 신월군!!!”

“흐흐, 미안하다. 네가 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지 뭐냐?”

“신월군!!! 아,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망측한...!!!”

"아아, 염려마라. 내 책임은 질 것이다. 으하하하하!!!"

"......"


이미 저질렀으니 배째라는 그의 얼굴. 그리고 마치 진흙탕 싸움의 승리자처럼 한쪽 눈 찡끗하며 엄지를 치켜세운 신월군의 모습에, 한세아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 18장 관계 정립 (1) >>>


* * * * *


11월 14일. 나하국 감북지방(甘北地方) 영서성(永誓城).


무림인라 불리는 이들은 각 나라의 제제(帝制)로부터 일반백성에 비해 자유로운 편에 속했다.


하지만 그것은 각국에서 통제가 힘든 싸움꾼들을 귀찮아서 방치했다거나, 무림인은 왕실에 관여하지 않는다 어쩐다와 같은 무림 내의 고유 격언이나 관례 등을 존중해서 그리된 것은 아니었다.


『 무림맹. 』


그 옛날 중앙대륙의 크고 작은 세가와 문파들이 왕실로부터의 압박에 맞서고자 한데 뭉쳤던, 바로 이 세력이 존재했기에 오늘날 이만큼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무림맹이 결성된 이후 왕실은 문파들에게 전쟁참여를 강제할 수 없게 되었으며, 더욱이 세월이 흘러 무림맹의 조직형태가 고착화 되었을 무렵엔, 막말로 대역죄나 무고한 백성을 살해하는 등과 같이 극악무도한 죄목만 아니면 관아에서도 쉬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비록 최근 약 30여 년 사이 각 문파들이 서로 자기이익을 탐하느라 내분이 발발하는 바람에 위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그래도 범국가적인 단체답게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과시하곤 했다.


그 예로 무림맹 총본단(總本團)이 자리한 이곳 영서성에 부임한 관리는, 아주 단순한 제방(堤防) 보강사업조차 무림맹의 동의를 받아내지 못하면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다.


때문에 나하국 관리들 사이에선 인구 41만의 대도시인 이 영서성을 ‘유배지’정도까진 아니더라도, ‘한직’으로 취급하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이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조금 소잡한 정문입구. 문지기 중 머리카락이 희끗한 한 인물이 제법 번들번들한 말 위에서 내려오는 다섯 사람을 맞이했다.


이에 무리 중 가장 어려보이는 여인이 앞으로 나서서, 방문의 경중을 구분하려는 문지기에게 답했다.


“배지현이라 합니다. 비사문 소속이옵고, 이미 사전에 방문이 약조되어 있습니다.”

“아! 안 그래도 맹주님께오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 이거 배도환(裵度換) 문주대리님 아니십니까?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그렇군요. 오랜만이외다.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문지기는 청포를 두른 중년인에게 예의상 허리를 꾸벅 숙이며 말했다.


“하하, 배도환 문주대리님. 정말 죄송합니다만... 그 사이 규정이 또 한 차례 바뀌었습니다. 다섯 분 모두 맹주님의 집무실로 모실 순 없고, 일행 중 한분만 동행이 가능하십니다.”

“허허... 그럼 이 아이만 대동하리다.”

“예, 이쪽입니다. 다른 분들은 곧 시종을 시켜 회랑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배지연은 심심한 충격을 받았다. 상주하는 무림맹 단원만 3만 명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종이에 적힌 글자를 읽는 것과 실제 직접 눈으로 체감하는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함이었다.


과연 총본단이란 명성에 걸맞게, 성주가 기거하는 관청 따위하곤 비교조차 불가했다.


「 얘야, 괜스레 주눅들 필요 없다. 」

「 종종 들어오던 것만큼 유명무실하진 않아서 놀랬어요. 」

「 남들이 뒤에서 이제 과거 영광에 취한 집단에 불과하네 어쩌네하며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도, 무림맹은 여전히 얕잡아볼 수 없는 곳이란다. 」

「 네, 그 사실을 오늘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

「 각 나라들에게 위협적으로 보이려 끌어들인 식객 중엔, 대단한 고수들이 굉장히 많지. 그래서 인맥에 목마른 문파들은 실력 출중한 자제들을 이곳 양성소로 줄기차게 보내곤 한단다. 그 비용이 결코 만만찮음에도 말이지. 」


자식에게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다가 갑자기 씁쓸해진 배도환은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고 끝냈다.

그의 매형과 조카가 만약 귀마회에 의해 살해되지 않고 살아있었더라면, 금지옥엽인 배지현 또한 꽃같은 시기를 무림맹 양성소에서 파릇파릇하게 향유했을 것이란 가정이 자꾸 머릿속에서 아른거린 까닭이었다.


하다못해 그가 정식으로 문주의 자리에만 앉았어도, 배지현의 나이가 입관 적령기에 이르렀을 적에 재량권을 행사했을 터였다.


하지만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문주대리. 아들과 손자를 잃은 이래로 마음에 작은 틈도 없이 각박해진 가주가, 실익이 뚜렷하지 않은 비용은 사치에 불과하다며 내린 기각결정을 그는 끝끝내 뒤집지 못했었다.


‘차라리 비어있는 문주자리를 스스로 다시 꿰차시던가?! 일은 일대로 부려먹고, 참견이란 참견은 죄다 하면서... 외손녀에게조차 야박한 대우를 할 건 또 뭐야! 젠장...’


그의 불만이 얼굴에 한가득 번졌을 때쯤, 그들은 맹주의 집무실 앞에 다다랐다.


“흠흠.”


배도환은 헛기침과 함께 헝클어진 표정과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매만지며, 맹주를 마주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작가의말

하핫, 연참완주 뱃지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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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3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0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1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4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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