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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923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21 16:20
조회
556
추천
16
글자
14쪽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DUMMY

* * * * *


항구도시 향양에 근접한 어느 마을.


‘으으~ 하아아~!’


꿀 같은 오침 뒤.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뿌드득 켜는 강도진의 기분이 무척 좋아보였다.


『 나는 강 시주의 사람 됨됨이를 믿겠소. 시일이야 적잖게 걸릴 테지만, 그래도 우리 충각사가 강 시주와 적대하는 일이 없도록 차근차근 이해시켜보리다. 그러니 앞으로는 본 사찰의 무공으로 살생하는 일은 자제 좀 해주시구려. 』


그는 가끔씩 명지대사의 작별인사를 상기할 때마다, 골치 아팠던 문제가 여러 가지로 만족스럽게 해결된 것이 너무나 흐뭇했다.

그래서인지 요 며칠 동안 목구멍으로 삼켜진 술마저 그렇게 달달했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중간과정에서 충각사 주지 스님과 일부 고승들에게 미묘한 오해가 생겼으나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강도진은, 장비원성으로 돌아가면 한세아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답하리라고 생각했다.


소소한 결심과 함께 산뜻한 기지개를 펼친 그는, 침상 끝머리에 놓인 묵직한 전낭을 술술 끌렀다.


- 척. 팔랑~ 팔랑~.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소액전표들을 금액별로 분류하는 그의 얼굴에 격양의 빛이 만개하여 반짝였다. 참고로 이것들은 우곡성을 떠나기 전 심광천이 두툼히 챙겨준 전표였다.


『 회주께오서 앞으로 어디로 가실지 여쭙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성을 떠나실 적에 온갖 날파리들이 들러붙을 터이니, 목적지를 향하시기 전에 빙 돌아다니시며 적절히 떨궈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무려 도합 은(銀) 1만하고도 800냥. 마침 방향이 같았던 여민구 일행과 어울리며, 서너 군데 마을에서 한량처럼 진탕 썼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돈이 이만큼이었다.


“술 있고~, 음식 있고~, 기루가 있고~, 금전도 여기 있구나! 크하핫! 심지어~ 잔소리꾼 없고~, 눈치 살필 손 낭자도 없...?!!!”


아무 말이나 콧노래로 흥얼거리는 강도진이 전표 몇 장씩을 따로 엮어 적당히 갈무리하고 있는데, 허둥지둥 객잔 계단 위로 뛰어오르는 기척이 느껴졌다.


만약을 염려한 그가 재빠르게 손을 놀려 정리를 딱 끝냈을 무렵, 누군가가 귀신같이 방문을 세차게 탕탕 두들겼다.


“강 대협 저 주철입니다! 윤주철(尹住哲)! 기침하셨습니까?! 강 대협!”

"?"


여민구와 동료들은 새벽녘 이른 아침식사 후에 강도진과 헤어진 상태였었다. 몇날며칠 더 얻어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배때지에 기름이 잔뜩 눌어붙어 솜씨 녹슬기 전에 향양에 가서 현상금 일거리를 좀 알아보겠다며 너스레를 팍팍 떨던 그들이었다.


- 삐걱.


그러니 방문을 열어젖히는 강도진은, 그 중 한 명이 겨우 두 시진도 안돼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께름칙했다.


“에구, 뭔가 깜박 놓고 가셨습니까?”

“강 대협, 큰일 났습니다! 큰일!”

"?"


그의 직감대로 무언가 귀찮은 일이 벌어진 모양이었다.






* * * * *


혜국 항구도시 향양.


강도진은 값비싼 말까지 대절해서온 윤주철을 묵묵히 뒤따라 향양에 도착했다.


그는 여민구의 또 다른 동료인 전상현(錢常衒)이, 성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 모습에서 지금 얼마나 다급한가를 새삼 실감했다.


“이쪽, 이쪽입니다! 강 대협!”


빠른 이동을 위해 명패 대신 1장의 전표로써 검문을 유통성 있게 통과한 그들은, 뭔가 긴한 사정을 나눌 틈도 없이 윤주철이 강도진을 데려오는 동안에 전상현이 알아낸 부두로 향해 달렸다.


- 퍽.


이렇게나 구석진 곳에 자리한 선창다리가 과연 쓰이기나 할까란 의문은, 바로 붙어있는 낡은 창고에서 들려온 둔탁한 소리에 금방 해갈되었다.


“으읔! 이 X신아! 몇 번을 말해! 니는 지금....!”

“야, 저 주둥이 좀 조용히 시켜라.”

“예! 형님!”


- 뻐억!


“엌! 으어어억! 읍....! 으브브븝!!!”


대충 들어도 여민구의 비명소리임에 틀림없었다.


‘허허... 또 쳐 맞고 있어? 으휴~, 거참... 저 친구 인생도 징글맞게 기구하구만!’


강도진은 기척 들킬까 싶어 입 꾹 다문 윤주철과 전상현을 남겨둔 채 창고 위로 펄쩍 뛰어올랐다. 그리고는 깨진 지붕 틈으로 안쪽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야야, 그거 그렇게 묶으면 금방...... 아... 씨! 누가 저 새끼 가르쳤어!”

“죄송합니다! 큰 형님!”


멍석에 둘둘 말린 여민구가 보였다. 그리고 그 멍석과 함께 잡스런 큼직한 쇳덩이를 덧대고 있는 열댓 명의 왈패무리도 같이 보였다.


“교육 똑바로 안하냐? 너도 저기에 같이 매달아주리?!”

“죄, 죄송합니다!”


강도진이 다른 구멍으로 눈을 가져다 내니, 의자에 삐딱하게 기대앉아 지시를 내리는 중년사내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얼굴과 팔뚝. 보이는 살갗마다 크고 작은 흉터가 문신처럼 많은 자였다. 창고 분위기를 장악한 거친 말투와 짐짓 가늠되는 내력수준으로 볼 적에, 그가 두목이라 생각됐다.


‘흠... 낯빛이 익숙하다? 어디서 봤었던가...?’


강도진은 어째서인지 중년사내가 낯설지 않았다. 과거 백옥불상 거래를 추적한답시고 이 근방을 마구 들쑤신 전적이 있었으므로, 만났었다면 아마 그때일 거란 짐작은 갔다.

하지만 뒷골목이란 뒷골목은 죄다 헤집으며, 눈에 뵈는 거 없이 손에 잡히는 순서대로 추궁했던 터라, 도통 명확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강도진은 가려운 콧잔등만 살살 긁었다.


- 삐걱.


“야, 의원이 뭐라드냐?”


그러던 그때 중년사내가 창고문을 막 열며 들어온 부하를 추궁하듯이 질문을 던졌다.


“우리 아가는 괜찮다냐, 앙?”

“예, 큰 형님! 딱히 중상은 아니니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약 좀 처방받고 자택으로 곧장 모셨습니다.”

“그래, 잘 했다. ...에헤이~, 그 고운 피부에 흉지면 안될 거인디... 아오! 울 아가 생각하니까 또 열 뻗치네!”


- 빡!


돌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난 험악한 사내의 발길질이, 옴짝달싹 못하는 여민구의 가슴팍을 맹렬히 가격했다. 그 기세가 어찌나 강렬했던지, 무거운 쇳덩이들이 같이 묶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몸뚱이가 1장 넘게 공중에 띄워질 정도였다.


- 뿌드득...


“쿠헙!”


여민구 본인도 방금 전 그 일격으로 인해 몸속에서부터 발발한 범상치 않은 뼛소리를 들었다. 아무리 못해도 3개 이상의 갈빗대가 부러진 것 같았다.


“나룻배는 아직도 멀었냐? 이 새끼들이 직접 만들어오나! 뭐 이리 굼떠?!”

“확인해보겠습니다. 형님!”

“쯧, 어여 물고기밥 주고 후딱 돌아가자!”


이쯤에서 강도진은 생각하기를 관뒀다. 어찌됐든 일단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란 결심이 선 것이었다.


- 우득, 우드득.


그의 손이 천장지붕을 창호지 찢듯 우지직 뜯어내기 시작했다.


“어?! 뭐여?! 시방!!!”


- 콰득! 꽈드드득!


자기 몸 통과될 만큼 천장에 바람구멍을 만든 강도진이 창고 안으로 신형을 떨어뜨렸다.


“어... 어?! 엌?!”

“헉!”


예기치 않은 상황에 얼떨떨했던 이들 중 일부가,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서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거렸다.


“혀, 형님! 그놈입니다. 그놈! 예전에 우리 애들 여럿 반병신 만든 그놈 말입니다!”

“크으음!!!”


반면 강도진은 여전히 이 폭력배들과의 인연이 기억나지 않는 상태였다. 그러나 바지춤을 적시는 그들 중 일부를 볼 적에, 대략적인 이해관계정도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이, 이 새끼!!!”


- 파앗!


두목으로 보이던 사내가 예고도 없이 강도진을 공격했다. 선수필승. 대부분의 문제를 주먹으로 해결하는 싸움꾼은, 전력을 다해 초식을 전개했는데, 그 위세는 방금 전 여민구에게 화풀이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세차보였다.


- 텅!!!


“!”


중녀 사내는 자신의 10성 공력이 강도진 손바닥 앞에서 담담히 무력화되는 것을 보며, 지난날 느꼈던 등골 서늘함이 다시금 되새겨졌다.


하지만 뒷골목 전전하며 악바리로 살아온 사내답게 그 정도로 마음 쫄지 않았다. 그는 신속히 뒤로 물러난 후에 의자 옆에 기대놨던 선화부(宣花斧)를 재깍 집어 들고 외쳤다.


“이봐! 내가 분명히 그 상판 다시 볼 땐 이판사판이라고 했을 텐데?!!! 내 경고가 그리 우스워?!!!”


강도진은 흉흉한 분위기상 ‘난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겠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음... 친구 때문에 어쩔 수 없었소.”

“뭐? 친구? 여기 어디에 네 녀석 친구가...”


열 올리던 사내의 눈이 강도진 뒤편 멍석말린 여민구를 향했다.


“우리 예쁜이한테 칼부림한 저 새끼?”

“그렇소.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소이다.”

“오해? 씹어 먹어도 시원찮을 판국에 미친놈의 오해?!”


감정이 울긋불긋 붉어진 사이, 어느새 혓바닥을 놀려도 괜찮을 만큼 통증이 가라앉은 여민구가 이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으으으.... 어이, 형씨! 당신 지금 그 년한테 속고 있는 거라니깐?! 그 년은 내 전 재산 박박 긁어간 년이라고!”

“니미 X벌! 니는 좀 안 닥치냐?! 나 오범균(吳汎均)이야, 오범균! 사룡방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오범균이라고 이 새끼야! 정신이 반 토막 난 인간조차 나한테 사기를 칠 엄두를 못 내! 한 번만 더 순진한 우리 춘정이를 매도하면...”


여민구는 자신의 싫은 추억과 다른 이름이 오범균에게서 튀어나오자 허탈한 웃음을 본인도 모르게 빵 터트렸다.


“파하하... 춘정? 그년 이름이 춘정이라고? 하... 나 때는 동숙이었는데...”

“닥쳐! 껍데기를 확 벗겨서 마당에 널어놓기 전에!”

“에효...”


이대로는 대화에 진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여민구는 접근방법을 달리하기로 했다. 산전수전이라면 서러울 정도로 더럽게 겪어온 그의 경험상, 이미 이렇게 눈 뒤집혀 대화가 씨알도 안 먹히는 부류에겐 통하는 수가 많지 않음을 예전부터 알고 있는 까닭이었다.


“크크, 크크크! 크하하하하핫!!!”

“이 새끼가 드디어 실성을 했나?!”

“이보쇼, 형씨!”

“뭐? 형씨?!”

“거 되게 자신만만하신데, 나랑 내기라도 하실 라오? 뭐 쫄리면 별 수 없고~. 파하하핫!”






* * * * *


향양 내 어느 저택.


해상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서로 얼굴 붉히는 건 ‘혜’와 ‘나하’의 범국가적인 이권다툼에 국한되지 않았다. 작게는 지역 간, 그리고 그보다 더 작게는 도시 내의 상인들과 같이 국부적인 알력싸움이 빈번했다.

때문에 사룡방 같은 큰 세력이 자연스레 발을 넓히기도 했고, 잔여 떡고물을 노린 신흥 조직이 우우죽순 생겨나 각자 한 몫씩 꿰차기도 했다.


『 오상회(吳商會). 』


그리고 커다란 입간판이 정문에 떡하니 붙어있는 이 건물 또한 향양에 떠오르는 샛별 조직의 본거지였다.

비록 이름 성씨에 대충 붙여 지은 명이었으나, 그래도 사룡방이 구태여 건드리기 귀찮아할 정도로 나름의 규모와 내실을 탄탄히 자리 잡은 조직 중 하나라고 자부할 만한 세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녀오셨습니까, 큰 형님!”

“어서 오십쇼! 큰 형님!”


“어, 그래. 오냐.”


부두에서 돌아온 험상궂은 사내. 이 조직의 우두머리인 오범균은 깍듯이 허리숙인 부하들에게 적당히 인사하며 마당으로 들어섰다.


“야, 우리 아가는?”


그의 물음이 떨어지기 무섭게, 앙큼한 콧소리가 들렸다.


“서~방~니임~.”


왼쪽 눈 아래 작은 점마저 참으로 매력적인 미인이었다. 그녀가 오범균에게 찰싹 붙으며 팔짱을 끼자, 스르륵 조금 흘러내린 그녀의 옷 틈사이로 오른 어깨 쪽 하얀 붕대들이 슬쩍 보였다.


“으구~, 우리 아가 많이 아팠어?”

“우웅~. 쪼끔 많이 아팠쪄~.”


남자를 사르르 녹이는 외모와 간드러진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정말로 심히 아니 꼬았을, 아니 손가락질 받아 마땅한 행동거지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그래, 그럴 리가 없다. 이렇게 곱디고운 춘정이가...’


여민구가 제 목숨 걸고 청해온 승부를 그가 자존심에 받아들이긴 했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은 썩 내키지 않은 상태였었다.

더욱이 이제는 자신의 품에 안긴 여인을 실제로 보니, 한두 시진 전의 약속자체를 깡그리 무시하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배고프고 성실한 낭인들 수십 명 앞세워서 기운 쏙 빼놓고, 실력 좋은 우리 애들을 이백에서 삼백 명가량 풀어놓으면... 지 까짓게... 무공이 뛰어나 봤자......’


여민구를 옹호하는 강도진이 마음에 계속 걸리긴 했지만, 아직 그의 무위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오범균이기에 용감할 수 있었던 것이라 하겠다.


“응? 우리 자기~ 안색이 별로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아아, 미안. 미안. 아까 치우고 온 놈이 지껄이던 말이 갑자기 떠올라서, 우리 아기를 놔두고 내가 정신을 깜빡 팔았네.”

“네? 그 자가 뭐라고 했는데요?”


오범균은 여인의 눈에서 순간 이는 떨림과 당혹감을 포착했다.


“......”


그토록 확고했던 믿음에 실금이 한 가닥 드리우자, 당장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강도진과 맞서려 숫자 놀음했던 그의 생각이 다시금 반전됐다.


“에이~, 그냥 헛소리니까 울 아가는 몰라도 돼. 괜히 신경 쓰지 마.”

“......”


작가의말

내일은 1편만 연재토록 하겠습니다. 조금 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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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2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7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6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7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7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8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30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9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5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9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1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2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4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3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7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4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70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21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1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2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4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5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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