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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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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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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9,890

작성
19.09.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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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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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5장 선약 (1)

DUMMY

* * * * *


8월 12일, 향양에서 장비원성으로 이어지는 대로의 어느 중간 마을.


장터에 득실대는 인파가 여느 때보다도 대단해보였다. 물론 상인들과 아낙네들 사이의 열띤 흥정은 그에 비할 바 없이 훨씬 더 대단하다고 평할 수 있었다.


과연 1년 중 크게 손꼽히는 명절이며, 먹을 게 풍요로운 팔월대보름이 성큼 다가왔음이 오감을 통해 실감됐다.


장비원성으로 이어지는 길목 또한 이 북적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대목을 집중 공략중인 상단의 추가보급물자와, 팔월대보름 당일 자정에 펼쳐질 폭죽놀이 구경 가는 양반네들의 행렬이 무시무시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명절 이전에 성읍에 도착하려 걸음 서둘렀던 강도진은, 길게 이어진 행렬의 위세에 지레 질려 잠시 쉬기로 마음 돌렸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 경공을 펼친다하더라도, 아무래도 한산한 밤에 이동하는 편이 여러모로 수월하리라 판단한 것이다.


“이보오~, 여기 술이랑 안주 좀 주시오~!”

“흐흐, 어떤 걸로 준비해드릴깝쇼?”

“혹시 죽엽청주 있소?”

“아고, 물론입죠!”

“그거랑 가장 빨리 나오는 안주로 부탁하리다. 잔돈은 수고비로 넣어두고.”


- 짤그락.


“어이쿠! 나리, 이쪽으로 오십셔! 에헤헤~, 후다닥 가져오겠습니다요!”


강도진은 점소이가 빠릿빠릿하게 챙겨준 자리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비록 한 모퉁이 좁은 2인석이었으나, 이렇게 사람 그득그득한 날엔 합석이 보통임을 감안하면, 이 자리는 거의 전용석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객잔을 비집고 들어오자마자 바삐 움직이는 점소이에게 찔러준 은자의 위력에 다시금 감탄하며, 어느덧 식탁 위로 쾌속하게 차려진 반주를 느긋하게 즐겼다.


- 쪼르르... 탁.


그렇게 홀짝홀짝 몇 잔이나 기울였을까? 온통 바글바글한 객잔 안으로 연분홍색 의복 여인이 들어섰고, 그녀의 발이 몇 걸음 떼지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서 휘파람소리가 울려 퍼졌다.


- 휘익~, 휘유우~.


신경쓰여 반사적으로 흘끔 바라봤던 강도진 역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그녀의 미색에 내심 군침을 꼴딱 삼켰다.


하지만 생각의 이어짐이 ‘저런 미인이 나와 무슨 상관있으랴’란 잡념까지 다다르자, 그는 다시 자신의 술잔과 안주를 향해 관심을 돌이켰다.


“저어......”


강도진은 아리따운 미인이 꿈결처럼 옆으로 다가와 말을 걸어옴에 가슴이 두근세근 벌렁거렸다.


"......?"


그러나 이제는 마음이 시켰다고 하여 곧이 곧대로 행동치 않았다. 그가 겪어온 지난날의 경험들이 그의 정신력을 한 단계 성숙하게 끌어올려놨던 것이다.


그는 연분홍 여인에게 뭐라고 대꾸하기에 앞서, 본인의 기감을 확장시키며 주변을 세세히 살폈다.


‘에휴~, 그럼 그렇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객잔에서 20여 장 거리. 이 여인에게서 느껴지는 내력과 상당히 유사한 기운을 내뿜는 몇몇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순간 혹했던 설렘을 차갑게 진정시킨 그는, 재차 말을 걸어오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저기... 공자님. 자리 비었나요?”

“예, 앉으셔도 되오.”

“허면 염치불구하고 실례하겠습니다.”


눈웃음 방끗 보인 여인은 행동가지에 여러모로 신경 쓰면서 강도진과 마주 앉았다. 그러고 나서 눈치껏 무어라 이야기하려 했다.


“엇?”


그런데 그보다 강도진이 돌발행동이 먼저였다. 그녀의 입술이 떨어지기도 전에, 술맛을 상실한 그가 돌연 자리를 털고 일어나버린 것이다.


“그럼 맛나게 식사 즐기시오. 소저.”

“자, 잠시만요!”


예상치 못한 그의 동작에 화들짝 놀란 여인이, 덩달아 반쯤 일어나며 외쳤다. 허나 강도진의 반응은 여전히 심드렁했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어... 음... 이,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천천히 담소라도......”

“흐음......”


여인은 변치 않는 그의 냉랭한 태도에, 살짝 붉힌 뺨과 배배꼬는 몸동작으로써 강하게 응수했다.


“사, 사실... 공자님이 정말 마, 마음에 들어서...요. 혹시... 너, 너무 적극적인 여자는... 싫어...하시나요?”

“......”


그럴 턱이 없었다. 명주와 미인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는 동문들의 비난에도 언제나 반박 못하던 강도진이었으니 말이다.

만일 그가 막 하산했을 무렵 이런 저돌적인 구애를 받았다면, 강도진은 마냥 헤벌레하며 정신 못 차렸을 터였다.


하지만 그동안 뼈에 새긴 어여쁜 낭자들과의 추억거리들은, 그를 매우 이성적으로 만든지 오래였다.

화대에 열 올리는 기녀들이 아닌 이상 까딱 잘못 엮이면 제대로 코 꿰일 수 있음을, 강도진이 명확히 깨달은 것이라 하겠다.


“그러니까 낭자께선... 방금 제가 마음에 드신다 하셨소이까?”

“예... 부끄럽지만... 첫눈에 마음... 빼앗겼사옵니다.”


여인은 이어서 스스로 말해놓고도 부끄러운지 ‘꺅’ 추임새와 함께 두 손으로 뺨을 가리고 고개를 휘휘 돌렸다.

그런 그녀의 행동이 얼마나 귀여운지, 강도진은 모른 척 속아볼까란 생각이 잠깐 들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곧 얼음장처럼 그런 호기심을 탈탈 털어냈다.


“그럴 리 없소.”

“......네?”

“그럴 리가 없다 말했습니다.”

“...어... 음... 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응답. 여인은 말문이 터럭 막혔다. 그녀가 무언가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가보려 두뇌를 팽팽 회전시켰으나, 강도진이 먼저 쐐기를 콱 박아 버렸다.


“같잖은 미인계 계속해봤자 소용없으니 그만 넣어두시오.”

“가, 같잖은......”

“저 장터 모퉁이 끝 배고파 뵈는 동료나 불러와서 식사나 하고 가시오. 그 마음에도 없는 말 내뱉으며 애쓴 낭자의 수고를 가상히 여겨, 내 값은 넉넉히 치뤄놓고 떠나리다.”

“......”

“아, 그리고 누가 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 작작하라고 전해주시오. 진짜로 뒈지기 싫으면.”

“...읔...”


강도진은 당혹해하는 여인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곤 목청을 높였다.


“주인장~, 여기 계산 좀 도와주시오!”


연분홍 여인은 적당히 추가주문을 넣고선 유유히 사라지는 강도진의 뒷모습을 얼마간 멍하니 쳐다봤다.


- 쁘드득..!.


그러다 뭉개진 자존심을 문득 자각하곤, 어금니를 꽈득 깨물었다.


‘같잖다고?! 망할 백정 같이 생긴 놈이 감사한 줄도 모르고 어디서 감히...!!!’


양 어깨마저 부들부들 떨리는 여인의 눈동자에 서린 분노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울분이 더해져 하염없이 꿈틀댔다.






* * * * *


다음날 진시정(辰時正, 08~09시), 혜국 장비원성.


‘좋아, 좋아. 순이 녀석 노리개랑 꽃신 살 수 있겠다. 자금도 무지하게 남았으니까 다른 것도 사갈까?’


강도진은 예정보다 이른 도착을 두고 경공을 설렁설렁 펼친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남들은 명마를 타고 2일 꼬박 줄기차게 달려야할 거리였으나, 그에게는 초저녁부터 새벽이슬 증발할 시각정도면 충분했던 것이다.


‘역시 장날은 개장 무렵에 움직여야 제 맛이지!’


그는 장사준비를 막 끝낸 상인들과 물건 즐비한 저작거리를 찬찬히 살피며 흡족해했다.

앞으로 반시진도 못되어 인산인해를 이룰 길거리를 생각하니, 그의 발걸음도 조금씩 성급해지기 시작했다.


“허허, 참... 마(魔)가 단단히 끼었군.”


비교적 한적한 구석에 넝마 깔고 앉아있던 늙은 점쟁이가 불현듯 내뱉은 말에, 근방에 별 다른 이가 없음을 인식한 강도진의 발걸음이 우뚝 멈춰졌다.


“음? 나 말이오?”

“그래그래, 당신 말이오! 흐음... 아니아니... 그... 자세히 보니, 마가 아니라 난(難)이네?! 난이야!”


갑자기 호기심이 확 동해버린 강도진은, 점쟁이 앞의 쪽박 속에 몇 푼의 동전을 집어넣으며 쪼그리고 앉았다.


- 때댕~, 땅그랑~.


“거 무슨 난이오이까?”

“흐음...... 허허, 이건 좀 말이 안 되는데......”

“응? 뭔데 그러시오?”

"그으..."


말을 망설이던 점쟁이 노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여난(女難)이오, 여난! 어찌나 힐난한지 얼핏 보면 마처럼 느껴질 정도요!”

“뭐요? 푸하하하핫!!!”


점쟁이의 뜬금없는 소리에 강도진은 호쾌하게 웃어젖혔다. 그리고는 검지로 자신의 빈궁한 차림새와 그럭저럭한 수준에 불과한 용모를 가리키며 말했다.


“흐흐, 다시 한 번 말해보시오. 지금 내 생긴 꼬락서니를 보고서도 그 말이 나오쇼?”

“아,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이!!! 내 점치며 밥 빌어먹은 지 30년이 넘어가는데,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당황스럽소이다!”

“에헤이~, 그간 식사를 너무 부실하게 해서 눈이 침침해진 모양이외다. 흐흐, 그래도 모처럼 기분은 좋아졌소. 자, 여기. 이걸로 몸보신 좀 하십쇼.”


- 짤강, 짤강!


강도진은 혼자서 연거푸 구시렁거리는 노인을 뒤로했다.


허나 점쟁이 입장에선 그가 추가로 던져준 은자 2냥은 꽤나 큰돈일진데, 이 노사는 거기에 관심도 없는 양 낡아빠진 죽간(竹簡)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뒤적이기만 할 뿐이었다.


“아닌데... 정말 아닌데... 왜지? 왜?! 어째서?!!!”


그리도 심히 열중하는 모습이 강도진의 눈에 조금 밟혔지만, 물건을 즐비하게 늘어놓은 노점상에 도착하여 순이의 선물을 고르는 가운데, 저 멀리 날아간 연기처럼 금새 잊혀졌다.


“쩝... 이건 좀 색이 난잡하네. 좀 수수한 건 없소이까?”

“아휴~, 이 양반 답 없네!”

“음?”


노점상인은 답답해 미치겠다는 말투로 강도진을 쪼아댔다.


"무슨 남정네가 이래 보는 눈이 없으슈?"

"?"

“요거랑 요게 성내에서 제일 잘나는 노리개랑 꽃신 무늬와 색깔이요! 에잉~, 쯧쯧쯧... 이렇게 유행에 둔감해서야 처자들이 좋아라하겠수다!”

“그, 그렇소? 험험, 그럼 이거랑 이거 다해서 얼맙니까?”

“흐음... 각 은자 4냥씩 8냥인데, 특별히 7냥하고 60전만 받으리다.”


방금 들은 가격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 강도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뭔 놈의 노리개랑 신발이 서적보다 몇 배나 비싸답니까? 꽃등심 네다섯 근도 이보다 싸겠소!”

“아~, 이 양반이 노리개 처음 사시나~ 왜 이리 놀라쇼? 에잉~, 싫음 안 사면 그만이지!”

“끄응......”


강도진은 잠시 고민했다. 수중엔 꽤 많은 돈이 있다곤 하더라도, 요목조목 두 번 세 번 살펴봐도 별 시답지 않은 물건을 너무 고가에 사는 찜찜함은 별개의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이왕이면 유행한다는 걸로 순이한테 선물하는 편이 좋겠지.’


그가 휩싸였던 내적갈등에 종지부를 찍으려 하는 차에, 조금 멀리서 친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도진 오빠야!”


그 목소리는 다름 아닌 순이였다. 일반 사람보다 월등히 큰 체구를 가진 강도진이었기에, 제법 먼 거리임에도 단박에 알아챈 것 같았다.


이어서 곧바로 활기차게 총총총 뛰어온 순이 옆구리에는, 웬일인지 세아의 호위인 곽우희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도진 오라버니! 언제 왔어요?!”

“흐흐, 방금 전에 당도했다. 아, 오랜만입니다. 곽 소저.”

“예, 강녕하셨는지요.”

“네. 보시다시피 건강함 그 자체입니다. 하하.”


곽우희와 강도진이 통상 인사를 나누는 동안 노점상의 물건을 흘끔 살펴본 순이가 기쁜듯이 외쳤다.


“어? 도진 오라버니! 내 선물 사주려고요?”

“아이구, 그럼~ 누구와 약속했는데 그걸 잊을까?!”

“히히힛! 고마워요!”


그녀의 함박웃음에 기분 좋아진 강도진은 더 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음을 느끼곤, 왠지 모르게 노심초사하는 상인을 향해 값을 지불하려 했다.


“하하, 그거 사겠소이다. 은자 7냥하고 60전이라고 하셨...?”

“예에?!!!”


깜짝 놀란 순이가 주머니에서 은전을 건네려던 강도진의 손을 ‘텁’하고 붙잡았다.


“어, 얼마요?”

“아~, 이거 원래는 8냥인데 7냥하고 60전으로 깎아서 사기로 했어. 어때? 맘에 들어?”


- 홱!!!


순이는 그의 말에 대답하기 커녕, 고개를 확 돌려서 노점상인을 노려봤다.


"큼, 큼..."


불만과 괘씸으로 가득찬 그녀의 눈빛을 마주하던 상인은, 짐짓 모른 척 회피하며 딴청을 해댔다.


눈앞에 펼쳐진 요상한 상황에 강도진조차 슬슬 요상한 분위기 눈치 챌 무렵, 순이가 채근하듯 그에게 물었다.


“도진 오라버니!!! 호구란 소리 자주 듣지 않아요?!!!”

“...에... 으음... 가, 가끔...?”

“으이그... 진짜!!!”

"....."


작가의말

다음화는 11시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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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2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7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7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1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8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7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6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7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 15장 선약 (1) 19.09.24 527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7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8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30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3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9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9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5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20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2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9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1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2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4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3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7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4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70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21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1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2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4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7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9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6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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