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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918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08 10:00
조회
638
추천
18
글자
13쪽

9장 해우(解憂) (9) - 完

DUMMY

젊은 도사는 대답 대신 작은 은방울 한 쌍 또한 그녀에게 건넸다.


“요것도 받아.”

“어? 이거 '칠랑'이 다룰 때 쓰는 방울 아니에요?”

“응, 맞아."

"갑자기 웬일이에요? 지난번에 내가 마냥 조를 땐 얄짤 없었으면서? 흐음... 영 께름칙한데... 솔직히 말해 봐요. 나한테 뭐 잘못한 거 있죠?"

"크크크, 잘못은 개뿔. 어쨌든 냄새로 추적하는 건 칠랑이가 단연 으뜸이니까, 앞으론 네가 맡도록 해.”

“?”


난데없는 친절의 의도가 몹시 궁금해진 양소선은, 처음 받은 정체불명 주머니의 내용물을 조심히 확인했다.


"으으... 이거 뭐야... 어?!"


그녀가 시커먼 말총 같던 물체를 쑥 꺼내어 살펴보니, 그건 다름 아닌 비단 두건와 함께 꿰매져 있는 가발이었다.


선물을 제공한 젊은 도사의 부가설명이 아니었더라도, 그녀가 낯익은 그 물건의 정체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으씨! 정말!!!”

“강 대협이 더는 필요 없다고 던져버리는 걸 조용히 도로 주워왔다. 너한테는 꼭 필요할 것 같아서 말이지. 흐흐.”

"내가 못 살아, 진짜! 이씨! 어딜 도망가요?!!!"


이마에 굵은 힘줄이 불끈 솟은 양소선이, 능글맞은 눈빛과 조롱을 보내는 젊은 도사를 붙잡아 흉포한 고문을 가하려 할 때였다.


- 까악~. 까악~.

- 아르르르릉....


앞서서 날던 까마귀들이 위협을 알려왔다. 늑대들도 바람을 타고 날아온 이질적인 냄새를 맡곤 이빨을 드러내며 몸뚱이를 공격적으로 움츠렸다.


‘흐음... 느낌이 좋지 않군.’


조심성이 많기로 유명한 장로의 눈짓에, 젊은 도사 한명이 어깨 위의 매를 띄운 뒤, 근처 아름드리나무를 타고 아슬아슬한 끝머리까지 재빠르게 올랐다.


'전방 1리(里)부근?'


어느덧 밝아진 창공 덕에, 이동행렬과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원을 그리는 매를 발견하기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전방에..."


젊은 도사는 파악한 정보를 아래편 동료들에게 말과 수신호를 같이 보내려 했다.


- 피이이이이이익!!!


그러나 몇 마디 전하지도 못했는데, 그의 눈동자과 목젖을 정확하게 파고든 화살이 있었다.


- 파팍!


“...큽!”


목과 머리가 동시에 꿰뚫려 즉사한 도사의 몸뚱이가 그대로 힘을 잃고 밑도 끝도 없이 추락했다.


- ...........쿵!!!


“마, 막내야!!!”


갑작스런 동료의 죽음에, 다른 모두가 크게 놀라 당황했다.


- 피이이익! 피익-!


숲속에서 또 다른 화살 2개가 이 혼란을 틈타 조도일을 노리며 날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간에서 낚아챈 늑대강시의 반응이 훨씬 빨랐다.


"와와왁-! 아르릉!"


충직한 강시 덕에 목숨을 건진 조 장로는, 휘하의 모든 도사들에게 즉각 명령을 내렸다.


“개진(開陳)! 광교혼뢰(光捁魂儡)!”


장로의 외침에 정신을 차린 그들은 제각각 칠성(七星)으로 퍼졌다.

그 와중에 화살이 북동쪽과 북서쪽에서 몇 차례 더 들이치며 각 방위 자리 잡으려는 도사들을 노렸으나, 조도일과 양소선이 강시들을 움직여 단단히 저지했다.


- 프스스스스....


잠시 후 진법이 온전히 펼쳐지자, 오직 양소선만 방어에 치중했다. 빛을 교란하는 환술이 가미된 진세의 영향으로 적들의 겨냥이 대부분 빗나갔기 때문이었다.


“되갚아줄 차례군. 강시들을 풀어라!”


조도일은 장로는 자아가 완전히 없는 인간형을 제외한 나머지 강시들을 사방으로 모조리 풀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숲을 헤치고 파고든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거친 마찰음이 산발적으로 들려왔다.


- 아가가각! 아와와와왁!!!

- 퍼억! 퍽! 스아악! 쿵! 쿵!


도사들의 어깨가 딱딱하게 굳었다. 잠시나마 숨을 돌리고자 했던 희망이, 강시들을 일괄 통제하는 조도일 장로의 식은땀 어린 표정으로 인해 산산이 부서진 까닭이었다.


숲속에서 난투중인 강시들이 수차례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상황이 확실해질수록, 진법을 유지하는 도사들의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어쩔 수 없군. 단순히 강시들만으로 무리가 있다. 진법과 조합하여 맞설 것이니 준비하거라!"

"예!"


- 딸랑! 딸랑! 딸랑!


예상보다 만만치 않은 적들의 기량에 매우 당혹스러워진 조도일은, 내보냈던 모든 강시들을 서둘러 다시 불러들였다.


그렇게 그는 철수시킨 강시를 곳곳에 배치시키며 진법을 완비했으나,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줄 알았던 적들은 도무지 감감무소식이었다.


'.....움직임이 전혀 없다?! 진법 내에서의 불리한 싸움은 하지 않겠다는 건가? 능숙하고도 신중한 놈들이다!'


조도일은 이대로 무한정 대기할 수도 없었기에, 젊은 도사들에게 손짓하여 진법을 천천히 전진시켰다.


'킁, 킁. 이런... 준비가 철저한 놈들이로고...'


앞으로 나아갈수록 주위에서 시큼하고 알싸한 향이 진하게 풍겨오매, 조도일은 인상을 절로 찌푸렸다.

그것은 냄새에 민감한 늑대들의 코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물씬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저들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목적은 또 무엇이고? 일이 마무리되기 전날까지 얼마간 동평성에서 밖으로 나가는 전서구와 파발을 틀어막았으니, 갑부들에게 별도로 고용된 조직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런데 대체... 음...?!!!’


잠시 현 상황을 추론하던 조 장로는, 언젠가부터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음을 문득 깨닫곤 하늘을 재깍 올려다봤다.


‘아뿔싸!’


아니나 다를까. 높은 나무 위에서 잠복하고 있던 살수들이 있었다.


조도일의 눈이 그들을 향하자, 살수들은 어린 아이 몸통만한 화약통을 하나씩 집어던지곤 일사불란하게 자리를 피했다.


- 쾅! 쾅! 쾅!


새벽이슬에 화약이 일부 젖지 않았다면 꽤 심각한 부상이 속출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위력은, 도사들을 몹시 놀라게 만들어 진법을 와해시켜 버리기엔 충분하고도 남았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나라면 이딴 어설픈 화약이 아닌 정제된 화탄으로 이 일대를 궤멸시켰을 것이다!’


조 장로가 최대한 이성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며 속으로 의구심을 터트린 순간, 땅밑의 매복자들이 일제히 치솟아올랐다.


- 푹!


"으윽!"


- 촤아-악!


"컥! 크아아앗!"


예기치 못했던 산 중에서의 유혈 참극은 그렇게 얼마간 계속됐다.





* * * * *


진지하게 경공을 펼치는 도진의 모습은, 숨 가쁘게 허겁지겁 앞서 달리는 늑대를 상대적으로 느려보이게 할 정도였다.

그를 열심히 뒤쫓는 손다임은 과거 두림산(陡林山)을 따라 넘던 추억이 떠올랐을 만큼 아주 죽을 맛이었다.


- 쉬이이이이이익! 후우-욱! 파팟! 팟! 팟!


경공술에 한해서만큼은 회영문주도 한 수 접을 정도라 그녀에겐 남다른 자부심이 있었지만, 험준한 산속 수십 리를 저렇게 달리고도 지친 기색 전혀 없는 강도진과 비교하자니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음?!"


그들의 코끝이 콤콤한 화약 냄새를 인지할 때쯤, 늑대가 드디어 뜀박질을 멈췄다.


"...어흑."

"이, 이게 다 웬......"


손다임은 눈앞에 펼쳐져 있는 처참한 광경에 고개를 돌렸고, 강도진은 아연실색하였다.


전날 유흥을 나눴던 일이 꿈처럼 느껴질 만큼 싸늘한 시체로 화한 도사들, 토막 나서 여기저기 흩뿌려진 강시들.


눈 씻고 둘러봐도 사지가 온전한 사체를 찾을 수 없었다.


"...으... 으으..."


나지막한 신음소리에 강도진이 번쩍 반응했다.


"소선 낭자!"


그는 황급히 달려가 왼쪽 팔과 오른 다리가 잘려나간 그녀를 감싸 안았다. 출혈이 심각한 탓에 그녀의 심장박동은 매우 미약하기 짝이 없었다.


“너무... 늦었잖...아요.”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양소선은 감겨오는 눈꺼풀에 힘겹게 저항하며 그를 아련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마주한 강도진은, 의미 없는 짓인 줄 뻔히 알면서도 한 손으로 봇짐에서 비단옷을 꺼내며 말했다.


"낭자, 부상이 심하니 되도록 말을 아끼시오. 우선 지혈부터 하겠소이다."


옷을 대충 쭉쭉 찢어 그녀의 상처에서 아직도 조르륵 새어나오는 피를 막은 강도진은, 추궁과혈(推宮過穴)을 운용하여 점점 희미해지는 양소선의 맥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조금만, 조금만 더 참으시오! 내 금세 의원에게 데려가리다!”


그는 그녀를 들어 올리고자 이전보다 더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하지만 이미 스스로도 틀렸음을 충분히 인지한 양소선은, 그런 강도진의 뺨에 자신의 손을 차분히 가져다댔다.


"이런... 몹쓸... 사내 같으니... 또... 자기... 마음대로... 내 몸을... 마구... 더듬고..."

"나중에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사과하리다! 그러니 지금은..."


그를 향해 포근히 미소 짓는 양소선의 오른팔이 부족한 기운 때문에 파르르 떨렸다.


"당장에... 힘껏... 때려줘야... 하는...데..."

"소선 낭자! 정신 좀! 절대 포기 말고 정신 좀 차리시오!"


마지막 기력까지 소진한 그녀의 팔은, 끝내 땅으로 길게 떨어지고야 말았다.


"소선 낭자!!!"






<<< 10장 거상의 자격 (1) >>>


* * * * *


초개 재위 33년 5월 7일, 유시초(酉時初, 17~18시). 은사국.


- 딩~ 디딩~. 딩~ 딩.


황실에 견줄만한 연회장을 가득 맴돌며 은은히 흐르는 가야금소리가 장내의 흥을 돋웠다.


옥쇄만 손에 쥐지 못했을 뿐 이 나라의 실권자나 다름없는 승상 주병한의 생일잔치에 참석한 최고위층만을 위한 특별한 자리이므로, 한낮에 온 마을을 시끌벅적하게 휩쓸었던 사당패 때와는 매우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연회를 관리하던 수행원은 승상이 조금 늦어질 것임을 하인에게 전달 받자마자, 고관들의 표정에 지루함이 더해지기 전에 그들의 취향에 제각각 맞춰 고르고 골라온 기녀들을 재빨리 들여보냈다.


"나으리~, 제 잔 받으시어요~."

"어이쿠! 좋지, 당연히 받아야지! 으하하하핫!"


한편, 가던 걸음을 우뚝 멈춰선 주병한은 이 회장에서 얼마쯤 떨어진 곳에서 동행중이던 서문길과 함께 한설의 결과보고를 받는 중이었다.


“그럼 더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예, 대감.”


승상의 얼굴표정에서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서문길은, 그 즉시 한설에게 추가로 물음을 던졌다.


“틀림없는가?”

“방금 전 서역인들의 수급들을 직접 확인하고 달려왔나이다. 그러니 이제 더 이상 타 세력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염려치 않으셔도 된다고 사려 되옵니다.”

“흠... 차후 문제될 일은 없겠지?”

“예. 최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혜국 내에서의 은밀한 활동은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이 일에 적합한 외부조직에 의뢰하였습니다. 입이 무거운 자를 통해 상당한 비용만큼이나 일처리가 빈틈없기로 유명한 세력에게 맡겼으니 괘념치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그렇군.”


그제야 주병한이 만족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노고가 많았어, 한설 장군! 자네 덕분에 내가 한시름 놓았네! 허허허!”

“감사합니다. 대감.”


웃음소리 짤막하게 터트리던 승상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눈을 가늘게 떴다.


“흐음... 그나저나 혜국이라고 하니까... 우리 황손들의 동향이 몹시 궁금해지는군. 그쪽 관련하여 보고받아본 지도 좀 오래인 같아.”

“현재까지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소식에선 특별히 눈에 띄는 사항이 없었기에, 대감께 구태여 보고 올리지 않았습니다.”

“......하긴 아직 반년도 안 지났는데... 내가 괜스레 예민한 거겠지.”


이번에도 서문길이 나서서 장단을 맞춰줬다.


“한설. 앞으로 넉 달 이후에도 별다른 조짐이 없는 경우엔, 다른 방법을 이용하여 재차 확인하고 결과를 아뢰도록 하라.”

“예!”


한설이 힘차게 복명을 외치자, 주병한이 연회장 쪽으로 몸을 틀며 말했다.


“좋아, 좋아. 이제 다시 연회장으로 가도록 하지. 오늘은 한설 장군도 함께 하게나.”

“저, 저도 말씀이십니까?”

“허허허. 그대의 자리도 미리 마련해놨네.”


잠시 어리둥절해하는 한설의 귓가에, 서문길의 전음이 파고들었다.


「한설, 승상께오선 최근 너와 신월군의 왕래가 잦다는 이야기를 접하신 모양이니 절대 거절치 마라.」


순간 아차 싶어진 한설은 그대로 승상을 향해 오체투지했다.


“...황송하옵니다. 대감!”

“껄껄껄, 황송하긴! 연회장에 있는 고관들은 앞으로 나라의 큰일을 함께 해야 할 인물들이니, 한설 장군 또한 관계를 미리미리 긴밀히 다져 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자네의 충심이 누구를 향해야 하는지를, 내가 때때로 상기시켜줄 필요도 있고 말이야.”

“......”


힐끔 내려다보는 주병한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한설의 귀는 그의 말을 단순한 농담으로써 그냥 흘릴 수가 없었다.


작가의말

다음화는 13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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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2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7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7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30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9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5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2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4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3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7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4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70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21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1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2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4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5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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