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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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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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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9,890

작성
19.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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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DUMMY

* * * * *


백성들이 무림인들의 감각이라 일컫는 기감(氣感). 이는 무인이 자신의 몸 내부에 흐르는 기운을 살피고, 다스리며, 운행시키는 가운데 자연스레 형성되는 제 6의 감각이다.


그리고 무인의 수련이 깊어질수록 기감 역시 외부의 기운을 살필 수 있을 정도로 격조가 높아지는데, 바로 이것이 내력이 심후한 고수를 상대로 수작 부리기 까다로운 이유라 하겠다.


하지만 아무리 초고수라 할지라도 언제나 기감을 맹신하진 않는다. 상황에 따른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는 큰 부상 또는 이에 준하는 영향으로 기감의 구심점인 단전과 내공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목표에 접근하기 위해 스스로 군자산을 복용한 상태인 이 여자 살수처럼 말이다.


- 퍼엉! 펑!


“으아아악!”

"바, 밖에 무슨 일이냐?!"


- 뻐-걱-! 퍽!

- 쾅! 쩌저적! 쿵! 쿠궁! 와르르-!


“커헉!”


‘대, 대체 무슨 일이?!’


1각 전, 자신을 보호하던 무인들 중 절반이 호각신호를 듣고 밖으로 나섰으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방금 전 소량의 화탄이 근거리에서 폭발함에 황급히 뛰쳐나갔던 나머지 호위들조차도 감감무소식이었다.


‘젠장맞을! 역시 다른 놈들에게도 의뢰한 건가?!’


그녀는 나약한 여인으로써의 위장에 집중하고자, 한동안 구석에 처박혀 숨죽이고 청각과 후각에 의존하여 바깥상황을 추론하려 했다.


하지만 뼈와 근육이 뒤틀리는 소리, 하나둘씩 희미해지는 인기척, 퀴퀴한 화약 냄새 속에 섞인 알 수 없는 피비린내까지.

이런 가지가지 것들이 밤바람을 타고 움집 안으로 스며들어오매, 그녀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헉!”


살곰살곰 섬거적을 빼꼼히 열어젖혀 살피던 그녀는 엉덩방아를 철푸덕 찧었다. 바로 지척거리에서 사람머리로 추정되는 물건을 멀리 집어던지던 흑의인과 순간적으로 눈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아무리 약에 의해 기감이 탁할 때로 탁해졌다고는 하나, 이 정도의 거리에서도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라면 결코 무시 못 할 고수임에 틀림없었다.


‘망할! 단전의 내기가 정상적으로 흐르려면 아직 세 시진이나 남았는데...!’


그녀는 목표물의 행방을 구선웅에게서 알아내는 것이 생각보다 더욱 지연되는 통에, 군자산의 약효가 떨어짐을 의식하여 한 알을 더 삼킨 것을 후회했다.


더욱이 상당한 고수들이 포진해 있을 것을 고려하여 최상등품의 산공독을 사용했으므로, 그녀는 지금 보통의 아녀자보다 근력만 조금 우월한 여인에 불과했다.

현재 이 상태로 내공이 실리지 않은 초식을 펼쳐봤자, 고수라 칭하기에 많이 부족한 무인 몇몇만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하겠다.


심지어 그녀의 수중엔 이렇다 할 무기도 없었다. 끽해봐야 그녀가 숨통 끊었던 여인의 옷가지에 남아있었던 조그만 은장도 하나가 고작이었다.


- 펄럭~.


그녀가 마지못해 은장도라도 꺼냈을 때, 떡대 우람한 흑의인이 움집 안으로 들어서며 모습을 드러냈다.


“다, 당신은!”


낯이 익은 사람이었다. 분명 구선웅이 바닷길을 열어줄 안내인이라며 그녀에게 앞서 소개했던 그 사내였다.


“으흐흐흐~, 반갑소~. 임 부인.”

“가, 가까이 오지 마!”

“흐흐흐.”


그녀는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완강히 몸부림쳤으나, 흑의인의 험악한 손을 뿌리치는 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 턱. 터덕.


“꺄악!”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아혈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혈도가 모조리 봉해지고, 포승술에까지 단단히 묶여졌다.


‘이, 이 놈... 진짜 보통 놈이 아니야!’


이미 호위하던 무인들을 제압했던 것에서 미루어 짐작은 했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안력을 넘어서는 점혈수법을 보곤 재차 확신했다.


반면 흡족할 만큼 단단히 포박을 완료한 흑의인은, 얼굴에 음흉한 미소를 뗬다.


“으흐흐흐, 임 부인~. 지금부터 내가 한 가지 물을 건데, 곱게곱게 대답하는 편이 많이 이로울 게요.”


그 미소만으로도 생명의 위협이 충문하게 느껴진 그녀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즉각 털어냈다.


“이, 이봐요! 나, 나는 임 부인이 아니에요!”

“......쯧.”


- 퍼억!


흑의인의 발길질은 대단히 가벼워보였으나, 맞는 사람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우욱!”

“에헤이~, 우리 시작부터 장난질 치지 맙시다~. 이제 좀 알아 드시겠소?”

“나, 난 진짜로...”

“하아... 이거 아직 못 알아먹었네.”


- 퍽!


“엌! 커...흡...!”


그녀는 창자가 뒤엉키는 고통에 몸이 절로 뒤틀렸다. 하지만 흑의인이 복부를 재차 걷어차려는 모습을 본 순간, 제정신이 번쩍 뜨였다.


“자, 잠깐! 잠깐만요! 제 말 좀 들어보세요!”


결박당했기에 엉금엉금 기어가 흑의인의 바지자락 밑에서 애원해야 했다. 이 때문에 그녀의 자존심이 상하다 못해 뭉개지는 것은 물론이요, 그녀가 최근 맛봐왔던 일들 중에 손꼽히는 치욕이었으나, 당장의 목숨보다 중할 순 없었다.


그러나 그런 것에 눈곱만큼도 관심 없는 흑의인은, 후일을 기약하며 울분을 삼키고 있는 그녀의 머리채를 확 붙잡아 올렸다.


"흐읔!"

“크흐흐흐, 부인~. 내가 알고 싶은 건 딱 하나야.”

“저, 저는 정말로...”

“......”

“아! 아니에요! 말씀하세요! 어떤 게 궁금하신 건가요?”


흑의인은 종주먹 앞에서 고분고분해진 그녀의 태도에 만족하며 입술을 뗐다.


“당신 낭군님의 화약제조법. 그거 어디다 숨겼는가만 말해주쇼.”

“그런 걸 왜 저한테......”

“왜긴 왜겠수?”


이에 흑의인은 책 한권을 꺼내더니, 그녀의 눈앞에서 살살 흔들어보였다.


“그, 그건! 비격진천뢰의 제작법!”

“크크, 역시~ 바로 알아보네.”


그녀가 즉각 알아본 사실은 폭탄 제작법만이 아니었다.


“임 장손... 그 사람은... 죽은 건가요?”

“안타깝게도 화약제조법에 대해서 막 털어놓으려는 차에 말이지.”

“앗, 아아......”

“크크크. 괜찮아~. 내 듣자하니 만약을 위해 부인에게 맡겨 놓은 게 있다하더라고. 그리고 그 부인은 이렇게 내 손 안에 있고 말이지. 으하하하핫!”


광인처럼 웃던 흑의인은, 다시금 눈을 싱글싱글하게 뜨며 그녀에게 말했다.


“자자, 어서 내게 그 화약제조법의 행방을 알려주시오~. 그리만 해준다면 내 더는 괴롭히지 않으리다."

"......"

"아! 내가 잘 이야기해서 딸내미도 무사히 품으로 돌려보내드리겠소!”

“거, 거짓말.”

“에이~, 부인께선 허구헌날 속고만 사셨......”

“그, 그게 마, 말이 안 되잖아요! 임장손의 여식은 제 의뢰인이 데리고 있는데!”

“......뭐라? 의뢰인?”


그녀는 이런저런 설명을 보태려 했지만, 흑의인이 다짜고짜 맥문을 쥐고 공력을 흘려 넣었기에 그러지 못했다.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와중에 까딱 반항 중에 실수라도 하면, 단전과 연결된 기맥이 제대로 뒤엉키게 되는 터라 그녀는 어떤 저항도 못한 채 얌전히 있어야 했다.


“니미... 씨......”


욕을 한 차례 뱉고 난 흑의인의 표정이 계속 굳은 채로 있자, 공연히 불안해진 그녀는 본인의 정체를 솔직하게 밝히며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이, 이제 믿으시겠죠? 전 임 부인이 아니에요. 목채담(睦彩澹), 이쪽에선 혈향(血香)으로 불리고 있어요.”

“......”

“저어... 오해도 풀렸으니... 이 포승줄 좀......”


흑의인에게서 피어나는 살기 수준으로 가늠하건데, 그녀의 불안감은 곧 현실로 자리매김하게 될 예정이었다.


“임 부인은... 죽었나...?”

“그게... 네.”

“...이런 썅!”


- 쿠과쾅! 으저저저쩍-!!!


흑의인이 성질대로 발출한 장력이 닿은 곳엔 깊은 구렁텅이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겨우 그 정도로는 그의 광기가 다 풀어내질 못했는지, 목채담을 대하는 흑의인의 손길이 한층 더 거칠어졌다.


“죽었다고?! 정말?! 그 여인네 옷을 쳐 입고 있으니, 당연히 네가 죽였겠네? 그치?"

"그게... 딸아이를 지키겠다고 극렬히 저항하는 바람에... 저도 어쩔 수 없이..."

"니미럴... 썩을!!! 내 돈!!!”

“꺅! 사, 살려주세요!”


발이 닿지 않은 정도로 들어올려져 대롱대롱 매달린 꼴을 신경쓸 여유가 그녀에겐 없었다. 그보단 자신의 멱살을 거머쥔 채로 서늘한 눈빛을 쏘아대는 흑의인의 눈빛에 집중해야 했던 것이다.


“크흐흐흐흐, 혈향 당신 덕분에 내가 성공보수, 금 4천 냥을 날리게 됐구려!"

“헉!”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청부업자를 막상 고용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금액은 들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시장상황에서 무려 성공보수만 금 4천 냥이라 함은, 귀마회처럼 의뢰하는 것조차 별스러운 조직을 상대하는 경우에 버금가는 액수였다.


“그, 금 4천?!”

"그래, 금으로 4천 냥! 은으로는 40만 냥!!! 자... 그럼 내가 지금 당장 널 죽여도 할 말 없다는 건 잘 알겠지? 그치?”


이를 모를 리 없는 목채담의 머릿속은 매우 부산하게 활동했다.


“사, 삼십만 냥!”

“......?”

“제, 제 목숨 값으로 은 30만 냥을 지급할 용의가 있어요!”

“......크흠...”


목채담은 속으로 심각하게 저울질하는 흑의인의 표정을 보면서 한 조각 희망을 느꼈다.


‘두고 보자! 이 군자산만 해갈되고 나면, 네 놈을 반드시 죽여 버리겠어!’






* * * * *


풀잎에 밤바람이 스쳐 울었다.


- 스아아아아아......


산중에 흩어진 밤이슬이 깊은 새벽 지새우며 풀잎과 나눴던 몇 마디 이야기는, 진정 얼마나 애절했을까?


‘...미안하오.’


먼저 떠난 임 그리며 하염없는 눈물 쓸어내리는 사내. 더 없이 스산한 그의 마음 속에 녹아들었던 달빛은, 동트는 새벽임에도 아직 이내 다 마르지 않았나보다.


‘내 못난 고집을 부려... 이토록 허무하게 그대를 잃었구려.’


사내는 오른손바닥을 폈다가 쥐었다가를 무심히 반복했다.


진실로 팍팍했던 삶에서부터 면천이 되고 벼슬을 얻기 전까지, 막말로 남의 집안에선 예삿일이라는 그 흔하디흔한 바가지 한 번 긁은 적 없었던 착한 아내의 온기가, 여전히 그의 손끝에서 맴도는 모양이었다.


‘세상의 도리를 따지기 이전에, 당신과 우리 ’정아(情娥)‘의 안녕부터 챙겨야했소. 이 못난 남편을 부디... 그리고 제발... 용서해주시구려.’


실로 밑도 끝도 없이 자책하는 임장손의 그림자가, 그의 눅눅한 속내처럼 길게 늘어지기만 했다.


“어흠흠...... 또 간밤을 뜬눈으로 지새우셨습니까?”

“......예, 그렇게 됐습니다. 구 대인.”


만약 새로 옮긴 거처의 진입로와 퇴로를 확인점검 마친 구선웅이 이처럼 다가오지 않았더라면, 오늘도 어제와 같이 후회로써 적잖은 시간을 허비했을 것이다.


“...강 대협에게선 아직 기별이 없습니까?”


임장손의 애잔한 눈빛이 딸아이의 소식을 캐묻고 있었다. 당연히 이런 때일수록 당사자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정신을 유지시켜야 함을 잘 아는 구선웅이기에, 여전히 못미더워하는 그를 정성껏 다독여주었다.


“염려 마십시오. 임 대인. 곧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올 것입니다.”

“벌써 한나절이 다 되가는데......”

“에이, 일급 중에서도 손꼽히는 살수를 끔벅 속여야하는 일인데, 어디 그게 녹록하겠습니까? 살수가 완전히 넘어와야 정아를 무사히 구해낼 틈이 생기게 됨을 꼭 염두하셔야 합니다.”

“그, 그거야 그렇지만서도......”


임장손의 걱정은 태산과도 같을 수밖에 없었다. 누가 뭐래도 본인 스스로가 아무도 모를 것이라 호언장담 했었던, 그 외진 공방에 꼭꼭 숨은 아내와 여식을 귀신같이 찾아낸 살수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와 같은 심정을 모르지 않는 구선웅은, 그에게 과거 이야기 한 가지를 들려주기로 결정했다.


“임 대인.”

“예, 말씀하십시오.”

“혹시 일전에 탁차운 대감을 기억하십니까?”

“아... 한때 하늘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권세를 지녔던 그 탁 대감 말씀이십니까? 그러고 보니 구 대인께서 이끄신 토벌대와 격돌하는 중에 명을 달리 했었다고......”

“아니오. 실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이끌었던 토벌대는 무혈입성 했었으니까요.”

“?”


구선웅은 임의로 가려왔던 진실을 임장손 앞에 톡 털어놓았다.


“임 대인도 권한이 있으셨던 분이니, 탁 대감이 머물던 성읍에 대해 알고 계시겠지요. 병사만 수천, 명경의 고수가 3명이나 포함된 무림인 출신 경호 또한 수백. 거기에 철옹성 같이 높은 성벽까지.”

“......”

“당시 토벌대 병력으론 무혈입성이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란 사실도 대략 감이 오셨을 겁니다.”

“......허, 허면......”

“맞습니다. 그때 강 대협의 활약이 없었다면, 탁 대감을 제거하기란 불가능했을 겝니다.”

“처음 뵀을 때 범상치 않은 인물이란 건 알아봤지만... 대체 어떤 세력의 수장이시기에......”

“허허허, 임 대인. 제가 세력이라고 했었습니까?”

“.......?!”

“하긴 저도 제 눈으로 직접 보고도 쉽게 믿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한 사람의 무력이 그렇게 무시무시할 수 있는지......”

“......”


보다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임장손의 눈빛. 덕분에 구선웅의 이야기는 강도진이 중도보고를 위해 당도할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었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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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3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0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1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4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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