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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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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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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9,890

작성
19.08.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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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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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3쪽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DUMMY

"혀, 형님?"


- 삐걱.


그의 외침이 떨어지가 무섭게, 유철진이 뼈대만 앙상히 남은 창고 문짝을 활짝 열어젖히며 반겼다.


“흐흐, 고생하셨습니다. 생각보다 쪼매 일찍 오셨... 엥?! 혀, 형님! 저건 왠......“


유철진은 포대에 담긴 낯선 여인을 보고 화들짝 놀라 물었으나, 되레 자신을 탓하는 황당한 핀잔만 되받았을 뿐이었다.


“아~! 몰라~, 다 너 때문이야~!”

“...아니, 다짜고짜 쌩뚱맞게 그 무슨......”

“에고고~, 몸보다 정신이 피곤타.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예, 형님.”


겉보기보다 널찍한 창고에 들어서자, 꽤 수북한 건초더미와 그 위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처자가 강도진의 눈에 확 띄었다.


“키~햐~.”


그의 감탄의 첫 번째 이유는 쭉쭉 길게 찢겨져 여인의 얼굴과 몸 군데군데에 둘둘 감겨있는 철진의 겉옷 때문이었고,

두 번째 감탄 사유는 자신이 어제 새벽녘 이곳을 떠날 땐 요만큼도 없었던 건초가, 저만큼이나 작은 동산을 이루어 수북이 쌓여 있는 광경에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선 인근에서 보이는 대로 박박 긁어줍는 아우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중이었다.


“으~와~! 생판 남한테 지극 정성이다, 지극 정성이야! 혹시라도 저 처자가 완쾌되지 않으면, 왠지 내가 기분 상할 지경이다야. 파하하핫!”


강도진의 칭찬에 먹쩍어진 유철진은, 괜스레 뒷머리를 긁적긁적 매만졌다.


“흐흐,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그러면, 언젠가 복을 잔뜩 받지 않겠습니까?"

"그래, 그래~. 이 세상 복, 니가 싹 다~ 가져라~."

"에헤헤~. 아! 그나저나 큰일입니다! 노 의원님이 비상시 쓰라고 주셨던 간석가루 한 말을 거짓 다 썼어요!"

"응? 뭐? 벌써?"


흠짓하는 강도진을 향해, 유철진은 허룩한 가죽주머니를 쥐고 흔들어 보였다.


"간석가루 효능이 진심 장난 아닌던데요? 뿌리는 족족 살갗의 독을 머금고 진물이 되서 줄줄 흘러내리는데~. 햐~, 그걸 깨끗이 닦아내고, 다시 뿌리길 몇 시진 내내 반복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강도진이 아우의 말을 들으며 여인을 살펴보니, 과연 그가 엊그제 떠났을 때와는 또 딴 판이었다.


"햐~, 진짜 고생했겠네."

"음... 근데 다~ 좋은데요. 이 아가씨가 여태 꿈쩍도 않고 줄곧 잠만 자서... 이젠 슬슬 잔걱정마저 듭니다."

"에이~, 처음과 비교하면 진짜 천지차이구만. 아주 그냥 요동치던 맥도 차분해졌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려무나."

"그, 그쵸? 탈 없이 일어나겠죠?"

"발견했을 때를 생각해봐라. 어후~, 진짜 뭔 독에 당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얼굴 전체는 말할 것도 없고 온 몸이 거의 숯처럼 새카맸잖냐."

“하긴... 그 꼴인데도 숨이 붙어있었다는 게, 참말로 신기방기 했었지요.”


유철진의 공감표현에, 강도진은 심심한 우려를 몇 마디 덧붙였다.


“내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철진이 너만 아니었으면 난 모른 척 지나갔을 꺼다."

"...흐흐."

"아니 뭔, 그냥 뱀 같은 거에 물린 것도 아니고. 듣도 보도 못한 그런 맹독에 당했다는 건. 뭔가 그만큼 복잡한 사연이 있다는 거 아니겠냐, 응? 솔직히 난 별로 엮이고 싶지 않았다.”

“으흐흐, 그건 저도 머리로 알긴 알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살아있는 사람을 차마 모른 척할 순 없었습니다."

"휴~, 내가 니 성격을 모르겠냐?"

"헤헤, 근데 가셨던 일은 잘되셨습니까?”


불편한 화제를 바꾸려는 유철진의 물음에, 강도진은 치아가 다 드러날 정도로 씨익 웃음 지었다.


“에헴, 물론!”


이어서 그는 주둥이 단단히 여미었던 망태기를 끌러, 꼭꼭 잘 접은 땅문서와 은전 자루, 그리고 두툼한 전표뭉치를 착착 늘어놓았다.


- 짤그랑, 탁. 탁. 처억, 척.


"와~, 이건 뭐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크크크크, 내가 임마. 어제 점심때쯤 관아 내에 대도호부사가 있는지 확실히 확인하고 찾아가서~! 집채만 한 백호 가죽으로 관심을 똭~ 끌어주고! ...(중략)..."


강도진은 심심했을 아우를 위해, 대도호부사를 구워삶은 이야기를 짤막히 요약해줬다.


“... 입에 침 좀 바르고, 아부 좀 떠니까 직방으로 끝났지 뭐냐. 솔직히 누워서 떡먹기였지. 흐흐, 심지어 나중에 딴소리하지 말라고 노잣돈까지 이렇게 듬~뿍 챙겨 줬다니까?! 요요 은자들이랑 전표들이 보이냐?”

“오오...!”

“진짜 대도호부사 끗발이 세긴 세더라. 하루아침에 나라 땅을 훌훌 말아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의 말에 집중하는 유철진의 눈빛과 반응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 푹 빠진 어린 아이를 닮아 있었다.


“어우~, 일사천리로 쉽게 됐네요!”

“이게 다~ 노 의원님 덕분이지! 그 의원님 아니었으면, 자기보다 윗놈에게 이것저것 상납하며 관직을 유지해온 그 부사라는 놈을 내 어찌 알고 찾아갔겠냐? 과연 어의 출신이라 그런지, 품계가 좀 높은 양반네들을 훤히 꿰고 계신 것 같아.”

“흐흐, 그러니까요!”

“하하하!”


흡족하게 웃던 강도진은, 이왕 망태기를 끌른 김에 저작거리에서 마련해온 이것저것들도 마저 꺼내기 시작했다.


“이건 먼저 받았던 호랑이현상금 들은 주머니이고... 음... 아, 이게 네 요깃거리. 배고플 텐데 어서 먹거라. 에... 요건 붕대로 쓸 천들이고~, 이건 약방에서 해독에 좋다는 약 지은 건데, 이따가 읍내 객잔 도착하면 점소이한테 몇 푼 쥐어줘서 다리면 될 거고... 옳거니~. 저 처자 갈아입힐 옷 여기 있다.”


색감부터가 알록달록 예사롭지 않은 의복을 건네받은 유철진이 고개를 갸웃했다.


“어... 음... 이거 어째 옷이 좀... 심하게 화려하네...요?”

“큼, 그래? 나름 가장 수수한 걸로 골라서 가져온 건데?”

“어디서 구하셨는데요?”

“...기루.”

"!"


강도진이 순간 망설이며 꺼낸 단어에, 유철진의 눈에서 불꽃이 '퍽'하고 튀겼다.


“옴마? 이 아우는 예서 건포 쪼가리 아껴가며 뜯어 먹고 있었는데! 형님은 기방에서 계집질을 하셨다굽쇼?! 으~와~, 진짜! 내 어쩐지 형님 피부가 유난히 번들번들하다 싶었습니다!!!”


불만으로 가득찬 아우가 쏘아대는 말에, 강도진은 얼굴을 발그레 붉히며 꽤 열심히 항변했다.


“야야, 차근차근 생각해봐라."

"뭘요?!"

"내가 무슨 수로, 어딜 가서 처자 옷을 구하리? 침선장(針線匠)이 양반도 아닌 나한테 옷을 만들어 팔아줄 것 같냐? 아니면 여느 부자집 딸내미가 미쳤다고 나한테 홀랑 빠져서 정표 삼으라고 갖다 바쳐 주기라도 하겠냐?"

"......"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럼 어디 한번 네가 말해 보거라! 삐까뻔쩍한 읍내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기녀들 빼고, 처음 만난 남정네한테 거저 주거나 돈 받고 팔 여벌옷을 가진 여인이 누가 있는지!"

"...끄응..."


울컥 발끈했던 유철진이었으나, 정말로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이 아니었기에 뭐라고 대꾸하질 못했다.


"거 봐라. 선뜻 대답 못하겠지? 아우야. 이 형님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마냥 여인 품이 좋아서! 그래서 찾아간 게 아니란다. 이제 좀 알아듣겠니? 응?"

“우이씨...”


하지만 논리적으로 납득했다고 해서 치밀었던 화까지 쑤욱 가라앉을 리 없었다.

그렇게 분풀이 할 방도를 딱히 찾지 못한 유철진은, 애꿎은 만두와 연한 소고기 육포 등을 입에 한가득 쑤셔 넣고 우적우적 씹어댔다.

쒸익쒸익 뿜어 나오는 그의 콧김은, 유철진이 얼마나 화를 삭이고 있는지를 대변해줬다.


그러던 그때, 별안간 날카로운 고함소리가 밖에서부터 왕왕 울려왔다.


“네 이놈! 감히 내가 누군지 알고 욕보이느냐! 당장 이거 풀지 못해!!!”


이곳에 당도하기 전이었다면 모를까, 이 드센 고성은 지금 동생을 면전에 두고 상당히 뻘쭘해있던 강도진에겐 구원과도 같이 작용했다.


“아 맞다. 밖에 저 처자는 당최 뉩니까?”


벼락 같은 호기심은 결과적으로 유철진의 심술을 사그라지게 해줬다.


“에휴~."


순간 화를 까먹은 아우가 물으매, 그 형이 되는 자는 한숨을 푸욱 섞어 대답했다.


"오늘 만난 귀찮은 일.”

“예?”




* * * * *


"흠흠."


강도진은 강렬한 눈빛으로 상세한 해명을 요구하는 아우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헛기침과 동시에 운을 뗐다.


“차근차근 설명하자면, 내가 오늘 오전에 관아에서...”

“어서 나오지 못해! 이 나쁜 놈아!!!”


그러나 밖에서 악에 악을 쓰는 자루 속 여인 때문에 말을 잇기가 쉽지 않았다. 아니, 번번이 제제 당했다고 표현해야 옳았다.


“...에... 그러니까 땅문서와 노잣돈을...“

“야, 이 버러지 같은 놈아! 다시 한 번 붙어보자! 내 기어이 네놈의 피를 보고야 말겠다!”


“험험, 저게 누구냐 하면, 그 왜 있지 않냐. 전통이랑 고집을 분간 못...”

“내 말을 무시해?!!! 천하의 호래자식아!!!”


“...아오... 씨...이... 진짜... 저게... 증말...!”

“썩 이리 안 나와!!! 사욕을 채우려 부패한 관리에게 개처럼 꼬리 흔든! 이 @#=$%& 자식아! 그 재주가 아깝다! 네 스승이 그 따위로 가르치더냐?! 어?!!!"

"......"

"너는 그야말로 무인의 수치다! 너를 낳고 미역국을 먹었을 어미가 가엽기 그지없구나!”

“............”


- 꽈드득!


강도진이 순간 움켜쥔 주먹에서 쇠막대기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분명 찰나였으나, 그의 눈에선 흰자만 보이기도 했다.

굳이 도진의 눈썹 위로 두껍게 도드라진 핏줄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그가 뚜껑 열리기 직전의 상황으로 치달았음이 어느 때보다도 명확했다.


“형, 형님! 차, 참으십쇼!!! 혹 꼭지 도셨다가 사고 쳐서 스승님 귀에 들어가면, 이번엔 진짜로 본문에서 이름 파내실 겁니다! 형님! 파문이요! 파문!!!”

“후~욱~, 후~욱~! 후우우......”


다급하게 말리는 유철진의 간곡한 설득에, 강도진은 숨을 크게 고르며 용케도 마음가라앉혔다.


‘오메~, 십년감수했네. 으휴휴~.’


심장 쫄깃하게 전전긍긍했던 철진에겐 어찌나 아찔한 순간이었던지, 달려드는 맹수 앞에서도 반질반질했던 그의 이마에 식은땀까지 삐질삐질 맺혀 있었다.


과거 대사형과 강도진이 크게 한바탕 맞붙었던 까닭에, 절반 넘게 사라졌던 애꿎은 뒷산에 관한 추억이 그의 머릿속을 은은히 스치기도 했다.


“......”


그가 다시 조심히 형님의 눈치를 살살 봐보니, 강도진은 고개를 반쯤 문밖으로 돌린 채로 입술을 작게 움찔거리고 있었다.

지레짐작으론 그가 밖의 처자에게 연거푸 전음을 날리고 있는 모양 같았다.


“...아하하, 갑자기 쥐죽은 듯 잠잠해졌네요?! 대체 뭐라 다그치신 겁니까? 흐흐흐.”


어색하게 웃음 짓는 유철진이 괜한 말을 떠벌린 것이 아니라, 정말로 낡은 문짝이 바람에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신경 쓰일 만큼 고요해진 상태였다.


“딱 한 마디만 더 입 뻥끗하면 단전을 아작 내고, 산적들한테 팔아버린다 했다. 물론 그전에 내가... 쯧, 아니다.”

"......"


강도진은 순둥이 아우에게 잔인한 언행을 계속 잇기가 뭐시기 했는지, 말끝을 대충 얼버무렸다.

하지만 평소 입가에 맴돌던 웃음기가 싹 가셔져 있는 그의 표정은, 좀 전에 그가 내뱉은 말 몇 마디가 결코 소소히 흘리는 농담이 아니었음을 뜻했다.


“크흠... 내가 어디까지 말하다 말았지? 아, 왜 저런 것하고 엮였던 건지...였었나?”


재차 정신을 안정시킨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예, 형님, 어쩌다가...”

“흠흠, 정말 도성 내의 소문은 천리마보다 빠르더구나. 내가 관가에서 땅문서랑 돈 챙겨 나와, 장터에서 해독에 쓸 약재랑 또 이것저것 구하러 다닌 그 짧은 시간에, 온갖 잡것들이 귀신같이 돈 냄새 맡고 꼬이더라니까?”

“잡것들이요?”

“그래, 말 그대로 잡것들이지. 기회 살피는 소매치기와 좀도둑과 사기꾼. 거기에 무인이 벼슬아치들한테 굽실거리면, 사람을 쓰레기 취급하는 자칭 무림의 명문세가 놈들까지 말이야.”

“아! 그럼 저 처자는...”


작가의말

침선장(針線匠) : 왕실·사대부 등 특수층의 옷을 만들던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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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6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9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3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3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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