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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927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28 10:00
조회
550
추천
15
글자
14쪽

17장 피고 지다 (1)

DUMMY

* * * * *


10월 19일, 장비원성 인근 야산.


비교적 완만한 산길을 나란히 걷고 있는 강도진과 한세아가 보였다. 그들 발길의 최종 목적지는 3~4명이 살기에도 비좁아 봬는 작은 초가집. 이것는 진영후가 사전에 안배해준 장소였다.


『 자리를 비운 사이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른다. 주기적으로 믿을만한 수하를 보내놓을 테니까 분위기나 파악하고 성안으로 들어와라. 』


“후훗.”


강도진은 길 떠나기 전 진영후의 배려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흐뭇하게 웃었다. 역시 '인생의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라는 주장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그였다.


그러나 이 미소를 다르게 받아들인 한세아가 곁에서 툴툴거렸다.


“이제 그만 좀 놀리세요!”

“예? 아, 오해십니다.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


그녀의 시큰한 눈초리와 뾰로통한 볼때기가 강도진을 은근 위협했다.

만약 얼마 전 여관에서의 일이 있기 전이었더라면, 그가 충분히 긴장하는 효과를 발휘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간이 땡땡 부르튼 것 같은 강도진은, 오히려 친근하게 웃음으로써 응대했다.


“으흐흐!”

“뭐예요? 분명 오해가 아닌 거 같은데?!!!”

“요번엔 생각하신 그거 맞습니다.”


- 찌릿.


“푸하하핫!”

“으이씨, 진심 너무하세요!”


정이 든다는 것. 인연이 깊어진다는 것. 그것은 단지 알고지낸 시간이 오래됐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그것은 삶의 공유를 통해서 쌓여가는 유대감에 가까웠다.

그리고 관계가 가족이 아닌 남인 경우엔, 좋은 일보단 아픔을 나누고 다독임으로써 짙어지는 것이 인연이자 정이라 하겠다.


얼마 전 끙끙 앓던 속내와 창피로 인해 울음보 터졌던 한세아를 어르고 달랬던 강도진의 관계 또한 이와 같았다.

이 두 사람 사이에 엄연히 존재했던 신분이란 두꺼운 벽은, 어느새 한 꺼풀 허물어진 모양이었다.


“?”


돌연 강도진이 우뚝 멈춰 섰다. 그가 저 멀리 초가집에서부터 흘러나오는 3명의 기운을 알아챔과 동시에 꽤 정겨웠던 산보도 끝난 것이었다.


이렇듯 갑자기 진중해진 그를 보며 한세아가 물어왔다.


“적...일까요?”

“적이라고 하기엔... 조금 이상합니다. 느껴지는 기척은 셋인데, 경계해야할 법한 기운은 하나입니다. 게다가 남은 둘 중에 하나의 기운은 대단히 쇠약하군요.”

“그럼 혹... 약초꾼이라던가, 보부상?”

“그렇게 생각하기엔 한 명의 실력이 꽤나 출중한 편입니다. 느껴지는 내력이 철진이 녀석보다는 못하지만, 손다임 낭자정도는 되거든요.”

“그렇군요. 허면 피해서 돌아가는 편이 좋을까요?”

“음...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살피... 엇?”


강도진의 안력이 허름한 초가집 방문을 열고 나오는 인물을 똑똑히 알아보았다.


“노 의원님?”






* * * * *


한세아는 서쪽 별궁에 습격이 있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에, 이야기를 더 듣지도 않고 초가집으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갔다.


그녀가 그렇게 방안으로 발칵 들어서니, 침구에 길게 눕혀진 채로 의식 잃은 상태인 곽우희가 선명하게 보였다.


“아아...!”


오른팔의 부목과 옆구리에 둘둘 말린 붕대로 자연스레 시선이 옮겨진 한세아는 작게 탄식하며 다가갔다.


“곽, 곽 총관!”

“마마, 간밤에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 앞으로 안정과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무탈할 것입니다.”


그녀가 걱정되어 서둘러 뒤따라온 노위위는, 치료경과를 아뢰며 감정에 북받친 그녀를 최대한 안심시켰다.


“......알겠습니다. 저는 노 어의만 믿겠습니다.”

“예, 마마. 성심을 다할 것입니다.”


한편, 여전히 밖에서 들어오지 않고 있던 강도진은, 본인을 ‘원창(袁暢)’이라 소개한 진영후의 수하로부터 나머지 이야기를 듣는 중이었다.


“그러니까 짧게 말하면, 어제 해질녘에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별궁을 습격했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 순이를 세아공주님으로 오인해 납치해갔다. 이 말이오리까?”

“예, 맞습니다.”

“...알고 계신 내용을. 아주. 상세히. 전부 들려주셨으면 좋겠소이다.”


강도진의 눈썹 근처가 종종 꿈틀거리는 모습으로 짐작컨대, 흥분하지 않으려 꾹꾹 참는 것 같았다.


이후 원창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 * * * *


10월 18일 신시정(申時正, 16~17시), 서쪽 별궁.


“휴~, 다행이야. 늦지 않았나보군.”

“각 문의 통제는 유시부터라고 들었습니다.”


앞선 사내가 서쪽 입구로 걸음하자, 총 4명의 호위가 그 뒤로 유유히 따라붙었다.


“음... 본궁이 아니라 그런가? 외부인들이 말을 맡길만한 데가 시원찮군. 객잔에 들리지 않고 그대로 달려왔으면 되레 난감했겠네. 하하하.”

“각국의 황족들을 받아들이고자 급히 개조를 하면서, 공사가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구만.”


“저어... 어떻게들 오셨습니까?”


서쪽을 담당하는 출입통제관이 벌떡 일어나 공손히 물었다. 때깔부터가 남다른 최고급 비단옷이 이 사내의 신분이 결코 만만찮음을 냄새 진하게 풍긴 까닭이었다.


“은사국에서 왔소이다. 자국의 황족을 알현코자 하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뉘시라고 안쪽에 전달하면 되겠습니까?”

“신월군. 그리 말하면 되오. 자, 이 명패를 같이 전하면 될 것이외다.”

“신월... 앗! 예, 곧바로 기별하겠습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명패를 건네받은 통제관은 직접 나서서 바삐 움직였다. 나라별 황실사정과 관등 성명에 빠삭해야만 각문의 출입관리직을 해먹을 수 있다는 소문은 거짓이 아닌 모양이었다.


그렇게 화들짝 놀란 통제관이 바삐 움직여 떠나간 뒤, 출입문 안쪽에서 마냥 대기중인 신월군은 주위를 휘휘 둘러보며 말했다.


“햐~, 그러니까 이곳에 우리 태자저하께서 계시다 이 말이지? 내가 막연히 우려했었던 것보다는 괜찮네. 경비도 나름 제법이고 말이야. 안 그렇소, 사부?”

“......송구하오나, 제 사견은 조금 다르옵니다.”

“?”


주위를 의식한 맹용각은 전음으로 설명을 보탰다.


「 궐내에 무공을 숨긴 자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


이 말에 흠칫한 신월군은 손에 들었던 부채를 활짝 펼치며 달라진 자신의 표정을 가렸다.

그리고 맹용각의 언질을 염두한 상태에서 그의 눈들이 곳곳을 응시하니, 과연 그도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몇몇 잡역꾼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흐음......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딱 그 짝이군.”

“궐안 분위기가 꽤 흉흉합니다. 일단 무시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어차피 나야 태자저하 외엔 관심 없으니 상관없소. 쩝, 그나저나 맹 사부와 함께 동행하길 다행이구려.”

“소신은 그저 신월군을 따랐을 뿐입니다.”


남이 들을까 조곤조곤 이야기를 마친 신월군의 눈빛이 길고 가늘어졌다.


‘역시 그냥 우러나오는 호의가 아니란 건 알긴 했지만...... 무슨 낌새를 눈치 챈 건가? 하여간 가만보면 한설 장군의 소식통도 참~ 대단하단 말이야~.’


신월군이 혜국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한설의 덕분이었다. 그가 며칠 전 외곽거점 순찰을 핑계로 찾아와서 권유하지 않았더라면, 표북성을 비우지 못했을 것이다.


‘잠시 업무 대리해줄테니 혜국으로 가서 황손들의 동향을 파악해오라’는 한설의 공공연한 제안.


이것을 신월군도 꿰뚫어보긴 했으나, 딱히 손해 보는 장사도 아니었던 데다가 지난 몇 달간 비연태자의 안위를 염려해오던 그였기에, 이 암묵적인 거래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라 하겠다.


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주변을 유심히 살피고 있을 무렵, 그를 향해 푸다닥 달려오는 어린 아이가 있었다.


“위이이이보오오오혀어어어엉~!”


- 폴짝!


“어이쿠~, 우리 태자저하~!”


형언할 수 없는 반가움에 체통도 예법도 잊은 비연태자. 그 뒤로 부랴부랴 달려오는 위사은과 시종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곤혹스러워보였다.


반면 신월군에게 번쩍 들어 올려진 태자는, 이런 아랫사람들의 고충을 헤아리지 못한 듯이 해맑게 소리쳤다.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십니까?!”

“모처럼 기회가 생겼기에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원래 방문은 깜짝 놀래켜야 제 맛 아니겠습니까? 아하하하!”

“정말 잘 오셨습니다! 그간 너무 심심했거든요!”


비연태자를 천천히 땅에 내려놓은 신월군은, 뒤편 경호무관에게 눈짓하여 준비해온 선물을 내놓았다.


“짜잔! 태자저하께서 좋아하시는 한과입니다!”

“우와와왕~!!! 우리 신월군 최고!”

“하하하! 어떻습니까? 저 밖에 없지요?”

“헤헤, 네에!!!”


비연태자는 제 몸통만한 보따리를 끌어 앉고 마냥 신나했다. 그는 당장 이 자리에서 꾸러미를 풀어헤칠 기세였지만, 위사은의 단호한 헛기침을 듣곤 다소 시무룩한 표정이 되어 신월군의 선물을 시종들에게로 양보했다.


"가시죠! 제가 여기저기 안내해드릴께요, 신월군!"


그래도 비연태자는 세상물정 어두운 어린아이답게 금세 활기를 되찾으며, 신월군의 일행을 포함한 무리들을 이끌고 서쪽 별궁 안쪽을 총총총 휘젖고 다녔다.


그렇게 얼마동안이나 이곳저곳을 헤집었을까?


신월군의 방문으로 마냥 싱글벙글하던 비연태자가, 안뜰에서 천천히 걸음 옮기는 여인을 발견하곤 그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인사를 반갑게 꾸벅 올렸다.


“안녕하세요! 또 뵙습니다!”

“어머, 안녕하시옵니까, 비연태자. 오늘따라 유난히 생기 넘치십니다.”

“히이~, 본국에서 손님이 오셨거든요!”

“손님이요?”

“아, 인사 나누세요! 여기요! 여기! 위보형! 여기요!”


낯선 인물과의 인사치레보다 주위를 꼼꼼히 살피는데 더 치중하고픈 신월군이었지만, 자신을 향해 열심히 손짓하는 태자의 성화를 이길 수 없어서 거리를 좁혀왔다.


“히히, 이쪽은 제 형님되시는 황자이시고요! 여기는 일서국 3황녀이세요! 인사들 나누십시오!”

“섭연희라 합니다. 호칭은 편히 해주십시오.”

"섭연희...? 아!"


신월군은 두 번이나 놀랐다. 처음엔 단편적으로도 가늠할 수 있는 섭연희의 단아한 맵시와 우아한 기품에 한 번 놀랐고, 그녀의 신분을 통해 떠오른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오오오!!! 그 무쌍하다는 진영후 대장군의!!! 아이쿠, 이런 너무 흥분해서 침이 튀겼... 실례했습니다. 저는 신월군이라 합니다.”

“반갑습니다.”


섭연희는 가벼운 몇 마디 말을 더 나눈 후 그들 곁을 유유히 떠나갔다.


혹여 바람 들까 볼록 튀어나온 배를 조심히 가리며 걷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던 비연태자가 신월군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분이시죠? 뱃속에 아기도 분명 예쁠 것 같아요.”

“예, 여아든 남아든, 제 어미를 닮는다면 정말 굉장할 것 같습니다.”

“히히힛, 그쵸? 그쵸?!”

“하하, 아...! 그나저나 저쪽은 세아 공주의 침소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이 질문에 갑자기 태자의 눈빛이 서글퍼졌다.


“저어... 그게... 요즘 누이의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으십니다.”

“허허... 그래요? ...거 참 안됐군요.”


진심이 팍팍하게 누락된 어투였지만, 순진한 비연태자는 그것을 딱히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았다.


“노 어의가 차도는 있다고는 했는데... 진짜 많이 안 좋은가 봅니다. 저도 누이 얼굴 못 본지 오래됐어요."

"흠, 그렇습니까?"

"만에 하나라도 옮으면 안 되니깐, 다 나을 때까진 찾아오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그래도 일서국 황녀께오서 자주 찾으시며 배려해주고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신월군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감염을 우려가 있다면 임산부의 왕래는 어불성설이요, 금칙이었기 때문이었다.

오죽하면 태기가 있는 여인에겐 어지간히 큰 병이 아니면 약을 처방하지도 않거니와, 처방한다손 쳐도 약재의 상성을 매우 까칠하게 따져가며 조율하겠는가?


‘진짜로 뭔가를 꾸미는 모양이군.’


한세아가 어떤 꿍꿍속인인지를 곧바로 들여다보고도 싶었던 그였다. 하지만 타국의 황궁에서 괜한 마찰을 빚어선 안 되는 처지임을 잘 알기에, 이것을 뒤로 미루며 속으로 다짐만 했다.


물론 이 결정에는 이곳을 떠나기 전 자연스럽게 병문안이란 핑계거리를 만들면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란 사리판단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이유는 신월군이 지금 당장 어린 태자와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런 그의 욕심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었다.


- 펑!


“부, 불이야!!!”


그가 태자와 오순도순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을 무렵부터 바깥이 급작스럽게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쯧!”


혀를 한번 찬 신월군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가 해진 저녁 활활 밝히는 남쪽의 샛누런 화재와, 뭉게뭉게 퍼지는 퀴퀴한 매연을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것은 아니었다.


- 휙-! 타탓. 탓.


혼란을 틈타 담벼락을 타고 안뜰로 넘어온 10명의 복면인들. 그들은 이미 대청 위에서 자신들을 노려보는 의외의 전력을 보며 흠칫 놀랐다.

그것은 거사를 치르기 전 마지막 점검에서조차 파악되지 않았던 인물들을 마주했기 때문이었다.


괴한들이 어디서 정보가 새어나간 것이 아닐까란 의문을 품는 사이, 신월군의 입술이 위협적으로 떼어졌다.


“쳐라.”


이 말에 신월군의 뒤를 단단히 지키던 4명의 무관들 중 맹용각을 제외한 3개의 신형들이 괴한들을 향해 뻗어나갔다.


작가의말

다음화는 5분 후입니다. 연이어 올리고 후딱 오타 수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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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7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1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7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6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7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7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8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30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9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5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20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9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1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2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4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3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7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4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70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21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1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2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4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6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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