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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95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9.05 10:00
조회
724
추천
18
글자
13쪽

9장 해우(解憂) (3)

DUMMY

더불어 난데없는 상관의 비명소리에 몰려왔던 병사들 또한, 수레에 실린 늑대들의 사체를 보자마자 똑같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에구, 형방어른! 이미 숨 끊어진 것들입니다요!”

“아니, 아니... 저, 저것들! 갑자기 다, 다시 살아나서 사람을 물어뜯...!!!”


말까지 더듬더듬하는 형방과 다리 후들거리는 포졸들은, 쿵쾅 뛰는 심장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 중 일부 병사들은 창까지 겨눈 채, 몇 번이고 수레에 가까이 접근했다가 또 다시 황급히 물러나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어쩌면 불과 몇 시진 전, 그 끔찍한 살육현장에서 뒹굴었던 이들이었기에 충분히 그럴 법도 했다.


힘껏 찔렀던 창칼도 소용없던 늑대들. 비싸게 고용된 낭인들에게 맞아죽은 줄 알았지만, 영환도사들이 흔드는 종소리에 다시금 일어나 사람 목숨을 철저히 유린했던 바로 그 괴물들.

그 두려운 강시들이 눈앞에 겹겹이 쌓여있으니, 숨이 절로 가빠지고 오금이 저릴 수밖에 없었다.


- 푸욱, 푹. 툭! 툭!


이대론 진전이 없겠다 싶어진 여민구는, 자신의 비수와 주먹으로 괴물들 사체를 찌르고 때리며 외쳤다.


“자자! 이거 보십쇼, 나리! 안심하셔도 됩니다요!”

“저, 정말 죽은 거 마, 맞아?”

“예예. 여부가 있겠습니까요.”


그제야 비로소 의심이 차츰 걷히고, 인근 분위기가 차차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휴우~, 실로 대단하구만! 내 자네를 다시 봤어! 이렇게나 막강한 고수일 줄은 꿈에도 몰랐네! 허허, 참 대단해! 정말 대단해!”


여민구는 굳이 이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비록 강도진이 늑대강시들을 때려죽일 때 방구석에서 아이들만 돌봤던 그였으나, 어찌됐든 과정상 도움을 준 건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아하하하하..... 과찬이십니다. 저는 뒤에서 아주 ‘조금’ 거들었을 뿐입지요. 나리.”

“이야~, 이거 내 오늘 자네 덕에 위기를 두 번이나 넘기네! 이것만 있으면 윗선에서 양반들 죽어나갈 동안 뭐했냐는 질책도 적당히 회피할 수 있을 게야!"

"윗선에 보고는 자유롭게 하셔도 무방합니다, 형방 어른."

"으하하핫, 고맙네! 고마워! 뭐든 말만 하시게! 내 상금은 물론이고, 내 선에서 해줄 수 있는 건 뭐든 들어줄 테니까?!”

“아이고~, 감사합니다~. 헤헤, 그럼 염치 불구하고 몇 가지만 여쭙겠습니다요.”

"기탄없이 물어보시게나!"


그렇게 여민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밖으로 돌아 나왔다.


- 끼이이이이익. 저벅저벅.


관아 정문을 활짝 열고 나온 여민구는, 무엇보다 먼저 주변을 훑으며 강도진을 찾았다. 그렇게 반짝 두리번두리번하던 그는, 한쪽 길모퉁이에 모여 있는 강도진 무리를 발견하곤 한달음에 뛰어갔다.


“하하, 다녀왔습니다. 강 대협.”

“수고하셨습니다. 에... 관아에선 뭐라고 하더이까?”

“오늘 예정된 사형집행은, 불의의 사고가 생겨서 취소랍니다. 야밤에 성주랑 실세들이 영환도사들에게 살해당해서 아주 난리가 났거든요.”


시끌벅적한 안팎의 상황으로 어느 정도는 예상했으나, 직접 확인하고 보니 새삼 느낌이 오묘했다.


“흠... 역시나 그랬군요. 어쩐지 때맞춰 숨어들어 갔을때 집형장이 한산하다 싶더니만. 아, 그럼 죄인들은 옥에 그대로 있는 겁니까?”

“아뇨, 아뇨. 영환도사들이 뭔 생각인진 모르겠는데 감옥도 죄다 부셔놔서리... 죄인들이 도주를 한 건지, 아니면 그들이 잡ㅇ... 어험어험! 여튼 현재 도통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영환도사들이 재료로 쓰려 사람을 산 채로 잡아간다는 괴담을, 아이들의 시선을 의식해 차마 꺼내지 못하고 헛기침으로 때운 여민구였다.


그러나 어미의 행방을 모르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어린 아이들의 표정은 확 침울해지기에 충분했다.


“운비(云丕)야~, 초린(岧潾)아~. 너무 걱정마라. 내가 너희 어머니를 찾아서 꼭 만나게 해주마. 우리 이만 돌아가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꾸나. 응?”

"예..."

“...넹, 아저씨.”


강도진이 아이들의 어깨 한쪽을 각각 문지르며 발길 돌리고 있는데, 여민구가 나머지 할 말을 꺼냈다.


“저... 강 대협.”

"?"

“여기 현상금 받은 겁니다. 혹시나 했던 그대로 그 늑대들은 영환도사들이 만든 강시가 맞다고 하네요. 걸린 현상금은 강시는 마리당 은자 9냥, 도사는 금 1냥이라고 합니다. 아~ 그 때 그 도사년도 잡았으면 대박이었을 텐데 쪼~끔 아쉽네요. 하하.”

“오, 안 그래도 궁했던 차에 잘 됐군요! 그리고 그 인간은 앙심을 품고 떠났으니 꼭 돌아올 겁니다. 혹시 또 압니까? 우르르 몰려와줄지? ...자, 여기 형씨 몫이오.”


강도진이 여민구에게 듬성 떼어준 금액은, 최소 3할은 족히 넘었다.


“어엇?! 이렇게나 많이... 그때는 1할이라고...”

“하하, 그땐 좀 심술이 나서 그랬던 거였고. 내 본래는 그렇게까지 야박한 인간이 아니올시다.”

“에구, 감사합니다. 대협.”


형방이 따로 챙겨준 노잣돈을 혼자 꿀꺽한 그였기에, 강도진이 전표를 세보지도 않고 대충 뚝 떼서 건네는 돈을 받으며 양심이 뜨끔해짐을 느꼈다.


만약 강도진한테 크게 생색내기 위해 따로 준비한 일이 없었다면 꽤 찜찜했을 정도였다.


“아... 또 그리고... 아까 형방이랑 이야기가 매우 잘 됐습니다. 조만간 강 대협께 걸린 수배령은 거둬지질 겝니다. 형방이 자기가 연줄로 처리해준다 했으니, 각 성읍으로 퍼질 때까지 앞으로 한 달 정도만 관졸들 눈에 띄지 말고 몸 사리십쇼.”

“오오오! 그건 생각도 못했는데... 내 여 형한테 빚을 졌습니다!”

“흐흐, 나중에 제게 곤란한 일이 생기면... 그때 꼭 오늘 일을 좀 기억해주시면, 그걸로 족합니다. 우헤헤!”


현상금 사냥꾼에게 있어서 특출난 무림인과의 연줄이란, 귀한 보배와도 같았다.


“좋습니다. 그러죠!”


오늘 여러모로 횡재한 여민구였다.





* * * * *


한 식경 후.


강도진을 비롯하여 손다임과 여민구, 그리고 인간 백정 황춘섬과 아이들이 두런두런 길을 꽉 채우며 걸을 때였다.


“저기! 저 놈이에요!!!”


황춘섬의 집으로 이어진 길목엔, 이들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선객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어디 보자... 내가 저 인간 때문에 어젯밤 잠도 못 자고, 아침까지 쎄빠지게 막노동했다 이거지?”

“흠... 그저 힘깨나 쓰는 망나니로만 보일뿐, 고강한 무림인의 풍모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소선(素鮮)아, 정말 저 놈이 확실해?”


소선이라 불린 죽립여인은 강도진을 여전히 지목한 채로 게거품을 물었다.


“네! 맞아요! 내가 애지중지했던 아이들이 전부 저 놈 손에 죽었다고요! 조심하세요. 생각보다 강한 놈이에요.”

“뭐 똥인지 된장인진, 곧 알게 되겠지. 자~, 그럼 어디 확인해봅시다아~.”


- 주섬주섬... 팡! 팡!


주변에서 적당히 자리 잡아 휴식을 취하던 도사들이 바지에 묻은 먼지를 훌훌 털며 일어서매, 여민구의 생존본능은 온몸 곳곳으로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도, 도망쳐야해!!!’


한편. 손다임이 황춘섬과 함께 눈치껏 아이들을 데리고 뒤로 물러남을 확인한 강도진은, 거리를 좁혀오는 무리의 머릿수를 아주 해맑게 셈하며 중얼거렸다.


“두울~, 네엣~, 여섯, 여덟, 열! 가만... 오늘이 내 생일이었나?! 오호~오~! 합쳐서 이게 다 몇 냥이야? 캬~, 세상에! 이 무슨 은혜 갚은 까치도 아니고~, 불쌍해서 살려보내준 인간이 금덩이를 물고 돌아왔구나?!”

“......”


방금 전 강도진의 비아냥거림이 넉살이든, 진심 어린 물욕이든 중요치 않았다.

자세와 위치를 고쳐 잡는 영환도사들의 주먹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만 봐도, 머리 끝까지 자극 받았음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인해 진법은 활성화되지 못했다.


“헉... 헉... 다, 당장 멈추지 못하겠느냐!”

“...쳇, 망할 노인네. 빨리도 왔군.”


강도진 앞에 마주섰던 도사들은 떨떠름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고, 뒤쪽 너른 바위 방향에서부터 헐레벌떡 난입한 연세 지긋한 영환도사는 멈춰 서자마자 잔소리를 퍼부었다.


“내가 알아서 해결할 것이니 분명 관여치 말라 단단히 일렀거늘!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들이야?!”

“굳이 장로님께서 나서실 필요 없습니다. 이 정도는 저희 선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 뒤에서 가만히 지켜만 보십시오.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놨습니다.”

“이 노옴! 내 말이 말 같지가 않더냐?!”


젊은 도사들은 장로에게 따지듯 불만을 토로했다.


“어째서입니까? 왜 그리 역정을 내시는 겁니까! 소선이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계획을 급히 변경하여 성읍에 총공세를 펼치시더니... 이깟 무인 한 명이 뭐가 두렵다고, 그렇게까지 경계하시는 겁니까?! 저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전에 말했듯, 너희만으론 감당할 무인이 아니시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입니다! 겨우 강시 몇 마리 죽었다고, 벌벌 떨며 꼬리 내리는 게 말이나 됩니까?! 예?!!”

“허허... 이, 이... 어리석은... 몇 번 작은 승리에 취하더니 눈에 자만이 가득 드리웠구나! 아무리 경험이 부족하다한들, 이렇게까지 우물 안 개구리이어서야.... 쯧쯧쯧! 가장 뛰어나단 너희가 이 꼴이니, 주군께오서 고향땅 수복하러 되돌아갈 엄두가 안 난다고 항상 투덜거리시는 게다!”

“...이...씨이...”


못난 수하들과 강도진 사이를 가로막고 언성을 높였던 늙은 도사는, 여기까지 말한 뒤 강도진 편으로 몸을 돌려 포권을 취했다.


“나의 성은 조(趙)이고, 이름은 도일(度一)이라 하오. 부디 이 패기만 가득한 못난 것들의 무례를 용서해주시구려.”


무릇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고 했던가? 나이 많은 노인의 정중한 사과를 받은 강도진 또한, 삐딱했던 표정을 바로 고치고 예의바르게 응대했다.


“강가 도진이라 합니다. 뭐 이런 일은 제게 있어서 일상과도 같으니, 노사님의 얼굴을 봐서 마음에 두지 않겠습니다.”

“허허, 고맙소. 강 대협.”


따로 떼놓고 보면 훈훈하기 짝이 없는 광경은, 누군가에겐 울화가 치밀 장면이기도 했다.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장로께서 고개를 숙이시다니요?! 체면이라는 게 있습니다! 체면이!!!”

“닥치지 못하겠느냐!!!”

“...아으씨...”


다 지들 생각해서 애쓰는 노사의 마음도 모르고 불만 가득한 숨을 씩씩 거리는 젊은 도사들의 버르장머리를 보고 있노라니, 강도진의 심술이 스멀스멀 꽃피었다.


“조 노사님, 아무래도 이대로는 저들이 납득하지 않을 듯 한데... 제게 맡겨주시면 어떻겠습니까? 이왕 저들도 이래저래 준비한 것도 있어 뵈는데, 그냥 다시 치우는 건 조금 아깝기도 할 테고요.”


이 말에 장로 조도일은 내심 놀랬다.


‘이미 '구나삼희술(九哪三戱術)'을 간파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과연... 추측대로 이 무인은, 보통내기가 아니었어!’


몸이 근질근질한지 주먹을 쥐락펴락하는 아랫것들의 모습을 흘끗 보며 약간 고민하던 조도일은, 이내 고개를 끄덕여 강도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강 대협, 부디 손에 사정을... 적당히 봐주시길...”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노사님.”


늙다리 방해꾼의 허락이 떨어지자, 유래없이 기세등등해진 도사들은 신이 난 듯 입맛까지 다셨다.


“네 놈을 꺾어 우리의 실력을 증명하리라!”

“어이쿠, 떼로 달려드는 주제에 당당하기도 하셔라~.”


젊은 도사들을 상대하는 강도진의 어투는 처음 만났던 여민구의 그것을 닮아 있었다.


"싸, 싸우는 방식이 무림인과 다를 뿐이다!"

"허허, 그런 것치곤 뺨이 참 빨갛기도 하지. 남몰래 연지곤지라도 찍으셨소? 크으흐흐흐!"

“그 말... 곧 후회하게 될 것이야.”

“뉘예~, 뉘예~. 물론 그러시겠죠~. 도사 놔~리들~”

“...너! 이 자식!!!”

"어? 우냐?"

"으아아아아!!! 가만두지 않겠다!!!"


입에서 침 튀기는 것도 의식 못할 정도로 열 뻗친 도사들을 바라보던 여민구는, 자신도 남들 눈에 저렇게 보였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하아.... 앞으로의 행동거지는... 좀 품위 있게 고치는 걸로...'


그가 그동안의 행위를 반성하며 새삼을 다짐하는 가운데, 젊은 영환도사들이 심혈을 기울인 진법 구나삼희술이 드디어 발동했다.


작가의말

다음 화는 15시입니다. 추천 버튼을 살포시 클릭해주시면, 아마 숙취가 싹 날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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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3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0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1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4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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