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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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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33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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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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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5쪽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DUMMY

* * * * *


전방으로 2장이 조금 넘는 거리.


가마행렬이 가는 길과 이어지는 비탈진 오솔길에서, 놀라운 속도로 튀어나오다가 움푹 파인 땅에 발이 걸려 뒤뚱 맞게 넘어지는 한 남자가 있었다.


“으잌...!”


그냥 그대로 놔두었다면 몇 바퀴 바닥에서 굴렀을 터였겠으나, 또 하나의 인영이 나타나 바닥으로 추락하는 이의 허리에 힘을 가하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곤 가마행렬 무리를 힐끗 보더니, 자세를 고쳐 잡은 다른 이와 함께 재차 가던 길로 전력질주했다.


- 투다다다다-!


물론 선두에 선 무관들은, 바로 이 두 사람 때문에 기겁해서 무기를 반쯤 빼들었던 건 아니었다.

이들보다 훨씬 앞서서 불현듯 나타났다가, 헛것을 잘못 보았나 싶어 눈을 깜박였던 그 찰나지간에 사라진, 그 흉흉한 그림자에 바짝 긴장했던 것이었다.


"...세... 세상에...!"


곽우희는 전혀 느껴지 못했던 기척은 따로 언급치 않더라도, 자신의 안력으로도 쫓을 수가 없었던 경신술에 탄성이 절로 터졌다.

그도 그럴 것이 신형을 저와 같이 폭사시킬 수 있을 법한 인물은, 그녀가 아는 한도 내에선 천하에 고작 2명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만일 저런 고수가 공주를 노렸더라면... 나 자신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녀의 생각이 이런 질문에까지 도달하자, 너무나 아찔한 것이 여느 때보다도 간담이 서늘해졌다.


“곽총관, 앞에 무슨 일인가?”


가마 안에 있었기에 조금 전의 상황을 보지 못한 한세아가, 여전히 자신의 눈을 의심한 채로 멀뚱거리는 곽우희에게 물어왔다.


“방금... 가공할 무림 고수가 나타났었습니다.”

“호호호, 곽총관이 그런 단어를 쓸 때도 다 있군.”

“그 뒤를 따르던 두 사람 수준의 무림인은, 이따금씩 황실 경비대에서도 봐왔습니다만... 그 고수는 정말이지... 후우... 솔직히 저는 비교도 안될 만큼 격(格)이 달랐습니다.”

“오, 실로 그리 대단했단 말인가?”

“예. 마마. 부끄럽습니다만 혹여 그가 살수였다치면, 저는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것입니다.”


한세아는 그녀의 답변이 새삼 충격적이었다. 금의위장을 제외하면, 모든 무관을 통틀어 단연 으뜸이라고 손꼽히는 한설을 두고 평가할 때완 전혀 달랐던 것이다.


「 분명 이기지는 못할 것이나, 결코 쉽게 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


그녀는 그때 곽우희의 단언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터라, 정녕 ‘하늘 위에 하늘’이라는 옛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구나 싶어졌다.


"음? ...가만..."


그렇게 한세아가 이 상황을 가벼운 웃음거리로 넘기려던 차에, 곽우희가 무심결에 던졌던 '살수'라는 단어가 그녀의 사고영역을 돌연 장악해버렸다.


“그러고 보니... 이 방향에서 인접한 마을이라곤... 분명...!”


이어서 승상 주병한이 자신에게 본보기를 보이려 사람을 보냈을 수도 있다는 추측 또한 그녀를 엄습해왔다.


“......”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지는 그녀를 바라보는 곽우희 또한, 이전의 잡스런 감정들이 싹 증발하고 심각함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이제 이 한세아의 입술에서 어떠한 명이 떨어질지가 충분히 예상된 까닭이었다.


“곽총관, 서둘러 무관들을 이끌고 가서 노 어의의 신변을 지키게!”

“그건 아니 될 말씀이시옵니다, 마마!”


한세아는 너무나 조급한 나머지 루브디어로 말하는 것조차 잊은 듯 했다.


“자객일지도 모르네! 어서 서두르게, 어서!”

“불가하옵니다, 마마!"

"뭐, 뭐라?!"

"확실하지도 않는 추측 때문에, 마마의 호위를 허술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이건 교란작전일 수도 있사옵니다! 무엇보다 마마의 안전이 최우선인 호위무관으로써, 방금 그 말씀엔 불복하겠나이다!”

“이건 부탁이 아니야! 공주로써의 명일세!”

"마마! 부디 통촉하여 주십시오!"

“아아, 이대로 허무하게 폐하의 충신을 잃을 순 없단 말이네!”

"......"


세아 공주가 단호히 굳힌 마음을 조금도 꺾을 기색이 없자, 결국 곽우희는 품에서 단도 하나를 꺼내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마마, 부디 몸조심하셔야 하옵니다.”

“염려 말게. 그보다 어서 서둘러주게나.”


한세아의 끄덕이는 고개를 확인한 곽총관은, 가마 곁에서 가장 가까웠던 무관 10명에게 공주의 호위를 맡기곤, 다른 이들을 이끌며 앞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 * * * *


반각(半刻) 전, 비탈진 오솔길.


온종일 손다임의 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손 낭자, 손 공자. 이 언덕만 내려가면 남은 거리가 10리(里)도 안 될 겁니다.”

“허억... 허억... 강, 강 대협... 자... 허억... 허억... 잠시만... 쉬었다가... 헉...허억...”

“흠... 별 수 없군요."

"더, 더 이상은... 헉헉..."

"그러기에 저 혼자 후딱 다녀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거 참... 원...”


이는 턱까지 차오른 숨이 헛구역질처럼 나오고, 다리 근육이 끊어지다 못해 터질 것 같은 육체적 괴로움이 가장 큰 원인이긴 했다.


그러나 그 수준으로 아니꼬운 이유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남동생 때문이었다.


“에구... 에구구... 진짜로 이렇게... 허억...헉... ‘두림산(陡林山)’을 한나절 만에... 후욱~ 후~ ...넘으려 하실 줄은... 헉헉, 역시 천하제일 고수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산세가 험해서 여간해선 잘 다니지도 않는 길을... 아후후~.... 이렇게 힘들어본 건 귀빠지고 나서 처음입니다만, 강 대협 같이 훌륭한 귀인 옆에서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 (중략)...”


그녀의 친동생인 손우빈(孙右貧). 그가 비명을 지르는 근육들 때문에 땅바닥에 힘없이 널브러져 있음에도 불고하고, 강도진 옆에 찰싹 붙어서 쉴 새 없이 알랑방귀를 뀌어 대는 꼴은 진심으로 보기 언짢았다.


그나마 지금 몸이 고단해서 저 정도였다. 집을 나서기 전의 손우빈의 행동은 더욱 가관이었었다.

강도진이 내뱉은 말 한 마디가 행여 땅에 흘려질 세라, 항시 곁에 붙어서 떨어지질 않았다.

그의 집 몸종들마저 흔드는 꼬리만 안 보였을 뿐, 간만에 귀가한 주인을 반기는 강아지와 다를 바 없다고 수군거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그런 동생을 비난할 수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자신 때문에 저렇게 애처롭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차 있었다.


「 결채 손님들을 대접함에 있어 결코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 작은 실수나 사소한 경망스런 언행 하나조차 절대 좌시하지 않고 그 책임을 직접 엄히 물을 것이다. 」


이는 엊그제 점심식사 전, 문주 손종위가 본문에 속한 이들을 모조리 모아놓고서 내린 명이었다.


암만 봐도 아내로부터 무언가 긴히 전해듣자마자 움직인 게 틀림 없다고 여겨졌는데, 그것은 단순히 시간 계산만 해봐도 그녀의 어머니인 '구연희(龜沿喜)'가 강도진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고난 직후였기 때문이었다.


그때 손다임의 솔직한 심정은, 이렇게까지 강도진을 받들어 모실 필요가 있을까란 의문형이었었다.


그녀도 강도진이 엄청난 고수인 사실은 직접 눈으로 보았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명성이 높디높은 북천문의 제자들인 것 또한 친우인 녹미랑이 확인해주었기에 전혀 의심치 않았다.


하기에 부모가 그들과 관계를 바로잡고 돈독히 하고 싶은 마음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지나쳤던 것이다.


그래도 소란의 주역인 그녀가 먼저 불만을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일. 만약 그녀의 아버지가 강도진을 남편감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지만 않았더라면, 아버지를 달달 볶지 않고 그냥 궁금한 채로 넘어갔을 터였다.


‘아... 어째서 저 사람이 ’조화경(造化境)‘의 고수란 말인가?!!! 만일 유 대협이었더라면... 내 동생이 저 인간의 비위 맞추겠다며 저리 애쓰지 않았어도 되었을 텐데...’


『 조화경(造化境). 』


손다임이 유철진을 문득 떠올리다 살짝 얼굴 붉히던 와중에 튀어나온 바로 이 단어가, 회영문주 손종위와 그의 아내 구연희를 그토록 열정적이게 만든 진짜 이유라 하겠다.


이는 무림고수의 수준을 가리키는 용어 중에 하나로써, 궁극의 경지인 ‘선경(仙境)’ 바로 아래단계를 뜻했다.


꼭 무림인이 아닌 일반 백성들까지도 왕왕 알고 있는 이 개념은 생각보다 역사가 그리 깊지 않은데, 그 기원이 생뚱맞게도 은사국 감수국사(監修國事)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 초개 14년 5월 21일.

- 공주의 첫돌을 기념코자 사흘간 성대한 개연(開宴)을 명하다.

- 연회 중 황후에게 서역의 패왕이 중앙대륙으로 세력을 넓히려 하지 않는 이유를 묻다.

- 황후가 자신의 부친이 과거에 북천대룡이란 별호를 지닌 무인 곽몽영과 조우했었던 일화를 아뢰며 답하다. 』


매일 왕의 생활을 철저히 기록하던 감수국사가, 간만에 친구들과 어울리다 위 몇 줄의 기록을 심심풀이로 흘렸던 게 화근이었다고 세간에 전해진다.


거두절미하게 이야기하면, 수많은 무림세력들로부터 헤아리기도 힘든 위협과 회유에 시달리던 감수국사가, 결국 살기위해 꾀를 내어 구천혈제와 북천대룡의 대화내용을 1장으로 축약해 마을 곳곳마다 뿌려대면서 널리 전파된 것이 그 전말이었다.



감수국사가 정의한 내용을 간단히 핵심만 집으면 다음과 같았다.


‘명경(冥境)’. 제법 높은 성취를 이루어 고수라 불릴만 하나, 세월에 뿌리내린 관념에 갇혀 초식운행이 한낱 기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눈이 아직 어두운 수준을 말한다.


‘일통지경(一通地境)’. 마음먹은바 그대로 신체를 자유로이 움직여 무공을 펼칠 수 있는 경지를 뜻한다. 구천혈제의 말을 빌리자면, 이때부터 진정 고수라 칭할 수 있다고 한다.


‘묵경(嘿境)’. 자리잡힌 아집과 편견을 말끔히 지우고, 순수한 자아를 고요하게 온전히 받아들여 더 깊이 있는 심득을 깨우친 단계를 의미한다.


이 경지에 이른 무인들은 어지간해서는 적수를 찾기 어려우며, 일반 백성들이 일컫는 초인이라는 말과 동일시하면 된다고 한다.


‘조화경(造化境) 또는 천경(天境)’. 사실상 무의 마지막 경지이며, 곽몽영의 이야기론 기운과 자연히 합치되어 무공을 펼침에 있어 전혀 위화감이 없다고 한다.

또한 많은 고수들이 이 경지에 이르고자 억지를 쓰다가 주화입마에 빠져 자멸하였다고도 한다.


유독 이 경지만 명칭이 갈린 이유는, ‘하늘로부터 허락받았다 봐도 좋을 이 힘은 만인을 다스려 이끄는 데에 마땅히 써야한다’는 구천혈제와, ‘있는 그대로 흐르는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북천대룡의 의견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선경(仙境)’. 본래는 없었을 터였으나, 북천대룡과 구천혈제가 '순수한 힘과 조화를 초월한 이는 신선 외에는 달리 없지 않을까'라고 나누었던 대화를 두고 감수국사가 임의로 명명하였다고 전해진다.



각설하고. 이렇듯 두 대륙에서 각각 살아있는 전설로써 고금제일인을 다투는, 이 두 명의 고수와 같은 반열에 진입한 인물이 바로 강도진이었다.


그러니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회영문주 내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었다.


강도진이 녹미랑과 구연희의 사적인 일을 도와주겠다고 약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연희가 그의 발목을 묶으려 의원에게 웃돈을 주어 환자의 상태를 애매하게 말하도록 시킨 일까지 포함시켜서 말이다.


어찌 보면 젊고, 건장하며, 아직 세간에 알려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전인의 자리를 두고 형제와 다름없는 사제들과 다투는 꼴을 하찮다 여기어 천하를 주유코자하는, 처자식 없는 총각이 그러한 인물이라고 한다면, 사돈의 팔촌이라도 끌어들여서 엮어보려 힘쓰는 게 한편으론 당연하다 싶었다.


만약 구연희가 딸아이의 인생 따윈 신경 쓰지 않는 악녀였다거나, 손다임이 이 모든 정황을 듣고 나서 크게 식겁하여 학을 떼지 않고 부모의 희망을 따라 순종했었더라면?


단언하건대 강도진은 구연희의 꾐에 빠져 손다임과 혼례를 치르기 전에는 회영문 밖으로 나올 가망이 전혀 없었을 것이다.


“으와~, 저건 웬 권문세족의 행차랍니까? 혹 우리 강 대협께서 이리 지나가시는 것을 미리 알고 마중 나온 건 아닐까요? 아하하하하!”


반의 반각도 안돼서 두꺼운 안면과 함께 체력을 회복한 손우빈이, 언덕 저만치 아래에서 개미처럼 보이는 행렬을 보고서 척 듣기에도 어정쩡한 농담 섞인 아첨을 날렸다.


“......”


그런데 강도진이 그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안력을 돋워 언덕 밑 행렬의 무관들을 노려보는 분위기로 볼 적에, 그가 침묵하고 있는 건 손우빈의 어설픈 아부 때문이 아닌듯했다.


「 어디 가서 내가 의원 짓거리하고 다닌다는 말을 절대해서는 아니 되네. 파면된 어의가 의술을 행하는 건 국법에서 금하는 일이거든. 살림 궁한 환자들이 아무 것도 못해보고 땅에 그대로 묻히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꼭 비밀로 해주게나. 그리고 혹여 관아에서 찾아오는 기미가 보일 땐, 재빨리 도망칠 수 있게 미리 귀띔해주면 더 좋고! 어허허허! 」


언젠가 노 의원이 거나하게 술에 취해서 했던 이야기가, 강도진의 머릿속을 벼락같이 스쳤다.


“손 낭자, 손 공자.”

“옙! 강 대협, 말씀하십시오!”

"네?"

“저기 언덕 아래 길은 갈림길도 없는 외길입니다. 그리고 그 외길의 10리도 못 미치는 거리에, 우리가 향하는 탑골 마을이 있습니다.”


강도진의 진중한 말투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을 받은 손다임이 남동생보다 먼저 대답했다.


“음.. 그건 아까도 말씀하셔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말인데..."

"?"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으신지요?”

“예?”

“네?”


그의 뜬금 없는 질문은, 두 남매의 머리 위로 큼직한 물음표가 활짝 피어나게 했다.

07_북천대룡.jpg

* 북천대룡 - 곽몽영

08_구천혈제.jpg

* 구천혈제 - 무힌타스 타람칸트 쿠샤딘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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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2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4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0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2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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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5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8 18 12쪽
»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3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5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8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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