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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99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28 10:00
조회
725
추천
19
글자
13쪽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DUMMY

“첫째, 자네는 물론이고 사헌부 무관들은 내일 본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나서지 말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번 일이 잘 끝났을 때 다시 일러 주겠네. ”

“저희가 나서면 안 되는 이유를 여쭙고 싶습니다.”


대정왕의 추태에 이가 갈리는 하가경은, 허리를 곧게 펴고 귀마저 쫑끗 세웠다.


“탁차운 대감은 어떤 식으로든 결코 살아있어서는 안 되네."

"그 말씀인즉..."

"그래, 무력충돌을 구실로 그의 목을 치실 작정이야. 대정왕과 그의 측근세력을 서로 갈라지게 만들 불씨를 놓으려면, 이번 기회에 ‘왕의 눈에 거슬리면 누구도 죽음을 면할 수 없다’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야 하니까."

"흠..."

"더불어 탁 대감의 죽음은, 위협를 느낀 실권자들을 움직여 나의 복직이 불가능하게끔 해줄 것이네."

"그, 그건 어째서...? 이번 일을 계기로 중추원을 다시 장악하시려던 계획이 아니었습니까?"


구선웅은 이 물음엔 말을 아꼈다.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싶으나, 앞으로 때가 찰 때까지 나는 요직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만 알아주시게."


아무리 개인적으로 서운할 지라도, 하가경은 이해해야만 했다.


“흐음... 이번에도 깊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겨지니 더는 캐묻지 않고 따르겠습니다.”

"쉬이 납득해줘서 고마우이. 어쨌든 자네는 사헌부에 남아 따로 해줄 일이 있는 고로, 이번 탁 대감의 죽음엔 절대 연루되지 않아야 하네.”

“어차피 사헌부는 어디까지나 지원역할이기에 부탁하신 그 정도는 저의 재량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오나... 사헌부의 지원없이 저 철옹성과 같은 성읍의 문을 여실 방도가 있으신지요? "


문득 터트린 의문에 뒤이은 그의 걱정은, 객관적으로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탁 대감은 왕의 다른 측근들이 대정왕을 구워삶아 면책 받게 될 때까지 농성을 유지할 것입니다. 현재 전력으로 판단컨대, 무력충돌을 구실로 그의 목을 치실 생각이라면... 늦어도 이틀 안에는 입성을 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이어진 구선웅의 어투는, 이런 하가경의 우려가 별로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다.


“우리 토벌대는 포위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충분허이."

"?"

"성문은 내일 날이 저물기도 전에 저절로 열릴 것이네. 그리고 어쩌면... 추가로 손을 쓸 필요도 없을 지도...”

“예? 탁 대감의 수많은 사병들은 고사하고, 무공이 뛰어난 수백의 경호무사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더욱이 하나같이 무림인 출신들입니다. 헌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이번 일로 마음 지독해진 사람은 내가 아니다...라고만 해둠세.”

“......”


하가건은 구선웅의 눈빛 안에서 만감이 뜨겁게 교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 * * *


- 꼬끼오~! 꼬꼬꼬...


새벽닭은 울었지만, 진정 하루의 시작을 뜻하는 여명은 아직 밝아오지 않은 시각이었다.


- 팡-!


큰 성문을 고정시킨 장치와 연결된, 사람몸통두께의 쇠사슬이 단박에 끊어졌다.


- ...드드드드드드드르륵! 철컹, 철컹!


“서, 성문이 열렸다!!!”

"어떤 미친 놈이 명령 없이 성문을 열어?! 지금 밖에 둘러쳐진 포위 진형이 안 보여?!"

"침입자! 침입자입니다!"

"뭐? 그 뭔 개소리야?!"


귀신을 만난 듯한 초병의 외침을 뒤로한 채, 대로를 뚜벅뚜벅 걷는 강도진이 있었다.

그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환자처럼, 눈과 입 부분을 조금 제외한 머리 전체를 붕대로 둘둘 감은 상태였다.


"저, 저 놈! 게 멈춰ㄹ..."


- 뚜둑.


"아악!"


수상한 복면인을 제압하려 시도했던 병사들마다, 팔다리 중 하나씩 골절되어 자지러졌다.


"웨, 웬 놈이냐?!"

"물러서라! 이곳은 탁차운 대감께서 기거하시는..."


"그래, 나도 안다."

"...으윽..."

"그래서 왔다."


- 쾅!


대궐집 대문을 지키던 경비병들의 운명도, 앞선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 쿵!

“으웩!”


- 쁘드득!

“캌!”


점차 예리한 병장기를 거머쥔 군사들의 숫자가 늘어났지만, 강한 횃불에 뛰어드는 나방들처럼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그대로 나뒹굴 뿐이었다.


"제, 젠장! 물러나!"

"가서 수행원들을 모셔와!"


대략 300명의 병사가 쓸려나갔음에도 괴한의 속도가 줄지 않자, 그제야 내력이 실린 무기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 피릭, 피리릭~.

특성상 먼저 도달한 것은 단도나 암기 종류였고,


- 촤라랑~.

두 번째는 상대적으로 간합이 긴 장병기였으며,


- 싕~! 스악-! 스각!

마지막으론 날이 시퍼런 도신(刀身)들이 그의 코앞에서 춤을 췄다.


하지만 관전자의 시각에선 조금 전과 비교하여 눈에 띄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달라진 걸 굳이 꼽으라고 닥달해봐야, 더욱 빨라진 강도진의 반응속도와 몸놀림이 고작이었으니 말이다.


반면 강도진은 귀가 많이 시끄러워졌다는 확실한 특이점을 체감하고 있었다.


"자! 받아보거라! 연환구수(連環驅水) 제3식!"

- 캉-!


"이어서 번차점결(番差占結) 퇴로(退路)식!"

- 터엉!


"후후훗, 맨손으로 내 칼을 두 번이나 막다니! 과연 이곳에 배짱 좋게 홀로 처들어올만한 실력이..."

- 팡!


"...시끄럽게 쫑알대지 마라."


강도진은 코앞에서 왱왱거리며 유별나게 알짱거리던 무인의 머리채를 능숙한 낚시꾼처럼 확 잡아챘다.


"아앜!"


그리고 이어 근처 빗물이 가득찬 놋쇠항아리 속에 그대로 인정사정없이 처박아 넣었다.


"어푸, 어푸!"


그렇게 대상을 영원히 침묵시킨 강도진은, 모처럼만에 대궐의 앞마당을 가득 채운 낭인들을 향해 경고했다.


"지금부터 내 앞에 거슬리는 놈은 뒈진다."


이어서 좌중들 사이로 그의 살기까지 흩뿌려지자, 강도진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무인부터 오금을 지리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 그깟 몇 푼 받겠다고 이런데서 의미 없이 죽을 순 없지.'


보수가 제아무리 두둑하고 짭짤하다한들, 제 목숨값보단 귀할 리 없었다.


그렇게 강도진이 앞으로 걸음을 디딜 적마다 좌우로 길이 활짝 열리고 있는데, 불현듯 대청 위에서부터 세 가닥의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으하하하! 썩 괜찮은 솜씨로다!"


거침없이 쭉쭉 밀고 들어오는 강도진을 거만하게 내려다보는 세 명의 무인들은 서로 히히덕 거리는 중이었다.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힘만 내다니 훌륭해! 아니 그런가?”


칼날이 미끈한 우미도(牛尾刀)를 허리춤에 매단 중년 무인이 선창하자, 철선(鐵扇)을 쫙 펼친 이가 뒤따라 거들먹거렸다.


“큭, 하지만 제 정신은 아닌가 봅니다. 여기에 저희가 버티고 있는 줄을 모르진 않았을 터인데, 저런 객기를 부리다니... 쯧쯧.”


이에 질세라 백련정강으로 만든 편곤(鞭棍)을 들쳐맨, 이들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덩치꾼이 한껏 목청 높여 떠들었다.


“흐흐, 두 형님들까지 나서실 것 없소! 이 아우의 도리깨질 한 방이면 피떡이 돼서 끝날 겝니다!”


지금까지 하수들이 무참하게 깨지며 울부짖었던 모습따윈, 그들에겐 한낱 재미난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허허~. 간만에 이런 유흥이 굴러들어왔는데, 너만 재미를 보겠다고?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 법이거늘...”

“아아, 그런 건 전 모르겠고요! 일단 나 먼저 갑니다!”


- 파파팟!


다른 두 사람은 대뜸 경신술을 펼치며 출수한 덩치꾼의 등짝을 바라보며 껄껄 웃었다.


“저, 저, 저! 에잉~! 하여간 괴팍한 성질머리하고는!”

"본래 천성이 저런 놈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이해해야지요. 하하하!"


덩치꾼의 신형과 함께 반짝 자취를 감췄던 편곤은, 강도진의 3장 위편에서 다시금 나타났다.


- 쐐애액-!


그러나 강도진은 움직이지 않았다. 추수철 알곡을 터는 도리깨처럼, 공력 실린 편곤이 위협적으로 천근만근 떨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치켜뜬 눈동자는 우두커니 공격자를 응시할 뿐이었다.


- 우지끈! 콰광-! ...쩌저저적!


과연 그가 간파한 그대로, 의도적으로 비켜 맞춘 일 초식이었다.


"푸하하핫! 녀석, 쫄아서 얼어붙었구나! 자, 어떠냐? 이게 바로 대성하면 일만 개의 봉우리도 뭉개버린다는, 만봉진추(萬峯盡椎)란 무공이시다!"


땅바닥에 8장 길이의 깊은 고랑을 만들어낸 사내는, 백련정강으로 만든 도리깨를 다시 들쳐 매며 우쭐댔다.


“아직 겨우 6성에 불과하다만, 그래도 어중이떠중이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확연한 위엄이 보이지 않느ㄴ...”


- 텁!


"네 놈의 주둥이도 쫑알쫑알, 쫑알쫑알. 더럽게도 시끄럽구나."


무려 8척 장사가 7척의 강도진에게 붙잡힌 멱살을 풀기 위해 온몸으로 발악하기 시작했다.


“이, 이거... 놔...라... 끄어엌!!!”


- 으득, 우두둑!


"으악!"


저항하는 덩치꾼의 팔 뼈마디를 한손으로 자근자근 으스러뜨리는 강도진의 입에선, 몇 마디의 말보다 단호한 살기가 더 많이 흘러나왔다.


“무기를 든 꼴을 보아하니, 반죽대신 사람으로 떡매질을 일삼는다던 새끼가 바로 네놈이렸다?”

“크어어어웁! 사, 살... 려줍ㅅ...”


- 끄드득!


백정에 의해 닭모가지가 또독 비틀어지듯, 덩치꾼의 머리가 단숨에 그대로 한 바퀴 돌아갔다.


- 풀썩.


“......”

“......”


어안이벙벙한 사이에 축 늘어진 시체로 변한 막내를 본 다른 두 사람의 얼굴에선, 좀 전의 여유 따윈 흔적조차 찾을 수조차 없었다.


"이놈!"


- 챙-!


예상과 다르게 우미도가 가장 먼저 발출됐다. 이 둘의 친분이 다른 무인보다 더 깊었던 모양이었다.


“혀, 협공합시다! 보통 놈이 아니오!”


- 타앗!


실력의 격차를 감지한 철선의 무인도, 그 한 발짝 뒤로 바짝 출수하며 수적 우위와 연계의 이득을 노렸다.


- 파앙!


하지만 그들은 무지했다. 편곤의 길다란 막대기와 짧은 막대기를 분리시키고 있던 강도진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이런 용감한 행동을 서슴치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건 뭐 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


세 명으로 열 명을, 다섯이라면 스무 명을, 그리고 완전한 7명일 경우엔 오십 명의 비슷한 실력자들을 능히 상대할 수 있다는, 회영문의 칠전다라진을 홀로 와해시킨 사람이 바로 강도진이었다.


어느 나라에서건 고수라 우쭐댈 수 있는 명경급 무인이라고는 하나, 성취의 근본부터 남다른 조화경의 고수를 맞상대코자 하는 이 두 사람은, 숫자도, 연계법도 너무나 비루하기 짝이 없었다.


- 투확-!


강도진의 냉랭한 의지를 머금은 짧은 막대기가 우미도 무인의 목을, 다른 손의 긴 막대기는 철선 무인의 이마를 거의 동시에 관통했다.


"끄...으읔..."


강도진이 편곤에서 손을 떼자, 목이 꿰뚫린 우미도의 무인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목을 끅끅 부여잡으며 무너져내렸다.


"...보... 보이지도... 않았..."


뇌수가 터져 즉사한 철선의 무인은, 그보다 먼저 땅에 고꾸라진지 오래였다.


- 웅성웅성.


장내에 남아 구경하던 승냥이들이 기염을 토했다. 무림고수의 반열 중에서도 가장 낮은 하늘이었던, 하지만 그런 명경의 고수조차 우러러 보던 그들이었기에 반응이 그럴만도 했다.


"조용."


하지만 술렁임은 강도진의 한 마디에 쥐죽은 듯이 사그라들었다. 여전히 흉흉한 눈빛을 분출 중인 그가, 본인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인지한 까닭이었다.


"여기서 뒹굴대는 놈들 중에, 이 성이 포위되고 있단 사실을 모르는 인간은 없을 터."

"......"

"탁차운 대감의 수급을 가져와 투항하는 놈들에겐, 특별히 자비를 베풀어주마."

"?!"

"안 죽인단 소리다. 살고 싶은 놈은 즉시 움직여라."

"......"

"딱 한 식경 기다려준다. 선착순 15명."


잠시 후, 저택 중심부로부터 발발한 내분이 온통 휘몰아쳤다.


작가의말

다음 에피소드의 빠른 시작을 위해 15시에 1회 더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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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71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3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6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0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1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3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6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9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8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5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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