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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839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20 10:00
조회
865
추천
20
글자
13쪽

5장 첫 번째 부탁 (1)

DUMMY

* * * * *


광시지방 화난성 어느 객잔.


훤칠한 남녀 한 쌍이 바깥길이 잘 보이는 객잔 2층 구석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적우적)... 흐흐, 으흐흐흐.”

“왜? 뭐?”


손다임의 입술이 퉁명스럽게 열렸다. 그녀는 자기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히죽거리는 동생이 꽤나 못마땅했던 것이다.


“으흐흐, 아니 그냥... 유난히 도화색 분이 잘 어울리네. 너무 진하지도 않고. 흐흐.”


손우빈은 아무리 참으려 해도 웃음이 실실 새는 걸 어떻게 주체할 수가 없었다.


“...맞을래?”

“아아~,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 기껏 칭찬해줬는데 왜 때리려하쇼?”

“비꼬다가 아주 죽는다!”

“흐흐, 비꼬는 게 아니래도~."

"이게 진짜!"

"어어어... 어허...”


손우빈은 본인의 구레나룻을 노리고 날아오는 누이의 손짓을 요리조리 회피하며 말했다.


“자, 잠깐! 맞을 땐 맞더라도 내 하나만 물어봅시다.”

“?”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뀐 게요?”

“뭘?”

“에이~, 모른 척하기는~.”

“요게 죽을라고! 콱 그냥!”


본인이 날린 징그러운 눈초리에 손다임이 종주먹을 들이대자, 위기를 느낀 손우빈이 황급히 말을 이었다.


“아아, 장난이 아니라 내 진심 궁금해서 그러오! 아버님께서 ‘강 대협을 남편감으로 어찌 생각하느냐‘고 딱 한마디 물어보셨을 때, 그렇게 생난리치던 사람이... 이래 갑자기 꽃단장까지 하니 내가 안 궁금...”

“야! 따, 딱히 꽃단장한 거 아니거든?!"


손다임은 화들짝 놀란 몸짓까지 동원하며, 그의 추측을 완강히 부정했다.


"지난번엔 그 여우같은 계집애 때문에, 난처해하셔서 좀 도와줬던 거거든?! 음... 그래! 맞아! 난 그저 저, 전에 대협한테 크게 실수했던 거 만회하려 했던 거뿐이라고!”

“크크, 뭘 그렇게 또 흥분하고 그러오? 아아, 알았소. 그냥 그런 걸로 합시다아아아아야야야야!"


친동생들의 전매 특허라고도 불리는 깐죽거림은, 그녀의 폭력을 자아내기에 충분하고도 넘쳤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요, 누님! 아아앜!”


손다임에게 귀밑때기를 붙잡힌 손우빈의 놀림은, 결국 그의 눈물방울이 구레나룻 몇 가닥과 함께 뽑히면서 막을 내렸다.


"하여간 매를 벌어요, 벌어!"


그나마 손우빈이 위안을 삼는다면, 객잔 안이 워낙 분주하고 소란스러워 본인의 일에 관심을 둔 구경꾼이 별로 없었다는 점일 것이다.


"주인장~."

"예예. 금방 갑니다~."

"어이, 여기!"

"아이고~,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내일모레가 장날이라 그런지, 객잔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부터 2층까지 엄청나게 소잡했다.


이런 날엔 손 남매와 같이 일찌감치 자리잡지 않으면, 음식 주문조차 어렵기 마련이었다. 으레 점소이에게 미리 푼돈을 얼마 찔러주거나, 때마침 눈썹 휘날리며 옆을 스치는 점원을 불러 세워야 했다.


물론 힘과 괴팍한 성격을 겸비한 인물이라면, 다른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 쾅!!!


탁자가 작살날 듯한 소음이 객잔을 흔들었다. 뒤이은 세찬 고성은 덤이었다.


“아나~, 어이! 주인장! 주문 안 받을 거야?!”

“예, 예! 지금 갑니다!”


서열이 깡패라고. 제일 막내로 보이는 점소이 한명이 계단을 헤치며, 분위기 삭막해진 위층으로 부리나케 뛰어올라왔다.


“헤헤, 정말 죄송합니다. 대협, 손님이 워낙 많은 관계로다가... 에헤헤.”

“이것들이 장사를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어! 인마, 너 내가 누군 줄 알아?! 아으, 그냥 확~! 대가리를 두 쪽으로 쪼개버릴까 보다!”


- 스르릉~.


멱살을 콱 붙잡아 흔드는 등치 좋은 사내가, 톱처럼 생긴 칼날 시퍼런 대형 거치도까지 빼들고 위협하자, 그 팔에 대롱대롱 매달린 점소이의 얼굴이 완전 울상이 되었다.


“에구,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대협, 선생님, 나리!”

“쯧! 제대로 알아먹었으면, 당장 꽁지가 빠져라 내려가서 냉큼 가져와!”

“예, 옙! 지금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나리!”


별의별 인간들이 종류별로 드나드는 객잔인지라, 이곳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점소이로선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닐 터였다.

그래도 상한 마음에 주방으로 뛰어 내려가며 작게 흘린 서러움은 도무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누이. 부탁인데 신경 끄시오.”


손우빈이 허리춤에 찬 장검을 만지작 거리는 손다임을 향해 말했다. 확실히 좀 전과는 사뭇 다른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였다.


“저런 버러지를 그냥 내버려두라고?”

“에이, 우린 지금 잠복하고 있는 거잖소. 누이 성질대로 한판 벌이면, 좀 전이랑은 다르게 이목을 심하게 끌게 되니까. 이번엔 되도록 좀 참아야......”


- 꽈득.


누이를 조곤조곤 다독이던 손우빈이 하던 말을 멈췄다. 그리곤 갑자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당연히 호기심이 발동된 손다임의 고개가 저절로 돌아가는 일도 전혀 이상치 않았다.


‘풍령세가...?’


방금 전 무뢰배들과 합석하는 새로운 손님의 얼굴을 똑똑히 알아본 그녀는, 손우빈의 표정이 왜 격하게 일그러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장현길(蔣晛洁).'


사실 그녀 또한 풍령세가 중에서도 유별나게 싫어하는 인간의 등장으로 인해, 눈꼬리가 양 옆으로 쫙 찢어지며 심기가 무척 불편해짐과 동시에 입맛마저 뚝 떨어졌다.


그 원인이 되는 인간도 뒤통수가 저릿저릿해오는 불쾌한 기운을 느꼈는지, 객잔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이윽고 손 남매를 발견해냈다.


“하하, 이게 누구야?! 만년 2류 문파의 자제님들 아니시오!”


오는 말이 이따구인데, 손우빈에게서 나가는 말이 유려할 리 없었다.


“허허, 그러게나 말이오, 일류문파 쓰레기 씨.”

“큭, 그 놈의 저급한 주둥이는 도통 변하지 않는군.”

“하하하, 자네의 막 되먹은 인성도 한결같은데 왜 그러시나~.”


서로 마주보는 얼굴은 싱긋 웃고 있었어도, 내뿜는 기운은 한결같이 날카로운 살기뿐이었다.


이 때문에 같은 층에 있던 제3자 무리 중, 눈치 빠른 이들부터 스리슬쩍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모름지기 무림인들의 싸움은 멀찍이서 구경해야 재미있는 법이지, 지근거리에서 튄 불똥을 괜히 재수 없게 맞았다간 어디가서 하소연하기도 어려운 까닭이었다.


“흠신 두들겨 맞고, 눈물 질질 짜던 녀석이 많이도 컸구만.”

“꼬꼬마적 기억만 붙들고 사는 자네야 말로 좀 클 때가 되지 않았는가?”

“큭큭큭, 4년도 채 안 지난 일인데 꼬꼬마적이라니... 하여간 네놈 입방정은 정말로 오달지다니까?"


보통 이쯤되면 장현길의 성격상 싸움이 시작되어야 했것만, 오늘은 웬일인지 그의 콧대가 평소보다 유난히 더 드높았다.


"하하하! 오늘은 이 몸이 드디어 드높은 풍령세가의 수제자 반열에 오른 기쁜 날이니, 마음 크게 써서 못 본 체 해주겠네. 2류 찌꺼기들은 이런 배려에 감사해하면서 썩 물러가시게나~.”

“오! 일류 쓰레기가 특급 쓰레기가 된 날이라고? 내 이번만은 각별히 축하해주도록 하지!”


온몸에 자신감이 가득한 손우빈이 단단히 작정한 듯 헐뜯자, 장현길의 이성이 버티질 못했다.


“...이 썩을 놈이......”

“썩어야 하는 건 쓰레기인 자네지 내가 아닐 텐데?”

“......”

“......”


손우빈과 장현길이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난 가운데, 아까 점소이의 멱살을 쥐고 흔들었던 무뢰한이 보다못해 끼어들었다.


“이 쥐똥만한 회영문 놈이! 주제도 모르고 우리 현길 사형께 꽤나 설치는구나! 나한테 얻어터지기 전에 퍼뜩 꺼져라!”

"흥."


무뢰한이 큰 칼을 치켜들고 위협했으나, 손우빈의 반응이 힘 없는 점소이와 똑같을 리 없었다.


“값비싼 무기를 휘두르면 자기도 막강한 줄로 착각하는 놈의 말은... 그다지 들을 가치가 별로 없더군.”

“아니 근데 보자보자 하니까! 이 밤톨만한 새끼가!”


- 후욱~.


가뜩이나 껄렁대는 꼴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인간이 고맙게도 먼저 선공을 해주자, 손우빈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일장을 날렸다.


- 깡!!!


칼날과 손바닥. 범인들에겐 논할 가치 없는 뻔할 뻔자 일 것이나, 무림인들의 범주는 확실히 달랐다.


손우빈에게서 비롯된 엄청난 장력은, 무뢰한의 거치도를 보기 좋게 두 동강 내버렸다.


- 콰직!!!

- ....뚜두둑! 땅그랑~.


또한 그가 의도하진 않았으나 이 여파로 바로 앞 탁자가 산산조각이 났으며, 무뢰한은 팔에 큰 부하가 걸린 모양인지 한 쪽 어깨를 부여잡고 비틀거렸다.


“...크읔! ...헛?!!! 내, 내 애도가!”


장현길은 손우빈과 사제를 번갈아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이, 이 녀석... 언제 이렇게...’


장현길은 방금 전 그게 요행이 아닌, 손우빈의 진짜 실력이라고 한다면, 그로썬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만큼 손우빈의 신랄한 수법은, 그를 항상 자기보다 하수라고 여겨온 장현길에게 있어서 섬뜩한 충격 그 자체였다.


‘...천리봉추(千里鳳雛)를 완성했다...고?’


지금 오가는 분위기상 내색하진 않았지만, 손다임 역시 동생이 말끔히 펼쳐낸 본문의 8대 절기 중 하나를 보고 적잖게 놀라는 중이었다.


더욱이 그녀는 불과 한 달 전, 아무리 애써도 천리봉추 7성의 벽을 넘지 못하겠다고 징징거렸던 손우빈의 신세한탄을 또렷하고 기억하고 있었으므로, 표정관리가 진심으로 쉽지 않았다.


반면, 딱 한 번의 출수로 객잔의 분위기를 단숨에 장악한 손우빈은, 풍령세가 무리를 두고 빈정대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 뭐야~! 하늘같은 일류문파 제자께서 애지중지하는 무기가! 겨우 2류 문파 찌끄레기가 사용한 무공에 똑하고 부러진 거야?!"

"......"

"이햐~ 겉만 번지르르했지 싸구려인갑네. 요즘 풍령세가가 경제적으로 쪼~끔 힘든가봐? 저딴 장난감이나 애들 손에 쥐어주고 말이야. 푸하하하핫!”

“...크윽...”


장현길을 포함한 6명의 풍령세가 문하생들은, 손우빈의 조롱에 속이 부글부글 들끓었다.

하지만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좀 전에 그와의 큰 실력차이를 체감했기에, 차마 어쩌지도 못하고 눈에 독기만 가득 채울 뿐이었다.


- 삐걱, 삐걱.


이때 나무계단을 천천히 밟으며, 객잔 2층 위로 올라오던 또 다른 사내를 흘끗 본 손우빈이 웃음을 뚝하니 그쳤다.


‘...?! ...장현도(蔣晛到)...’


체격만큼은 강도진 못지 않게 강건한 사내는, 별로 유쾌하지 않은 2층 상태를 보자마자 한숨을 한 모금 내쉬었다.


"하아...."


장현도는 객잔에 들어서면서부터 일었던 짐작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모양인지, 양손으로 마른 세수까지 했다.


“대, 대사형!”

“형님!”

“대사ㅎ...”


풍령세가 무리가 금세 그를 알아보고 마치 하소연하듯 불렀으나, 장현도는 그들을 철저히 무시한 채 손우빈과 손다임을 바라보며 포권을 취했다.


“회영문의 자제님들이셨군요. 이놈들의 무례를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뭐 그래도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장 대협께서 오셔서 다행입니다. 저희 회영문과 대화가 통하는 사람은 풍령세가에 많지 않아서 말이죠. 하하하.”


장현도는 박살난 탁자와 동강난 거치도를 잠깐 한 번 더 보고나서 말을 이었다.


“...어쨌거나 손에 사정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이, 별말씀을요.”

“충분한 사과의 의미가 될 지 모르겠지만, 이 객잔에 대한 변상은 저희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후~, 그래주신다면야, 저희야 더 바랄게 없지요.”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예예, 멀리 안 나갈 테니 살펴 가십시오.”


여유만만하게 두 손을 흔드는 손우빈을 뒤로 등진 장현도는, 자신의 후배들을 위아래로 내리훑으며 무섭게 노려보았다.


“...한심한 놈들.”

“저기, 형님 그게 저것들이 먼저 시비ㄹ...”

“닥쳐라.”

“...예.”


분명 장현도가 소리 지르지 않고 말했음에도, 그의 사제들은 바짝 긴장하여 마른침까지 꿀꺽 삼키며 얼어붙었다.


그야말로 그 한마디는, 장현도와 같이 섞여 생활을 하는 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악몽처럼 심각해 보였다.


“가자.”

“...예.”


풍령세가 무리는 장현도에 의해 도축장 끌려가는 가축들처럼 줄줄이 퇴장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객잔 2층엔 다시 활기가 맴돌기 시작했다.

발자국처럼 남아있던 약간의 어색함도, 영문 모르는 사람들이 널널한 빈자리를 보고 대거 들어와 잽싸게 자리를 차지하면서 자취를 쏙 감췄다.


손 남매 또한 다시 자리에 앉아 온기 식은 음식을 마저 먹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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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6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6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8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1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3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3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0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7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6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5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6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6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2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6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8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6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7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0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4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9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7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2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2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8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5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8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4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9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5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4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5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0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1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5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8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0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0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2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2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5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3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9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9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9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7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5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5 20 12쪽
»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6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2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8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0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9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3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2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5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5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8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5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5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9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8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1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5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3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3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4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8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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