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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뱅이 님의 서재입니다.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76,939
추천수 :
1,716
글자수 :
599,890

작성
19.08.08 12:00
조회
1,419
추천
19
글자
12쪽

2장 모아지는 인연 (3)

DUMMY

* * * * *


초개 재위 32년 11월 초하루.


광시지방의 거의 끝자락이자, 일서국과 은사국, 혜국의 세 나라의 경계가 미묘하게 맞닿아 있는 표북성(表北城).


이곳은 예로부터 지리적인 이유로 인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다.

하지만 주변국과의 쓸데없는 분란을 피하려 군사를 쉬이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약삭빠른 산적들이 들끓는 지역이기도 했다.


통상 9백여 명의 군사들이 경계를 서며 인근 지역을 보호하지만, 어디까지나 수성(守城)임무가 중심.

때문에 산발적으로 들이치고 국경너머로 도망치는 산적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가 없었으며, 이는 무역으로 생계를 꾸리는 크고 작은 장사치들의 피해로 자연스레 이어지곤 했다.


그러나 최근 보름 가까이 산적들은 은사국으로 이어지는 길목으로는 얼씬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지금 표북성의 성문을 활짝 열고 들어서고 있는, 무시무시한 은사국 금위군의 소식을 그들이 일찌감치 전해 들은 까닭일 것이다.


꽤 오랜 행군이었을 터인데도 대열의 간격이 흐트러지지 않은 1천의 군사들.

그리고 그런 그들 앞엔 허리춤이나 등에 달린 무기가 다양한 1백 명의 말을 탄 무사들이 살기를 뿜고 있었으며, 그 최선두에선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한설의 모습이 보였다.


“표북성주 부영영(夫永榮). 인사 올립......?”


성문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 아침 일찍부터 마중 나와 있던 일행 중 한 명이, 한설을 얼굴을 확인하고 앞으로 나와 예를 올렸다.


그러나 한설은 말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손을 들어 그의 인사를 적당히 끊었다.


“아, 허례허식은 생략토록 하지. 그보다 신월군(伸泧君)께서는 어디 계시는가?”

“...신월군께서는 한 식경 전쯤에 병사들과 대련하고 싶다며 훈련장에 드셨습니다.”


‘호오~, 일부러 때맞춰 훈련장이라? 한시바삐 자기 기량을 뽐내고 싶다는 뜻인가? 하여튼 호승지심이 넘치는 폐세자께오선 정말 성미 한번 급하시군.’


한설은 자신에게 받은 하대에 미간이 일그러진 성주의 심경 따윈 안중에 없는 듯 담담히 이어 말했다.


“앞장서게. 훈련장으로.”

“...예.”


성주는 많은 이들 앞에서 체면과 자존심이 뭉겨져 순간 울컥했다.

허나 금의위장의 오른팔이자 금의위 서열 2위인 한설에게 잘못 대들었다간, 목이 그 자리에서 떨어져 나갈 것을 잘 알았기에, 뜨겁게 왈칵 차오른 울화를 다시금 꿀꺽 삼켰다.





* * * * *


한설은 훈련장에 들어서서 한껏 뒤엉켜 싸우고 있는 한 무리를 보고 나서야 말 위에서 내려왔다.

그렇게 잠시 대련을 지켜보던 한설은, 홀로 상의를 벗어던진 채 다수를 상대하는 한 사내가, 마침내 마지막 병사까지 때려눕히고 나자 그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였다.


“신 한설, 신월군께 인사올립니다.”

“이~열~, 한설 장군! 드디어 오셨구려!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시기에 먼저 몸을 좀 풀고 있었소이다! 아하하핫!”


화답하는 사내의 말투에선 그의 호기가 무척 강하게 느껴졌다. 그는 손을 흔들어 한설과 그 뒤의 병사들을 일으킨 후 말을 이었다.


“차 한 잔하는 건 조금 미루기로 하고, 간만에 한 번 어울려 주시겠소이까?”


그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연무장 한 가운데로 서둘러 가서 자세를 잡았다.

으레 던지는 예의상의 물음이었으니, 거절의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그의 강렬한 의사표현이었다.


‘하아... 여전하시군.’


어느 정도 짐작했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행동하는 사내로 인해, 한설의 입에선 한숨이 먼저 나왔다.

그는 조급한 성격에 손까지 까딱거리며 재촉하는 신월군을 바라보며 정중히 포권을 취했다.


“저는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기에, 보다 더 어울리는 자를 대신 세우고자 합니다.”

“허락하오.”


다행히 신월군도 한설이 직접 나설 것이라고는 기대를 안했었는지, 생각보다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용각.”

“예.”

“상대해드려라.”


다른 이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무사가 한설의 부름에 짧게 대답하며 나섰다.


“신 맹용각(孟踊覺)이라 합니다.”

“오~, 그 유명한 백랑대? 오늘 드디어 그 무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겠군!”


보기에도 위압감이 온 몸으로 전해지는 무사의 인사를 받은 신월군은, 흡족감에 전율까지 느끼는 듯 했다.


“용각, 신월군께오선 앞선 대련으로 지치셨을 터이니, 십(十)초 양보해드리도록 하거라.”

“예!”

“......”


방금 전까지 기분이 좋았던 신월군은 한설의 그 한마디에 심경이 급변하여 약이 바짝 올랐다.


‘좀 전에 대련했던 놈들이 열 명이라고, 열 번의 공격을 그냥 양보해주겠다 이건가? 으... 한설, 네놈이 나를 얕잡아 봐도 유분수지!’


금세 독기 품은 눈빛으로 바뀐 신월군은, 한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속셈으로 시작부터 온 힘을 다해 일장을 뻗어냈다.


- 촤아악!


‘...칫!’


하지만 맹용각이라는 무사의 움직임은 그의 예상을 한참 웃돌았다.

이(二)초. 삼(三)초. 사(四)초. 시도하는 횟수만큼이나 창피함 또한 함께 쌓여진 신월군은, 내력을 아낌없이 쏟아 부으며 평소에 자신하는 초식을 연이어 펼쳤다.


그러나 그 위세와 다르게 그저 상대의 옷깃을 스치는 정도가 최선이자 한계였다.


‘제기랄! 제기랄! 제기랄! 곰 같은 녀석이 쥐새끼처럼 잽싸게 잘도 피하는구나! 좋아, 이것도 피할 수 있나 보......?!’


“십 초를 다하셨습니다.”

“음? 뭐, 뭣?!”


어떻게든 일격을 가해보겠다는 생각에 빠져있던 신월군은, 이리저리 묵묵히 피하기만 하던 맹용각이 불현듯 던진 말에 잠시 주춤했다.


- 퍼억!


하지만 그 멈칫한 찰나, 맹용각의 주먹이 서슴없이 그의 하복부를 향해 깊게 내리꽂혔다.


“우......욱! 커헉......!!!”


신월군은 흙바닥에 그대로 무너지며 헛구역질까지 하자, 맹용각은 더이상 손을 쓰지 않고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 허리를 약간 굽힌 채로 기다렸다.


“......고생하셨습니다.”


이 광경에 표북성주를 비롯한 장내가 술렁였지만, 한설과 백랑대 일원들은 일절 동요함이 없었다.


“...켁 ...커어흑 ...후우우~ 후우~. 어이~, 여보게. 한설... 그래도 내가... 나름 폐하의 혈육이거늘... 좀 너무하는 것 아니오?”


한참을 엎드려 숨을 헐떡이던 신월군은, 깜박 놓쳤던 정신이 이제야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되돌아온 듯 했다.


“새로운 스승과 비무를 해보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후우~ 후우~ 새... 스승이라...”


한설은 힘겹게 고개를 들어 자신을 올려다보는 신월군에게 살짝 웃음지었다.

그리곤 맹용각에게 슬며시 눈짓 하자,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신월군을 향해 양 무릎을 '쿵'하고 꿇었다.


“다시금 인사 올립니다! 백랑대 팔부장 맹용각! 신월군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본문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자입니다. 마음에 드셨는지요?”


더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서 밀려온 묘한 쾌감 때문이었을까?

좀 전의 패배와 굴욕 따윈 까맣게 잊은 신월군의 얼굴에 호쾌한 웃음이 일어나 번졌다.


“크흠, 마음에 들다마다! 차고 넘치다 못해 감개무량하기까지 하군! 이제 가서 차 한 잔 하지! 하하... 어읔...! 아직도 더럽게 아프네.”

“여봐라, 뭣하느냐! 어서 안으로 뫼시어라!”


한설이 힘겹게 일어서는 신월군을 보며 연무장 한편에 있던 시종들을 불렀으나, 신월군은 귀찮다는 듯이 손을 내젖고는 어기적거리며 앞서 걸어갔다.


“아아, 됐네. 됐어. 부축 받을 정도는 아니니까. 자, 어서 가세나.”





* * * * *


저녁에서 늦은 밤이 되려는 시각, 금위군 병사들의 임시거처 배정 등이 끝났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신월군은, 자신이 기거하는 별채로 한설을 다시금 불러들였다.


따뜻한 우롱차를 내온 시녀가 방에서 나갈 때까지 한 손으로 턱을 괸 채로 찻잔을 만지작거리던 그는, 얼마 뒤 탁자에 마주앉은 한설을 보고 입을 열었다.


“성격에 안 맞으니 빙빙 돌려 묻지 않겠소. 우리 지체 높은 금의위 부위장 나리께서, 이 촌구석 변방까지 행차하신 목적이 무엇이오리까?”

“나라를 어지럽히는 광시지방의 화적패들을 소탕하라는 금의위장의 명이 계시었습니다.”


한설의 너무나 뻔한 대답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것처럼 신월군이 껄껄 웃었다.


“하하, 이거 왜이러시나? 나보고 지금 그 말을 그대로 믿으란 소리요? 누가 들으면 야살스러운 산적들이 급작스레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걸로 오해하겠소."

"......"

"내 말은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일반 병사도 아닌 용맹하기 그지없는 금의위군을 1천 명씩이나! 또 거기에 귀신무리라 일컬어지는 백랑대까지 덧붙여서 친히 이끌고 납시셨냐는 말이외다!”

“...저는 그저 일거에,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산적떼를 토벌하란 명을 받잡고 왔을 따름입니다.”


신월군은 곤란한 표정의 한설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바로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종을 불렀다.


"내 침소 주변의 모든 사람을 물려라."

"초병들까지 말씀이시옵니까?"

"그래. 지금부터 한 식경 동안, 그 누구도 10장 이내에 있지 말라 이르라. 이것은 명이다."

"예, 명 받들겠사옵니다."


그렇게 밖에서 느껴지는 모든 기척이 멀어질 때까지 기다리던 신월군은, 사뭇 진지한 표정이 되어 다시 입술을 뗐다.


"한설."

"예, 신월군."

“혹 이번 일은 과거 일서국을 통해 들어오던 서역 사절단이... 도중에 비명횡사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건가?”

“......”


그의 침묵으로 확신이 선 신월군은, 입가에 미소를 작게 뗬다.


“큭, 가만 보면 외종조부께서도 참으로 담이 크시단 말이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아닙니다. 승상께오선 이번 일과는 무관하십니다.”


듣는 귀가 없음을 재확인해서인지, 비로소 한설에게서 정보가 조금씩 새어나왔다.


“호... 금의위장이? 역시 뛰어난 수완가로군! 알아서 지저분한 일을 처리해주는 충신이라... 외종조부께선 담이 크신 게 아니라 인복이 많으신 게였어. 하하하.”

"명령을 따르는 것에만 급급하지 않고, 주군을 기쁘게 해드릴 방법을 모색하는 신하가 진정한 충신이 아니겠습니까?"

"크크크, 듣고보니 그렇군."


그의 대답을 가만히 들으며 웃음 짓던 신월군은, 돌연 의문이 한 가지 떠올랐다.

그것은 한설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 굳이 표북성을 기점으로 시작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다.

단순히 수도에서 부대를 이끌고 이동하는 거리만 따져도, 다른 곳에 비해 사흘은 족히 차이가 나므로 쉬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화난성이나 그 아래 고남성(槹南城)이 더 가까웠을 텐데 조금 멀리 돌아왔구려.”

“황실의 기조에 변동이 있으니, 조정에서도 작게나마 신월군의 대해 거론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나보고 군사를 이끌고 공을 세워라? 하하하, 고마운 금의위장의 배려로군.”


이에 한설은 천천히 양손을 들어 포권을 취하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이것은 저의 얕은 독단입니다.”


예상치 못한 답변. 신월군은 순간 반짝인 한설의 눈빛을 읽었다.


“푸하하하하! 과연 자네도 상관 못지않은! 정말 대단한 수완가일세!”


방금 전까지 의식적으로 애써 낮춰왔던 신월군의 웃음소리가 호쾌하게 터졌다.


작가의말

다음 편은 13시 예약입니다.

노파심에서 강조하면, 이러한 연참 사유는 소설의 초입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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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2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7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7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8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9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21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23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3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42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64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5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9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7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4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72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51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8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7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6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7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7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3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5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7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5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9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2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7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3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4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31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5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4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8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11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5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30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7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5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8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3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7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9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3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600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9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81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6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1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3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2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9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5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20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6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61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8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5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6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8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21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3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6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700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701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702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4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3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7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4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70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21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11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9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6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6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7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3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9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82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80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4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4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6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7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30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7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6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40 20 15쪽
»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20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74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6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5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9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8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86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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